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에 김정은 안 만날 것…다른 방식으로 얘기할지도"

'판문점 깜짝만남'엔 선 그었지만 '제3의 방식' 통한 '톱다운 대화' 가능성 제시
북한은 '온전한 대화'요구하며 미국 압박...문 대통령 비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만날 것이다. 그러나 그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나는 다른 방식으로(in a different form) 그와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남이 아닌 다른 형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함에 따라 북미 간 대화 재개 모색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추가적 친서 교환이나 전화통화를 통한 '핫라인 구축'과 같은 직접 대화에서부터 제3자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나 실무회담 등을 통한 간접 대화 등이 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한은 27일 미국에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겨냥한 듯 협상 담당자 교체와 함께 '온전한 대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남측 당국을 향해서는 북미 대화를 위한 소통 과정에서 남측을 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대화를 하자고 하여도 협상 자세가 제대로 되어있어야 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과 협상을 해야 하며, 온전한 대안을 가지고 나와야 협상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중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대화를 촉구한 발언과 관련, 현재 남북 및 북미 대화 교착 국면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남조선 당국자'라고만 표현, 비난 수위를 조절하면서 "남조선 당국자의 발언을 굳이 평한다면 현실에 대한 맹목과 주관으로 일관된 편견이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도 무시한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고 비난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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