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의창] 마법의 탄환 '606'

편의점에서도 이제 적지 않은 안전상비약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 편의를 위해 약제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 집단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한다. 서로의 주장이 나름 근거가 있어 관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결정되기를 지켜보는 중이다. 편의점 판매 약품 중 매출 1위는 타이레놀이다. 동봉된 사용설명서를 보면 깨알 같은 글씨로 부작용이 쭉 나열되어 있다. 알고 나면 복용하기가 망설여진다. 의사처방전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는 약제는 부작용이 타이레놀과 비교할 바 아니다. 항암제 사용설명서는 부작용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몇십 년 동안 암 치료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나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가 다였다. 이러한 치료는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공격한다. 2001년 글리벡이 소개되면서 일대 전환점이 일어났다. 글리벡은 암의 원인 물질을 겨냥하고 오작동을 바로잡기 위해 분자적으로 '설계된 약'이기 때문에 건강한 정상 세포는 얌전히 남아 있게 된다. 부작용 걱정을 덜고 만성골수성백혈병 등 불치병 환자들에게 놀라움과 희망을 선사했다. 글리벡처럼 분자 단위에서 치료약을 개발하는 방식은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 글리벡 이후 전 세계의 제약 연구실에서는 타깃을 향해 돌격하는 분자 단위의 '마법의 탄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법의 탄환' 이론과 이름은 살발산을 개발한 독일의 의학자 파울 에를리히(1854~1915년)로부터 빌려온 것이다. 그는 디프테리아에 대한 항독소는 디프테리아에만 효과가 있을 뿐 다른 질병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새로운 이론을 창안했다. 특정 세균에만 반응하는 치료제를 사용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론을 세우고, 이것을 '마법의 탄환'(Magic Bullet)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 당시 사회적 문제였던 매독 치료에 뛰어들었다. 비소를 함유하는 아톡실을 만든 뒤 그 분자구조를 변화시키려고 606번이나 시도한 끝에 매독균을 줄이면서도 인체에는 해가 적은 살발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를 '606'으로 명명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새해 의료업계에서는 '빅데이터'와 '정밀의료'가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정밀의학 구현, 신약 개발 등에 천문학적인 재원을 쏟아부을 태세다. 2022년 한국인 건강수명을 현재 73세에서 76세까지 높인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국의 '에를리히'를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환경에서는 무병장수의 꿈이 요원할 수 있다. 창조적인 발상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그라지지 않도록 606번까지는 아니어도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2018-01-10 00:05:00

이종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

[건강+] 전립선 비대증

50대 남성 A씨는 화장실에 가는 게 고역이다.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자주 찾지만 막상 누는 건 쉽지 않다. 날이 추워지면서 소변은 더 자주 마려운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건 마찬가지. 힘을 쥐어짜야 겨우 소변을 본다. 통증을 참는 것도 힘든 일이다. B씨의 나이는 30대 후반.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 체형도 20대 때와 별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소변이 문제다. 자주 마려울 뿐 아니라 한 번 마려우면 좀처럼 참기 힘들다. 막상 화장실을 찾으면 소변이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개운하지도 않다. 돌아서면 또 화장실에 가고 싶다. 참 짜증 나는 일이다. 중년에 들어서면 사람의 몸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이상 징후가 생기고,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삶의 질도 현저하게 낮아진다. 전립선 비대증은 비뇨기과 영역에서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 ◆당신의 전립선은 괜찮습니까 전립선은 방광의 아래 요도 쪽 출구에 자리 잡고 있다. 요도는 방광에 모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 전립선은 밤톨 모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요도 일부를 감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20㎎ 정도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액을 분비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의 안쪽 조직이 커지는 질환. 과거엔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아래 요도를 막아 소변의 흐름이 감소하는 게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정의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이상 남성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50대 남성의 50%, 80대 남성의 80%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전립선 비대증이라 규정짓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기 힘든 절박뇨,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증상 등을 모두 전립선 비대증의 범주에 넣기도 한다.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심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통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원인으로 많이 꼽는 것은 노화다. 전립선은 세포 증식과 자멸을 되풀이하는데 노화로 이 균형이 깨지면 문제가 생긴다.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 전립선이 비대해지고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다 방광 기능도 약해진다. 암을 이야기할 때 가족력, 유전적 요인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가족 중 암을 앓은 경우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도 이와 일부 관련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자손은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요즘 같은 겨울철 전립선 비대증에 걸린 이들은 더욱 괴롭다. 전립선 비대증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날이 추워지면 사람의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이 경우 방광도 더 예민해진다. A씨의 경우처럼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견디기 힘든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종주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생명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삶의 질과는 관련이 깊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를 받는다면 한결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립선 검사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망설이지 마세요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모두 전립선 관련 질환이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 질환이다. 일종의 양성 종양이라 악성인 전립선암과는 구분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해서 생긴다. 결국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양성인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데 전립선암까지 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암이 진행돼 방광 출구가 막히면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얼핏 보면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일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인 줄 알고 방치하면 위험이 커진다. 중년에 접어들었다면 전립선을 검사할 때 전립선암 유무를 챙겨야 한다는 것도 이 때문에 하는 말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은 병원을 찾아 문진표를 작성하고 소변검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 요속검사, 전립선 초음파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합병증으로 혈뇨, 방광 결석과 신장 기능 악화 등이 뒤따를 때도 마찬가지. 이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을 많이 한다. 레이저 시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태워 크기를 줄여주는 방식. 전립선의 크기가 작은 경우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립선이 크다면 전립선종을 레이저를 이용해 통째로 잘라주는 '홀렙 레이저 시술'을 활용한다. 조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와 함께 찾아온다. 늙는 것은 피할 수 없으니 전립선 비대증도 불가항력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식습관을 포함해 생활 습관이 올바른 경우엔 증상의 발생을 늦출 수 있고, 전립선 비대증에 걸렸다 해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려면 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술 안에 함유된 알코올은 전립선 자체를 붓게 하고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방광을 자극한다. 자극적인 음식도 멀리해야 한다. 아주 매운 음식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하는 감기약에는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소변은 참지 말고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피한다. 적당히 운동하고,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은 적당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야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것은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도움말 이종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

2018-01-10 00:05:00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봉사단.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 봉사단…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에 나섰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6회째. 2008년 필리핀 파야타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첫 번째다. 이번엔 흉부외과 배지훈 교수를 단장으로 한 36명의 봉사단이 6일 캄보디아로 출발, 11일까지 사랑의 의술을 펼친다. 봉사단은 바탐방, 쩜나옴, 니쿰, 다헨 등을 이동하며 진료를 진행 중이다. 의료원장인 최경환 신부는 "의료봉사를 통해 스스로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마음이 더 따뜻한 의료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18-01-10 00:05:00

영남대병원 이준호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평생공로상

영남대병원 이준호(44'사진) 성형외과 교수가 최근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의 2017년 평생공로상(Albert Nelson Marquis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는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와 더불어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매년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등재하고 있다. 성형외과 분야 중 유방성형술을 주 연구 분야로 하는 이 교수는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2016년 마르퀴즈 후즈 후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평생공로상까지 받게 됐다.

