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학교 가기 싫어!" 새 학기병, 꾀병 아닙니다

긴 방학이 끝나고 이제 막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학교만큼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각 가정도 분주하다. 자녀의 공부만큼이나 부모들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건강이다. 집단생활의 특성상 전염되기 쉬운 질환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을 챙기고, 자녀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신학기 증후군'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낯선 것을 접하면 흥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인도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곤 하는데 아이들이라면 더 말할 게 없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혹시 자녀가 신학기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게 아닌지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질병 예방의 지름길 집단생활 특성상 교실 내 호흡기 질환 노출 규칙적 생활 중요…과일·채소 충분히 섭취 학교는 여러 부류의 학생이 모이는 곳이다. 지내온 환경이 다양하고, 건강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질병이 전파될 가능성도 더 커질 수 있다. 방학 동안 병원을 찾는 학생보다 개학 후 찾는 숫자가 좀 더 많아지기도 한다. 물론 학교가 질병을 옮기는 온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집단생활을 하는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는 있다.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인플루엔자, 결핵 등은 교실 내에서 자주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 하지만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도중에 기침, 콧물이 나거나 열이 높은 학생이 있다 해도 멀리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아픈 학생과 그 부모가 주의하는 게 좋다. 집이나 의료기관에서 안정을 취하고,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오게 되면 입을 막고 기침하는 등 다른 학생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월까지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대개 찬 기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또 목을 거쳐 우리 몸으로 침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이 목을 따뜻하게 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목도리, 스카프, 스웨터 등으로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학교 측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단체 식중독 사고 발생과 급성 장염 감염 여부. 포도상구균 식중독과 살모넬라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장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고기를 덜 익히거나 가열하지 않은 식수, 오염된 해산물이나 채소과일,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하는 경우 등이 주된 감염 경로다. 특히 손 씻는 습관은 중요하다. 학교의 각종 시설과 비품에는 수많은 이들의 손길이 거쳐 가기 때문이다. 방학 때 다소 느슨한 생활을 하다 개학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아이들의 피로도도 높아진다. 균형 있는 식사가 피로를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게 좋다. 오메가3지방은 아이들의 두뇌 활동에 필요하기 때문에 보충할 수 있게 신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바쁘더라도 아침 식사도 챙겨주도록 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몸이 건강해지면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잠을 잘 자야 다음 날 학교생활도 잘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다. 자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변화에 당황하는 아이들이 겪는 신학기 증후군 등교 때마다 두통·복통 등 예민해진 아이 자녀 다그치기보다 인내심 갖고 대화해야 신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불안을 느끼는 적응 장애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다. 학교에 가길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등교할 때마다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고,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매년 신학기면 아이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주위 상황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습량은 느는 데다 내용이 더 어려워진다. 대인관계에도 변화가 온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교사와 만난다. 이 정도면 성인들도 적응하기 버거울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새 학교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면 더욱 힘들 수 있다. 놀이와 발달 위주로 생활하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달리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수업 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중학교도 적응하기 쉽지 않다. 신체적,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따르는 사춘기까지 겹친다. 고교 입학 후엔 입시와 진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기다린다. 요즘 중학교 시절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힘겹다. 자아가 강해지는 자녀와 충돌하는 경우도 잦아진다. 아이들은 이 시기에 부모의 지적에 저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보다 또래 친구와의 관계에서 더욱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고교 때는 학습 부담이 가장 커진다. 부모의 기대, 자신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도 주요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자녀가 중학생이나 고교생인 경우보다는 초등학생일 때 대화를 나누기 더 쉽다.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대화를 통해 아이가 학교생활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장기간 부모와 떨어지는 걸 두려워한다면 친구와 함께 등교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중학생, 고교생은 부모에게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녀를 다그치기보다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서히 대화를 시도하되 답답하다고 몰아세우거나 자신의 의견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아이들은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연다. 힘든 이유를 알게 됐다면 언제든 도와주겠다며 믿음을 줘야 한다. 도움말 칠곡경북대병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2018-03-14 00:05:00

[의창 醫窓] 줄탁동시(啐啄同時)

새봄이다. 움트는 목련 꽃봉오리가 춘삼월을 알린다. 병원에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은 빳빳한 흰 가운을 입고 이맘때면 등장하는 새내기 의사, 인턴이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하고 '의사의 길'을 시작하는 그들의 표정엔 열정이 넘쳐난다. 종합병원에서 1년간 여러 과를 '뱅뱅' 순환하며 수련을 받는 '초년병 의사'를 '인턴'이라 부른다. 인턴에게 주어진 임무는 다양하다. 응급실에 구급차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뛰어나가야 한다. 병동에서 호출이 오면 채혈, 관장, 소변 줄 삽입,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드레싱' 등을 수행한다. 수술 중에는 수술 부위가 잘 보이도록 복벽을 힘껏 당겨야 한다. 병원에 머물며 야간 당직도 서야 한다. '퐁당퐁당 퐁퐁당'의 당직 스케줄이면 한 주에 세 번 당직이다. '퐁'은 퇴근하는 날, '당'은 당직을 서는 날이다. 예전보다 줄었지만, 허드렛일도 처리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지만, 인턴 초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술기 때문에 받는 심적 고통이 크다. 2010년부터 의사 국가고시에 실기 항목이 추가되면서 예전의 인턴들보다 술기에 좀 더 익숙한 편이지만 실제 임상 경험이 적어 서툴 수밖에 없다. 차가운 '마네킹'이 아니라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환자의 팔에서 채혈을 하려면 손이 떨린다. '육법전서'의 몇 배나 된다는 의학 지식을 익혔지만, 이론과 실제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채혈하는 과정에서 한 번, 두 번 실패가 거듭되면 환자의 안색은 점점 나빠지고 '초짜 의사'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맺힌다. 환자와 보호자가 보내는 '불신의 눈길'에 한껏 주눅이 든다. '당신 말고 진짜 의사 불러와.' 급기야 이런 말까지 들으면 자존감마저 무너져 내린다. '인턴 끝날 때쯤이면 눈 감고 주사기를 던져도 혈관에 꽂힐 거야.' 대타로 불려와 채혈을 대신해 준 선배 의사의 격려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병원에서 '초짜 의사'의 시술을 받고 싶은 환자는 없을 것이다. 경험이 많은 의사의 술기를 원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이 있다. 의사도 처음 배우는 시절의 시행착오를 거쳐 원숙한 경험을 갖춘 '명의'로 빚어진다.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교과서다. 특히 '새내기 의사'들은 처음 만나는 환자들을 통해 강의실에서 배우지 못한 '환자의 마음'도 배운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사자성어가 있다.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에서 껍데기를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바깥에서 껍데기를 함께 쪼아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자신의 노력과 외부의 도움이 동시에 만날 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다. 껍데기를 깨려 애쓰는 '새내기 의사'들에게 환자들의 넓은 마음과 따뜻한 격려가 전해진다면 장차 인술(仁術)을 펼치는 훌륭한 의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3-14 00:05:00

[척추·관절 클리닉] 요통

80%의 사람들이 평생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요통을 겪는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 요통이다. 대부분의 요통은 큰 문제나 합병증 없이 좋은 경과를 보이며, 요통으로 인해 처음 병원을 찾은 경우 어떤 형태의 치료를 시행하든 1, 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요통은 하나의 원인으로 인한 독립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허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흔히 허리 디스크를 앓는다고 표현하곤 한다. 디스크는 각각의 척추체 사이에 있는 추간판을 이르는 해부학적 명칭. 질환 이름으로는 추간판 수핵 탈출증이라 해야 정확하다. 대부분의 요통은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기보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통은 더 흔하게 발생한다. 물론 이처럼 노화에 따른 퇴행적 변화가 반드시 통증을 유발하는 건 아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경우뿐 아니라 비만이나 흡연도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심한 경우 움직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통증 부위도 허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허리에 더해 엉덩이나 허벅지 뒤쪽, 종아리, 발을 따라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할 경우 다리 마비나 근 위축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하복부 통증, 방광 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심상치 않다 싶으면 서둘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감각 이상이나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 진통제와 휴식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추락이나 외상 등 명백한 손상에 의한 요통인 경우, 다리 근력이 약화하거나 방광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요통이 있다면 CT, MRI, 골주사(bone scan) 등의 방법으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요통 환자 대부분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진통제근육이완제 사용,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통증점 주사관절 신경차단술 등 통증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최근엔 비수술적 방법으로 천골열공을 통한 신경성형술,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수핵 제거술(SELD)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6주에서 3개월 이상 치료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추간판 수핵 탈출증, 척추강 협착증, 척추 전방 전위증 등이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 대상 질환이다.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됐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환자 스스로 생활 습관과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척추에 좋은 운동을 통해 척추 주위 근육을 단련시켜 병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다.

