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컬럼

 

[관풍루] 미래통합당 안팎에서 “극우보수 세력과 단호히 선 그어야” 목소리 커지면서 당 지도부 판단에 시선 집중

○…미래통합당 안팎에서 "극우 보수 세력과 단호히 선 그어야" 목소리 커지면서 당 지도부 판단에 시선 집중. 선거 실패에다 당 지지율 바닥에 떨어진 이유 이제야 깨달은 모양.○…북한 간부들, 너도나도 "경제난은 내 책임" 자아비판 대열에 합류. "확진자 없다" 선전해왔으니 코로나 탓은 못하겠고 경제는 죽 쑤고 있으니 결국 남은 건 입에 발린 쇼.○…구미시, 작년 매출 1천억원 이상 업체 18곳에 불과해 포항·경주에도 밀리는 처지.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계속된 경기 침체에 뒷걸음치는 경북 제1 수출도시 위상.

2020-08-24 06:30:00

[매일칼럼] 어느 음모론자의 미소

[매일칼럼] 어느 음모론자의 미소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외동아들을 데리고 귀향한 그녀(전도연 분). 시골에서 피아노 학원을 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점차 고향 생활에 적응해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랑하는 아들이 납치되고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삶의 희망이 무너져 내린다.망연자실한 그녀에게 이웃은 교회를 통해 마음의 병을 치유할 것을 권유한다. 기도회에 열심히 참여한다. 맹목적인 기독교인이 된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들을 죽인 납치범을 용서하고 싶다고 한다. 교도소에서 납치범을 면회한 그녀."주님의 사랑으로 당신을 용서하기 위해 왔습니다."하지만 범인은 미소를 머금은 채 "나는 이미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 하나님이 용서해주신 덕분에 너무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한다.(영화 '밀양' 중에서)신천지교회로 촉발된 코로나19 대구경북 대확산이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눈물겨운 사투로 6개월여 만에 숙졌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단체모임 자제하기 등 국민들의 차분한 대응은 전 세계인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때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번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함이 밀려온다. 특정 교회와 이를 이끌고 있는 목사가 코로나 방역에 저항하거나 방해하면서 오히려 확산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2차 '슈퍼 전파'의 진원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다. 특히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담임목사는 거짓과 음모론으로 교인과 국민을 현혹하는 반사회적 작태를 일삼고 있다.그는 집단 예배를 강행한 데다 서울시의 자가 격리 명령을 어기고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다.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그는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보석으로 풀려난 터였다.그런데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 "나는 지금 멀쩡하다. 열도 안 오르고 증상이 전혀 없다. 그런데 격리 대상으로 정했다고 (지방자치단체가) 통보를 했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도 했다. 그리고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코로나 확산과 관련,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다가 테러를 했다.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 모임에다 부어버렸다"고 했다가 "테러가 북한 소행일 것 같다"고 북한 테러설까지 폈다.그의 황당한 음모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그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 2주 전부터 바이러스 테러를 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후 손 소독부터 열 체크, 마스크 착용을 해왔고, 그동안 한 건도 (확진자가) 안 나왔는데,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다"고 했다. 광화문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누군가 테러를 감행했다는 것.서울의료원에 입원한 뒤에도 그는 기독교계 한 언론에 "(사랑제일교회) 성도들 보건소 가면 양성인데 병원 가면 음성인 게 수십 명씩 나온다"며 또 다른 음모론을 내세웠다.전 목사의 돌출 언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해 3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시절, 당시 황교안 대표를 향해 "하나님께서 일찍이 준비하셨던 황 대표님을 자유한국당의 대표님으로 세워주셨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을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황비어천가'를 불렀다.지난 17일 확진 판정 뒤 구급차에 올라 마스크를 내린 채 미소를 띠며 휴대전화를 하는 전 목사의 모습에서 영화 '밀양'에 나온 납치범의 미소가 겹쳐지는 이유는 뭘까.

2020-08-23 22:26:31

[야고부] '노인 포비아'

[야고부] '노인 포비아'

누구나 나이를 먹는데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노년에 마주할 질병과 경제적 곤궁, 가족과의 단절 등은 나이가 많아지는데 대한 부정 심리나 공포심의 근원이다. 이를 흔히 '노인 공포증'(Gerontophobia)이라고 한다.한편 젊은 세대의 노년층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심리 상태를 '노인 공포증'(노인 포비아)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맞물려 무리한 정치 집회로 방역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 일부 노인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 일종의 '노인 혐오증'이다.코로나19 사태가 개인과 집단, 사회, 국가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비단 정치와 경제, 사회, 의료 등 기존 제도와 관습을 넘어 인간 심리에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인종차별 범죄나 갈등을 뜻하는 '마스크 포비아'나 5G 기술이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라는 음모론이 낳은 '테크노 포비아' 등 용어는 대표적 사례다. 여기에 노인 포비아도 코로나 시대가 소환한 병리 현상 중 하나다.수도권에서 연일 세 자릿수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따갑다. 참석자 다수가 보수 성향의 노인인 데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두드러지자 젊은 층에서는 아예 노인을 기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50대 이상 확진자는 전체의 42.7%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40%를 넘는다. 코로나 취약 계층인데도 노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공질서를 무시하고 방역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대놓고 노인을 무시하는 청년들 태도만 놓고 꾸짖을 일이 아닌 것이다.아무리 '노인 포비아'가 개인 미디어의 발달과 정치적 편향성의 확대로 나타나는 사회적 단절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세대 간 갈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노인 세대의 무분별한 사회 비판과 분노는 젊은 세대의 노인 혐오와 거부감만 키우게 된다. 이런 세대 간극이 더욱 벌어질 경우 자칫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는 수단으로서 '노인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경계할 필요가 있다.

2020-08-22 06:30:00

[석민의News픽] 'AI' 코로나19와 K-방역, 文정권의 "네 탓이요!"

