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부산서 작은빨간집 모기 첫 확인…'일본뇌염주의보' 발령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발령하고,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됐을 때 경보를 발령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로,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99%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일부에서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돼 그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고열,두통,구토,복통,지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경련,혼수,사망에 이를 수 있다.회복기에도 언어장애,판단능력저하,사지 운동 저하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4월 4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9명의 환자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고,성인도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위험이 큰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지고 집중적 감시 결과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야외 활동이나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회피 요령과 방제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8-04-03 11:26:21

임신 전 혈압 높을수록 유산 위험↑

임신 전과 임신 초기의 혈압이 유산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H)가 최소한 1번이상 유산 경험이 있으면서 다시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 1천228명(평균연령 28.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 동안과 임신에 성공한 직후 2차례에 걸쳐 혈압을 재고 혈압과 유산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 중 797명이 6개월 안에 임신에 성공하고 그 가운데 188명(약 24%)이 유산했다. 고혈압에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임신 전이나 임신 직후에 혈압이 높을수록 유산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캐리 노블스 연구원은 밝혔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최저 혈압인 이완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유산 위험은 18% 높아졌다. △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유산 위험은 8% 높아졌다. △ 최고,최저 혈압의 평균치인 평균 동맥압(mean arterial pressure)이 10mmHg올라갈수록 유산 위험은 17% 높아졌다. 이는 임신 전 혈압이나 임신 직후 혈압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임신 전 평균 혈압은 112/73mmHg으로 미국 심장학회(AHA)의 고혈압 기준(130/80mmHg 이상)으로 보면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다만 이 연구는 전에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이 결과를 전체 여성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노블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최고 혈압이 아닌 최저 혈압이 유산 위험과 더 크게 관련이 있는 것은 이상한 것은 아니라면서 20~30대 젊은이들에게는 최고 혈압보다는 최저 혈압이 나중 심혈관질환 위험의 예고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8-04-03 11:23:43

"커피, 심장 건강에 도움될 수도"

커피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보건대학원의 안드레이아 미란다 연구원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할 가능성이 작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4천400명(35~74세)을 대상으로 커피를 하루 몇 잔 마시는지 묻고 관상동맥에 칼슘이 얼마나 끼어있는지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란다 연구원은 말했다. 관상동맥에는 칼슘이 없어야 정상이다.관상동맥에 칼슘이 쌓이는 이유는 동맥벽을 따라 플라크(경화반)가 형성돼 시간이 가면서 석회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따라서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되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전체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2잔 마시는 사람보다 이러한 위험이 더 낮았다.이는 커피를 자주 마실수록 이러한 위험이 더 낮아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나 하루 몇 잔까지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한계인지는 실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4잔 또는 5잔 마신다고 그만큼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미란다 연구원은 강조했다. 다만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었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커피에는 갖가지 미네랄과 성분들이 섞여 있지만,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커피 주성분인 카페인보다는 커피의 항산화 작용일 것이라고 미란다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8-03-29 11:30:02

"장난감 '러버덕'은 박테리아 온상…부엌 스펀지, 휴대폰 세균 득실

어린이의 목욕 장난감 '러버덕'(Rubber Duck)이 눈과 귀, 위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의 온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가 28일스위스연방수상과학기술연구소(SFIAST)와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NPJ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러버덕이 미생물 번식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5개 러버덕 중 4개에서 레지오넬라균과 병원 감염과 관련이 있는 녹농균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개 종류의 러버덕을 대상으로 광범한 조사에 나서 러버덕에서 ㎠ 당7천500만 개에 달하는 박테리아 세포를 검출해 냈다. 탄소를 배출하는 고분자 재료가 박테리아에 영양분을 공급하기에 박테리아가 무척 많이 검출됐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또 더러운 욕조가 미생물 서식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테리아 서식을 최소화하려면 품질이 뛰어난 고분자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한편, 지난해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엌 스펀지 역시 세균의 온상이었다. 가정집에서 수거해 온 14개의 스펀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350종 이상의 다양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스펀지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깨끗이 씻는다 하더라도 병원성 균은 살아남아 번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휴대전화 역시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다. 미 애리조나대 미생물학자 찰스 제르바는 "2012년 실시한 연구에서 조사 대상 휴대전화에서는 일반적인 변기 의자에서 검출되는 것보다 10배 많은 박테리아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8-03-29 10:53:26

"급성심근경색, '항혈소판제 복합치료' 1년이상 해야 효과"

삼성서울병원은 급성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치료에 두 개의 항혈소판제를 1년 이상 지속해서 사용하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순환기내과 권현철·한주용·송영빈 교수팀이 2012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내 31개 기관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2천712명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분석한 것으로,의학계 권위지인 '란셋'(Lancet)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는 사망 위험이 커서 초기에 두 개의 항혈소판제(아스피린,P2Y12 억제제)로 복합치료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스피린만 단독으로 사용한다. 문제는 치료 기간이 너무 짧으면 심근경색의 위험이 증가하고, 너무 길면 출혈의 위험이 커지는데도 항혈소판제 복합치료에 대한 '적정 기간'이 확실치 않은 점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혈소판제 복합치료를 12개월 이상 시행하면 6개월만 시행한 경우보다 심근경색 재발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이 경우 장기간 치료의 부작용인 출혈 위험도 커지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주용 교수는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치료 기간을새롭게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치료법 확립으로 재발 위험이 큰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3-26 10:54:32

구충제 매년 먹을 필요 없다

과거에 비해 위생환경이 좋아진 지금도 매년 봄, 가을이면 구충제를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배 속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일선 약국의 구충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장내 기생충 양성률(감염률)을 보면 별다른 진단 없이 구충제를 복용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꼬집은 전문가 의견이 공개됐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선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JKMA) 3월호에 '구충제를 매년 복용하여야 하나'는 칼럼을 기고해 이같이 밝혔다. 대개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사는 구충제는 회충, 편충, 요충 감염 등에 효과를 내는 일반의약품이다. 허 교수는 이 구충제가 듣는 회충, 편충, 요충 등의 양성률을 소개해 근거를 보탰다. 우리나라 국민의 회충란 양성률은 한국건강관리협회(옛 한국기생충박멸협회) 기준 1971년 54.9%에서 1992년 0.3%, 2013년 0.06%, 2012년도 0.025%로 급감했다. 편충이나 요충도 마찬가지다. 편충은 1971년 64.5%에서 2012년 0.4%로, 요충은 1981년 12.0%에서 0.0042%로 양성률이 뚝 떨어졌다. 허 교수는 "국내 기생충 양성률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회충이나 편충 양성률이 0.5%를 밑도는 시점에서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또는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건 권장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더라도 대부분의 구충제는 체내에서 물질이 절반 이상 빠져나가는 반감기가 8~12시간에 불과해 혈중에서 오랫동안 지속하지 않으므로 예방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다. 허 교수는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먹으라는 건 2018년 한국에선 잘못된 내용"이라며 "의료인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정확하게 필요 없다고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처방받아 복용하는 걸 권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03-25 18:54:16