2018-03-14 00:05:00

누네안과병원, 삼덕동 이전 개원…의료진 19명으로

대구 누네안과병원이 중구 삼덕동으로 이전, 개원했다. 수성구 범어동에 있던 누네안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안과 전문병원. 이곳은 최근 중구 삼덕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이전과 함께 의료진에도 변화를 줬다. 녹내장센터 이종욱 원장, 각막시력교정센터 이종민 원장, 강동진 과장, 망막센터 엄선정 과장 등 신임 의료진을 영입해 총 19인의 안과 전문 의료진이 진료를 진행한다. 또 안구건조증을 집중적으로 진단, 치료하는 안구건조증 센터 공간을 확장했다. 눈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병원 내부 조명은 최대한 자연광을 활용했다. 김시열 누네안과병원장은 "병원 이전을 준비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환자들의 시각적, 정서적 안정감까지 고려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2018-03-14 00:05:00

류승완 계명대 교수, 일본위암학회 발표자로 나서

류승완 계명대 동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최근 제90회 일본위암학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한국 대표 발표자로 나섰다. 일본위암학회는 위암의 진단, 치료 및 예방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위암의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모임. 한국의 위암 전문가가 이곳의 초청으로 발표까지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이번 심포지엄은 '위암 복강경 수술에 있어서 한중일 각 나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류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진행성 위암환자의 복강경 림프절 절제에 관한 수술 술기와 한중일 위암전문가의 역할과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 복강경 위암수술 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는 류 교수는 "앞으로 3개국 전문가들이 학문 교류 등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2018-03-14 00:05:00

결핵, 후진국병 불리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매년 3만명 이상 발병 OECD 1위 정부 검진 사업, 영유아 무료 접종 뚜렷한 증상 없어 치료 늦기도 항결핵제 복용 땐 전염성 사라져 대한민국은 지난 2015년 신종 감염병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출현, 서른 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했다. 국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사회 분위기는 어수선했고, 경제도 침체됐다. 허술했던 보건의료방역 체계는 도마 위에 올라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큰 피해를 줘온 감염병은 따로 있다. 오랫동안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은 결핵이 그것이다. 결핵은 '가난한 사람들의 병' '후진국병' 등으로 불리지만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여전히 매년 3만 명 이상 결핵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결핵을 만만히 봐선 안 되는 이유다. ◆결핵, 여전히 한국인을 괴롭히는 주요 감염병 결핵은 기원전 7천 년쯤 석기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됐을 정도로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병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핵은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 같은 해 학회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선진국과 달리 생활 수준이 낮은 나라들은 여전히 결핵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에 걸맞지 않게 결핵이 여전히 흔한 질환에 속한다.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으로 1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전파, 감염되는 게 결핵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포함된 침방울을 배출하는데 주변에 있는 이들이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는 식으로 전염된다. 침방울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멀리까지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로 되는 때도 감염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어 결핵 환자 바로 옆에 있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됐다는 통계도 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증상, 전염력이 없지만 잠복결핵의 약 10%가 결핵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국내 잠복결핵 감염 양성률'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잠복결핵 감염률은 표본조사자 중 약 33.2%나 됐다.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결핵을 의심할 것 결핵 환자와 접촉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대개 결핵 환자와 접촉한 이들 가운데 30% 내외가 결핵균에 감염되고, 감염된 이들 중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90%는 일생 동안 결핵을 앓지 않는다. 문제는 결핵이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점. 결핵에 걸린 것인지 알지 못하다가 치료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하지만 기침은 다양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감기 외에도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앓아도 기침을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기침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게다가 결핵은 1, 2년 혹은 그 이상으로 잠복기가 길다. 결핵 환자가 된 이들 중 절반가량이 1, 2 년 안에 발병할 뿐이다. 나머지는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병한다. 잠복기 중 결핵에 걸린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길 수 있다. 기침을 한다고 무조건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거나 객담 결핵균 검사를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뚜렷한 원인을 모른 채 2, 3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결핵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결핵으로 진단되더라도 2주 정도만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전염성이 사라진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정부도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6년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수립해 이듬해부터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고교 1학년 등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4주 이내 영아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실시(2017년 10월 16일~2018년 1월 15일) 중인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예방접종 기간을 6월 15일까지 연장해 시행 중이다. 도움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8-03-14 00:05:00

[의창] 새로운 치료제

"2018년 평창의 겨울은 선수들만의 것도, 관객들만의 것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모두의 winter, 모두의 winner." 대회가 종료되었지만 아직도 대회의 여운이 남아 있다. 1988년 하계올림픽을 주최했지만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129억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510억달러를 투입해 가장 많은 돈이 들었던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2014년 소치, 2010년 밴쿠버에 개최권을 넘겨준 뒤 세 번째 도전에 성공, 치른 대회였다. 힘들게 준비했던 터라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올림픽 정신에 충실하게, 그 나름대로 매끄럽게 운영하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대회 기간 동안 평창은 세계의 중심이었다.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며, 대한민국 브랜드를 한층 더 끌어올려 대내외에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그간 추위에 미뤄두었던 새해 계획들을 이제 다시 끄집어내어 실천해야 할 때다. 평창의 열기를 생활체육으로 이어가 스포츠와 문화 강국에 만족하지 않고, 국민 모두가 건강해지는 건강 강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TV에 나오는 건 일상화되었다. 운동 관련 책자나 기사도 넘쳐나는 시대다. 이젠 단순히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은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제'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든다. 우선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인간의 사망 원인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여준다. 체중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동계스포츠를 접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자. 봄맞이 운동으로 풋살, 수영, 달리기, 탁구 등은 추천할 만하다. 그 정도로도 충분히 건강을 챙기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가운데 달리기는 공짜다. 기구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장소와 상대에 크게 구애받지도 않는다. 코트를 예약하거나 파트너와 약속을 잡지 않아도 된다. 운동화, 운동복 바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달리기를 방해하는 요소는 대기의 미세먼지, 그리고 우리의 약한 의지뿐이다. 우사인 볼트처럼 빨라질 리는 없지만, 어제의 나보다는 더 오래 더 멀리 뛸 수 있다. 혼자라서 외롭지만 혼자라서 자유롭다. 현재의 고통은 잠시 후의 휴식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 다만 의욕에 앞서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건강 점검과 시작 전 준비운동이다.

