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세 달, 남은 숙제는

미국의 바버라 부시 여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향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특유의 소탈함으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부인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인물. 조지 H.W. 부시(제41대)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제43대)의 모친이다. 부시 여사는 호흡기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과 울혈성 심부전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학적 관점에서 그의 죽음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연명의료'와 관련을 맺고 있어서다. 부시 여사는 최근 건강이 악화하자 가족,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연명치료를 중단했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부터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연명의료 중단을 둘러싼 논란은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짚어봤다.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되기까지 연명의료결정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연명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게 한 법을 뜻한다. 정식 명칭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 호스피스 분야는 지난해 8월 4일, 연명의료 분야는 올해 2월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한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의료계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에 찬성했다. 하지만 종교계를 중심으로는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오랜 진통 끝에 2016년 국회를 거쳐 '연명의료결정법'이 세상에 나왔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연명의료 결정' 등 두 가지 내용을 담은 법이다.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인간다운 삶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호스피스 완화의료'라면 인간다운 죽음을 맞기 위해 치료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연명의료 결정'이다. 특히 관심의 초점은 연명의료 중단 문제. 담당 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으로부터 임종 과정에 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은 환자가 스스로 네 가지 연명의료(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법의 골자다.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환자 가족의 결정이 필요한 문제다. ◆연명의료 적용 과정은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의학적 시술을 뜻한다.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임종 과정의 기간만 연장하는 게 무의미한 연명의료다. 말기 환자 또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에 대한 의사를 담당 의사가 확인해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다. 담당 의사에 의해 말기라는 판단을 받은 환자라면 미리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면 된다. 몸 상태에 의해 판단력이 흐려지기 전에 자신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는 길이 어떤 것인지 잘 판단해 결정하면 된다. 연명의료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 작성해둔 계획서를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지 못한 채 병이 갑작스레 진행돼 임종 과정에 이르러도 환자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상태라면 문제가 될 게 없다.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혼란한 상태라면 환자 가족의 진술과 결정에 따라야 한다. 특히 연명의료에 대한 사전 의사 표시가 전혀 없었다면 환자 가족 전원 합의로 결정하게 된다. 지금 건강해 당장 죽음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때라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기관을 통해 해당 서류를 작성해 둘 수 있다. 지정 기관에서 작성한 문서가 아니면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에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www.lst.go.kr)를 방문해 지정기관을 확인해야 한다. ◆연명의료와 관련해 남은 숙제들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지 2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 이미 3천 명이 넘는 이들이 연명의료를 중단하고 존엄한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따르면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2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환자는 모두 3천274명으로 집계됐다. 치료로 회복 가능성이 없는 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환자 2천160명 가운데 실제 연명의료를 중단하거나 유보한 이가 1천144명. 또 임종 과정 이전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연명의료를 거부했던 이들도 8명이었다. 남은 2천122명은 연명의료계획서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족 의사에 따라 연명의료를 그만둔 경우였다.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되고 시행되기까지 2년 여유 기간이 있었다. 그동안 많은 의견이 오갔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정하고 보완할 점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환자 대신 동의를 구해야 하는 가족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만 해도 그렇다. 이 경우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에 해당하는 모든 가족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환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방향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종 과정에 이르렀을 때 법률에서 정한 친족이 전혀 없는 경우, 또 주변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해도 연명의료계획서라는 인정된 문서가 없는 경우라면 얘기가 복잡해질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의학을 고려하면 법률에 정한 연명의료의 범위 역시 계속 수정해나갈 필요가 있다. 도움말 김아솔 칠곡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8-04-25 00:05:00

[의창(醫窓)] 워라밸

최근 고용노동부가 '워라밸' 좋은 기업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워라밸'이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이자 신조어다. 즉 개인의 일과 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개념은 원래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에 한정되어 사용되다가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여유로운 삶' 혹은 '저녁이 있는 삶'의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일과 생활의 조화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목표로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보육이나 간호에 대한 지원, 건강촉진, 교육지원, 장기휴가 제도 등을 들 수 있다. 과거 고도산업화 시대에서는 모든 회사나 작업장에서 더 많이 수출하기 위해 밤을 새우며 일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2004년부터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었다. 2018년부터는 법정 주당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근로자들의 생활 패턴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부터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선생님들의 근무 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전공의란 종합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 있는 의사들인데 수련을 받는 피교육자인 동시에 진료를 수행하는 임상 의사라는 이중적 위치에 있는 이들이다. 전공의로서 수련을 마친 후 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해당 과의 전문의가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외과 전문의 등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성된다. 과거 전공의 수련기간 동안은 밤을 새워 당직을 서도 그다음 날 쉬지 못하고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전공의 처우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이런 관행은 전공의들의 기본적인 건강권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올해부터 '전공의 특별법'을 적용함에 따라 모든 수련병원들의 진료 행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공의 특별법의 핵심 내용은 주 80시간 이상 근무 제한, 연속 36시간 근무초과 금지, 연속 수련 후 최소 10시간 휴식 보장 등의 조항이다. 이런 조항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하면 과도한 근무 환경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최소한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법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의학드라마의 주된 소재인 외과계 전공의들이 며칠씩 꼴딱꼴딱 밤을 새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법에 적용되지 않는 의대 외과계 교수들은 지금보다 더 힘들겠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이런 일련의 제도는 고단하고 지친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이런 변화로 대한민국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어르신이 행복한 나라, 휴식이 보장되는 나라, 건강하고 안전한 삶이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기를 기원한다.

2018-04-25 00:05:00

♣배창훈 교수 ▷1970년 대구 출생 ▷1994년 영남대 의대 졸업 ▷영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전임의 ▷배이비인후과의원 원장 ▷미국 하웃 이어 인스티튜트 템포럴 본 서지컬 디석션 코스 참석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연수 ▷영남대병원 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 ▷대한이과학회 회원 ▷대한평형의학회 회원 ▷대한안면외상성형연구회 회원 ▷대한청각학회 회원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구경북지부회 총무이사

