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척추·관절 클리닉] 정확한 진단으로 최선의 치료를

1895년 독일의 뢴트겐 박사에 의해 X선이 발견되기 전, 의료는 병력 청취와 의사의 진찰에만 주로 의존하였다. 그러다 X선이 의료에 이용되면서부터 영상 검사의 중요도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척추 관절 분야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영상 검사가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용된다. 흔히 X-ray 검사로 불리는 단순 방사선 촬영은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 MRI(자기공명영상)를 찍는데 X-ray는 왜 같이 찍는지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다. MRI로는 확인할 수 없는 역학적인 불안정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단순 방사선 촬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골종양이나 연부조직 종양의 경우에도 CT(전산화 단층촬영)나 MRI에 비해 조직 간의 대조도는 떨어지나 종양의 기질 평가 및 석회화 여부, 활동성 평가 등에는 유리하여 반드시 함께 시행하여야 한다. CT로는 단순 방사선 촬영에서 잘 보이지 않는 미세 골절 또는 골 파괴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MDCT(다중검출전산화 단층촬영장치)를 이용하면 기존의 횡단면 외에 여러 방향으로 영상을 재구성할 수 있고, 3D 영상으로도 재구성할 수 있어 작은 병변을 발견하고 전체적인 형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단일 검사로서 척추 관절 분야의 영상 진단에 가장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준 검사는 MRI라 할 수 있겠다. 근골격 구조물 사이의 뛰어난 영상 대조도 및 해상도로 다른 검사에서는 확인할 수 없거나 명확하지 않은 병변을 가장 객관적인 영상으로 보여 준다. MRI를 통해 척추에서는 신경 압박이 의심되는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경 압박의 원인이 디스크(추간판)인지, 다른 해부학적 구조물에 의한 것은 아닌지 등을 확인하여 치료 계획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관절경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인대와 연골 내부의 상태도 평가할 수 있어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에 현재로서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초음파 검사 또한 근육과 인대 등의 평가에 이용된다. 특히 높은 해상력과 실시간 검사라는 이점으로 손발과 같은 작은 관절, 피부나 피하지방층의 작은 종양 등의 평가에는 MRI보다도 유리한 면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여전히 경험 많고 실력 있는 의사가 정밀하게 진찰하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객관적 자료로서 영상검사의 중요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영상 검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시기를 놓쳐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잃어버려서는 안 되겠다. 정확한 진단만이 최선의 치료를 약속해 준다.

2018-05-16 00:05:01

[건강쪽지] 수두 환자 증가세…전염성 강해 영유아 어린이 특히 주의

수두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수두 환자가 늘었다. 이맘때는 수두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니만큼 수두에 걸리지 않도록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 수(5월 9일 기준)는 2만4천993명. 올해 1~4월 신고된 수두 환자 수는 2만2천4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2만223명)에 비해 약 11%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에는 5월, 하반기에는 12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환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 수두는 잠복 기간을 지나 13~1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약한 열이 나면서 온몸이 가렵고 발진과 물방울 모양의 물집(수포)이 생긴다. 물집에서 나오는 액을 만지거나 액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감염자의 침을 통해서도 옮겨진다. 수두는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수두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두에 걸린 아이는 피부에 생긴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서는 안 된다. 물집이 터지면서 2차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이의 손톱도 짧게 깎아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백신 접종은 효과적인 수두 예방법.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수두 예방백신을 접종하라고 권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은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수두와 같은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 다른 사람에게 침 등 분비물이 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2018-05-16 00:05:01

혼인이 가장 많은 달 중 하나로 꼽히는 5월.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척추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또 웨딩드레스를 예쁘게 입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과 높은 하이힐도 척추에 부담을 준다.

웨딩 이벤트, 예쁘게 보이려다 "앗! 내 허리"