2018-03-07 00:05:00

[건강+] '마음의 감기 '우울증

우울증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정신 질환이다. 감기만큼이나 낯설지 않은 질환이라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직장, 학교, 가족, 친구 등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실적, 성적 등 목표 달성과 관련한 압박감 등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목숨을 위협할 만큼 심한 상태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상태가 의심된다면 우울증을 앓는 게 맞는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마음의 감기' 우울증의 구체적, 일반적 사례들 60대 A씨는 요즘 들어 부쩍 기운이 없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린다. 머리는 자주 어지럽고, 밥을 먹으면 소화도 안 되는 것 같다. 체중도 많이 줄었다. 아무래도 몸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인근 내과에 가서 심장검사, 내시경 검사도 하고 CT도 찍었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혹시 중풍이 오지 않았나 싶어 MRI도 찍어 봤으나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불안한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여전히 밥은 잘 안 먹히고,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가슴은 계속 뛰었다.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 여러 곳을 다녔으나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대학병원에 들러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곳에선 이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신경성인 것 같다며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유했다. 70대 C씨는 치매에 걸린 게 아닌가 싶어 고민이다. 건망증이 너무 심한 탓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려 해도 정말로 치매라는 진단을 받으면 어쩌나 싶어 두렵다. 2, 3개월 전만 해도 별문제가 없었다. 혼자서 친구들도 잘 만나러 다녔다. 볼일도 잊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다. 약속은 자주 잊고, 물건을 어디 뒀는지 까먹고 찾아 헤매는 건 일상이 돼버렸다. 이것저것 걱정도 많다. 잠을 잘 못 자는 데다 밥맛도 별로 없다. 결국 자녀들이 C씨를 모시고 인근 병원에 가서 치매 검사를 받고 MRI까지 찍었다. 치매가 의심된다며 약을 처방받았지만 별로 나아지는 것은 없는 상태다. 중학교 2학년 B군은 요즘 들어 거의 매일 늦잠을 잘 뿐 아니라 학교도 잘 가지 않으려 한다. 이런 문제로 부모님과 자주 다투기 일쑤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다. 학교에선 B군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인다고 했다. 기운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자주 하는 통에 부모가 보약을 지어 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별로 나아지진 않았다. 앞서 언급한 경우들은 실제 우울증의 흔한 사례들이다. 우울증의 정식 진단명은 '주요우울장애'. 우울감, 의욕 저하, 기운 저하, 식욕 부진, 수면 장애, 집중력 장애, 정신운동 지체나 초조, 무가치함, 자살사고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할 때 우울증을 앓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 경우여야 한다. ◆가면 뒤에 가려진 질환, 우울증 진단 기준만 따져보면 우울증인지 판단하는 게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상당수 환자들이 처음부터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내과나 신경과 등 여러 병원을 방문하거나, 용하다는 한의원부터 찾는다. 심지어 몸에 좋다는 민간요법까지 받은 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환자들이 자신의 기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울한 상태라는 걸 외부에 알리지 않는 탓이 크다는 의미다. 다른 사람이 그런 기분을 알아채기 전까지 신체적인 증상 등 기분 이외의 문제만 더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제때 우울증 진단을 받지 못하고, 결국엔 치료 기간만 훨씬 더 길어지게 된다.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환자들 대부분은 우울감과 함께 기운 저하나 식욕 부진, 불면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흔히 같이 동반된다. 또 불안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밥을 못 먹겠다' '밥을 못 먹으니 기운이 없다' '잠을 못 자서 피곤하다' '가슴이 눌리는 것 같다' '자꾸 가슴이 뛴다' '어지럽다'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저리다' '(여기저기 온몸이) 아프다' 등과 같이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곤 한다. 이 때문에 관련 과에 가서 검사를 받더라도 결국은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는 마치 건강염려증과도 유사한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울증이 신체질환의 가면을 쓰고 위장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두고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결국 환자의 치료에 성공하는 경우는 항우울제처럼 우울증을 개선하는 약물을 복용한 후다. 가면성 우울증은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만 있는 게 아니다. 청소년은 아직 인지적 발달 상태가 완성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울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우울하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앞에서 든 사례처럼 우울감 대신 짜증이나 폭력, 일탈행위, 학교 거부증과 같은 행동 문제로 우울감을 표현하게 된다. 노인의 경우는 또 다르다. 우울증을 앓는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 저하, 그리고 정신운동 지체와 같은 인지적인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노인들은 우울증이 발생하면 기억력 저하와 같은 인지적인 문제가 잘 일어난다.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울증을 치매로 진단할 수도 있다. 마치 치매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치매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명 '가성치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성치매는 노인 우울증의 대표적인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운이 없고, 잠자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신경성'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듣는 식욕 부진, 심계항진, 호흡 곤란 등과 같은 신체 증상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노인의 경우도 평소와는 달리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진다면 우선 치매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우울증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보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도움말 장성만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8-03-07 00:05:00

난임 해결법으로 떠오른 정자·난자 냉동 보존

대한민국은 저출산 사회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눈높이에 맞는 직장은 구하기 어렵고, 근로시간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길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주거비는 많이 들고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 맞벌이 부부는 아기를 맡길 곳도 마땅치 않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35만7천700여 명에 그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아기를 갖고 싶어도 임신이 잘 안 돼 울고 있는 부부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20만8천5명, 2015년 21만7천905명, 2016년 21만9천11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 문제만 해결해도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여성의 나이, 임신 성공률 좌우하는 주요인 서울시가 지난 2015년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이혼 및 가치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서울 시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8세, 여성 30.7세다.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 남성 1.9세, 여성 2.4세가 높아졌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4.2세, 4.9세 높아진 수치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해를 거듭하며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늦은 결혼에 출산 또한 늦춰지면서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 또한 점차 늘고 있다. 난임의 원인은 남녀 모두에게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난자의 질이 임신 성공의 열쇠인 경우가 많다.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난자의 수적, 질적 저하가 뒤따르고 이는 임신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35~37세를 전환점으로 난자를 보관해 배출하는 난소의 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민정 대구차여성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상 난자가 증가하는데 이는 임신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임신에 성공해도 유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난자나 배아의 냉동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을 35세로 잡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난자는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노화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현대 의학의 발전은 난임 치료 분야에도 획기적 발전을 가져왔다. 난임 부부가 시도하는 대표적인 난임 시술은 시험관 아기 시술. 대구차여성병원 난임센터의 경우 첫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평균 50% 이상의 임신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정자 직접 주입술'은 정자의 운동성 등에 문제가 있을 때 건강한 정자를 골라 직접 난자에 수정하는 방법. 난자에 정자를 뿌려 자연 수정을 유도하던 방식에 비해 수정 성공률을 대폭 높였다. 이 방법은 '정자은행'(sperm bank) 방식과도 연동해 적용한다. ◆정자은행을 이용한 난임 해결 '정자은행을 이용한다'는 것은 정액을 동결해 장시간 최상의 상태로 보존한다는 의미다. 냉동으로 인한 세포막 손상이 정자의 운동성을 저하시킬 수 있어 신선한 정자보다는 임신율이 약간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시술 당일 정액 채취가 불가능하거나 항암 치료 등으로 정자 생성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경우 등엔 이 방식이 권할 만하다. 대구여성차병원은 2000년부터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정자은행을 운영 중이다. 정자 보관과 정자 공여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난임 치료를 하고 있다. 정자 공여 프로그램은 불임 환자 중 남편의 정자로는 임신할 수 없다고 판단된 경우 배우자가 아닌 사람의 정자를 받아 불임시술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환자와 배우자 모두가 동의한 상태에서 진행하고, 정자 공여자와 수여자에 대한 기록은 비밀에 부쳐진다. 난임 부부의 증가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라면 임신 시도 기간에 상관없이 병원을 찾아 난임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제는 젊었을 때처럼 충분히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을 맡겨뒀다가 꺼내 쓸 수 있는 시대다. 난자, 정자 및 배아를 냉동 보존했다가 훗날 이식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계획이 있는 '골드미스'라면 늦어도 37세가 넘기 전, 유방암 치료나 각종 암으로 인한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앞둔 환자라면 치료 전에 난자나 배아를 미리 보관해두는 게 좋다. 난소 기능검사(AMH항뮬러관 호르몬)를 하면 자신의 난소예비능(난소 나이)을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 난자나 배아를 얼리기 전에 그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민정 대구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8-03-07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와 예방

