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보험 대구본부와 함께하는 평생건강프로젝트] 끊지 못하는 습관, 흡연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몸에 해롭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직 담배를 입에서 떼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다. 담뱃값을 올리고, 담배 겉면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흡연 경고 그림이 붙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흡연 구역을 늘려나가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더욱 강력한 금연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흡연율 2016년 들어 올라, 더 강력한 금연 정책 필요 ◆떨어지던 흡연율, 2016년 들어 소폭 상승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전국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대구와 경북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구는 2013년 흡연율이 24.22%였는데 2014년엔 23.18%, 2015년에는 21.92%까지 감소했다. 경북은 2013년 흡연율이 23.81%에서 2014년 23.10%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21.86%로 줄었다. 하지만 2016년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2015년 1월 담뱃갑이 인상됐으나 1년 만에 흡연율이 다시 소폭 상승했다. 전국은 물론 대구경북의 상황도 같았다. 2016년 흡연율은 대구가 22.23%, 경북은 22.21%로 2015년에 비해 조금 올랐다. 청소년의 흡연이 사회문제화하고, 간접흡연 역시 문제라는 인식도 확대하고 있는 실정. 담배를 피우는 이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에도 여전히 흡연율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병의원의 금연 치료비뿐 아니라 금연 치료 의약품 및 보조제(패치, 껌, 사탕) 구입 비용 등도 지원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담배는 각종 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성별연령대별 흡연율을 분석, 대처 방법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금연하면 맥박과 혈압이 정상화되고 혈중 니코틴이 제거된다. 폐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물론 운동 능력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지역 흡연율 평균보다 높아 남성 10명 중 4명은 흡연자 ◆대구경북 남성 10명 중 4명이 흡연 2016년 대구와 경북의 흡연율은 각각 22.23%와 22.21%. 전국 평균 흡연율(22.10%)을 웃돌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대구가 42.04%, 경북이 41.79%의 흡연율을 보여 여성(대구 3.18%, 경북 3.39%)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10명 가운데 최소 4명이 흡연자란 의미다. 대구 흡연율을 지자체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서구가 4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구(45.6%), 동구(42.81%), 북구(42.52%)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남구(5.10%)가 흡연율이 가장 높았고, 서구(4.18%)와 중구(3.91%)가 뒤를 이었다. 동구(3.48%)는 4위였다. 경북의 지자체별 흡연율을 분석해보면 남성의 경우 봉화군의 흡연율이 45.78%로 가장 높았다. 칠곡군(44.55%)과 영양군(44.27%)은 2, 3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흡연율은 칠곡군이 4.80%로 1위였고, 영덕군(4.73%)과 구미시(4.28%)가 뒤를 이었다. 또 연령별성별 통계를 보면 남성의 흡연율은 대구 40~44세(50.15%), 경북 35~39세(49.80%)에 가장 높았다. 대구에선 35~39세 남성의 흡연율이 50.04%, 경북의 경우 40~44세 남성의 흡연율이 49.71%로 각각 2위였다. 여성의 경우엔 대구경북 모두 20~24세(대구 6.59%, 경북 7.07%)의 흡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4-11 00:05:00

아는 사람만 아는 괴로움 '편두통'과 조짐 현상

편두통은 현대인에게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머리 혈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작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일종이 편두통이다.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편두통이라 불린다. 편두통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편두통을 두고 '아는 사람만 아는 괴로움'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스트레스가 편두통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지는 몰라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한다. 현대인과 스트레스, 편두통은 서로 깊은 관계가 있는 셈. 이 때문에 편두통을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한다. 일반인의 약 10%가 편두통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가볍게 여길 질환이 아닌 만큼 쉽게 낫지 않더라도 잘 관리할 필요는 있다. ◆편두통을 앓는 사례와 원인 28세 여교사인 K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두통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다. 취업한 후에도 두통은 골칫거리였다. 심하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집에서 온종일 누워 잠을 청해야 증상이 호전됐다. 주로 왼쪽 옆머리 주변이 아팠는데, 어떤 경우엔 머리 전체로 통증이 퍼져 나갔다. 대개 두통은 하루종일 지속됐고, 경우에 따라선 다음 날까지 통증이 이어졌다. K씨는 편두통이 생기기 전 특징적으로 눈앞에 지그재그 선 모양이 모이거나 시야가 흐릿해졌다. 때로 반짝거리는 불빛이 보이기도 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난 뒤 두통이 발생했고,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했다. 머리가 아프면 밝은 빛이 거슬렸고, 번쩍거리는 컴퓨터 화면이나 햇빛도 부담스러웠다. 평소와 달리 소리에도 민감해졌다. 결국 신경과를 방문한 K씨는 조짐 편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뇌의 기능적인 변화, 신체나 외부 환경의 변화에 뇌신경이나 혈관 계통이 비정상적 반응을 보여 통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가족력을 고려해 유전적 요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성은 월경 전후 편두통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두통, 정확한 진단이 첫 단계 편두통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편두통이 찾아오면 맥박이 느껴지는 것처럼 머리가 지끈거리곤 한다. 하지만 편두통이라고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을 근거로 두통 진단이 이뤄져야 하고, 편두통의 진단 기준이 익숙하지 못한 탓이다. 편두통 치료의 출발은 정확한 진단이다. 기본적으로 의사의 임상적인 문진과 진찰로 편두통을 진단한다. 편두통은 긴장형 두통, 군발 두통(이상 원발 두통), 기타 질환에 의한 이차 두통과 구분해야 한다. 편두통 등 원발 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데 비해 이차 두통은 뇌졸중, 전신 감염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경우를 이른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 편에서만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양쪽 편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편두통은 크게 무조짐 편두통과 조짐 편두통으로 구분한다. 국제두통질환 분류(ICHD-3)에 따라 무조짐 편두통인지 살펴볼 수 있다. 편두통 환자 대부분은 조짐 증상이 없다. 즉 무조짐 편두통을 앓는 경우다. 성인이 겪는 편두통의 80% 정도가 무조짐 편두통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는 편두통에 조짐 증상을 동반, 조짐 편두통을 앓는다. ◆조짐 편두통과 동반 증상 조짐은 편두통이 뇌질환이라는 근거가 된다. 조짐 편두통 환자라 해도 항상 조짐을 동반하는 건 아니다. 조짐은 특징적이고 뚜렷한 신경학적 증상. 대개 두통보다 선행돼 조짐이라 부르지만 두통과 같이 발생할 수도 있다. 조짐은 대개 20~30분 정도 지속되고, 길어도 1시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이때의 조짐은 뇌혈관질환 때처럼 갑작스럽게 생기기보다는 5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발생한다.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게 흔하지만 드물게 언어, 신체 마비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조짐 가운데 대표적인 시야 관련 증상은 한쪽 시야에 검은 점이 생기고, 이것이 점차 커지면서 주변에 지그재그 형태의 불빛이 나타나거나 시야 전체가 뿌옇게 되는 것이다. 이때 한쪽 시야에 번쩍거리는 불빛이 나타날 수도 있다. 편두통을 가볍게만 치부해선 안 된다. 다른 질환에 대한 사전 경고 신호일 수 있어서다. 편두통은 두통 외에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허혈성 뇌졸중, 뇌백질이상, 뇌전증,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뇌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엔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 정신건강질환과 젊은 연령대의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두통의 치료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급성기 치료만 할 것인지, 예방치료도 같이할지 결정하는 게 먼저다. 이와 함께 환자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적지 않은 환자가 편두통을 두고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기는 병' '마음의 병'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병'으로 치부한다. 편두통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해 이 질환이 뇌질환의 일종이며, 완치보다는 조절해야 하는 질환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의 치료를 급성기 치료라 한다. 중간 단계 이상인 편두통이라면 처음부터 편두통 특이 약물인 트립탄을 투여하는 게 효과적이다. 피로, 불안, 집중력 저하, 소화 장애 등이 두통보다 몇 시간 먼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약물을 투여하는 게 두통을 예방하는 데 좋다. 다만 약물 과용,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약 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예방치료의 목적은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는 한편 급성기 치료 약물의 효과를 높이고 약물 과용을 방지하는 데 있다. 급성기 치료에도 두통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한 달에 8일 이상 빈번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등에 예방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예방치료는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 지속한다. 만성 편두통 환자라면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적절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2018-04-11 00:05:00

