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폐지해야"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폐지, 혹은 고가·대형차에만 부과하거나 연비를 고려해 세율을 책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일 '자동차 개별소비세 개편방향 검토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주장을 폈다.연구진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자동차 구매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유럽연합은 자동차 취득단계에서 별도의 개별소비세 없이 부가가치세 및 등록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일본도 별도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특히 일본은 2019년 10월 1일부터 취득세를 폐지하고 승용차 연비에 따라 0~3%로 차등화 한 세율을 적용하는 '환경성능비율세'를 도입했다.임동원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자동차 취득 시 환경성능비율세(최대 3%)와 소비세(10%)만 부과하는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개별소비세 5%, 교육세 1.5%, 부가가치세 10%, 취득세 7% 등이 부과되어 일본보다 약 1.9배 이상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자동차의 취득에 대해서 부가가치세 10%와 개별소비세 5%가 이중과세되고 있기 때문에 세금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한경연은 자동차는 올해 5월 기준 국내 인구의 46.2%가 보유해 생필품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며, 특히 자동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외국 사례를 찾기 어려운 점도 지적했다.정부가 개별소비세를 고무줄처럼 적용하며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17개월 간 개별소비세율을 30% 인하했다가 중단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 올 3월부터 다시 인하정책을 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서도 정부가 경기 활성화 수단으로 자동차 개소세율 인하를 자주 활용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단기적으로 세수확보 등의 이유로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폐지하지 않고 유지한다면, 사치성 물품인지 여부에 중점을 두거나 부과 기준을 연비에 두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임 부연구위원은 "사치성 물품 여부에 중점을 둔다면 3천㏄ 이상이나 4천만원 이상의 고가 자동차에만 개별소비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고, 혹은 환경친화적으로 연비를 고려해 부과하는 게 합당하다"고 제언했다.
2020-09-09 14:18:56
현대차 구독형 서비스 '현대셀렉션' 인기몰이
현대자동차의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현대 셀렉션'이 출시 1년여 만에 가입회원이 4천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양한 차종을 돌아가며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장기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이 성공 비결로 풀이된다.최근 현대자동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현대 셀렉션' 앱 다운로드 건수는 2만1천여회로 지난해보다 약 13배 증가했다. 회원 수는 4천400명을 넘기며 지난해보다 19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용 대기자도 800여명에 달했다.현대차가 지난해 1월 출시한 현대 셀렉션은 월 72만원을 내면 주행거리 제한 없이 3개 차종을 돌아가며 탈 수 있는 구독형 차량 이용 서비스로 출발했다. 현재는 현대 셀렉션은 구독료와 이용 가능 차종을 세분화시켜베이직(59만원), 스탠다드(75만원), 프리미엄(99만원) 등 총 3가지 요금제를 운영한다. 소비자에게는 차종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고 다양한 모델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월 단위 카셰어링이나 장기 렌터카 대비 가격경쟁력이 높은데다 선납금이 없고, 한 달만 이용해도 해지할 수 있어 수년간 의무 보유가 뒷따르는 장기렌트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또 장기 렌터카가 많게는 천만원대의 선납금에 중도 해지 시 잔여 월 대여 요금의 일부를 위약금으로 부과하는 것에 비해 현대 셀렉션은 첫 달을 빼면 의무 약정 기간이 없고 사용기간을 일할 계산해 비용을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젊은 층의 반응이 특히 좋다. 현대차가 앞서 지난 2월까지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가입 회원의 절반 가량이 20대와 30대 '밀레니얼 세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측은 이들이 음원이나 영상 스트리밍 같은 구독 서비스에 익숙해 쉽게 서비스에 접근했다고 봤다. 또 월 구독 요금에 차량 관리 비용은 물론 보험료, 자동차세 등 대부분 비용을 포함시켜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체 등 추가 비용 부담이나 차량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란 점도 젊은층의 긍정적인 평가를 낳았다고 분석했다.현대 셀렉션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6월 이용 가능한 차종과 부가 혜택을 크게 늘린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등 3개 차종만 선택이 가능했던 것을 더 뉴 싼타페, 아반떼, 베뉴, 투싼, 그랜저, 팰리세이드까지 확대하고 전동 킥보드, 택시, 주차장 할인권 등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전략을 폈다.특별한 모델들을 단기간 이용하는 단기 이용 상품 '스페셜팩'도 최근 새롭게 추가했다. '트래블'과 '스포츠' 두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대여기간은 48시간이다. 트래블은 19만9천원에 48시간 동안 팰리세이드, 스타렉스 어반 9인승 중 하나를 대여할 수 있다. 스포츠는 14만9천원으로 고성능 해치백 모델인 '벨로스터N'을 대여할 수 있다.