[메디컬 퓨처스] 배창훈 영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넉넉하고 푸근한 인상은 이웃집 아저씨를 연상케 한다. 목소리는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대구 사투리는 귀에 착착 감긴다. 진료를 받으러 찾아오는 환자들로선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질 만하다.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배창훈(47) 영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또 다른 장점이다. 그는 한때 개원했다가 대학으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며 진료와 연구를 병행 중이다. 비록 수입은 좀 줄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며 환자를 돌보는 삶에 만족한다. 배 교수는 "후회하지 않는다. 벌이가 줄었을 텐데 흔쾌히 대학으로 다시 보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성실하고 뚝심 있는 사람이 적성에 맞다 요즘 고등학교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은 '모두 의대 지망생'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배 교수 자신도 의사지만 그런 상황은 다소 아쉽다.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괜찮은 탓에 의대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는 게 배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창의적인 학생들은 기초과학을 선도하고, 이쪽은 뚝심 있고 성실한 학생들이 맡아 양쪽이 고루 발전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며 "의사는 지식과 결단력도 중요하지만 책임감과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물건은 잘못 만들었을 때 다시 만들어도 되지만 의사는 한 번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 그는 3년 동안 의원을 운영했다. 덕분에 경제적으로는 윤택했다는 게 그가 전한 말. 하지만 재미는 없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배 교수는 "애매한 질환이면 대학병원으로 보내야 하니 환자를 끝까지 챙기기도 쉽지 않았다"며 "다양한 질환과 환자를 경험하기엔 대학병원이 '딱'이었다. 노동 강도는 세지만 그만큼 역동적이어서 좋았다"고 했다. 대학병원으로 돌아온 배 교수는 요즘 꿈꾸던 것과 달리 바쁘다면서도 얼굴에선 즐거운 기색이 엿보인다. 환자 진료뿐 아니라 학생 지도, 논문 작성과 연구 등으로 시간에 쫓긴다. 그는 "40대 후반까진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예전 같으면 이 나이 때 여유가 좀 있겠지만 이젠 다르다. 요즘은 무한 경쟁시대다. 그래도 재미있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어지럼증 전문가 배 교수는 주목받는 의료인이다. 이미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가 주는 평생공로상을 2017년 받았다. 이 상은 마르퀴즈 후즈 후가 각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주는 것. 배 교수는 이비인후과 분야 가운데 중이와 내이 분야(중이염, 난청, 이명)에서 활발한 수술과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어지럼증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어지럼증은 배 교수가 캐나다 토론토대학으로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깊이 있게 연구한 분야. 그는 "응급실에 실려오는 게 아니라면 병원을 찾는 환자의 70%가 귀에서 생기는 질환 탓에 어지러운 것"이라며 "이석증, 메니에르병, 급성 전정 신경염 등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들 세 질환만 잘 치료해도 명의가 된다고 말할 정도다"고 했다. 배 교수는 이명에 대해서도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명은 원인이 다양하고, 꾸준히 치료할 경우 60~80%는 상태가 괜찮아진다는 게 배 교수의 설명. 그는 "이명 현상 유발 인자가 있으면 회피하는 게 좋다. 적응하고 습관화시켜 민감도가 떨어지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상태가 좋아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방법도 한 가지가 아니다"고 했다. 말로는 한숨을 돌려야 한다지만 배 교수는 여전히 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도 빡빡하다. 그는 "어지럼증에 대해 계속 공부, 능력을 좀 더 발전시키고 싶다. 교육하는 입장에선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다"며 "연구자로선 영남대병원 호흡기센터의 점액에 대한 연구를 좀 더 깊이 있게 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8-04-25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폐질환·어지럼증·눈 충혈 등 질환 유발

완연한 봄이다. 거리에 나서면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눈에 띈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기라도 하면 여름을 연상케 할 정도로 덥다. 바깥 활동을 하기에 좋을 만큼 기온이 많이 올랐다. 다만 최근 공기가 그다지 맑지 않은 것이 아쉽다. 창밖의 뿌연 하늘을 보면 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질 정도다. 때로는 실내에서조차 공기가 괜찮을지 걱정이 된다. 어린 자녀나 노인 등 노약자가 집에 있는 경우라면 더 걱정스럽다. 실내 환경의 유해물질은 갈수록 그 종류와 범위가 커져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카펫, 건축자재, 요리, 난방, 페인트,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을 통해 발생하는 실내 유해물질은 2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오랜 시간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각종 폐질환, 어지럼증, 눈 충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은 생활 속 화학제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알킬페놀류 등에 들어 있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은 환경 중에 쉽게 분해되지 않고 인체의 지방조직에 축적돼 호르몬처럼 작용하면서 생식기능, 대사장애 등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캔, 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영수증, 매니큐어, 립스틱, 향수, 합성세제, 살충제 등에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이려면 화장품은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고 욕실에서 합성세제는 최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엌에서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스테인리스, 무쇠, 유리, 도자기 재질의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 항균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향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비닐을 제거한 후 3일 정도 통풍시킨 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실내 유해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하루 2~3차례 이상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실내 온도는 21~26℃, 습도는 40~60% 정도로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4-25 00:05:00

김유진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 대한뇌신경마취학회 우창학술상

김유진 대구가톨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최근 제25차 대한뇌신경마취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창학술상을 받았다. 우창학술상은 이 학회가 1년 동안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SCIE)급 학술지에 게재된 관련 논문들 가운데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 교수가 발표한 논문의 주제는 '경추 수술을 받는 환자에서 전신마취 시 기관 내 삽관 방법에 대한 비교'였다. 그는 전신 마취에서 기관 내 삽관 시 사용하는 직접 후두경 방법과 광복 방식의 장점을 결합, 마취 후 목을 고정한 상태에서도 기관 내 삽관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2018-04-25 00:05:00

곽병원 개원 66주년 콘서트 열려

곽병원이 개원 66주년을 맞아 곽동협 병원장이 직접 연주하는 콘서트를 열었다. 곽병원은 20일 병원 지하 강당에서 환자와 직원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모인 6인조 록 밴드 '목요 인생' 멤버들은 내과, 피부과, 안과, 치과 등 현직 의사들. 40년 전 경북대 의대 그룹사운드인 '메디컬 사운드' 출신이 주축이다. 밴드의 수장은 곽 병원장. 이날 목요인생은 7곡의 자작곡과 '호텔 캘리포니아' 등 유명한 기성곡을 연주했다. 곽 병원장은 기타리스트로 공연을 함께했다. 강영주 간호부장 등 간호관리자들이 주축인 '곽병원 하얀천사합창단'도 찬조 출연했다. 곽병원 관계자는 "간부 직원들만 공연에 참가하고 신규 간호사와 하위 직원들은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봉사와 섬김의 정신을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해나가겠다"고 했다.

2018-04-25 00:05:00

올곧은병원, 노인관절센터 개소

올곧은병원이 최근 병원 내에 노인관절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연령과 상태에 맞는 관절의 유지 방법 교육, 관절 상태의 진단과 관리 및 처방을 위해 마련한 곳. 병원 측은 정형외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각 1명을 이곳에 배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우동화 병원장은 "골밀도측정기와 초음파진단기, X선영상진단기, 각종병리검사장비, 관절자동운동기 등 다양한 장비도 갖췄다.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해 지역민 모두 편안한 관절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18-04-25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디스크 치료 한약과 약침 효과