[석민의News픽] 'AI' 코로나19와 K-방역, 文정권의 "네 탓이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전국이 또 다시 난리입니다. 54일 이라는 사상 최장의 장맛비로 인한 물난리를 미처 수습하지도 못했는데,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 '설상가상' '고~고~마운틴'입니다.장마 후 살인적인 폭염 만큼이나 이번주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로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과 관련이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때 타깃이 된 이만희 총회장 및 신천지교회의 모습과 판박이 입니다.코로나19란 '이놈' 정말 지능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AI(인공지능) 코로나'라는 별칭을 붙여 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지난 4.15총선에서 범여권이 대승을 거두는 1등 공신이었습니다.사실과 진실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많은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박수를 보냈고, 정부·여당과 거의 모든 언론은 'K-방역'의 우수성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를 빌미삼아 전 국민들에게 재난구호금이란 명분으로 현찰을 뿌려된 것은 범여권 총선 승리의 '특등공신'으로 해두겠습니다.'1등공신' 코로나19와 '특등공신' 현찰 뿌린 포퓰리즘 중 누가 더 (범여권 총선승리에) '공'이 큰 지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아! 참, 지리멸렬한 '자폭' 미래통합당 역시 공신은 공신인데, 아무래도 '조연' 으로 분류해야겠습니다. 자살골 넣는 부류를 공신의 반열에 올릴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코로나19는 '인공지능(AI) 바이러스?''AI(인공지능)' 빰치는 코로나19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4.15총선을 앞두고 잠잠하던, 그래서 K-방역을 전 세계가 찬탄하고 있다면서 '자뻑'을 즐기던 대한민국에 (정부발표와 언론보도 기준) 코로나19가 재등장할 조짐을 보인 것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입니다. 코로나블루에 이은 장마블루, 부동산블루까지 겹쳐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폭락하는 시기와 정확히 겹칩니다.때문에 8.15 광복절을 맞춘 보수단체들의 광화문 집회는 엄청난 규모의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아주 큰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폭우 속에서 열린 보수단체들의 광화문 집회는 그 규모에 있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그럼,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전후해서 'AI' 코로나19가 움직인 상황을 한 번 되짚어 볼까요. 지난 7월 27일 국내발생(해외유입 제외) 신규 확진자는 9명이었고, 이후 8월 12일까지 한자릿수에서 30명 내외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8월 13일 갑자기 47명으로 50명에 육박하더니, 8월 14일 85명으로 100명에 다가가고,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루 최고 300명을 훌쩍 뛰어 넘는 기록을 세우며 매일 매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코로나19가 마치 AI에 의해 조정이나 받는 듯 특정 날짜(4.15총선,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움직인 듯한 느낌이 드시지 않습니까. 실제로 XX미터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코로나19 '시기' '장소' 맞춰 출현?…대통령 지지율은 상승!코로나19의 지능적 움직임은 '때(시기)' 뿐만이 아닙니다. 정부와 서울시, 민주당 등 범여권과 언론들의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보수단체들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초래한 '주범'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가 비난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누군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세력의 리더 중 한 명입니다.그런데 말입니다. 코로나19의 놀랄만한 지능적 움직임은 8.15 광복절에 맞춰 발호하면서도, 보수단체 집회의 '장소'까지 정확히 타깃팅해 공격(?) 했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대구시 및 경북도 등 지자체는 광복절 보수집회에 갔던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협박성 경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보수집회 참석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퍼트릴 위험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신기하죠. 같은날 거의 같은 장소에서 수천 명이 모여 집회를 연 민주노총에는 코로나19가 얼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정부 발표와 언론보도를 보면 그렇습니다. 8.15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했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전혀 들은 바 없습니다.보수단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찾아내느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지만,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들 이야기는 언급도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내편' '네편'을 정확히 간파하는 AI를 탑재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민노총 집회와 인파 몰린 해수욕장 '피한' AI 코로나19!코로나19의 놀라운 AI 능력은 광복절 3일 연휴 동안 휴가지에서도 나타납니다. 연휴 동안 부산해운대 61만, 제주 13만, 강릉경포대 13만 등 엄청난 인파가 특정지역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문자'나 '연락'은 전혀 없습니다. 설마 정부가 무심해서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AI를 장착한 코로나19가 '다 잘 알아서 특정 시기와 장소에 맞춰 나타나 주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코로나19의 AI 능력은 정부의 '세계적' K-방역 조치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정부는 8월 10일을 기해 코로나19의 발생지 중국 우한 입국자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후베이성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 7월 5일부터 중국 정부가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발급을 재개했다"는 것을 우한발 국내 입국을 허용한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믿을 만한 '우리의 큰 산' (중국은 큰 산, 우리는 작은 산~~누가 이 말을 했었지?)입니다. 역시 인권 변호사 출신이 대통령을 하는 나라답습니다.또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초특급 AI 기능을 장착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무려 1천800만명에게 혜택을 주는 소비쿠폰을 발행했습니다. 7월 말부터 주로 온라인으로 쓸 수 있는 이 소비쿠폰은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개 분야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국내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3일 연휴를 만드는 선제적 조치도 취했습니다.하지만 이건 뭐죠?. 정부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소비쿠폰'을 전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한 치 앞도 못내다본 엉터리 K-방역의 '고백' 입니까, 아니면 코로나19의 AI 기능에 문제가 생긴 걸 까요. 아마, 혹시라도 코로나19의 AI 기능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부 당국의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설마 '세계 최고의 K-방역'이 사실 '엉터리' 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소비 쿠폰 발행 취소'는 아무리 'AI 코로나19'라고 하더라도 오류가 발생해 '네 편'이 아닌 '내 편'에게도 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정부와 범여권의 K-방역 대책에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때문'이라느니,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 탓'이라느니, '미래통합당 탓(~~'가마니당'〈아무 것도 안 해야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가는 미련한 야당이라는 뜻〉 미래통합당이 뭘 했는지 도통 알 수없지만)'이라느니 하는 '남탓'은 그만하시기 바랍니다.▶"생각하고 행동하는 국민이 살아 남는다"그 대신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뿐만 아니라, 민노총 집회 참가자들도 확인을 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광복절 연휴를 인파의 물결 속에서 힘차게 보내신 분들 모두 검사 대상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코로나19의 AI 기능이 지금까지는 잘 작동해 왔지만, 8.15 광복절을 기점으로 해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어야 합니다.정부 역시 '소비 쿠폰 취소'를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지난 19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사망 11주기 입니다. 이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1975년 4월 19일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 시국강연장에서 한 연설입니다."…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입니다. 함 선생님께서 자유당 때에 '생각하는 국민이라야 산다' 말씀하셨는데 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이어야 만이 살 수 있습니다. 떳떳이 나와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싸우고, 떳떳이 나오기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은 익명으로라도 엽서로, 전화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격려해서 그 분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나설 때에 우리의 목적(진짜 민주주의 쟁취)은 달성됩니다…"설마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AI(인공지능)가 장착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마 없으시겠죠. AI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와 마찬기지로 전광훈 목사나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만 '차단하면'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습니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외부에서 AI가 작동하고 있다면, 광화문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와 해운대·경포대·제주 등 수많은 인파들이 모인 휴양지에 다녀온 모두가 잠재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의 주위에 얼마나 많은 잠재적 감염자가 있을 지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생각하는 국민, 행동하는 국민 만이 살 수 있습니다."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새삼 가슴에 와닿습니다. 정말, 지독스럽게 지능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외부에서 교묘하게 작동하는 AI'를 찾아 박살내는 행동을 준비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각종 모임 자제 등 생활 속 안전 수칙도 행동으로 지켜야 합니다.독자 여러분, 지금은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건강하게 살아 남아 '행동 하는 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정하는 AI의 실체를 드러내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코로나19'와 그 뒤의 'AI' 모두 '생각하고 행동하는 국민'만이 물리치고 이길 수 있습니다!

2020-08-22 06:30:00

[야고부] 개신교의 위기

[야고부] 개신교의 위기

"공동묘지가 왜 이렇게 많아요?" 우리나라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밤의 도시 곳곳에서 붉게 빛나는 십자가를 보면서 던지는 질문이라고 한다. 웃자는 소리이지만 그 속에 뼈가 있다. 사방을 둘러보라. 교회 십자가가 안 보이는 곳이 있기는 한가.2014년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내 교회 수는 7만8천 개에 이른다. 편의점(2만5천 개)보다 3배나 많다. 인구 7천500만 명이며 국민의 95%가 이슬람 신자인 터키에 6만3천 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교회 수,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많다.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우리나라 개신교 인구는 967만5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12% 늘어났다. 외형상 교세는 확장 일로지만 개신교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의뢰를 받아 글로벌리서치가 2013년에 벌인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보자.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개신교 신자 응답자는 2008년 65.6%, 2010년 59%, 2013년 47.5%로 내리막 추세다.외부 시선은 더 차갑다. 무종교인들의 한국 교회 신뢰 비율은 고작 8.4%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6%로, 긍정 평가보다 7배나 높았다. 이른바 '교회 오빠'라고 불리는 20~24세 남자 청년 신도들이 2005년 이후 10년 만에 35% 줄었다. 교회 입장으로서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악화에는 이유가 있다. 교회 세습, 신비 체험 남발, 헌금 강요, 예배당 대형화와 일부 목사들의 일탈 등 악재가 겹겹이 누적됐다. 특히 요즘에는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된 일부 개신교회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방역 기피 등으로 인해 개신교계에 대한 이미지가 전례 없이 나빠지고 있다.종교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돼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종교 행위가 외부로 표출됐을 때는 사회적 상식과 보편적 규범에 부합해야 한다. 사회 공동체 전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부르는 행동이 종교 자유라는 미명 뒤에 숨을 공간은 없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 네덜란드의 신학자 요도퀴스 판 로덴슈타인(1620~1678)이 한 말의 의미를 개신교계는 되새겼으면 한다.

2020-08-21 06:30:00

[관풍루] 정부, 임대차법으로 전세 대란 일자 전세가격 통계 개편 나서 논란

○…정부, 임대차법으로 전세 대란 일자 전세가격 통계 개편 나서 논란. 소득분배 악화하자 통계조사 방식 바꿔 눈가림하더니 통계 방식 변경은 문재인 정부엔 도깨비방망이(?).○…UAE 바라카 원전 1호기 생산 전기 첫 공급 앞세운 한전, 사우디 등 타국 원전 입찰 참여 추진. 이중 플레이의 달인 아니고서야 어찌 국내선 탈원전하고 해외선 원전 수주하나.○…민주당 송영길 의원 "주한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 없다"며 "남북 관계 간섭 못 하게 통제해야" 발언. 왜 이 대목에서 '소주성'이 족보에 있다던 대통령 어록이 떠오르는지.

2020-08-21 06:30:00

[청라언덕] 옥동자 순산(順産)~ 모두가 삼신할매

[청라언덕] 옥동자 순산(順産)~ 모두가 삼신할매

집안 대소사가 생기면 '삼신할매'부터 찾았다. 뒤꼍 장독대에 대나무를 꺾어다가 세워 놓고 '삼신할매, 삼신할매' 두 손을 비볐다. 정성을 다한 정화수 한 그릇엔 비는 이의 맑은 마음이 담겼다. 오육십 년 전 부모의 삶은 그랬다.'삼신'이란 '삶의 신'이란 뜻이다. 한자 영향으로 삼신(三神)으로 쓰지만 생명을 낳는 신을 말한다. 아기가 영양을 공급받는 태(胎)를 순수 우리말로 '삼'이라 하니 삼이 곧 삼신할매다.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이 신청 마감 종료 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쇠고집'이던 군위군이 대승적 차원에서 군위·의성 공동후보지로 마음을 돌렸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서 신공항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옥동자를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했다. 군위가 유치 신청을 하자 "옥동자를 낳을 때는 원래 산고가 많다"며 그간의 수고로움을 에둘러 표현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얽히고 설킨 대구공항 이전 문제를 풀기 위해 불철주야 뛰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대구공항 부지와 이전터 간 비용 격차를 맞춰내고 첨예한 경제·정치적 이해관계가 걸쳐 있는 군위와 의성을 합의 테이블로 이끌었다. 이전지 선정 주민투표 후에도 신공항은 군위의 불복으로 여전히 '난산'(難産)이었지만 두 단체장은 옥동자를 낳게 했다.물론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국방부 이전지 선정이 의성군의 반발로 다시금 2주간 미뤄졌다. 하지만 경북도와 대구시, 국방부는 합심해서 의성군과 합의점을 찾고 있어 곧 낭보가 날아들 것으로 보인다.통합신공항은 추락하는 지역 경제와 사회·문화 전반에 반전 모멘텀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신공항의 경제 효과를 5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다 '할 수 있다'는 심리적 부양은 대구경북이 다시 도약하는 활주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경북도의 한 사무관이 공항 결정 기한을 이틀 앞두고 들려준 얘기가 지금도 선명하다. 당시는 군위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터라 '신공항 무산론'이 팽배했다.침대 머리맡에서 뭔가 꼼지락거리기에 놀라 잠을 깨니, 에어컨 실외기 틈으로 날아든 참새 한 마리가 있었다. 참새가 깃에 윤기가 흐르고 잘생겼다. 한참을 쳐다보다 날려 보냈다. 비상하는 참새를 보고 생각했다. "신공항은 꼭 되어야 한다. 아니, 꼭 된다."출근 뒤에도 길조(?) '참새 에피소드'를 팀원들과 나누고 '신공항 된다' 구호로 일과를 시작했다. 열망이 닿았을까. 몇 시간 뒤 군위의 '조건부 공동후보지 수용'이란 소식을 들었다. 이 도지사도 1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속에서 '고생이 많구나' 하며 손수 지으신 밥을 떠 먹여 주셨다는 일화로, 신공항의 간절함을 담아내기도 했다.이렇듯 신공항은 모든 이의 정성이 잉태했다. 개개인의 염원을 넘어 가톨릭, 불교, 개신교, 심지어 민간신앙 지도자와 기(氣)를 연구하는 도사(?)들까지 군위를 방문했다고 알려지고 있다.어머니는 출산할 때까지 열 달 동안 태교(胎敎)를 하면서, 닭고기를 먹으면 아기의 피부가 닭살처럼 될까 봐 먹고 싶어도 참았다. 오리고기도 손가락이 짧거나 발가락 사이가 붙는다 해 피했다. '새 생명'을 위하는 모든 어머니의 마음이다.대구경북민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신공항을 점지하고 낳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사업의 연착륙과 활성화를 위해 먹고 싶은 음식도 마다하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지역 이기주의 등 고비 고비를 넘어야 한다. 신공항 태교는 이제부터 시작이자 시·도민 전부의 몫이다.