2020-09-09 14:18:39
"한정판·언택트 채널로…" 車업계 코로나 극복기
3분기까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 사태 속에 자동차 업계가 한정판 마케팅과 비대면 채널 강화라는 두 가지 칼을 빼들었다. 한정판 마케팅은 프리미엄 옵션이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온라인 비대면 채널에서도 전통적인 판매채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클릭'을 이끌어내는 모습이다.◆특별한 제품, "지금 아니면 못사요"제네시스부터 르노삼성차까지 완성차 업계에서는 최근 '한정판' 상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판매 실적도 대체로 우수하다.제네시스는 지난 6월 대형세단 G90의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를 내놨다. 외장에 별이 빛나는 듯한 도료를 수작업으로 칠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이 모델은 G90의 가장 낮은 트림인 '럭셔리'보다 5천만원 이상 비싼 1억3천253만원이지만 지난달 공개 직후 반나절만에 50대가 모두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가성비까지 더한 한정판 자동차들도 어려운 시기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부터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달 1천대를 내놨는데 완판 성과를 내자 추가 물량 1천대를 마련했다. 가솔린 모델 기준 2천400만원대임에도 풀 LED 램프와 18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한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쌍용자동차 관계자는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한정판 판매 개시 이후 판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르노삼성차도 중형SUV QM6 모델에 강인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더한 한정판 모델 'QM6 볼드 에디션'을 1천600대 한정판으로 지난 6월 출시했다.외관 색상으로 '메탈릭 블랙', '어반 그레이', '클라우드펄' 등 3종류를 추가했다. 여기에 어두운 톤의 볼드 에디션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전후방 스키드 및 바디키트, 블랙 색상 루프랙과 휠캡, 아웃 사이드 미러까지 넣어 기존 QM6와 차별화했다. KT와 손잡고 음성 인식 기반 '인포테인먼트 이지링크' 기술도 적용했다. 터치 없이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팟캐스트 기능을 쓸 수 있다.QM6 볼드 에디션은 총 270만원 상당의 추가 사양을 모두 기본사양으로 갖추고도 출시 당시 기존 RE 트림(2천767만원)에 비해 약 100만원 높은 2천870만원(개소세 인하, 1.5%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게 특징이다.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커지다보니 튀는 색상이나 이색 옵션을 더한 한정판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제조사들도 한정판 출시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으니 가뜩이나 대규모 행사 개최가 쉽지 않은 코로나 사태 속에 한정판 마케팅을 활용할 사유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비대면 채널에 정성비대면 채널에 정성을 쏟는 것은 코로나 사태 속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또 다른 자구책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오프라인 개최가 힘들어진 신차 발표회를 온라인 상에서 알차게 꾸리는가 하면, 발길이 뜸해진 매장 대신 비대면 판매 채널에서 전통적 판매방식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온라인 행사를 통해 더 뉴 싼타페를 출시한 데 이어 6년 만에 나온 신형 카니발 출시행사도 온라인 생중계로 꾸렸다. 비록 온라인 출시 행사였지만, 차량 디자이너와 설계담당 직원들이 직접 나와 차량에 대해 꼼꼼하게 소개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지난 3월 진행한 기아 쏘렌토 온라인 출시 행사 생중계에는 한때 접속자 수가 3만6천여명을 웃돌 정도였다. 현대기아차는 출시를 앞둔 투싼, 코나, 스팅어 등 신차 출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GM 쉐보레는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지난 18일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e-견적 상담 서비스는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직접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수준의 견적 상담을 제공한다.국내 출시 쉐보레 모든 차종의 내·외관 이미지를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고 트림과 옵션, 액세서리까지 선택할 수 있다. 포인트·할인, 결제수단, 탁송 방법 등 세부 사항까지 포함한 상세 견적을 받아볼 수 있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답답함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코로나 사태로 주목도가 크게 올라간 홈쇼핑이나 온라인 채널에 적극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가 온라인쇼핑몰이나 TV홈쇼핑을 통한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쌍용자동차는 지난 4월 리스펙 코란도와 티볼리 출시 후 11번가와 협력해 온라인 구매채널을 확보했으며 여기서 코란도와 티볼리 할인권까지 내놓았다.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은 CJ오쇼핑을 통해서 판매한다.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 3월 공식 판매를 시작한 신차 XM3를 전용 사이트를 통해 청약 받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 차종은 지난 5월까지 1만6천922대가 팔린 가운데 2천200여대의 판매가 온라인에서 이뤄졌을 정도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2020-08-26 13:20:30
5G 다음은 6G "대한민국 선점할 수 있나?"