"어떻게 한약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없앨 수 있나요? 침으로 찌르는 것도 아니고 자세를 교정해 주는 것도 아닌데 정말 효과가 있나요?" 한방병의원을 찾는 디스크 환자들이 제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게 바로 한약으로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이다. 처음 한방 치료를 접하는 사람들은 침이나 추나요법의 효과도 의심하지만 그나마 한약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침을 맞으면 최소한 통증이 줄어들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을 바로잡으면 디스크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요즘 환자들은 똑똑하다. 그래서 의사가 이해할 수 없는 치료법을 제시하면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의구심을 품은 환자에게는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오히려 한약이 디스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침은 아무리 깊게 놓아도 디스크까지 갈 수는 없어요. 하지만 약을 먹으면 소화기관 내로 흡수가 되고 흡수된 약효 성분들이 혈관을 타고 디스크 주변 연조직이 손상된 곳까지 도달할 수 있어요. 꾸준히 한약을 복용하면 효과적으로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약은 손상된 디스크를 회복시키고 부실해진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효과적으로 디스크를 치료하는 핵심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각종 연구를 통해 급성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에서도 효능이 입증되었다. 디스크 질환의 경우 탈출된 디스크 부위에 발생한 염증이 화학적으로 근처 신경을 손상시켜 심한 통증과 신경의 기능 저하가 일어나고, 결국엔 운동 및 감각 저하로 이어진다. 한약은 이런 디스크 탈출 시 발생하는 염증에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또한 침의 진통 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한방의 침은 이미 양방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통증 억제 효과가 탁월하다. 2017년 미국 내과학회가 발표한 새로운 요통 가이드라인에 약물치료를 하기 전에 비약물 치료를 먼저 할 것을 권하는데 급성이든, 만성이든 상관없이 비약물 치료로 침을 언급했을 정도다. 지금까지의 침 연구에 의하면 침으로 통증 부위를 자극하면 뇌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계열의 성분이 나와 통증을 제어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침은 근육이 굳어 있을 때 굳은 부위에 놓으면 근육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이런 침 고유의 효과에 한약의 효과까지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약침이다. 즉 약침은 침을 통해 한약의 성분을 주입해 통증도 잡고 약해진 뼈와 관절 근육, 인대를 강화해주는 치료법이다. 또한 약침은 부작용 없이 통증을 없애고 효과적으로 다스린다. 한약뿐만 약침까지 치료에 추가되면서 현재 디스크 치료율은 95%까지 올라간 상태다. 이에 더해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가벼운 보행이나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한편 염증을 증가시키는 술, 담배를 줄이는 게 좋다.

2018-04-25 00:05:00

[건강쪽지] 결핵 환자는 줄어…지난해 2만8천여명

결핵 신규 환자 수가 지난해 2만 명대로 줄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에 걸린 환자는 2만8천161명으로 2016년(3만892명)보다 8.8%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결핵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3만9천557명에서 2012년 3만9천545명, 2013년 3만6천89명, 2014년 3만4천869명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민간공공협력(PPMPrivate Public Mixed) 결핵관리사업단 측은 사업 참여 의료기관이 68.7%의 결핵 환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신규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라고 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민간 의료기관에 결핵관리전담간호사를 배치, 환자 관리를 지원하는 등 민간 의료기관과 정부가 협력해 결핵 환자를 책임지는 형태다.

2018-04-25 00:05:00

[건강쪽지] 수족구병 환자 증가세…5세 미만 영유아 감염 주의해야

영유아를 둔 가정은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보건 당국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의심환자) 수가 2월 11~17일 외래 환자 1천 명당 0.2명에서 이달 1~7일 0.6명으로 늘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면서 입안의 물집궤양,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질환. 침, 가래, 코 등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과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퍼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보통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등에선 아이를 챙기기 전후 손을 씻고 집기를 소독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2018-04-25 00:05:00

대구가톨릭대병원 'AI 왓슨' 도입 1주년 기념 심포지엄

혁신·창의적 치료법 한계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벌였던 게 2016년 3월이니 벌써 2년 전이다. 책이나 영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만 같았던 일들은 어느새 현실이 됐다. 각 기업은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인공지능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상도 달라지고 있다. 음성인식 정보검색 서비스, 자율 주행 셔틀버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사람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의료계에도 인공지능의 손길이 미쳤다. '인공지능 의사'라고도 불리는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이하 왓슨)가 도입된 것이다. 지난 18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왓슨 도입 1주년을 기념해 '인공지능 미래의료 심포지엄'을 열고, 연구 결과와 발전 방향을 짚어보기도 했다. ◆AI 왓슨과 대가대병원 의사 의견 일치율 88% 왓슨은 암 진단과 치료를 돕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에 의료 정보를 구축,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성공률이 높은 치료법을 제안한다. 201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왓슨을 도입해 진료를 시작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왓슨의 추천과 의료진의 의견 일치율이 88%였다고 전했다. 고석봉 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왓슨 포 온콜로지 1년의 경험'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왓슨을 이용한 암 진료 258건 중 대장암이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39건), 부인암(38건), 직장암(37건), 폐암과 위암(2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다학제(여러 진료과 전문의가 모여 함께 진료하는 것) 진료 환자 수는 왓슨을 사용하기 전인 2016년에는 86명에 그쳤다. 하지만 왓슨을 사용한 후에는 크게 늘어 2017년 261명, 2018년(이달 16일까지) 159명에 이르렀다. 고 교수는 "다학제 협진의 활성화, 환자와 보호자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는 등 상당한 의미를 보여줬다"며 "왓슨을 활성화하면 많은 암 환자들이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시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성장하는 왓슨, 만족도 더 높아질 것 4차 산업이라는 말이 화두로 등장한 지 오래다.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 의료계에선 인공지능과 로봇 수술, 헬스케어 등이 4차 산업의 대표적 주인공들이다. 왓슨은 의료계 문화에 변화를 줬다는 시각도 있다. 다학제 진료에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상명하복 문화에다 다른 진료 과와 기 싸움 등으로 의견을 주고받기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왓슨이 사이에 끼어 있다면 그럴 일이 크게 준다는 얘기다. 왓슨의 결정에 기분 나빠할 필요도 없다. 물론 왓슨을 두고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왓슨이 방대한 데이터를 소화하긴 해도 '흔한 요법'을 제시할 뿐, 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치료법을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주로 북미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학습해온 탓에 한국인에게 많이 생기는 위암과 관련해서는 주치의의 판단과 일치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별 특성이 반영되고, 데이터가 좀 더 축적되는 등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11월 '인공지능 미래의료 추진단'을 꾸렸다. 이곳 단장인 전창호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이곳을 중심으로 왓슨의 운영과 활용뿐 아니라 4차 산업과 연관된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NGS) 도입 운용, 영상 판독 인공지능 개발, 빅데이터 관련 사업 참여 및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2018-04-25 00:05:00

뇌진탕, 파킨슨병 위험↑

뇌진탕으로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TBI: traumatic brain injury)이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레이켈 가드너 박사 연구팀이 재향군인 32만5천870명(31~65세)을 1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과 메이컬 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들 중 절반은 과거에 TBI를 겪은 일이 있었고 나머지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TBI 그룹은 TBI를 겪은 일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BI 증상이 가벼웠던(mild) 사람은 대조군 대비 파킨슨병 발병률이 56%, 증상이 보통 정도(moderate)이거나 심했던(severe) 사람은 83% 높았다. 뇌진탕 후 의식을 잃은 시간이 0~30분, 의식 수준이 평소와 크게 달라진 의식변화(altered consciousness)가 나타난 시간이 0~24시간, 기억을 잃은 시간이 0~24시간인 경우는 경증, 이 이상이면 중등도(보통) 내지 중증으로 구분했다. 조사 기간에 파킨슨병이 발병한 사람은 1천462명으로 이 중 TBI 그룹이 949명, 대조군이 513명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자 대비 발병률은 TBI 그룹이 0.58%, 대조군이 0.31%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비록 TBI 그룹이 대조군보다 발병률이 높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가드너 박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 파킨슨병 진단 시기는 TBI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2년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TBI의 원인은 낙상, 교통사고, 전투 등이었다. TBI가 파킨슨병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는 이유 중 하나는 TBI가 파킨슨병과 관계가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뇌 세포에 손상을 유발했기 때문일 것으로 가드너 박사는 추정했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발생한다.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4-20 10:07:51

절친은 뇌파도 비슷하다? 연구로 규명

친한 친구는 뇌파까지도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인지 과학자 캐롤린 파킨슨 박사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짧은 비디오를 보여준 결과, 친한 친구들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최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신경반응 패턴이 친구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확연히 달라 뇌파만으로도 친분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파킨슨 박사 연구팀은 한 대학 졸업생 279명 전원을 대상으로 먼저 설문조사를 해 친분을 분석했다. 이중 뇌파 검사에 동의한 4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길이의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fMRI(기능 자기공명영상) 장치로 뇌의 혈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신경 활동을 나타내는 혈류 패턴과 친분 정도에 강한 일치성이 발견됐으며, 종교나 인종, 소득수준 등 신경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조정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친구 사이에는 관심사나 주변사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 유사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연구결과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설득력이 높다"고 말했다.