5월 들어 푸르게 우거진 신록과 화창한 날씨 속에 결혼 행진곡이 많이 들린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이 어울리는 때다. 예비 신부들의 마음도 그만큼 더 설렌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둔 신부들은 '스드메'를 준비하느라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특히 무리하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5월의 신부, 무리한 다이어트는 척추 질환 부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혼인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10.4%)과 5월(10.2%)이었다. 출산은 물론 결혼조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에도 5월에 결혼한 비율은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포인트(p)나 증가해 1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이 실감 나는 수치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신랑, 신부를 설레게 하는 것이자 골치를 썩이는 것이기도 한 부분은 이른바 '스드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 결혼업계의 신조어다. 그중에서도 특히 신부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웨딩드레스다. '결혼의 꽃'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신부의 허리 건강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요소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50대 이상 여성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최근엔 무리한 다이어트, 불균형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층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증가 추세다. 골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선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예뻐 보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이유다.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다 보면 척추압박골절 외에도 추간판 손상, 척추신경 압박 등 척추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생리불순, 생리통, 방광 기능 저하, 혈액 순환 장애 등을 일으킬 수도 있어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단계별로 운동 계획을 세워 실천하면서 서서히 감량하는 게 좋다. ◆한순간의 사진보다는 척추 건강이 먼저다 신혼여행 사진은 '로맨틱'해보인다. 전문가가 찍은 것이라면 배경은 더욱 멋지고 신혼부부도 그 어느 때보다 빛난다. 문제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다. 예쁜 사진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허리를 꺾어 S라인을 유지하는 등 힘든 자세를 연속적으로 취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더욱 척추와 관절을 다치기 쉽다. 결혼 당일 신부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들도 건강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드레스 안에 입는 코르셋은 조일수록 허리에는 치명적이다. 허리는 잘록하게 보일지 몰라도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늑골 변형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7~10cm 이상으로 굽이 높은 힐도 척추 건강엔 해롭다. 중심을 잡기 위해 맨발로 섰을 때보다 최대 약 15도가량 허리를 젖히게 돼 척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주변 근육에 부담을 준다. 한경완 대구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허리나 관절에 통증과 부기가 나타났을 때는 바로 치료하는 게 디스크나 관절염으로 악화하는 걸 막고 건강하게 예식장에 입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바쁘게 지내다 결혼이 임박해서야 서둘러 준비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기로 한 순간부터 충분히 시간과 여유를 갖고 체중 관리와 운동 등 자기 관리에 나서는 게 좋다"고 했다. 도움말 대구자생한방병원

2018-05-16 00:05:01

김인철 교수: ▷1980년 대구 출생 ▷계명대 의대 석박사 ▷계명대동산병원 내과 전공의 ▷계명대동산병원 심장내과 임상조교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임상연구조교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조교수 ▷계명대동산병원 심장내과 조교수 ▷미국 세다스-시나이 심장연구소 단기연수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심장학회 정회원 ▷대한고혈압학회 정회원 ▷대한이식학회 정회원 ▷한국심초음파학회 정회원 ▷심부전연구회 정회원 ▷세계심폐이식학회 정회원

[메디컬 퓨처스] 김인철 계명대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우리 몸의 엔진 지킨다는 사명감에 인체 활력 최일선 담당하는 보람 커 퇴근해도 응급호출 긴장의 끈 못 놔 심부전 치료 방법 과정 선진화 노력 "힘든 만큼 보람도 크죠. 희열과 만족감도 만끽할 수 있어요. 위험 부담도 크긴 하지만요." 전공은 심장내과, 심부전과 심장 이식 등이 전문 진료 분야다. 얼핏 들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김인철(38) 계명대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시원스레 웃어넘긴다. 그는 "챙기는 환자군이 가장 넓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내과를 택했고, 내과 중에서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분야라 심장내과에 지원했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다"고 했다.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심부전이 생긴다. 모든 심장 질환은 결국 심부전으로 넘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 심부전인 셈. 김 교수는 "심장 기능이 회복 불가능한 경우면 이식 외엔 대응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런 환자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이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우리 몸의 엔진을 지킨다는 사명감 국내에서 최초로 심장 이식에 성공한 것은 1992년. 동산병원에 근무하던 김 교수는 심장 이식의 개척지인 서울로 옮겨 2년간 심장 이식과 재활, 심부전 등을 공부한 뒤 복귀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요즘과 달리 지방에선 심장 이식에 대해 공부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공부하러 갔는데 교수직을 제안받아 임상조교수로 재직하다 돌아왔다"고 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지만 그 역시 어쩔 수 없는 직장인. 집에 있다가도 전화기가 울리면 불안하다. 직장(병원) 번호라도 뜨면 더욱 그렇다. 응급 시술 또는 응급 환자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 사명감이 없다면 버틸 수 없다. 김 교수는 "의사 면허를 딴 지 13년이 됐는데 아직 집에서도 전화기를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나도 쉽지 않다고 느끼는데 소방관, 경찰관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존경스럽다"고 했다. 여유도 별로 없다. 병원에선 수술이 없거나 환자를 보지 않을 때도 해야 할 일이 많다.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고, 연구하면서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그는 "스트레스는 결국 술로 풀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이 많아지다 보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여러모로 빡빡해졌다"며 "환자 아니면 학생을 보는 게 일상이다. 가정을 챙기기 쉽지 않다. 위기 상황이다. 가족에겐 미안할 뿐이다"고 웃었다. ◆심장 치료의 메카를 꿈꾼다 동산병원은 지난해 3월 대구경북에서 최초로 심장 이식을 성공시킨 곳. 이후 최근까지 21회 연속으로 심장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김 교수도 한몫했다. 그는 올해 1월에 한 달간 심장 이식이 활발히 이뤄지는 미국 세다스-시나이 심장연구소에 단기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합병증에 대응하는 방법 등 선진 시스템을 보고 배우기 위함이었다. 사람의 장기, 그것도 몸의 엔진이라는 심장을 옮겨 안착시키는 게 쉬운 일일 리 없다. 김 교수는 "제한된 정보로 심장 이식을 할 사람인지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정하면 기를 쓰고 살려야 한다"며 "이식 후 관리도 중요하다. 심 봉사가 동냥젖 먹이고 다니듯 각 과를 전전하면서 일일이 챙기지 않으면 언제 상황이 악화할지 모른다"고 했다. 심장을 다루는 의사들이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 교수는 "우리 심장내과는 '바이탈'(사람의 활력 징후)이 닿는 최일선에 있는 과라는 점이 매력"이라며 "앞으로 심부전을 치료하는 제반 시스템이 완비되고 치료 방법과 과정을 선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2018-05-16 00:05:01

