반(反)영웅 영화 '조커', 베네치아영화제서 황금사자상 수상

'성폭행 논란' 폴란스키 감독, '장교와 스파이'로 은사자상
남녀주연상 배우 수상소감서 난민 문제 언급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76회 베네치아 영화제'의 '애드 아스트라(Ad Astra)' 상영회에 참석, 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배우 브래드 피트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76회 베네치아 영화제'의 '애드 아스트라(Ad Astra)' 상영회에 참석, 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7일(현지시간) 제76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영화는 미국의 대형 만화출판사인 DC 히어로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가 연약한 외톨이에서 확신에 찬 악당으로 변모해가는 악의 기원을 다룬 반(反)영웅 작품이다.

필립스 감독은 베네치아 인근 리도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수상 무대에 올라 영화에서 대담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DC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영화에서 조커 역을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에게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신뢰해준" 데 대해 거듭 감사하며 "호아킨 피닉스 없이 이 영화는 있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 and a Spy)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그러나 1977년 당시 13세였던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고, 이듬해 혐의를 인정한 뒤 프랑스로 달아나 사실상 도피 생활 중인 폴란스키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폴란스키 감독의 과거사로 '장교와 스파이'는 후보작 21편에 포함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영화제 심사위원단 측은 사람이 아닌 영화만 놓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배우 겸 가수인 에마뉘엘 세니에르는 남편을 대신해 수상한 뒤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리가 이겼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에 출연한 이탈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드라마 '글로리아 문디'에 출연한 아리안 아스카리드에게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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