동장군의 위세가 한풀 꺾이면서 어느덧 봄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봄은 노년층에는 달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봄에는 무릎 관절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날이 추운 겨울 동안 움츠려 있다 보면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날이 풀렸다고 갑자기 활동하면 가뜩이나 퇴행이 시작된 60대 이상 중노년층의 무릎 관절에는 이상 신호가 포착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3월에는 전월 대비 약 15%포인트의 무릎관절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약 67%는 노화가 진행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노인들이 '비만 오면 무릎이 쑤신다'고 하는 얘기를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날씨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날씨병'이라고 불릴 만큼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찬 기운은 신경을 자극하고 조직을 수축시켜 관절 주위의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골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저온, 고습, 저기압 등의 변화에도 매우 민감해 환절기에 심해진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있는 우리 몸의 관절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다. 연골이 닳으면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고 통증도 발생한다. 최근에는 레저활동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0, 40대 환자도 늘고 있다. 과격한 운동을 즐기거나 오랫동안 과하게 운동을 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대체로 무릎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나 무릎 관절 질환의 대명사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릎에 찾아오는 퇴행성관절염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잡는다. 대부분 나이가 있는 사람들인 만큼 수술적 치료보다 한방통합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약 치료와 약침 치료는 퇴행성관절염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약 가운데 '관절고'라는 환약은 퇴행성관절의 연골 재생 효과가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마발관절탕'이라는 탕약도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과 부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침에도 염증 제거, 뼈 재생, 신경세포 재생, 연골 재생 등의 효과가 있는 '신바로메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치료법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우선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는 4~7배가량의 부하가 걸려 무릎 연골 손상이 빨라진다. 운동도 필수다.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수영이나 아쿠아 에어로빅 등 수중 운동을 추천한다. 퇴행성관절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제약은 물론 심리적인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평소 꾸준한 노력으로 노년의 무릎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2018-03-07 00:05:00

[건강쪽지] 동남아 여행 땐 장티푸스·이질 감염 주의해야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날 경우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신고된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환자 중 74.8%가 동남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장티푸스 신고 환자 68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4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찾은 뒤 장티푸스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지난달 26일까지 세균성 이질 신고 환자 79명 중에선 7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을 방문한 뒤 발열과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장티푸스균(Salmonella Typhi)으로 인해 발병하는 장티푸스는 제1군 법정감염병.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으로 균에 감염된 뒤 3~60일 후 고열과 두통,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100~300명이 이 질환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균성 이질도 제1군 법정감염병이다. 이질균에 감염된 뒤 12시간에서 7일 후 열이 나는 것을 비롯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장티푸스에 걸리는 이들과 비슷한 숫자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를 찾는다면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손 씻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씻도록 한다. 또 될 수 있으면 길거리 음식을 피하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시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은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 게 바람직하다. 귀국 후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는 걸 알리고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들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2018-03-07 00:05:00

대구가톨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적십자혈액원과 교직원 헌혈 행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가 최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 적십자혈액원과 손을 잡고 교직원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동절기를 지나며 헌혈자가 감소, 혈액 공급량(특히 A형)도 줄어들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고, 헌혈 참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평소 꾸준히 헌혈을 하던 교직원을 비롯해 아직 헌혈 경험이 없는 교직원들도 기꺼이 헌혈에 동참,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과 섬김'을 실천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의 사랑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03-07 00:05:00

시의사회, 8개 구·군의사회 회장 선출

대구시의사회가 산하 8개 구군의사회의 새 회장과 집행부를 선출하는 등 새해 각종 현안을 챙기는 데 시동을 걸었다. 8개 구군의사회는 지난달 19일 남구의사회를 시작으로 28일 서구의사회까지 2018년도 정기총회를 개최, 새 회장을 선임했다. 또 임원과 중앙회 대의원, 대구시의사회 파견 대의원을 뽑는 한편 결산 보고와 더불어 각종 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각 총회에서 선출된 새 회장은 이달 1일 업무를 시작, 앞으로 3년간 이 자리를 맡게 된다. 8개 구군의사회의 새 회장은 ▷중구의사회 최용준(최용준성형외과의원) ▷동구의사회 안원일(동호정형외과의원) ▷서구의사회 이성수(구평리외과의원) ▷남구의사회 박중원(대구연세안과의원) ▷북구의사회 노성균(늘시원한위대항병원) ▷수성구의사회 심재인(대경영상의학과의원) ▷달서구의사회 김석준(동아내과의원) ▷달성군의사회 채상철(영남의원) 원장 등이다.

2018-03-07 00:05:00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칠곡경북대병원 개소식·심포지엄

칠곡경북대병원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대구경북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 대표기관으로 선정돼 인력과 장비를 충원, 지난달 말 개소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병원 측은 위치상 경북과 맞닿아 있어 경북의 응급 산모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 소아과 전문 인력을 확보해뒀던 데다 ▷어린이병원 내에 산과와 분만실을 운영하는 점 ▷선천성 태아 질환을 적극적으로 처치하기 위해 태아심장클리닉을 개설한 점 ▷다학제 진료(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모여 진료하는 것)를 활발히 시행한 점 등이 센터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이날 개소식과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보건복지부 담당자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정책 방향 설명과 함께 다른 병원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와 분만 취약지 연계 사업, 운영 경험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2018-03-07 00:05:00

자생한방병원 국제학술대회 성황리 개최

자생한방병원은 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18 자생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의 오스테오페틱 의학(Osteopathic Medicine정골의학) 등 수기치료의 선진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국내외 수기치료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해 세계 수기치료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신준식 설립자와 신병철 회장,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에이드리안 와이트파인즈 CEO와 보이드 부저(Boyd Buser) 회장, 유럽통합의학저널 니콜라 로빈슨 편집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추나요법의 국민건강보험 급여화 완전 적용 정책이 시행되면 국내 근골격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18-03-07 00:05:00

곽병원 신규 간호사 국가고시 전원 합격

대구 곽병원에 2018년 입사한 신규 간호사들이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곽병원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제58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곽병원의 신규 간호사 26명이 응시,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따라 곽병원은 2010년 이래 9년 연속 간호사들이 국가고시에서 100%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년간 간호사의 국가고시 평균 합격률은 약 95%라는 게 곽병원 측이 전한 말. 곽병원은 이 시험 발표 전 신규 간호사를 선발해 교육해왔다. 결국 지난 9년간 이 시험에서 떨어져 중도 탈락하게 된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의미다. 곽병원 관계자는 "신규 간호사를 선발할 때 학교 성적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인성 평가로 뽑는다. 신규 간호사들이 이번 국가고시에서 100% 합격, 품성과 실력을 겸비한 곽병원 간호사들이라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2018-03-07 00:05:00