계명대, 미래의 의사들이 장기기증 홍보 앞장

계명대 의과대학 제34대 학생회는 대학 축제가 벌어지던 9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들은 '그리하여 우리는 누군가의 별이 되고 누군가의 꽃이 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축제 현장을 찾은 학생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국내 장기 기증 현황과 필요성에 대해 홍보하고 장기 기증 참여를 독려했다.(사진) 학생회는 캠페인에 흥미를 더하기 위해 예쁜 토끼 인형 100개와 빨간 심장 모양 배지를 준비했다. 심장이식이 필요한 인형에 참가자가 직접 하트 모양의 배지를 달아줘 장기 기증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침 계명대동산병원은 지역에서 장기 이식 치료가 활발한 곳이어서 이 행사가 더욱 뜻깊었다. 지역 최초로 신장 이식과 뇌사자 간 이식 등 이식 치료가 활발할 뿐 아니라 심장 이식도 대구경북에선 처음으로 성공하는 등 국내 장기 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박현빈 의대학생회장은 "환자는 수없이 많은데 장기 기증률이 낮다는 것은 세계적인 문제다. 생명의 존엄성을 실천하는 의학도로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장기 기증과 이식에 대해 널리 알리고 인식 전환에 기여하려고 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장기 기증 활성화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2018-05-16 00:05:01

[뷰티클리닉] 문신제거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지난해 이맘때쯤이었다. 가을에 있을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A씨가 문신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 피부과를 찾아왔다. 20살 시절, 한창 근육을 만들면서 과시하고픈 마음에 체인 모양 문신을 새겼지만 정작 시험을 앞두고선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 예비신부 B씨도 마찬가지. 짙은 메이크업엔 어울리던 반영구 문신 눈썹과 아이라인이 막상 어른들 앞에선 센 인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 30대 가장인 C씨도 어린 시절 친구들과 기분에 휩쓸려 새긴 가슴팍의 문신을 없애길 원했다.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라도 가려면 문신을 꼭 지워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문신은 제거하기 쉬운 게 아니다. 한두 번으로 제거하기도 힘들거니와 제거 과정이 까다롭기에 여러 가지 항목을 살펴봐야 한다. 가장 먼저 제거 시술을 하는 '의료진의 경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 피부과의 경우만 해도 다년간 최신 피코레이저를 이용해 문신을 제거해왔다. 대구경찰청,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문신 제거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문신 제거 시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레이저의 종류'다. 기존의 문신 제거 레이저는 잉크 입자를 부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근래에는 '인라이튼 레이저'를 통해 이런 걱정이 크게 줄어들었다. 기존 레이저에 비해 조사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거니와 훨씬 높은 최대출력 에너지를 방출해 작은 잉크 입자도 더 작게 부숴준다. 그래서 기존 문신 제거 레이저로 제거되지 않고 흐릿하게 남은 문신을 다시 제거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세 번째는 환자 자신의 '치료 목표치'다. 앞서 예를 든 세 사람의 경우 문신을 지우려는 목적은 같지만 치료 과정은 각자 사정에 맞게 시행해야 한다. A씨의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시험 시기를 고려해 흉터가 많이 생기더라도 1, 2회 만에 제거하기를 환자 자신이 원했다. 그에 맞춰 강력한 출력으로 치료해 흉터가 남았으나 원하는 바대로 경찰시험에 합격했다. B씨는 상견례 전 최대한 문신을 흐리게 하고 싶어했지만 흉터가 많이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플라즈망과 인라이튼, 두 가지 종류의 레이저를 병합해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흐리게 만들 수 있었다. C씨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흉터가 거의 없이 문신을 없애고 싶어했다. 그것에 맞게 강도를 약하게 시작해 서서히 올렸고, 시술 간격을 2개월 이상으로 잡아 피부재생 기간도 충분히 두었다. 결과적으로 흉터가 거의 없이 문신 색소를 뺄 수 있었다. 이처럼 문신은 여러 이유에 따라 치료 과정이 달라진다. 만약 지금 문신 제거를 고민 중이라면 경험 많은 의료진과 좋은 레이저 장비, 그리고 본인의 목표를 잘 생각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18-05-16 00:05:01

