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적인가" 외친 日 시민들…서명운동 참가자 9천명 넘어

1만명 달성 전망…서명운동 홈페이지 24만명 방문·응원글 3천590개
일본 정부, "28일부터 한국 백색국가 제외 시행"...아베는 또 한국 비판

일본의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를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본평화포럼과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일한평화연대 등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2019 자주통일 대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를 반대하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본평화포럼과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일한평화연대 등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2019 자주통일 대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8일부터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한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가한 일본인들이 한 달 사이 1만명에 육박했다.

'한국은 적(敵)인가 성명의 모임'(이하 성명 모임)은 '한국은 적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걸고 진행 중인 서명운동의 참가자가 지난 25일 9천명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명운동은 31일까지 진행되는데, 참가자 수 1만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內田雅敏) 변호사 등 일본의 학자, 변호사, 언론인, 의사, 전직 외교관, 시민단체 활동가 등 78명은 인터넷 사이트(https://peace3appeal.jimdo.com)를 개설해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마치 한국이 '적'인 것처럼 다루는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잘못"이라며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기조로 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구축하고 있는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의 사이를 갈라놓고 양국 국민을 대립시키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즉시 철회하고 한국 정부와 냉정한 대화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서명운동 사이트에는 이날 낮까지 24만2천879명이 방문했고 3천590개의 응원글이 작성됐다.

한 서명자는 "(일본 정부가) 내정에 곤란할 때 시선을 밖으로 돌리고 있다. 헌법과 정반대의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비판했고 다른 서명자는 "우리나라(일본)의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반성한 뒤 대화로 이해를 깊게 해 서로 평화 속에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한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 장관)은 한국을 수출 관리상의 우대 대상인 '그룹A'(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28일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27일 확인했다.

2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를 통고하는 등 국가와 국가의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측이 한일 청구권협정에 대한 위반을 방치하고 있다"며 "우선은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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