정지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정지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미숙아 생존율 30~40%밖에 안돼 신생아 4, 5개월간 치료'보육 초점 편안한 병원 분위기 조성에 힘 쏟아 아기 좋아해 망설임 없이 전공 선택 육아'일 병행하는 '워킹맘' 고충 실감 "잘 버텨준 아기들이 늘 대견하고 고맙죠." 신생아 중환자실엔 여느 아기들보다 일찍 엄마의 따뜻한 배 속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선 아기들이 적지 않다. 정지은(39)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그런 아기들이 병원에 머무는 4, 5개월 동안 엄마가 되어 준다. 정 교수는 초미숙아(출생 시 몸무게 1천g 미만인 경우)를 챙긴 경험이 많다. 어린 생명인 만큼 긴장감을 늦추기 어렵다. 그가 신생아를 챙기는 걸 두고 '의료의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더구나 미숙아를 돌보는 건 치료에다 보육까지 더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이 능숙한 정 교수도 요샌 아기를 돌보는 일이 또 다르게 느껴진다. 6개월 된 딸을 키우면서 다른 아기들을 더 아끼게 됐다. 그는 "병원에 오는 아기들을 보면 환자를 넘어 내 아기의 친구, 내 아기의 동생처럼 보인다. 예전부터 아기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아기들이 더욱 예뻐 보인다"며 웃었다. ◆'엄마'와 '의사'라는 이름의 삶 정 교수는 충북 제천 출신이다. 그곳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가톨릭대 의대에 진학했다. 대구가 낯선 곳은 아니었다. 외가가 대구인 데다 아버지 고향이 안동인지라 이 지역 정서와 분위기에 익숙했다. 문과 출신이지만 문이과 교차 지원 전형을 활용해 의학도가 됐다. 의대 입학 후 그는 망설임 없이 소아청소년과를 전공으로 택했다. 정 교수는 "예전부터 다른 과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아기들을 상당히 좋아했다. 제3세계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있어 의사가 된다면 난민기구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챙기는 걸 상상하기도 했다"며 "어머니가 어린이집을 운영하셔서 꼬마들을 챙기는 데도 익숙했다"고 했다. 정 교수는 독특한 결혼식을 치르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지역에서 작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2013년 3월 남편(정휴준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의 제안에 동의,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과 축하 물품은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양로원인 '부산 초원의 집' 인근 모텔에 머물며 양로원 대청소 등 자원봉사로 신혼여행을 대신했다. 그는 "일생에 한 번인데 결혼식을 화려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남편의 뜻에 기꺼이 동의했다"며 "신혼여행만큼은 나중에 한 번 가려 했는데 일과 일상에 치이다 보니 아직 못 갔다. '없는 일도 만들어서 벌이는' 남편 성격 탓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웃었다. 정 교수는 요즘 '일하는 엄마'의 고충을 실감하는 중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그는 "시어머니가 딸을 챙겨주시긴 하지만 연세가 높으셔서 힘들어하신다. 많이 죄송하다"며 "육아 휴직도 남의 일이다. 내가 빠지면 다른 인력이 이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그럴 사정이 안된다는 걸 아니까 그냥 버티고 있다"고 했다. ◆어린 생명을 하나라도 더 살리는 게 꿈 정 교수가 일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37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정 교수는 병원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 아기들이 주변 상황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가끔은 아기들이 낯선 환경이 부담스러울까 봐 흰 가운을 벗고 진료하기도 한다. 그는 "잘못을 지적할 때도 가급적 부드럽게 얘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리해서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겠느냐고 할 때도 있지만 여긴 달라야 한다"며 "병원에선 의료진이 엄마와 아빠인데 큰 소리를 내서 아기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 우리가 아직 말도 못하는 꼬마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셈"이라고 웃어넘겼다. 지난해 말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사망한 사건 이후 신생아 중환자실을 보는 시선이 따가운 게 사실이다. 정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의료진이 마음을 다잡고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 의료 기술과 수준을 표준화하고 상향 평준화할 수 있게 모두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2~23주에 태어난 아이가 살 확률은 30~40%. 생존율이 높지 않다고 해도 모두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해선 안된다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2015년 정 교수는 22주 1일째 세상에 나온 초미숙아(출생 당시 470g)를 살린 경험도 있다. 그는 "초미숙아를 살리는 기술은 점점 좋아지고, 그런 만큼 장애 등 사후 문제가 생길 확률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런 아기들의 '삶의 질'이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 해주는 게 남은 인생의 목표"라며 "미숙아들의 기관지폐이형성증과 관련한 연구도 더 깊이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정지은 교수 ▷1978년 충북 제천 출생 ▷대구가톨릭대 의대 졸업 ▷계명대 의과대학원 의학석사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임의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조교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신생아 분과 전문의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 ▷대한신생아학회 정회원 ▷대한주산의학회 정회원

2018-03-07 00:05:00

'겨울철 식중독 주범' 노로·로타 바이러스

무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들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하지만 날씨가 춥다고 식중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다. 저온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들이 있어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 확산 조짐을 보여 불안감을 드리우게 했던 노로 바이러스가 그 예다. 노로 바이러스와 함께 로타 바이러스도 추운 계절 장염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추운 날씨 속 식중독의 주범, 노로 바이러스 평창올림픽 개막을 전후로 평창과 강릉을 중심으로 노로 바이러스가 확산됐다. 이 때문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기준)까지 이들 지역에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모두 324명. 격리됐던 이들도 모두 정상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이라 불리는 노로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식중독이 전체의 약 3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여름에 증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면 기지개를 켠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절반이 12~2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노로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처음 확인됐다. 노로 바이러스의 입자 크기는 27~40nm. 정이십면체 모양이다.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는 생명력이 강하다.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력이 유지된다. 영하 20℃에서도 죽지 않고, 냉동 또는 냉장된 상태에서도 수년간 살아남는다. 노로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피부 접촉을 통해 옮기도 하고 감염자의 침이나 구토물, 대변 등에 의해 감염되기도 한다. 오염된 지하수나 해조류를 먹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의 대표적 증상.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에선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을 두고 '장(腸)에서 발생하는 독감(intestinal flu)' '겨울철에 토하는 병(winter vomiting bug)' 등으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다. 탈수가 심한 경우 정맥주사로 수액을 공급하는 정도다. 다만 감염됐을 때 괴로울 수 있으니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상책.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개나 굴 등 어패류는 익혀 먹는 게 좋다.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면 감염력이 없어진다. ◆어린이는 로타 바이러스도 주의해야 여름철 장염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들이 원인인 게 대부분이다. 반면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노로 바이러스와 함께 로타 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장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다. 그만큼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로타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로타 바이러스는 12월부터 늘기 시작해 2~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영유아가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임산부와 아기가 머물고 있는 산후조리원 등에서 집단적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로타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로타 바이러스는 사람의 대변과 입을 통해 전파된다.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와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다른 장염에 비해 이 같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구토와 설사가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탈수 위험도 더 커진다. 영유아에겐 더욱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4~6일간 지속된다. 노로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로타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탈수 증세가 심해지지 않도록 막는 정도에 그치는 것도 비슷하다.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거나 정맥주사로 수액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그것이다. 결국 로타 바이러스 또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이다. 예방 백신을 맞는 것 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더 있다. 노로 바이러스 예방 수칙처럼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다. 다만 로타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아 개인위생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에서 사용하는 용품은 끓는 물로 소독하고 영유아가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2018-02-28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안면홍조의 원인과 예방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동요의 가사 내용이지만 얼굴이 사과 같이 붉어져 걱정인 사람들이 있다. 찬 바람을 쐬고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 더 심해지고, 조금만 긴장하면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검게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열이 후끈후끈 나기도 하고, 피부에 좁쌀 같은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모두 안면홍조에 해당하는 증상이다. 안면홍조는 얼굴 피부의 모세혈관들이 확장된 이후에 수축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 여성 호르몬 감소에 따른 폐경기는 안면홍조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폐경기 여성의 약 60%가 안면홍조를 경험한다고 한다. 에스트로겐은 모세혈관의 수축에 작용하는데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혈관이 잘 수축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나이도 원인 중 하나. 고혈압약, 협심증약, 발기부전 치료제,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피부 연고도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부신의 갈색 세포종은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붉어지는 것은 열(熱)에 의한 작용으로 파악한다. 장부에 따라 폐열(肺熱), 위열(胃熱), 간열(肝熱), 심열(心熱) 등을 원인으로 본다. 폐열과 위열은 작은 좁쌀 같은 화농성의 구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간열과 심열은 정서적인 문제, 폐경기와 같은 호르몬의 문제와 연관성이 많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각각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열은 내려주고, 건조한 것은 수분을 보충하고, 농이 생긴 것은 배출되게 한다. 또한 오래되어 피부의 회복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회복력을 보충해 주는 치료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 평소 생활에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술, 카페인 등과 같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특히 당뇨약, 항진균제(무좀약),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알코올이 복용약과 반응하여 안면홍조를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맵고 뜨거운 음식보다는 수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한 첨가제도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다. 얼굴은 가볍게 씻고, 사우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계면활성제가 적은 세안제를 사용하고, 유화제가 적은 화장품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알코올이 들어간 화장품은 피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추울 때는 마스크 등으로 찬바람을 바로 쐬지 않도록 한다. 피부의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관의 수축 이완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안면홍조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괴롭고 육체적으로 불편한 질환이다. 어느 보고서에서는 안면홍조 환자가 병원을 찾는 데 평균 13개월 정도 지나야 한다고 한다. 증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개월 이상 안면홍조가 유지되거나 심해진다면 주변의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2018-02-28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목소리 관리법