미세먼지 때 COPD 환자 입원율 1.6배 증가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농도가 '보통' 이하로 나빠지면 '좋음'일 때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입원율이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는 국내 사망원인 7위의 질환으로,해로운 입자나 가스,담배연기 등의 흡입으로 생기는 염증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다가 결국 서서히 폐쇄되는 질환이다.급성으로 악화하면 호흡곤란과 기침,가래 등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폐 기능이 더 떨어진다.이때 별도로 산소를 공급받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재정·최주환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COPD 증상의 급성 악화로 입원치료를 받은 40세 이상 374명을 대상으로 코호트(역학) 연구를 한 결과,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오존,이산화질소,산소포화량,일산화탄소 등 6가지 대기오염물질을 수치화한 통합대기환경지수(CAI)가 좋음일 때와 보통 이하일 때의 COPD 환자 급성 악화 입원율을 비교했다.이 결과 대기오염지수가 보통 이하로 나빠지면 좋음일 때보다 COPD 증상이 악화해 입원할 확률이 1.6배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가지 대기오염물질 중에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30㎍/㎥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입원율이 가장 높았다.특히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3일이 지난 후에 COPD 급성악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체내에 흡수되면 면역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입원까지 평균 3일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심재정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의 건강 위해성은 천식,급성기관지염,심혈관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이번 연구로 COPD 증상의 급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COPD 환자들은 증상 악화 예방을 위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쓰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OPD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PD)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5-15 11:03:34

英 연구팀, 감기 '완치' 기술 개발

감기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변종이 거의 200종류에 가까워 일일이 백신을 만들수 없는 데다 진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현재는 감기 증상만을 치료하는 대증요법만 있을 뿐이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에드 테이트 화학과 교수는 감기 바이러스가 인간의 체내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증식하는 데 이용하는 인간 세포 안의 단백질 N-미리스토일트랜스페라제(NMT)를 표적으로 하는 신물질(IMP-1088)을 개발했다고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감기 바이러스는 NMT를 '납치'(hijack),단백질 피각(껍질: capsid)을 만들어 스스로의 유전체를 보호하고 이를 이용해 증식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변종이 많지만 모든 변종이 똑같이 NMT를 이용하기 때문에 IMP-1088은 모든 변종에 효과가 있다고 테이트 교수는 설명했다. IMP-1088는 또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IMP-1088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내성을 유발할 가능성도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감기 바이러스 자체보다 감기 바이러스가 이용하는 인간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을 시도해 오고 있으나 대부분 인간 세포에 해를 끼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P-1088은 여러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와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관 실험 결과 인간 세포에 독성을 미치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모두 퇴치했다. 그러나 실제 임상시험을 해보기 전에는 IMP-1088의 안전성이 확립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테이트 교수는 말했다. 이와 함께 IMP-1088은 지금까지 개발된 다른 NMT 표적 신물질보다 효과가 100배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IMP-1088은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빨리 투여할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에 폐에 신속하게 작용하도록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고 테이트 교수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화학'(Nature Chemistry) 최신호(5월 14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5-15 09:35:27