2020-08-21 06:30:00

[야고부] ‘생계형’ 허튼소리(?)

[야고부] ‘생계형’ 허튼소리(?)

"이승만은 해방 이후 미국에 빌붙어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국가 이익을 챙긴 사람"이라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이승만관(觀)은 한국 좌파가 이승만 대통령에 씌운 전형적 '프레임'이다. 이는 1980년대 '6·25전쟁은 미국이 북한의 남침을 유도한 결과이며 미 제국주의 정책의 산물'이라는 브루스 커밍스류(類)의 '수정주의'가 유행하면서 좌파 진영에서 부정할 수 없는 진실로 굳어졌다.그러나 이런 '진실'은 6·25 와중에 미국이 이승만 제거를 위한 '에버레디(Ever-ready) 작전'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너진다. 이 계획은 이승만 사후 10년 뒤인 1975년 뉴욕타임스 보도로 그 존재가 처음 드러났고 이후 1980년대 들어 미 국무부가 극비 문서를 기밀 해제하면서 재확인됐다.이승만은 6·25전쟁 수행 목적을 놓고 미국과 날카롭게 대립했다. 중공군의 기습 참전으로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발을 빼려고 했다. 이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대선에서 '휴전'을 의미하는 '명예로운 조기 종식'을 공약한 터였다. 이에 이승만은 '휴전 반대'와 '북진 통일'로 맞섰다. 급기야 일방적인 반공포로 석방으로 미국을 경악하게 했다. 휴전 협상의 판을 흔드는 노련한 한 수였다.그럼에도 미국이 휴전 협상을 계속하자 이승만은 한국군 단독으로라도 싸우겠다며 '몽니'를 부렸다.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 계획이 '에버레디'이다. 이승만이 '북진 명령' 등 돌출행동을 할 경우 이승만과 휴전을 반대하는 민·군 지도자를 감금하고 임시정부를 세운다는 것이 골자다.아이젠하워는 "위험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하고 신속한 방법은 쿠데타"라며 이 계획을 적극 검토했으나 1953년 5월 29일 국무부와 합참 연석회의에서 '이승만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결론이 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그리고 미국은 이승만이 휴전 협상을 방해하지 않는 대가로 요구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수용했다. 동서 냉전의 격화로 '북진 통일'의 가능성이 사라진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국익을 챙긴 것이다.김원웅은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며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했으니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승만이 미국의 이익을 챙겼다'고 허튼소리를 해대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것도 '생계' 때문인가?

2020-08-20 06:30:00

[관풍루]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심·논쟁·비전이 없다”며 3무론 주장한 민주당 조응천 의원에게 친문들 ‘통합당으로 가라’ 공격.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심·논쟁·비전이 없다"며 3무론 주장한 민주당 조응천 의원에게 친문들 '통합당으로 가라' 공격. 그 비난 예상하고도 옳은 소리 한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대한민국 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 12곳, '김원웅을 보훈단체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선언. 어쩌다 회장 한 번 잘못 뽑아 광복회가 부정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나.○…조국 전 장관 일가족, 법원 압류 명령에도 130억원 넘는 나랏빚 갚지 않고 웅동학원 사회 환원 약속도 어겨. 그러기에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들 하지.

2020-08-20 06:30:00

[데스크 칼럼] 미스터리 하우스

[데스크 칼럼] 미스터리 하우스

"9명 전원이 1주택자입니다. 8명은 원래 1주택자였고, 한 분은 증여받은 부동산을 한 채 더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6일 처분 완료했습니다."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차관급 인사에 대한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은 이랬다. '부동산을 못 잡으면 끝장'이라고 보는 청와대는 차관급이든 누구든, 문재인 정부 공직자 인선에서는 '1가구 1주택'을 최우선 검증 잣대로 삼는 것 같았다.18일 서울 창덕여중을 방문, 전국의 오래된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 학교로 전환하는 '그린 스마트' 계획 진전 상황을 둘러본 문 대통령도 이 학교 안영석 교사가 "혹시 대통령님은 미래에 대해서 궁금하신 게 있으십니까?"라고 묻자 "네,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라고 답했다.문 대통령의 답변이 경직된 대통령 현장 방문 행사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언사로 들릴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가장 큰 고민이 부동산과 맞닿아 있고, 뭔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는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그러나 고민의 흔적만 엿보일 뿐 고민의 결과물이 과연 도출되고 있는 것인지, 물음표가 더 많다. 정책의 컨트롤타워 청와대가 "무조건 1가구 1주택"이라는 웅변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지금 경기도에서 전세로 사는데 무리해서라도 서울 시내로 들어와 집을 사야 할 것 같아요. '집값 잡는다'는 정부·여당은 믿을 수 없어요. 임대차 3법이 나왔는데 임대차 시장에 안정을 가져오기는커녕 전세 물건이 아예 사라지고, 다세대·연립주택의 매매 건수까지 늘면서 풍선효과마저 생겼어요. 전세 사는 사람들의 불안감은 상상하기 힘든 정도예요." 최근 만난 서울의 언론계 한 후배는 "선배 같으면 어떻게 하겠어요?"라고 물어왔다.대구경북을 비롯해 수도권 이외의 국민들은 또 다른 불만을 터뜨린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지방 부동산 시장을 침체로 내모는 심각한 불균형 정책이라는 것이다.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연거푸 '헛방망이질'을 하면서 '23타수 무안타'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급기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수석비서관 5명이 지난 7일 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 표명을 했다. 하지만 청와대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노 실장은 유임됐고, 수석비서관들만 바뀌는 선에서 인적 쇄신은 끝났다."노 실장의 유임은 상당히 위험한 신호죠. 국민들에게 이 정부가 잘했다는 것인지, 잘못했으니 이제는 잘하겠다는 것인지, 메시지를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시장이 정부 정책을 '억제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죠. 더욱이 경제를 정말 잘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실물경제까지 잘 안다는 노 실장을 대통령의 1번 참모로 앉힌 것인데 부동산이라는 경제 정책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내지 못한 상황에서 또 유임을 시킨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지금 지지율 하락세는 바로 그 국민적 불신의 증거입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몸담은 경험이 있는 한 인사는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정책에 대한 불신은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잡는 법인데 문 대통령은 최근 인사에서 '인사만사'(人事萬事)를 실천하지 못했고, '심기일전'(心機一轉)도 놓쳤다는 것이다.블루하우스(BH)라는 별칭을 가진 청와대는 역대 정권 모두에서 임기 말로 갈수록 미스터리 하우스가 되어갔다. 하우스(House) 문제에 집중하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도 똑같은 전철을 밟으면서 국민의 신뢰 획득에 실패하고 있다고 이 정부에 참여했던 사람들마저 걱정하고 있다. 한국 정치의 미스터리가 계속되고 있다.

2020-08-19 14:57:48

[야고부] 트럼프의 반격

[야고부] 트럼프의 반격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가 각 주별로 정해진 수의 선거인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선거인단 선거일이 바로 '대통령 선거일'이다. 11월 첫째 월요일이 있는 주의 화요일에 투표가 실시되는데 올해 46대 대통령 선거일은 11월 3일이다.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은 모두 538명으로 인구가 적은 델라웨어·몬태나 등 7개 주가 각 3명씩, 캘리포니아주는 55명의 선거인을 뽑는다. 유권자는 이날 지지 정당의 주별 선거인에 투표하고 그 득표 수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된다.미국 대선은 국제적인 관심사다. 그 결과가 한반도의 외교안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한국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올해 미국 대선 향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지난 6월 CNN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5%,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달 16일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50%, 트럼프가 46%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특히 경합을 벌이는 미시간·플로리다 등 15개 주의 경우 1%포인트 차이의 박빙이다.2016년 45대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의 당선을 정확히 예측했던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이달 초 '2020 미국 대선 전망' 국회 토론회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의 재선 이유에 대해 '샤이 트럼프'와 '바이든 치매설' '폭스뉴스 시청률 급등 현상'을 꼽았다. 코로나와 인종차별 폭동으로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의 빠른 지지율 회복세의 배경이라는 것이다.데이터 저널리즘 매체인 '파이브서티에잇'(538.com)의 설립자 네이트 실버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50개 주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것을 비롯해 매트릭스에 기초한 심층적인 여론조사 분석으로 각종 선거 예측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 주목받았다. 16일 ABC방송에 나온 실버는 "트럼프가 따라잡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와 별 상관이 없다면 굳이 먼 나라의 정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이유는 없다. 하지만 우리 국익과 맞물리고 서로 작용점이 크다면 석 달 후의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고 미리 대비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2020-08-19 06:30:00

[관풍루]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재추진 의사 표명.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재추진 의사 표명. 국민, 제발 만남 위해 만나지 말고 이젠 국민 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우리가 애원할게요!○…정세균 국무총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에 "유지 받들어 지금 위기 이겨내 기적 만들겠다"고 강조. 하늘나라 여러 한국 대통령, 어찌 일군 나라인데 우리도 돕겠소!○…대구기상청, 18일에 이어 19일에도 낮 최고기온 39℃ 오르내리는 가마솥더위 예고. 대구 밖 사람들, 사람 잡는 중국발 코로나 괴질도 이겼는데 그까짓 더위쯤이야.