[의창] 아기 울음소리

3월은 계절적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달이고, 아이들에게는 학교에 처음 입학하거나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달이다. 과거에는 동네마다 교실마다 왁자지껄하는 아이들로 생기가 넘치는 계절이었다. 필자는 베이비 붐 세대로 초등학교 때는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등교한 경험이 있다. 베이비 붐 세대는 대체로 전쟁 후 태어난 이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우리나라는 1955~1964년에 태어난 900만 명이 해당한다. 베이비 붐 세대는 정부와 사회가 출산율을 줄이기 위해 강제적 영구피임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것을 보면서 자란 세대이다. 의과대학 졸업 후 산부인과 전공의 시절에는 밤을 새우면서 아기를 받았던 기억도 난다. 지금과는 격세지감으로 저출산이 국가적 재앙으로 다가올 줄은 아무도 예측을 못했을 것이다. 2017년은 인구학적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한 해다. 첫째,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연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둘째는 유엔이 정의한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국민의 14% 이상인 경우)로 첫 진입했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 우리나라의 고령자 비율은 40%가 넘어, 생산인구 3명이 노인 1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처지이다. 셋째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 인구 3대 재앙이 현실화되는 첫해로 기록될 것 같다. 전국적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81개 군에서 1년에 300명도 태어나지 않은 군이 52곳이다. 10곳 중 6곳 이상에서 신생아 수가 300명 이하였던 것이다. 신생아 수가 300명 이하인 곳은 2000년 8곳에 불과했지만 16년 새 6.5배 늘어났다. 우리나라가 초저출산 국가(합산출산율 1.3 이하)로 떨어진 2001년 이후 16년 만에 농촌지역 64%가 존폐 위기에 몰려 있다. 어떤 군은 학교 운동장 빼고는 군 전체에 어린이 놀이터가 하나도 없는 반면 경로당은 161곳이나 있다고 한다. 해외토픽감이다. 영양군에서 작년에 태어난 아기는 74명이다. 울릉군(38명)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숫자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강원도 화천군은 셋째 이상은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전남 장흥군은 결혼 축하금으로 500만원을 주는 등 출산율을 늘리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막대한 예산과 다양한 정책으로 아기 울음소리를 늘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하지만 가시적 효과는 없고, 저출산 속도가 더 빨라지는 느낌이다. 더 이상 저출산 문제는 일시적 사회 현상으로 돌리기에는 심각한 국가적 재앙이다. 공동체 모두 지혜를 모아 획기적인 '저출산 극복 정책'을 세우고, 시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2018-03-21 17:52:23

[한방으로 잡는 건강] 직장인 '흉곽출구 증후군' 주의해야

PC 작업이 많은 회사원 정모(43) 씨는 최근 어깨부터 팔까지 내려오는, 저릿한 통증에 시달렸다. 4, 5번째 손가락까지 통증이 번지자 병원을 찾았다. 증상으로 봤을 때는 목 디스크가 의심됐다. 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정밀하게 검사한 결과 '흉곽출구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흉곽출구는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쇄골뼈와 늑골뼈 등 가슴과 어깨, 목 사이 뼈와 근육 사이로 빠져나가는 구멍이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이 구멍이 좁아져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는 것이다. 흉곽출구가 좁아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경추, 흉추, 쇄골, 늑골 등 뼈의 선천적 기형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갈라진 쇄골, 우발성 섬유밴드 등으로 이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로 주변 근육들이 불균형해지면서 나타나는 경우다. 최근 PC 사용 환경이 보편화하면서 현대 직장인들에게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PC 앞에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 날이 풀리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당하는 어깨 부상이 흉곽출구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과 어깨, 손발 통증을 비롯해 손발 저림 등의 감각 이상, 두통 등이다. 목디스크, 어깨관절 질환, 팔꿈치 관절, 손목관절 질환과 구분해 치료해야 한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부터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흉곽출구 증후군은 신경이 눌릴 때와 혈관이 눌릴 때 그 증상에 차이가 있다. 신경이 눌리면 팔 저림과 같은 감각 이상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혈관이 눌리면 팔 혈관 주변의 온도가 차고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부기가 생길 수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을 검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돌리고 뒤로 젖힌다. 이때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 팔을 옆 혹은 머리 위로 뻗을 때 해당 손목의 동맥 박동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흉곽출구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뼈의 기형과 같이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방통합 치료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한방 수기치료법인 '추나 치료'를 통해 목-어깨-쇄골-흉추 사이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교정할 수 있다. 또 순수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해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약침 치료, 신경 손상의 회복을 돕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한약 치료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 치료 등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평소 척추 뒤틀림에 의해 발병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큰 흉곽출구 증후군은 일상에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직장인들은 PC 작업을 할 때도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뒤로 당기며, 가슴을 쭉 펴주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은 될 수 있으면 들지 말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운동도 피해야 한다.

2018-03-21 00:05:00

[건강쪽지] 당뇨 환자 주 5, 6회 운동하면 사망 위험 33% 감소

당뇨병 환자가 주당 5, 6회 꾸준히 운동하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우영 박사 공동 연구팀이 2002~2003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50만5천677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최장 11년간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근호에 공개됐다. 이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가운데 주당 5, 6회 운동하는 이가 가장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 경우에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33%나 줄었다. 또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주당 3, 4회 운동하는 경우에 가장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운동이 당뇨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018-03-21 00:05:00

[건강쪽지] 9월부터 난임 시술 의료기관별 임신 성공률 공개

난임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이 얼마나 시술을 잘하는지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6개월이 지난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난임 시술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난임은 부부가 피임하지 않은 상황에서 1년 이상 정상적으로 부부 관계를 해도 임신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조치는 난임 부부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난임 시술 의료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된 것이다. 정부가 난임 시술 지원사업을 시작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1년간 투입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8천220여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 난임 시술 임신율은 30% 안팎 수준에 그쳤고, 난임 지원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가운데 임신 성공률이 0%인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8-03-21 00:05:00

최근 5년 환자 늘어난 '녹내장'

발병 초기엔 뚜렷한 증상 없어 40대 이상 연 1~2회 검진 필수 2가지 이상 안약 사용 때 최소 5분 가격 두고 점안해야 60대 여성 A씨는 최근 눈이 자주 충혈되곤 했다. 아프기도 하고, 시력도 떨어진 것 같았다. 그래도 나이 탓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통증이 이어지고 이물감이 느껴져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졌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녹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린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야가 좁아지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조기에 발견,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치하면 위험한 녹내장 녹내장은 안구 내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일단 가장 확실한 원인으로는 안압 상승을 꼽는다. 안압은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압력. 안압이 상승하거나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버려둬선 안 된다. 우리 눈 속엔 '방수'라는 액체가 계속 순환한다.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 방수의 생산과 배출 사이에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이 유발될 수 있다.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더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녹내장 환자는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2016년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녹내장 진료 인원은 2012년 58만4천600여 명에서 2016년 80만7천700여 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또 그 가운데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60대가 18만1천여 명으로 20%를 웃돌았다. 녹내장이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녹내장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한국녹내장학회가 2018 세계녹내장 주간(3월 11~17일)을 맞아 만 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녹내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7.4%였다. 하지만 응답자의 69.6%는 녹내장의 증상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다. ◆녹내장의 증상과 치료 녹내장에 걸리면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상승된 안압이 망막 시신경 섬유층과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녹내장 초기에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다. 중심 시야까지 침범한 말기에 가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40대 이상이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녹내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막 혼탁, 실명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녹내장을 치료할 때는 가장 먼저 약물치료(안압강하제)를 시행하고, 눈 상태에 따라 레이저 치료나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병원에선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안약을 쓴다. 녹내장 진행 정도와 안압 조절 상태, 부작용 등을 고려한다. 안약은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시간과 양을 맞춰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2가지 이상 약을 사용할 때는 최소 5분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다른 안약을 통해 먼저 사용한 약이 씻겨져 나가는 양을 줄일 수 있다. 녹내장 예방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기에 발견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춰 실명을 방지하는 게 최선이다. 다만 평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한다면 녹내장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물구나무서기, 무거운 물건 들기, 목을 조이는 넥타이 착용, 엎드려 자는 자세, 흡연 등은 될 수 있는 한 피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시금치, 토마토 등 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 누네안과병원