정부가 6G(6세대) 기술 선점 의지를 6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열린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6G 이동통신 시대 선도를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연구개발) 추진 전략을 확정 및 발표했다고 밝혔다.숫자 표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6G는 2019년 한국이 최초로 도입한 5G의 다음 세대 기술이다.1Tbps급 전송 속도,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 공중 10km까지 확대된 통신 커버리지 등 5G를 넘어서는 이동통신 기술이다. 참고로 5G 전송 속도는 20Gbps급.6G 도입으로 실시간 원격수술, 완전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의 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과기부는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6G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앞서 이동통신 기술 선점 역사를 살펴보면 3G의 경우 2001년 일본이 최초였다. 이어 4G는 2009년 유럽이, 5G는 2019년 한국이 최초 기록을 쓴 바 있다.6G 선점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상용화 예상 시기는 2028~2030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5G 도입 시기로부터 10년 또는 그보다 조금 적게 걸려 세대가 전환되는 것이다. 4G(2009)에서 5G(2019)로의 전환도 10년정도 걸린 바 있다. 물론 2020년 8월 현재 5G가 완전히 상용화됐는 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여지가 있기도 하다.6G 선점에 대해서는 앞서 4G에서 5G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밟은 타임라인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과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G 상용화 직후 시기인 2011년부터 5G를 준비했다. 이어 2013년부터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이에 과기부는 5G 선점(2019) 한 해 전인 2018년 9월부터 6G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에는 2천억원 규모 5년(2021~2025) 간의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6G 핵심기술 개발은 2021~2025년 이렇게 5년간 진행하고, 상용화 지원을 2026~2028년 이렇게 3년간 진행, 빠르면 2028년부터 늦어도 2030년부터 6G 상용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이 기간 미국과 중국 등의 6G 개발 및 상용화 추진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과기부는 6G 핵심표준특허 보유 세계 1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장비 시장 점유율 세계 2위 등의 목표를 달성해야 6G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6G 10개 전략과제에 2천1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2020-08-06 17:16:18
'캠핑·국내여행 급증에…' 코로나 먹구름 뚫은 車 판매량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두웠전 전망을 뚫고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성과는 물론 개별소비세 감면을 포함한 소비 확대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는 모두 94만 8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늘어난 수치다.세계 자동차 판매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를 포함한 10대 시장이 모두 올 상반기에 신차 판매가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0.7% 늘며 시장을 이끈 반면 상용차는 11.9% 감소했다.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줄고 경영난에 처한 소상공인 등이 신차 구매를 미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상용차 가운데서도 대형버스 판매가 24.4% 감소했고, 화물차판매도 9.8% 줄었다. 특히 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1t 트럭 판매는 10% 이상 줄었다.승용차는 세단 판매가 줄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어나는 최근 추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특히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판매 호조를 이끈 대형 SUV도 등록 대수가 20%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세단과 SUV 모두 대형 모델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히며 코로나19로 국내여행과 캠핑 등이 늘어난 점에서 원인을 찾았다.연료별로는 휘발유와 전기차의 신규등록은 늘었고 경유차는 줄었다. 휘발유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5.4%에서 올해 52.5%로 7.1%포인트(p) 늘었고, 경유차는 39.5%에서 29.7%로 10%p 가까이 줄었다.전기차 신규등록은 올 상반기 9만대가 늘며 작년 동기보다 29.7%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9.6%로 하반기에는 10% 고지를 돌파할 가능성을 엿봤다.상반기 수입차 판매도 전년동기보다 15.8%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차는 6만6천대 판매돼 수입차 시장의 절반(46.5%) 가까이를 차지했다.국가별 수입차 신규등록은 작년 상반기보다 미국산(58.0%), 중국산(42.5%), 독일산(42.2%) 순으로 많이 늘었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일본산만 불매운동의 여파로 59.3% 등록이 줄었다.보고서는 테슬라 '모델3'가 국내에 본격 수입되면서 미국산 판매가 늘었고, 중국산은 볼보와 전기차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풀이했다. 독일산은 지난해 배출가스 기준 강화 문제로 공급 차질을 빚으며 판매 성적이 나빴던 기저 효과도 있었다.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투입 확대와 내수진작책 덕분에 주요국가 중 유일하게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며 "본격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 전까지 내수부양책을 유지하고 친환경차 관련 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8-05 11:21:33
신형 카니발, 이틀만에 2만5천여대 사전계약…인기 비결은?
