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무역분쟁 중국, 아시아 국가 우군 만들려 안간힘

시진핑, 美 겨냥 "오만 버려야…중국은 아시아와 세계의 중국"
아시아문명대화 대회 개막…남북한 포함 47개국 대표단 참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에 시진핑(가운데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과 나란히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에 시진핑(가운데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과 나란히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대상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새로 포함하고 희토류, 제약품, 약품 원료 등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대상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새로 포함하고 희토류, 제약품, 약품 원료 등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과 '무역 전쟁' 중인 중국이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최를 통해 참가 아시아 국가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5일 베이징의 중국회의중심에서 열린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막식기조연설을 통해 국제 정세 불안에 아시아 국가들의 단합을 촉구하면서 개방과 포용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자국 인종과 문명이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으로 개조하려거나 심지어 대체하려는 생각은 어리석다"면서 "평등과 존중의 원칙으로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서로 다룬 문명과 교류와 대화로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중국은 중국의 중국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중국, 세계의 중국"이라면서 아시아 문화유산 보호와 아시아 관광 촉진 등 문화 분야의 공동 협력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했다.

시 주석은 전날에는 대회 참석차 방중한 그리스,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통령 그리고 캄보디아 국왕, 아르메니아 총리를 연이어 만나 '중화 문명의 포용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파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에게 "중화 문명 내에서 문명 간 충돌, 종교 전쟁이 일어난 적이 없으며 중화민족의 대외 침략의 전통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초청된 것은 서양 문명의 산실인 그리스를 끌어들여 중국의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개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동양 문명에 있어서 중국의 위상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에게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이야말로 포용의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시진핑 주석이 이번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지난달 40여 개국 정상을 끌어모은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이어 남북한 대표단을 포함,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 등 47개국 대표가 참석하는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를 통해 미국에 맞설 우군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다른 국가들의 지원 사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각종 대규모 국제 행사를 통해 '글로벌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모습을 중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 문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속내는 중국이 아시아 맹주, 더 나아가 미국에 버금가는 초강대국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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