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팅팟' 미국은 어디에…'인종차별' 트럼프 "싫으면 떠나라"

또 막말…민주 유색 여성의원 4인방 공격 파문 이용해 백인 지지층 결집 시도
민주 공세 계속·공화도 우려…영국, 캐나다 총리도 비난 가세

미국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겨냥해 노골적인 인종차별 공격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되레 사과를 요구하면서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고 공세를 이어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지의 이민자를 수용, '멜팅팟'(Melting Pot·용광로)으로 번영을 이룬 미국의 근본 원칙을 뒤흔드는 발언으로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물론 영국, 캐나다 등 서방 국가 지도자들도 트럼프 비난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그리고 대통령실에 사과하려는가, 그들이 사용한 더러운 언어와 끔찍한 말들에 대해서 말이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미국산제품 전시회' 연설에서도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불평뿐이다. 그래서 내가 하는 얘기는,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는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백인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혐오 발언을 규탄하는 하원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면서 공화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사용했던 말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그건 캐나다의 방식이 아니다"며 "우리나라의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 중 하나"라고 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겨냥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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