기아자동차가 이달 출시하는 미니밴 4세대 신형 카니발이 사전계약 이틀만에 2만5천여대가 넘는 주문 받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카니발은 지난달 28일 사전계약 실시 첫날 2만3천여대의 주문을 받고 이튿날에도 2천대의 주문을 더 받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아차 측은 출시 첫날 2만3천여대의 사전계약 대수는 기아차 역사상 최초라고 밝혔다. 당초 기록은 지난 3월 출시한 3세대 쏘렌토가 기록한 1만8천941대였다.신형 카니발은 2014년 선보인 3세대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최신형 미니밴에 대한 대기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롭게 적용되는 승·하차 편의 신기술, 안락하게 꾸민 실내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례로 세계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신형 카니발의 대표 신기술이다.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도어 주변에서 일정시간 동안 기다리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탑승할 수 있게 해준다.'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자동 닫힘 기능'도 기아차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에서 멀어지는 경우에도 스마트키만 가지고 있으면 이를 감지, 트렁크가 자동으로 닫힌다. '파워 슬라이딩 도어 연동 안전 하차 보조' 기능도 있어 뒷자리 탑승자가 하차 시 후측방에서 차량이 접근하는 경우 문을 잠근 상태로 유지하고 경고음을 울려 사고를 막아준다.안락함과 쾌적함도 강조했다. 7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좌석 탑승자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적용했다. 기아차 측은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것같은 자세로 엉덩이와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완화시키고 피로도를 줄여준다고 밝혔다.또 2열 사용자를 위한 확장형 센터콘솔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뒷자리에도 보조 에어컨 필터를 추가해 탑승자들이 넓은 차량 내부 어디서든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목적지로 이동 시 현재 차량 위치를 가족, 지인, 차량 등 공유 대상에게 전송해 주는 '내 차 위치 공유'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 거리, 운행 속도 까지 보여준다.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해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적용된 기술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다.판매가격은 9인승·11인승 가솔린 모델 기준 ▷프레스티지 3천160▷노블레스 3천590만원 ▷시그니처 3천985만원이다. 7인승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3천824만원 ▷시그니처 4천236만원이다. 디젤모델을 선택하면 7인승은 118만원, 9인승 이상은 120만원이 추가된다.
2020-08-05 11:20:52
'국가 드론 실기시험장', 경북 김천에 들어선다
경북 김천시 개령면 덕촌리 일대에 비가시권 및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국가 드론 실기 시험장이 조성된다.김천시는 28일 '국가 드론 실기 시험장 사업 기본계획 조사' 중간보고회를 열고 국가 드론 실기 시험장 예정부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김천시가 추진하는 국가 드론 실기 시험장은 2023년까지 사업비 287억원(국비 187억, 지방비 100억)을 투입해 덕촌리 일대에 6만6천㎡ 규모로 활주로와 드론 시험장, 운영센터, 통제센터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올해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예산 21억원도 확보한 상태다.시는 국가 드론 실기 시험장은 까다로운 입지 조건(계획관리지역, 개활지 필요, 군 작전구역, 공역 등)에 부합하는 부지를 찾기 위해 지역 내 8개소를 검토한 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국토부 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덕촌리 일대를 선정했다.