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동기획] '대프리카' 아니라 '포프리카'? "포항이 대구보다 더 덥다"

7월 말 기온, 폭염 및 열대야 일수 분석
포항 비롯해 영덕·강릉 등 동해안, 전국 최고 무더위 "8월에도 계속"

포항이 대구보다 더 덥다. 최근 포항을 비롯해 강릉과 영덕 등 동해안 다수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한 폭염을 겪고 있다. 파란 동그라미 안 지역이 포항. 기상청 7월 31일 폭염 영향 예보 포항이 대구보다 더 덥다. 최근 포항을 비롯해 강릉과 영덕 등 동해안 다수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한 폭염을 겪고 있다. 파란 동그라미 안 지역이 포항. 기상청 7월 31일 폭염 영향 예보

장마가 가고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대구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무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포항이다.

대구경북은 7월 초순 내지는 중순까지는 동해안에 위치한 오호츠크해 기단 고기압의 차갑고 습한 동풍, 늦은 장마에 따른 비 등이 기온을 내리면서 예년보다 선선한 여름 날씨를 보인 바 있다.

이어 장마 후반기쯤부터는 슬슬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매년 여름이면 전국 최고 기온 기록을 써 '대프리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대구보다 포항이 더 무더워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야외광장에 설치된 아스팔트 위에 녹은 핸드백과 아이스크림 등 대프리카 조형물.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대구점 야외광장에 설치된 아스팔트 위에 녹은 핸드백과 아이스크림 등 대프리카 조형물. 연합뉴스

7월 하순이라고 할 수 있는 7월 20~31일 기준 대구와 포항의 낮 최고 및 최저기온을 비교해보자.

우선 낮 최고기온.

7월 20일 / 대구 25.8도, 포항 26.4도
7월 21일 / 대구 29.3도, 포항 30.6도
7월 22일 / 대구 33.7도, 포항 33.8도
7월 23일 / 대구 35도, 포항 35.1도
7월 24일 / 대구 31.5도, 포항 33도
7월 25일 / 대구 30도, 포항 31.1도
7월 26일 / 대구 32.8도, 포항 33.4도
7월 27일 / 대구 30.3도, 포항 33도
7월 28일 / 대구 33.4도, 포항 34.6도
7월 29일 / 대구 34.6도, 포항 35.1도
7월 30일 / 대구 36도, 포항 35.7도
7월 31일 / 대구 36도, 포항 36.5도

이어 낮 최저기온.

7월 20일 / 대구 23.5도, 포항 24도
7월 21일 / 대구 21.3도, 포항 25.2도
7월 22일 / 대구 23도, 포항 25도
7월 23일 / 대구 25.5도, 포항 27.2도
7월 24일 / 대구 25.3도, 포항 26.9도
7월 25일 / 대구 25.3도, 포항 26.9도
7월 26일 / 대구 26.4도, 포항 27.2도
7월 27일 / 대구 26.3도, 포항 27.4도
7월 28일 / 대구 26.8도, 포항 27.9도
7월 29일 / 대구 24.5도, 포항 27.1도
7월 30일 / 대구 24.9도, 포항 26.9도
7월 31일 / 대구 26.2도, 포항 28.3도

대구는 낮 최고기온은 12전 1승(굵은 글씨 부분) 11패, 낮 최저기온은 아예 12전 전패로 대프리카 명패를 내리고 포항에 '포프리카'라는 수식을 만들어줘야 할 판이다.

너무 더운데 이게 잘 식지는 않다보니 포항은 눈 여겨 볼만한 기록을 더 쓰고 있다.

포항에는 지난 7월 21일부터 연속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원 강릉과 함께 올해 전국에서 가장 긴 열대야일수 기록이다. (열대야일수: 당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새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날의 일수)

또한 포항은 바로 북쪽 경북 영덕과 함께 지난 7월 26일부터 올해 전국 최장 폭염일수 기록도 쓰고 있다. (폭염일수: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일수)

31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 앞 시내버스정류장에 포항청년회의소가 시민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놓아둔 얼음상자에서 한 주민이 얼음조각을 꺼내 손수건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 앞 시내버스정류장에 포항청년회의소가 시민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놓아둔 얼음상자에서 한 주민이 얼음조각을 꺼내 손수건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앞서 언급된 포항, 강릉, 영덕 모두 동해안 지역이다. 동해안의 이런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면 온열질환, 농·축·수산업 피해 등이 점차 번질 수 있어 더는 대프리카니 포프리카니 하며 다소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게 된다.

특히 해수욕장 등 피서지가 많아 여름 한철 장사가 지역 경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동해안 지역은 7월 초중반 저온 현상에 늦은 장마가 와서, 본격적인 피서철인 7월 말부터는 다른 지역보다 더 심각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서, 자칫 피서객 방문이 예년만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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