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민 선임기자의 Focus On] '진짜' 혁신과 벤처의 시대 가 왔다!  

 

석민 선임기자 석민 선임기자

지난 15일 경북도의 '경제현장진단 및 정책조정회의'가 경산시청에서 열렸다. 경북지역 과학·산업 분야 사업들을 5대 권역별로 프로젝트화하고, 각 시·군 주요 사업을 반영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자리였다. 경북도는 민선 7기를 맞아 형산강 메가사이언스밸리(동부권), 낙동강ICT융합산업벨트(서부권), 금호강지식산업벨트(남부권), 백두대간네이처생명산업특구(북부권), 혁신도시드림모아프로젝트(혁신권) 등으로 전략 프로젝트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영천, 경산, 군위, 청도, 칠곡이 포함된 금호강지식산업벨트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 자리였다. 경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 공무원, 대학과 기업지원기관·연구기관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예상대로 지역 주력인 자동차부품산업과 전반적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감이 화두로 떠올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업 제안이 뒤따랐다. 이미 추진 중이거나 상당히 진척된 사업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아이디어 수준이나 구상 차원에 머물고 있는 것들도 엿보였다. 향후 구체적 안을 완성하는 데 이번 회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금호강지식산업벨트는 대구와 맞붙은 인접 시·군으로 이뤄져 있다. 비록 행정구역은 나눠져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대구와 완전한 한 몸이다. 그래서 대구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공무원이 '옵저버'로 참석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경북도와 시·군이 추진하고 계획하는 사업들은 대구 기업 및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대구가 어떤 사업과 전략을 추가함으로써 대구경제권을 더욱 활성화 시켜 대구경북 시도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 상생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일 수 있다.

공무원 조직 간 칸막이가 얼마나 견고한지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다른 기관의 회의에 '옵저버 참석'이라는 건 전통적인 공무원 사고방식으론 상상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대구경북 시·도민은 묻는다. 대구와 경북이 과거 관행과 사고에 안주할 만큼 그렇게 여유롭고 한가한가? 재원과 자원은 부족하고 해결해야 할 난제는 쌓여 있는 곳이 대구경북이다.

경북 각 기관과 시·군이 제안한 사업과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치열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업과 관련된 밸류체인이 있거나 형성·발전할 수 있는가? 기술을 갖추고 있거나 기술력을 가진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가? 주도할 기업이 있거나 핵심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가? 한마디로 이 사업이 우리 지역 산업과 발전에 '진정' 기여 할 수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혹시 기관의 생존과 지자체 생색을 위한 '사업을 위한 사업'은 아닌가? 되물어야 한다. 김대중 정부의 '벤처 붐', 노무현 정부의 '혁신',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거치면서 우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더 이상은 곤란하다. 이제 사활을 건 '진짜' 혁신과 벤처(도전)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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