2018-01-10 00:05:00

[뷰티클리닉] 매부리코 성형

코는 얼굴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가장 입체감 있는 부위다. 얼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그 모양 또한 다양하다. 나라나 인종에 따라 코의 크기와 모양은 차이가 크다. 같은 한국인 사이에서도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코가 있다. 이처럼 코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데는 이유가 있다. 코의 중요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코가 환경에 민감하게 적응하여 진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호흡을 하고 냄새를 맡는 것만 코의 기능은 아니다. 이 외에도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각각 30~32℃와 60~70%로 만들어 폐를 보호하고, 공기가 폐에 들어가기 전에 먼지나 세균을 걸러 깨끗하고 안전한 호흡을 할 수 있게 한다. 호흡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때문에 코는 항상 온도나 습도가 알맞고 깨끗한 공기를 만들기 위해 주위 환경에 맞춰 가장 빠르게 진화해야 했다. 그래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코가 생겨난 것이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코가 낮고, 춥거나 건조한 지역으로 갈수록 코가 높고 크다. 폐에 공기가 들어가기 전 차가운 공기를 데우고, 건조한 공기에 습도를 올리기 위해선 그만큼 코가 길고 커야 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코 성형이라 하면 대개 낮은 코를 높이는 수술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콧등이 튀어나오거나 큰 코를 다듬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매부리코 수술이 그 예다. 콧등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코끝은 삐죽하게 아래로 숙여져 마치 매의 부리처럼 보이는 코를 매부리코라 부른다. 사실 매부리코의 모양도 다양하다. 콧등이 튀어나온 정도와 코끝이 아래로 숙여진 정도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다. 코끝의 숙여진 정도가 심하지 않고 콧등만 조금 나온 경우는 오히려 콧대가 서 보이고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반면 콧등이 많이 튀어나오고 아래로 숙여진 정도가 심한 코는 투박하고 차가우며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그래서 심한 경우는 마귀할멈의 코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부리코 또한 환경에 적응, 생존하기 위해 코가 진화한 결과다. 하지만 인상이 중요한 현대인에게 코는 기능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이런 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주위에서 마귀할멈 코라고 놀림을 받는다면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은 콧등의 튀어나온 뼈를 다듬어 알맞게 낮춰 주고, 아래로 숙여진 코끝은 코끝의 연골을 자른 뒤 묶어주는 방법으로 조절하여 위로 올리면서 오똑하게 하면 된다. 매부리코는 휘어지거나 넓은 콧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코뼈를 절골하여 같이 교정한다. 코뼈는 뼈 중에서도 가장 얇은 부위라 절골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회복도 빨라 절골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매부리코 성형은 코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나 콤플렉스 때문인지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나 행복감이 큰 경우를 많이 본다.

2018-01-10 00:05:00

이경재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이경재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환자 대부분이 어르신이다. 그러다 보니 더욱 예의를 차리게 된다. 먼저 일어나 인사하고 미소로 맞이한다. 일단 불안감을 달래 드리는 게 우선이다. 손을 잡고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다독인다. 질환에 대해 설명할 때도 될 수 있으면 전문 용어를 피한다.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최대한 쉬운 말로 얘기하려고 애쓴다. 이경재(44)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을 주로 다룬다.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들이 주로 그의 진료실 방문을 두드린다. 그는 아들이나 손자라도 된 것처럼 살뜰하게 노인 환자들을 챙긴다. 그게 그를 찾는 환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소통을 잘하는 의사 이 교수는 2011년 병원 내에서 베스트 커뮤니케이션상(Best Communication상'설명 잘하는 의사상)을 받은 바 있다. 그해 대구경북병원회가 '설명 잘하는 의사'로 꼽기도 했다. 이는 한 환자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는 "환자 중에선 의외로 자신의 병명과 아픈 원인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분이 적지 않다"며 "특히 어르신들은 젊은 환자들과 달리 어려운 용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신다. 걱정도 많으셔서 마음을 안정시켜 드린 뒤 쉬운 말로 설명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입원 환자를 챙기려고 회진을 돌 때도 설명을 오래 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 교수가 인생의 나침반이었다고 생각하는 이는 3명. 그의 아버지와 은사 2명이다. 이 교수는 어린 시절 정형외과 개업의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리고 정형외과를 선택하고, 고관절을 전문 분야로 삼은 데는 스승 민병우 교수의 영향이 컸다. 이 교수는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이 수술을 받은 뒤 밝은 표정으로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할 때 의사라는 게 참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아버지와 같은 길을 택했다"며 "민 교수님 덕분에 정형외과, 특히 고관절이 흥미 있는 분야라는 걸 체감했다"고 했다.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이 교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는 또 있다. 2013년 미국 스탠퍼드대에 1년간 교환교수로 갔을 때 만난 스튜어트 B.굿맨 교수가 그 사람. 이 교수는 "이름 그대로 굿맨, 정말 좋은 사람이셨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고령인데도 열정이 넘치셨고, 늘 웃으면서 환자들을 친절하게 보살피시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나도 환자들을 저렇게 대해야겠다고 가슴에 새겼다"고 했다. ◆노인 골절과 인공관절 치환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5월 노인골절센터(Geriatric Fracture Center)를 열었다. 노인의 특성상 골절뿐 아니라 지병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임상과 전문의와 협의 진료 시스템을 갖췄고, 전담 간호사와 체계적 재활 프로그램을 준비해 수술 후 관리도 더 전문화했다. 이 교수는 "노인들은 건강한 성인과 달리 개인별로 건강 상태 차이가 크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진단부터 수술, 사회 복귀까지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센터의 목표"라고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에서 최초로 인공관절(고관절) 치환 수술 5천례를 달성했다. 이 수술은 문제가 생긴 뼈와 연골을 대신해 금속, 세라믹, 강화 플라스틱 등 인공 삽입물로 관절을 바꿔 주는 것이다. 이 교수 역시 이 같은 성과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인공관절의 수명은 공식적으로 10~15년이라는데 이는 초창기 얘기다. 현재는 관절의 재질과 수술법이 더 좋아져 수명이 늘었다. 경험상 20~30년은 가는 것 같다"며 "고령인 분들은 대부분 한 번 수술을 받을 경우 돌아가실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교수의 꿈은 인공관절 치환술 시행 후 합병증을 줄이고 인공관절 재료를 더 나은 것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덧붙여 후배들에게 남길 말도 한마디 전했다. 그는 "젊은 의학도 중엔 환자를 사람이라 생각하기보다 질병으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환자는 처리해야 할 일거리가 아니다"며 "병도 잘 고쳐야겠지만 환자를 잘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 의사가 조금 더 힘들면 환자가 그만큼 편해진다"고 했다. ◇이경재 교수 ▷1974년 대구 출생 ▷계명대 의과대 졸업 ▷계명대 대학원 의학박사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 ▷대한외상학회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 인공관절센터 교환교수 ▷아시아태평양 AO 외상학회 최우수 증례보고상 수상(2012)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상(2016) ▷대한고관절학회 우수 심사위원상(2016)

2018-01-10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출산 후 척추 통증, 초기 관리가 중요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있어서 매우 숭고한 경험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나 육체적 부담으로 인해 여성들은 이 시기에 많은 고통을 감내하게 된다. 출산 후 척추 통증도 그중 하나다. 척추 통증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산후조리를 적절히 하지 못한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출산은 매우 큰 고통과 출혈을 수반하고, 호르몬의 변화로 관절과 인대가 이완된다. 따라서 몸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출산 후 반복적인 육체적 피로나 정서적 불안에 노출된다거나, 출산 전후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에는 척추뿐 아니라 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로는 출산 후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척추에 무리가 간 경우이다. 사실 요즘에는 산후조리 관련 지식도 보편화되어 있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출산 후 통증의 상당 부분은 이 때문이다. 수유를 하거나 아이를 안을 때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고개는 숙여지고, 등은 굽으며, 양쪽 어깨는 안으로 모인다. 척추와 주변 근육에 부담을 주는 자세다. 또 아이를 안았다가 눕히는 것은 무거운 물건을 수시로 들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그 무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무거워진다. 당연하게도 척추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점은 육아는 남에게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 요인들을 회피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수유쿠션, 발 받침대, 아기 침대 등 여러 종류의 보조기구들을 활용하여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기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는 척추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침상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척추 주변에 따뜻한 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런 기본적인 관리로 통증을 조절할 수 없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 후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증상이 만성화된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어서 치료를 받는 데 필요한 기간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한방 의료기관에서는 출산 후 발생한 목, 등, 허리 주변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 침, 약침, 추나 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약은 신체의 손상 회복을 촉진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처방한다. 또 침,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추나 치료를 통해 틀어진 골반과 척추를 바로잡는다. 육아로 인해 틈틈이 시간을 내서 힘들게 진료를 받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한층 더하곤 한다. 자기관리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은 병원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고생을 덜 하는 방법이다. 특히 출산 전부터 통증을 앓은 적이 있는 산모라면 조기에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18-01-10 00:05:00

[건강쪽지] 간·심장 질환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섭취 주의

다이어트 보조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에 간'신장'심장 질환자는 섭취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주의사항이 표기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 9종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 재평가를 실시, 섭취 때 주의사항 표기 등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도 포함됐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물레나무과인 열대 식물. 이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며 다이어트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주위에서 이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제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것도 이미 수백 종에 이른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식약처의 재평가 대상이 된 것은 안전성 논란 때문.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여러 번 있었던 데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까지 가르시니아를 복용했다가 급성 간염, 간 부전 등 간 손상이나 급성 심근염 등 심장 질환을 겪은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도 이 추출물이 간 손상과 심장 질환을 직접적으로 야기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건강기능식품은 복합 성분이 많은 데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복용한 이들의 건강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이 추출물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약처도 마찬가지. 재평가 결과 인체에서의 이상 사례를 뒷받침하는 독성 시험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추출물 섭취와 이상 증세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순 없다는 의미다. 그래도 식약처는 소비자가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판단, 소비자가 직접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섭취 시 주의사항에 표기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섭취해 부작용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이 추출물이 질환의 원인인지는 인과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우선 섭취 시 주의사항에 명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2018-01-10 00:05:00

새해 운동 계획 세우기-몸짱·건강짱 하루 7분만!

