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남아공인 상점 약탈…제노포비아 확산 우려

남아공인들의 외국인 상점 공격에 대한 보복 행위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아부자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을 차단하기 위해 불타는 타이어를 제거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남아공인들의 상점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아부자에서 경찰관들이 교통을 차단하기 위해 불타는 타이어를 제거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남아공인들의 상점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아부자에서 도로에 화재가 발생하자 젊은이들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남아공인들의 상점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아부자에서 도로에 화재가 발생하자 젊은이들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남아공인들의 상점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약탈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높은 실업률로 사회적 불만이 고조된 남아공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의 상점들을 약탈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뒤이어 나이지리아에서는 보복으로 남아공인들의 상점들을 공격하고 나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저녁 라고스와 이바단 등 주요 도시에서 남아공인 소유 상점들을 약탈했다고 AP 등 외신이 4일 나이지리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바단에 있는 남아공 통신업체 'MTN'의 사무소에서는 시민들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라고스에 사는 시민 스티븐 오바페미는 dpa에 "군중들이 들이닥친 뒤 몇분 만에 한 상점이 비워졌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내 남아공인 소유 상점들에는 4일 경찰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으며 일부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의 약탈 사태는 남아공인들이 나이지리아인 상점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지난 1일부터 요하네스버그 등 남아공 여러 도시에서 시민들이 외국인 소유의 상점 수십곳을 약탈하고 차들에 불을 붙였다. 특히 많은 나이지리아인 소유 상점들이 피해를 봤다.남아공에서는 이번 폭력 사태로 5명이 숨졌으며 100여명이 체포됐다.

남아공의 약탈 사태는 1일 요하네스버그 구도심(CBD)에 있는 낡은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사이 혼란한 틈을 타 일부 시민이 인근 상점에 침입한 것이 폭동으로 번졌다. 도심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백명의 시민들은 상점들을 약탈하고 차에 불을 질렀으며 남아공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약탈과 방화는 프리토리아 등 다른 도시로 번져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외신들은 남아공의 약탈 사태가 높은 실업률이 유발한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28%나 될 정도로 심각하고 극빈층들은 외국인 이민자들과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정부는 모두 이번 약탈 사태가 확산할 개연성을 우려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외무부는 3일 자국 주재 남아공 대사를 불러 남아공인들의 약탈 사태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남아공에서 나이지리아인들과 나이지리아인 상점들에 대한 계속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나이지리아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확실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같은 날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대한 공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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