안구건조증

컴퓨터 회사에 다니는 30세 A씨. 직장에서 오후만 되면 눈이 침침하고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좀처럼 병원에 갈 시간을 내기 힘들어 차일피일 미룬 채 참고 지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자고 일어난 후에도 눈이 뻑뻑하고 흰 눈곱이 끼더니 눈도 콕콕 쑤셨다. 머리까지 아파 결국 안과를 찾았는데 '안구건조증'(건성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미세먼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일기예보에 미세먼지 얘기가 나오는 것도, 맑은 공기를 마시려고 비를 기다리는 것도 낯설지 않다. 호흡기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해롭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켜 감염이나 자극에 취약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부족으로 인한 눈물막 질환 우리 눈의 눈물은 크게 세 가지 층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은 수분층이고, 나머지는 지질층과 점액(뮤신)층이다. 안구건조증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눈물층이 불안정해지면서 조직 각결막에 변화를 가져오는 질환. 크게 눈물의 수분층이 부족하거나(수분 부족형), 눈물이 과다하게 증발하는 경우(증발형)로 나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안구 표면의 염증도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안구 자극 증상과 시각 증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눈이 부시거나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는 경우, 콕콕 쑤시는 통증, 눈이 시린 느낌 등은 안구 자극 증상에 속한다.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퍼져 보이는 느낌 등은 시각 증상에 포함한다. 시각 증상은 주로 증발형 안구건조증에서 호소하는 증상으로 오후에 활동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책을 읽거나 TV 시청, 또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등 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을 하면 눈꺼풀을 깜박이는 횟수가 자연적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이 동반돼 안구건조증이 '특히 악화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진단과 치료의 첫 걸음, 그리고 인공눈물 안구건조증인지 확인하려면 세극등현미경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각결막의 미란(조직 결손) 정도를 확인한 뒤 쉬르머 검사로 눈물의 분비량을 측정한다. 이후 형광 염색 후 눈물막 파괴 시간을 확인, 눈물이 어느 정도 안구 표면에서 머무르는지 따져보고 판단한다. 그 외에 로즈벵갈 염색 등도 시행해 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 일종의 노화 현상. 따라서 완치할 수는 없지만 치료약을 적절히 사용해 증상을 완화하도록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먼저 원인이 될 수 있는 눈 질환이나 주위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실내 습도는 60% 정도로 적절히 유지하고,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독서나 컴퓨터 작업 중에는 의식적으로 눈꺼풀을 자주 깜빡여 눈물이 눈 표면에 잘 고이도록 노력하고 작업 시간도 적절히 조절하는 게 좋다. 치료제를 얘기할 때 먼저 꼽는 게 인공눈물이다. 수분층을 보존하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스와 히알루론산 계열의 무보존제 인공눈물이 많이 사용된다. 하루 5회 이상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할 경우 보존제가 포함돼 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넣는 게 좋다. 다만 그 인공눈물도 하루 6회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적 눈물 속 면역 성분이 눈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자칫 이러한 보호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제를 통한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 인공눈물에 효과가 없고 눈 표면 염증이 동반된 안구건조증에는 항염증 안약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 스테로이드와 사이클로스포린A가 대표적이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이 올라가는 등의 부작용이 많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 아래 주의해서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사이클로스포린은 T림프구를 억제시키는 면역억제제. 요즘 0.05% 사이클로스포린 안약을 많이 사용하는데,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구 오메가-3제제는 마이봄샘에서 지질 분비를 촉진시켜 눈물층을 안정화시킨다. 염증매개물질의 합성을 억제, 항염증 효과도 있어 안약을 사용할 때 보조적으로 같이 복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점액(뮤신) 분비 촉진제와 지질층을 보충할 수 있는 약제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3% 디쿠아포솔, 리포직겔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치료약을 사용해도 상태가 좋지 않은 안구건조증이라면 부득이하게 자신의 혈액을 빼 특수처리한 뒤 자가혈청 성분만 눈에 점안하기도 한다. 자가혈청 내에는 성장인자나 영양분이 눈물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사람마다 증상과 각결막의 손상 정도가 다르고 정해진 치료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진료 후 개인에 따라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김근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안과 교수

2018-05-09 00:05:01

[의창(醫窓)] 왼손이 모르게

4월 27일 남북한 두 정상이 평화의집에서 만났다. 3천여 명의 내외신 기자가 프레스센터에 모여들었고, 쏟아내는 기사에 전 세계가 주목하였다. 두 정상이 오랜 친구처럼 굳게 악수하고 포옹하는 순간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IMF 유동성 위기, 월드컵 4강 신화 때의 충격만큼 크게 다가왔다. 만남은 일거수일투족에 의미가 부여되었고, 사소한 실수마저 미화되었다. 북한 기자가 덕담으로 "선생님은 기자질 몇 년 하셨습네까?"라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질'이라는 표현이 북한에서는 호의로 쓴다는 사실을 알았다. 70년의 분단은 사회경제적인 격차와 함께 언어문화적인 동질성을 크게 벌려 놓았다. 서로 다른 체제를 표방하며 보내면서 깊어진 이질감은 서로에게 커다란 짐이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었다. 보건 분야에서의 차이도 적지 않다. 결핵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한이 143명이고 북한은 536명으로 남북 모두 높다. 625전쟁 때 결핵에 걸렸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보균자로 감염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크게 다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결핵유병률이 최고에 이르던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계적으로 결핵을 관리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결핵유병률이 뚜렷이 하향 추세를 보여 '결핵 관리 모범생'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북한은 여러 가지 문제로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영아사망률은 남한은 1천 명당 3명이고, 북한은 19명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같은 상황을 모른 체하며 방관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측은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왼손이 모르게' 묵묵히 노력해왔다.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영유아 영양사업을 진행해왔고, 의료계도 북한 결핵 치료 프로그램에 국제단체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격차를 줄이는 활동을 펼쳤다. 통일은 바로 눈앞의 현실일 수 있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산재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돌발사고로 힘든 줄다리기를 할 수 있다. 당리당략에 따라 열매만 독점하려 들면 그간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게 할 수 있다. 어쩌면 굳어진 관계를 푸는 데는 단절의 시간만큼이나 시간이 필요할 수 있고, 욕심 때문에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허상에 머물게 할 수 있다.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서로 간 차이를 확인하고, 인정하면서 갈등의 소지가 없는 부분부터 풀어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보건의료 영역에서 통일 준비 활동을 하고 있는 연세대 의대 전우택 교수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이루기 위해 통일을 하는 것이라면, 통일에서 보건의료 영역의 준비는 가장 핵심적 일이라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샴페인에 취해 들떠 있는 우리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2018-05-09 00:05:01

