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인도, 100명 이상 사망…"기후 변화 직격탄"

"6월 델리 기온 48도, 역대 최고 경신"…CNN 집중 보도

지난달 '펄펄 끓는' 폭염이 인도 북부·중부·서부를 강타하면서 10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인도의 폭염은 통상 3월∼7월에 발생했다가 우기가 시작되면 누그러지지만, 최근 들어서는 폭염이 더 자주, 오래, 강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4일 인도가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폭염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도시별로 평균기온보다 4.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폭염을 선포한다. 2010년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폭염은 21건이었지만, 지난해는 484건이 발생했다.

또, 올해 6월 델리의 기온이 48도까지 올라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라자스탄의 사막 도시 추루는 최고 50.6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마하라슈트라, 마디아프라데시,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주요 도시 기온도 45도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비하르주에서는 6월 15∼16일 이틀 동안 70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인도를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생존 한계'를 초과하는 지역이 전 세계에 크게 늘 것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았는데, 이 중에는 인도 북동부의 초타 나그퍼 플래토(Chota Nagpur Plateau) 고원도 포함됐다. 또, 갠지스강 계곡과 인도 북동부·동부 해안, 스리랑카 북부, 파키스탄의 인더스 계곡 등 남아시아 많은 지역 역시 사람이 살기 힘든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MIT 연구진은 '습구온도'(wet-bulb temperature)가 섭씨 35도에 이르면 땀을 통해 몸을 식히는 것이 불가능해 건강한 사람조차 6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습구온도는 온도계를 증류수에 적신 상태에서 측정하는 기온으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건구온도와 다르다.

연구진 중 한 명은 "우리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를 계속 생산하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인도는 인간의 열 허용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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