특별히 목이 아픈 것도 아닌데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목 건강을 해치는 행위다. 목소리를 변하게 할 우려도 있다. 후두는 상자처럼 생긴 구조물이다. 목 안에 자리한 후두는 호흡과 발성 등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후두의 중간 부분에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대가 위치하고 있다. 성대는 물론 후두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 특히 쉰 목소리, 즉 애성이란 양측 성대가 부적절하게 마찰하면서 발행하는 것으로 후두질환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증상 중 하나다. 쉰 목소리의 원인으로는 후두염, 후두 결절, 후두 폴립, 성대 마비, 성대 종양 등을 꼽을 수 있다. 후두 결절은 물혹의 일종으로 양측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후두 폴립 역시 물혹의 일종. 다만 한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 후두 내시경을 통해 후두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후두 결절이나 후두 폴립은 대부분 잘못된 발성법으로 인해 발생한다. 발성법을 교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헛기침처럼 성대에 무리를 주는, 비정상적 발성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 큰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속삭이는 소리는 도리어 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시끄러운 장소에서의 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발성 교정뿐만 아니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성대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커피, 차 등은 피해야 한다. 또한 복용 중인 약 가운데 항히스타민제나 이뇨제가 있는 경우는 후두 점막을 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한다. 성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담배는 끊어야 한다. 후두에 이상이 생겨 쉰 목소리가 나오는 초기에는 성대를 쉬게 하면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목을 과하게 쓰면서 쉰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경우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건강한 목, 건강한 목소리를 가지려면 평소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게 바람직하다.

2018-02-28 00:05:00

[뷰티클리닉] 미세먼지 피부 습격, 항산화 레이저 관리

최강의 기운을 자랑하던 한파도 꺾이고 이제 서서히 봄이 시작되고 있다. 대부분 추운 겨울이 끝났다고 좋아하지만 환절기와 봄 기운에 또다시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기도 한다. 기온은 올라가지만 더욱 강해진 봄철 자외선과 건조한 날씨에 피부도 건조해지고 잡티도 늘어난다. 추위가 가고 금세 찾아온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 겨울보다 오히려 피부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미세먼지는 피부에 염증 반응을 유발해 피부 자극, 색소 침착 및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민감성 피부라면 정상 피부보다 자극이 3배 이상이기에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철저한 보습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때다. 보통 미세먼지 측정 결과가 80㎍/㎥('나쁨' 측정) 이상인 경우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다만 이 수치는 한국의 기준이다. WHO의 기준으로는 경계 단계를 50㎍/㎥ 이상으로 본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외출 전에 보습제와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미세먼지 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미세먼지를 체내에서 잘 걸러주도록 물은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마셔주는 게 바람직하다. 귀가 후에는 손 씻기와 세안도 꼼꼼히 해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활성산소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미세먼지가 피부 내에 침투돼 활성산소가 생산되면서 콜라겐을 감소시키고,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 침착과 모공 문제 등 피부를 노화시키는 주원인이 된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항산화력이 있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섭취만으로도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피부과를 찾아 추가로 '고용량 비타민'이나 '글루타치온 주사요법' '수소토닝' '항산화케어' '항산화 레이저 요법'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소토닝은 걸러진 물에 수소 캡슐을 추가, 수소수를 발생시켜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요법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항산화 레이저 요법은 피부 속 항산화 물질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 톤을 밝게 해주고, 피부 탄력 개선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봄철 피부 트러블로 고민이라면 권할 만하다. 특히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시술 여부를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피부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마스크나 외출 자제만으로는 대비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018-02-21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젊은 세대 노리는 '목디스크' 예방법

스마트폰과 PC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젊은 층을 노리는 척추질환이 있다. 일명 목디스크라 불리는 '경추추간판탈출증'이다. 최근 진료실에 들어서는 환자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20, 30대에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목디스크는 과거에 척추와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는 50대 이상 중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0년을 전후해 목디스크 환자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대별 환자 증가율에서 20대가 1위, 30대가 2위를 차지했다.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목디스크는 오랜 세월 동안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며 충격을 흡수해온 경추 사이의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며 발생한다. 이때 디스크가 탄력을 잃게 되면서 경추 뒷부분으로 밀려 나와 주변의 신경이나 인대를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크게 두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 목을 구성하고 있는 경추가 자연스러운 C자 커브를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머리의 무게를 지탱해줄, 튼튼한 근육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최신 IT 기기들은 편리함을 준 대신 나쁜 자세와 적어진 활동량으로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만들었다. 병원을 찾은 20, 30대 목디스크 환자들을 관찰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목을 앞으로 구부정하게 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일자목, 거북목 같은 척추의 변형을 부른다. 게다가 젊은 세대들은 과거보다 영양 상태가 좋아 체격은 커졌지만 운동량이 부족한 탓에 근육은 빈약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 초기 환자들은 대체로 목이나 어깨가 결린다거나 뻐근하다는 정도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잠을 자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팔 또는 손이 저리고 아프다. 이런 증상이 휴식이나 간단한 치료로 호전되지 않고 수일간 지속된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한 정밀진단을 받고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단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빨리 손을 쓰는 게 중요하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똑같은 목디스크라 하더라도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게 수월하고, 치료 기간도 짧게 걸린다.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된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면 그 과정이 고통스럽고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젊은 나이에 건강을 염려하는 이는 드물다. 통증으로 고생해 본 경험이 적어 바쁜 와중에 작은 통증이 나타난다 해도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몸에 심상치 않은 신호가 온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상태를 정확하게 점검해야 한다. 20, 30대의 목디스크는 초기 관리 정도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수십 년의 상황이 달라진다.

2018-02-21 00:05:00

[건강+] 환경적 요인 큰 뇌출혈 원인은?

사람의 뇌혈관은 집에 있는 수도 배관과 비슷한 부분이 적지 않다. 시간이 흐르고 수도 배관이 낡으면 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뇌혈관에도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다만 사후 처리에서 둘은 다르다. 수도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 손상된 부분을 새것으로 갈면 그만이다. 그러나 뇌혈관은 그렇게 바꿀 수 없다. 평생 별 탈이 없도록 잘 보존해나가는 게 중요한 이유다. ◆뇌출혈+뇌경색=뇌졸중=중풍 우리나라에선 뇌졸중(腦卒中)을 중풍(中風)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 영향을 받은 표현이다. 뇌졸중은 뇌 속이나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고, 이로 인해 뇌 신경이 손상되면서 여러 가지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통틀어 칭하는 말이다. 그중에서 혈관이 막히고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을 허혈성 뇌졸중 또는 뇌경색이라 한다. 혈관이 터져서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은 출혈성 뇌졸중 또는 뇌출혈이라 부른다. 뇌졸중은 포괄적 개념이고,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 셈이다. 뇌혈관질환은 암, 심혈관질환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사망 원인에 속한다. 뇌졸중은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30, 40대에도 뇌졸중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진 탓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갑자기 발생, 치료해 생명을 구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신마비, 언어 장애를 겪거나 심한 경우 식물인간이 되기도 한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에게 미치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자신이 뇌출혈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을 갖고 있는지 조기 검진, 예방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자발성 뇌출혈의 발생 원인과 치료 외상에 의하지 않고 발생한 뇌출혈을 자발성 뇌출혈이라고 한다. 주된 출혈 부위가 어느 공간인지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분류하는 게 보통이다. 뇌출혈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지주막(뇌를 싸고 있는 가운데 막) 아래에 출혈이 많으면 뇌지주막하출혈이라 한다. 뇌지주막하출혈의 주요 원인인 뇌동맥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는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혈 역학적 스트레스나 선천성 결체조직 이상, 또는 담배나 고혈압 등 환경적 요인 탓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맥류가 파열되는 원인도 명확하지 않다. 심한 스트레스나 과격한 육체 활동이 문제인 경우도 있지만 수면 중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엔 내과적 치료법이 없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수술 방법은 동맥류의 모양과 크기, 위치, 환자의 혈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 효과적이고 합병증이 발병할 확률이 적은 쪽을 선택한다. 개두술 후 미세 현미경을 보면서 동맥류에 접근, 묶어주는 동맥류 결찰술은 전통적 방법. 1990년대 후반부터는 혈관 내로 접근해 동맥류 내부를 백금 코일로 채워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도 활용 중이다. 뇌실질 내 출혈 또는 뇌실 내 출혈의 경우 그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진다. 고혈압, 초자체 혈관병증 등의 경우는 뇌압 상승을 조절해 혈류 저하에 의한 이차적 뇌손상을 예방하는 게 치료의 주목적이 된다. 혈관 기형이나 뇌종양 등 출혈을 유발한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뇌압 상승을 조절해야 할 뿐 아니라 재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기저 질환을 치료할 필요도 있다. 도움말 장철훈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졸중=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고, 이로 인해 뇌 신경이 손상되면서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통틀어 칭하는 말.