[메디컬 퓨처스] 배진영 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놀라운 경험이었다. 경북대 의대 본과 3학년 시절 제왕절개 수술을 참관, 새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수술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고, 아기가 나오는 순간 안도의 한숨과 아울러 주변이 환해지는 걸 느꼈다. 그러고는 주저 없이 산부인과를 전공으로 택했다. 배진영(38) 대구가톨릭대 산부인과 교수는 아직도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산부인과 의사가 힘들지 않으냐고요? 괜찮아요. 그래도 산부인과 의사가 의사 중에선 즐거울 일이 많은 편이죠. 결과가 좋은 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새 생명이 탄생하고, 축하하고, 기쁨을 나눌 일이 종종 생기잖아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기와 산모의 버팀목 배 교수의 아버지는 외과 개업의. 어릴 때부터 배 교수에게 병원은 낯설지 않은 곳이었다. 그는 "건물 하나에 1층은 병원, 2층은 입원실, 3층은 집이었다. 그 건물에 많은 환자가 드나들었다. 낯선 사람들이 딱히 불편하다기보다는 신기하게 여겨졌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딱히 다른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했다. 배 교수는 두 아이의 엄마다. 초교 4학년과 1학년인 아들만 둘이다. 당연히(?) 집에선 자주 전쟁을 치른다. 그래도 엄마로서의 경험은 환자들을 챙길 때 도움이 된다. 그는 "직접 겪어 봤으니 임신 중 불편한 점을 편하게 설명해줄 수 있고, 힘든 부분도 미리 알고 조치해줄 수 있으니 환자들로선 더 좋을 것"이라며 "남자 의사들은 알 수 없는 부분들"이라고 웃었다. 적지 않은 의사들이 그렇듯 그도 일 때문에 바쁘다. 즐길 여유가 없어 있었던 취미도 잊은 지 오래. 조산 분야 권위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에게 가서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시간을 내기 어렵다. 배 교수는 "시간이 모자라니 스트레스는 그냥 속으로 삭이거나 틈날 때 자는 것으로 푼다"며 "그래도 아기들과 산모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했다. ◆조산, 고령 임신부의 전유물 아니다 임신으로 산모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일반 산모에 비해 높은 산모를 고위험 산모라 부른다. 고위험 산모는 조산하는 경우가 많고 조기 진통, 임신중독증(자간전증), 임신성 당뇨병, 태반 조기 박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배 교수는 "고령 임신부가 조산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임신부라도 일을 하는 경우 육체적으로 부담이 많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문제다"고 했다. 배 교수가 얘기하는 산부인과의 매력은 무엇보다 태어난 아기를 봤을 때다. 어려움을 딛고 세상 밖으로 나온 경우엔 보람도 더 커진다. 그는 "산모들은 다니던 병원, 진료받던 의사를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며 "임신한 여성이 찾아와 큰아이 손을 잡고는 '널 낳았을 때 받아주신 선생님'이라면서 내게 인사를 시킬 때면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산부인과 의사가 갖춰야 할 덕목을 물었을 때 배 교수가 먼저 꼽은 것이다. 그는 "모든 의사가 다 그렇겠지만 산부인과 의사는 특히 생명을 아껴야 한다. 한 번에 2, 3명의 목숨이 달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다 새로운 술기와 지식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근면하게 공부하는 자세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2018-05-09 00:05:01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건강예보] 어지럼증, 흔하다고 안심?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도