시간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7분 맨몸 전신운동이 적합 상체'복부'하체 등 12가지 각 30초 실시 뒤 10초 휴식 심박 수가 올라갈수록 유산소 운동 효과 얻어 스마트 기기 이용하면 운동량 측정도 가능 새해 목표로 규칙적인 운동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실천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이 없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장비가 문제다, 같이 할 트레이너가 없다는 등 각종 걸림돌을 읊어대기도 한다. 그래도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다. ◆운동의 효과 운동의 종류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그리고 유연성 운동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유산소 운동은 심박 수를 올려 심장혈관 계통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운동으로 꼽힌다. 심박 수가 증가하게 되면 혈관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관벽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탄력적으로 변한다. 근력 운동은 근육의 힘이 강해지는 것으로 노화와 관계된 근 감소를 막아줄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의 건강은 근력과 직결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근육량은 30세를 전후해 줄기 시작한다. 근육이 줄면 근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그 자리를 지방이 채워 살이 쉽게 찌는 몸으로 변한다. 근육이 줄고 살이 찌면 관절에도 무리가 가기 쉽다. 유연성 운동은 일상생활과 운동 시 부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칭이 대표적이고 간단히 할 수 있는 유연성 운동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나 인대를 늘여주면 관절의 가동 범위가 넓어지는 등 유연성이 좋아진다. ◆7분 맨몸 전신운동이란 최근 HIIT(고강도 인터벌 운동'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는 최근 새롭게 소개되고 있는 운동법이다. 이는 고강도 운동 후 휴식 시간을 갖는 절차를 반복하는 운동 프로토콜. 저'중강도로 20~60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보다 9배가량 더 지방을 연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대인들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운동인 셈이다. HIIT의 여러 프로토콜 가운데 미국스포츠의학회(ACSM)가 추천하는 것으로 '7분 맨몸 전신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운동은 장비가 필요 없고,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도 않는다. 운동에 짧은 시간만 할애하고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다만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게 먼저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은 고강도 운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과도하게 욕심을 내다간 탈장 증세가 나타나거나 허리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유연성 운동과 함께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뜻하지 않은 부상을 피하는 지름길이다. ◆7분 맨몸 전신운동의 구성과 운동 방법 이 운동은 전신운동과 상체, 복부, 하체 운동 등 총 12가지로 구성된다. ▷팔 벌려 뛰기 ▷벽 기대어 앉기 ▷푸시 업 ▷윗몸 일으키기 ▷의자 오르내리기 ▷스쿼트(Squat) ▷삼두 딥스(dips) ▷플랭크(Plank) ▷무릎 올리기 ▷런지(Lunge) ▷푸시 업 후 몸통 돌리기 ▷사이드 플랭크(side plank) 등이 그것이다. 각종 책이나 인터넷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동작들이다. 운동 방법도 간단하다. 한 가지 운동을 30초간 반복한 뒤 10초간 쉰다. 그리고 그다음 운동을 30초간 시행한 뒤 다시 10초간 쉬는 식으로 7분 동안 운동하는 것이다. 30초간 운동할 때 심박 수가 많이 올라가도록 강도를 높이면 유산소 운동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스마트 시대답게 각종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면 운동 중 심박 수를 측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스마트 기기가 없다 해도 방법은 있다. 15초 동안 몇 회 심장이 뛰는지 한의원에서 맥을 짚듯 손가락으로 측정한 뒤 4를 곱하면 1분 동안 뛰는 심박 수를 구할 수 있다. 도움말 민유선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2018-01-10 00:05:00

이달부터 경증치매노인도 장기요양보험 혜택받는다

건강보험공단은 경증치매 노인이 치매약을 복용하는 등 치매가 확인된 경우에는 신체 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볼 수 있게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경증치매 노인은 이달 1일부터 치매 증상 악화 방지 목적의 주·야간보호 인지기능 개선 서비스를 월 12회 받을 수 있다. 또 경증치매 노인을 보호하는 가족은 치매 가족휴가를 연간 6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은 신체 기능을 중심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장기요양등급을 판정했다. 이 때문에 치매가 있어도 신체 기능이 양호한 경증치매 노인은 등급 판정에서 탈락했다. 오는 7월부터는 최초로 장기요양등급(1∼5등급)을 받는 모든 치매 노인은 등급별 월 한도액과 관계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관리를 해주는 방문간호 서비스를 등급 판정 후 첫 2개월간 최대 4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거나 65세 미만이라도 치매 등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목욕, 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올해부터는 치매국가책임제의 하나로 더 많은 치매 노인이 더 나은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장기요양보험 보장성이 한층 강화됐다. 연합뉴스

2018-01-04 09:02:11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조산 위험 커진다

석탄 연소나 차량 매연 등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1)에 노출되면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부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들은 여럿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연구가 거의 없던 PM1의 영향과 관련한 결과다. 미세먼지는 지름에 따라 분류하는데 초미세먼지인 PM1은 직경이 1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보다 작은 것을 일컫는다. 미세먼지 측정에는 PM1보다 큰 PM2.5와 PM10이 많이 쓰이고 있다. 호주 연구자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3일 미국의학협회 발행 학술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을 통해 중국의 100만 건 이상의 출산에 대해 조사해 이런 결과를 공개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임신 중 1㎥당 PM1이 10 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 이상이면 조산 위험이 9% 높아진다. 또 1㎥당 PM1이 52㎍ 이상이면 조산 위험은 36%로 크게 확대된다. 세계 각국이 주로 PM2.5와 PM10에 관해 지침을 마련하기 시작했거나 경고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연구는 각국이 오염 기준에 PM1을 포함하는 것을 서둘러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호주 모나시대학의 궈유밍 부교수는 "PM1은 PM2.5 오염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전에는 PM1에 주목한 연구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궈 부교수는 또 사람들이 PM1보다 큰 미세먼지 수준을 보면서 안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PM1을 보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PMI 노출과 조산 사이 관계가 더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부교수는 조산은 신생아와 유아 등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전체 삶에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천식과 기대수명 단축, 당뇨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조산은 통상 20주~37주에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미국 뉴욕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임신 초기에 미세먼지 PM2.5에 과다 노출되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

2018-01-03 09:34:32

[의창] 대구 STOP

새해가 되면 하나쯤은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대부분 잘 이뤄지지 않지만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나쁠 것은 없다. 올해는 교통사고로 인한 두부 외상 환자의 X-선 사진, CT 혹은 MR 영상을 덜 봤으면 하는 것도 소망 중 하나다. 아침에 출근해 전공의 선생님과 밤새 촬영한 사진을 판독하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한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통계도 이런 체감을 뒷받침한다. 2013년 OECD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1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나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5명 수준. 우리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다행히 작년 상반기 언론에 보도된 대구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전년 대비 사고 건수는 4.4%, 부상자는 6.4%, 그리고 사망자 수는 26% 정도 감소하였다고 한다. 사망자 수가 준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머리에 손상이 있다면 평생 장애를 가진 채 인생의 무게를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중 가장 심각한 장애는 미만성 축삭 손상이다. 건물의 위층이 외력을 받아 아래층과 어긋나게 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위층과 아래층 사이에 연결되어 있던 골조뿐 아니라 배수관, 전선 등이 모두 끊어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가해진 힘으로 뇌의 표층인 회질과 심층인 백질이 어긋나게 되고 회질에서 출발한 신경이 끊어지게 되는 것이 미만성 축삭 손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가 많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 면밀한 분석 없이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선진국과의 교통문화 차이다. 지켜지지 않는 정지 표지판 문제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표지판은 팔각형의 빨간 바탕에 '정지', 그 아래쪽에 'STOP'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의 베테랑 운전자들이 미국 운전면허 취득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정지 표지 위반이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STOP 표지판이 있으면 교통 상황과 상관없이 서행할 게 아니라 차를 완전히 세워야 한다. 3초간 정지 후 주위를 살피며 진행하면 된다. 미국에선 학교 버스가 정차할 때도 버스에 붙은 STOP 표지판을 펼친다. 이때는 추월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반대편 차량까지 정지해야 한다. 통학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그 경우 차를 세웠다가는 뒤에서부터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STOP은 수동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정표이자 성숙한 공동체를 향한 출발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횡단보도 앞이나 어린이 차량 뒤에서 잠시 멈춘다면, 그것은 멈춘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대구로 나아가는 것이다. 올 연말에는 반월당 네거리에 세워져 있는 대구 교통사고 사망자 알림 표시의 숫자가 100을 넘지 않은 상태를 기대해 본다.

