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바라크 전 총리 정계복귀…"네타냐후 시대 끝났다"

오는 9월 총선 겨냥해 신당 창당키로

에후드 바라크(77) 이스라엘 전 총리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의 재집권을 막겠다고 밝혔다.

바라크 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총선에 나설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과 AFP통신이 27일 전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우리는 국가와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당을 만들 것"이라며 "지금은 방관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정치 경력에서) 끝에 도달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한 통치로 이스라엘이 전례 없는 암흑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리는 감옥행을 피하기 위해 나라를 대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약 2주 후 신당을 공식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채널13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당장 총선이 실시될 경우 바라크 전 총리의 신당이 의회에서 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인 바라크 전 총리는 노동당 소속으로 1999년 7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2007년에는 국방장관에 임명됐고 2009년 네타냐후 총리가 집권한 뒤에도 국방부 수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러다 2013년 정계에서 은퇴한 뒤 네타냐후 총리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바라크의 언급처럼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 리쿠드당을 비롯한 우파 정당이 올해 4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무난히 5선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새 연립정부 구성 시한인 지난 5월 29일까지 다른 정당들과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연정 협상은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의 극우 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며 유대교 정당들과 맞서면서 불발됐다.

이에 이스라엘 의회는 리쿠드당 주도로 의회를 해산하고 9월 조기 총선을 치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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