어지럼증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위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어지럼증의 경우 주위가 빙빙 돌면서 메스꺼움, 구토가 발생하기도 하고, 똑바로 걷지 못하며 보행 이상과 발음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지럼증이 이어진다면 일단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이석증이다. 양성돌발성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이라고도 한다. 이석은 귀 안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것이 떨어져 나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이석증이다. 대개 특정 방향, 특정 자세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이석을 제자리에 되돌려놓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청각과 평형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메니에르병이 있다. 메니에르병은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림프수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발작적인 어지럼증과 이명,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난청이 주증상이다. 전정신경염은 평형을 담당하는 신경에 감기처럼 오는 질환. 갑작스럽고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유발된다. 전정신경염의 증상은 뇌간, 소뇌의 경색 또는 출혈 등이 발생한 경우와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정신경염인지 감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중추성 질환이 배제된 전정신경염인 경우에는 증상에 맞춘 약물치료를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보행 중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에 의해 심인성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소뇌병변이나 뇌졸중 등 중한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생길 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움말 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5-09 00:05:01

김지윤(왼쪽) 전임의와 한지민 교수

김지윤 대구가톨릭대병원 전임의, 국제췌장학회서 '젊은 연구자상'

김지윤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가 '제7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췌장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김 전임의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 '급성췌장염에서 항생제의 사용'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급성췌장염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논란이 많은 주제다. 국내외 여러 학회의 권고 사항은 있지만 정립된 지침이 없고 관련 연구도 적다. 김 전임의는 "급성췌장염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항생제의 사용 빈도 등을 살폈고, 이를 바탕으로 급성췌장염 환자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지침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도해주신 한지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2018-05-09 00:05:01

영남대병원 검사 예약 자동화 시스템

영남대병원이 전국 최초로 개발해 시행 중인 검사 예약관리 자동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다. 영남대병원은 지난 4월부터 각 진료과에서 '자동 검사 스케줄러'를 도입했다. 이는 지역 인공지능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검사 종류별로 최적화된 검사 일정을 자동으로 예약관리해주는 시스템. 자동 검사 스케줄러 덕분에 환자나 검사 예약 담당자 모두 검사별로 일일이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됐다. 윤성수 병원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편리하게 검사 예약을 하는 등 대기 시간과 불편함을 덜게 돼 기쁘다"며 "병원 입장에서도 검사 일정 조정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예약 조정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2018-05-09 00:05:01

동산병원 '모바일 검진 서비스' 시행

계명대동산병원이 2일부터 '모바일 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로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동산병원은 삼성전자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삼성헬스' 모바일 건강검진 서비스를 도입, 건강검진 결과를 우편이나 이메일 외에 휴대전화로도 받을 수 있게 했다. 송광순 병원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시대에 맞춰 고객이 더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18-05-09 00:05:01

[한방으로 잡는 건강] 손이 타는 듯한 통증 '수근관 증후군'

사무직에 종사하는 40세 여성 A씨는 최근 손바닥과 손가락까지 저린 통증에 시달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수근관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수근관 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된 통로(수근관)가 다양한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총 17만4천763명 중 여성은 5명당 4명꼴인 13만5천427명이었다. 또 여성 환자 가운데 70%가량(9만4천738명)이 50대 이상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A씨처럼 40대 여성에서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 골절상 등 외상, 감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 종양 등 수근관 내부 압력을 높이는 기저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이나 컴퓨터'스마트폰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이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다. 손바닥과 손가락이 저린 통증을 시작으로 심한 경우 감각이나 근력 저하, 근 위축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물건을 쥘 때 통증으로 물건을 떨어뜨린다든지, 야간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선 틀어진 부위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통해 수근관 증후군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는 부위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정제한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로 근육과 인대 강화, 염증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와 뜸 요법을 시행하면 수근관 주변의 경락 소통에 더욱 좋다.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이 발견되거나 근육이 심하게 위축되는 경우,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수근관 증후군은 간단한 동작을 통해 자가검진이 가능하다. 팔렌테스트가 대표적이다. 손등을 서로 맞대어 양 손목을 90도로 꺾은 상태로 1분간 유지했을 때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수근관 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에 반복적으로, 무리한 동작을 하지 않아야 한다. 불가피하게 반복 동작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손목 보호대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을 실시해 손목의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2018-05-09 00:05:01

[건강쪽지] 설사감염병 예방, 깨끗한 물·음식 먹고 손 자주 씻어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웃지 못하는 곳도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보건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은 최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하 설사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비상 방역 근무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기온이 상승, 설사감염병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자 취한 조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9월까지 '24시간 긴급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13개 국립검역소와 각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의 비상 방역 근무 체계도 운영하기로 했다. 평일 비상근무는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지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유기적으로 협력 체계를 가동,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집중한다. 설사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보고하고 역학 조사 등 감염병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된다. 설사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먹고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 제1군 감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파라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과 지정감염병인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황색포도알균감염증, 노로바이러스 등)이 설사감염병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병원성 미생물이 활발히 증식해 설사감염병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설사감염병을 예방하려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좋다. 우선 깨끗하고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신경을 쓰도록 한다. 음식은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익혀 먹는 게 바람직하다. 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도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연휴나 휴가 기간에는 모임 또는 여행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집단으로 설사감염병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2인 이상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2018-05-09 00:05:01