[의창(醫窓)]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새 버전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BC 460~377)는 흔히 '의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도 그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료의 윤리적 지침을 담은 대표적 문서다. 오늘날엔 이 선서를 현실에 맞게 수정한 '제네바 선언'이 일반적으로 읽힌다. 우리나라에서 의대를 졸업할 때 읊는 선서문도 사실 이것이다. 이 선서는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에 나의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로 시작한다. 의료인이 지켜야 할 윤리를 담았다는 점에선 옛 문헌과 다르지 않다. 새로운 의료기술이 연이어 소개되며 의학은 지금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숨기고 싶은 일들이 적지 않다. 바로 차별의 역사이다. 1929년 미국 터스키기 마을에는 흑인 매독환자가 유독 많았다. 자선단체가 기금을 마련하여 치료를 시작하였으나 곧이어 닥친 공황으로 자선기금이 바닥나 치료를 중단하여야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미국 공중보건국은 터스키기의 매독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연사 연구로 방향을 틀었다. 이들을 치료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하는 연구였다. 페니실린으로 치료할 수 있음에도 1972년 언론에 폭로되기 전까지 비밀을 유지하며 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미국 의회는 1974년 국가연구법을 통과시키며, '생명의학 및 행동 연구에서의 피험자 보호를 위한 국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임상시험의 인간 피험자를 보호하기 위한 윤리원칙과 가이드라인인 '벨몬트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벨몬트 보고서에는 인간 존중, 선행, 정의, 신의, 악행 금지, 진실 등 여섯 개의 기본 윤리 원칙이 담겨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재해석한 것으로 지금도 의료윤리의 근간이 되고 있다. 2005년 연구원의 난자를 이용한 황우석 박사의 연구도 벨몬트 보고서의 인간 존중 정신 앞에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엔 차별이 존재하며, 공동체에 금이 가게 하고 있다. 선결 과제는 우리가 차별에 얼마나 무감각하였는가를 인식하는 것이다. 'Ladies and Gentlemen'으로 듣고 '신사숙녀 여러분'으로 통역하고, '모든 인간은 신 앞에 평등하다'며 '여남평등'이라 하지 않고 '남녀평등'이라 하고 있다. 요사이 헌법 개정이 뜨거운 관심사다. 전문의 문구 수정과 정부 형태를 바꾸는 부분에서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면 시간이 걸려도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개정 못지않게 무관심으로 소홀히 해왔던 것을 지키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헌법 전문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라고 쓰여 있다. 명문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그 의미가 우리 가운데 살아 숨 쉬게 해야 한다.

2018-04-11 00:05:00

[척추·관절 클리닉] 치맥과 몸짱

이제는 낮이면 겉옷이 약간은 부담스러워지는 시기다. 그렇다. 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했으나 오랜 시간을 대구에서 살고 있는 내게 대구는 봄인가 싶으면 여름이고 가을인가 싶으면 겨울인, 뭐 그런 동네다. 많은 분들의 새해 다짐에는 금연이나 다이어트 등이 항상 손꼽히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운동하고, 식단도 꽤 신경 써서 관리하는 분들이 많다. 식단 관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기에도 목이 턱 막히는 닭가슴살과 방울토마토 및 샐러드가 함께 있는 모양이 아닐까 싶다. 반면에 그러한 분위기와는 관계없이 맛있는 음식들 사진도 수도 없이 SNS에 올라온다. 치맥도 여름이면 빼놓을 수 없다. 대구는 전국에서도 치맥에 대한 사랑이 유난히 커 치맥 축제도 몇 년째 성황리에 열리고 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찾는 메뉴가 치맥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퍽퍽한 닭가슴살을 먹는 분도, 야식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치맥을 즐기는 분들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달갑지 않은 손님을 만나게 된다. 바람만 불어도 통증을 느낀다는 병, 통풍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이 증가함에 따라 통풍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통풍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2년 26만5천65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37만2천710명에 이를 정도다. 통풍은 요산염 결정이 관절 주위 및 연부 조직에 침착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풍의 단계는 증상이 없는 고요산 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90%의 환자가 하나의 관절에서 시작하게 된다. 대부분의 급성 통풍은 낮보다는 체온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탈수되어 있는 새벽에 발생한다. 환자 대부분이 이러한 극심한 통증으로 절뚝거리면서 병원을 찾곤 한다. 그때는 관리를 잘하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적절한 치료로 수일 내 증상이 씻은 듯 낫게 되면 그 다짐이 이내 약해진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치료를 마음대로 중단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 경우 다시 급성 통풍이 찾아올 확률은 약 60~8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장기간 방치하면 통풍 결절로 관절이 파괴됨은 물론 신장이나 요로 등에 결석을 만들어 심한 통증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신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근경색이나 뇌혈관 질환의 발생률도 높인다. 과거에는 기름진 고기와 술과 관련이 있어 통풍을 '황제병' '귀족병'이라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 되었다. 무엇이든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니 이러한 이치는 통풍에서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식사와 운동으로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자.

2018-04-04 00:05:00

[건강쪽지] 메르스'AI…조심해야 할 감염병 16가지 발표

보건 당국이 올해 생애 주기별 중점 관리 대상 감염병 11종을 선정, 발표했다. 또 주의해야 할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 5종도 함께 지목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생애 주기별 감염병으로 결핵, 로타바이러스감염증,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 인플루엔자, A형간염,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 등 11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질병관리본부는 주의해야 할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도 꼽았다. 이는 국내 유입 및 유행 가능성과 질병 중증도 등 사회적 파급 효과를 고려해 선정한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라싸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모기매개질환(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이 이 범주에 들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24시간 긴급 상황실과 즉각 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공중 보건이 위협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8-04-04 00:05:00

[건강쪽지] 미세먼지 기승 "예보 확인하고 외출 자제"

올봄에도 미세먼지가 위세를 떨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꼽는 미세먼지 취약층은 어린이와 어르신, 임산부, 호흡기심뇌혈관천식 질환자 등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취약층에게 건강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어린이는 폐 성장이 느려질 수 있고, 임산부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 위험이 커진다. 노인도 기존의 호흡기심혈관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 아울러 집 근처 미세먼지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편 증상이 악화할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2018-04-04 00:05:00