2020-08-19 06:30:00

[취재현장] 개 식용업소 규제 근거 없으면 개시장 폐쇄가 무슨 소용

[취재현장] 개 식용업소 규제 근거 없으면 개시장 폐쇄가 무슨 소용

지난달 16일 초복을 맞아 오랜만에 활기를 띤 칠성 개시장에서 기자는 달갑지 않은 방문객이었다. 상인들은 수첩을 들고 기웃거리는 기자를 향해 경계심 가득한 눈빛을 거두지 못했다. 아마도 매년 복날 찾아와 꽹과리를 치며 '전업'을 요구하는 외부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같은 날 대구시청 앞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동물보호특별위원회가 권영진 시장을 향해 칠성 개시장 폐쇄와 상인들의 전업 대책 마련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1년 전, 권 시장은 '개 식용이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도살장이 도심에 위치해 정서적으로 맞지 않다'며 칠성 개시장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 진전은 없었다.동물보호단체들이 대구시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성남 모란과 부산 구포의 개시장이 사라지면서 칠성 개시장이 전국 유일의 개시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북구청 민생경제과에는 매년 복날이면 전국으로부터 개시장 폐쇄를 요구하는 항의가 쏟아진다고 했다. 빗발치는 항의에도 권 시장의 약속을 실행에 옮길 법적 근거가 현재로서는 없다.대구시와 북구가 칠성시장 일대에 재정비 사업이 예정돼 있어 사업 진행에 따라 개고기 골목이 자연스레 사라진다는 수동적인 대답만 내놓는 이유도 법적으로 개 식용업소를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결국 칠성 개시장 폐쇄를 외치는 이들이 기대를 거는 것은 칠성시장 일대에 진행 중인 정비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북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칠성원‧경명‧상가 시장정비사업' 구역 안에 개고기 골목도 포함돼 있다. 사업이 진행되면 개고기 골목 안에 있는 점포들이 자연스레 사라질 거라는 바람이다.그러나 사업 계획이 기존 상가에서 주상복합형 건물로 변경되고, 코로나19 여파로 총회 개최 등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갔던 정비사업이 사업 추진 계획 수립 단계로 되돌아가게 됐다. 조합 측은 추진 계획을 변경하는 데만 앞으로 두세 달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진행 일정이 연기되며 개시장 폐쇄 수순 역시 연기된 일정만큼이나 늦춰지게 됐다.연기된 일정보다 더 큰 문제는 개고기 골목이 사업 구역 안에 들어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칠성시장 일대에서 개 식용업을 이어가는 점포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칠성시장 개고기 골목 안팎에는 18개의 개 식용업소가 있지만 정비사업 구역 안에 들어가 있어 사업 진행 단계에서 사라질 곳은 4개 업소에 불과하다. 더욱이 동물 학대의 온상이 되는 도축시설 역시 정비사업 구역 바깥에 있는 실정이다.새로운 사업 계획이 구청 심의를 통과해 사업시행인가가 다시 나기까지 약 4~5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개고기 골목 내 상점들의 이주 철거 일정은 1년 6개월 이상 늦춰지게 된다.북구청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쏟아지는 민원에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개시장을 폐쇄하면 개 식용 점포가 사라질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개고기 골목에 속해 있지 않은 개별 업소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라고도 했다.개 식용업과 도축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면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민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근거 없는 약속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제도 마련 없이는 대구시장의 약속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청 관계자의 약속도 일대에 진행 중인 정비사업도 공염불에 불과하다.

2020-08-19 06:30:00

[시각과 전망] 묻지마 지지 VS 묻지마 지지

[시각과 전망] 묻지마 지지 VS 묻지마 지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회의원이 지난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영남의 정치 성향이 문제"라며 "보수당이 무슨 짓을 해도 영남은 '묻지마 지지'를 한다. 그러면 그 정당은 시민 위에 군림하게 된다"고 말했다.전국 어디나 '묻지마 지지자'는 있고, 영남에도 있다. 그러나 '영남의 정치 성향이 문제'라는 그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 그의 기울어진 시각일 뿐이다.김부겸 전 의원은 올해 4월 15일 치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 수성구갑 후보로 출마해 39.29%를 얻어 낙선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62.3%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했다. 그에 앞서 2014년 6월 치른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40.33%를, 2012년 4월 치른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대구시 수성구갑)에서는 40.42%를 얻었다.김부겸 전 의원의 대구 득표율만 보아도 '영남이 묻지마 보수당 지지를 한다'는 그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당락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영남이 보수당 일색'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소선거구제(小選擧區制), 즉 하나의 선거구에서 1명의 당선인을 선출하는 제도의 산물이다.현행 자치구·시·군 의회 지역구 선거처럼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中選擧區制)를 국회의원 선거에 채택하고 있었다면 김부겸 후보는 대구에서 출마했던 모든 총선에서 당선했을 것이다. 적어도 2등은 했으니 말이다.실제로 중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지방의회 선거의 경우 대구시 의회와 대구시 각 구군 의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두룩하다. 그러니 '묻지마 보수당 지지'라는 김부겸 전 의원의 발언은 제도의 맹점을 영남 지역민의 '정치 성향 문제'로 왜곡한 것이다.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영남에서 패한 것은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본다. 대통령이 워낙 호남을 우대했으니 호남에서 여당이 승리한 것은 예상 범위 안이다. 하지만 여당이 전국적으로 승리했다는 것은 기이하다.내 편이냐 네 편이냐로만 평가하는 이중성, 정권 비리 수사하는 검사들을 줄줄이 좌천시키고 정권 비리 수사 뭉개는 검사들을 중용하는 국정 농단급 인사,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조직 7곳이 동원된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돼 있는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제21대 국회의원 공천, 조국 사태, 위헌 논란에다 정권 친위대가 될 공수처 밀어붙이기, 부동산값 폭등, 최악의 실업 사태, 유례없이 저조한 공장 가동률, 끝없는 국민 편 가르기, 빚더미 나라 경제….이 지경에도 정부 여당을 지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묻지마 지지'일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 여당 사람들은 자기네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깨어 있는 시민', 비판하는 사람은 '적폐'이자 '정치 성향이 문제'라고 간주한다. 자기네가 무슨 짓을 해도 지지하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사람)들을 '균형 잡힌 시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아니, 사실은 정부 여당 인사들도 '대깨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격려함으로써 어리석은 짓을 계속하도록 꼬드기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문재인 정부가 시종일관 나라를 망치려 들고, 그처럼 대구경북을 홀대하는데, 거기다 표를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묻지마 지지'일 것이다. 영남은 '묻지마 지지'를 한 게 아니라, 주권자로서 준엄한 평가를 내리고 차선을 택했을 뿐이다.

2020-08-18 16:13:35

[야고부] 모리셔스의 기름 재앙

[야고부] 모리셔스의 기름 재앙

한때 일본은 세계 조선(造船) 시장에서 지지 않을 태양인 듯했다. 그러나 2013년 6월 일본의 조선업을 몰락의 길로 몰아간 결정적 사건이 발생한다. 일본 미쓰이 항선(MOL)의 컨테이너선인 컴포트호 침몰 사고다.MOL 컴포트호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건조한 8만6천t급 초대형 화물선이다. 제조사는 신니혼제철(新日本製鐵)이 만든 최고의 철강을 사용해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배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2013년 6월 17일 예멘에서 370㎞ 떨어진 해역에서 이 배는 선체 중간 부위에 원인 모를 균열이 생기면서 두 동강 났다.조사 결과 미쓰비시중공업에서 만든 6척 자매 선박 가운데 5척에서도 같은 증상이 확인됐다. 이후의 일본 태도가 더 문제였다. 세계가 일본의 조선 기술에 대해 의심을 품었지만 정작 일본 정부는 "설계상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 유수의 선박 바이어들은 한국 조선소로 발길을 돌렸고 일본 조선업은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그로부터 7년 가까이 흐른 지금 일본 선박이 다시 두 동강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미쓰이 소속 선박이다. 이 회사의 초대형 화물선 와카시오호가 남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 연안에 좌초되면서 1천t의 중유가 바다에 쏟아졌다. 원상복구되는 데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를 역대급 해양 환경오염 사고다.사고가 난 해역은 수심이 얕아 10만t급 선박이 지날 자리가 아니다. 실제로 모리셔스 해안경비대가 연안 접근을 경고했다는데 와카시오호는 이를 무시하고 섬 쪽 가까이 붙어 운항하다 좌초됐다. 조사 결과 선원들이 핸드폰 수신 감도를 높이려고 섬 쪽으로 근접 운항했으며 승무원 생일 축하 파티를 하느라 부주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남인도양 최악의 환경오염 재난을 일으킨 원인이 고작 공짜 와이파이(Wifi) 욕심 때문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이번에도 일본 정부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모리셔스 정부는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세계 각국의 도움을 요청했는데, 정작 일본 정부는 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팀을 보내는 것 말고는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무책임과 민폐도 없다. 코로나19 대응도 그렇고 요즘 일본이 하는 행동을 보니 G3 선진국 이름값이 아까울 지경이다.