2018-03-21 00:05:00

정진태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국인에 흔한 질환 '위장병'

야근과 술자리가 잦은 30대 직장인 A씨는 평소 식사 후 늘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됐다. 종종 명치 부근에 통증을 느꼈고 몸도 무거웠다. 이 때문에 일부러 간신히 허기를 면할 정도로만 음식을 먹기도 했다. 결국 건강검진에서 A씨의 위장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만성 위염 진단을 받은 A씨는 약을 한 보따리 받아 들었다. 위장병은 한국인에게 흔한 질환이다. 주위에서 위가 좋지 않다고 하는 이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신경성 위경련, 위십이지장궤양,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 같은 양성 질환부터 위암, 위림프종, 위장관기질종양 등 악성 질환까지 위장병의 종류도 다양하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위장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위장병의 원인, 헬리코박터 감염이 대표적 위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에 감염되거나 진통소염제, 혈액순환제 등 약제를 복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도 위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때로 간경변과 만성 신부전 등이 위장병을 동반하기도 한다. 헬리코박터는 주로 입을 통해 감염된다. 공동우물이나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식생활을 공동으로 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일수록 감염 가능성이 크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명이 숟가락으로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한 그릇에 놓인 반찬을 같이 먹는 습관 등이 헬리코박터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행히 국내에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 9월~2017년 6월 전국 9개 3차 의료기관에서 16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 2천504명을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51.3%로 나타났다. 첫 전국 규모 유병 실태 조사가 이뤄진 1998년(66.9%) 2011년(59.8%)보다 많이 줄었다. 좋지 않은 식습관도 위장병을 부르는 원인으로 꼽힌다. 그을리거나 탄 음식, 약간 상한 음식, 소금에 절인 음식 등은 위에 부담을 준다. 맵고 짠 음식이 위장병을 유발한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피해야 할 필요는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쳐 필요 이상으로 위액이 많이 분비돼 위벽이 헐게 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위 건강을 악화시킨다. 가족력, 즉 유전적인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 3배 위암 발병률이 높다. 마찬가지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도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단일민족 국가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개인 간 유전적 차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위장병에 걸리기 쉽다는 의미인 셈이다. 약을 많이 먹거나 장기 복용할 경우에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진통소염제, 호르몬제 등을 자주 먹거나 오래 복용하면 출혈성 위염이나 위궤양이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주변을 돌아보면 약을 좋아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오래 챙기는 경우에는 위장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위장병의 증상진단치료와 예방 위장병의 증상은 다양하다.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서부터 상복부 불쾌감, 통증, 속쓰림, 구토, 소화 불량,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 여러 가지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만으로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궤양과 비슷한 증상이어도 위암인 경우가 있고, 위암 초기라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장병이 의심된다면 일단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위장 조영술이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장 조영술은 천식으로 호흡하기가 많이 곤란한 상황 등에서 시행할 수 있으나 조직 검사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상이 있으면 다시 위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것도 번거로운 점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직접 위를 관찰하면서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와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질환과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여러 가지다. 단순한 위염이라면 위염 치료제를 한두 달 정도 사용할 경우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위궤양은 염증이 심해 위점막이 깊게 손상되고, 그 크기가 0.5㎝ 이상인 경우다. 이때는 6~8주 정도 산 억제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와 점막보호제, 겔포스 등 3가지 종류의 제산제를 동시에 사용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위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복부 CT, PET CT 등의 검사로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전이됐는지부터 판단해야 한다. 전이가 없는 1기 위암이라면 내시경 절제술을 먼저 고려해볼 수 있다. 2기 이상인 위암일 경우 복강경 수술을 하게 된다. 4기 이상인 위암은 항암치료 대상이다. 위장관 폐색 증상으로 인해 음식물을 섭취하기 힘들다면 내시경 스텐트 치료도 검토한다. 헬리코박터는 위장병의 주된 원인.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술잔을 돌리는 문화를 지양하고, 식사 때 개인 접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맵고 짠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꾸준한 운동으로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음과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위에도 좋지 않다. 위장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5년부터 위암을 포함한 5대 암에 대해 무료 검진을 시행 중이다. 의료 당국도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라고 권고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은 미리 예방하는 게 좋다. 도움말 정진태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18-03-21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최근 경북 의성군노인복지회를 찾아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건보공단 대구본부 '사랑 실은 건강 천사' 의료 봉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조진호)와 경북대병원(원장 정호영), 경북대치과병원(원장 남순현)은 최근 경북 의성군노인복지회관(관장 선주 스님)을 찾아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사랑 실은 건강 천사'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봉사 활동은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에서 쓰는 30여 가지 첨단 의료 장비를 공단 버스에 싣고 이동, 무료 진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03-21 00:05:00

이세엽 계명대 의대 학장, 사시소아안과학회 신임 이사장

이세엽(사진) 계명대 의과대학장이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는 1985년 출범해 사시, 약시, 굴절 이상, 미숙아 망막병증, 선천안이상 등 소아 안질환을 진단치료연구하는 모임. 이들은 최근 전남대에서 총회를 열고, 이 학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택했다. 이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2월까지다. 이 신임 이사장은 1985년 계명대 의대를 졸업, 영남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UCLA 줄 스타인 안센터에서 연수를 받았다.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주임교수 및 과장에 이어 기획차장과 의료질관리실장, 대외협력처장, (사)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과 동산병원장, 간호처장, 의료원장 행정보좌역 등을 역임했다.

