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밴더빌트家 상속녀 글로리아 별세…아들 CNN 쿠퍼 방송서 전해

사교계 주름잡은 화가 겸 디자이너…굴곡진 개인사

미국의 갑부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불렸던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사진은 글로리아와 그녀의 아들인 케이블 뉴스채널 CNN방송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가 지난 2016년 4월 뉴욕 타임워너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갑부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불렸던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사진은 글로리아와 그녀의 아들인 케이블 뉴스채널 CNN방송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가 지난 2016년 4월 뉴욕 타임워너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부호 가문 밴더빌트가(家)의 상속녀 글로리아 밴더빌트가 17일(현지시간) 오전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95세.

19세기 후반 미국의 '철도왕'으로 불렸던 코르넬리우스 밴더빌드의 후손이다.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패션 다자이너로서, 그리고 CNN방송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글로리아는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 쿠퍼는 이날 CNN 생방송을 통해 어머니의 부음을 전하면서 "인생을 사랑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았던 비범한 여성이었다. 화가 겸 작가이자 디자이너이었고, 놀라운 어머니이자 아내이면서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1924년 뉴욕에서 태어난 글로리아는 프랑스에서 자랐다. 두 살이 되던 해, 아버지 레지날도 밴더빌드가 돌연 숨지면서 당시 400만 달러의 유산을 물려받았다. 유산을 놓고 모친과 고모들의 재산 다툼이 벌어졌고, 당시 언론들은 글로리아를 '가여운 부자 소녀'(poor little rich girl)로 부르기도 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억만장자 상속녀' 글로리아는 화가와 디자이너로서도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발휘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굴곡진 삶을 지냈다. 사교계 유명인사였던 글로리아는 노래 '마이 웨이'(My Way)의 프랭크 시내트라, 영화 '대부'의 말론 브랜도 등 당대 스타들과 각종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세 번 이혼하고 네 번 결혼했다. 첫째 아들 카터 쿠퍼가 일시적 정신착란으로 뉴욕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형의 비극적인 자살을 지켜본 앤더슨 쿠퍼는 거액의 유산을 거부하고 집을 떠나 방송계에 입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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