2018-01-03 00:05:00

[건강+] 나이에 따라 챙겨봐야할 건강검진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를 넘어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고령사회는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이는 수명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4세에 이른다. 그만큼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매년 초면 흔히들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건강관리도 그중 하나다. 건강을 챙기려면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건강검진은 선별 검사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데 용이하다. 신체의 변화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건강검진 시 유의할 점과 연령대별로 챙겨봐야 할 부분에 대해 살펴봤다. ◇건강 과신은 그만, 건강검진으로 관리하자 일은 많고 짬은 내기 어렵다. 직장인들에게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이같이 답하는 경우가 적잖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어 염려할 게 없다는 이들도 있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7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드러난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암 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5.1%로 2014년 이후 정체되고 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과신은 금물. 암에 걸린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기가 진행된 사례도 많다. 건강검진은 건강할 때부터 미리미리 자신과 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주기별로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을 따로 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최근 건강검진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병의원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는 변화된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연령별로 특성에 맞춰 특정 검사의 검진 주기가 조정됐다. 가령 중년 이후 유병률이 높은 골다공증 검사는 54세와 66세 등 두 번, 우울증 검사는 40세부터 매 10년,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기능장애 검사는 66세 이후 2년마다 시행된다.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암 검진의 확진 검사도 수검자가 원하는 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표 참조)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일단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정 질병을 앓았던 이들은 검진받아야 할 항목 역시 달라야 한다. 건강검진 전 설문지에 자신이 앓았던 질병에 대해 가능한 한 꼼꼼하게 적어 의사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가족력도 설문지에 기재해야 한다. 가령 대장암의 위험 인자가 되는 가족력을 가졌다면 이 부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친인척 가운데 50세 이전에 대장암을 앓은 이가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관련 검사를 다른 사람보다 일찍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은 비쌀수록, 많은 종목을 검사할수록 좋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은 검사를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건강검진 때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사들이 많은데, 필요 없이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건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다. 다만 특정 직업군이 걸리기 쉬운 질병을 고려, 이 부분에 대한 검사를 챙기는 건 권할 만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윤정 교수는 "새롭게 변경된 건강검진 내용을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검사를 적절한 때 받는 게 중요하다"며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평소에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한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이를 고려한 건강검진이 더 효과적 건강검진에서 수검자의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마음은 늘 청춘일지 몰라도 신체의 노화는 피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위해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이 익숙해져 큰 질병에 걸릴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10대 때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기초 건강을 다지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이후에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20대는 젊음을 자랑할 때다.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평생 지켜야 할 건강의 토대를 다지는 시기다. 흡연과 잦은 음주는 건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활력이 넘치는 시기에 운동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해두는 것이 중년 이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20대 때 만성 질환과 관련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혈색소 검사, 흉부 촬영 등 간단한 검사는 받아보는 게 좋다. 간염, 자궁경부암 등 필수 예방접종도 반드시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대 이후엔 본격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때다. 기본적인 검진 외에 자신이 갖고 있던 질환이나 위험 인자, 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추가로 정밀 검사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일찍 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40대부터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연령대는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시기다. 특히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등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암 검사는 꼭 챙기도록 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있다면 관상동맥 검사를 받아두는 게 좋다. 50세 이상이라면 뇌혈관 CT나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권할 만하다. 60대 이후엔 암과 혈관 질환 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이 연령대인 이들에겐 정기적인 기초 검진과 암 검진은 기본이다. 여기다 개인별로 위험 인자에 따라 추가 검사를 고려해봐야 한다. 가령 흡연자이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저선량 폐 CT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매 검사도 빠트리지 말아야 한다. 보통 중풍이라 부르는 뇌졸중도 60대에겐 큰 위험 요소. 당뇨,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1, 2년마다 뇌 CT검사 등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뇌 조직과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 뇌졸중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족 중에 뇌질환을 앓은 사례가 있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도움말 조윤정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8-01-03 00:05:00

남산병원,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선정

대구 남산병원(병원장 김상근)이 재활의료기관 시범 사업 대상 병원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재활의료기관 시범 사업을 추진할 병원으로 지난해 10월 7개, 지난 연말 8개 병원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모델의 적절성과 효과성을 검토하고 중증도를 반영한 재활 환자 분류 등을 병행해 수가 산정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수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반 병원에선 장기간 재활하기 위해 입원하는 게 쉽지 않았다. 또 요양병원에선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어려워 회복기(1~6개월)에 여러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보장해 조기에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하고, 재활의료 서비스 기반의 개선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남산병원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이 사업의 시범 적용 병원으로 지정됐다. 이곳 김상근 병원장은 "중요한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역사회 재활 전문 의료에 13년 동안 애써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의료진, 직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 재활의료 전달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2018-01-03 00:05:00

지난해 말 베트남 다낭 인근의 화방현 화푸읍을 찾은 칠곡경북대병원 '다올원정대'가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제공

칠곡경북대병원 베트남서 의료봉사

칠곡경북대병원 '다올원정대'(해외 의료봉사단)가 베트남을 찾아 의료'문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다올원정대는 지난해 말 닷새 동안 베트남 다낭시 인근 화방현 화푸읍에 자리한 보건소와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해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엔 8개 진료과 전문의 10여 명과 약사, 간호사 등 34명의 직원이 참가했다. 다올원정대의 봉사활동엔 지난해 6월 칠곡경북대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은 다낭 종합병원의 직원들도 함께했다. 한국에서 가져간 이동형 초음파 의료 장비로 복부 초음파와 간'심장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고,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등을 시행했다. 화푸읍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선 현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손 위생 교육, 풍선 아트 등 다양한 문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다낭 종합병원 의료진과 의과학생 등 130여 명을 대상으로 로봇수술, 재활치료 등에 관한 학술회의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칠곡경북대병원은 각종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2015년 호찌민 인근 득화군, 2016년 하노이와 옌바이성에 이어 우리 병원의 세 번째 해외 의료봉사활동"이라며 "베트남 북부'중부'남부 전 권역에서 주요 협력병원과 나눔 의료를 실천해오고 있다"고 했다.

2018-01-03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안구건조증

눈물의 역할은 다양하다. 각막과 결막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하고, 눈꺼풀을 움직이는 윤활 작용을 한다. 또한 각막 면을 고르게 유지해 깨끗한 상을 볼 수 있게 하고, 세균과 먼지 등을 씻어 주는 면역 기능을 수행한다. 눈물이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증발할 때, 혹은 구성 성분이 달라져 안구 표면이 손상되거나 눈이 시린 현상 등이 나타나는 게 안구건조증이다. 요즘과 같이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눈물을 대체하는 인공 누액제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또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눈물막을 보존하기 위해 누점플러그를 이용해 누점폐쇄술을 시행할 수 있다. 눈물 또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하는 안약이나 안구 표면의 염증을 줄여 주는 안약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상황이나 인자를 피하는 게 중요하다. 흡연, 먼지, 바람, 건조한 실내,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의 과도한 사용, 콘택트렌즈 등을 피해야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눈을 감고 잠시 쉬어 줄 필요가 있다. 집중하는 경우에는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자주 깜박여주는 게 바람직하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은 날에는 외출 시간을 줄이고 실내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눈물을 보존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낮추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당근과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 오메가3가 함유된 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눈에 이물감이 심하고 가려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기를 권한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8-01-03 00:05:00

