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 대구체육인들 자발적 방역
대구 체육인들이 '코로나19 방역 자율지킴이단'을 만들고 상시방역에 나선다. 체육인들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만들고 상시방역체계 구축에 나선 것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중 최초다.대구시가 20일부터 체육관과 수영장 등 실내체육시설 49곳을 전면 개방하고 태권도장, 체력단련장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시설들이 잇따라 문을 열기로 함에따라 이날부터 대구지역 실내 체육시설 2천500여 곳을 돌며 상시방역에 돌입한다.자율지킴이단은 '대구의 체육환경은 대구 체육인들이 스스로 지키자'라는 취지로, 대구시체육회 및 8개 구‧군체육회 임‧직원, 태권도, 볼링, 보디빌딩 등 9개 종목 경기단체의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80여 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2인 1조로 주 5회, 1일 5개소를 방문하여 민간 실내 체육시설의 이용자(방문객)와 시설 종사자에게 체육분야 생활수칙을 홍보하고, '우리시설 자율지킴이 앱' 가입 등 체육인들이 자발적으로 수칙 준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시설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체육분야 생활수칙 홍보물 및 참여시설 스티커,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현장 방문 시 개선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반영하여 안전한 체육시설 환경 조성에 힘 쓸 예정이다. 기간은 코로나가 완전히 퇴치될 때까지 무기한이다.앞서 자율지킴이단은 19일 각종 경기단체와 구‧군체육회 대상으로 지킴이단의 목적 및 역할, 현장 매뉴얼, 현장운영 유의사항 등 사전교육과 지킴이단 다짐 결의문 낭독으로 활동을 예고했다. 또 욱수초등학교 인근 태권도장을 방문하여 자율지킴이단 활동을 현장에서 시범 운영했다.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체육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율방역체계 구축으로 안전한 체육시설 환경 조성과 체육 분야의 상시 방역체계 생활화에 체육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상 속에서 안전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 모두가 체육분야 생활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0-05-19 16:27:48
대구FC, k리그 첫 깃발 만원
코로나19로 텅비었던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이 대구시민과 대구FC엔젤클럽의 '코로나 극복과 대구FC승리'의 염원을 담은 엔젤깃발과 현수막으로 가득 채워진다.대구FC엔젤클럽(회장 이호경)은 16일 무관중으로 열릴, 대구FC 홈개막경기에 엔젤깃발과 현수막으로 가득 채우는 '대팍매진깃발캠페인'을 구단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다이아몬드엔젤회원인 김동구 금복문화재단이사장이 엔젤깃발을 제작·지원하는 등 엔젤회원들의 크고 작은 기부가 큰 힘이됐다. 특히, 이 깃발에는 대구시민과 엔젤들의 코로나 극복 메시지와 대구사랑 및 대구FC승리의 메시지도 함께 담긴다. 엔젤회원들은 깃발에 문구를 작성하는 한편, 대구 도심의 '동성로 스파크'(5월8일~5월10일, 오후5시~오후9시, 동성로 스파크랜드)와 대팍 내 위치한 엔젤홀(대팍 7번 게이트 옆, 5월9일~5월13일, 오후2시~오후6시)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깃발에 문구를 받을 예정이다.대구FC 선수들과 임직원들도 코로나극복의 응원메시지를 담는다. 시민과 엔젤, 선수들의 메시지가 담긴 깃발은 경기 전, 엔젤과 엔시오(시민엔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경기장에 내건다. 엔젤의 염원대로 깃발로 경기장이 가득채워질 경우, 대팍은 지난해 9번째 매진에 이어 올들어 깃발과 현수막으로 10번째 매진을 기록하는 셈이 된다.엔젤클럽 집행부 임원들은 8일 회의를 열고 직접 깃발에 메시지를 작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팍깃발매진캠페인'에 들어갔다. 엔젤회원들도 각자 회사와 가정에서 깃발에 문구를 작성한 뒤, 엔젤단톡방과 엔젤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범 시민운동으로 확대시키고 있다.이호경 엔젤클럽회장은 "코로나를 이기고 새롭게 도약할 대구시민과 국내 최초 시민구단을 출범시킨 시민정신을 축구를 통해 승화시키기 위해 엔젤깃발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 16일 깃발과 현수막으로 장관을 이룰 대팍은 대구시민의 코로나 극복의 상징이자 축구를 통한 시민통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했다.