봄철 건강한 운동법

날씨가 포근해졌다. 선선한 봄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며 사람들을 바깥으로 유혹한다. 미세먼지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야외 활동이 본격화하는 계절인 것은 분명하다. 산행에 나서는 이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이들은 운동을 시작한다. 문제는 갑작스레 등산이나 레포츠 등을 즐기다 보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 봄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척추와 관절을 고려하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야 3월엔 척추 질환이나 관절염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의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이는 3월에 188만432명으로 2월(172만8천95명)에 비해 8.8% 늘었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3월 112만6천625명으로 2월(98만8천854명) 대비 13.9%나 증가했다.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척추와 관절엔 아직 겨울이다. 특히 봄철 산행이나 미뤄 뒀던 운동에 나선 이들은 흔히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염좌를 조심해야 한다. 염좌는 충격에 의해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것.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부기가 생기는데 허리와 발목, 무릎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요추 염좌는 허리의 척추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손상,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오그라들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 특히 몸의 근육과 인대가 적절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나 테니스 등 몸통을 많이 돌려 힘을 싣는 운동을 즐기다 보면 척추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발목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것이 발목 염좌다. 초기에 발목 염좌를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이 불안정해져 습관적으로 삐기 쉽다. 무리하게 등산에 나선 이들은 하산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힘이 풀리며 발목을 접질릴 수 있다. 내리막 경사에서 무릎과 발목에 전해지는 압력은 평지에 비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삐끗할 때 체중과 배낭의 무게까지 집중되면 충격은 더 커진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면 본격적으로 운동하기 전 몸을 예열하는 게 좋다"며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앞서 가벼운 운동으로 척추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봄철엔 격한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 겨우내 쉬고 있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는 것은 부담이 된다. 염좌와 관절염이 걱정된다면 봄철 격한 운동을 하는 게 버거울 수 있다. 척추, 무릎 관절, 디스크 등에 충격을 주지 않고 겨우내 떨어진 근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걷기 운동을 추천할 만하다. 걷기의 효과는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지난해 한 지방자치단체가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7천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과 혈압은 감소했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증가했다. 평균 체중은 2.6㎏ 감소한 반면 근육량(1.1㎏)과 근력 유연성, 하지근력 등 신체 기능들은 향상됐다. 걷기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요통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권한 바 있는 운동이다. 무엇보다 나이 든 세대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은 평소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운동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도 지킬 수 있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바른 자세로 걷는 게 중요하다.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팔자걸음' '안짱걸음'으로 걷는다면 다리가 변형되는 것은 물론 허리, 무릎, 발목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속도, 거리에 집착하기보다 일정 시간 동안 꾸준히 운동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시작하는 게 좋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은 "제자리에 섰을 때 자연스럽게 허리 곡선이 들어가는 자세가 바른 자세다. 걸을 때 가슴을 펴고 턱을 살짝 들어주면 경추의 C자 커브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며 "걸을 때 배가 살짝 당길 정도로 약간 힘을 주고 땅을 디딜 때 무게중심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끝까지 이동시키면서 걸어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도움말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2018-04-04 00:05:00

[메디컬 퓨처스] 이동석 분홍빛으로병원 원장

"자신이 가진 재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아닐까요?" 분홍빛으로병원을 이끄는 이동석 원장은 의사로서의 보람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의료 환경이 급변하면서 젊은 의사들은 힘든 점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도 상대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만큼 가치가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 의사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이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도전한 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다. 병원을 열거나 미국 연수를 결정했을 때도 주변에서 만류했으나 과감히 움직였다. 고전했으나 제자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유방암에 대한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한곳에서 진행되는 병원을 열겠다는 꿈도 이뤄냈다. ◆마음먹은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 원장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늘 약을 달고 사시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었다. 대학 입시 때 면접관 앞에서도 그 얘기를 했다. 이 원장은 "면접관이 집안에 의사가 있는지 묻더니 없다고 답하자 의사가 되려면 15년 남았는데 좋은 의사를 소개해주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며 웃었다고 했다. 의학도가 됐지만 이후 행보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랐다.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단이 있는 성격이어서 한번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갔다. 유방암을 전문적으로 다루기로 마음먹은 뒤 1997년 미국에 건너가 1년 동안 USC 노리스 암센터에서 연수를 받겠다고 결정할 때도 주변의 만류를 뿌리쳤다. 이 원장은 "미국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만큼 연구 성과도 많고 관련 지식에서 앞서 있었다. 굳이 미국까지 가야 하느냐고 말리는 선배들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많이 배웠다"며 "하나라도 더 익히려고 악착같이 붙잡고 물었다. 맘모톰(진공 장치와 회전 칼이 부착된 바늘을 이용해 유방 조직을 잘라 적출하는 진단법)을 처음 접한 것도 이때 미국에서였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그는 1998년 고향 대구에서 병원을 열었다. 초기 2, 3년 동안엔 환자가 별로 없었다. 당시만 해도 유방암이라 하면 산부인과에서 다루는 걸로 많이들 알던 시절. 그는 "환자가 많지 않았던 덕분에 개원 초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책도 쓰고,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당시엔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다. 병원 자체보다는 유방암이라는 질환에 대해 홍보하는 데 더 신경을 썼다"고 웃었다. ◆유방암 진단부터 관련 연구까지 하는 병원을 가꾸는 게 꿈 이 원장은 서울대 의대 시절부터 동기들과는 달랐다. 이론 공부보다 실제 환자를 보는 임상 과정이 훨씬 흥미롭고 마음에 들었다. 졸업 후에도 대학에 남는 것보다 개원해야겠다고 일찌감치 마음먹은 것도 이 때문. 그는 "현장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쌓으려고 대학원 진학이 목표인 동기들에게 한가한 일정을 양보하고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유방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에 속한다. 다만 환자 입장에선 유방 손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유방암 수술에 더해 유방 재건 수술까지 같이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 요즘엔 유방 재건에 쓰는 보형물이 안전하고 모양도 잘 잡혀 있어 만족도도 높아졌다. 2008년 이 원장은 분홍빛으로병원 문을 열었다. 현재 이곳 의료진은 외과의 6명, 내과의 1명, 병리과와 산부인과의 각 2명 등 모두 11명. 암 진단부터 치료와 재활까지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원장은 "내 눈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관련 연구까지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이다"고 했다. 이 원장이 후배 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학회에 열심히 나가는 등 배움 앞에 게을러지지 말라는 점이다. 그는 "옛말에 '삼인행이면 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고 했다. 학회에 나가면 하나라도 배울 수 있고, 주위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다"며 "대학 시절엔 교수와 교과서로 배우지만 사회에선 환자로부터 배운다. 챙기는 환자 수가 제한적이니 만큼 같은 분야에 있는 의사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자꾸 듣고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석 원장 ▷1964년 경북 칠곡 출생 ▷영남고 졸업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병원 인턴외과전문의 수료 ▷미국 USC 노리스(Norris) 암센터 연수 ▷분홍빛으로병원 원장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 회장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이사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이사(유방 초음파 및 맘모톰 지도교수) ▷대한유방외과연구회 이사 ▷분홍빛으로병원 맘보톰 트레이닝센터 운영

2018-04-04 00:05:00

신승헌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신승헌 교수 비과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신승헌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제55차 대한비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신 교수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의 주제는 '마누카, 카누카, 아카시아꿀에 의한 말초 혈액 내 단핵세포의 화학매개체 비교'.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마누카꿀, 카누카꿀, 아카시아꿀의 항염증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꿀은 말초 혈액의 면역세포에 면역 자극과 억제 효과를 모두 보였다. 이를 통해 각 꿀의 종류에 따라 기능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면역을 조절하는 성질을 보인다고 확인했다. 신 교수는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나은 연구로 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04-04 00:05:00