2020-08-18 06:30:00

[관풍루] 국민의당 안철수대표와 진중권 전 교수, 유튜브 채널 대담서 ‘정부·여당의 문화는 조폭문화’라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진중권 전 교수, 유튜브 채널 대담서 '정부·여당의 문화는 조폭 문화'라고. 어쩌다 집권층이 '배반하면 죽는다'는 조폭 집단에 비유되는 세상을 만들었나.○…문 대통령, 21일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 제안에 미래통합당 불참 통보. 제멋대로 법 만들고 검찰 형해화하고, 버스 다 지나간 뒤에 손 흔드는 시늉 하면 반길 이 누구(?).○…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8월 첫째 주 한국전력거래소가 관리하는 태양광발전소 236개 발전량 '0' 기록. 2017년 이후 여의도 면적 17배 면적 산림 헐어 쌓은 결과물.

2020-08-18 06:30:00

[세풍] 마사(馬死)의 길 계속 가는 文 대통령

[세풍] 마사(馬死)의 길 계속 가는 文 대통령

화불단행(禍不單行). 재앙(災殃)은 홀로 오지 않는다고 했다. 'Misfortunes never come single'이란 영어 격언도 있다. 여러 재앙들이 한꺼번에 닥쳐와 위기에 빠진 이 나라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수해(水害)로 국민 고통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폭등, 경제난 고통 가중, 나랏빚 폭증, 탈원전 폐해, 구멍 뚫린 안보 등 제대로 돌아가는 것을 찾기 어렵다. 총체적 난국이란 말로도 부족하다.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적힌 A4 문서를 줄줄 읽으며 염장을 지르는 대통령에 국민은 절망하고 분노한다. 대통령 리더십 실종이 이 나라에 닥친 또 하나의 재앙이다.문재인 대통령 역시 자초(自招)한 재앙들로 그로기(groggy) 상태에 빠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그를 감싼 여권, 국정 독주,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따른 민심(民心) 이반으로 지지율이 3개월 만에 30%포인트 이상 추락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199주 만에 미래통합당에 역전당했다. 청와대 수석 몇 명을 갈아 치웠지만 민심은 더 냉랭해질 뿐이다. 총선 압승 불과 넉 달 만에 문 대통령은 집권 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민심의 경고(警告)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데도 문 대통령은 '역시나'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해법을 선택했다. 조국 사태 때 써 먹었던 수법을 들고나왔다. 정책 실패 인정, 국민에 대한 사과, 국정 기조 전환이 아닌 정반대 길을 골랐다. "집값 안정" "경제 선방" 등 현실과 괴리된 주장에 야당·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경제 사령탑으로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잘못을 인정 않고 기존 정책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것이다. 조국 사태 때처럼 이렇게 하면 민심이 돌아올 것으로 문 대통령은 기대하는 것 같다.결론적으로 이는 문 대통령의 대단한 착각(錯覺)이다. 떠난 민심을 되돌릴 수도 없다. 그 이유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민심 이반을 불러온 부동산 문제는 세금·주거비 증가 등 재산과 직결돼 있다. 주택 보유자는 세금 폭탄, 무주택자는 집값 폭등, 전세자는 전세 상승에 분노하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는 용서할 수 있지만 재산을 뺏은 사람은 용서 못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했다. 정권이 내 호주머니에 손을 대는데 가만히 있을 국민은 없다.국민의 각성(覺醒)도 빼놓을 수 없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저는 임차인입니다' 국회 5분 연설에 국민이 박수를 쳤다. 정권 탄압에도 책무를 다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국민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촛불이 일렁였던 광장에서 '문재인 타도'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지율 격변과 함께 문 정권 실체를 깨달은 국민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문 대통령은 수해 상징이 된 전남 구례의 '지붕 위의 소'를 두고 "큰 희망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 소는 물에 잠긴 외양간을 빠져나와 헤엄쳐 지붕 위로 피난했다. 헤엄이 서툰 소는 물살에 몸을 맡겨 떠내려가다가 물가에 닿아 목숨을 구한다. 반면 말은 제 헤엄 실력을 믿고 물살을 거슬러 가다가 지쳐 끝내 익사하고 만다. 여기에서 우생마사(牛生馬死)란 말이 나왔다.최대 위기에 직면한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힘을 믿고 민심을 거슬러 마사의 길을 계속 가고 있다. 이제라도 문 대통령이 우생의 지혜를 깨닫고 그 길을 걷기 바란다. 마사의 운명을 맞는 것은 문 대통령은 물론 이 나라에도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2020-08-18 06:30:00

[야고부] 김부겸의 영남 편애

[야고부] 김부겸의 영남 편애

"'팽창적 민족주의(제국주의)'와 '저항적 민족주의'를 동렬에 놓을 수 없듯이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와 호남의 저항적 지역주의를 동렬에 놓을 수 없음에도 이를 싸잡아 한꺼번에 비판하는 것은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를 온존시키는 기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2016년 2월 5일 자 한겨레신문의 홍세화 특별기고 '영남 패권주의와 민주주의의 퇴행'의 한 대목이다. 영남 지역주의는 '패권적'이고 호남 지역주의는 '저항적'이란 단순 이분법이 놀랍다.최근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이 "영남은 보수당이 무슨 짓을 해도 '묻지마 지지'를 하지만 호남은 그렇지 않다"며 "영남의 정치 성향이 문제"라고 한 것도 똑같은 단순 이분법이다. 김 전 의원은 그 근거로 호남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20대 총선을 든다. 호남 28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줬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그러나 이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다. 역대 선거에서 호남이 보여준 '정치 성향'은 호남이 지역 기반인 정당에 대한 '묻지 마 지지'였다. 20대 총선 하나만으로 호남은 '묻지마 지지'가 없다고 단언하는 것은 삼척동자가 들어도 코웃음을 칠 일이다. 경선에서 호남표가 아쉬운 사정은 알겠는데 그래도 비약이 너무 심했다.김부겸의 논리대로라면 영남도 '묻지마 지지'는 없다. 15대 총선에서 야당에 '묻지마 지지'를 했기 때문이다. 대구가 바로 그랬다. 13석 중 자민련에 8석, 무소속에 3석을 몰아줬다. 역대 선거에서 대구는 보수정당을 '묻지마 지지'하는 '정치 성향'을 보였지만, 김부겸식 사고방식이라면 15대 총선 하나로 이런 전력은 깨끗이 사라진다. 그런데도 어째서 '영남의 정치 성향이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김 전 의원은 발언이 논란을 빚자 "영남 비하가 아니라 영남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고 사랑이다. 진심으로 영남의 발전을 원한다면 '묻지마 지지'를 넘어서야 한다는 영남에 대한 충정"이라고 해명했다. 고마운 말이지만 영남 편애(偏愛)로 들려서 부담스럽다. 영남뿐만 아니라 호남의 미래도 걱정하고 사랑해주기 바란다. '호남의 정치 성향도 문제'라고 말이다.

2020-08-15 06:30:00

[석민의News픽] 8.15 광복 75주년을 덮친…'문재인블루'

[석민의News픽] 8.15 광복 75주년을 덮친…'문재인블루'

