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게 보통이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가진 어린이라면 더 고생하기 마련이다.매일신문DB

미세먼지·황사…아토피 환자에 더 잔인한 4월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봄이다. 건강한 이들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데 노약자들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건강한 어린이도 피부가 가렵거나 거칠어지는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가진 어린이라면 더 고생하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요즘 같은 때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게 보통이다. 이 질환과 관련한 연구는 많았으나 아직까지 그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유전적 소인과 환경 요인, 면역학적 이상반응(알레르기 반응), 피부 장벽의 이상 등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생한다고 추정할 뿐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감염성 질환이 아니라 전염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족 중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등 아토피 질환이 있다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대기오염과 주거 환경 변화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지거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봄과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다. 이때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하고 증상이 악화하는 건 온도에 적응했던 피부가 갑자기 변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 피부는 저항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워지고, 몸을 긁다 보면 해당 부위가 부어 증상이 더 악화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과 진단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피부 병변 등이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가려움증을 견디기 쉽지 않다. 가려워 긁다 보면 습진성으로 변하고, 가려움증은 더 악화한다. 긁은 자리가 코끼리 피부처럼 태선화(장기간 긁거나 비벼 피부가 가죽같이 두꺼워진 상태)해, 더 가려워지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한 피부병이다. 어린이의 약 10~15%가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일 뿐 아니라 유병률이 20%라는 보고도 있다. 한 살이 지나도 아토피성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습진이 얼굴과 목에서 몸통, 팔다리로 퍼지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다고 볼 수 있다. 다수의 환자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가벼워진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한국인의 특징적 임상 양상을 고려해 별도로 진단 기준을 마련했다. 주 진단 기준(보조 진단 기준은 4개 이상) 가운데 적어도 2개 이상 해당해야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한다. 주 진단 기준은 ▷가려움증 ▷아토피 질환의 병력 혹은 가족력 ▷특징적 피부염의 형태와 분포(2세 이하-얼굴몸통팔다리의 폄 부위, 2세 이상-얼굴목굽힘 부위) 등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와 관리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데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 꾸준히 관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평소 꾸준히 보습제를 사용하고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을 피해야 한다.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 국소면역조절제, 국소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는데 증상과 환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실내 온도(20~22℃)와 습도(45~55%)를 적절히 유지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자주 목욕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하는 게 바람직하다.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는 우유, 계란, 땅콩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음식을 심하게 제한하면 영양 공급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게 좋다. 도움말 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대표원장

2018-04-18 00:05:00

♣박성현 교수 ▷1972년 대구 출생 ▷경북대 의대 졸업 ▷경북대 의대 신경외과 박사(감마나이프 전공) ▷일본도쿄여대 감마나이프 수술 연수 ▷대한신경외과학회, 미국신경외과학회(CNS), 대한감마나이프학회,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정회원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 후' 2009년판 등재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및 감마나이프센터 조교수

[메디컬 퓨처스] 박성현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소확행(小確幸).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쓴 말이다. 박성현(46)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첨단 뇌수술로 불리는 '감마나이프(Gamma Knife) 수술'을 담당한다. 소박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 그가 현재 하는 일이 곧 소확행을 추구하는 삶이라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박 교수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게 소확행의 삶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경외과의로서의 삶이 내 일상이고, 그것이 나의 행복이다"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감마나이프를 다룬다는 게 즐겁다. 많은 지역민이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농사가 익숙했던 소년이 손꼽히는 의사가 되다 박 교수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고향인 안심. 현재도 대구 외곽인데 그가 태어날 당시엔 경북에 속했던 지역이다. 지금이야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박 교수의 어린 시절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농번기가 되면 수업 대신 모내기나 벼베기에 학생들이 동원되곤 했단다. 그는 "고3 때 담임 선생님이 의사는 한물갔다면서 서울에 있는 공대로 진학하길 권하셨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직업이 한물갔다고 하니 더 오기가 생겨 의대로 진로를 정했다"며 "주변에선 의대는 고사하고 4년제 대학에 가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의대 합격 후 내가 부모님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면 동네잔치를 할 뻔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의대에 진학, 한센병 환자들이 머물던 소록도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픈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가진 게 많아야 내줄 수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귀한 생명을 지키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됐다. 박 교수는 환자들에게 설명을 잘 해주는 의사다. 자신이 아쉬웠던 경험이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그가 꾸는 꿈은 조금 독특하다. 큰 식물원을 갖고 싶어 한다. 친환경적인 유치원이나 요양시설도 생각 중이다. 어린 시절 자연을 벗 삼아 자란 덕분에 그런 희망을 품은 게 아닌가 싶다. 박 교수는 "이왕이면 병원 안에 식물원이 있다면 더 좋겠다. 환자와 가족이 모두 자연을 조금이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에 갇혀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햇빛을 선사해주고 싶다"고 했다. ◆첨단 장비를 활용해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박 교수는 최신 수술 기법인 '감마나이프 수술'을 잘하는 의사로 손꼽힌다. 감마나이프는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출혈 없이 감마선으로 머릿속 종양이나 혈관기형 등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정상 뇌조직에 어느 정도 손상이 불가피한 일반 방사선 치료와도 다르다. 병소에만 정교하게 감마선을 활용,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박 교수도 졸업 후 감마나이프 장비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는 "감마나이프는 40억~50억원이나 하는 장비다. 고가의 장비가 들어왔는데 다룰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며 "기존 선배들 중엔 전통적 수술에 익숙한 분들이 많아 교수를 준비하는 이들 중 막내뻘인 내게 장비를 사용할 기회가 왔다. 운이 좋았던 셈"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새 기법을 배우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2006년과 2007년 일본도쿄여대를 한 달씩 찾아 현장을 경험하고, 2012년엔 세계에서 이 수술을 가장 많이 한다는 미국 피츠버그로 1년간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미국에서 임상 경험을 많이 한 덕분에 자신감도 커졌다. 전신마취나 뇌수술을 하지 않고 이런 수술만큼의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감마나이프 수술의 장점"이라고 했다. 현재 대구경북에서 감마나이프 장비가 설치된 곳은 경북대병원이 유일하다. 박 교수는 "감마나이프센터의 팀원들이 밤낮으로 같이 고생한 덕분에 전 세계 어느 대형병원 못지않은 수준이 됐다"며 "이 장비는 지역민을 위한 것이고 이걸 최대한 이용해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는 게 내 일이다. 지역 병원들이 충분히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8-04-18 00:05:00

2018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은 박기영(사진 왼쪽), 권동락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가대병원,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 최신 탄성초음파 검사 시행

대가대병원 재활의학 박기영 교수팀 춘계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박기영 교수팀이 '2018년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박기영, 권동락 교수와 임재활 전공의가 속한 박 교수팀은 최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서 극상근 근육의 횡파 탄성 초음파'라는 논문을 발표한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기영 교수팀은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회전근개가 파열된 76명의 어깨를 대상으로 극상근 근육에 기존의 초음파, 컴퓨터 및 자기공명영상검사 대신 최신 초음파 기술인 횡파 탄성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근육의 지방 변성과 근 위축으로 유발하는 극상근 근육의 탄성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2018-04-18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무서운 치매, '경도 인지 장애'부터 잡자

나이가 들면 치매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치매는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여러 이유로 뇌 기능이 손상돼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을 이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치매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는 2016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은 43만 명, 65세 미만도 1만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치매 질환자의 요양병원 입원 진료비는 2012년과 비교해 2016년엔 184.8%나 증가했다. 경도 인지 장애란 인지 기능 장애는 있으나 치매라고 할 만큼 심하진 않은 경우를 말한다. 같은 연령과 교육 수준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저하돼 있으나 일상생활 능력과 사회적인 역할 수행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로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경우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정상보다 높다. 이 때문에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치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도 인지 장애는 크게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으로 분류한다. 기억상실형 경도 인지 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비기억상실형 경도 인지 장애는 전두측두엽변성이나 레비소체치매 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 치매를 일찍 진단하려는 것은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해 더 이상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거나 늦추기 위함이다. 경도 인지 장애로 진단되면 비약물치료로 인지훈련과 인지재활 치료를 할 수 있다. 인지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의 위험인자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평소 뇌 운동을 위해서는 산책, 등산 등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이나 독서,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바둑, 텃밭 가꾸기 등을 추천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인 모임이나 자원봉사 등으로 사람을 접하는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금연, 절주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4-18 00:05:00

[뷰티클리닉] 점점 커지는 모공, 축소 방법은?