2018-04-18 14:53:43

간암 발병 주요 유전자 발견…"치료 큰 줄기 잡아"

유니스트(UNIST)와 울산대학교병원의 공동연구팀이 간암 발생을 촉진하는 주요 유전자를 발견했다. 유니스트는 생명과학부 권혁무 교수팀과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박능화 교수팀이 '톤이비피(TonEBP)'라는 유전자가 간암 발생과 재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에서는 간암 환자의 92.6%에서 암세포가 주변 세포보다 톤이비피가 더 많이 발현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암이나 주변 조직의 톤이비피 발현 수치가 높으면 나중에 간암 재발이나 전이, 사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병 원인이 B형 바이러스나 C형 바이러스나, 술, 지방간 등으로 다양해도 간암 발생 원리는 동일하다는 게 밝혀졌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간암 발병 경로가 동일하다는 게 밝혀지면서 간암 치료의 큰 줄기를 잡았다"고 "현재 톤이비피 유전자가 간암 재발과 항암제 저항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학술지 소화관(Gut)에 발표됐다.

2018-04-18 09:58:57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게 보통이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가진 어린이라면 더 고생하기 마련이다.매일신문DB

미세먼지·황사…아토피 환자에 더 잔인한 4월

미세먼지와 황사가 사람들을 괴롭히는 봄이다. 건강한 이들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데 노약자들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건강한 어린이도 피부가 가렵거나 거칠어지는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가진 어린이라면 더 고생하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요즘 같은 때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게 보통이다. 이 질환과 관련한 연구는 많았으나 아직까지 그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유전적 소인과 환경 요인, 면역학적 이상반응(알레르기 반응), 피부 장벽의 이상 등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생한다고 추정할 뿐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감염성 질환이 아니라 전염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족 중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등 아토피 질환이 있다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대기오염과 주거 환경 변화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지거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봄과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다. 이때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하고 증상이 악화하는 건 온도에 적응했던 피부가 갑자기 변한 날씨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 피부는 저항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워지고, 몸을 긁다 보면 해당 부위가 부어 증상이 더 악화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과 진단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피부 병변 등이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가려움증을 견디기 쉽지 않다. 가려워 긁다 보면 습진성으로 변하고, 가려움증은 더 악화한다. 긁은 자리가 코끼리 피부처럼 태선화(장기간 긁거나 비벼 피부가 가죽같이 두꺼워진 상태)해, 더 가려워지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한 피부병이다. 어린이의 약 10~15%가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증가 추세일 뿐 아니라 유병률이 20%라는 보고도 있다. 한 살이 지나도 아토피성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습진이 얼굴과 목에서 몸통, 팔다리로 퍼지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다고 볼 수 있다. 다수의 환자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가벼워진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는 한국인의 특징적 임상 양상을 고려해 별도로 진단 기준을 마련했다. 주 진단 기준(보조 진단 기준은 4개 이상) 가운데 적어도 2개 이상 해당해야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한다. 주 진단 기준은 ▷가려움증 ▷아토피 질환의 병력 혹은 가족력 ▷특징적 피부염의 형태와 분포(2세 이하-얼굴몸통팔다리의 폄 부위, 2세 이상-얼굴목굽힘 부위) 등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와 관리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데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 꾸준히 관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평소 꾸준히 보습제를 사용하고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을 피해야 한다.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 국소면역조절제, 국소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하는데 증상과 환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실내 온도(20~22℃)와 습도(45~55%)를 적절히 유지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자주 목욕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하는 게 바람직하다.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한다.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는 우유, 계란, 땅콩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 음식을 심하게 제한하면 영양 공급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게 좋다. 도움말 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대표원장

2018-04-18 00:05:00

♣박성현 교수 ▷1972년 대구 출생 ▷경북대 의대 졸업 ▷경북대 의대 신경외과 박사(감마나이프 전공) ▷일본도쿄여대 감마나이프 수술 연수 ▷대한신경외과학회, 미국신경외과학회(CNS), 대한감마나이프학회,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정회원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즈 후' 2009년판 등재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및 감마나이프센터 조교수

[메디컬 퓨처스] 박성현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소확행(小確幸). 소소하지만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쓴 말이다. 박성현(46)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첨단 뇌수술로 불리는 '감마나이프(Gamma Knife) 수술'을 담당한다. 소박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 그가 현재 하는 일이 곧 소확행을 추구하는 삶이라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박 교수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게 소확행의 삶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경외과의로서의 삶이 내 일상이고, 그것이 나의 행복이다"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감마나이프를 다룬다는 게 즐겁다. 많은 지역민이 이 장비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농사가 익숙했던 소년이 손꼽히는 의사가 되다 박 교수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고향인 안심. 현재도 대구 외곽인데 그가 태어날 당시엔 경북에 속했던 지역이다. 지금이야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박 교수의 어린 시절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농번기가 되면 수업 대신 모내기나 벼베기에 학생들이 동원되곤 했단다. 그는 "고3 때 담임 선생님이 의사는 한물갔다면서 서울에 있는 공대로 진학하길 권하셨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직업이 한물갔다고 하니 더 오기가 생겨 의대로 진로를 정했다"며 "주변에선 의대는 고사하고 4년제 대학에 가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의대 합격 후 내가 부모님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면 동네잔치를 할 뻔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의대에 진학, 한센병 환자들이 머물던 소록도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픈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가진 게 많아야 내줄 수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귀한 생명을 지키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됐다. 박 교수는 환자들에게 설명을 잘 해주는 의사다. 자신이 아쉬웠던 경험이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그가 꾸는 꿈은 조금 독특하다. 큰 식물원을 갖고 싶어 한다. 친환경적인 유치원이나 요양시설도 생각 중이다. 어린 시절 자연을 벗 삼아 자란 덕분에 그런 희망을 품은 게 아닌가 싶다. 박 교수는 "이왕이면 병원 안에 식물원이 있다면 더 좋겠다. 환자와 가족이 모두 자연을 조금이라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에 갇혀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햇빛을 선사해주고 싶다"고 했다. ◆첨단 장비를 활용해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박 교수는 최신 수술 기법인 '감마나이프 수술'을 잘하는 의사로 손꼽힌다. 감마나이프는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출혈 없이 감마선으로 머릿속 종양이나 혈관기형 등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정상 뇌조직에 어느 정도 손상이 불가피한 일반 방사선 치료와도 다르다. 병소에만 정교하게 감마선을 활용,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박 교수도 졸업 후 감마나이프 장비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는 "감마나이프는 40억~50억원이나 하는 장비다. 고가의 장비가 들어왔는데 다룰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며 "기존 선배들 중엔 전통적 수술에 익숙한 분들이 많아 교수를 준비하는 이들 중 막내뻘인 내게 장비를 사용할 기회가 왔다. 운이 좋았던 셈"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새 기법을 배우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2006년과 2007년 일본도쿄여대를 한 달씩 찾아 현장을 경험하고, 2012년엔 세계에서 이 수술을 가장 많이 한다는 미국 피츠버그로 1년간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미국에서 임상 경험을 많이 한 덕분에 자신감도 커졌다. 전신마취나 뇌수술을 하지 않고 이런 수술만큼의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감마나이프 수술의 장점"이라고 했다. 현재 대구경북에서 감마나이프 장비가 설치된 곳은 경북대병원이 유일하다. 박 교수는 "감마나이프센터의 팀원들이 밤낮으로 같이 고생한 덕분에 전 세계 어느 대형병원 못지않은 수준이 됐다"며 "이 장비는 지역민을 위한 것이고 이걸 최대한 이용해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는 게 내 일이다. 지역 병원들이 충분히 활용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8-04-18 00:05:00

