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이어 인권 들고 '강온 압박'…수위조절하며 대화 견인

'포스트 하노이' 동창리 파문 속 비핵화 압박 통한 협상 견인 포석
38노스, "동창리, 8~13일 변화 보이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연례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펴내며 북한을 향해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같은 날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13일 내놓은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는 2017 보고서에 포함됐던 "북한 주민들이 정부의 지독한 인권침해에 직면했다"는 표현이 빠졌다. 대신 2018 보고서에는 "(북한의) 인권 이슈들은 다음과 같다"는 식으로만 기술됐다.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가 '지독한' 수준이고 북한 정권이 이에 책임이 있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가 삭제된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에서 자극적인 표현을 배제해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빅딜 대화' 테이블에 나서도록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킬레스건'인 북한 인권 문제를 건드리면서도 수위는 전년에 비해 한층 누그러뜨림으로써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해내려는 전략적 포석이 읽힌다.

두 보고서 모두 해마다 발간되는 것으로 올해도 예정된 시기에 공개됐다. 하지만 북미가 '단계적 비핵화론'과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놓고 긴장도를 높이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그 '함의'에 더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한편, 38노스는 13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최근 몇 주간 진행된 공사가 완료되고 (발사대와 엔진시험대 등) 두 시설에서 잔해가 치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8일부터 13일 사이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발사대의 경우 8일 사진에서 궤도식 이동구조물이 발사대 끄트머리로 이동했고 발사대를 지지하는 갠트리 타워를 중심으로 덮개가 씌워져 있었는데 13일 사진에서 이동구조물이 그 자리에 있고 덮개도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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