"사람들이 제 코 주변만 보는 것 같아요." 올해 서른 줄에 들어선 A씨의 고민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점점 커져 보이는 모공이 문제였다. 결국 외출할 때마다 화장만 더 두꺼워지고 있다. 모공은 비단 30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 신입생인 B씨 역시 모공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렇다고 화장으로 가리기에는 여드름 고민이 겹쳐 그저 한숨만 쉬는 상황이다. 중고등학생 때는 여드름으로 고민하다 최근에서야 가라앉는 듯했지만 여드름 흔적 부위에 모공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모공은 말 그대로 털이 나오는 구멍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어렸을 때 여드름이 있었거나, 피지 분비량이 많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주름이 많을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질수록, 피부가 건조할수록 모공이 확대된다고 한다. 모공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 원인에 따라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 A씨의 모공 상태는 피지 분비량이 늘어난 것과 함께 피부 탄력 저하 및 건조함이 주된 요인이다. 따라서 피지 분비를 줄이는 동시에 피부 탄력 개선, 수분 공급까지 동시에 해주는 게 좋다. B씨는 나이가 어리지만 청소년기에 여드름이 있었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 모공이 늘어나는 경우다. 피지 분비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면 된다. 이처럼 커진 모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피부 상태에 따라서 피지를 줄여주고, 피부 탄력을 강화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또 피부를 촉촉하게 해줘야 한다. 먼저 피지 분비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플라즈망 아이스픽 모드'를 이용해 열로 피지선을 태워주는 방법과 1천450nm(나노미터)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를 사용해 피지선을 태워주는 방법이 있다. 플라즈망 아이스픽 모드는 피지 분비와 더불어 피부 탄력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1천450nm 다이오드 레이저는 여드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피부 상태에 따라서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플라즈망 아트로픽 모드'를 이용해 피부에 미세구멍을 뚫어 주거나 '프랙셔널 인라이튼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속에만 미세구멍을 만들어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방법이 있다. 프랙셔널 인라이튼 레이저는 피부 톤을 밝게 해주고, 피부 결을 개선해주는 부가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수분 공급을 해주는 방법은 일명 '물광 주사' '동안 주사'로 불리는 시술로 피부 속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것이다. 히알루론산은 주변의 물을 끌어당겨 피부 속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모공이 커지면 미용상 보기에도 안 좋지만 피지나 노폐물이 쌓이기 쉬워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과 블랙 헤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커진 모공을 방치하다 보면 상태가 더 악화되기 쉽다. 두꺼운 화장 등으로 가리지만 말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피부 상태와 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2018-04-18 00:05:00

영남대병원, 암 제거한뒤 신장 자가 이식, 비수도권 최초 성공

영남대병원(병원장 윤성수)이 최근 비수도권에선 최초로 양측성 신장암에서 암을 완전히 제거한 뒤 신장을 자가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영휘(사진), 송필현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오른쪽 신장의 대부분을 침범하고 왼쪽 신장의 한가운데 신장암이 발생한 환자를 상대로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우측 신장을 완전히 적출하고 한 달 뒤 좌측 신장은 완전히 적출하는 게 아니라 자가 이식 부분 신적출술을 통해 신장 기능을 보존했다. 자가 이식 부분 신적출술은 문제가 된 신장을 몸에서 떼어낸 뒤 동결 보존하면서 종양만 제거, 남은 신장을 재건한 후 다시 환자에게 심어주는 수술.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3개월째의 추적관찰 영상검사에서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이식된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는 게 확인됐다. 이 수술법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시행됐다. 현재까지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보고된 적이 있을 뿐이다. 고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 후 투석이 시행될 경우 남은 생애 동안 삶의 질이 영구적으로 저하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석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으로 수술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8-04-18 00:05:00

[척추·관절 클리닉] 허리는 건강할 때 지켜야

선진국들의 통계에 따르면 허리병은 감기 다음으로 가장 흔한 병이다. 젊은 노동자들의 근로활동 장애를 유발하는 이유 중 가장 흔한 것이고, 국가 경제에 손실을 많이 끼치는 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 개인과 사회, 국가가 허리 건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척추에 허리병이 나타나는 것은 퇴행성 변화로 약해진 척추에 무리한 부담이나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변화는 조직의 노화로 생기는 현상이고, 성장기가 끝나면 이러한 변화가 시작된다. 척추에 무리가 되는 것은 과중한 일이나 무리한 운동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 나쁜 자세나 부적절한 동작으로 하는 작업, 운동 부족, 선천적인 체질 등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인들로 척추나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 주변의 근육, 인대 및 근막이 손상되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요통이 발생한다. 이렇게 생긴 요통은 그 원인이 잘 확인되지 않아 단순 요통, 비특이성 요통, 또는 역학적 요통이라고 부른다. 이차적인 병변은 추간판탈출증, 협착증, 전위증, 퇴행성 척추증 등 여러 가지이다. 허리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흔히 사용하는 약, 주사, 물리치료, 제통치료, 시술치료 등은 대부분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치료 방법일 뿐이다.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병변을 치유,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치료 방법이 아니다. 허리의 근육, 인대, 추간판(디스크) 또는 척추관절 등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게 하면 자연치유되거나 방어기전이 작용하여 원인 병변이 치유된다. 허리병은 재발 없이 완치시킬 수 있는 병이 아니다. 대체로 요통은 중요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2개월 내에 약 90%가 회복되지만 2년 이내에 약 60%가 재발한다고 한다. 또 여러 의학 통계에 의하면 허리병의 재발률은 매년 24~80%다. 또 재발을 반복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며,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허리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허리병이 회복되었다가 다시 재발하는 것은 퇴행성 변화와 나쁜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퇴행성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생활하는 동안 척추 건강에 나쁜 자세와 동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허리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 의술의 발달로 허리병의 치료 기술은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허리 건강관리는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 세계 여러 선진국은 노동자들에게 허리 건강 교육을 시행하여 산업재해 환자의 발생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키자'는 명언에 따라 허리병이 생기기 전, 또 허리병에서 회복되어 안 아플 때 허리 건강을 잘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허리병 환자들에게 개인적인 이득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손실을 막는 데 유익한 방법이 될 것이다.

2018-04-18 00:05:00

현대인의 고질병 '목 디스크'