2018-03-21 00:05:00

[뷰티클리닉] 켈로이드 흉터, 꾸준히 치료해야

서른다섯 살 여성인 A씨는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출산한 이후 수술 부위에 흉터가 점점 튀어나오면서 가렵고 아픈 증상까지 생겨서 고민이 많다. 스무 살 여성 B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귀를 뚫었다. 예쁜 귀고리를 달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귀를 뚫은 부분이 덧나는 바람에 귀고리를 착용하는 건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스물다섯 살 여성인 C씨는 턱과 가슴에 뒤늦게 난 여드름이 덧나면서 튀어나온 흉터가 됐다. 앞에서 든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 원인이 출산이든 귀 뚫기 혹은 여드름이든 간에 모두 '켈로이드(keloid) 흉터'라는 것이다. 켈로이드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다르게 흉터 형성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흉터가 점점 튀어나오고 붉게 변한다. 보기 싫을 뿐만 아니라 가려움증과 통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각적으로 보기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수술로 흉터를 제거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수술해도 대부분 재발한다. 오히려 흉터가 더 커지기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수술을 잘 시행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주사요법과 레이저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주사요법으로는 '트리암시놀론'이라고 하는 성분의 약물을 병변에 주입해 흉터 조직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5-FU'라고 하는 성분의 항암제를 병변에 주입해 흉터 세포 자체를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인 주사요법은 2, 3주 간격으로 흉터 부위가 편평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해야 한다. 수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항암제 주사의 경우는 일반적인 주사요법에 비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렇게 주사요법으로 병변의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레이저요법을 시행해 흉터 부위의 붉은 기운을 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이저치료는 붉은 기운을 가라앉혀주는 한편 피부 속 흉터 형성 물질들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주사요법과 동시에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에 더해 집에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꾸준하고 부지런히 시행해야 한다. 해당 부위에 실리콘 시트를 붙이거나 실리콘 겔을 바르면 된다. 실리콘 시트는 하루 12시간 이상 붙여야 효과가 나타난다. 실리콘 겔은 하루 2, 3회 정도 흉터 부위에 발라줘야 효과적이다. 앞선 세 사람의 경우도 진료 후에 주사요법과 레이저치료, 그리고 집에서의 자가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켈로이드 흉터로 고민하고 있다면 움츠러들지만 말고 병원을 찾길 권한다. 피부과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에 적합한 치료법을 시행하면 충분히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2018-03-21 00:05:00

김국현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김국현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힘들지만 버텨야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요." 내과 중에서도 소위 '3D(dirty, difficult, dangerous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가 소화기 분야다. 소화기 쪽 중에서도 특히 췌담도가 힘들다는 게 의료계의 얘기다. 몸을 많이 써야 해 육체적으로 힘들고, 병원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도 길다. 환자들의 예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곳을 지키는 이가 김국현(48)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다. 김 교수의 별명은 '철인'. 체력이 좋고 인내심도 많다. 그에게 잘 어울리는 전공을 택한 셈이다. 김 교수는 "손이 크고 덩치 좋은 의사가 췌담도를 다룬다고 하면 '역시'라고들 농담을 한다. 그만큼 힘든 분야다"며 "수련의가 감당하기 힘든 분야라 응급 환자라도 생기면 뛰어가야 한다. 취미는 잠이다. 시간이 나면 자면서 체력을 비축한다"고 웃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찾은 의사의 꿈 김 교수는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결국 그는 경북대 자연과학대에 88학번으로 입학했다. 웃음기 띤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하던 김 교수는 "아버지께선 의대에 가면 고생한다고 말리셨다. 집사람과 아이들만 편하다고 하셨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다.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공교롭게도 병원에서 근무하게 됐다. 공부를 할 시간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가까이서 진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제대 무렵 입학시험을 잘 치렀고, 제대한 이듬해 바로 영남대 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94학번으로 의대에 입학했다. 6년 늦게 학교에 들어오다 보니 의대 동기 가운데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다"며 "그래도 군 복무를 마치고 온 터라 6년 차이가 아니라 실제론 3년 정도 격차가 나는 셈"이라고 했다. 췌장암 등 김 교수가 주로 다루는 암은 이른바 '불량한 암'이다. 환자 자체가 많진 않지만, 일단 발병하면 생존율이 낮다. 그 역시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김 교수는 "위암, 대장암 환자들과 달리 내 환자들은 1년만 지나도 안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래 살아주셨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럴 때 위로가 되는 건 동료다. 췌담도는 어려운 분야라 의사들이 잘 맡지 않으려 한다. 대구 대형병원을 통틀어 이 분야를 다루는 의사는모두 더해봐야 10명 남짓이다. 김 교수는 "다른 의사들이 느끼기 힘든 감정을 일정 부분 공유한다. 묘한 동료애라 할 수도 있겠다. 한 번씩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애환을 나눈다"고 했다. ◆높지 않은 생존율과 싸우는 의사 김 교수가 다루는 췌장암, 담낭암, 담도암은 발병률이 낮지만 치명적인 암이다. 이들 세 암은 모두 일반 내시경으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췌장, 담낭, 담도 모두 몸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이다. CT를 찍어야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다. 치료도 쉽지 않다. 췌장암만 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뿐. 게다가 수술이라도 가능한 경우는 환자 가운데 20% 정도에 그친다. 수술을 해도 5년 뒤 생존율이 약 5%에 머문다. 김 교수는 "췌장암 진단이 내려지면 환자들에게 평균 1.5년을 넘기기 쉽지 않다고 얘기한다. 꼭 해야 하는 말이지만 할 때마다 참 힘들다. 그러나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래도 시술이 잘 돼 환자의 통증이 크게 주는 경우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영남대병원 간담췌센터는 이들 암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다학제 진료(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모여 진료하는 것)가 이뤄진다는 게 이곳의 장점이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의료진이 매주 한 차례 모여 실제 사례를 두고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그 덕분에 검사, 진단, 치료 등 절차를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분야인 건 사실이다. 치명적인 합병증을 수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더 어렵다"며 "그럴수록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이 분야에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분야가 더 발전하고,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김국현 교수 ▷1970년 안동 출생 ▷2000년 영남대 의대 졸업 ▷2001~2006년 영남대병원 내과 수련 ▷2006년 영남대병원 소화기 전임의 수련 ▷2007~2012년 차의과학대학 소화기내과 조교수 ▷2014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2015~2016년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연수(내시경초음파 및 췌장암 관련) ▷현 영남대 의대 소화기내과 부교수 ▷현 대한췌담도학회 교육위원회 위원 ▷현 대구경북소화기내시경학회 총무이사