전영산 센터장

[메디컬 퓨처스] 전영산 구병원 갑상선·유방센터장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선 먹성 좋은 포(팬더)에게 무술을 가르치느라 애를 먹는 사부가 나온다. 포, 무적의 5인방을 가르치는 시푸(랫서팬더)가 그 주인공. 작은 체구에 날렵한 몸놀림, 진지한 성격을 가져 정반대 유형인 포와 더욱 비교가 된다. 그는 평화의 계곡 사람들에게 있어 정신적 지주다. 전영산(44) 구병원 갑상선'유방센터장의 별명은 시푸다. 작은 체구부터 풍기는 이미지까지 시푸와 닮았다. 그의 환자 중 한 명이 웃으며 한 이야기가 주변에 퍼지면서 별명으로 굳어졌다. 그 역시 시푸처럼 실력도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무술이 아니라 의술 분야에서다. ◆칼은 들었지만 친절하고 자상한 외과 의사 "시푸라는 별명 말인가요? 저는 좋습니다. 환자분이 저를 편하게 여겨 그런 말도 해주신 것 아닐까요? 또 애니메이션 속 시푸의 이미지도 마음에 듭니다." 전 센터장의 말과 움직임에선 활기가 넘친다. 전 센터장을 찾는 환자들은 그가 친절하고 자상한 의사라고 한다. 애가 타는 환자들로선 의사의 그런 모습에 더욱 감동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 센터장은 그게 당연한 일일 뿐이라며 말문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그는 "환자에게 설명할 때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얘기한다. 구병원은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곳에서 갑상선 수술을 괜히 받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 않게 더 신경을 쓴다"며 "교감을 한다는 생각으로 나이, 결혼 여부, 가정생활 등 상세히 묻는다. 환자에 대해 잘 알아야 그에 맞춰 설명해줄 수 있다"고 했다. 대학교수 자리는 적지 않은 의사들에게 떨치기 힘든 유혹이다. 전 센터장은 외과 분야 전문의 자격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준 인재. 그도 대학교수 직함을 달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마다하고 구병원이 2010년 개소한 갑상선'유방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구병원 갑상선'유방센터는 개소 후 1천600여 회 갑상선 수술을 시행, 재출혈로 수술을 다시 한 사례가 아직 한 번도 없다. 재발 수술도 두 번 했을 뿐이다. 꼼꼼한 성격인 전 센터장이 그답게 충분한 사전 설명과 수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확인, 섬세한 수술 등으로 쌓은 탑이다. 그는 "대학에 안주하기보다 내 힘으로 새로운 것을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대학병원과 달리 첫 검사부터 진단, 수술, 치료까지 모두 내 손으로 한다. 그만큼 환자가 만족할 때 느끼는 보람도 더 크다"며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만큼 클 수 있었다. 하고 싶은 연구, 학회 활동, 수술 모두 해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갑상선암 수술의 메카가 되길 꿈꾼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아담의 사과'라고도 불리는 윤상연골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몸의 세포가 일을 잘할 수 있게 대사 조절, 열 생산, 체온 유지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완치율이 높고 암의 진행이 느릴 뿐 아니라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때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 센터장은 고개를 젓는다. 그는 "갑상선암의 완치율이 높은 것은 고생하는 외과의사들의 공이다. 그런데 일부에서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말하면서 과잉 진료라고 깎아내리는 건 아쉬운 일"이라며 "착한 암이라곤 해도 아직까진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센터장은 센터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초음파 절삭기를 쓰고 있다. 요즘엔 보편화됐지만 당시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초음파 절삭기를 잘만 사용하면 출혈 예방을 위한 배액관과 실(봉합사) 없이도 수술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게 전 센터장의 설명이다. 구병원은 이미 1천여 회 이 수술을 성공한 바 있다. 갑상선암 수술 후 흉터나 목소리에 변화가 생길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전 센터장은 "되돌이 후두신경(성문을 열고 닫는 근육을 관장하는 신경)을 절제한다면 목소리가 변하겠지만 집중력을 기울여 집도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최대한 작게 수술 부위를 열고, 꼼꼼히 봉합한 뒤 상처를 잘 관리한다면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겨드랑이 등을 통해 내시경 수술을 진행하면 목에 횡으로 흉터가 생길 일도 없다"고 했다. 전 센터장은 힘들다는 외과의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외과의는 사람의 몸에 칼을 대는 걸 허락받았으니 신성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환자의 삶을 연장해주고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자가 외과의"라고 했다. 제2구병원이 생기고 그곳을 갑상선'유방암 전문병원으로 가꾸는 게 전 센터장의 꿈이다. 그는 "학회 활동과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발을 넓혀 나가다 보면 그 꿈이 이뤄질 날도 좀 더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영산 센터장 ▷1974년 출생 ▷영남대 의과대학 외과학 레지던트'석사 수료 ▷외과 분야 전문의 자격시험 전국 수석 ▷영남대 유방'갑상선외과 전임의 ▷한국유방암학회 지정 유방암 분야 세부 전문의 ▷영남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대한갑상선학회 정회원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2018-01-03 00:05:00

신애숙 대구한방병원 한방성형피부비만클리닉 교수

[한방으로 잡는 건강] 척추 균형에도 효과적인 한방 정안침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자주 인상을 쓰면 주름이 잡힌다. 오랫동안 근육이 긴장된 탓이다. 긴장된 근육의 혈자리를 자극해 긴장이 풀어지면 이마, 미간, 눈가, 팔자 주름도 점점 감소한다. 침은 주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약침을 이용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거나 건강해지게 돕는 성분의 한약침을 놓으면 안면 근육에 영향을 줘 주름도 줄어든다. 한방고전서적에 보면 침에 한약 성분을 묻혀 혈자리를 통과하게 함으로써 치료하는 약실요법이 사용되기도 했다. 한의학에서는 혈자리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고 막혀 있으면 특정 부위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본다.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침을 놓으면 균형이 깨진 혈자리의 균형이 잡혀가면서 얼굴의 피부도 맑아지고 균형도 회복된다. 가장 많이 시술되는 침법으로는 매선요법이 있다. 매선요법은 머리, 가슴, 등과 목 부위, 얼굴의 혈자리를 자극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얼굴 주위의 근육이 모두 자극이 되어 피부의 혈색이 맑아지고 탄력이 생긴다. 또 땀구멍이 작아지고 기미와 잡티 등도 점점 감소된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면 잔주름도 점점 옅어지는 효과가 있다. 효과는 그것 외에 더 있다. 이 방법은 상체와 목, 머리, 얼굴의 기혈을 순환시킨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잠이 잘 안 오는 경우, 항상 머리가 무거운 경우, 얼굴이나 머리에 저린 증세가 있는 경우도 호전되는 것을 많이 느낀다. 얼굴의 균형을 찾고 척추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침이 효과적이다. 보통 얼굴의 균형은 약간씩 어긋나 있다. 하지만 가끔 얼굴의 균형이 심하게 어그러진 경우가 보인다. 양쪽 얼굴의 길이가 심하게 다르거나 한쪽으로 얼굴이 쏠리는 경우, 코뼈가 휘어져 있는 경우, 눈'코'입의 크기가 다르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에는 척추의 상태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척추측만증이 심한 단계에 이르면 양쪽의 유방 크기가 다른 경우, 어깨가 한쪽으로 나오거나 올라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고개를 바르게 세우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여서 보는 경우에도 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바지를 입었을 때 양쪽 바짓가랑이의 길이가 다르거나 신발의 한쪽만 먼저 닳기도 한다. 치마가 한쪽으로만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골반이 틀어지고 다리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의 몸은 항상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 척추가 앞으로 너무 나가면서 척추가 과도하게 굽거나 척추가 일자 척추로 되는 경우, 척추측만증으로 인하여 뒷모습을 볼 때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경우에 얼굴과 신체에도 영향을 준다. 척추의 불균형으로 등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 얼굴의 근육도 긴장되면서 피부가 처지고, 안면의 주름이 늘어나게 된다. 이때 침으로 등과 얼굴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피부를 자극함으로써 얼굴이 맑아지고 균형도 회복되는 한편 주름도 펴지는 효과가 있다.