직장인 A씨는 요즘 늘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데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일하다 보니 몸 이곳저곳이 쑤신다. 그렇다고 한숨을 돌릴 때도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어주는 게 아니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부터 들여다본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목 디스크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영업을 하는 B씨는 장거리 운전이 잦다.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오래 운전대를 잡다 보면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운전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허리는 굽고 목은 앞으로 빠지곤 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구부정한 자세지만 그게 이미 몸에 익었다. 최근엔 목과 어깨뿐 아니라 팔까지 저리다. 그가 최근 병원에서 받은 진단도 A씨와 같다. 목은 무거운 머리를 떠받든다. 게다가 척추 중에서도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꼽힌다. 그만큼 부담이 적지 않은 곳이다. 7개의 뼈가 목뼈를 구성하는데 각 뼈 사이에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있다. 신경은 뼈 가운데로 지나가면서 머리와 신체 부위를 연결한다.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수핵이 빠져나와 척수나 신경근을 자극하면 문제가 생긴다. 최근엔 컴퓨터나 스마트폰 탓에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 환자가 느는 추세다. ■ 증상별 종류 #수핵 뚫고 나와 신경 압박 '연성 디스크' #손·팔에 찌릿찌릿한 고통 '경성 디스크' 경추 수핵 탈출증, 즉 목 디스크는 목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감소시키는 쿠션, 관절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게 된다. 심한 경우엔 중추신경인 척수를 눌러 팔, 다리에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다. 목 디스크 환자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추간판장애(목 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0년 69만9천858명에서 2015년 86만9천729명으로 약 24%나 늘었다. 특히 목 디스크 환자는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50대가 533명에 이르렀다. 이 연령대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는 시기다. 목 디스크는 보통 말랑말랑한 연성 디스크와 골편이 자라나 생기는 경성 디스크로 구분할 수 있다. 연성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면서 추간판의 일부인 수핵이 자신을 둘러싼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 조직을 압박하는 형태다.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외상이나 무리한 자세와 관련이 깊을 수 있다. 목 뒤쪽 측면의 구상돌기 때문에 측면보다 중앙부에 잘 발생한다. 경성 디스크는 경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골극과 구상척추관절이 자라나 경추 신경근을 압박해서 생긴다. 이때 신경근병증인 상지방사통(통증이 손, 팔에 빛줄기가 퍼져나가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게 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성 디스크와 경성 디스크 두 가지 형태가 혼합된 경우도 있다. 초기엔 목 디스크와 일반 근육통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목 디스크을 앓으면 뒷목이 아프거나 어깨뼈 안쪽의 등에 통증이 생기고 손과 팔로 방사통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감각 장애나 근력 약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압박하면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배뇨 장애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 진단과 치료 및 예방 #경추 보조기로 목 운동 범위 제한 #척수 압박 '척수병증' 땐 수술 고려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면 일단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한다. 목 통증과 함께 ▷어깨, 팔, 손, 손가락으로 뻗치는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특정 신경근의 피부 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 신경) 감각이 감소하는 경우 ▷팔의 근육, 근력이 약화되는 경우 등이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팔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머리를 아래로 누를 때 팔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악화되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척수병증(탈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압박해 하지 근력 약화나 배뇨 장애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이 있는 환자는 고개를 최대한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등줄기나 사지를 따라 전류가 흐르듯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과 진찰 소견이 있다면 단순 경추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MRI, CT 등 영상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도 있다. 단순 방사선 검사로는 목뼈의 전반적 구조를 살필 수 있다. 디스크의 상태 및 척수와 신경근의 압박 정도, 인대와 근육 등 연부 조직을 보는 것은 MRI를 통해서 가능하다. CT로는 디스크의 경화 상태, 인대의 석회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면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보통 3~6주간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찜질 등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한편 경추 보조기를 사용, 목 운동 범위를 줄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한다. 견인 치료와 약물치료(근이완제, 진통소염제) 등으로 환자의 약 90% 이상이 호전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되는 척수병증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목은 가급적 편안하게 해주고 앉거나 서 있을 때는 목을 곧게 편 상태로 턱을 뒤로 당긴다. 목의 위치는 허리 선상에 맞춰주는 게 바람직하다. 누워 있을 때는 목이 앞으로 꺾이지 않도록 베개를 낮게 베거나 목 뒤를 받치도록 한다. 스트레칭 등 목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대현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2018-04-18 00:05:00

[의창(醫窓 )] 암(癌), 그 편견과 차별

8년 전 봄, 코피가 난다며 중3 여학생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콧속에 커다란 혹이 보여 조직 검사를 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연골육종'이라는 악성종양이었다. '암'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환자에게 전하는 일은 매번 힘겹다. "며칠 동안 마음 졸이셨지요? 놀라지 말고 들어보세요. 안타깝게도 검사 결과는 암입니다. 하지만 항암 치료로 나을 수 있는 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딸아이의 암 선고에 어머니는 진료실에 주저앉았고, 학생의 볼에는 눈물이 흘렀다. 어머니는 딸아이 몰래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우리 딸 살 수 있는 거 맞지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의사는 '암'을 말하지만, 암 환자들은 이처럼 '죽음'을 먼저 떠올린다. 우리는 암세포와 늘 함께 산다. 하루 수천 개의 암세포가 몸에 생기지만 면역세포가 찾아내 파괴한다. 하지만 몸의 면역이 떨어지면 암세포가 수십억, 수백억 개로 불어나 마침내 '암'이 된다. 암은 흔한 병이다. 한국인이 기대 수명인 82세까지 산다면 세 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린다. 그리고 암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지금도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암 환자의 절반은 완치되고 있다. 그런데도 암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불치병'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암을 말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가능하면 암과 멀리 있고 싶어 한다. 얼마 전 한 가족이 음식점에 갔다가 할머니가 암 환자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 40대 남성은 항공사 채용에 응시해 서류와 면접시험은 통과했으나, 4년 전 방광암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탈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암 환자들은 병마와 싸우는 동시에 사회적 편견과도 싸우고 있다. 2012년 '정신종양학회지'의 '암과 암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조사 연구'를 보면 응답자의 71.8%가 '암 환자는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암 환자와 함께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42.3%나 됐다. 암 환자들은 이런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더 아파한다. 삶의 한고비를 넘기고 용기를 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그들이 바라는 건 소박하다. 아픈 사람으로 봐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소처럼 대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잠시 떠나온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여중생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 직장을 다니며 1년에 한 번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오래전, 퇴원을 앞둔 어느 날 저녁 회진을 갔던 기억이 난다. 병실에 들어서니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환자와 둘러앉아 도시락과 병원 밥을 함께 나누어 먹고 있었다.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가득한 병실을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암 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진심 어린 위로가 어떤 것인지 어린 학생들이 '형식적인 회진'을 온 의사에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2018-04-18 00:05:00

노인 10명 중 1명 치매, 1인당 관리비용 연 2천만원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천54만원으로 추정됐다. 중앙치매센터가 17일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중 치매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66만1천707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9.8%다. 이들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59만6천104명으로 진단율은 90.1%다.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환자도 전국에 152만1천835명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전체 노인의 22.4%에 이른다. 검진비, 치료비, 부양비 등 환자 1인에 들어가는 관리비는 2천54만원, 국가 치매 관리비용은 13조6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도별 치매 유병률은 충남·전남(11.0%), 경북(10.7%), 충북·세종(10.6%)이 높은 편이었고, 울산(8.6%), 부산(8.7%), 서울(8.8%), 대구(9.1%),광주(9.3%)는 낮은 편이었다.

2018-04-17 10:23:32

앉아있는 시간 많으면 기억력 떨어진다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인지신경과학센터(Center for Cognitive Neuroscience) 연구팀은 하루 중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일화 기억(episodic memory)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내측두엽(medial temporal lobe)의 두께가 얇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LA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일화 기억이란 과거에 있었던 어떤 특정 상황과 당시 자신의 행동과 느낌, 시각적-청각적 정보 등을 세세하게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35명(45~75세)을 대상으로 매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와 운동을 얼마만큼 하는지를 묻고 내 측두엽의 두께를 MRI 스캔을 통해 측정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들이 매일 앉아 보내는 시간은 평균 3~15시간이었다. 연령을 고려한 분석 결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내측두엽의 두께는 2%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이끈 프라바 시다르트 양자화학 교수는 밝혔다. 이를테면 연령이 같은 사람인 경우,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15시간인 사람은 10시간인 사람에 비해 내측두엽의 두께가 10% 얇았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내측두엽의 용적이 자연적으로 줄어들지만 치매 환자는 기억력을 잃기 오래전부터 내측두엽의 심장부에 있는 기억 형성 조직인 해마(hippocampus)와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의 밀도와 용적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신경과학자들은 뇌 연구에서 피질(cortex)의 용적(volume)을 주로 측정해 왔지만, 두께(thickness)의 차이를 연구해야 개인적인 뇌 기능 차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고 시다르트 교수는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는 내측두엽 자체와 내측두엽을 이루는 여러 구조의 두께는 뜻밖에 운동습관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뇌의 용적이 크고 인지기능도 높다는 다른 많은 연구결과와는 다른 것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고 시다르트 교수는 지적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두께와 연관이 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뇌에 대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조직의 밀도와 용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시다르트 교수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 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4-16 10:37:14

"권고주량 믿고 마시다가 일찍 죽을 수도"