2018-02-21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한방 치료와 재활

'100세 시대'를 맞고 있는 요즘,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조건 중 하나가 '건강한 무릎'이다. 노화로 인해 무릎관절의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점점 맞닿게 되면 통증이 생기게 되고, 무릎 관절이 변형될 수 있다. 이를 퇴행성관절염이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시큰거리는 증상 정도만 나타나 약물 요법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무시하다가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퇴행성관절염이 중증 이상이 되면 관절의 변형도 심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보존적 요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관절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하다. 무릎 관절의 연골이 더 이상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손상된 관절에 인공관절구조물을 삽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 범위를 확보할 수 있는 수술이다. 수술 후엔 재활 치료도 필수다. 인공 무릎관절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변 조직의 근력을 길러주고, 안정감과 활동 감각을 살려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재활은 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사고 이전의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재활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관절범위의 회복, 근력 회복, 재손상 방지가 그것이다. 한방에선 재활 치료와 병행하여 이때 발생하는 유착과 통증을 침, 봉약침 요법과 같은 한방치료로 완화시킨다. 수술로 인한 어혈을 풀어주고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는 한약치료도 병행,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고 관절의 움직임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침은 보통 통증이 있는 관절 주변의 경혈에 침을 놓는 근위 취혈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인공 무릎관절 수술의 경우 감염에 대한 우려로 통증이 있는 관절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손과 발의 경혈에 침을 놓는 원위 취혈법을 사용한다. 봉약침 요법은 꿀벌의 독을 정제하여 경혈에 주입하는 것이다. 항염증 효과와 진통 효과가 뛰어나다. 한약은 수술 부위 손상 회복,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수술로 인해 떨어진 원기도 보충해줄 수 있다. 무릎 수술 후 초기에는 부종과 염증을 줄이고 수술 후 발생한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 도인(桃仁)과 홍화(紅花), 부기를 빼주는 데 도움을 주는 방기(防己)와 의이인(薏苡仁) 등을,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우슬(牛膝)과 오가피(五加皮), 속단(續斷), 두충(杜沖) 등의 약재를 사용할 수 있다. 재활 치료를 마친 후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바닥에 쪼그려 앉기나 무릎 꿇기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매일 30분 이상 수영이나 걷기 등 운동을 하도록 한다. 꾸준한 운동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무엇보다 무릎 통증과 관절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2018-02-14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고혈압은 가장 흔한 질병 가운데 하나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탓에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도 쉽지 않다. 고혈압이라는 진단을 받더라도 환자 자신이 치료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냥 방치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통계에 따르면 만성질환의 전체 진료 인원 수는 12.4% 증가했다. 그중 고혈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 기준) 혈압이란 심장에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혈관이 손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뇌졸중, 심근경색, 허혈성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시력 소실, 신부전 등이다. 따라서 가정이나 병원에서 혈압계를 사용해 규칙적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5분 이상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이다. 30분 이내에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알코올이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도 금물이다.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소금 섭취는 하루 6g 이하로 제한한다.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는 국물을 가급적 피하고 건더기 위주로 먹도록 한다. 칼륨과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 채소를 많이 먹는 게 바람직하다. 술과 담배는 피하도록 한다. 평소 정상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혈압을 내려주고 심혈관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압을 관리하는 데 좋다. 다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의사와 상담 후 운동 방법 및 운동량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혼자 관리하기 어려운 고혈압, 당뇨병을 동네의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가까운 공단 지사나 전화(1577-1000)로 문의하면 된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8-02-14 00:05:00

[건강+] 초기엔 무증상 '대장암'

40대 초반 직장인 남성 A씨는 3년 전만 해도 애연가에 주당(酒黨)이었다. 사람 만나길 좋아했을뿐더러 그 자리에 술이 있다면 더욱 반겼다. 술 마신 다음 날 설사가 잦고, 숙취도 오래갔지만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그러다 건강검진에서 이상 징후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돼 제거했다. 의료진은 그에게 조금 더 늦었더라면 '암 환자'라는 딱지가 붙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그는 담배를 끊었다. 술도 가급적 멀리하고, 식사 때 육류도 피한다. 대장암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병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장암을 앓는 이들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 용종을 제거했다는 말도 귀에 익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 중 하나라는 뜻이다. 대장암에 걸렸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봐야 할 이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당, 애연가, 육류 애호가의 천적인 대장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그중 대장암에 의한 사망자는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대장암은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등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음주, 흡연 등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대장암 초기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대장암에 걸렸음에도 '나는 아픈 데도 없고, 몸 상태도 괜찮은데 무슨 암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적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 외엔 가벼운 변비나 설사 등 소화 기능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한 변비나 대량의 혈변, 체중의 급격한 감소, 빈혈 등 전형적인 대장암의 증상이라 불리는 것들이 나타날 때는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대장 용종이 있다는 얘기를 이웃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같은 대장 용종 가운데 선종은 크기가 클수록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절제한다면 그만큼 대장암에 걸릴 위험은 낮아지게 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고, 일부는 수술적 치료 없이 내시경으로 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선종의 크기가 크고, 진행된 암이라면 반드시 외과적 수술이 동반돼야 한다. 최근엔 복강경, 로봇 등 수술 기법이 다양화하면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환자가 예전보다 더 빨리 퇴원할 수 있게 됐다. 치료 효과도 높아 외과적 수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김혜진 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소아외과 교수는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 이외에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동반될 때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며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대장내시경으로 조기 진단이 최선 우리나라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분변잠혈반응 검사를 실시한다. 1차 분변잠혈 검사에서 양성일 때 2차 검사인 대장내시경 검사 대상이 된다. 분변잠혈반응 검사는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하지만 대장내시경보다는 진단율이 크게 떨어진다. 나이와 가족력, 증상 등을 고려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받으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는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국내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50세 이상 5년 주기로 시행하라고 권한다. 가족 가운데 1명이 55세 이하일 때 대장암에 걸렸거나 가족 중 2명 이상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4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크기가 1㎝ 이상인 용종이나 다발성 용종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1년 뒤에 재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결국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이 진행되기 전에 위험을 알려주는 파수꾼인 셈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균형 있는 식생활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육류는 주 3회 이하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가공 식품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해조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색 채소와 과일을 추천하고 있다. 사과(붉은색), 고구마(노란색), 양배추(초록색), 마늘(흰색), 블루베리(보라색) 등이 그것이다. 또 1주일에 5일,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김혜진 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소아외과 교수

