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국내여행 급증에…' 코로나 먹구름 뚫은 車 판매량

국내여행 수요 늘며 SUV 인기, 대형 차량 등록 대수 20% 늘어
테슬라 열풍 미국산 車 판매도 증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올해 연말까지 연장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한 자동차 매장에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소비 활성화를 위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올해 연말까지 연장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한 자동차 매장에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두웠전 전망을 뚫고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성과는 물론 개별소비세 감면을 포함한 소비 확대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는 모두 94만 8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늘어난 수치다.

세계 자동차 판매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히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를 포함한 10대 시장이 모두 올 상반기에 신차 판매가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0.7% 늘며 시장을 이끈 반면 상용차는 11.9%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줄고 경영난에 처한 소상공인 등이 신차 구매를 미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상용차 가운데서도 대형버스 판매가 24.4% 감소했고, 화물차판매도 9.8% 줄었다. 특히 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1t 트럭 판매는 10% 이상 줄었다.

승용차는 세단 판매가 줄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어나는 최근 추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특히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판매 호조를 이끈 대형 SUV도 등록 대수가 20% 가까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세단과 SUV 모두 대형 모델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히며 코로나19로 국내여행과 캠핑 등이 늘어난 점에서 원인을 찾았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와 전기차의 신규등록은 늘었고 경유차는 줄었다. 휘발유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5.4%에서 올해 52.5%로 7.1%포인트(p) 늘었고, 경유차는 39.5%에서 29.7%로 10%p 가까이 줄었다.

전기차 신규등록은 올 상반기 9만대가 늘며 작년 동기보다 29.7%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9.6%로 하반기에는 10% 고지를 돌파할 가능성을 엿봤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도 전년동기보다 15.8%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차는 6만6천대 판매돼 수입차 시장의 절반(46.5%) 가까이를 차지했다.

국가별 수입차 신규등록은 작년 상반기보다 미국산(58.0%), 중국산(42.5%), 독일산(42.2%) 순으로 많이 늘었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일본산만 불매운동의 여파로 59.3% 등록이 줄었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

보고서는 테슬라 '모델3'가 국내에 본격 수입되면서 미국산 판매가 늘었고, 중국산은 볼보와 전기차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고 풀이했다. 독일산은 지난해 배출가스 기준 강화 문제로 공급 차질을 빚으며 판매 성적이 나빴던 기저 효과도 있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투입 확대와 내수진작책 덕분에 주요국가 중 유일하게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며 "본격적인 글로벌 수요 회복 전까지 내수부양책을 유지하고 친환경차 관련 제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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