2018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은 박기영(사진 왼쪽), 권동락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가대병원,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 최신 탄성초음파 검사 시행

대가대병원 재활의학 박기영 교수팀 춘계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박기영 교수팀이 '2018년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박기영, 권동락 교수와 임재활 전공의가 속한 박 교수팀은 최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서 극상근 근육의 횡파 탄성 초음파'라는 논문을 발표한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기영 교수팀은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회전근개가 파열된 76명의 어깨를 대상으로 극상근 근육에 기존의 초음파, 컴퓨터 및 자기공명영상검사 대신 최신 초음파 기술인 횡파 탄성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근육의 지방 변성과 근 위축으로 유발하는 극상근 근육의 탄성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2018-04-18 00:05:00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무서운 치매, '경도 인지 장애'부터 잡자

나이가 들면 치매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치매는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로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여러 이유로 뇌 기능이 손상돼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을 이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치매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는 2016년을 기준으로 65세 이상은 43만 명, 65세 미만도 1만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치매 질환자의 요양병원 입원 진료비는 2012년과 비교해 2016년엔 184.8%나 증가했다. 경도 인지 장애란 인지 기능 장애는 있으나 치매라고 할 만큼 심하진 않은 경우를 말한다. 같은 연령과 교육 수준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저하돼 있으나 일상생활 능력과 사회적인 역할 수행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로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경우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정상보다 높다. 이 때문에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치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도 인지 장애는 크게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으로 분류한다. 기억상실형 경도 인지 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비기억상실형 경도 인지 장애는 전두측두엽변성이나 레비소체치매 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 치매를 일찍 진단하려는 것은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해 더 이상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거나 늦추기 위함이다. 경도 인지 장애로 진단되면 비약물치료로 인지훈련과 인지재활 치료를 할 수 있다. 인지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의 위험인자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평소 뇌 운동을 위해서는 산책, 등산 등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이나 독서,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바둑, 텃밭 가꾸기 등을 추천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인 모임이나 자원봉사 등으로 사람을 접하는 사회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금연, 절주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4-18 00:05:00

[뷰티클리닉] 점점 커지는 모공, 축소 방법은?

"사람들이 제 코 주변만 보는 것 같아요." 올해 서른 줄에 들어선 A씨의 고민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점점 커져 보이는 모공이 문제였다. 결국 외출할 때마다 화장만 더 두꺼워지고 있다. 모공은 비단 30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 신입생인 B씨 역시 모공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렇다고 화장으로 가리기에는 여드름 고민이 겹쳐 그저 한숨만 쉬는 상황이다. 중고등학생 때는 여드름으로 고민하다 최근에서야 가라앉는 듯했지만 여드름 흔적 부위에 모공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모공은 말 그대로 털이 나오는 구멍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어렸을 때 여드름이 있었거나, 피지 분비량이 많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주름이 많을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질수록, 피부가 건조할수록 모공이 확대된다고 한다. 모공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 원인에 따라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 A씨의 모공 상태는 피지 분비량이 늘어난 것과 함께 피부 탄력 저하 및 건조함이 주된 요인이다. 따라서 피지 분비를 줄이는 동시에 피부 탄력 개선, 수분 공급까지 동시에 해주는 게 좋다. B씨는 나이가 어리지만 청소년기에 여드름이 있었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 모공이 늘어나는 경우다. 피지 분비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면 된다. 이처럼 커진 모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피부 상태에 따라서 피지를 줄여주고, 피부 탄력을 강화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또 피부를 촉촉하게 해줘야 한다. 먼저 피지 분비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플라즈망 아이스픽 모드'를 이용해 열로 피지선을 태워주는 방법과 1천450nm(나노미터)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를 사용해 피지선을 태워주는 방법이 있다. 플라즈망 아이스픽 모드는 피지 분비와 더불어 피부 탄력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1천450nm 다이오드 레이저는 여드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피부 상태에 따라서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플라즈망 아트로픽 모드'를 이용해 피부에 미세구멍을 뚫어 주거나 '프랙셔널 인라이튼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속에만 미세구멍을 만들어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방법이 있다. 프랙셔널 인라이튼 레이저는 피부 톤을 밝게 해주고, 피부 결을 개선해주는 부가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수분 공급을 해주는 방법은 일명 '물광 주사' '동안 주사'로 불리는 시술로 피부 속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것이다. 히알루론산은 주변의 물을 끌어당겨 피부 속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모공이 커지면 미용상 보기에도 안 좋지만 피지나 노폐물이 쌓이기 쉬워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과 블랙 헤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커진 모공을 방치하다 보면 상태가 더 악화되기 쉽다. 두꺼운 화장 등으로 가리지만 말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피부 상태와 원인에 따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2018-04-18 00:05:00

영남대병원, 암 제거한뒤 신장 자가 이식, 비수도권 최초 성공

영남대병원(병원장 윤성수)이 최근 비수도권에선 최초로 양측성 신장암에서 암을 완전히 제거한 뒤 신장을 자가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영휘(사진), 송필현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오른쪽 신장의 대부분을 침범하고 왼쪽 신장의 한가운데 신장암이 발생한 환자를 상대로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우측 신장을 완전히 적출하고 한 달 뒤 좌측 신장은 완전히 적출하는 게 아니라 자가 이식 부분 신적출술을 통해 신장 기능을 보존했다. 자가 이식 부분 신적출술은 문제가 된 신장을 몸에서 떼어낸 뒤 동결 보존하면서 종양만 제거, 남은 신장을 재건한 후 다시 환자에게 심어주는 수술.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3개월째의 추적관찰 영상검사에서도 암이 재발하지 않고 이식된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는 게 확인됐다. 이 수술법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시행됐다. 현재까지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보고된 적이 있을 뿐이다. 고 교수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 후 투석이 시행될 경우 남은 생애 동안 삶의 질이 영구적으로 저하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석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으로 수술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8-04-18 00:05:00