2018-03-21 00:05:00

"학교 가기 싫어!" 새 학기병, 꾀병 아닙니다

긴 방학이 끝나고 이제 막 새 학기가 시작됐다. 학교만큼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각 가정도 분주하다. 자녀의 공부만큼이나 부모들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건강이다. 집단생활의 특성상 전염되기 쉬운 질환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을 챙기고, 자녀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신학기 증후군'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낯선 것을 접하면 흥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인도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하곤 하는데 아이들이라면 더 말할 게 없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혹시 자녀가 신학기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게 아닌지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질병 예방의 지름길 집단생활 특성상 교실 내 호흡기 질환 노출 규칙적 생활 중요…과일·채소 충분히 섭취 학교는 여러 부류의 학생이 모이는 곳이다. 지내온 환경이 다양하고, 건강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질병이 전파될 가능성도 더 커질 수 있다. 방학 동안 병원을 찾는 학생보다 개학 후 찾는 숫자가 좀 더 많아지기도 한다. 물론 학교가 질병을 옮기는 온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집단생활을 하는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는 있다.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인플루엔자, 결핵 등은 교실 내에서 자주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 하지만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도중에 기침, 콧물이 나거나 열이 높은 학생이 있다 해도 멀리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아픈 학생과 그 부모가 주의하는 게 좋다. 집이나 의료기관에서 안정을 취하고,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오게 되면 입을 막고 기침하는 등 다른 학생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월까지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대개 찬 기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또 목을 거쳐 우리 몸으로 침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이 목을 따뜻하게 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목도리, 스카프, 스웨터 등으로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다. 학교 측이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은 단체 식중독 사고 발생과 급성 장염 감염 여부. 포도상구균 식중독과 살모넬라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장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고기를 덜 익히거나 가열하지 않은 식수, 오염된 해산물이나 채소과일,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하는 경우 등이 주된 감염 경로다. 특히 손 씻는 습관은 중요하다. 학교의 각종 시설과 비품에는 수많은 이들의 손길이 거쳐 가기 때문이다. 방학 때 다소 느슨한 생활을 하다 개학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아이들의 피로도도 높아진다. 균형 있는 식사가 피로를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게 좋다. 오메가3지방은 아이들의 두뇌 활동에 필요하기 때문에 보충할 수 있게 신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바쁘더라도 아침 식사도 챙겨주도록 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몸이 건강해지면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잠을 잘 자야 다음 날 학교생활도 잘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다. 자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변화에 당황하는 아이들이 겪는 신학기 증후군 등교 때마다 두통·복통 등 예민해진 아이 자녀 다그치기보다 인내심 갖고 대화해야 신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불안을 느끼는 적응 장애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다. 학교에 가길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등교할 때마다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고,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매년 신학기면 아이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주위 상황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학습량은 느는 데다 내용이 더 어려워진다. 대인관계에도 변화가 온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교사와 만난다. 이 정도면 성인들도 적응하기 버거울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새 학교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면 더욱 힘들 수 있다. 놀이와 발달 위주로 생활하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달리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수업 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중학교도 적응하기 쉽지 않다. 신체적,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따르는 사춘기까지 겹친다. 고교 입학 후엔 입시와 진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기다린다. 요즘 중학교 시절은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힘겹다. 자아가 강해지는 자녀와 충돌하는 경우도 잦아진다. 아이들은 이 시기에 부모의 지적에 저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보다 또래 친구와의 관계에서 더욱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 고교 때는 학습 부담이 가장 커진다. 부모의 기대, 자신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도 주요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자녀가 중학생이나 고교생인 경우보다는 초등학생일 때 대화를 나누기 더 쉽다.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대화를 통해 아이가 학교생활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장기간 부모와 떨어지는 걸 두려워한다면 친구와 함께 등교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중학생, 고교생은 부모에게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녀를 다그치기보다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서히 대화를 시도하되 답답하다고 몰아세우거나 자신의 의견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아이들은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연다. 힘든 이유를 알게 됐다면 언제든 도와주겠다며 믿음을 줘야 한다. 도움말 칠곡경북대병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2018-03-14 00:05:00

[의창 醫窓] 줄탁동시(啐啄同時)

새봄이다. 움트는 목련 꽃봉오리가 춘삼월을 알린다. 병원에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은 빳빳한 흰 가운을 입고 이맘때면 등장하는 새내기 의사, 인턴이다. 의과대학을 갓 졸업하고 '의사의 길'을 시작하는 그들의 표정엔 열정이 넘쳐난다. 종합병원에서 1년간 여러 과를 '뱅뱅' 순환하며 수련을 받는 '초년병 의사'를 '인턴'이라 부른다. 인턴에게 주어진 임무는 다양하다. 응급실에 구급차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뛰어나가야 한다. 병동에서 호출이 오면 채혈, 관장, 소변 줄 삽입,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드레싱' 등을 수행한다. 수술 중에는 수술 부위가 잘 보이도록 복벽을 힘껏 당겨야 한다. 병원에 머물며 야간 당직도 서야 한다. '퐁당퐁당 퐁퐁당'의 당직 스케줄이면 한 주에 세 번 당직이다. '퐁'은 퇴근하는 날, '당'은 당직을 서는 날이다. 예전보다 줄었지만, 허드렛일도 처리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지만, 인턴 초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술기 때문에 받는 심적 고통이 크다. 2010년부터 의사 국가고시에 실기 항목이 추가되면서 예전의 인턴들보다 술기에 좀 더 익숙한 편이지만 실제 임상 경험이 적어 서툴 수밖에 없다. 차가운 '마네킹'이 아니라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환자의 팔에서 채혈을 하려면 손이 떨린다. '육법전서'의 몇 배나 된다는 의학 지식을 익혔지만, 이론과 실제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채혈하는 과정에서 한 번, 두 번 실패가 거듭되면 환자의 안색은 점점 나빠지고 '초짜 의사'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맺힌다. 환자와 보호자가 보내는 '불신의 눈길'에 한껏 주눅이 든다. '당신 말고 진짜 의사 불러와.' 급기야 이런 말까지 들으면 자존감마저 무너져 내린다. '인턴 끝날 때쯤이면 눈 감고 주사기를 던져도 혈관에 꽂힐 거야.' 대타로 불려와 채혈을 대신해 준 선배 의사의 격려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병원에서 '초짜 의사'의 시술을 받고 싶은 환자는 없을 것이다. 경험이 많은 의사의 술기를 원하는 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이 있다. 의사도 처음 배우는 시절의 시행착오를 거쳐 원숙한 경험을 갖춘 '명의'로 빚어진다.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교과서다. 특히 '새내기 의사'들은 처음 만나는 환자들을 통해 강의실에서 배우지 못한 '환자의 마음'도 배운다. 줄탁동시(啐啄同時)란 사자성어가 있다.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안에서 껍데기를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바깥에서 껍데기를 함께 쪼아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자신의 노력과 외부의 도움이 동시에 만날 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다. 껍데기를 깨려 애쓰는 '새내기 의사'들에게 환자들의 넓은 마음과 따뜻한 격려가 전해진다면 장차 인술(仁術)을 펼치는 훌륭한 의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18-03-14 00:05:00

[척추·관절 클리닉] 요통

80%의 사람들이 평생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하고, 근로자의 50%가 매년 요통을 겪는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 요통이다. 대부분의 요통은 큰 문제나 합병증 없이 좋은 경과를 보이며, 요통으로 인해 처음 병원을 찾은 경우 어떤 형태의 치료를 시행하든 1, 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요통은 하나의 원인으로 인한 독립된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허리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흔히 허리 디스크를 앓는다고 표현하곤 한다. 디스크는 각각의 척추체 사이에 있는 추간판을 이르는 해부학적 명칭. 질환 이름으로는 추간판 수핵 탈출증이라 해야 정확하다. 대부분의 요통은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기보다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통은 더 흔하게 발생한다. 물론 이처럼 노화에 따른 퇴행적 변화가 반드시 통증을 유발하는 건 아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경우뿐 아니라 비만이나 흡연도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통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심한 경우 움직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통증 부위도 허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허리에 더해 엉덩이나 허벅지 뒤쪽, 종아리, 발을 따라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할 경우 다리 마비나 근 위축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하복부 통증, 방광 기능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심상치 않다 싶으면 서둘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감각 이상이나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 진통제와 휴식으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추락이나 외상 등 명백한 손상에 의한 요통인 경우, 다리 근력이 약화하거나 방광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요통이 있다면 CT, MRI, 골주사(bone scan) 등의 방법으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요통 환자 대부분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진통제근육이완제 사용,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통증점 주사관절 신경차단술 등 통증주사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최근엔 비수술적 방법으로 천골열공을 통한 신경성형술,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수핵 제거술(SELD)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으로 6주에서 3개월 이상 치료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추간판 수핵 탈출증, 척추강 협착증, 척추 전방 전위증 등이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 대상 질환이다.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됐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환자 스스로 생활 습관과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척추에 좋은 운동을 통해 척추 주위 근육을 단련시켜 병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다.