8.15 광복 75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은 기쁨보다 온통 우울한(블루)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우울증과 분노에 휩싸인 국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뛰쳐나갈 태세인데, 50일을 넘긴 사상 최장의 장마는 아직 중부권에 최고 300mm의 폭우를 예고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병은 여전히 숙질줄을 모릅니다.'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는 현 정부가 공식 인정한 드문 사례입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1997년 IMF(외환위기), 2007년 금융위기와 같은 중대한 사회적 사건 이후 자살률 증가 사례를 볼 때 코로나19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코로나 우울'에 대한 심리적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무료 우울감 진단 스마트 폰 앱 등 출시, 전국 시도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한 소상공인·경제적 취약계층 상담 지원, 학생·교직원에 대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제시했습니다.비록 의료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울증세를 보일 때 그 증세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을 더 우울하게 만들게나 화·분노를 더욱 자극하는 것을 피하는 게 기본적인 조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장마블루…'아쉬운' 문재인 대통령코로나블루에 이어 대한민국을 덮친 것은 '장마블루'입니다. 기상청이 현대적 방식으로 장마를 측정한 이후 50일 넘게 지속된 것은 올해가 사상 최초라고 합니다. 그냥 지루한 장맛비가 내린 것이 아니라 전 국토 상당 부분이 온통 '물난리'로 그야말로 난리도 아닙니다. 폭우야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장마철을 맞아 홍수 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자 정부의 역할아니겠습니까.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홍수 피해 주민들의 임시주거시설을 찾은 것은 마땅한 행보였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한 이재민에게 "기도를 많이 해달라.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또 대통령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라"는 말을 해 구설에 올랐습니다.일부 비판론자들은 "대통령이 홍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말씀이 그리 터무니없지도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라와 대통령이 잘 되는 것이 국민이 편안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이재민 역시 "해드리죠. 누가 안 해요"라고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해드리죠. 누가 안 해요"?!이재민의 이 순수한 답변이 듣는 이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되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의 앞·뒤 행보 탓입니다.문 대통령은 홍수 이재민 임시수용시설 방문에 앞서 임진강 군남댐을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대통령은 "북한이 황강댐 방류를 알려주지 않아 아쉽다"고 했습니다. '아쉽다!', 정말로 '아쉬운' 말씀입니다. 북한의 무단 방류로 국민이 생명과 재산의 위협을 받고 거리로 나 앉았는데, "아쉽다"는 말이 과연 적절할까요.북한도 아마 물난리로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황강댐을 방류하지 않을 수 없는 급박한 사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황강댐 방류 전에 한국에 그 사실을 먼저 알려주기만 했더라도 주민의 홍수 피해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냥 전화 한 통 하면 되는데……. 북한은 그걸 안하고 우리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게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한반도 평화'의 실체입니까? 되묻지 않을 수 없군요.그런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하는 이야기는 "아쉽다." 이말 뿐입니다. 이쯤되면 안 그래도 우울한 수해 피해 주민들의 혈압이 더 올라갈 만 합니다. 장마블루에 이어 '문재인블루'가 겹친 셈입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토착왜구'?…종북좌파 '깜놀'!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수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북한의 홍보사진에서 뜻밖에도 눈길을 끈 것은 직접 차량을 운전한 김정은이 아니라, 흙투성이가 된 검은색은 SUV였습니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인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됩니다.불연듯 '토착왜구 타도'를 외치면서 '죽창을 들자'고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파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들 중 종북 주사파 세력들은 이 사진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토착왜구였다니!!!"유례없이 긴 장마에 따른 홍수로 전국에서 물난리가 빚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댐의 관리와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수해 피해의 복구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자리에서 느듯없이 나온 이 말씀은 이번 수해의 책임을 'MB정부 4대강 사업 탓'으로 돌리려 한다는 의심을 살만 합니다.아니나 다를까, 환경부는 대통령의 말씀이 나온지 불과 이틀만에 "4대강 사업 홍수조절 효과 없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참 대단한 대한민국 환경부입니다. 대통령 말씀이 떨어진 지 이틀도 안 돼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문가와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마친 것입니다.그런데 환경부의 이 뛰어난 역량 덕분에 국민들의 혈압과 우울감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또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시장이 안정화 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리라 기대한다"코로나블루와 장마블루에 이어 부동산블루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염장을 화끈하게 지르는 문재인블루의 결정판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진단이 아닌가 싶습니다.▶충신(?)으로 둘러싸인 대통령…"모두 옳은 말씀이십니다"충신과 간신의 차이는 종이 한장 보다 얇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충신(?)이 많이 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박주민 국회의원도 그 중의 한 명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은 맞는 말씀"이라고 충성을 표현했으니까요. 박 의원과 같이 경쟁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 역시 최근 어록을 종합해 보면 '충신'임이 틀림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실제 국민들이 느끼는 현장은 어떨까요. 부동산블루의 현실은 무주택자 '좌절', 1주택자 '한숨', 다주택자 '분노'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밀어붙이기 입법으로 전격 시행된 집권여당의 부동산법으로 인해 세입자의 불안은 오히려 커지고 집주인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으며, 무주택자들은 치솟는 집값과 대출 규제로 인해 좌절하고 있습니다. 다주택자들은 세금 폭탄 탓에 집을 갖고 있기도 팔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살펴보면 이 와중에 살판 난 사람도 있습니다. 현금을 듬뿍 가지고 '줍줍' 할 수 있는 '현금 부자'와 집값 왕창 올려놓고 '세금 왕창 뜯어가는 정부'입니다.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 결국 뼈만 앙상하게 남은 '노인과 바다' 속 물고기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대한민국 서민과 중산층의 모습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2030 청년 세대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자, 정부는 신혼부부와 직장 초년생을 위한 특별공급 등 청약기회 확대, 집값의 일부만 내면 거주가 가능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등 청년층의 내집마련을 돕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청년층은 "아파트 청약 때 무주택기간, 부양 가족 수 등을 따지다 보니 청약 당첨은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제기합니다. 청년을 위한다는 정부의 대책이 오히려 청년을 더욱 블루하게 만듭니다.반대로 청약 당첨 기회가 줄어든 40~50대 중장년 무주택자들은 '역차별'이라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단기에 폭등하고 전셋값마저 급등하자 아예 아파트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사람들은 다세대와 연립주택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이 1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거(다세대·연립)라도 놓치면 '이번 인생 끝장난다'라는 절박감이 배여 있는 것 같습니다.총체적 부동산 난국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그 주위의 충신들은 "옳은 말씀이십니다"를 연말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충신 중의 충신'을 자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업자가 113만 명으로 21년만에 최악인데도 불구하고, "고용이 나아져 다행"이라고 합니다. 정말 국민들 뒷골 당기게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충신들입니다.▶미몽에서 깨어나고 있는 국민?…이제 기도의 시간!거짓과 위선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국민들을 속일 수는 있을지라도,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이 격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의 여론조사가 심상치 않습니다.리얼미터와 TBS(서울교통방송)가 실시한 8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상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4년만에 추월했습니다. 4.15총선 이후 한때 70%를 넘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다른 여론 조사에서 30%대로 추락했습니다. 리얼미터와 김어준의 TBS가 어떤 곳인지는 아마 많은 분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실제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이뿐이 아닙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 한국리서치 등 4개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검찰 개혁이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됐다'는 여론이 52%로 나왔습니다. '(검찰개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반응은 32% 였습니다.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10% 정도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본질'을 알아차리기 시작한 것입니다.'위선의 지존은 문재인 대통령이다'라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말이 뼈를 때립니다. 진 교수는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로 1) 대선 후보 토론 때 극렬 지지자(일명 대깨문)의 과도한 SNS 인신공격에 대해 "민주주의의 양념'이라고 한 것 2)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한 것 3) 상식과 양식을 가진 전 국민을 격분시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것을 꼽았습니다.그러고 보니, '장자연 사건'을 두고 "공소시효가 끝났더라도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수사 결과 별 내용 없었음)"고 특별지시를 내렸던 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고소 사건과 위안부 할머니를 등쳐 먹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미향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응급조차 없네요.코로나블루, 장마블루, 부동산블루… 온갖 블루로 뒤덮인 대한민국입니다. 이 중에서 국민에게 가장 치명적인 '우울(블루)'은 대통령에게서 비롯되는 '문재인블루'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우울한 국민을 더욱 우울하게 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무기력하고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야당 같지 않은 야당… 국민은 희망을 둘 곳이 없습니다. 이제 정말 '기도의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광복 75주년만에 또 한 번의 국가적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의 시간' 말입니다.

2020-08-15 06:30:00

[야고부] 내일은 황금연휴 첫날?

[야고부] 내일은 황금연휴 첫날?

"올해 광복절은 몇 주년일까요?"지난 12일 대구시 시지동의 (사)청소년꿈랩 사무실에서는 남녀 대학생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때아닌 역사 공부가 시작됐다. 이승희 대표의 발언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는 언제부터였으며, 기간은 얼마이고, 누가 독립운동에 나섰으며, 대구에는 어떤 독립운동이 있었는지…. 이야기는 꼬리를 물었다.정부가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15일 토요일 광복절과 연계해 오는 17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황금연휴' 삼아 나들이 갈 생각에 바쁠 터인데 이들은 다른 일로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말하자면 15일 대구 시민을 위해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를 알릴 행사 준비였다. 지금까지 생각 못 한 '낯선 일'이었다.무엇보다 이들이 이런 광복절 봉사 행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남다르다. 지난달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가칭)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 발기인 대회 자원봉사 참여로 대구 독립운동 역사를 귀동냥으로 듣게 된 일이다. 특히 이날 행사 때 나눠준 책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를 읽고 대구에서 순국한 숱한 독립지사를 기리고 그냥 '노는 날'이 아닌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단체 토론을 거치고 14일까지 밤늦도록 머리를 맞대 이들이 마련할 봉사는 도심 중앙파출소 부근에서 손수 만든 대구의 독립운동 관련 전시물을 두고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기억을 담은 에코컵 만들기' 체험장도 열어 컵을 전달하기로 했다. 물론 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알릴 준비도 마쳤다.특히 학생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대구감옥(형무소)에서 순국한 애국지사가 180명이나 되고, 제주도에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 강원도 출신까지 대구에서 목숨을 잃은 사실에 놀랐다. 게다가 순국선열의 평균 나이가 34.7세이고, 10대 학생 1명과 20대 57명, 30대 74명 등 한창 젊은 피의 선조들 순국에 말을 잊었다.황금연휴 나들이 대신 피 끓는 젊음을 나라에 바친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려는 대구의 또래 대학생들이 준비한 '나도 대구의 독립운동가'라는 특별한 올해 75주년 8·15맞이가 가슴에 와 닿는 까닭이다. 그날 34℃ 무더위가 예보된 터이니 시원한 냉수라도 한 잔 권하며 함께하지 못하는 마음을 전하면 덜 미안할까.

2020-08-14 06:30:00

[관풍루] 4대강 사업 홍수 예방 효과 논란과 관련, 낙동강변 주민들 하나같이 ‘초유의 물난리에 보 덕분에 살았다’고

○…4대강 사업 홍수 예방 효과 논란과 관련, 낙동강 변 주민들 하나같이 '초유의 물난리에 보 덕분에 살았다'고. 그토록 못 미더우면 지지 기반 탄탄한 영산강 보나 허물어 보란 말씀.○…문 대통령 부동산시장 감시할 상설 기구 검토 지시에 야당, "언제는 사람 없어 못 했나" 비판. 일 터지면 정책 점검은 않고 감시 강화하겠다는 발상이 그저 놀라울 따름.○…미공개 정보 입수해 부동산 투기 혐의 1심서 징역형 받은 손혜원, 방송 출연해 '내가 미운털 박힌 듯하다'며 재판부 공격. 정작 미운털 박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가벼.