동산병원, 1.78㎏ 미숙아 복강경 성공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생후 37일 된 1.78㎏ 미숙아의 복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이곳 소아외과 정은영, 구은정 교수팀은 최근 1.78㎏ 신생아에게 3㎜ 초소형 복강경 장비를 이용, 오른쪽 난소의 서혜부탈장 교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 신생아는 수술 후 1시간 만에 식이요법을 진행할 만큼 건강을 빠르게 회복, 수술한 지 1주일여 만에 2.1㎏까지 몸무게가 는 상태에서 퇴원했다. 면역력이나 체력이 약한 소아는 일반적으로 개복술보다는 복강경 수술이 훨씬 유리하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회복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보다 신체 구조가 훨씬 작은 탓에 수술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문제다. 동산병원 정은영 교수팀은 기술과 경험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엔 비수도권 최초로 2㎏인 저체중 십이지장 폐쇄증 환자의 복강경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은영 교수는 "1㎏대의 신생아를 수술할 수 있을 만큼 신생아 복강경 시행 가능 체중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소아신생아, 소아마취, 소아외과 등 관련 전문 진료과의 긴밀한 협진이 동반되고 진료 수준이 높아진 덕분이다"며 "복강경 수술은 최소한의 상처로 더욱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기에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했다.

2018-04-04 00:05:00

건강관리協 대구지부 셋째 주 일요일 검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이하 대구지부)는 '일요일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구지부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문을 열고 있다. 이곳에선 종합 검진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5대 암 검진, 생애 전환기 검진, 일반 건강검진), 채용신체검사, 예방접종 등을 진행한다. 검진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다. 미리 예약한 후 방문하면 된다. 이종주 대구지부 원장은 "평소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직장인과 자영상인들이 부담을 덜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8-04-04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환경 변화로 유발되는 환경성 질환

생활환경은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환경성 질환은 말 그대로 기후 변화와 각종 공해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유발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이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의 진료 인원이 2012년과 비교할 때 2016년에는 5.7%, 진료비는 17.3%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은 201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6년 소폭 증가했고, 천식은 2012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성 질환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양한 환경 요소 가운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먼지, 가스물질, 반려동물의 털 등 실내 공기오염 물질을 환경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기를 자주 해서 실내 오염물질과 화학물질 농도를 줄여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진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은 뒤 내놓는 배설물이나 죽어서 말라 부스러진 사체 잔해 등이 호흡기에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내 점막이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염증 반응이 유발되는 질환.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다. 원인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하다. 계절성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꽃가루, 풀, 나무 등 계절성 식물을 고려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 온도는 21~26℃,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4-04 00:05:00

[의창(醫窓)] 4년 후에 또 만나요

평창동계올림픽 덕분에 칼럼이 일시 중지되었다. 글쓰기의 부담과 걱정 대신 올림픽의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으니 여간한 이득이 아니다. 올림픽의 묘미 중 하나는 4년 주기로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잠깐의 실수가 4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아슬아슬함을 느끼게 한다. 또 이를 이겨낸 승리자에겐 가볍지 않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그 감동이 더해진다. 의창의 휴재기 동안 필자는 연구 발표를 위해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21차 신경영상 심포지엄(Symposium Neuroradiologicum이하 심포지엄)에 참석하였다. 이 심포지엄은 1939년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개최된 이래 4년마다 개최 도시에서 신경영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연재 발표가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의 구마모토 이래 두 번째로 타이베이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최근의 동향을 반영하는 딥러닝, 혹은 인공지능이 주요 테마에 올랐다. 실험실과 임상과의 연계과정, 선별검사 이전의 인구학적 영상 등 미래의 의학 발전에 대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올림픽과 같이 이 심포지엄도 전체 위원회보다는 개최국 중심으로 행사가 기획돼 뚜렷한 색깔을 나타냈다. 오랜만에 동양에서 개최되어서인지 동양화, 붓글씨, 도자기 등 동양적 예술과 접목시키려는 노력도 평가받을 만했다. 메디시티가 대구의 주요 정책 산업의 하나라면 이런 의학 컨벤션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하였고,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런 국제적인 이벤트는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이 총출동하는 데다 언론도 엄청나게 홍보한다. 관심에 비례해 투입되는 세금도 엄청나다. 이에 반해 의학 컨벤션은 기존에 설치된 호텔이나 컨벤션센터를 이용하기에 새로운 투자 비용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그 과실이 꽤 쏠쏠하다. 지난번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북미방사선의학회의 경우 개최 도시인 시카고시가 일주일 만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2천억원이 손쉽게 넘어간다. 스포츠 컨벤션과는 다르게 의학 컨벤션은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국가가 나서서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기에 해당 분야의 의학 수준이 매우 중요하다. 높은 의학 수준을 가진 인력이 있어야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높고 대형 컨벤션의 유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문화 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개최 도시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 이 심포지엄은 4년 후 뉴욕, 그리고 8년 후에는 런던에서 개최된다. 대구의 메디시티가 성공한다면 한국이 개최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첨단기술의 메디시티와 2천년 고도 경주의 조합이라면, 의학 컨벤션 분야에서 상당한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스스로도 4년 후에는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세계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

2018-04-04 00:05:00

삶의 질·남성 사회 활동에 밀접한 '갱년기'

봄이다. 밖은 화사하다. 꽃이 피고, 산은 푸른 빛을 띠기 시작한다. 햇볕도 따스하다. 하지만 40대 중반 직장인 남성 A씨가 처한 상황은 바깥 상황과 꽤 다르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매사 의욕이 떨어진다. 우울해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데다 무력감을 느끼는 때도 적지 않다. 늘 피로에 시달리는데, 밤에 잠을 깊이 자지도 못한다. 갱년기라 하면 여성의 갱년기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남성들에게도 갱년기는 찾아온다. 여성들처럼 쉽게 느끼지 못할 뿐이다. 여성들은 폐경 이후 호르몬과 신체에 급격한 변화를 느낀다. 반면 남성의 호르몬과 신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변한다. 갱년기가 찾아왔다는 걸 알지 못하는 남성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갱년기 상황을 적절히 관리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여지는 충분하다. ◆중년 남성을 위협하는 남성 갱년기 노화는 인체에 포함된 유전정보에 따라 이뤄지는 자연적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노화를 유도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체내 내분비 기능 및 환경의 변화다. 남성은 30대 이후부터 테스토스테론이라고 하는 남성 호르몬이 매년 약 0.8%씩 저하된다. 이러한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기능 저하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뼈, 근육, 성 기능 등 남성으로서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정신 및 대인 관계,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무기력하고 약한 남성으로 변한다고들 한다. 일반적으로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에 나타난다. 중년 남성 10명 가운데 3명이 남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는 얘기도 있다. 남성 갱년기는 생리적인 노화 현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근골격계, 심혈관계, 뇌신경계, 생식계, 성 기능 등 다방면에 걸쳐 광범위하게 변화가 나타난다. 전신 피로감과 우울증 등 정서장애, 기억력 감퇴인지기능 저하수면장애 등의 정신적 증상, 지방 분포의 변화근육량과 근력의 감소 및 골다공증피부 두께의 변화 및 탄력 소실동맥경화 등 신체적 변화, 성욕 감퇴발기 부전 등 성 기능 감소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 가지 호르몬의 수치만 가지고 남성 갱년기라고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갱년기 증상은 남성 호르몬 외에도 성장 호르몬, 부신 남성 호르몬, 멜라토닌, 갑상선 호르몬 등 내분비 기능의 저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화에 따른 생리적 기능 저하, 신체활동의 저하, 식이 변화, 동반 질환, 심리적 요인 등에서도 개인 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남성 갱년기, 모두 겪진 않지만 무시해선 안 된다 남성 갱년기처럼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증상은 일정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더구나 남성들은 몸이 아파야만 병원을 찾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아직 다수의 남성 갱년기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무심히 지나치는 건 금물이다. 남성 갱년기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내에선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시점에서 남성 갱년기에 대해 적절히 진단을 내리고 치료하는 건 남성 노인 인구에 있어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이들이 다양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성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40세 이상이 되면 성 호르몬(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시작해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남성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여성의 경우와 비슷하다. 가령 남성에게도 갱년기 여성처럼 안면 홍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모든 여성이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폐경에 이르면 생식 능력이 소멸하는 데 비해 남성은 개인 차가 커 모든 남성이 갱년기를 겪는 건 아니라는 데 차이가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발기 능력과 사정 능력 등 성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비아그라와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돼 있는 경우가 많다. ◆'꽃중년이 되기 위해' 남성 갱년기의 진단과 치료 남성 갱년기라고 판단하려면 증상 설문지와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증상과 상태를 확인하는 게 먼저다. 이후 혈액 검사로 남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했는지 확인하고, 여러 증상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 따로 없는지 챙겨봐야 한다. 남성 호르몬 수치는 하루 동안에도 변화가 심하다. 오전 8~10시에 측정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세 단계를 정확히 거치기 위해서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남성 호르몬 저하가 남성 갱년기의 주된 원인이다. 부족한 남성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하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테스토스테론을 주성분으로 한 경구약제, 경피 흡수제, 주사제 등이 개발돼 있다. 전문의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약제를 선택하면 된다.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데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면 중 무호흡증을 비롯해 적혈구 증가증, 전립선 질환의 악화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 중에는 일반적인 건강 상태 확인 절차 외에도 남성 호르몬, 혈색소 및 콜레스테롤 수치와 전립선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남성 갱년기를 치료하는 데는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언제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다. 하지만 특별한 금기 증상이 없다면 장기간 치료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남성의 갱년기 치료는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만족도와 질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 김범수 경북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2018-04-04 00:05:00