2018-03-14 00:05:00

누네안과병원, 삼덕동 이전 개원…의료진 19명으로

대구 누네안과병원이 중구 삼덕동으로 이전, 개원했다. 수성구 범어동에 있던 누네안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안과 전문병원. 이곳은 최근 중구 삼덕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이전과 함께 의료진에도 변화를 줬다. 녹내장센터 이종욱 원장, 각막시력교정센터 이종민 원장, 강동진 과장, 망막센터 엄선정 과장 등 신임 의료진을 영입해 총 19인의 안과 전문 의료진이 진료를 진행한다. 또 안구건조증을 집중적으로 진단, 치료하는 안구건조증 센터 공간을 확장했다. 눈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병원 내부 조명은 최대한 자연광을 활용했다. 김시열 누네안과병원장은 "병원 이전을 준비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환자들의 시각적, 정서적 안정감까지 고려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2018-03-14 00:05:00

류승완 계명대 교수, 일본위암학회 발표자로 나서

류승완 계명대 동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최근 제90회 일본위암학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한국 대표 발표자로 나섰다. 일본위암학회는 위암의 진단, 치료 및 예방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위암의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모임. 한국의 위암 전문가가 이곳의 초청으로 발표까지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이번 심포지엄은 '위암 복강경 수술에 있어서 한중일 각 나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류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진행성 위암환자의 복강경 림프절 절제에 관한 수술 술기와 한중일 위암전문가의 역할과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 복강경 위암수술 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는 류 교수는 "앞으로 3개국 전문가들이 학문 교류 등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2018-03-14 00:05:00

결핵, 후진국병 불리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매년 3만명 이상 발병 OECD 1위 정부 검진 사업, 영유아 무료 접종 뚜렷한 증상 없어 치료 늦기도 항결핵제 복용 땐 전염성 사라져 대한민국은 지난 2015년 신종 감염병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출현, 서른 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했다. 국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사회 분위기는 어수선했고, 경제도 침체됐다. 허술했던 보건의료방역 체계는 도마 위에 올라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큰 피해를 줘온 감염병은 따로 있다. 오랫동안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은 결핵이 그것이다. 결핵은 '가난한 사람들의 병' '후진국병' 등으로 불리지만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여전히 매년 3만 명 이상 결핵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결핵을 만만히 봐선 안 되는 이유다. ◆결핵, 여전히 한국인을 괴롭히는 주요 감염병 결핵은 기원전 7천 년쯤 석기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됐을 정도로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병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핵은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가 결핵균을 발견, 같은 해 학회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선진국과 달리 생활 수준이 낮은 나라들은 여전히 결핵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에 걸맞지 않게 결핵이 여전히 흔한 질환에 속한다.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으로 1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전파, 감염되는 게 결핵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포함된 침방울을 배출하는데 주변에 있는 이들이 숨을 쉴 때 결핵균이 폐로 들어가는 식으로 전염된다. 침방울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멀리까지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로 되는 때도 감염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어 결핵 환자 바로 옆에 있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됐다는 통계도 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증상, 전염력이 없지만 잠복결핵의 약 10%가 결핵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국내 잠복결핵 감염 양성률'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잠복결핵 감염률은 표본조사자 중 약 33.2%나 됐다.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결핵을 의심할 것 결핵 환자와 접촉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대개 결핵 환자와 접촉한 이들 가운데 30% 내외가 결핵균에 감염되고, 감염된 이들 중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90%는 일생 동안 결핵을 앓지 않는다. 문제는 결핵이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점. 결핵에 걸린 것인지 알지 못하다가 치료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하지만 기침은 다양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감기 외에도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앓아도 기침을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기침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게다가 결핵은 1, 2년 혹은 그 이상으로 잠복기가 길다. 결핵 환자가 된 이들 중 절반가량이 1, 2 년 안에 발병할 뿐이다. 나머지는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병한다. 잠복기 중 결핵에 걸린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결핵균을 옮길 수 있다. 기침을 한다고 무조건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거나 객담 결핵균 검사를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뚜렷한 원인을 모른 채 2, 3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결핵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결핵으로 진단되더라도 2주 정도만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전염성이 사라진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정부도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6년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수립해 이듬해부터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고교 1학년 등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4주 이내 영아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실시(2017년 10월 16일~2018년 1월 15일) 중인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예방접종 기간을 6월 15일까지 연장해 시행 중이다. 도움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8-03-14 00:05:00

[의창] 새로운 치료제

"2018년 평창의 겨울은 선수들만의 것도, 관객들만의 것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5천만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 모두의 winter, 모두의 winner." 대회가 종료되었지만 아직도 대회의 여운이 남아 있다. 1988년 하계올림픽을 주최했지만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129억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510억달러를 투입해 가장 많은 돈이 들었던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2014년 소치, 2010년 밴쿠버에 개최권을 넘겨준 뒤 세 번째 도전에 성공, 치른 대회였다. 힘들게 준비했던 터라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올림픽 정신에 충실하게, 그 나름대로 매끄럽게 운영하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대회 기간 동안 평창은 세계의 중심이었다.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며, 대한민국 브랜드를 한층 더 끌어올려 대내외에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그간 추위에 미뤄두었던 새해 계획들을 이제 다시 끄집어내어 실천해야 할 때다. 평창의 열기를 생활체육으로 이어가 스포츠와 문화 강국에 만족하지 않고, 국민 모두가 건강해지는 건강 강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TV에 나오는 건 일상화되었다. 운동 관련 책자나 기사도 넘쳐나는 시대다. 이젠 단순히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은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제'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든다. 우선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인간의 사망 원인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여준다. 체중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동계스포츠를 접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자. 봄맞이 운동으로 풋살, 수영, 달리기, 탁구 등은 추천할 만하다. 그 정도로도 충분히 건강을 챙기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가운데 달리기는 공짜다. 기구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장소와 상대에 크게 구애받지도 않는다. 코트를 예약하거나 파트너와 약속을 잡지 않아도 된다. 운동화, 운동복 바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달리기를 방해하는 요소는 대기의 미세먼지, 그리고 우리의 약한 의지뿐이다. 우사인 볼트처럼 빨라질 리는 없지만, 어제의 나보다는 더 오래 더 멀리 뛸 수 있다. 혼자라서 외롭지만 혼자라서 자유롭다. 현재의 고통은 잠시 후의 휴식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 다만 의욕에 앞서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건강 점검과 시작 전 준비운동이다.

