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살인마' 미라 전시 수십 년 만의 논란에 "부검결과 공개"

"존엄 위해 전시 중단하고 장례 치러줘야" 청원에 병원도 대응

태국에서 최근 '살인마 미라' 전시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커지자, 60여 년 전 부검을 담당했던 병원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대응하고 나섰다. 16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시리랏 병원 측은 전날 태국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살인마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시퀘이의 부검결과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시퀘이의 시신을 연구해 알게 된 점들을 대중에게 알리려고 한다"면서 "이전에는 이런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공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의 조처는 수 십년간 진행된 시퀘이의 시신 전시를 중단하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장례식을 치러줘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이민자인 시퀘이는 1954년부터 1958년까지 태국 방콕과 라용, 나콘빠톰 등지에서 7명의 아이를 살해하고 그들의 장기를 꺼내 먹은 혐의로 1958년 총살형을 당했다. 이 때문에 그는 태국 부모들이 아이들을 혼내거나 어를 때 자주 사용하는 이름이 됐고, 많은 영화나 TV 드라마에서도 다뤄졌다.

그러나 그가 라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만 유죄가 인정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그가 당시 발생한 아동 살인 사건의 희생양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1958년 사형 집행 후 시리랏 병원 측이 시신을 부검했고, 이후 시신은 방부 처리된 채 시리랏 의학박물관에 '인육을 먹는 사람'(cannibal)이라는 표지가 붙은 채 전시되고 있다.

최근 한 트위터 사용자는 시리랏 의학박물관 측이 미라 전시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이어 시퀘이를 위한 적절한 장례식을 치러줘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만명 이상이 찬성하면서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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