[척추·관절 클리닉] 허리는 건강할 때 지켜야

선진국들의 통계에 따르면 허리병은 감기 다음으로 가장 흔한 병이다. 젊은 노동자들의 근로활동 장애를 유발하는 이유 중 가장 흔한 것이고, 국가 경제에 손실을 많이 끼치는 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 개인과 사회, 국가가 허리 건강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척추에 허리병이 나타나는 것은 퇴행성 변화로 약해진 척추에 무리한 부담이나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변화는 조직의 노화로 생기는 현상이고, 성장기가 끝나면 이러한 변화가 시작된다. 척추에 무리가 되는 것은 과중한 일이나 무리한 운동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 나쁜 자세나 부적절한 동작으로 하는 작업, 운동 부족, 선천적인 체질 등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원인들로 척추나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 주변의 근육, 인대 및 근막이 손상되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요통이 발생한다. 이렇게 생긴 요통은 그 원인이 잘 확인되지 않아 단순 요통, 비특이성 요통, 또는 역학적 요통이라고 부른다. 이차적인 병변은 추간판탈출증, 협착증, 전위증, 퇴행성 척추증 등 여러 가지이다. 허리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흔히 사용하는 약, 주사, 물리치료, 제통치료, 시술치료 등은 대부분 증상을 완화하거나 없애는 치료 방법일 뿐이다.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병변을 치유,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치료 방법이 아니다. 허리의 근육, 인대, 추간판(디스크) 또는 척추관절 등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게 하면 자연치유되거나 방어기전이 작용하여 원인 병변이 치유된다. 허리병은 재발 없이 완치시킬 수 있는 병이 아니다. 대체로 요통은 중요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2개월 내에 약 90%가 회복되지만 2년 이내에 약 60%가 재발한다고 한다. 또 여러 의학 통계에 의하면 허리병의 재발률은 매년 24~80%다. 또 재발을 반복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며,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허리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허리병이 회복되었다가 다시 재발하는 것은 퇴행성 변화와 나쁜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퇴행성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생활하는 동안 척추 건강에 나쁜 자세와 동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을 들이면 허리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 의술의 발달로 허리병의 치료 기술은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허리 건강관리는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 세계 여러 선진국은 노동자들에게 허리 건강 교육을 시행하여 산업재해 환자의 발생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키자'는 명언에 따라 허리병이 생기기 전, 또 허리병에서 회복되어 안 아플 때 허리 건강을 잘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허리병 환자들에게 개인적인 이득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손실을 막는 데 유익한 방법이 될 것이다.

2018-04-18 00:05:00

현대인의 고질병 '목 디스크'

직장인 A씨는 요즘 늘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데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일하다 보니 몸 이곳저곳이 쑤신다. 그렇다고 한숨을 돌릴 때도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어주는 게 아니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부터 들여다본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목 디스크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영업을 하는 B씨는 장거리 운전이 잦다.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오래 운전대를 잡다 보면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운전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허리는 굽고 목은 앞으로 빠지곤 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구부정한 자세지만 그게 이미 몸에 익었다. 최근엔 목과 어깨뿐 아니라 팔까지 저리다. 그가 최근 병원에서 받은 진단도 A씨와 같다. 목은 무거운 머리를 떠받든다. 게다가 척추 중에서도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꼽힌다. 그만큼 부담이 적지 않은 곳이다. 7개의 뼈가 목뼈를 구성하는데 각 뼈 사이에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있다. 신경은 뼈 가운데로 지나가면서 머리와 신체 부위를 연결한다.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수핵이 빠져나와 척수나 신경근을 자극하면 문제가 생긴다. 최근엔 컴퓨터나 스마트폰 탓에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 환자가 느는 추세다. ■ 증상별 종류 #수핵 뚫고 나와 신경 압박 '연성 디스크' #손·팔에 찌릿찌릿한 고통 '경성 디스크' 경추 수핵 탈출증, 즉 목 디스크는 목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감소시키는 쿠션, 관절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게 된다. 심한 경우엔 중추신경인 척수를 눌러 팔, 다리에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다. 목 디스크 환자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추간판장애(목 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0년 69만9천858명에서 2015년 86만9천729명으로 약 24%나 늘었다. 특히 목 디스크 환자는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50대가 533명에 이르렀다. 이 연령대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는 시기다. 목 디스크는 보통 말랑말랑한 연성 디스크와 골편이 자라나 생기는 경성 디스크로 구분할 수 있다. 연성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면서 추간판의 일부인 수핵이 자신을 둘러싼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 조직을 압박하는 형태다.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외상이나 무리한 자세와 관련이 깊을 수 있다. 목 뒤쪽 측면의 구상돌기 때문에 측면보다 중앙부에 잘 발생한다. 경성 디스크는 경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골극과 구상척추관절이 자라나 경추 신경근을 압박해서 생긴다. 이때 신경근병증인 상지방사통(통증이 손, 팔에 빛줄기가 퍼져나가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게 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성 디스크와 경성 디스크 두 가지 형태가 혼합된 경우도 있다. 초기엔 목 디스크와 일반 근육통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목 디스크을 앓으면 뒷목이 아프거나 어깨뼈 안쪽의 등에 통증이 생기고 손과 팔로 방사통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감각 장애나 근력 약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압박하면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배뇨 장애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 진단과 치료 및 예방 #경추 보조기로 목 운동 범위 제한 #척수 압박 '척수병증' 땐 수술 고려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면 일단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한다. 목 통증과 함께 ▷어깨, 팔, 손, 손가락으로 뻗치는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특정 신경근의 피부 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 신경) 감각이 감소하는 경우 ▷팔의 근육, 근력이 약화되는 경우 등이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팔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머리를 아래로 누를 때 팔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악화되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척수병증(탈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압박해 하지 근력 약화나 배뇨 장애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이 있는 환자는 고개를 최대한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등줄기나 사지를 따라 전류가 흐르듯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과 진찰 소견이 있다면 단순 경추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MRI, CT 등 영상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도 있다. 단순 방사선 검사로는 목뼈의 전반적 구조를 살필 수 있다. 디스크의 상태 및 척수와 신경근의 압박 정도, 인대와 근육 등 연부 조직을 보는 것은 MRI를 통해서 가능하다. CT로는 디스크의 경화 상태, 인대의 석회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면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보통 3~6주간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찜질 등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한편 경추 보조기를 사용, 목 운동 범위를 줄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한다. 견인 치료와 약물치료(근이완제, 진통소염제) 등으로 환자의 약 90% 이상이 호전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되는 척수병증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목은 가급적 편안하게 해주고 앉거나 서 있을 때는 목을 곧게 편 상태로 턱을 뒤로 당긴다. 목의 위치는 허리 선상에 맞춰주는 게 바람직하다. 누워 있을 때는 목이 앞으로 꺾이지 않도록 베개를 낮게 베거나 목 뒤를 받치도록 한다. 스트레칭 등 목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대현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2018-04-18 00:05:00