2018-03-07 00:05:00

[건강+] '마음의 감기 '우울증

우울증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정신 질환이다. 감기만큼이나 낯설지 않은 질환이라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직장, 학교, 가족, 친구 등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나 실적, 성적 등 목표 달성과 관련한 압박감 등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목숨을 위협할 만큼 심한 상태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상태가 의심된다면 우울증을 앓는 게 맞는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마음의 감기' 우울증의 구체적, 일반적 사례들 60대 A씨는 요즘 들어 부쩍 기운이 없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린다. 머리는 자주 어지럽고, 밥을 먹으면 소화도 안 되는 것 같다. 체중도 많이 줄었다. 아무래도 몸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인근 내과에 가서 심장검사, 내시경 검사도 하고 CT도 찍었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혹시 중풍이 오지 않았나 싶어 MRI도 찍어 봤으나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불안한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여전히 밥은 잘 안 먹히고,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가슴은 계속 뛰었다.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 여러 곳을 다녔으나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대학병원에 들러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곳에선 이상이 없다는 말과 함께 신경성인 것 같다며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유했다. 70대 C씨는 치매에 걸린 게 아닌가 싶어 고민이다. 건망증이 너무 심한 탓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려 해도 정말로 치매라는 진단을 받으면 어쩌나 싶어 두렵다. 2, 3개월 전만 해도 별문제가 없었다. 혼자서 친구들도 잘 만나러 다녔다. 볼일도 잊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다. 약속은 자주 잊고, 물건을 어디 뒀는지 까먹고 찾아 헤매는 건 일상이 돼버렸다. 이것저것 걱정도 많다. 잠을 잘 못 자는 데다 밥맛도 별로 없다. 결국 자녀들이 C씨를 모시고 인근 병원에 가서 치매 검사를 받고 MRI까지 찍었다. 치매가 의심된다며 약을 처방받았지만 별로 나아지는 것은 없는 상태다. 중학교 2학년 B군은 요즘 들어 거의 매일 늦잠을 잘 뿐 아니라 학교도 잘 가지 않으려 한다. 이런 문제로 부모님과 자주 다투기 일쑤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다. 학교에선 B군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인다고 했다. 기운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자주 하는 통에 부모가 보약을 지어 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별로 나아지진 않았다. 앞서 언급한 경우들은 실제 우울증의 흔한 사례들이다. 우울증의 정식 진단명은 '주요우울장애'. 우울감, 의욕 저하, 기운 저하, 식욕 부진, 수면 장애, 집중력 장애, 정신운동 지체나 초조, 무가치함, 자살사고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할 때 우울증을 앓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 경우여야 한다. ◆가면 뒤에 가려진 질환, 우울증 진단 기준만 따져보면 우울증인지 판단하는 게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상당수 환자들이 처음부터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내과나 신경과 등 여러 병원을 방문하거나, 용하다는 한의원부터 찾는다. 심지어 몸에 좋다는 민간요법까지 받은 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환자들이 자신의 기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울한 상태라는 걸 외부에 알리지 않는 탓이 크다는 의미다. 다른 사람이 그런 기분을 알아채기 전까지 신체적인 증상 등 기분 이외의 문제만 더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제때 우울증 진단을 받지 못하고, 결국엔 치료 기간만 훨씬 더 길어지게 된다.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는 환자들 대부분은 우울감과 함께 기운 저하나 식욕 부진, 불면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흔히 같이 동반된다. 또 불안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밥을 못 먹겠다' '밥을 못 먹으니 기운이 없다' '잠을 못 자서 피곤하다' '가슴이 눌리는 것 같다' '자꾸 가슴이 뛴다' '어지럽다'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저리다' '(여기저기 온몸이) 아프다' 등과 같이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곤 한다. 이 때문에 관련 과에 가서 검사를 받더라도 결국은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는 마치 건강염려증과도 유사한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울증이 신체질환의 가면을 쓰고 위장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두고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결국 환자의 치료에 성공하는 경우는 항우울제처럼 우울증을 개선하는 약물을 복용한 후다. 가면성 우울증은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만 있는 게 아니다. 청소년은 아직 인지적 발달 상태가 완성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울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우울하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앞에서 든 사례처럼 우울감 대신 짜증이나 폭력, 일탈행위, 학교 거부증과 같은 행동 문제로 우울감을 표현하게 된다. 노인의 경우는 또 다르다. 우울증을 앓는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 저하, 그리고 정신운동 지체와 같은 인지적인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노인들은 우울증이 발생하면 기억력 저하와 같은 인지적인 문제가 잘 일어난다.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울증을 치매로 진단할 수도 있다. 마치 치매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치매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명 '가성치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성치매는 노인 우울증의 대표적인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운이 없고, 잠자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신경성'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듣는 식욕 부진, 심계항진, 호흡 곤란 등과 같은 신체 증상이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노인의 경우도 평소와는 달리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진다면 우선 치매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우울증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보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도움말 장성만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8-03-07 00:05:00

난임 해결법으로 떠오른 정자·난자 냉동 보존

대한민국은 저출산 사회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눈높이에 맞는 직장은 구하기 어렵고, 근로시간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길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주거비는 많이 들고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 맞벌이 부부는 아기를 맡길 곳도 마땅치 않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35만7천700여 명에 그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아기를 갖고 싶어도 임신이 잘 안 돼 울고 있는 부부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20만8천5명, 2015년 21만7천905명, 2016년 21만9천11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 문제만 해결해도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여성의 나이, 임신 성공률 좌우하는 주요인 서울시가 지난 2015년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이혼 및 가치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서울 시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8세, 여성 30.7세다.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 남성 1.9세, 여성 2.4세가 높아졌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4.2세, 4.9세 높아진 수치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해를 거듭하며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늦은 결혼에 출산 또한 늦춰지면서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 또한 점차 늘고 있다. 난임의 원인은 남녀 모두에게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난자의 질이 임신 성공의 열쇠인 경우가 많다.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난자의 수적, 질적 저하가 뒤따르고 이는 임신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35~37세를 전환점으로 난자를 보관해 배출하는 난소의 기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민정 대구차여성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상 난자가 증가하는데 이는 임신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임신에 성공해도 유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난자나 배아의 냉동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을 35세로 잡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난자는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노화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 현대 의학의 발전은 난임 치료 분야에도 획기적 발전을 가져왔다. 난임 부부가 시도하는 대표적인 난임 시술은 시험관 아기 시술. 대구차여성병원 난임센터의 경우 첫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평균 50% 이상의 임신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정자 직접 주입술'은 정자의 운동성 등에 문제가 있을 때 건강한 정자를 골라 직접 난자에 수정하는 방법. 난자에 정자를 뿌려 자연 수정을 유도하던 방식에 비해 수정 성공률을 대폭 높였다. 이 방법은 '정자은행'(sperm bank) 방식과도 연동해 적용한다. ◆정자은행을 이용한 난임 해결 '정자은행을 이용한다'는 것은 정액을 동결해 장시간 최상의 상태로 보존한다는 의미다. 냉동으로 인한 세포막 손상이 정자의 운동성을 저하시킬 수 있어 신선한 정자보다는 임신율이 약간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시술 당일 정액 채취가 불가능하거나 항암 치료 등으로 정자 생성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경우 등엔 이 방식이 권할 만하다. 대구여성차병원은 2000년부터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정자은행을 운영 중이다. 정자 보관과 정자 공여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난임 치료를 하고 있다. 정자 공여 프로그램은 불임 환자 중 남편의 정자로는 임신할 수 없다고 판단된 경우 배우자가 아닌 사람의 정자를 받아 불임시술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환자와 배우자 모두가 동의한 상태에서 진행하고, 정자 공여자와 수여자에 대한 기록은 비밀에 부쳐진다. 난임 부부의 증가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여성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라면 임신 시도 기간에 상관없이 병원을 찾아 난임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제는 젊었을 때처럼 충분히 임신할 수 있는 능력을 맡겨뒀다가 꺼내 쓸 수 있는 시대다. 난자, 정자 및 배아를 냉동 보존했다가 훗날 이식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계획이 있는 '골드미스'라면 늦어도 37세가 넘기 전, 유방암 치료나 각종 암으로 인한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앞둔 환자라면 치료 전에 난자나 배아를 미리 보관해두는 게 좋다. 난소 기능검사(AMH항뮬러관 호르몬)를 하면 자신의 난소예비능(난소 나이)을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어 난자나 배아를 얼리기 전에 그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민정 대구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8-03-07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와 예방