세계 다수 선진국에서 안전한 술 소비를 위해 제시한 음주 권고량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12일(현지시간) 발표됐다고 AP, AFP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교의 댄 블레이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에 한주당 100g 이상의 정기적 알코올 소비는 기대여명 단축과 연관돼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간 크기의 잔을 기준으로 대략 5∼6잔의 와인이나 맥주에 들어있는 양이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의 권고량은 이보다 거의 50% 높고, 미국에서는 남성에 권고되는 상한치가 거의 두 배"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19개 고소득 국가에서 진행된 83개 연구결과를 합친 것으로, 거의 60만 명에 이르는 30∼100세 음주자를 최소 1년간 추적, 관찰, 분석했다. 연구진은 음주자의 나이와 성별, 당뇨병 이력,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등 건강 관련 다른 요인도 고려했다. 한주당 순수한 알코올 100∼200g에 해당하는 양의 술을 마시면 100g 이하로 마실 때와 비교해 기대여명이 대략 6개월 단축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주당 200∼350g을 마실 경우 기대여명이 1∼2년 줄고, 350g 이상은 5년까지 단축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댄 블레이저는 "이번 연구는 이전에 안전하다고 믿었던 음주량이 사실은 기대여명 단축과 몇몇 부정적인 건강 결과 지표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2018-04-13 10:24:35

백성규 교수: ▷1971년 경산 하양 출생 ▷계명대 의대 졸업 ▷계명대동산병원 외과 전공의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전임의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조교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수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부교수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분과장 ▷계명대동산병원 암센터 암 진료팀장 ▷계명대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미국 대장항문학회 정회원 ▷대한임상종양학회 평생회원 ▷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

[메디컬 퓨처스] 백성규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환자들이 웃는 모습으로 병원을 나설 때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대장항문 질환은 앓는 사람도 민망하면서 고통스럽지만 치료하는 의사들도 힘들다. 환자가 고령인 경우도 적지 않다. 백성규(47)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맡은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0대다. 그래도 백 교수는 이 분야를 택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대장항문 쪽을 다루다 보면 사실 지저분한 부분도 있다. 3D(dirty, difficult, dangerous더럽고 힘들고 위험한)라는 외과 중에서도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면서도 "그만큼 환자에게 행복감을 줄 여지도 많다. 수술 후 회복하는 환자들을 볼 때면 보람도 커진다"고 웃었다. ◆의대 진학부터 로봇 수술까지, 배우는 데 적극적 백 교수는 중학교 때부터 흰 가운을 입겠다는 꿈을 꿨다. 어린 소년에게 의사는 매력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낫게 하는 것에 경외감을 느꼈다. 고교 시절에도 그 꿈은 그대로였다. 고3 때 모두 의대에 지원서를 썼다.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도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재수를 해서 그는 의대에 지원했고, 의학도가 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왕 마음먹고 된 의사이니 잘하고 싶었다. 국립암센터에 가서 1년간 배우고 온 것도, 미국에 가서 로봇 수술 연수를 받은 것도 그 때문"이라며 "갈고닦은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하면서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모교에 교수로 있으면서 환자들을 살피고 있으니 지금까진 그 생각대로 된 셈"이라고 했다. 백 교수가 많이 다루는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시술방법도 발전해 생존율이 높다. 백 교수는 "2016년 103세 할머니의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도 있다"며 "대장암 2기라면 80%, 3기일 경우도 70%가 나을 수 있다. 환자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2년 백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어바인(Irvine) 캠퍼스를 찾아 1년간 로봇 수술 연수를 받았다. 로봇 수술이 한창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였다. 로봇 수술의 대가에게서 배우면서 우리나라의 의술 수준이 의료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걸 실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환자 처우와 관리 등에 엄격한 원칙을 적용하고, 의사들이 환자를 좀 더 세밀히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것은 내심 부러웠던 부분이다. 백 교수는 "조이스틱을 이용한 로봇팔은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손 떨림도 보정할 수 있다. 손목도 부드러워 정교한 수술도 문제없다. 직장암 수술처럼 공간이 좁은 상황에서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보험이 적용된다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도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환자가 웃으면서 나갈 수 있는 병원을 꿈꾼다 백 교수는 현재 계명대동산병원의 암센터 암 진료팀장이자 응급의료센터장이다. 두 센터 모두 환자를 많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특히 '응급실'로 불리는 응급의료센터는 조용할 날이 없다. 환자는 넘치고, 의료진은 일손이 모자라 늘 바쁘다.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인 만큼 긴박한 상황도 많다. 그는 "기본적으로 환자가 각 대학병원 응급실에 너무 많이 몰린다. 다들 일손이 상당히 부족해 안간힘으로 버틴다. 진짜 응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와도 훨씬 더 나은 수준의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먼저 온 순서가 아니라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진료 순서가 바뀔 수 있다는 걸 환자 보호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더 힘들다"고 했다. 백 교수는 아직 젊지만 로봇 수술에는 이미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4년 '단일공 로봇 수술'에서 복부에 두 개의 구멍만 내 시술하는 대장암 수술 기법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백 교수는 "기존 단일공 로봇 수술에 추가로 작은 구멍(8㎜)을 더 낸 뒤 손목이 자유로운 로봇팔을 삽입, 더 정교하고 안정된 수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2016년에는 직장암 수술에까지 이 기법을 적용했다"고 했다. 그는 환자가 울면서 들어왔더라도 웃으며 나갈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의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환자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의지를 북돋우고 용기를 주려고 애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후배들도 그런 의사이길,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길 바란다. 백 교수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친구들이 의대에 올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보다는 자기를 희생할 줄 알고 충실히, 성실히, 꾸준히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후배가 되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론 훌륭한 아빠로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 또 이곳의 대장항문 분야가 더 발전해 지역민이 마음 놓고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남은 꿈"이라고 했다.

2018-04-11 00:05:00

구병원, 대만 대장전문의 3명 연수, 합병증 많은 치핵수술 집중 전수

대구 구병원이 대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문 질환 수술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대만의 장군병원은 대장전문의인 훙신유안 등 3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구병원을 찾아 항문 질환 수술 기법을 배웠다. 이들은 "구병원의 수술 기법이 창의적이다.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수술 기법이 간단하면서도 쉽게 배울 수 있어 더 새롭다"고 했다. 현재까지 구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은 아시아의 의료진은 대만 대장항문전문의 42명과 싱가포르 대장항문전문의 5명 등 모두 47명. 이들은 구병원이 자랑하는 술기 중 하나인 '치핵 수술'(원형자동봉합기)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합병증이 많아 이 수술 기법이 사장되던 분위기였으나 구병원의 성공 사례를 소개받은 뒤 집중적으로 수술을 배우러 오고 있다. 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은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 수술은 어렵지는 않지만 기존의 치핵근본절제술과는 수술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기관에서 수술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재발률이 낮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상처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2018-04-11 00:05:00

칠곡경북대병원 박준석·최규석 교수, 대한대장항문학회서 최우수 구연상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연구팀이 지난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대장항문학회 제51차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이곳 대장암센터의 박준석, 최규석 교수와 하버드 의대(시스템 바이올로지센터) 이학호, 랄프 바이슬레더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중 엑소좀 검출을 통한 대장암 액체 생검기술개발'을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혈액에 존재하는 엑소좀 단백질을 이용해 대장암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발표했다.

2018-04-11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지속적인 손목 통증 '손목 건초염'

50대 여성 A씨는 최근 들어 손목이 자주 아프다. 최근 출산한 딸을 위해 집 안 살림을 도와주다 보니 부쩍 통증이 심해졌다. 딸도 출산 후 아이를 안다 보면 순간적으로 심한 손목 통증이 느껴진다고 했다. 두 모녀는 관절 전문 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진단을 받았다. 바로 '손목 건초염'이다. 사람은 평생 온몸의 관절 이곳저곳에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그중 특히 여성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통증들이 존재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손목 건초염이다. 이는 손목 주변의 힘줄들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을 뜻한다. 특히 엄지손가락과 손목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통증이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손목 건초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년 사이에 28% 이상 증가하였으며 10명 중 7, 8명이 여성 환자였다. 이는 여성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손목 관절이 약한 데다 집안일을 하느라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탓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급속도로 보급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손목 건초염에 걸리면 손목이나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주로 통증을 경험한다. 처음에는 잠깐씩 통증이 느껴지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손목 주변이 붓기도 하고, 살짝만 눌러도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손목 건초염을 비증(痺證)으로 본다. 장경악(張景岳)의 저서인 '경악전서'(景岳全書)에 따르면 모든 비병은 막혀서 생기는 것(不通)으로 병적인 요인 때문에 혈과 기가 막혀 통하지 않아 아픈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폐경기 여성이나 출산 후 여성과 같이 관절 조직이 약해진 상태에서 손목을 많이 쓰는 경우 흔히 발견된다고 본다. 이러한 한의학적 관점에 따라 손목 건초염에는 근육의 이완을 통해 통증을 개선하고 통락(通絡) 작용을 하는 침 치료나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약침 치료법을 활용한다. 경우에 따라 한약 처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거나 약화한 힘줄을 보강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손목의 통증을 목, 허리, 무릎처럼 큰 관절의 통증처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목은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불편하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손목 건초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아껴줄 필요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손목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면 잠깐씩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좋다. 손목 사용 전후엔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고, 통증 부위 주변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04-11 00:05:00