2020-05-08 17:13:04
WHO,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선언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가리키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견돼 보고된 지 3개월여만이다.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직접 이같이 밝혔다.WHO는 감염병의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6단계가 바로 팬데믹이다.팬데믹(Pandemic) 뜻은 '전염병이 국제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이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를, 'Demic'은 '사람'을 의미한다. 즉, 전염병이 세계 모든 사람이 감염될 정도로 확산했다는 얘기다.앞서 WHO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고, 이번에 코로나19에 대해 사상 3번째 팬데믹 선언을 하는 것이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팬데믹 선언에도 WHO 및 세계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0만9천915명이고, 이 중 사망자 수는 4천224명에 이른다.우한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대량의 확진자가 나왔고, 나라 및 대륙마다 규모는 큰 차이가 있겠으나 이미 전 대륙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특히 '확진자 급증+사망자 속출'의 상황이 코로나19가 발병지 우한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중동 및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의 순으로, 마치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모습이다.이 밖에도 북미에서는 미국이 확진자가 급증세이고, 유럽은 사실 이탈리아 말고도 여러 나라에 수십명에서 수백명, 많게는 1천명이 넘는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사망자 발생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그리고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가 많을 것으로 분석돼 우려를 만들고 있다.다른 대륙보다 늦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남미와 아프리카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 탓에 자칫 감염 확산이 빨라진다면 역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또한 WHO의 팬데믹 선언이 세계 경제에 공포 및 위축 심리를 얼마나 또 어떤 모습으로 형성할 지에 대한 불안감도 나오기 시작했다.
2020-03-12 01:34:08
'난괜찮아·소심눈치…' 코로나19 맞서는 각양각색 대처법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직장 또는 외부 모임에서 이번 전염병 사태를 대하는 3가지 유형을 알아본다. 특히 대구경북에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염병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에 따라서도 다양한 형태로 대처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의료진이나 공무원들 역시 강제할 만한 법규나 규정이 없어, 맘대로 행동하는 시민들을 처벌할 방법도 쉽지 않다.#1. 난괜찮아파(막무가내형)5일 오전 한 회사의 간부회의. 10명 중 9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왔으나, 한 막내 부장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착석했다. 9명이 '니 혼자 통뼈냐'고 핀잔을 줬지만, 회의에서 내쫓을 수도 없었다.접촉자 및 의심환자 중에서도 '난괜찮아파'를 말릴 방법이 없다. 아예 보건당국의 연락조차 받지 않으며, 코로나 확진여부를 받는 검사조차 거부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접촉 의심자 수백명이 아직도 연락두절 상태라고 한다.경로당과 사설학원 등에도 '난괜찮아파'의 등장은 주변을 아연실색케 한다. 이들 중 몇몇은 '난 절대 안 걸리니, 걱정마라', '걸린다고 당장 생명에 지장있는 것도 아닌데 왜들 이리 호들갑이냐' 등의 충격 발언을 던지기도 한다.하지만 이들은 ▷병원이나 약국에 마스크없이 출입 ▷식당, 백화점, 버스정류장 등에서 대놓고 기침 ▷공공기관 등의 입구에 비치된 손세정제 아예 무시 등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2. 소심눈치파(우왕좌왕형)"언론에서 쏟아지는 뉴스만 해도 걱정이 많은데, SNS(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밴드 등)를 통해 온갖 거짓 낭설과 루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뭘 믿어야 될 지도 모를 정도입니다."(대구의 한 40대 자영업자)31번 환자 이후 지역에 급속도로 확진자가 넘쳐나자, 일반시민들조차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눈치파들은 회사 동료 또는 가까운 지인들과 식사 또는 연락만 주고 받을 뿐 외부 약속은 가능하면 취소하고 있다. 골프 연부킹도 잇따라 취소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 골프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킹 취소는 하루 전이라도 위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소심눈치파'는 믿을 만한 뉴스나 소식통들에 귀를 기울이며, 공공기간에서 발표하는 전염병 재난소식에 따른 행동수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 감염자 및 의심환자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뉴스만을 기다리고 있다.#3. 과잉대응파(극도조심형)'외출시 이중차단! 웬만해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자녀들엔 '외출금지령' 발동!'평상시 마스크 3개는 기본. 목에는 '블로커'(Bloker, 본인 1m 이내 외부 공기청정기)를 걸고 다닌다. 일종의 외부 바이러스 이중차단인 셈. 손 세정제는 차안에는 물론 휴대용으로도 들고 다닌다. 요즘은 외출시에 방역 모자챙(모자 앞에 비닐을 붙여 외부 먼지 및 세균 차단)을 쓰고 다니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과잉대응파는 외부 정보(뉴스)에도 민감하다. 코로나119 바이러스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곳에는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으며, 주변 정보(지역에서 어떤 곳이 폐쇄됐는지, 확진자가 어디에서 많이 나왔는지 등)까지 소상히 알고 있다. 특히 자녀들에겐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집안 거실에 바이러스 퇴치용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동시키고 있다.이들은 직장이나 개인적인 모임에서 대면 접촉시에도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얘기하는 법이 없다. 점심 또는 저녁식사 때도 같이 먹는 메뉴는 아예 멀리하고 한다.
2020-03-05 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