[의창(醫窓 )] 암(癌), 그 편견과 차별

8년 전 봄, 코피가 난다며 중3 여학생이 진료실을 찾아왔다. 콧속에 커다란 혹이 보여 조직 검사를 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연골육종'이라는 악성종양이었다. '암'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환자에게 전하는 일은 매번 힘겹다. "며칠 동안 마음 졸이셨지요? 놀라지 말고 들어보세요. 안타깝게도 검사 결과는 암입니다. 하지만 항암 치료로 나을 수 있는 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딸아이의 암 선고에 어머니는 진료실에 주저앉았고, 학생의 볼에는 눈물이 흘렀다. 어머니는 딸아이 몰래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우리 딸 살 수 있는 거 맞지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의사는 '암'을 말하지만, 암 환자들은 이처럼 '죽음'을 먼저 떠올린다. 우리는 암세포와 늘 함께 산다. 하루 수천 개의 암세포가 몸에 생기지만 면역세포가 찾아내 파괴한다. 하지만 몸의 면역이 떨어지면 암세포가 수십억, 수백억 개로 불어나 마침내 '암'이 된다. 암은 흔한 병이다. 한국인이 기대 수명인 82세까지 산다면 세 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린다. 그리고 암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지금도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암 환자의 절반은 완치되고 있다. 그런데도 암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불치병'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암을 말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가능하면 암과 멀리 있고 싶어 한다. 얼마 전 한 가족이 음식점에 갔다가 할머니가 암 환자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 40대 남성은 항공사 채용에 응시해 서류와 면접시험은 통과했으나, 4년 전 방광암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탈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암 환자들은 병마와 싸우는 동시에 사회적 편견과도 싸우고 있다. 2012년 '정신종양학회지'의 '암과 암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조사 연구'를 보면 응답자의 71.8%가 '암 환자는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암 환자와 함께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42.3%나 됐다. 암 환자들은 이런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더 아파한다. 삶의 한고비를 넘기고 용기를 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그들이 바라는 건 소박하다. 아픈 사람으로 봐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소처럼 대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잠시 떠나온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여중생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 직장을 다니며 1년에 한 번 재발 여부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오래전, 퇴원을 앞둔 어느 날 저녁 회진을 갔던 기억이 난다. 병실에 들어서니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환자와 둘러앉아 도시락과 병원 밥을 함께 나누어 먹고 있었다.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가득한 병실을 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암 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진심 어린 위로가 어떤 것인지 어린 학생들이 '형식적인 회진'을 온 의사에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2018-04-18 00:05:00

노인 10명 중 1명 치매, 1인당 관리비용 연 2천만원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천54만원으로 추정됐다. 중앙치매센터가 17일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중 치매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66만1천707명으로 치매 유병률은 9.8%다. 이들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59만6천104명으로 진단율은 90.1%다.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환자도 전국에 152만1천835명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전체 노인의 22.4%에 이른다. 검진비, 치료비, 부양비 등 환자 1인에 들어가는 관리비는 2천54만원, 국가 치매 관리비용은 13조6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도별 치매 유병률은 충남·전남(11.0%), 경북(10.7%), 충북·세종(10.6%)이 높은 편이었고, 울산(8.6%), 부산(8.7%), 서울(8.8%), 대구(9.1%),광주(9.3%)는 낮은 편이었다.

2018-04-17 10:23:32

앉아있는 시간 많으면 기억력 떨어진다

하루 중 앉아있는 시간이 많으면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인지신경과학센터(Center for Cognitive Neuroscience) 연구팀은 하루 중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일화 기억(episodic memory)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내측두엽(medial temporal lobe)의 두께가 얇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LA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일화 기억이란 과거에 있었던 어떤 특정 상황과 당시 자신의 행동과 느낌, 시각적-청각적 정보 등을 세세하게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35명(45~75세)을 대상으로 매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와 운동을 얼마만큼 하는지를 묻고 내 측두엽의 두께를 MRI 스캔을 통해 측정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들이 매일 앉아 보내는 시간은 평균 3~15시간이었다. 연령을 고려한 분석 결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내측두엽의 두께는 2%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이끈 프라바 시다르트 양자화학 교수는 밝혔다. 이를테면 연령이 같은 사람인 경우,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15시간인 사람은 10시간인 사람에 비해 내측두엽의 두께가 10% 얇았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내측두엽의 용적이 자연적으로 줄어들지만 치매 환자는 기억력을 잃기 오래전부터 내측두엽의 심장부에 있는 기억 형성 조직인 해마(hippocampus)와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의 밀도와 용적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신경과학자들은 뇌 연구에서 피질(cortex)의 용적(volume)을 주로 측정해 왔지만, 두께(thickness)의 차이를 연구해야 개인적인 뇌 기능 차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고 시다르트 교수는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는 내측두엽 자체와 내측두엽을 이루는 여러 구조의 두께는 뜻밖에 운동습관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뇌의 용적이 크고 인지기능도 높다는 다른 많은 연구결과와는 다른 것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고 시다르트 교수는 지적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두께와 연관이 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뇌에 대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조직의 밀도와 용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시다르트 교수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 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4-16 10:37:14

"권고주량 믿고 마시다가 일찍 죽을 수도"

세계 다수 선진국에서 안전한 술 소비를 위해 제시한 음주 권고량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12일(현지시간) 발표됐다고 AP, AFP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교의 댄 블레이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에 한주당 100g 이상의 정기적 알코올 소비는 기대여명 단축과 연관돼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간 크기의 잔을 기준으로 대략 5∼6잔의 와인이나 맥주에 들어있는 양이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의 권고량은 이보다 거의 50% 높고, 미국에서는 남성에 권고되는 상한치가 거의 두 배"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19개 고소득 국가에서 진행된 83개 연구결과를 합친 것으로, 거의 60만 명에 이르는 30∼100세 음주자를 최소 1년간 추적, 관찰, 분석했다. 연구진은 음주자의 나이와 성별, 당뇨병 이력,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등 건강 관련 다른 요인도 고려했다. 한주당 순수한 알코올 100∼200g에 해당하는 양의 술을 마시면 100g 이하로 마실 때와 비교해 기대여명이 대략 6개월 단축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주당 200∼350g을 마실 경우 기대여명이 1∼2년 줄고, 350g 이상은 5년까지 단축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댄 블레이저는 "이번 연구는 이전에 안전하다고 믿었던 음주량이 사실은 기대여명 단축과 몇몇 부정적인 건강 결과 지표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2018-04-13 10:24:35

백성규 교수: ▷1971년 경산 하양 출생 ▷계명대 의대 졸업 ▷계명대동산병원 외과 전공의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전임의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조교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수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부교수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분과장 ▷계명대동산병원 암센터 암 진료팀장 ▷계명대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미국 대장항문학회 정회원 ▷대한임상종양학회 평생회원 ▷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