[건강보험 대구본부와 함께하는 평생건강프로젝트] 끊지 못하는 습관, 흡연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몸에 해롭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직 담배를 입에서 떼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다. 담뱃값을 올리고, 담배 겉면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흡연 경고 그림이 붙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흡연 구역을 늘려나가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더욱 강력한 금연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흡연율 2016년 들어 올라, 더 강력한 금연 정책 필요 ◆떨어지던 흡연율, 2016년 들어 소폭 상승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전국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대구와 경북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구는 2013년 흡연율이 24.22%였는데 2014년엔 23.18%, 2015년에는 21.92%까지 감소했다. 경북은 2013년 흡연율이 23.81%에서 2014년 23.10%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21.86%로 줄었다. 하지만 2016년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2015년 1월 담뱃갑이 인상됐으나 1년 만에 흡연율이 다시 소폭 상승했다. 전국은 물론 대구경북의 상황도 같았다. 2016년 흡연율은 대구가 22.23%, 경북은 22.21%로 2015년에 비해 조금 올랐다. 청소년의 흡연이 사회문제화하고, 간접흡연 역시 문제라는 인식도 확대하고 있는 실정. 담배를 피우는 이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에도 여전히 흡연율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병의원의 금연 치료비뿐 아니라 금연 치료 의약품 및 보조제(패치, 껌, 사탕) 구입 비용 등도 지원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담배는 각종 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성별연령대별 흡연율을 분석, 대처 방법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금연하면 맥박과 혈압이 정상화되고 혈중 니코틴이 제거된다. 폐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물론 운동 능력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지역 흡연율 평균보다 높아 남성 10명 중 4명은 흡연자 ◆대구경북 남성 10명 중 4명이 흡연 2016년 대구와 경북의 흡연율은 각각 22.23%와 22.21%. 전국 평균 흡연율(22.10%)을 웃돌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대구가 42.04%, 경북이 41.79%의 흡연율을 보여 여성(대구 3.18%, 경북 3.39%)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10명 가운데 최소 4명이 흡연자란 의미다. 대구 흡연율을 지자체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서구가 4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구(45.6%), 동구(42.81%), 북구(42.52%)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남구(5.10%)가 흡연율이 가장 높았고, 서구(4.18%)와 중구(3.91%)가 뒤를 이었다. 동구(3.48%)는 4위였다. 경북의 지자체별 흡연율을 분석해보면 남성의 경우 봉화군의 흡연율이 45.78%로 가장 높았다. 칠곡군(44.55%)과 영양군(44.27%)은 2, 3위를 차지했다. 여성의 흡연율은 칠곡군이 4.80%로 1위였고, 영덕군(4.73%)과 구미시(4.28%)가 뒤를 이었다. 또 연령별성별 통계를 보면 남성의 흡연율은 대구 40~44세(50.15%), 경북 35~39세(49.80%)에 가장 높았다. 대구에선 35~39세 남성의 흡연율이 50.04%, 경북의 경우 40~44세 남성의 흡연율이 49.71%로 각각 2위였다. 여성의 경우엔 대구경북 모두 20~24세(대구 6.59%, 경북 7.07%)의 흡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4-11 00:05:00

아는 사람만 아는 괴로움 '편두통'과 조짐 현상

편두통은 현대인에게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머리 혈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작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일종이 편두통이다.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편두통이라 불린다. 편두통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편두통을 두고 '아는 사람만 아는 괴로움'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스트레스가 편두통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지는 몰라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한다. 현대인과 스트레스, 편두통은 서로 깊은 관계가 있는 셈. 이 때문에 편두통을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한다. 일반인의 약 10%가 편두통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가볍게 여길 질환이 아닌 만큼 쉽게 낫지 않더라도 잘 관리할 필요는 있다. ◆편두통을 앓는 사례와 원인 28세 여교사인 K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두통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다. 취업한 후에도 두통은 골칫거리였다. 심하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집에서 온종일 누워 잠을 청해야 증상이 호전됐다. 주로 왼쪽 옆머리 주변이 아팠는데, 어떤 경우엔 머리 전체로 통증이 퍼져 나갔다. 대개 두통은 하루종일 지속됐고, 경우에 따라선 다음 날까지 통증이 이어졌다. K씨는 편두통이 생기기 전 특징적으로 눈앞에 지그재그 선 모양이 모이거나 시야가 흐릿해졌다. 때로 반짝거리는 불빛이 보이기도 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난 뒤 두통이 발생했고,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했다. 머리가 아프면 밝은 빛이 거슬렸고, 번쩍거리는 컴퓨터 화면이나 햇빛도 부담스러웠다. 평소와 달리 소리에도 민감해졌다. 결국 신경과를 방문한 K씨는 조짐 편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뇌의 기능적인 변화, 신체나 외부 환경의 변화에 뇌신경이나 혈관 계통이 비정상적 반응을 보여 통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가족력을 고려해 유전적 요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성은 월경 전후 편두통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두통, 정확한 진단이 첫 단계 편두통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편두통이 찾아오면 맥박이 느껴지는 것처럼 머리가 지끈거리곤 한다. 하지만 편두통이라고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을 근거로 두통 진단이 이뤄져야 하고, 편두통의 진단 기준이 익숙하지 못한 탓이다. 편두통 치료의 출발은 정확한 진단이다. 기본적으로 의사의 임상적인 문진과 진찰로 편두통을 진단한다. 편두통은 긴장형 두통, 군발 두통(이상 원발 두통), 기타 질환에 의한 이차 두통과 구분해야 한다. 편두통 등 원발 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데 비해 이차 두통은 뇌졸중, 전신 감염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경우를 이른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 편에서만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양쪽 편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편두통은 크게 무조짐 편두통과 조짐 편두통으로 구분한다. 국제두통질환 분류(ICHD-3)에 따라 무조짐 편두통인지 살펴볼 수 있다. 편두통 환자 대부분은 조짐 증상이 없다. 즉 무조짐 편두통을 앓는 경우다. 성인이 겪는 편두통의 80% 정도가 무조짐 편두통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는 편두통에 조짐 증상을 동반, 조짐 편두통을 앓는다. ◆조짐 편두통과 동반 증상 조짐은 편두통이 뇌질환이라는 근거가 된다. 조짐 편두통 환자라 해도 항상 조짐을 동반하는 건 아니다. 조짐은 특징적이고 뚜렷한 신경학적 증상. 대개 두통보다 선행돼 조짐이라 부르지만 두통과 같이 발생할 수도 있다. 조짐은 대개 20~30분 정도 지속되고, 길어도 1시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이때의 조짐은 뇌혈관질환 때처럼 갑작스럽게 생기기보다는 5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발생한다.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게 흔하지만 드물게 언어, 신체 마비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조짐 가운데 대표적인 시야 관련 증상은 한쪽 시야에 검은 점이 생기고, 이것이 점차 커지면서 주변에 지그재그 형태의 불빛이 나타나거나 시야 전체가 뿌옇게 되는 것이다. 이때 한쪽 시야에 번쩍거리는 불빛이 나타날 수도 있다. 편두통을 가볍게만 치부해선 안 된다. 다른 질환에 대한 사전 경고 신호일 수 있어서다. 편두통은 두통 외에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허혈성 뇌졸중, 뇌백질이상, 뇌전증,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뇌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엔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 정신건강질환과 젊은 연령대의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두통의 치료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급성기 치료만 할 것인지, 예방치료도 같이할지 결정하는 게 먼저다. 이와 함께 환자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적지 않은 환자가 편두통을 두고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기는 병' '마음의 병'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병'으로 치부한다. 편두통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해 이 질환이 뇌질환의 일종이며, 완치보다는 조절해야 하는 질환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의 치료를 급성기 치료라 한다. 중간 단계 이상인 편두통이라면 처음부터 편두통 특이 약물인 트립탄을 투여하는 게 효과적이다. 피로, 불안, 집중력 저하, 소화 장애 등이 두통보다 몇 시간 먼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약물을 투여하는 게 두통을 예방하는 데 좋다. 다만 약물 과용,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약 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예방치료의 목적은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는 한편 급성기 치료 약물의 효과를 높이고 약물 과용을 방지하는 데 있다. 급성기 치료에도 두통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한 달에 8일 이상 빈번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등에 예방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예방치료는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 지속한다. 만성 편두통 환자라면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적절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2018-04-11 00:05:00