2018-01-03 00:05:00

[건강쪽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 대상 질환 확대

올해부터 고위험 임산부의 조기양막파열과 태반조기박리에도 의료비가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연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의 대상 질환에 조기양막파열과 태반조기박리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고위험 임산부에 대해선 조기진통, 분만 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등 3개 질환만 의료비가 지원됐으나 이번에 2개 질환이 추가됐다. 조기양막파열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진통이 오기 전에 양막이 파열, 양수가 흐르는 증상. 이때 12시간 이상 방치하면 감염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산모뿐 아니라 태아도 위험하다. 태반조기박리는 태아가 만출되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현상이다. 원래는 태반이 분만 후 분리되는 게 정상이다. 조기양막파열과 마찬가지로 연평균 환자 증가율이 높은 질환이다. 의료비 지원 신청 대상은 지난해 7월 이후 분만한 고위험 임산부로서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다. 다만 이 제도가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지난해 7, 8월 분만한 경우엔 올해 2월 28일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함께 지원 기준도 밝혔다.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2인 가구 512만5천원, 4인 가구 813만5천원)의 임산부는 신청 가능하다. 임신 20주 이상부터 분만 관련 입원 퇴원일까지 입원 치료비 중 300만원 범위 내에서 비급여 본인부담금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방침에 따라 고위험 임산부를 위해 안전한 분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정한 치료와 관리에 필요한 입원 진료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다양한 고위험 임신 질환을 가진 고위험 임산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이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양막조기파열 환자는 1만 명, 태반조기박리 환자는 1천 명 정도가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지원 대상 질환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8-01-03 00:05:00

만성기관지염 예방하려면

가래 섞인 기침 적어도 3개월 지속 2년 연속 나타날 경우 진단 내려 가래 양 늘거나 녹색 땐 항생제 투여 걷기 등 유산소 운동도 병행해야 56세의 중년 남성 김모 씨는 수년째 기침과 가래로 고생해왔다. 여름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그럭저럭 지낼 만한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문제. 이 무렵이면 기침과 가래가 심해져 주변 사람들도 같이 있기 꺼릴 정도다. 그는 오랫동안 담배를 즐겨온 애연가다. 현재는 담배를 피우면 가래가 더 많이 나오고, 계단을 오르면 숨도 차다. 이는 전형적인 만성기관지염 증상이다. ◆심한 기침과 가래? 만성기관지염? 급성기관지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2, 3주면 회복할 수 있다. 반면 만성기관지염은 오랫동안 기관지 점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담배 연기나 직업성 분진, 화학약품(증기, 자극물질, 연기), 대기오염에 의한 유해 물질 등과 접촉해 발병한다. 고령인 여성 가운데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만성기관지염을 앓기도 한다. 이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조리할 때 생기는 유해가스나 연기 때문일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도 장작이나 연탄을 이용해 조리와 난방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때 나오는 연기나 유해가스가 문제였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기관지 점막엔 아주 가는 털(섬모)이 있다. 이는 기관지에서 생긴 점액과 이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 만성기관지염에 걸리면 기관지 점막과 함께 섬모도 손상돼 이물질이나 점액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 여기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염되면 누런 가래가 많이 나오고 기침이 심해진다. 더 심하면 기관지 점막에 부종이 생기고 점액이 늘어 기관지가 좁아진다. 이렇게 되면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만성기관지염은 X선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으로 진단한다. 다만 기침과 가래만으로 만성기관지염이라 단정할 순 없다. 적어도 3개월 동안 매일 가래가 섞인 기침이 나오고, 이 증상이 2년 연속 나타난다면 만성기관지염이라 진단할 수 있다. 숨이 차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이미 폐 기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호흡 곤란 증세는 폐 기능이 어느 정도 떨어진 후에야 환자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숨이 차면 만성기관지염이 점차 악화해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진행된 상황이라고 본다. ◆만성기관지염의 예방과 치료 만성기관지염을 고치려면 이 질환의 원인이 되는 행위를 그만두거나 환경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담배는 즉시 끊어야 한다. 혼자 끊기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폐렴과 독감 예방접종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가래 양이 늘거나 색깔이 누런색, 녹색으로 변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진행된 상태라면 흡입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폐 기능 검사는 1년에 한 번씩 하는 게 좋다. 만성기관지염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증상의 악화 여부와 관계없이 매년 자신의 폐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폐 기능이 떨어지는 초기에는 숨이 찬 증상이 없어 자신의 폐 기능이 떨어진 걸 모르고 지내는 환자가 적지 않다. 운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이 폐 기능을 직접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운동을 계속하면 호흡 근육의 힘과 지구력이 향상되면서 폐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운동은 1주일에 최소 3, 4회, 한 번에 30~4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팔운동이나 상체운동보다는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 하체를 이용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신경철 영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체중이 늘면 숨을 쉬기 더 어려워진다. 지방을 줄이는 등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만성호흡기질환은 약으로만 치료할 수 없다. 운동을 하고 생활습관을 함께 바꿔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도움말 신경철 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2018-01-03 00:05:00

[의창] 외환위기의 추억

IMF 외환위기를 맞은 지 20년이 되는 해다. 1997년 겨울에 시작된 외환위기는 한국사회 전체를 흔들었다. 의료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1990년대 후반은 각종 첨단의료기기가 경쟁적으로 도입되던 시기였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 등 고가의 의료장비가 도입됐고, 이를 운용할 영상의학과 전공의가 대폭 확충됐다. 1996년 진단방사선과로 불리던 영상의학과 전공의 정원은 27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1997년 겨울이 왔다. 의료 현장에서는 의료장비 수입이 전면 백지화됐다. 1달러당 800원었던 환율이 2천원 가까이 올랐다. 달러로 계약한 경우는 판매처에서, 원화로 계약한 경우는 병원 측이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취소했다. 금리가 연 20%에 육박하면서 빚을 내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게 불가능했다. 매년 영상의학과 전공의가 275명씩 배출됐지만 갈 곳이 없었다. 전문의가 돼도 일자리가 없었고, 고가인 의료장비를 갖춰야 하는 개원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전공의와 비슷한 급여를 받는 전임의 제도가 생겼다. 이마저도 자리가 부족해 급여를 받지 않는 무급 전임의 제도까지 나타났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보니 수련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1년 차 전공의 275명 중 100명 이상이 수련을 포기했고, 4년을 견딘 전공의는 절반 정도인 145명에 불과했다. 전공의 지원자가 격감하면서 2000년에는 지원자가 45명으로 감소했다. 취업이 잘되지 않으니 영역 간 갈등도 심해졌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내시경에 도전했고, 내과 의사들도 초음파를 보기 시작했다. 2000년 의약 분업과 의사 파업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의사와 약사 간의 갈등이었지만, 외환위기가 만든 의료시장 내부에서 일어난 갈등의 영향도 컸다.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의 그늘에서 빠져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병원들이 몸집 불리기에 돌입했고, 오랜 기간 전문의 배출이 부족했던 영상의학과 의사의 몸값이 치솟았다. 전공의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급여 없이 진료하던 의사들도 교수가 되거나 개업의로 활동하게 됐다. 20년 동안 한 전문 분야의 흥망성쇠를 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얻은 첫 번째 교훈은 전문가로서 자존심이나 학문적인 영광 등은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는 한 줌의 먼지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소설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의 대공황 시기가 배경이라고 한다. 우리도 도로시와 같이 갑작스러운 외환위기의 돌풍을 맞은 후 한참을 헤맨 끝에야 제자리로 돌아왔거나, 돌아오는 중일 것이다. 동명 영화의 주제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절망적 상황 위에 펼쳐진 무지개와 그 위에 있을 멋진 세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다. 절망 끝에는 희망이 있다는 평범한 사실이 두 번째 교훈이다.