동장군의 위세가 한풀 꺾이면서 어느덧 봄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봄은 노년층에는 달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봄에는 무릎 관절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날이 추운 겨울 동안 움츠려 있다 보면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날이 풀렸다고 갑자기 활동하면 가뜩이나 퇴행이 시작된 60대 이상 중노년층의 무릎 관절에는 이상 신호가 포착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3월에는 전월 대비 약 15%포인트의 무릎관절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약 67%는 노화가 진행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노인들이 '비만 오면 무릎이 쑤신다'고 하는 얘기를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날씨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날씨병'이라고 불릴 만큼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찬 기운은 신경을 자극하고 조직을 수축시켜 관절 주위의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골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저온, 고습, 저기압 등의 변화에도 매우 민감해 환절기에 심해진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있는 우리 몸의 관절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다. 연골이 닳으면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고 통증도 발생한다. 최근에는 레저활동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0, 40대 환자도 늘고 있다. 과격한 운동을 즐기거나 오랫동안 과하게 운동을 하면서 관절에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대체로 무릎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나 무릎 관절 질환의 대명사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릎에 찾아오는 퇴행성관절염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잡는다. 대부분 나이가 있는 사람들인 만큼 수술적 치료보다 한방통합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약 치료와 약침 치료는 퇴행성관절염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약 가운데 '관절고'라는 환약은 퇴행성관절의 연골 재생 효과가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마발관절탕'이라는 탕약도 관절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과 부기를 빠르게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침에도 염증 제거, 뼈 재생, 신경세포 재생, 연골 재생 등의 효과가 있는 '신바로메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치료법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우선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무릎 관절에는 4~7배가량의 부하가 걸려 무릎 연골 손상이 빨라진다. 운동도 필수다.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수영이나 아쿠아 에어로빅 등 수중 운동을 추천한다. 퇴행성관절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제약은 물론 심리적인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평소 꾸준한 노력으로 노년의 무릎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2018-03-07 00:05:00

[건강쪽지] 동남아 여행 땐 장티푸스·이질 감염 주의해야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날 경우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신고된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환자 중 74.8%가 동남아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장티푸스 신고 환자 68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4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찾은 뒤 장티푸스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역시 지난달 26일까지 세균성 이질 신고 환자 79명 중에선 7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을 방문한 뒤 발열과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장티푸스균(Salmonella Typhi)으로 인해 발병하는 장티푸스는 제1군 법정감염병.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으로 균에 감염된 뒤 3~60일 후 고열과 두통,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100~300명이 이 질환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균성 이질도 제1군 법정감염병이다. 이질균에 감염된 뒤 12시간에서 7일 후 열이 나는 것을 비롯해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장티푸스에 걸리는 이들과 비슷한 숫자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를 찾는다면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손 씻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씻도록 한다. 또 될 수 있으면 길거리 음식을 피하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시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은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 게 바람직하다. 귀국 후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는 걸 알리고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들 질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2018-03-07 00:05:00

대구가톨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적십자혈액원과 교직원 헌혈 행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가 최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 적십자혈액원과 손을 잡고 교직원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동절기를 지나며 헌혈자가 감소, 혈액 공급량(특히 A형)도 줄어들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고, 헌혈 참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평소 꾸준히 헌혈을 하던 교직원을 비롯해 아직 헌혈 경험이 없는 교직원들도 기꺼이 헌혈에 동참,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과 섬김'을 실천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의 사랑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03-07 00:05:00

시의사회, 8개 구·군의사회 회장 선출

대구시의사회가 산하 8개 구군의사회의 새 회장과 집행부를 선출하는 등 새해 각종 현안을 챙기는 데 시동을 걸었다. 8개 구군의사회는 지난달 19일 남구의사회를 시작으로 28일 서구의사회까지 2018년도 정기총회를 개최, 새 회장을 선임했다. 또 임원과 중앙회 대의원, 대구시의사회 파견 대의원을 뽑는 한편 결산 보고와 더불어 각종 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각 총회에서 선출된 새 회장은 이달 1일 업무를 시작, 앞으로 3년간 이 자리를 맡게 된다. 8개 구군의사회의 새 회장은 ▷중구의사회 최용준(최용준성형외과의원) ▷동구의사회 안원일(동호정형외과의원) ▷서구의사회 이성수(구평리외과의원) ▷남구의사회 박중원(대구연세안과의원) ▷북구의사회 노성균(늘시원한위대항병원) ▷수성구의사회 심재인(대경영상의학과의원) ▷달서구의사회 김석준(동아내과의원) ▷달성군의사회 채상철(영남의원) 원장 등이다.

2018-03-07 00:05:00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칠곡경북대병원 개소식·심포지엄

칠곡경북대병원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대구경북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 대표기관으로 선정돼 인력과 장비를 충원, 지난달 말 개소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병원 측은 위치상 경북과 맞닿아 있어 경북의 응급 산모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 소아과 전문 인력을 확보해뒀던 데다 ▷어린이병원 내에 산과와 분만실을 운영하는 점 ▷선천성 태아 질환을 적극적으로 처치하기 위해 태아심장클리닉을 개설한 점 ▷다학제 진료(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모여 진료하는 것)를 활발히 시행한 점 등이 센터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이날 개소식과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보건복지부 담당자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정책 방향 설명과 함께 다른 병원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와 분만 취약지 연계 사업, 운영 경험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2018-03-07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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