[의창(醫窓)]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새 버전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BC 460~377)는 흔히 '의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도 그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료의 윤리적 지침을 담은 대표적 문서다. 오늘날엔 이 선서를 현실에 맞게 수정한 '제네바 선언'이 일반적으로 읽힌다. 우리나라에서 의대를 졸업할 때 읊는 선서문도 사실 이것이다. 이 선서는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에 나의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로 시작한다. 의료인이 지켜야 할 윤리를 담았다는 점에선 옛 문헌과 다르지 않다. 새로운 의료기술이 연이어 소개되며 의학은 지금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숨기고 싶은 일들이 적지 않다. 바로 차별의 역사이다. 1929년 미국 터스키기 마을에는 흑인 매독환자가 유독 많았다. 자선단체가 기금을 마련하여 치료를 시작하였으나 곧이어 닥친 공황으로 자선기금이 바닥나 치료를 중단하여야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미국 공중보건국은 터스키기의 매독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연사 연구로 방향을 틀었다. 이들을 치료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하는 연구였다. 페니실린으로 치료할 수 있음에도 1972년 언론에 폭로되기 전까지 비밀을 유지하며 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미국 의회는 1974년 국가연구법을 통과시키며, '생명의학 및 행동 연구에서의 피험자 보호를 위한 국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임상시험의 인간 피험자를 보호하기 위한 윤리원칙과 가이드라인인 '벨몬트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벨몬트 보고서에는 인간 존중, 선행, 정의, 신의, 악행 금지, 진실 등 여섯 개의 기본 윤리 원칙이 담겨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재해석한 것으로 지금도 의료윤리의 근간이 되고 있다. 2005년 연구원의 난자를 이용한 황우석 박사의 연구도 벨몬트 보고서의 인간 존중 정신 앞에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엔 차별이 존재하며, 공동체에 금이 가게 하고 있다. 선결 과제는 우리가 차별에 얼마나 무감각하였는가를 인식하는 것이다. 'Ladies and Gentlemen'으로 듣고 '신사숙녀 여러분'으로 통역하고, '모든 인간은 신 앞에 평등하다'며 '여남평등'이라 하지 않고 '남녀평등'이라 하고 있다. 요사이 헌법 개정이 뜨거운 관심사다. 전문의 문구 수정과 정부 형태를 바꾸는 부분에서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면 시간이 걸려도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개정 못지않게 무관심으로 소홀히 해왔던 것을 지키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헌법 전문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라고 쓰여 있다. 명문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그 의미가 우리 가운데 살아 숨 쉬게 해야 한다.

2018-04-11 00:05:00

[척추·관절 클리닉] 치맥과 몸짱

이제는 낮이면 겉옷이 약간은 부담스러워지는 시기다. 그렇다. 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했으나 오랜 시간을 대구에서 살고 있는 내게 대구는 봄인가 싶으면 여름이고 가을인가 싶으면 겨울인, 뭐 그런 동네다. 많은 분들의 새해 다짐에는 금연이나 다이어트 등이 항상 손꼽히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운동하고, 식단도 꽤 신경 써서 관리하는 분들이 많다. 식단 관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기에도 목이 턱 막히는 닭가슴살과 방울토마토 및 샐러드가 함께 있는 모양이 아닐까 싶다. 반면에 그러한 분위기와는 관계없이 맛있는 음식들 사진도 수도 없이 SNS에 올라온다. 치맥도 여름이면 빼놓을 수 없다. 대구는 전국에서도 치맥에 대한 사랑이 유난히 커 치맥 축제도 몇 년째 성황리에 열리고 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찾는 메뉴가 치맥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퍽퍽한 닭가슴살을 먹는 분도, 야식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치맥을 즐기는 분들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달갑지 않은 손님을 만나게 된다. 바람만 불어도 통증을 느낀다는 병, 통풍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이 증가함에 따라 통풍 발병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통풍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2년 26만5천65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37만2천710명에 이를 정도다. 통풍은 요산염 결정이 관절 주위 및 연부 조직에 침착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풍의 단계는 증상이 없는 고요산 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90%의 환자가 하나의 관절에서 시작하게 된다. 대부분의 급성 통풍은 낮보다는 체온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탈수되어 있는 새벽에 발생한다. 환자 대부분이 이러한 극심한 통증으로 절뚝거리면서 병원을 찾곤 한다. 그때는 관리를 잘하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적절한 치료로 수일 내 증상이 씻은 듯 낫게 되면 그 다짐이 이내 약해진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치료를 마음대로 중단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 경우 다시 급성 통풍이 찾아올 확률은 약 60~8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장기간 방치하면 통풍 결절로 관절이 파괴됨은 물론 신장이나 요로 등에 결석을 만들어 심한 통증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신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근경색이나 뇌혈관 질환의 발생률도 높인다. 과거에는 기름진 고기와 술과 관련이 있어 통풍을 '황제병' '귀족병'이라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 되었다. 무엇이든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니 이러한 이치는 통풍에서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식사와 운동으로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자.

2018-04-04 00:05:00

[건강쪽지] 메르스'AI…조심해야 할 감염병 16가지 발표

보건 당국이 올해 생애 주기별 중점 관리 대상 감염병 11종을 선정, 발표했다. 또 주의해야 할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 5종도 함께 지목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생애 주기별 감염병으로 결핵, 로타바이러스감염증,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 인플루엔자, A형간염,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 등 11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질병관리본부는 주의해야 할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도 꼽았다. 이는 국내 유입 및 유행 가능성과 질병 중증도 등 사회적 파급 효과를 고려해 선정한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라싸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모기매개질환(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이 이 범주에 들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24시간 긴급 상황실과 즉각 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공중 보건이 위협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8-04-04 00:05:00

[건강쪽지] 미세먼지 기승 "예보 확인하고 외출 자제"

올봄에도 미세먼지가 위세를 떨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꼽는 미세먼지 취약층은 어린이와 어르신, 임산부, 호흡기심뇌혈관천식 질환자 등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취약층에게 건강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미세먼지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어린이는 폐 성장이 느려질 수 있고, 임산부는 저체중아 출산이나 조산 위험이 커진다. 노인도 기존의 호흡기심혈관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 아울러 집 근처 미세먼지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편 증상이 악화할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2018-04-04 00:05:00