김천시에 조성되는 국가 드론 실기 시험장에는 기존의 가시권 비행을 넘어 비가시권 비행을 위한 자격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최첨단 센서 중심의 표준화 기반 장비를 구축해 해당 시험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일 예정이다.해당 부지에는 드론 실기시험을 위한 실기시험장(80m×35m) 3개, 고정익 드론의 이착륙을 위한 비행활주로(350m×50m) 1개 그리고 헬리패드와 관제 시설, 정비동, 운영센터 등이 구축된다.전국 유일의 비가시권 비행 자격 시설이 김천시에 완공되면, 자격시험 응시 및 교육 인원들이 지역에 체류해 연간 약 3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김충섭 김천시장은 "국가 드론 실기시험장이 대규모의 국책사업인 만큼, 미래 김천 먹거리 중 하나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김천시, 시의회, 경북도, 교통안전공단 등 모두가 협력해 성공적으로 과업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2020-07-29 17:51:55
[시사뒷담] 아나시스 2호 발사 "북한이 공격한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가 20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발사돼 화제다.▶이날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전 6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졌다.우리 군은 최초 군 전용 위성 확보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을 확보, 한국군 단독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우리 군은 그동안 민간과 군 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로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왔다. 그러나 이 위성이 군 전용은 아니라서 적의 전파교란, 즉 '재밍'(Jamming)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아나시스 2호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그런데 아나시스 2호가 이번에 발사됐다면, 1호는 언제 발사된 것일까?사실 아나시스 1호는 앞서 기사에서 언급됐다.바로 무궁화 5호이다.무궁화 5호(KOREASAT 5)의 또 다른 이름이 아나시스 1호(ANASIS-I)이다. 앞서 이 위성에 대해 민간과 군 겸용 통신위성이라고 설명했는데, 민간용으로는 무궁화 5호로, 군용으로는 아나시스 1호라고 지칭하면 된다.무궁화 5호이자 아나시스 1호는 2006년 8월 22일 발사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헌데 무궁화 5호가 2012년 북한의 재밍 공격을 받은 바 있어 눈길을 끈다.당시 군 당국자는 2012년 11월 14일에 "지난 2012년 3월 평양 인근 대형 안테나에서 엄청난 양의 교란전파가 무궁화 5호를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 군은 국군 지휘통신사령부 위성운영국이 대응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우리 통신위성의 항 재밍(전파교란 방어 기술) 수준을 시험하려고 전파를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우리 군은 항 재밍 능력을 무궁화 5호에 비해 6배 이상 늘린 통신위성 개발에 나선 바 있다. 당시 2016년 발사가 목표로 알려졌는데, 이보다는 4년 늦은 것이기는 하다. 아울러 무궁화 5호는 태양 흑점 활동의 영향을 받아 2014년 태양전지판이 고장나면서 수명이 줄었다는 문제가 제기, 아나시스 2호 마련 필요성을 부상시켰다.▶한편, 무궁화 5호 이후에는 무궁화 6호(이하 한국 시간 기준 2010년 12월 30일 발사), 7호(2017년 5월 4일 발사), 5A호(2017년 10월 31일 발사) 등 무궁화 시리즈 위성이 잇따라 발사된 바 있다.여기서 무궁화 5A호라는 작명이 주목된다. 왜 8호가 아니라 5A호가 된 걸까? 무궁화 5호의 민간용 기능을 무궁화 5A호가 이어 받고, 무궁화 5호의 군용 기능은 아나시스 2호가 이어 받는 맥락으로 해석하면 된다.한편, 무궁화는 꽃 이름이고, 아나시스(ANASIS)는 'Army Navy and Airforce Satellite Information System'(아미(육군) 네이비(해군) 앤드 에어포스(공군) 새틀라이트(위성) 인포메이션(정보) 시스템)의 준말이다. 육해공군 통합 지휘 통제 통신을 위한 위성체라는 뜻이다.
2020-07-21 17:36:54
미국·중국 등 '큰손'들이 주목하는 친환경차…이유는?