2020-08-14 06:30:00

[청라언덕]우리가 코로나19를 기억하는 법

[청라언덕]우리가 코로나19를 기억하는 법

'잭 버틀러, 수잔 그레이, 웨스트 우드, 제임스 데이비드….' 2020년 5월 24일 자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린 '이름'들이다.이날 뉴욕타임스는 기사 한 줄 없이, 사진이나 그래픽 하나 없이 1천 명의 이름으로만 1면 전면을 촘촘히 채웠다.이날 지면에 오른 이름들의 정체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을 일일이 검색해 미국 사망자의 1%에 해당하는 1천 명을 선정하고, 이들의 삶을 숙연하면서도 위트 있게 표현했다.'알란 룬드, 81, 워싱턴,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테레사 엘로이, 63, 뉴올리언스, 디테일한 꽃 장식으로 유명한 사업가' '마리 조 다비토, 82, 톨톤,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즐거워함'….돌이켜보면 이날 뉴욕타임스 보도는 '코로나19 희생자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전혀 달랐다.대한민국 코로나19 사망자들은 온전한 이름으로 남지 못했다. '100번째 사망자' '76세 남성'….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은 번호와 나이, 성별이 다였다.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범정부 차원이 됐든, 지방정부 차원이 됐든 코로나19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애도에 너무나 소홀했다.다른 재난 사고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코로나19 희생자들만 비껴 갔다.코로나19 희생자들에겐 죽음마저 가혹했다. 유족들은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희생자들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선 화장, 후 장례' 원칙에 따라 생을 마감했고,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최소한의 유족만 화장 과정을 지켜봐야 했던 것이다.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어느덧 6개월이 흘렀다. 지난 2월 18일 첫 환자 발생 이후 하루 741명까지 치솟았던 대구 확진자도 어느새 '0명'으로 가라앉았다. 13일 기준 41일 연속 0명(지역감염 기준)으로, 한때 전국 확진 환자의 90%를 차지했던 대구가 코로나19 대확산의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행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제 대구도 '코로나19를 기억하는 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첫 번째 기억하는 법은 '감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시청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대구로 달려와 주셨던 2천500명 이상의 전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소방대원들이 아니었다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또 하나의 기억하는 법은 '추모'다. 코로나19 '영웅'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뿐 아니라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도 함께 마련하자는 것이다.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역할을 다했던 대구 동산병원과 2025년 준공 예정의 대구시청 신청사(달서구 감삼동 옛 두류정수장 부지) 등에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영구히 기릴 수 있는 추모의 공간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코로나19로 숨진 대구 지역 사망자는 13일 기준 '187명'에 달한다. 전국 305명의 61.3%다.단순 수치로 비교하면 미국 사망자의 0.0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희생자들이 남긴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지금까지 세계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미증유의 바이러스에 가장 먼저 희생된 사람들…. 그들은 평범한 대구 시민이자,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친구였다. 바로 '우리'였다.

2020-08-13 15:44:51

[야고부] 그 대통령에 그 장관

[야고부] 그 대통령에 그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줄탁동시(啐啄同時)를 화두로 꺼냈다.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할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는 것처럼 검찰의 안과 밖에서 결단·호응을 통해 검찰 개혁을 성취하자고 주문했다.그로부터 8개월이 흐르면서 추 장관이 언급한 줄탁동시는 대중(大衆)이 아는 것과는 전혀 딴판이란 게 드러났다.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정권 비리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인사 학살하더니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선 정권 입맛에 맞춰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들을 대거 영전시켰다. 추 장관 인사에 항의해 사표를 던진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은 "언론으로부터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의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이런 행태에 대해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했다.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추 장관이 내세운 줄탁동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조직 전체가 아닌 정권 홍위병 역할을 하는 일부 검사들과 추 장관 사이의 줄탁동시였을 뿐이다. 줄탁동시의 목표도 검찰 개혁이 아닌 검찰을 정권 손아귀에 계속 틀어쥐는 것이고, 정권을 향한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키는 것이었다. 추 장관과 정권의 '애완용 검사들'(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표현)은 윤 총장을 둘러싸 같이 쪼아 대는 줄탁동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추 장관이 꺼낸 줄탁동시가 내포한 '불순한 의도'를 일찍이 간파한 이가 있었다. 김웅 의원이다. 그는 지난 1월 검사를 그만두면서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며 "그 대신 평생의 더러운 이름이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결국, 우리는 이름으로 남는다"고 했다. 정권의 충견(忠犬)이 된 검사들이 활개 치는 지금의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것이다.줄탁동시가 지닌 웅숭깊은 의미를 파괴한 추 장관만을 나무랄 것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 액자를 걸어 놓고 정반대 언행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이 더는 춘풍추상과 줄탁동시를 들먹이기 부끄러울 지경이다. 그 대통령에 그 장관이란 말이 안 나올 수 없다.

2020-08-13 06:30:00

[관풍루] 산 깎아 들어선 태양광 시설이 이번 장마에 산사태 유발했다는 지적에 정부, “태양광으로 인한 산사태 비율 낮다”고 변명

○…산 깎아 들어선 태양광 시설이 이번 장마에 산사태 유발했다는 지적에 정부, "태양광으로 인한 산사태 비율 낮다"고 변명. 현장 안 가봐 모르겠거든 보도 사진이라도 좀 보시고.○…홍준표, 호우 때 낙동강 제방 붕괴 4대강 보 탓한 문재인 정부 향해 유럽과 우리나라 하상계수 비교해 가며 '무지가 가히 놀랍다'고 질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 달리 나왔을까.○…수해 지원 몸으로 때운 통합당의 발 빠른 일손 행보에 허 찔린 민주당, 재난지원금 두 배 상향 카드 만지작만지작. 궂은일은 싫고 나랏돈 쓰는 맛은 알았으니 어쩌리오.

2020-08-13 06:30:00

[데스크 칼럼] 고고학자가 꿈인 소녀

[데스크 칼럼] 고고학자가 꿈인 소녀

20년이 다 되어 가는 옛날이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학교 관계자의 학교 자랑을 들었다. 중국 전역에서 이 대학에 들어오기 위해 수많은 학생들이 도전하지만 입학은 바늘구멍보다 더 좁다고 했다. 각 성(省)마다 베이징대학교에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의 제한이 있어서, 아무리 성적이 우수해도 지방 학생들의 입학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세월은 흘렀지만 요즘도 비슷할 것이다. 매년 대입 시험을 보는 1천만 명에 가까운 중국 수험생 중 단 4천여 명만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베이징대학교이다. 중국 고등학생들에겐 '꿈의 대학'이다.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톱30를 지키는 명문이며, 중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의 산실이다.우리나라 대학수학능력시험 격인 중국의 가오카오(高考) 결과가 지난주 나오면서 갖가지 화제가 만발했다. 그중에서 중팡룽(鍾芳蓉)이라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가 단연 중국인들의 이목을 끌었다.후난(湖南)성 레이양(耒陽)시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팡룽은 가오카오에서 후난성 18만5천 명 수험생 중 문과 4등을 차지했다. 팡룽의 성적이 발표되자 학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집을 찾아가 축제를 벌이는 등 축하 세례를 퍼부었다. 팡룽의 집은 가난했고, 부모님들은 딸의 학비를 벌기 위해 멀리 광둥성까지 가서 일하며 딸을 거의 돌보지도 못했다. 팡룽은 초등학교 때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했다.팡룽의 이야기가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열심히 공부한 덕에 '개천에서 용 난' 성공담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며 축하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팡룽의 다음 선택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팡룽은 베이징대학교 고고학과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고고학과라는 곳이 돈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비인기 학과이기 때문이다. 놀란 네티즌들이 탄식했다. "그렇게 들어가기 힘든 베이징대학교에 가면서 왜 그런 전공을…"이라 하는가 하면, "취업할 때는 울게 된다"고도 했다. "졸업 후 돈 많이 벌어 그동안 고생한 부모님을 돕지는 못할망정…"이라고 혀를 찬 어른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팡룽이 자신의 뜻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팡룽의 부모님들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좋다"며 딸을 옹호했다.이 젊은이에게는 자신의 인생 행로를 맡길 확고부동한 나침판이 있었다. 그의 멘토는 판진스(樊錦時)라는 82세의 여성 고고학자였다. 판진스는 베이징대학교를 나와 둔황연구소에서 40여 년을 근무한 과학자로, 중국 고고학계에서는 '둔황의 딸'로 불린다고 한다. 팡룽은 그의 삶을 좇아 돈 대신 꿈을 선택한 것이었다.그의 당당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땅에도 팡룽처럼 자신만의 꿈과 용기를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부모님과 주위 어른들의 바람이 아닌 나만의 신념을 가진 젊은이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가 아닌 '나'로 중심을 잡는 청년들이.하지만 현실에선 N포세대라는 말로 대변되는, 꿈도 희망도 잃은 채 절망하는 우리 젊은이들만 보이는 것 같다. 꿈을 향한 용기와 의지 대신 돈과 집값, 취업난에 울어야 하는 젊은이들이다. 중팡룽 같은 건강한 젊은이의 이야기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8월 12일은 세계청년의날이었다.