봄철 건강한 운동법

날씨가 포근해졌다. 선선한 봄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며 사람들을 바깥으로 유혹한다. 미세먼지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야외 활동이 본격화하는 계절인 것은 분명하다. 산행에 나서는 이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이들은 운동을 시작한다. 문제는 갑작스레 등산이나 레포츠 등을 즐기다 보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 봄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척추와 관절을 고려하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야 3월엔 척추 질환이나 관절염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의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이는 3월에 188만432명으로 2월(172만8천95명)에 비해 8.8% 늘었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3월 112만6천625명으로 2월(98만8천854명) 대비 13.9%나 증가했다.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나 척추와 관절엔 아직 겨울이다. 특히 봄철 산행이나 미뤄 뒀던 운동에 나선 이들은 흔히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염좌를 조심해야 한다. 염좌는 충격에 의해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것.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부기가 생기는데 허리와 발목, 무릎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요추 염좌는 허리의 척추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손상,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오그라들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 특히 몸의 근육과 인대가 적절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나 테니스 등 몸통을 많이 돌려 힘을 싣는 운동을 즐기다 보면 척추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발목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것이 발목 염좌다. 초기에 발목 염좌를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이 불안정해져 습관적으로 삐기 쉽다. 무리하게 등산에 나선 이들은 하산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힘이 풀리며 발목을 접질릴 수 있다. 내리막 경사에서 무릎과 발목에 전해지는 압력은 평지에 비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삐끗할 때 체중과 배낭의 무게까지 집중되면 충격은 더 커진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면 본격적으로 운동하기 전 몸을 예열하는 게 좋다"며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앞서 가벼운 운동으로 척추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봄철엔 격한 운동보다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 겨우내 쉬고 있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는 것은 부담이 된다. 염좌와 관절염이 걱정된다면 봄철 격한 운동을 하는 게 버거울 수 있다. 척추, 무릎 관절, 디스크 등에 충격을 주지 않고 겨우내 떨어진 근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걷기 운동을 추천할 만하다. 걷기의 효과는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지난해 한 지방자치단체가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7천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공복 혈당과 혈압은 감소했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증가했다. 평균 체중은 2.6㎏ 감소한 반면 근육량(1.1㎏)과 근력 유연성, 하지근력 등 신체 기능들은 향상됐다. 걷기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요통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권한 바 있는 운동이다. 무엇보다 나이 든 세대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은 평소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운동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도 지킬 수 있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바른 자세로 걷는 게 중요하다. 척추와 골반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팔자걸음' '안짱걸음'으로 걷는다면 다리가 변형되는 것은 물론 허리, 무릎, 발목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속도, 거리에 집착하기보다 일정 시간 동안 꾸준히 운동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시작하는 게 좋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은 "제자리에 섰을 때 자연스럽게 허리 곡선이 들어가는 자세가 바른 자세다. 걸을 때 가슴을 펴고 턱을 살짝 들어주면 경추의 C자 커브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며 "걸을 때 배가 살짝 당길 정도로 약간 힘을 주고 땅을 디딜 때 무게중심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끝까지 이동시키면서 걸어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도움말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

2018-04-04 00:05:00

[메디컬 퓨처스] 이동석 분홍빛으로병원 원장

"자신이 가진 재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아닐까요?" 분홍빛으로병원을 이끄는 이동석 원장은 의사로서의 보람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의료 환경이 급변하면서 젊은 의사들은 힘든 점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도 상대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만큼 가치가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 의사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이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도전한 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다. 병원을 열거나 미국 연수를 결정했을 때도 주변에서 만류했으나 과감히 움직였다. 고전했으나 제자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유방암에 대한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한곳에서 진행되는 병원을 열겠다는 꿈도 이뤄냈다. ◆마음먹은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 원장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늘 약을 달고 사시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었다. 대학 입시 때 면접관 앞에서도 그 얘기를 했다. 이 원장은 "면접관이 집안에 의사가 있는지 묻더니 없다고 답하자 의사가 되려면 15년 남았는데 좋은 의사를 소개해주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며 웃었다고 했다. 의학도가 됐지만 이후 행보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랐다.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단이 있는 성격이어서 한번 마음먹은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갔다. 유방암을 전문적으로 다루기로 마음먹은 뒤 1997년 미국에 건너가 1년 동안 USC 노리스 암센터에서 연수를 받겠다고 결정할 때도 주변의 만류를 뿌리쳤다. 이 원장은 "미국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만큼 연구 성과도 많고 관련 지식에서 앞서 있었다. 굳이 미국까지 가야 하느냐고 말리는 선배들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많이 배웠다"며 "하나라도 더 익히려고 악착같이 붙잡고 물었다. 맘모톰(진공 장치와 회전 칼이 부착된 바늘을 이용해 유방 조직을 잘라 적출하는 진단법)을 처음 접한 것도 이때 미국에서였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그는 1998년 고향 대구에서 병원을 열었다. 초기 2, 3년 동안엔 환자가 별로 없었다. 당시만 해도 유방암이라 하면 산부인과에서 다루는 걸로 많이들 알던 시절. 그는 "환자가 많지 않았던 덕분에 개원 초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책도 쓰고,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당시엔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다. 병원 자체보다는 유방암이라는 질환에 대해 홍보하는 데 더 신경을 썼다"고 웃었다. ◆유방암 진단부터 관련 연구까지 하는 병원을 가꾸는 게 꿈 이 원장은 서울대 의대 시절부터 동기들과는 달랐다. 이론 공부보다 실제 환자를 보는 임상 과정이 훨씬 흥미롭고 마음에 들었다. 졸업 후에도 대학에 남는 것보다 개원해야겠다고 일찌감치 마음먹은 것도 이 때문. 그는 "현장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쌓으려고 대학원 진학이 목표인 동기들에게 한가한 일정을 양보하고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유방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에 속한다. 다만 환자 입장에선 유방 손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유방암 수술에 더해 유방 재건 수술까지 같이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 요즘엔 유방 재건에 쓰는 보형물이 안전하고 모양도 잘 잡혀 있어 만족도도 높아졌다. 2008년 이 원장은 분홍빛으로병원 문을 열었다. 현재 이곳 의료진은 외과의 6명, 내과의 1명, 병리과와 산부인과의 각 2명 등 모두 11명. 암 진단부터 치료와 재활까지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원장은 "내 눈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관련 연구까지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이다"고 했다. 이 원장이 후배 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학회에 열심히 나가는 등 배움 앞에 게을러지지 말라는 점이다. 그는 "옛말에 '삼인행이면 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고 했다. 학회에 나가면 하나라도 배울 수 있고, 주위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다"며 "대학 시절엔 교수와 교과서로 배우지만 사회에선 환자로부터 배운다. 챙기는 환자 수가 제한적이니 만큼 같은 분야에 있는 의사들로부터 배워야 한다. 자꾸 듣고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석 원장 ▷1964년 경북 칠곡 출생 ▷영남고 졸업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병원 인턴외과전문의 수료 ▷미국 USC 노리스(Norris) 암센터 연수 ▷분홍빛으로병원 원장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 회장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이사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이사(유방 초음파 및 맘모톰 지도교수) ▷대한유방외과연구회 이사 ▷분홍빛으로병원 맘보톰 트레이닝센터 운영

2018-04-04 00:05:00

신승헌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신승헌 교수 비과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신승헌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제55차 대한비과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신 교수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의 주제는 '마누카, 카누카, 아카시아꿀에 의한 말초 혈액 내 단핵세포의 화학매개체 비교'.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마누카꿀, 카누카꿀, 아카시아꿀의 항염증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꿀은 말초 혈액의 면역세포에 면역 자극과 억제 효과를 모두 보였다. 이를 통해 각 꿀의 종류에 따라 기능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면역을 조절하는 성질을 보인다고 확인했다. 신 교수는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나은 연구로 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04-04 00:05:00

동산병원, 1.78㎏ 미숙아 복강경 성공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생후 37일 된 1.78㎏ 미숙아의 복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이곳 소아외과 정은영, 구은정 교수팀은 최근 1.78㎏ 신생아에게 3㎜ 초소형 복강경 장비를 이용, 오른쪽 난소의 서혜부탈장 교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 신생아는 수술 후 1시간 만에 식이요법을 진행할 만큼 건강을 빠르게 회복, 수술한 지 1주일여 만에 2.1㎏까지 몸무게가 는 상태에서 퇴원했다. 면역력이나 체력이 약한 소아는 일반적으로 개복술보다는 복강경 수술이 훨씬 유리하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회복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보다 신체 구조가 훨씬 작은 탓에 수술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문제다. 동산병원 정은영 교수팀은 기술과 경험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엔 비수도권 최초로 2㎏인 저체중 십이지장 폐쇄증 환자의 복강경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은영 교수는 "1㎏대의 신생아를 수술할 수 있을 만큼 신생아 복강경 시행 가능 체중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소아신생아, 소아마취, 소아외과 등 관련 전문 진료과의 긴밀한 협진이 동반되고 진료 수준이 높아진 덕분이다"며 "복강경 수술은 최소한의 상처로 더욱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기에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했다.