부산서 작은빨간집 모기 첫 확인…'일본뇌염주의보' 발령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발령하고,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됐을 때 경보를 발령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로,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99%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일부에서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돼 그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고열,두통,구토,복통,지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기에는 의식장애,경련,혼수,사망에 이를 수 있다.회복기에도 언어장애,판단능력저하,사지 운동 저하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4월 4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9명의 환자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고,성인도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위험이 큰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지고 집중적 감시 결과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야외 활동이나 가정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회피 요령과 방제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8-04-03 11:26:21

임신 전 혈압 높을수록 유산 위험↑

임신 전과 임신 초기의 혈압이 유산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H)가 최소한 1번이상 유산 경험이 있으면서 다시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 1천228명(평균연령 28.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 동안과 임신에 성공한 직후 2차례에 걸쳐 혈압을 재고 혈압과 유산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 중 797명이 6개월 안에 임신에 성공하고 그 가운데 188명(약 24%)이 유산했다. 고혈압에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임신 전이나 임신 직후에 혈압이 높을수록 유산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캐리 노블스 연구원은 밝혔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최저 혈압인 이완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유산 위험은 18% 높아졌다. △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유산 위험은 8% 높아졌다. △ 최고,최저 혈압의 평균치인 평균 동맥압(mean arterial pressure)이 10mmHg올라갈수록 유산 위험은 17% 높아졌다. 이는 임신 전 혈압이나 임신 직후 혈압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임신 전 평균 혈압은 112/73mmHg으로 미국 심장학회(AHA)의 고혈압 기준(130/80mmHg 이상)으로 보면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다만 이 연구는 전에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이 결과를 전체 여성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노블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최고 혈압이 아닌 최저 혈압이 유산 위험과 더 크게 관련이 있는 것은 이상한 것은 아니라면서 20~30대 젊은이들에게는 최고 혈압보다는 최저 혈압이 나중 심혈관질환 위험의 예고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8-04-03 11:23:43

"커피, 심장 건강에 도움될 수도"

커피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보건대학원의 안드레이아 미란다 연구원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할 가능성이 작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4천400명(35~74세)을 대상으로 커피를 하루 몇 잔 마시는지 묻고 관상동맥에 칼슘이 얼마나 끼어있는지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란다 연구원은 말했다. 관상동맥에는 칼슘이 없어야 정상이다.관상동맥에 칼슘이 쌓이는 이유는 동맥벽을 따라 플라크(경화반)가 형성돼 시간이 가면서 석회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따라서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되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전체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2잔 마시는 사람보다 이러한 위험이 더 낮았다.이는 커피를 자주 마실수록 이러한 위험이 더 낮아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나 하루 몇 잔까지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한계인지는 실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4잔 또는 5잔 마신다고 그만큼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미란다 연구원은 강조했다. 다만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었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커피에는 갖가지 미네랄과 성분들이 섞여 있지만,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커피 주성분인 카페인보다는 커피의 항산화 작용일 것이라고 미란다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8-03-29 11:30:02

"장난감 '러버덕'은 박테리아 온상…부엌 스펀지, 휴대폰 세균 득실

어린이의 목욕 장난감 '러버덕'(Rubber Duck)이 눈과 귀, 위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의 온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가 28일스위스연방수상과학기술연구소(SFIAST)와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NPJ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러버덕이 미생물 번식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5개 러버덕 중 4개에서 레지오넬라균과 병원 감염과 관련이 있는 녹농균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9개 종류의 러버덕을 대상으로 광범한 조사에 나서 러버덕에서 ㎠ 당7천500만 개에 달하는 박테리아 세포를 검출해 냈다. 탄소를 배출하는 고분자 재료가 박테리아에 영양분을 공급하기에 박테리아가 무척 많이 검출됐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또 더러운 욕조가 미생물 서식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박테리아 서식을 최소화하려면 품질이 뛰어난 고분자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권고했다. 한편, 지난해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부엌 스펀지 역시 세균의 온상이었다. 가정집에서 수거해 온 14개의 스펀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350종 이상의 다양한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스펀지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깨끗이 씻는다 하더라도 병원성 균은 살아남아 번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휴대전화 역시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다. 미 애리조나대 미생물학자 찰스 제르바는 "2012년 실시한 연구에서 조사 대상 휴대전화에서는 일반적인 변기 의자에서 검출되는 것보다 10배 많은 박테리아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8-03-29 10:53:26

"급성심근경색, '항혈소판제 복합치료' 1년이상 해야 효과"

삼성서울병원은 급성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치료에 두 개의 항혈소판제를 1년 이상 지속해서 사용하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순환기내과 권현철·한주용·송영빈 교수팀이 2012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내 31개 기관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2천712명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분석한 것으로,의학계 권위지인 '란셋'(Lancet)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는 사망 위험이 커서 초기에 두 개의 항혈소판제(아스피린,P2Y12 억제제)로 복합치료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스피린만 단독으로 사용한다. 문제는 치료 기간이 너무 짧으면 심근경색의 위험이 증가하고, 너무 길면 출혈의 위험이 커지는데도 항혈소판제 복합치료에 대한 '적정 기간'이 확실치 않은 점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혈소판제 복합치료를 12개월 이상 시행하면 6개월만 시행한 경우보다 심근경색 재발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이 경우 장기간 치료의 부작용인 출혈 위험도 커지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주용 교수는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치료 기간을새롭게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치료법 확립으로 재발 위험이 큰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03-26 10:54:32