친환경차 중심의 자동차 생산 및 소비시장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자동차 시장 '큰손'들이 친환경차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생산업체도 여기에 발맞춰 친환경차 중심 체제로 전환을 앞당기는 움직임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중국 전기차 의무판매비율 상향, 인프라 확대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정부는 전기차 의무 판매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3년 간 매년 2%씩 친환경차 의무판매 할당 비율을 확대키로 했다. 올해까지 12%였던 친환경차 의무판매비율이 내년에는 14%, 이듬해에는 16%, 2023년에는 18%까지 오른다는 뜻이다.대규모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 60만기를 늘려 180만기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투자규모는 약 100억위안(약 1조7천억원)에 이른다.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내 전기차 인프라 투자 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BMW는 연말까지 중국내 전기차 충전기를 27만개로 늘리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 설치한 충전기의 2배 수준이다.테슬라도 올해 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기 '수퍼차저'를 4천개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동안 테슬라가 중국에 세운 충전소의 2배 수준이다.◆배출가스 적은 LPG차 미는 유럽최근 유럽 각국에서도 친환경차 지원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프랑스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은 물론 친환경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LPG차 구매 시 3천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자동차 배출가스 3등급의 '유로4' 이하 노후 차를 폐차하고 LPG 신차, 혹은 중고차 구매 시 지원받을 수 있다.자동차 제조사도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선택권을 늘려주고 있다. 최근 르노가 클리오, 캡처 등의 LPG모델을 출시했고, 다치아(Dacia)는 모든 차종에 LPG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LPG택시 보급에 힘쓰고 있다. 280만유로(한화 38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해 모두 1천620대의 택시가 지원혜택을 받아 LPG차로 교체된다. 마드리드 시의회 2017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택시의 연간 운행거리는 약 5만5천㎞로 친환경 택시 보급이 도심 대기질 개선에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이 밖에도 영국은 2035년부터,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차 출고 후 10년 이상 운행하는 자동차의 수명주기를 감안할 때 2050년쯤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려면 이때쯤부터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친환경 트럭 늘리는 미국미국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민주당 기후위기선정위원회는 지난달 말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2035년까지 100% 청정 자동차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허리케인과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긴급한 감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친환경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에서 연비 관련 규제를 없애는 '트럼프 룰'을 발표하며 친환경차 전환이 주춤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속 친환경차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 정부 정책과 무관하게 캘리포니아 중심으로 12개 주가 친환경차 진영을 형성하고 있고 23개주가 여기에 동참하려는 중"이라며 "올 여름 상원의원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결국은 친환경차 진영이 이길 것"이라고 분석했다.미국 내륙운송 상당부분이 트럭에 의존하는 가운데 친환경 트럭 의무화 방안도 눈에 띄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3.8t 이상의 중대형 상용차에 대해 2024년부터 차량 타입에 따라 5~9%의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이 적용된다. 2030년에는 30~50%, 2045년에는 100%가 목표다. 제도 도입으로 2035년까지 누적 30만대의 친환경 트럭이 판매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 30만대 판매에 그친 테슬라가 시가총액 약 293조원(2천450억달러)으로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건 테슬라가 친환경차 선도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젠 친환경차만이 생존 가능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7-08 13:58:51
기아차, 휴대전화로 스마트키 대체 가능한 상품 출시
기아자동차가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8월말까지 출시 기념 할인행사도 마련했다.기아차는 서비스 협력업체 오토큐와 함께 '더 드라이빙앱 키'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19년 분사한 '튠잇(Tuneit)'이 개발한 이 상품은 자동차 스마트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되 스마트키 없이도 도어 잠금 및 해제, 트렁크 열림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상품이다.기아차는 "디지털 키를 차량 옵션으로 선택할 수 없었던 고객들도 키가 없는 상황에서 차량을 이용하고 가족, 지인 등과 손쉽게 차량을 공유할 수 있게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활용 가능한 차종은 셀토스,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모하비, K5, K7, 니로, 레이 등 모두 9종이며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자동차 스마트키를 들고 오토큐 대리점을 방문하면 된다. 다만 당분간은 수도권 오토큐 지점에서만 판매한다.오토큐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8월말까지 30% 할인가인 19만8천 원에 더 드라이빙앱 키를 제공한다.