2018-04-04 00:05:00

건강관리協 대구지부 셋째 주 일요일 검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이하 대구지부)는 '일요일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구지부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 문을 열고 있다. 이곳에선 종합 검진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5대 암 검진, 생애 전환기 검진, 일반 건강검진), 채용신체검사, 예방접종 등을 진행한다. 검진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다. 미리 예약한 후 방문하면 된다. 이종주 대구지부 원장은 "평소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직장인과 자영상인들이 부담을 덜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8-04-04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환경 변화로 유발되는 환경성 질환

생활환경은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환경성 질환은 말 그대로 기후 변화와 각종 공해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유발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이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의 진료 인원이 2012년과 비교할 때 2016년에는 5.7%, 진료비는 17.3%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은 201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6년 소폭 증가했고, 천식은 2012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성 질환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양한 환경 요소 가운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먼지, 가스물질, 반려동물의 털 등 실내 공기오염 물질을 환경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기를 자주 해서 실내 오염물질과 화학물질 농도를 줄여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진 않는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은 뒤 내놓는 배설물이나 죽어서 말라 부스러진 사체 잔해 등이 호흡기에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내 점막이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염증 반응이 유발되는 질환.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다. 원인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흔하다. 계절성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꽃가루, 풀, 나무 등 계절성 식물을 고려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 온도는 21~26℃,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4-04 00:05:00

[의창(醫窓)] 4년 후에 또 만나요

평창동계올림픽 덕분에 칼럼이 일시 중지되었다. 글쓰기의 부담과 걱정 대신 올림픽의 멋진 장면을 볼 수 있었으니 여간한 이득이 아니다. 올림픽의 묘미 중 하나는 4년 주기로 경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잠깐의 실수가 4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아슬아슬함을 느끼게 한다. 또 이를 이겨낸 승리자에겐 가볍지 않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그 감동이 더해진다. 의창의 휴재기 동안 필자는 연구 발표를 위해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21차 신경영상 심포지엄(Symposium Neuroradiologicum이하 심포지엄)에 참석하였다. 이 심포지엄은 1939년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개최된 이래 4년마다 개최 도시에서 신경영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연재 발표가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의 구마모토 이래 두 번째로 타이베이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최근의 동향을 반영하는 딥러닝, 혹은 인공지능이 주요 테마에 올랐다. 실험실과 임상과의 연계과정, 선별검사 이전의 인구학적 영상 등 미래의 의학 발전에 대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올림픽과 같이 이 심포지엄도 전체 위원회보다는 개최국 중심으로 행사가 기획돼 뚜렷한 색깔을 나타냈다. 오랜만에 동양에서 개최되어서인지 동양화, 붓글씨, 도자기 등 동양적 예술과 접목시키려는 노력도 평가받을 만했다. 메디시티가 대구의 주요 정책 산업의 하나라면 이런 의학 컨벤션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하였고,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런 국제적인 이벤트는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이 총출동하는 데다 언론도 엄청나게 홍보한다. 관심에 비례해 투입되는 세금도 엄청나다. 이에 반해 의학 컨벤션은 기존에 설치된 호텔이나 컨벤션센터를 이용하기에 새로운 투자 비용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그 과실이 꽤 쏠쏠하다. 지난번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북미방사선의학회의 경우 개최 도시인 시카고시가 일주일 만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2천억원이 손쉽게 넘어간다. 스포츠 컨벤션과는 다르게 의학 컨벤션은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국가가 나서서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기에 해당 분야의 의학 수준이 매우 중요하다. 높은 의학 수준을 가진 인력이 있어야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높고 대형 컨벤션의 유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문화 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개최 도시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 이 심포지엄은 4년 후 뉴욕, 그리고 8년 후에는 런던에서 개최된다. 대구의 메디시티가 성공한다면 한국이 개최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첨단기술의 메디시티와 2천년 고도 경주의 조합이라면, 의학 컨벤션 분야에서 상당한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스스로도 4년 후에는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세계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

2018-04-04 00:05:00

삶의 질·남성 사회 활동에 밀접한 '갱년기'

봄이다. 밖은 화사하다. 꽃이 피고, 산은 푸른 빛을 띠기 시작한다. 햇볕도 따스하다. 하지만 40대 중반 직장인 남성 A씨가 처한 상황은 바깥 상황과 꽤 다르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매사 의욕이 떨어진다. 우울해 좀처럼 웃을 일이 없는 데다 무력감을 느끼는 때도 적지 않다. 늘 피로에 시달리는데, 밤에 잠을 깊이 자지도 못한다. 갱년기라 하면 여성의 갱년기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남성들에게도 갱년기는 찾아온다. 여성들처럼 쉽게 느끼지 못할 뿐이다. 여성들은 폐경 이후 호르몬과 신체에 급격한 변화를 느낀다. 반면 남성의 호르몬과 신체는 오랜 시간에 걸쳐 변한다. 갱년기가 찾아왔다는 걸 알지 못하는 남성이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갱년기 상황을 적절히 관리하면 삶의 질이 높아질 여지는 충분하다. ◆중년 남성을 위협하는 남성 갱년기 노화는 인체에 포함된 유전정보에 따라 이뤄지는 자연적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노화를 유도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체내 내분비 기능 및 환경의 변화다. 남성은 30대 이후부터 테스토스테론이라고 하는 남성 호르몬이 매년 약 0.8%씩 저하된다. 이러한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기능 저하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뼈, 근육, 성 기능 등 남성으로서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정신 및 대인 관계,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무기력하고 약한 남성으로 변한다고들 한다. 일반적으로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에 나타난다. 중년 남성 10명 가운데 3명이 남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는 얘기도 있다. 남성 갱년기는 생리적인 노화 현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근골격계, 심혈관계, 뇌신경계, 생식계, 성 기능 등 다방면에 걸쳐 광범위하게 변화가 나타난다. 전신 피로감과 우울증 등 정서장애, 기억력 감퇴인지기능 저하수면장애 등의 정신적 증상, 지방 분포의 변화근육량과 근력의 감소 및 골다공증피부 두께의 변화 및 탄력 소실동맥경화 등 신체적 변화, 성욕 감퇴발기 부전 등 성 기능 감소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 가지 호르몬의 수치만 가지고 남성 갱년기라고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갱년기 증상은 남성 호르몬 외에도 성장 호르몬, 부신 남성 호르몬, 멜라토닌, 갑상선 호르몬 등 내분비 기능의 저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화에 따른 생리적 기능 저하, 신체활동의 저하, 식이 변화, 동반 질환, 심리적 요인 등에서도 개인 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남성 갱년기, 모두 겪진 않지만 무시해선 안 된다 남성 갱년기처럼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증상은 일정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더구나 남성들은 몸이 아파야만 병원을 찾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아직 다수의 남성 갱년기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무심히 지나치는 건 금물이다. 남성 갱년기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내에선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시점에서 남성 갱년기에 대해 적절히 진단을 내리고 치료하는 건 남성 노인 인구에 있어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이들이 다양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성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40세 이상이 되면 성 호르몬(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기 시작해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남성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여성의 경우와 비슷하다. 가령 남성에게도 갱년기 여성처럼 안면 홍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모든 여성이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폐경에 이르면 생식 능력이 소멸하는 데 비해 남성은 개인 차가 커 모든 남성이 갱년기를 겪는 건 아니라는 데 차이가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발기 능력과 사정 능력 등 성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비아그라와 같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돼 있는 경우가 많다. ◆'꽃중년이 되기 위해' 남성 갱년기의 진단과 치료 남성 갱년기라고 판단하려면 증상 설문지와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증상과 상태를 확인하는 게 먼저다. 이후 혈액 검사로 남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했는지 확인하고, 여러 증상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 따로 없는지 챙겨봐야 한다. 남성 호르몬 수치는 하루 동안에도 변화가 심하다. 오전 8~10시에 측정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세 단계를 정확히 거치기 위해서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남성 호르몬 저하가 남성 갱년기의 주된 원인이다. 부족한 남성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하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테스토스테론을 주성분으로 한 경구약제, 경피 흡수제, 주사제 등이 개발돼 있다. 전문의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약제를 선택하면 된다.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데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면 중 무호흡증을 비롯해 적혈구 증가증, 전립선 질환의 악화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 중에는 일반적인 건강 상태 확인 절차 외에도 남성 호르몬, 혈색소 및 콜레스테롤 수치와 전립선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남성 갱년기를 치료하는 데는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언제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다. 하지만 특별한 금기 증상이 없다면 장기간 치료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남성의 갱년기 치료는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만족도와 질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 김범수 경북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2018-04-04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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