구충제 매년 먹을 필요 없다

과거에 비해 위생환경이 좋아진 지금도 매년 봄, 가을이면 구충제를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배 속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일선 약국의 구충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장내 기생충 양성률(감염률)을 보면 별다른 진단 없이 구충제를 복용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꼬집은 전문가 의견이 공개됐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선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JKMA) 3월호에 '구충제를 매년 복용하여야 하나'는 칼럼을 기고해 이같이 밝혔다. 대개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사는 구충제는 회충, 편충, 요충 감염 등에 효과를 내는 일반의약품이다. 허 교수는 이 구충제가 듣는 회충, 편충, 요충 등의 양성률을 소개해 근거를 보탰다. 우리나라 국민의 회충란 양성률은 한국건강관리협회(옛 한국기생충박멸협회) 기준 1971년 54.9%에서 1992년 0.3%, 2013년 0.06%, 2012년도 0.025%로 급감했다. 편충이나 요충도 마찬가지다. 편충은 1971년 64.5%에서 2012년 0.4%로, 요충은 1981년 12.0%에서 0.0042%로 양성률이 뚝 떨어졌다. 허 교수는 "국내 기생충 양성률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회충이나 편충 양성률이 0.5%를 밑도는 시점에서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또는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건 권장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더라도 대부분의 구충제는 체내에서 물질이 절반 이상 빠져나가는 반감기가 8~12시간에 불과해 혈중에서 오랫동안 지속하지 않으므로 예방 효과가 없다는 설명이다. 허 교수는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먹으라는 건 2018년 한국에선 잘못된 내용"이라며 "의료인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정확하게 필요 없다고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처방받아 복용하는 걸 권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03-25 18:54:16

[의창] 아기 울음소리

3월은 계절적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달이고, 아이들에게는 학교에 처음 입학하거나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달이다. 과거에는 동네마다 교실마다 왁자지껄하는 아이들로 생기가 넘치는 계절이었다. 필자는 베이비 붐 세대로 초등학교 때는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등교한 경험이 있다. 베이비 붐 세대는 대체로 전쟁 후 태어난 이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우리나라는 1955~1964년에 태어난 900만 명이 해당한다. 베이비 붐 세대는 정부와 사회가 출산율을 줄이기 위해 강제적 영구피임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것을 보면서 자란 세대이다. 의과대학 졸업 후 산부인과 전공의 시절에는 밤을 새우면서 아기를 받았던 기억도 난다. 지금과는 격세지감으로 저출산이 국가적 재앙으로 다가올 줄은 아무도 예측을 못했을 것이다. 2017년은 인구학적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한 해다. 첫째,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연 4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둘째는 유엔이 정의한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국민의 14% 이상인 경우)로 첫 진입했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 우리나라의 고령자 비율은 40%가 넘어, 생산인구 3명이 노인 1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처지이다. 셋째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 인구 3대 재앙이 현실화되는 첫해로 기록될 것 같다. 전국적으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81개 군에서 1년에 300명도 태어나지 않은 군이 52곳이다. 10곳 중 6곳 이상에서 신생아 수가 300명 이하였던 것이다. 신생아 수가 300명 이하인 곳은 2000년 8곳에 불과했지만 16년 새 6.5배 늘어났다. 우리나라가 초저출산 국가(합산출산율 1.3 이하)로 떨어진 2001년 이후 16년 만에 농촌지역 64%가 존폐 위기에 몰려 있다. 어떤 군은 학교 운동장 빼고는 군 전체에 어린이 놀이터가 하나도 없는 반면 경로당은 161곳이나 있다고 한다. 해외토픽감이다. 영양군에서 작년에 태어난 아기는 74명이다. 울릉군(38명)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숫자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강원도 화천군은 셋째 이상은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전남 장흥군은 결혼 축하금으로 500만원을 주는 등 출산율을 늘리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막대한 예산과 다양한 정책으로 아기 울음소리를 늘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하지만 가시적 효과는 없고, 저출산 속도가 더 빨라지는 느낌이다. 더 이상 저출산 문제는 일시적 사회 현상으로 돌리기에는 심각한 국가적 재앙이다. 공동체 모두 지혜를 모아 획기적인 '저출산 극복 정책'을 세우고, 시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2018-03-21 17:52:23

[한방으로 잡는 건강] 직장인 '흉곽출구 증후군' 주의해야

PC 작업이 많은 회사원 정모(43) 씨는 최근 어깨부터 팔까지 내려오는, 저릿한 통증에 시달렸다. 4, 5번째 손가락까지 통증이 번지자 병원을 찾았다. 증상으로 봤을 때는 목 디스크가 의심됐다. 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정밀하게 검사한 결과 '흉곽출구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흉곽출구는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쇄골뼈와 늑골뼈 등 가슴과 어깨, 목 사이 뼈와 근육 사이로 빠져나가는 구멍이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이 구멍이 좁아져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는 것이다. 흉곽출구가 좁아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경추, 흉추, 쇄골, 늑골 등 뼈의 선천적 기형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갈라진 쇄골, 우발성 섬유밴드 등으로 이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로 주변 근육들이 불균형해지면서 나타나는 경우다. 최근 PC 사용 환경이 보편화하면서 현대 직장인들에게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PC 앞에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 날이 풀리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당하는 어깨 부상이 흉곽출구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과 어깨, 손발 통증을 비롯해 손발 저림 등의 감각 이상, 두통 등이다. 목디스크, 어깨관절 질환, 팔꿈치 관절, 손목관절 질환과 구분해 치료해야 한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부터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흉곽출구 증후군은 신경이 눌릴 때와 혈관이 눌릴 때 그 증상에 차이가 있다. 신경이 눌리면 팔 저림과 같은 감각 이상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혈관이 눌리면 팔 혈관 주변의 온도가 차고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부기가 생길 수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을 검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돌리고 뒤로 젖힌다. 이때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 팔을 옆 혹은 머리 위로 뻗을 때 해당 손목의 동맥 박동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흉곽출구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흉곽출구 증후군은 뼈의 기형과 같이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방통합 치료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한방 수기치료법인 '추나 치료'를 통해 목-어깨-쇄골-흉추 사이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교정할 수 있다. 또 순수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해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약침 치료, 신경 손상의 회복을 돕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한약 치료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 치료 등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평소 척추 뒤틀림에 의해 발병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큰 흉곽출구 증후군은 일상에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직장인들은 PC 작업을 할 때도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뒤로 당기며, 가슴을 쭉 펴주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은 될 수 있으면 들지 말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운동도 피해야 한다.