2020-07-08 13:57:03
디지털 교도소 여파…'핫'해진 의령경찰서 홈페이지
경남 의령경찰서 홈페이지의 국민마당 내 '칭찬합시다' 게시판이 7일 '핫'하다.이달 전만 해도 며칠에 한 두건 글이 올라오던 이 게시판에는 7일의 경우 이날 오후 9시 10분 기준 45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이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방문 및 작성글 수가 늘어난 이유로 '디지털 교도소' 홈페이지가 꼽힌다.디지털 교도소는 성범죄자, 아동학대, 살인자 등 강력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민간 웹사이트인데, 최근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석방 소식 및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및 가혹행위 사건이 큰 관심을 얻으면서 덩달아 네티즌들의 방문이 늘어난 곳이다.손정우 본인 및 석방 판결을 내린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최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 정보가 최근 올라와서다.디지털 교도소 측은 "대한민국의 악성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하여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하려 한다"며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범죄자들은 점점 진화하며 레벨업을 거듭하고 있다.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한다"고 웹사이트 운영 이유를 설명했다.디지털 교도소 측은 "모든 범죄자들의 신상공개 기간은 30년이며 근황은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또 "본 웹사이트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Bulletproof Server)에서 강력히 암호화되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가 100% 보장되는 곳이니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해달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디지털 교도소의 또 다른 범죄자 목록에 있는 A씨에 대한 설명에 첨부된 링크를 통한 접속이 의령경찰서 홈페이지로 이어지고, 그 흔적이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남겨지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A씨와 관련된 언급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2019년 1월 11일 남겨진 첫번째 글부터 게시판 작성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월별로 따지면 2019년 1월부터 거의 매달 빠짐 없이 수 건의 A씨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고, 2020년 7월 7일엔 특히 집중된 모습이다.A씨 이야기는 앞서 TV 시사교양프로그램과 온라인 매체 등에서 이따금 언급, 네티즌들의 관심을 의령경찰서 홈페이지로 연결시킨 바 있는데, 이번에도 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0-07-07 21:29:21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으로 AI산업 선도한다
경북 포항시와 포스텍이 글로벌 AI(인공지능)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포항시·포스텍은 지난 1일 인공지능대학원과 인공지능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했다.이날 개원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포스코, 하이닉스, 각종 스타트업체 등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포스텍은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인공지능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인공지능 분야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첫 학기를 시작했다.해당 학과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첫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51명 정원에 11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내년에도 같은 수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포스텍은 AI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기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전임교원을 26명(현재 15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또한 ▷미디어 AI ▷데이터 AI ▷AI 이론 등 AI 핵심 3개 분야와 ▷바이오신약 ▷에너지 ▷제조 ▷로보틱스 ▷3차원 가상현실 등 9개 분야 중심 융합(AI+X) 연구를 통해 AI 핵심인재를 양성키로 했다.포항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포스텍, 포스코와 함께 벤처밸리와 연계한 AI창업을 지원하는 AI 벤처 생태계도 조성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텍의 인공지능대학원이 포항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과 바이오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포스텍과 협력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서는 그간의 인공지능 성과를 소개하고, POSCO그룹, SK그룹, 지역 중견·중소기업, 포스텍 동문기업,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가 열려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0-07-02 18:11:31
불매운동에 코로나 겹쳐 판매 80%↓…일본차 '눈물'
지난해 한일 갈등에서 유발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급감한 일본차 판매가 올해도 코로나 사태, 국산 신차 출시 등으로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 방침을 밝히면서 업계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2018년 수입차시장에서 17.4%였던 일본차 점유율은 2019년 14.9%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올해 판매감소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올 5월까지 일본차 국내 판매는 7천3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1% 줄었다.국내 시장에서 일본차 판매 부진은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초부터 코로나 사태로 신차 판매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네시스 GV80, G80, 현대기아차 아반떼, K5, 쏘렌토 등 국산 브랜드 신차 공세도 거셌다.결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기업도 나왔다. 닛산은 지난달 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올 연말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시점부터 철수설이 돌았던 닛산은 일부 전시장 문을 닫으면서도 철수계획을 부인해 왔다.닛산의 올 1~5월 누적 판매량은 1천41대로 지난해보다 38.1% 감소했고,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77% 급감한 222대를 판매하는 데 머무르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철수 계획과 함께 닛산은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중형 세단 알티마를 최대 1천350만원, 대형 세단 맥시마를 1천450만원씩 할인해 파는 파격 할인 행사로 재고는 털고 떠나지만 그만큼 판매가 쉽지 않은 여건을 보여주는 셈이다.닛산이 2028년까지 품질보증이나 부품관리 같은 서비스는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012, 2013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스바루, 미쓰비시 같은 일본 브랜드도 서비스센터 유지방침을 밝혔음에도 현재 공식 서비스센터 대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결국 향후 일본 브랜드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 있다. 해당 브랜드가 국내에서 철수한다면 중고차 가격 하락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에 따르면 한국시장 철수 발표 이후 2주간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매도 요청은 각각 3.2배, 2.8배 증가했다.다만 토요타나 렉서스 등 일부 브랜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토요타코리아는 1월 스포츠카 'GR 수프라'를 국내 출시했고, 2월에는 캠리의 스포츠 에디션 XSE 모델 200대를 한정판매했다. 3월에는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4륜구동 모델과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 렉서스는 법인전용 리스 프로그램인 '렉서스 오토 케어 리스'를 최근 선보였다.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토요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이 있는데 등 친환경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 '충성 고객'도 적잖아 회복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철수 위기까지 몰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6-24 14: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