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베트남 어부지리

생산시설 이전, 중국기업 진출 등 급증...오염 악화로 달갑지않아 하기도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 중국의 생산시설 이전과 중국 기업 진출 등으로 베트남이 상당한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치한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9천만 달러(약 17조1천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4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려고 중국에 있던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베트남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본격 발효됐고, 유럽연합(EU)-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홍콩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시권에 들어와 베트남의 해외투자유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투자계획부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분석한 결과 신규투자 부문에서 중국이 1위에 등극했다. 중국은 187개 프로젝트에 13억 달러(약 1조5천300억원) 이상을 쏟아붓겠다고 등록해 전체 신규 FDI 53억 달러(약 6조2천500억원)의 24.6%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규모 중국 자본 유입에 따른 우려가 제기돼 달갑지만은 않은 분위기이다. 응우옌 득 타인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장은 "중국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대체하려고 한다"면서 "따라서 환경에 유해하고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해외로 이전하려고 하는데 베트남이 유력한 대상지"라고 밝혔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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