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미국 중간선거] 미국인들은 공화-민주의 균형 선택했다

[미국 중간선거] 미국인들은 공화-민주의 균형 선택했다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된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된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인들은 공화당와 민주당의 의회권력 균형을 선택했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독식했던 기존 의회권력의 재편이 예고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어느 정도 작동하면서 '샤이(shy) 트럼프'로 대변되는 친(親) 트럼프 성향의 '숨은 표'가 지난 대선 때만큼 작동하지 못한 결과다.

그렇다고 민주당 바람, 이른바 '블루 웨이브'가 태풍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서는 하원을 민주당에 내줬지만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수성하면서 예상했던 것처럼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의 치열한 대결구도 속에서 양쪽 지지층 모두 뭉치면서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힘이 쏠리기보다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분점하는 균형적 구조가 연출된 것이다.

민주당의 견제력을 강화해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에 제동을 걸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후반 국정운영 드라이브를 유지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동력을 마련해준 절묘한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결국 '절대 승자'가 없이 팽팽한 힘의 균형 속에서 차기 대권고지를 향한 '2라운드'를 펼치도록 한 것이 미국인들의 뜻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당초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할 거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의 하원 장악은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로 대변돼온 높은 투표율과 젊은 층의 대거 투표 참여로 진작에 예상된 결과다.

CNN방송에 따르면 젊은 층이 대거 사전투표장으로 몰려들면서 6일 오전 현재 총 3천300만 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 중간선거 당시 사전투표에 참가했던 유권자 수인 2천200만 명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사전투표가 폭발적 열기를 보인 것을 두고 CNN은 트럼프 재임 기간에 대한 '첫 평가'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모두에게 감사한다!"라고 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상원이 틀림없이 계속 공화당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는 대통령에게 어마어마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이 하원 장악을 주장하고 몇 석의 주지사 자리를 확보했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장해나갈 태세"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국민투표' 실시 결과, 상·하원에서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내 깊은 정치 양극화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민주당이 별렀던 싹쓸이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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