2020-08-12 18:23:01

[야고부] 유튜버들의 내돈내산

[야고부] 유튜버들의 내돈내산

2005년 3명의 미국 청년은 자신들이 개발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개벽과 같은 세상 변화를 가져올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15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인의 45%는 유튜브를 통해 세상 소식을 접한다.유튜브가 동영상 공유 플랫폼계를 평정한 비결은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전략 덕분이다. 구독자 1천 명 이상이고 12개월 누적 시청 4천 시간 이상인 유튜브 채널에 구글은 조회당 0.2~4원씩의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은 금액이지만 시청자가 많아지면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국내 일반인 유튜버 채널 가운데 구독자 수 1위(1천800만 명)인 보람튜브가 한 달에 30억원의 광고 수익을 벌어 하루 기준으로 MBC 광고 매출마저 한때 앞섰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수익 금액에는 다소 과장이 섞인 듯하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오늘은 "보람튜브의 월 수익 추정치는 최저 1억원~최대 21억원"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잘 키운 유튜브 채널이 돈이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국내에는 구독자 3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이 16개나 되고 이 가운데 3개는 구독자 수가 1천만 명을 넘는다. 이들 유명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은 웬만한 지상파 프로그램마저 넘본다. 기회의 땅 유튜브가 골드 러시와 같은 사회 현상을 낳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생태계는 혼돈계다.최근 들어 스타급 유튜버들이 속칭 '뒷광고' 논란에 휩싸인 것도 혼돈의 한 단면이다. 유명 유튜버들이 협찬품을 자신이 직접 산 것처럼 속이고 유튜브 방송에서 소개하다가 들통이 났다. 소위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이라며 자랑한 물품이 실상은 광고품 내지 협찬품이란 사실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뒷광고 논란은 기존 방송 매체들이 방송법 등 소정의 규제를 받는 반면, 유튜브 세계에 콘텐츠나 광고 행위와 관련한 안전장치가 없어 일어나는 통과의례일 수 있다. 큰 힘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이제 유튜버들도 자신들이 지닌 영향력만큼의 사회적 책무를 생각하며 방송에 임해야 할 때가 왔다.

2020-08-12 06:30:00

[관풍루] 민주당 당권 도전하는 김부겸, “호남은 ‘묻지마 지지’ 사라졌는데 영남은 그렇지 않다”고

○…민주당 당권 도전하는 김부겸, "호남은 '묻지 마 지지' 사라졌는데 영남은 그렇지 않다"고. 지난 총선에서 호남이 민주당에 28석 중 27석 몰아준 것은 묻지 마 지지 아닌 무엇(?)○…안철수,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과 관련 '간신배 장관, 청와대 참모' 경질하라고 비판. 문 대통령은 간신배 말에 넘어가는 혼군(昏君)이란 소리로 들리는군.○…민주당 의원들, "청와대 떠난 뒤에도 강남 집 한 채는 팔아야 한다"고 사퇴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맹비난. 김 전 수석 이렇게 대답할 듯. "너라면 그러겠냐?"

2020-08-12 06:30:00

[시각과 전망] 통합당에도 감동 이벤트가 필요하다

[시각과 전망] 통합당에도 감동 이벤트가 필요하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던 새천년민주당. 이인제의 독주로 인해 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주목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당 지도부는 국민경선 방식으로 바꾸고,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했다. 권역을 순회하며 대권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이어지고, 경선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그동안 국민들에게 과포장됐던 후보와 숨겨진 장기가 드러나던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결국 첫 경선지 제주에서 바람을 일으킨 노무현이 다수 예상을 깨고 당 후보가 됐다.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당 지도부의 국민경선 결정이 없었다면 '대통령 노무현'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벤트의 승리였다.TV조선이 바람을 일으킨 '미스터트롯'도 TOP7을 선발하는 과정에 국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흥행이 가능했다. 단계별 통과 인원을 추리면서 심사위원단이나 방송국만의 평가가 아닌 일반인 참여의 길을 열었다.그 전에도 존재해 왔던 트로트를 '미스터트롯'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 앞으로 이끌어낸 덕분에 아이돌 열풍을 뛰어넘는 인기 장르가 된 것이다. 상당수 출연자가 신인이 아니라 기존 무대에서 활동하던 가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거친다면 이들도 인기 스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해 준 무대였다.최근 미래통합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를 기세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합당의 인기라기보다는 청와대, 정부 여당의 잇단 실책과 정책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마냥 반길 일은 아니지만 보수층에겐 고무적인 현상이다.이렇게 가면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은 물론 서울시장마저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울시장을 찾아오면 이듬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불가능해 보였던 정권 재창출이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의 고민은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데 있다. 현재 거론되는 보수층 대선 후보군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하면 존재감이 없다. 지지도 5%를 넘는 사람이 전무하다. 치고 올라올 기미조차 없다.외국에서 수입해 올 수 있는 상품이 아닌 이상 내부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 미스터트롯 선발전 같은 흥행 방식을 도입하면 보수에서도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실력은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작은 시골 장터도 마다 않던 무명 가수들이 미스터트롯 경선 같은 이벤트를 통해 날개를 달았듯이 보수에도 분명 사람은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기존에 거론되던 인물들도 자신들의 내공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의 진가가 드러날 수 있고, 과거 노무현처럼 의외의 인물이 혜성처럼 등장할 수도 있다.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같이 보수를 대표하는 광역단체장이 우뚝 솟을 수도 있다.최근 만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다행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을 찾아 경선 방식에 대한 조언을 구할 생각까지 하고 있으니 현실화될 수도 있다. 문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다.본인이 직접 나서서 내년 재보선이나 2022년 대선 후보를 지명하겠다는 생각을 고수한다면 통합당은 정권 재창출 기회를 잃을 수 있다.반면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는 후보 선출 방식을 만들어낸다면 현 정권과 민주당의 행태로 볼 때 정권 획득은 의외로 쉬울 수도 있다.

2020-08-12 06:30:00

[취재현장] 창업도시, 대구의 미래

[취재현장] 창업도시, 대구의 미래

"대구에 이런 숨은 보석 같은 기업이 있다니 놀랍네요."최근 만난 바이오헬스 분야 모 대구 기업인이 회사를 방문한 중앙 부처 관계자에게 들었다는 말이다. 이 기업인은 기자에게 "보석이 한 종류는 아니잖아요. 돌아보면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대구에 유망한 기업이 정말 많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자동차 부품 제조업, 섬유업 등 대구 경제를 지탱했던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대구의 기반 산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은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쉽게 되겠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올해 초부터 약 7개월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대구에 뿌리를 둔 여러 창업기업을 만났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방 도시, 그것도 대구에서 되겠냐'는 편견에 맞서 각자의 신념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때는 보이지 않던 사람, 기업들이 분명 대구에서 희망찬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특히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 신약 개발 기업 ㈜아스트로젠은 바이오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 임상 2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기도 했다.해당 소식을 접하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증상을 보이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한 줄기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세계적 기업이 되길 기원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창업 3년의 대구 기업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지역의 창업 생태계 변화는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아스트로젠 외에도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임플란트 등 치과용 기기 제조업체 ㈜덴티스, 대구시 Pre-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단열재 및 패키징 솔루션 제조기업 에임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 아기유니콘 ㈜쓰리아이, 영상정보 암호화 전문업체 ㈜우경정보기술 등의 수많은 유망 창업기업이 대구에서 미래를 그리고 있다.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대구는 앞으로 지식, 정보, 기술산업을 특화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아직 많은 사람의 눈에 띄진 않아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지난 6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취임한 이재일 전 삼성전자 상무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C-LAB 액셀러레이팅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를 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대구는 비교적 창업 인프라가 탄탄하고 창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의 관심도 많아 긍정적인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견해다.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테크노파크 등 기업 지원사업 담당 기관에 대한 창업기업 관계자들의 좋은 평가도 창업도시 대구의 미래를 그리는 데 중요한 요소다."대구에 남아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수의 창업기업 관계자는 "지원기관이 창업기업에 주는 관심과 혜택이 수도권보다 크다. 소통을 더욱 쉽고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했다.한 가지 과제는 대구 시민을 비롯한 소비자의 관심이다. 창업기업이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지칠 수밖에 없다. 이들이 꾸준히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역민이 응원과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다면, 대구는 역동적인 창업도시로의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2020-08-11 14:10:43

[야고부] 정치적 유아(乳兒)

[야고부] 정치적 유아(乳兒)

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어떤 제품이든 원가에 30% 이상의 마진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공정가격기본법'을 선포했다. 어기면 최고 징역 14년 형에 처하거나 국가가 기업을 몰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과 유통업자의 소비자 착취를 근절하고 기업에도 적정 마진을 보장한다는 선한 의도였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3년 만에 기업의 80%가 줄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민은 극심한 고통에 내몰리게 됐다.'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을 실증하는 대표적인 예다. 이런 예는 숱하다. 서민들의 고금리 고통을 덜어 주려는 법정 금리 인하도 그중 하나다. 오히려 서민들의 돈줄을 끊어 버리는 것이다.일본이 좋은 예다. 2010년 최고 금리를 연 29.2%에서 15∼20%로 낮추자 대부업 대출 잔액은 2006년 20조9천억엔에서 2014년 6조2천억엔으로 70%가량 줄었다. 대부업체의 주 고객인 서민과 중소기업의 대출이 막힌 것이다. 폐업 증가, 비정규직 노동자 양산, 서민 가계 악화, 자살자 증가가 꼬리를 물었다.한국도 다르지 않다. 문재인 정부는 최고 금리를 20%까지 내리겠다는 공약에 따라 2018년 2월 최고 금리를 27.9%에서 24%로 낮췄다. 이 조치가 대부업 시장에 미친 영향을 서민금융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해 봤더니 대부업 이용 경험자 중 54.9%가 대출을 거절당해 2016년(16.0%)보다 3배가량 늘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이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이동했고, 그 규모는 5조7천억∼7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고 금리를 내리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어떤 의원들은 10%로 내리겠다고 하고 또 어떤 의원들은 22.5%, 20%로 낮추겠다고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10%로 낮춰 달라는 편지를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 고마운 소리지만 최고 금리 인하가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음을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정치인의 행위와 관련해 볼 때) 선한 것이 선한 것을 낳고, 악한 것이 악한 것을 낳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차라리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자는 실로 정치적 유아에 불과하다." 막스 베버의 말이다. 민주당 의원님들, 공부 좀 하시라!

2020-08-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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