2017-12-06 00:10:03

[건강+] 간 건강의 모든것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 불린다. 각종 물질의 대사와 해독, 면역 작용, 호르몬 조절 등 간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은 500가지가 넘는다. 가뜩이나 바쁜 간에게 연말은 혹독한 시기다. 쉬지 않고 몰아치는 알코올의 습격과 극성을 부리는 각종 바이러스, 약물 등의 공격에 시달리며 묵묵히 일한다. 재생력이 뛰어난 간은 어지간히 손상을 입기 전까진 별다른 티를 내지도 않는다. 그러나 '침묵의 장기'인 간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치료 시기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간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사망자 중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5명으로 모든 암을 통틀어 2위에 올랐다. 특히 40, 50대에서는 전체 암 사망률 중 가장 높다. ◆간 수치가 절대적은 아냐 성인 한 사람의 간에는 보통 3천억 개가량의 간세포가 있다. 간이 손상되면 간세포 속에 있던 효소가 빠져나와 혈액과 함께 돌아다니게 된다. 혈액검사는 이러한 효소의 혈중 수치를 파악해 간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간 기능을 나타내는 수치는 AST, ALT, 감마(γ)-GT, ALP, 빌리루빈(bilirubin), 알부민(albumin), 프로틴(protein), PT(prothrombin time) 등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효소는 AST와 ALT다. AST와 ALT의 수치가 높다는 건 간세포의 세포막이 파괴돼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AST와 ALT는 0~40 IU/ℓ이 정상 범위다. 감마-GT는 간 내의 쓸개관에 존재하는 효소로 쓸개즙 배설에 장애가 있을 때 증가한다. 감마-GT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11~63 IU/ℓ, 여성은 8~35 IU/ℓ가 정상이다. 감마-GT는 음주와 흡연을 즐기거나 특정 약물, 건강식품 등을 섭취하는 사람에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간 수치가 정상이라도 안심해선 안 된다. 간경변이나 간암 환자 일부는 AST와 ALT 수치가 정상이거나 정상과 가깝게 나타나기도 한다. 간 건강이 나빠졌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피로감이다. 과로를 하지 않아도 늘 피곤하고,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게 특징. 그러나 만성 피로가 모두 간 때문만은 아니다. 스트레스나 불안, 수면 장애 등이 있거나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결핵,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어도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술 안 마셔도 간질환 걸릴 수 있어 간 손상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 비알코올성 지방간, 약물 또는 독성 간염 등이다. 바이러스성 간염 중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건 B형과 C형이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B형 간염 환자 수는 36만 명이나 됐다. B형 간염에 감염된 성인 환자 중 90~95%는 회복되지만, 5~10%는 보균자나 간경변'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간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음주도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과도하게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게 원인이다. 또한 간에게 쉴 시간을 주지 않고 술을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하지 못하고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심한 알코올성 간염은 간이 커지면서 복수가 차거나 간기능 부전 상태에 이르러 생명을 위협한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올 수 있다. 주로 비만,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다. 최근 비만 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하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하거나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으로 간이 탄력을 잃으면 간에서 피를 보관하지 못하고 위나 식도의 혈관에 피가 고이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혈관이 터지면 입으로 피를 토하는 정맥류 출혈이 생긴다.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간 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간경변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한번 딱딱해진 간은 다시 건강한 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간은 30% 정도의 기능만 살아 있어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 간경변이라도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잘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방 접종은 간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건강한 사람은 A형, B형간염 예방 접종을 하고, 이미 만성간염이 진행 중이라면 폐렴과 독감, 파상풍 접종 등을 받는 것이 좋다. B'C형 간염에 걸렸다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한다.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금주와 체중 조절이 필수다. 간 기능을 악화시키는 흡연은 중단하고, 술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경변 환자는 간 기능이 떨어져 영양 불균형을 겪기 쉬우므로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간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도 남용하다간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숙취 해소 음료나 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헛개나무 열매나 밀크시슬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손상된 간의 회복과 간세포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성분들이다.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성분을 포함한 간장보조제도 의사의 처방 없이 쉽게 구할 수 있어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지나친 고용량을 복용하면 해독'대사를 해야 하는 간에 큰 부담을 준다. 송정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간질환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인 검진으로 건강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면서 "성분을 알 수 없는 민간요법은 간에 더욱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검증되지 않은 음식이나 약물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송정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17-12-06 00:10:03

[메디컬 퓨처스] 류현욱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응급실은 의사와 환자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만나는 장소다. 소란스럽지 않아도 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응급실 안에 감사의 인사와 욕설이 뒤섞이는 이유다. 류현욱(45)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수개월째 한 환자의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찾아온 이 환자는 "왜 빨리 치료를 해주지 않느냐"며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응급실은 쇼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중증환자 3명이 동시에 들이닥친 상태였다. 환자는 치료를 거부하고 떠났고, 응급실 이용료를 돌려달라고 민원을 넣고 있다. "법무팀에서 그냥 돌려주자는 걸 반대하고 있어요. 자꾸 허용하면 상황이 반복될 수 있으니까요." 류 교수의 시선은 경북대병원이 아니라 지역 응급의료시스템 전반에 걸쳐 있다. 응급의료는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서로 잘 작동할 수 있어서다. 그는 "대구의 응급의료 환경이 최고가 돼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환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차 병원 역량 키워야 수년 전까지 경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혼잡하기로 악명 높았다. 경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과밀화 지수(응급병상 수 대비 환자 비율)는 지난 2014년 154%에 달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곳 권역응급센터는 3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응급실 재실 시간이 크게 줄었고, 과밀화지수도 평균에 가까운 86.6으로 떨어졌다. 변화에는 류 교수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 그가 주축이 된 대구 응급의료협력추진단은 5개 대형병원, 45개 협력병원이 참여하는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응급실이 덜 혼잡해지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덜 와야 하고, 병원 내에서 처치와 치료, 검사, 입원 과정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고, 응급실 환자를 빠르게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추진단은 대형병원마다 위원회를 구성해 입원 처리와 검사 대기, 진료 시작 지연 등을 해결하도록 유도했다. 또 45개 중소병원과 응급의료네트워크를 구축, 처치가 끝나 안정된 응급 환자를 질환별로 옮기도록 유도했다. 그는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환자 10명 중 6명은 걸어서 들어온다"고 했다. 대부분 경증 환자라는 뜻이다. 이렇게 경증 환자가 몰리면 응급의료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류 교수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환자가 몰리는 건 2차 병원의 역량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 오사카는 17개 3차 의료기관이 하루 평균 3명의 환자를 봅니다. 그건 540개의 2차 의료기관 덕분입니다. 하지만 대구는 2차 병원에서 운영하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 9곳밖에 없습니다. 허리 역할을 해줄 2차 병원이 절실합니다." ◆응급의료의 '분권화'가 최우선 과제 류 교수는 단순히 네트워크 구축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응급의료 지역화'다. "응급 환자는 '골든타임'이라는 속성상 지역 내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의료기관의 배치와 의료진의 역량 등이 차이가 나죠.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전원조정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는 "각 병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질환에 따라 수평적으로 분류한 뒤 종별에 따라 수직 분류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는 지역에서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 후 치료 분야에 대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연간 1천여 명의 심정지 환자 가운데 살아서 퇴원하는 환자는 70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심정지 이전으로 회복되는 환자는 40명 정도다. 류 교수는 소생 후 치료로 정상 회복을 돕는 치료 방법 가운데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와 저체온 유도 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에크모는 뇌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뇌에서 독소물질을 줄여 뇌 기능 회복률을 높인다. 또한 대구시내 아파트 단지에 보급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아파트 경비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1차 반응자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수성구와 시범을 한 데 이어 올해는 8개 구'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류 교수는 "응급의료는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직종, 다른 전문과들과 협력하고 협진하는 시스템이 지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류현욱 교수 1972년 대구 출생 ▷경북대 의학대학원 박사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대한응급의학회 섭외이사 ▷대한응급의료지도의사협의회 학술이사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 사무국장 ▷미국 애리조나대 응급의학과 교환교수(2014)

2017-12-06 00:10:03

"동상, 절대 문지르지 말고 따뜻한 물에 담그세요"