2018-03-21 00:05:00

[건강쪽지] 당뇨 환자 주 5, 6회 운동하면 사망 위험 33% 감소

당뇨병 환자가 주당 5, 6회 꾸준히 운동하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3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우영 박사 공동 연구팀이 2002~2003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50만5천677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최장 11년간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최근호에 공개됐다. 이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가운데 주당 5, 6회 운동하는 이가 가장 사망 위험이 낮았다. 이 경우에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33%나 줄었다. 또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주당 3, 4회 운동하는 경우에 가장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운동이 당뇨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018-03-21 00:05:00

[건강쪽지] 9월부터 난임 시술 의료기관별 임신 성공률 공개

난임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이 얼마나 시술을 잘하는지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6개월이 지난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난임 시술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난임은 부부가 피임하지 않은 상황에서 1년 이상 정상적으로 부부 관계를 해도 임신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조치는 난임 부부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난임 시술 의료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된 것이다. 정부가 난임 시술 지원사업을 시작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1년간 투입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8천220여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정부 지원 난임 시술 임신율은 30% 안팎 수준에 그쳤고, 난임 지원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가운데 임신 성공률이 0%인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8-03-21 00:05:00

최근 5년 환자 늘어난 '녹내장'

발병 초기엔 뚜렷한 증상 없어 40대 이상 연 1~2회 검진 필수 2가지 이상 안약 사용 때 최소 5분 가격 두고 점안해야 60대 여성 A씨는 최근 눈이 자주 충혈되곤 했다. 아프기도 하고, 시력도 떨어진 것 같았다. 그래도 나이 탓이려니 하고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통증이 이어지고 이물감이 느껴져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졌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녹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린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야가 좁아지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조기에 발견,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치하면 위험한 녹내장 녹내장은 안구 내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일단 가장 확실한 원인으로는 안압 상승을 꼽는다. 안압은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는 압력. 안압이 상승하거나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버려둬선 안 된다. 우리 눈 속엔 '방수'라는 액체가 계속 순환한다.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 방수의 생산과 배출 사이에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이 유발될 수 있다.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더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녹내장 환자는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2016년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녹내장 진료 인원은 2012년 58만4천600여 명에서 2016년 80만7천700여 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또 그 가운데 중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60대가 18만1천여 명으로 20%를 웃돌았다. 녹내장이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녹내장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한국녹내장학회가 2018 세계녹내장 주간(3월 11~17일)을 맞아 만 2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녹내장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7.4%였다. 하지만 응답자의 69.6%는 녹내장의 증상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다. ◆녹내장의 증상과 치료 녹내장에 걸리면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상승된 안압이 망막 시신경 섬유층과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녹내장 초기에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다. 중심 시야까지 침범한 말기에 가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40대 이상이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녹내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막 혼탁, 실명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녹내장을 치료할 때는 가장 먼저 약물치료(안압강하제)를 시행하고, 눈 상태에 따라 레이저 치료나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병원에선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안약을 쓴다. 녹내장 진행 정도와 안압 조절 상태, 부작용 등을 고려한다. 안약은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시간과 양을 맞춰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2가지 이상 약을 사용할 때는 최소 5분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다른 안약을 통해 먼저 사용한 약이 씻겨져 나가는 양을 줄일 수 있다. 녹내장 예방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기에 발견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춰 실명을 방지하는 게 최선이다. 다만 평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한다면 녹내장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물구나무서기, 무거운 물건 들기, 목을 조이는 넥타이 착용, 엎드려 자는 자세, 흡연 등은 될 수 있는 한 피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시금치, 토마토 등 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 누네안과병원

2018-03-21 00:05:00

정진태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국인에 흔한 질환 '위장병'

야근과 술자리가 잦은 30대 직장인 A씨는 평소 식사 후 늘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됐다. 종종 명치 부근에 통증을 느꼈고 몸도 무거웠다. 이 때문에 일부러 간신히 허기를 면할 정도로만 음식을 먹기도 했다. 결국 건강검진에서 A씨의 위장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만성 위염 진단을 받은 A씨는 약을 한 보따리 받아 들었다. 위장병은 한국인에게 흔한 질환이다. 주위에서 위가 좋지 않다고 하는 이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신경성 위경련, 위십이지장궤양,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 같은 양성 질환부터 위암, 위림프종, 위장관기질종양 등 악성 질환까지 위장병의 종류도 다양하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위장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위장병의 원인, 헬리코박터 감염이 대표적 위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에 감염되거나 진통소염제, 혈액순환제 등 약제를 복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도 위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 때로 간경변과 만성 신부전 등이 위장병을 동반하기도 한다. 헬리코박터는 주로 입을 통해 감염된다. 공동우물이나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식생활을 공동으로 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일수록 감염 가능성이 크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명이 숟가락으로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한 그릇에 놓인 반찬을 같이 먹는 습관 등이 헬리코박터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행히 국내에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 9월~2017년 6월 전국 9개 3차 의료기관에서 16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 2천504명을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51.3%로 나타났다. 첫 전국 규모 유병 실태 조사가 이뤄진 1998년(66.9%) 2011년(59.8%)보다 많이 줄었다. 좋지 않은 식습관도 위장병을 부르는 원인으로 꼽힌다. 그을리거나 탄 음식, 약간 상한 음식, 소금에 절인 음식 등은 위에 부담을 준다. 맵고 짠 음식이 위장병을 유발한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피해야 할 필요는 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쳐 필요 이상으로 위액이 많이 분비돼 위벽이 헐게 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위 건강을 악화시킨다. 가족력, 즉 유전적인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 3배 위암 발병률이 높다. 마찬가지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도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단일민족 국가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개인 간 유전적 차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위장병에 걸리기 쉽다는 의미인 셈이다. 약을 많이 먹거나 장기 복용할 경우에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진통소염제, 호르몬제 등을 자주 먹거나 오래 복용하면 출혈성 위염이나 위궤양이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주변을 돌아보면 약을 좋아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오래 챙기는 경우에는 위장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위장병의 증상진단치료와 예방 위장병의 증상은 다양하다.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서부터 상복부 불쾌감, 통증, 속쓰림, 구토, 소화 불량,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 여러 가지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만으로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궤양과 비슷한 증상이어도 위암인 경우가 있고, 위암 초기라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장병이 의심된다면 일단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위장 조영술이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장 조영술은 천식으로 호흡하기가 많이 곤란한 상황 등에서 시행할 수 있으나 조직 검사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상이 있으면 다시 위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것도 번거로운 점이다. 위내시경 검사는 직접 위를 관찰하면서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와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질환과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여러 가지다. 단순한 위염이라면 위염 치료제를 한두 달 정도 사용할 경우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위궤양은 염증이 심해 위점막이 깊게 손상되고, 그 크기가 0.5㎝ 이상인 경우다. 이때는 6~8주 정도 산 억제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와 점막보호제, 겔포스 등 3가지 종류의 제산제를 동시에 사용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위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복부 CT, PET CT 등의 검사로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전이됐는지부터 판단해야 한다. 전이가 없는 1기 위암이라면 내시경 절제술을 먼저 고려해볼 수 있다. 2기 이상인 위암일 경우 복강경 수술을 하게 된다. 4기 이상인 위암은 항암치료 대상이다. 위장관 폐색 증상으로 인해 음식물을 섭취하기 힘들다면 내시경 스텐트 치료도 검토한다. 헬리코박터는 위장병의 주된 원인.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술잔을 돌리는 문화를 지양하고, 식사 때 개인 접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맵고 짠 음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꾸준한 운동으로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음과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위에도 좋지 않다. 위장병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5년부터 위암을 포함한 5대 암에 대해 무료 검진을 시행 중이다. 의료 당국도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라고 권고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은 미리 예방하는 게 좋다. 도움말 정진태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18-03-21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최근 경북 의성군노인복지회를 찾아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건보공단 대구본부 '사랑 실은 건강 천사' 의료 봉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조진호)와 경북대병원(원장 정호영), 경북대치과병원(원장 남순현)은 최근 경북 의성군노인복지회관(관장 선주 스님)을 찾아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사랑 실은 건강 천사'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봉사 활동은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에서 쓰는 30여 가지 첨단 의료 장비를 공단 버스에 싣고 이동, 무료 진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03-21 00:05:00

이세엽 계명대 의대 학장, 사시소아안과학회 신임 이사장

이세엽(사진) 계명대 의과대학장이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사시소아안과학회는 1985년 출범해 사시, 약시, 굴절 이상, 미숙아 망막병증, 선천안이상 등 소아 안질환을 진단치료연구하는 모임. 이들은 최근 전남대에서 총회를 열고, 이 학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택했다. 이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2월까지다. 이 신임 이사장은 1985년 계명대 의대를 졸업, 영남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UCLA 줄 스타인 안센터에서 연수를 받았다.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주임교수 및 과장에 이어 기획차장과 의료질관리실장, 대외협력처장, (사)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과 동산병원장, 간호처장, 의료원장 행정보좌역 등을 역임했다.