2018-02-14 00:05:00

[뷰티클리닉] 유방확대수술

밀로의 비너스상은 1820년 그리스 밀로스섬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 상은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 1차대전 후부터 열리기 시작한 세계 미인 선발 대회의 선정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비너스상의 신체 조건은 37(가슴)-26(허리)-38(엉덩이)인치. 1953년까지 미스 유니버스에 당선된 미인의 평균치는 34-25-36이지만 최근에는 36-24-36으로 미인들의 신체 치수도 비너스의 치수에 점점 더 접근하고 있다. 반면 20, 30대 한국 여성의 평균 신체 치수는 33-27-36으로 특히 유방이 작은 편이다. 미의 기준이 서구화되는 게 현실이다 보니 한국 여성 중 약 60%가 자신의 유방 크기에 만족하지 못하며, 이 중 3분의 1 정도는 유방확대수술을 원한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난 미용 수술이 바로 유방확대수술이며, 이제는 주위에서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유방확대수술은 지방이식과 보형물을 넣는 방법 두 가지이다. 지방이식은 복부, 허벅지 등에서 뽑은 지방을 주사기로 유방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보형물은 유방 밑 선이나 겨드랑이, 유륜 등 부위의 피부 일부를 절개한 뒤 넣는다. 지방이식은 피부에 큰 절개 없이 3~5㎜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시술할 수 있고, 이물질이 아니라 자신의 지방으로 유방을 크게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불필요한 부위에 있는 지방을 필요한 부위에 재활용하여 몸매도 예쁘게 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이식으로는 큰 볼륨을 얻기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볼륨이 다소 주는 단점도 있다. 보형물을 넣다 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보형물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구축 현상, 보형물의 가장자리가 만져지는 리플링 현상, 유두나 유방 일부분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못 느끼는 감각 이상, 절개선의 흉터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빈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고, 수술 결과도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는 250~300㏄이다. 이 정도면 유방의 크기를 한 컵이나 한 컵 반 정도 크게 할 수 있다. 또 물방울 모양의 보형물이 나오면서 유방의 모양도 더 예쁘고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피주머니를 달 필요가 없으며 대부분 당일 퇴원할 수 있다는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유방은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여성의 상징적 기관이다. 미의 상징으로, 제2의 성기로, 자비로운 어머니의 실체로 더없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징성 때문인지 유방확대수술 후에는 여성미나 성적 매력이 커지는 것뿐 아니라 당당함이나 자신감도 다른 수술보다 더 많이 갖는 것 같다.

2018-02-07 00:05:03

[한방으로 잡는 건강] 면역력 높이는 한방 감기 치료

'한'(韓)반도라기보다 '한'(寒)반도라고 해도 될 만큼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인체의 면역력이나 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즉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는 말이다. 감기는 개인의 면역력과 치료 시기에 따라 쉽게 지나갈 수도 있고,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으로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후한시대에 장중경이라는 고급관료가 쓴 '상한론'(傷寒論)이라는 한의학 처방서가 있다. 이 책은 '황제내경'(黃帝內經)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의학 고전으로 꼽힌다. '차가운 기운에 상한 것'을 의미하는 '상한'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 침입으로 발생하는 감기에 대해서도 다룬 책이다. 특히 감기는 기침, 콧물, 가래, 신체통 등 이미 알려진 증상뿐 아니라 다양한 내과적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인체를 습격한다. 그런 만큼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잘 쉬는 등 생활관리에 신경 쓰면 이내 좋아진다. 감기는 의학전문용어로 '상기도감염'(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이라고 할 만큼 가벼운 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흔하다. 현재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약 200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인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유사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르다. 독감에 걸리면 38℃ 이상의 고열과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극심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합병증으로 폐렴 등을 동반할 수도 있어 즉시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독감치료를 위해 타미플루 등을 처방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감기와 오래된 감기의 치료에는 한방치료법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면역력과 자생력을 동시에 높이는 치료를 실시한다. 대표적인 한방 감기약으로는 쌍화패독산, 쌍화삼소음 등이 있다. 이들 약은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쌍화패독산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전신통, 발열이 심할 경우에 활용하고 쌍화삼소음은 만성적인 감기와 기력 저하가 동반된 기침 감기에 처방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생활습관이다. 특히 이렇게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충분히 자고 실내에서 가볍게 운동하는 게 좋다. 또 따뜻한 차나 과일 등을 먹어 수분과 비타민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높이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여 기관지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기본적인 위생관리와 생활습관이 감기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2018-02-07 00:05:03

[건강+] 30~50대 남성 괴롭히는 요로결석

최근 40대 직장인 A씨는 옆구리에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더럭 겁부터 났다. 행여 암처럼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일까 봐 불안했다. 과음과 과식 등 평소 좋지 않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은 걸 후회했다. 다행히 심했던 고통은 사라졌다. 하지만 며칠 뒤 또 통증이 찾아왔다. 결국 병원 응급실까지 찾은 A씨는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다. 요로는 우리 몸속 소변이 흐르는 길을 말한다. 신장이나 요관, 방광, 요도 등이 이에 속한다. 요로결석은 요로에 돌이 생겨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그에 따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 참기 어려운 통증 수반? 증상 없을 수도 여름철이면 요로결석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이 손실되고, 농축된 소변이 쉽게 굳어 요로결석이 생기는 빈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방심해선 안 된다. 건조하고,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분을 적게 섭취하면 요로결석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 환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30~50대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엔 여성 중에서도 요로결석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보통 '출산에 맞먹는' 통증을 수반한다고 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선 증상 없이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를 위해 촬영한 영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유전과 관련이 있다. 가족 중 요로결석이 있다면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통풍이 있거나 사지 마비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도 요로결석이 많이 생긴다.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소변 속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인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신장 결석이라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요관 결석일 경우엔 주로 아랫배나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구토나 혈뇨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요관 결석이 방광 인근에 있다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잔뇨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염증이 동반되면 발열, 오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요로결석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수분 섭취가 중요 요로결석이 생명과 직결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질이 중요하다면 가볍게 봐서 안 될 문제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장이 망가질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임상 증상과 요검사, X선 검사, 배설성요로조영술 또는 복부전산화단층촬영술 등으로 진단한다.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 위치, 요로 기형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진다. 결석 크기가 4㎜ 이하인 경우엔 소변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4㎜보다 크거나 단단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도할 수 없거나 이 방법으로도 결석이 깨지지 않는 경우 요관경 (내시경) 수술을 고려한다. 요로폐색이 동반돼 즉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장 결석이라면 피부에 구멍을 내고, 신장을 통해 내시경으로 접근해 수술하기도 한다. 요관 기형이 동반되거나 결석 크기가 크다면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어느 계절에나 생길 수 있다. 더구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발생 빈도도 증가 추세다. 요로결석은 한 번 생겼던 사람에게서 재발할 가능성이 커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큰 도움이 된다. 정현진 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겨울철에도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싱겁게 먹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며 "옥살산 함량이 많은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 자몽, 레몬 등 신맛이 나는 주스는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도움말 정현진 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2018-02-07 00:05:03

"당뇨 환자, 치아관리 잘해야 혈당 떨어져"

당뇨병 환자에겐 치아의 건강 상태도 혈당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의 미켈 비냐스 미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치아관리를 잘하면 장기 혈당인 당화혈색소(A1c)와 공복 혈당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2형(성인) 당뇨병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비냐스 교수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 모두에게 구강건강 관리 지침을 설명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스케일링을, 다른 그룹엔 치석활택술(root planing)을 시행하고 3개월과 6개월 후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스케일링은 잇몸에 덮이지 않아 육안으로 드러나 보이는 부분의 치석만을 제거하는 것이고 치석활택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치근에 낀 치석까지 제거하는 시술이다. 6개월 후 치석활택술 그룹은 당화혈색소 수치와 아침 공복혈당이 모두 낮아졌다. 이에 비해 스케일링 그룹은 당화혈색소 수치와 공복혈당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이 결과는 구강위생을 잘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치과 검사를 받는 것이 혈당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냐스 교수는 설명했다. 치석활택술 그룹은 구강 박테리아도 크게 줄어들었다. 구강 박테리아는 당뇨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합뉴스  

2018-02-05 18: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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