장시간 노출이나 약물·알코올 등 원인 저체온증 왔을 땐 젖은 옷부터 벗기고 머리는 심장보다 높지 않게 유지해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쩍 강해졌다. 옷을 여러 벌 껴입고, 마스크를 쓰고 목도리를 둘러봐도 칼바람을 막긴 역부족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2015년 12월~2016년 2월)에 발생한 한랭질환 환자는 441명으로, 이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구경북에서도 11명의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돼 발생한다. 추위를 피하고 체온을 높이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오랜 시간 방치했다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젖은 옷 입고 바람 맞으면 저체온증 위험 가장 대표적인 한랭질환은 저체온증이다. 한랭질환자 10명 중 8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체온 (직장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사람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심한 추위에 노출되거나 약물, 알코올 등으로 몸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파를 겪을 때 발생한다. 화상이나 간경화, 저혈당증 등도 저체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체온증에 이르면 어지럼증이나 무기력감, 관절강직,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32~35도인 상태에서는 오한을 느끼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32도 이하로 떨어지면 의식이 희미해지고 맥박과 호흡이 느려진다. 체온이 28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압이나 심실세동 등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동상도 잘 알려진 한랭질환이다. 동상은 영하 2~10도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의 연조직이 얼고, 언 부위에 혈액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다. 주로 귀·코·뺨·손가락·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해 감각마비와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동상과 비슷한 질환으로는 동창이 있다.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혈관이 마비돼 가려움증과 감각이상, 약한 통증 등을 일으킨다. 동상은 피부 수분이 얼어 조직이 괴사하지만, 동창은 세포가 얼지 않아 조직이 죽진 않는다. ◆동상 부위는 손으로 문지르면 안돼 저체온증 환자는 우선 따뜻한 장소로 옮긴 후 체온을 높여줘야한다. 체온이 28도 이하인 중증 상태에서는 심장이 매우 불안해 약한 자극에도 심실세동 등 악성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를 옮길 때 주의해야 한다. 이때 환자의 몸은 수평으로 유지하고 머리가 심장보다 높지 않도록 한다. 이어 젖은 옷을 벗기고 건조하고 따뜻한 담요로 덮은 후 따뜻한 수액을 주사하거나 고온다습한 산소를 투여한다. 따뜻한 수액으로 위나 방광 및 흉막강을 세척하는 방법도 있다. 저체온증 환자는 맥박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심정지 상태인지 확인하려면 맥박을 30초 이상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동상이나 동창은 우선 따뜻한 장소로 옮겨 손상된 부위를 치료한다. 동창의 경우 손상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체에 접촉시켜 따뜻하게 한다. 반면 동상은 손상 부위를 문질러선 안 된다. 세포 내에 결빙된 얼음이 주위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대신 젖은 옷이나 몸을 조이는 옷을 벗기고 소독된 마른 거즈로 덮는 것이 좋다. 이종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원장은 "동상은 40~42도의 더운 물에 10~30분 동안 손상 부위를 담가 피부색이 붉게 돌아올 때까지 재가온을 해야한다"면서 "이때 통증을 느끼면 진통제를 투여하고 손상 부위를 소독한 후 알로에베라 크림을 6시간마다 바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시지부

2017-12-06 00:05:03

[건강쪽지] 영남대병원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 기관 선정

영남대병원(병원장 윤성수)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협력의료기관 간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 기관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소규모 병·의원과 상급종합병원 간에 진료 의뢰와 회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건강보험이 보상해주는 사업이다. 협력 진료를 원활하게 해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을 막는 게 목적이다. 1·2차 의료기관의 의사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회송된 환자를 진료하면서 치료 방법 등에 대해 협진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전문의는 원격진료 협력으로 조언과 자문을 할 수 있다.

2017-12-06 00:05:03

[건강쪽지] 칠곡경북대병원, 대구경북 최초 로봇수술 3천건 달성

칠곡경북대병원(병원장 김시오)이 최근 대구경북 최초로 로봇수술 3천 건을 달성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전립선암과 방광암, 갑상선암, 대장암, 자궁암, 난소암, 간담도암 등의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452건, 올 들어 480건을 진행하는 등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로봇수술은 3~4㎝ 크기의 절개만으로 수술할 수 있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김시오 병원장은 "의료진의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 환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12-06 00:05:03

[건강쪽지] 건보 대구본부, 체납 보험료 자진납부기간 운영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는 내년 2월 12일까지 체납 건강보험료 및 장기요양보험료 자진 납부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체납된 보험료를 완납하면 체납 기간 중에 병'의원, 약국 등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부당이득금(공단부담금)을 소급해 정상 급여로 인정해준다.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보험급여가 제한된 자진 납부 대상은 전국에 112만 명이며, 체납 건강보험료는 2조6천957억원에 이른다. 자진 납부 기간에 체납 보험료를 완납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공단부담금이 면제되며, 24회 이내에서 분할 납부도 가능하다. 다만, 분할 납부를 2차례 이상 미납하면 부당이득금 면제가 취소된다.

2017-12-06 00:05:03

[한방으로 잡는 건강] 오십견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진단되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가 점점 줄어드는 질환이다.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오십견'이라 불렸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의 영향으로 30, 40대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오십견은 어깨 강직, 골절, 탈구 등 외상이나 어깨 수술 등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주변의 막이 두터워져 유착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쪽 어깨에 생기며,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려워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밤에 통증을 느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는다. 오십견은 12~42개월에 걸쳐 4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통증기'로 정상적인 운동은 가능하지만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3, 4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두 번째 단계인 '결빙기'는 2~9개월가량 지속되며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가 굳는다. 세 번째 단계인 '강직기'에는 통증이 많이 줄지만 운동 범위는 상당히 제한된다. 마지막 단계인 '용해기'는 5~12개월 정도 지속되며 통증이 사라지거나 관절의 운동 범위가 늘고 서서히 기능이 회복된다. 오십견은 수동적인 관절 운동이 중요하다. 심한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스트레칭을 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손에 물병이나 가벼운 아령을 잡고 시계추 운동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벽 타고 오르기, 도르래 운동 등을 해도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어깨 통증을 '풍한습'(風寒濕) 등의 사기가 어깨 경락에 순환장애를 일으켰거나 충격, 염좌 등 외인성, 기혈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본다. 한약은 어깨를 둘러싼 조직들을 이완시켜주고 노폐물을 빠지게 하며 염증을 제거한다. 또 어깨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관절을 보강하고 회복시켜준다. 봉약침은 경락을 소통시키고 진통,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 침과 전침 및 부항은 회전근개근육의 경결을 풀어주고 경락을 순환시켜 통증을 줄여준다. 매선요법은 혈위 내에 매선실을 자입해 지속적으로 혈위를 자극, 치료하는 신침요법이다. 매선요법으로 어깨관절 주변의 인대 및 근육을 보강하면서 지지 효과를 준다. 자입된 매선은 점차 녹으면서 주변 부위의 콜라겐 섬유 생성을 촉진하며, 신생혈관이 생성돼 대사가 활발해진다. 침도요법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방 치료법이다. 침 끝에 칼이 달린 침도를 사용해 관절낭의 유착을 분리하고,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의 유착을 풀어 어깨 관절의 가동성을 회복시킨다. 오십견은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치료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굳은 어깨가 더 강직돼 치료기간이 더 길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오십견은 경미할 때 치료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017-12-06 00:05:03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겨울철 예고없는 습격, 심혈관 질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일교차가 커지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차가운 겨울 아침에 심혈관질환이 자주 발생하는데는 '기온'과 '아침'이라는 두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갑자기 찬 공기에 몸이 노출되면 인체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말초동맥이 수축한다. 이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이 느끼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 툭히 막 잠에서 깬 아침에는 수면 상태에서 이완돼 있던 신체가 갑자기 긴장하면서 심장에 부담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자는 추운 겨울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를 쐬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음을 한 다음 날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부정맥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관상동맥이 수축, 경련하면서 심장에 혈액공급이 중단되는 심장 허혈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도 심혈관 건강을 위협한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혈관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한 담배 연기에 포함된 일산화탄소는 심장과 뇌의 산소 공급에 지장을 준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금연을 하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섭취하고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특히 추운 겨울 아침에는 갑자기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충분히 덧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아침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가급적 오전 야외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아침 운동을 했던 경우라도 여름철보다는 운동량을 줄이는 게 낫다. 특히 운동을 하다가 평소 느끼지 않던 가슴 부위 답답함이나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한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7-12-06 00:05:03

고혈압·당뇨 중장년 전립선암 위험 높아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50대 이상의 비만 남성이라면 전립선암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5일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2006~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연령, 소득, 동반질환별 전립선암 발생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50대 남성에서 전립선암 증가율이 타 연령에 비해 높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나 복부비만이 있는 남성에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였다. 전립선암은 40세 이하에서는 드물다가 50세를 넘으면 증가해 60대부터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50대 전립선암 환자는 10년 전에 비해 55%나 늘었고, 60대는 37%, 70대 24%, 80대는 1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는 전립선암 예방과 조기검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45배 더 높았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1.29배,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배로 더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복부비만이라면 전립선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복부 둘레가 90cm를 넘는 복부 비만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아닌 경우에 비해 1.32배 더 높았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아래 위치한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분비하며 전립선액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일부 세포가 무질서하게 자라나 주위 장기 등으로 퍼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상태에 따라 배뇨장애를 겪을 수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검진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전립선 내에 국한된 전립선암의 경우 생존율이 100%에 달한다. 그러나 전립선을 벗어난 진행암인 경우 5년 생존율이 42.1%로 크게 떨어진다. 조진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은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 예방 및 적정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식생활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12-06 0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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