[메디컬 퓨처스] 백성규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환자들이 웃는 모습으로 병원을 나설 때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대장항문 질환은 앓는 사람도 민망하면서 고통스럽지만 치료하는 의사들도 힘들다. 환자가 고령인 경우도 적지 않다. 백성규(47) 계명대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맡은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0대다. 그래도 백 교수는 이 분야를 택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그는 "대장항문 쪽을 다루다 보면 사실 지저분한 부분도 있다. 3D(dirty, difficult, dangerous더럽고 힘들고 위험한)라는 외과 중에서도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면서도 "그만큼 환자에게 행복감을 줄 여지도 많다. 수술 후 회복하는 환자들을 볼 때면 보람도 커진다"고 웃었다. ◆의대 진학부터 로봇 수술까지, 배우는 데 적극적 백 교수는 중학교 때부터 흰 가운을 입겠다는 꿈을 꿨다. 어린 소년에게 의사는 매력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낫게 하는 것에 경외감을 느꼈다. 고교 시절에도 그 꿈은 그대로였다. 고3 때 모두 의대에 지원서를 썼다.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도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재수를 해서 그는 의대에 지원했고, 의학도가 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왕 마음먹고 된 의사이니 잘하고 싶었다. 국립암센터에 가서 1년간 배우고 온 것도, 미국에 가서 로봇 수술 연수를 받은 것도 그 때문"이라며 "갈고닦은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하면서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모교에 교수로 있으면서 환자들을 살피고 있으니 지금까진 그 생각대로 된 셈"이라고 했다. 백 교수가 많이 다루는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시술방법도 발전해 생존율이 높다. 백 교수는 "2016년 103세 할머니의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도 있다"며 "대장암 2기라면 80%, 3기일 경우도 70%가 나을 수 있다. 환자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2년 백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어바인(Irvine) 캠퍼스를 찾아 1년간 로봇 수술 연수를 받았다. 로봇 수술이 한창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였다. 로봇 수술의 대가에게서 배우면서 우리나라의 의술 수준이 의료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걸 실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환자 처우와 관리 등에 엄격한 원칙을 적용하고, 의사들이 환자를 좀 더 세밀히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것은 내심 부러웠던 부분이다. 백 교수는 "조이스틱을 이용한 로봇팔은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손 떨림도 보정할 수 있다. 손목도 부드러워 정교한 수술도 문제없다. 직장암 수술처럼 공간이 좁은 상황에서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보험이 적용된다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도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환자가 웃으면서 나갈 수 있는 병원을 꿈꾼다 백 교수는 현재 계명대동산병원의 암센터 암 진료팀장이자 응급의료센터장이다. 두 센터 모두 환자를 많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특히 '응급실'로 불리는 응급의료센터는 조용할 날이 없다. 환자는 넘치고, 의료진은 일손이 모자라 늘 바쁘다.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인 만큼 긴박한 상황도 많다. 그는 "기본적으로 환자가 각 대학병원 응급실에 너무 많이 몰린다. 다들 일손이 상당히 부족해 안간힘으로 버틴다. 진짜 응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와도 훨씬 더 나은 수준의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먼저 온 순서가 아니라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진료 순서가 바뀔 수 있다는 걸 환자 보호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더 힘들다"고 했다. 백 교수는 아직 젊지만 로봇 수술에는 이미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4년 '단일공 로봇 수술'에서 복부에 두 개의 구멍만 내 시술하는 대장암 수술 기법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백 교수는 "기존 단일공 로봇 수술에 추가로 작은 구멍(8㎜)을 더 낸 뒤 손목이 자유로운 로봇팔을 삽입, 더 정교하고 안정된 수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2016년에는 직장암 수술에까지 이 기법을 적용했다"고 했다. 그는 환자가 울면서 들어왔더라도 웃으며 나갈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의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환자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의지를 북돋우고 용기를 주려고 애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후배들도 그런 의사이길,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길 바란다. 백 교수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똑똑한 친구들이 의대에 올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보다는 자기를 희생할 줄 알고 충실히, 성실히, 꾸준히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후배가 되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론 훌륭한 아빠로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 또 이곳의 대장항문 분야가 더 발전해 지역민이 마음 놓고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남은 꿈"이라고 했다.

2018-04-11 00:05:00

구병원, 대만 대장전문의 3명 연수, 합병증 많은 치핵수술 집중 전수

대구 구병원이 대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문 질환 수술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대만의 장군병원은 대장전문의인 훙신유안 등 3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구병원을 찾아 항문 질환 수술 기법을 배웠다. 이들은 "구병원의 수술 기법이 창의적이다.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수술 기법이 간단하면서도 쉽게 배울 수 있어 더 새롭다"고 했다. 현재까지 구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은 아시아의 의료진은 대만 대장항문전문의 42명과 싱가포르 대장항문전문의 5명 등 모두 47명. 이들은 구병원이 자랑하는 술기 중 하나인 '치핵 수술'(원형자동봉합기)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합병증이 많아 이 수술 기법이 사장되던 분위기였으나 구병원의 성공 사례를 소개받은 뒤 집중적으로 수술을 배우러 오고 있다. 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은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 수술은 어렵지는 않지만 기존의 치핵근본절제술과는 수술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기관에서 수술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재발률이 낮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상처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2018-04-11 00:05:00

칠곡경북대병원 박준석·최규석 교수, 대한대장항문학회서 최우수 구연상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연구팀이 지난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대장항문학회 제51차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 이곳 대장암센터의 박준석, 최규석 교수와 하버드 의대(시스템 바이올로지센터) 이학호, 랄프 바이슬레더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중 엑소좀 검출을 통한 대장암 액체 생검기술개발'을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혈액에 존재하는 엑소좀 단백질을 이용해 대장암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발표했다.

2018-04-11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지속적인 손목 통증 '손목 건초염'

50대 여성 A씨는 최근 들어 손목이 자주 아프다. 최근 출산한 딸을 위해 집 안 살림을 도와주다 보니 부쩍 통증이 심해졌다. 딸도 출산 후 아이를 안다 보면 순간적으로 심한 손목 통증이 느껴진다고 했다. 두 모녀는 관절 전문 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진단을 받았다. 바로 '손목 건초염'이다. 사람은 평생 온몸의 관절 이곳저곳에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그중 특히 여성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통증들이 존재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손목 건초염이다. 이는 손목 주변의 힘줄들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을 뜻한다. 특히 엄지손가락과 손목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통증이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손목 건초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년 사이에 28% 이상 증가하였으며 10명 중 7, 8명이 여성 환자였다. 이는 여성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손목 관절이 약한 데다 집안일을 하느라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탓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급속도로 보급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손목 건초염에 걸리면 손목이나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주로 통증을 경험한다. 처음에는 잠깐씩 통증이 느껴지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손목 주변이 붓기도 하고, 살짝만 눌러도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손목 건초염을 비증(痺證)으로 본다. 장경악(張景岳)의 저서인 '경악전서'(景岳全書)에 따르면 모든 비병은 막혀서 생기는 것(不通)으로 병적인 요인 때문에 혈과 기가 막혀 통하지 않아 아픈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폐경기 여성이나 출산 후 여성과 같이 관절 조직이 약해진 상태에서 손목을 많이 쓰는 경우 흔히 발견된다고 본다. 이러한 한의학적 관점에 따라 손목 건초염에는 근육의 이완을 통해 통증을 개선하고 통락(通絡) 작용을 하는 침 치료나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약침 치료법을 활용한다. 경우에 따라 한약 처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거나 약화한 힘줄을 보강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손목의 통증을 목, 허리, 무릎처럼 큰 관절의 통증처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목은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불편하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손목 건초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손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아껴줄 필요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손목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면 잠깐씩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좋다. 손목 사용 전후엔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고, 통증 부위 주변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04-11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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