2018-03-21 00:05:00

[뷰티클리닉] 켈로이드 흉터, 꾸준히 치료해야

서른다섯 살 여성인 A씨는 제왕절개로 첫 아이를 출산한 이후 수술 부위에 흉터가 점점 튀어나오면서 가렵고 아픈 증상까지 생겨서 고민이 많다. 스무 살 여성 B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귀를 뚫었다. 예쁜 귀고리를 달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귀를 뚫은 부분이 덧나는 바람에 귀고리를 착용하는 건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스물다섯 살 여성인 C씨는 턱과 가슴에 뒤늦게 난 여드름이 덧나면서 튀어나온 흉터가 됐다. 앞에서 든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 원인이 출산이든 귀 뚫기 혹은 여드름이든 간에 모두 '켈로이드(keloid) 흉터'라는 것이다. 켈로이드 흉터는 일반 흉터와 다르게 흉터 형성 과정에서 흉터 조직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흉터가 점점 튀어나오고 붉게 변한다. 보기 싫을 뿐만 아니라 가려움증과 통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각적으로 보기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수술로 흉터를 제거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수술해도 대부분 재발한다. 오히려 흉터가 더 커지기 때문에 피부과에서는 수술을 잘 시행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주사요법과 레이저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주사요법으로는 '트리암시놀론'이라고 하는 성분의 약물을 병변에 주입해 흉터 조직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5-FU'라고 하는 성분의 항암제를 병변에 주입해 흉터 세포 자체를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인 주사요법은 2, 3주 간격으로 흉터 부위가 편평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해야 한다. 수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항암제 주사의 경우는 일반적인 주사요법에 비해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렇게 주사요법으로 병변의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레이저요법을 시행해 흉터 부위의 붉은 기운을 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이저치료는 붉은 기운을 가라앉혀주는 한편 피부 속 흉터 형성 물질들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주사요법과 동시에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에 더해 집에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꾸준하고 부지런히 시행해야 한다. 해당 부위에 실리콘 시트를 붙이거나 실리콘 겔을 바르면 된다. 실리콘 시트는 하루 12시간 이상 붙여야 효과가 나타난다. 실리콘 겔은 하루 2, 3회 정도 흉터 부위에 발라줘야 효과적이다. 앞선 세 사람의 경우도 진료 후에 주사요법과 레이저치료, 그리고 집에서의 자가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켈로이드 흉터로 고민하고 있다면 움츠러들지만 말고 병원을 찾길 권한다. 피부과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에 적합한 치료법을 시행하면 충분히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2018-03-21 00:05:00

김국현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김국현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힘들지만 버텨야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요." 내과 중에서도 소위 '3D(dirty, difficult, dangerous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가 소화기 분야다. 소화기 쪽 중에서도 특히 췌담도가 힘들다는 게 의료계의 얘기다. 몸을 많이 써야 해 육체적으로 힘들고, 병원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도 길다. 환자들의 예후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곳을 지키는 이가 김국현(48)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다. 김 교수의 별명은 '철인'. 체력이 좋고 인내심도 많다. 그에게 잘 어울리는 전공을 택한 셈이다. 김 교수는 "손이 크고 덩치 좋은 의사가 췌담도를 다룬다고 하면 '역시'라고들 농담을 한다. 그만큼 힘든 분야다"며 "수련의가 감당하기 힘든 분야라 응급 환자라도 생기면 뛰어가야 한다. 취미는 잠이다. 시간이 나면 자면서 체력을 비축한다"고 웃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찾은 의사의 꿈 김 교수는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결국 그는 경북대 자연과학대에 88학번으로 입학했다. 웃음기 띤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하던 김 교수는 "아버지께선 의대에 가면 고생한다고 말리셨다. 집사람과 아이들만 편하다고 하셨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다.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공교롭게도 병원에서 근무하게 됐다. 공부를 할 시간 여유가 생겼다. 무엇보다 가까이서 진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제대 무렵 입학시험을 잘 치렀고, 제대한 이듬해 바로 영남대 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94학번으로 의대에 입학했다. 6년 늦게 학교에 들어오다 보니 의대 동기 가운데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다"며 "그래도 군 복무를 마치고 온 터라 6년 차이가 아니라 실제론 3년 정도 격차가 나는 셈"이라고 했다. 췌장암 등 김 교수가 주로 다루는 암은 이른바 '불량한 암'이다. 환자 자체가 많진 않지만, 일단 발병하면 생존율이 낮다. 그 역시 환자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래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김 교수는 "위암, 대장암 환자들과 달리 내 환자들은 1년만 지나도 안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래 살아주셨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럴 때 위로가 되는 건 동료다. 췌담도는 어려운 분야라 의사들이 잘 맡지 않으려 한다. 대구 대형병원을 통틀어 이 분야를 다루는 의사는모두 더해봐야 10명 남짓이다. 김 교수는 "다른 의사들이 느끼기 힘든 감정을 일정 부분 공유한다. 묘한 동료애라 할 수도 있겠다. 한 번씩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애환을 나눈다"고 했다. ◆높지 않은 생존율과 싸우는 의사 김 교수가 다루는 췌장암, 담낭암, 담도암은 발병률이 낮지만 치명적인 암이다. 이들 세 암은 모두 일반 내시경으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췌장, 담낭, 담도 모두 몸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이다. CT를 찍어야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다. 치료도 쉽지 않다. 췌장암만 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뿐. 게다가 수술이라도 가능한 경우는 환자 가운데 20% 정도에 그친다. 수술을 해도 5년 뒤 생존율이 약 5%에 머문다. 김 교수는 "췌장암 진단이 내려지면 환자들에게 평균 1.5년을 넘기기 쉽지 않다고 얘기한다. 꼭 해야 하는 말이지만 할 때마다 참 힘들다. 그러나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래도 시술이 잘 돼 환자의 통증이 크게 주는 경우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영남대병원 간담췌센터는 이들 암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다학제 진료(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모여 진료하는 것)가 이뤄진다는 게 이곳의 장점이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의료진이 매주 한 차례 모여 실제 사례를 두고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그 덕분에 검사, 진단, 치료 등 절차를 거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분야인 건 사실이다. 치명적인 합병증을 수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더 어렵다"며 "그럴수록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이 분야에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분야가 더 발전하고,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김국현 교수 ▷1970년 안동 출생 ▷2000년 영남대 의대 졸업 ▷2001~2006년 영남대병원 내과 수련 ▷2006년 영남대병원 소화기 전임의 수련 ▷2007~2012년 차의과학대학 소화기내과 조교수 ▷2014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2015~2016년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연수(내시경초음파 및 췌장암 관련) ▷현 영남대 의대 소화기내과 부교수 ▷현 대한췌담도학회 교육위원회 위원 ▷현 대구경북소화기내시경학회 총무이사

2018-03-21 00:05:00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