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떠나는게 체면지키는 방법…후임, 비건이 최상 시나리오"

볼턴 교체설 계속 제기…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국장 "변화 불가피"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 외 양측 4명씩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휴대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 외 양측 4명씩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휴대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매파 참모의 의견을 배제하는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교체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인기 격추 이후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계획을 중단하고 북한 땅에 전격적으로 발을 들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등 강경파의 영향력 상실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볼턴의 후임자 하마평까지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토머스 라이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유럽센터국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에 '트럼프는 그의 외교 모순을 더는 무시할 수 없었다'는 제목으로 실린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이제 본인의 선호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국가안보팀과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다"며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

라이트 국장은 "볼턴은 트럼프가 같이하기에는 너무 거칠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 체면을 지키는 완벽한 방법"이라며 볼턴을 사실상 교체 1순위로 지목했다.

그는 이어 누가 볼턴을 대신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최선의 시나리오는 스티븐 비건(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이라면서 비건이 지난 2018년 볼턴의 국가안보보좌관 임명 당시 경합했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점도 전했다.

그는 "트럼프는 비건이 북한 문제에서 그랬듯이 그가 여러 가지 협상을 감독할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트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자주 초청한 전직 육군 대령 더글러스 맥그리거를 볼턴의 후임자로 눈여겨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맥그리거는 1차 걸프전 때 복무한 이력이 있으며 중동에 대한 미국의 지출 삭감 및 권위주의 국가와 좋은 관계를 선호하는 등 칼슨과 이념적으로 동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라이트 국장은 평가했다.

평소 폭스뉴스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비선 참모'라는 평가를 받은 칼슨과도 잘 어울리는 인물을 후임자로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밖에 라이트 국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경우 트럼프 국가안보팀 변화에도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AD

국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