치아시드'렌틸콩'퀴노아…밥상 차지한 '슈퍼 곡물'

몸에 좋다는 음식이 넘쳐 나는 시대다. '슈퍼'라는 이름이 붙은 먹거리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밥상도 달라졌다. '흰 쌀밥'은 '찬밥' 신세다. 건강을 위해 잡곡을 섞어 먹는 게 당연한 것처럼 되더니 요즘엔 이른바 '슈퍼 곡물'이 각광받고 있다. 슈퍼 곡물을 구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햄프시드, 치아시드, 아마시드, 렌틸콩, 병아리콩, 아마란스, 카무트, 테프, 퀴노아, 귀리 등이 '대세'라 불릴 정도로 특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슈퍼 곡물이다. 이들은 어떤 효능이 있기에 슈퍼 곡물이라 불릴까. 햄프시드는 대마 씨의 속살로 껍질을 제거해 환각 성분(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없다. 견과류와 같이 고소한 맛이 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단백질의 일종인 필수아미노산, 아르기닌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를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치아시드에는 단백질, 섬유질, 칼슘, 칼륨, 오메가3, 마그네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없어 다이어트를 할 때 먹어도 좋다. 여러 과일, 채소와 함께 먹으면 영양분 흡수를 돕는 효과가 뛰어나 더 효과적이다. 오메가3를 많이 함유한 아마시드는 성인병 예방과 갱년기 증상 완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렌즈콩으로도 불리는 렌틸콩은 밥을 지을 때 함께 섞어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단백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비타민B의 일종인 티아민과 엽산, 철분과 아연, 섬유질도 많은 곡물. 병아리콩(이집트콩)은 당뇨병 완화, 다이어트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관 해독, 지방 연소를 돕기 때문이다. 아마란스는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곡물.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이섬유와 셀레늄이 풍부한 카무트도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고소한 맛이 나 먹는 데 부담이 없다. 테프는 칼슘, 철분, 비타민C, 단백질, 섬유질 등이 풍부한 데다 글루텐이 없어 당뇨병 환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단백질을 함유한 퀴노아는 나트륨과 글루텐이 거의 없어 우유를 대체할 만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불린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귀리는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칼로리가 낮다. 면역력을 높이고 체지방 축적을 억제, 체중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세계화 시대인 만큼 세계 곳곳의 슈퍼 곡물을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굳이 먼 곳에서 온 곡물을 고집할 필요까진 없다. 국내에서 나는 토종 곡물 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슈퍼 곡물들 못지않은 것들이 있다.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기만 한다면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도 어렵지만은 않다. 접하기 쉽고 효능도 뛰어난 토종 슈퍼 곡물로 우선 꼽을 만한 것은 현미. 수확한 벼를 건조, 탈곡한 후 왕겨를 벗긴 쌀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한 반면 당 지수가 낮아 체중을 조절하고 당뇨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대두, 항산화 효능이 높은 수수,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보리 등도 토종 슈퍼 곡물이라 부를 만하다.

2018-05-09 00:05:01

올바른 '달리기' 운동법

30대 후반 직장인 남성 N씨는 전형적인 '아저씨 몸매'다. 불룩 나온 배 탓에 윗도리는 살짝 들리기 일쑤고, 팔다리는 가늘다. 이맘때 밖을 조금만 걸어 다니면 숨이 가쁘고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민망해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그런 마음도 그때뿐이다. N씨와 같은 이들이 쉽게 접할 만한 운동이 걷기와 달리기다. 두 운동 모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장소나 비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졌다. 성실함과 인내심만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꾸준히 걷기만 해도 아저씨 몸매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달리다 보면 운동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달리기, 어떤 효과가 있나 달리기가 몸에 좋다는 건 이제 새삼스러운 말이 아니다.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니 체지방 감소와 심폐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폐활량이 증가해 폐 기능이 향상되고 심장 기능이 좋아진다. 당뇨와 고혈압, 골다공증,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엔도르핀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아무리 좋은 옷도 제 몸에 맞아야 한다. 달리기 강도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정하는 게 중요하다. N씨처럼 평소 운동과 담을 쌓아 아저씨 몸매를 유지하던 사람이 갑자기 전력으로 달리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달리기는 체중의 3배에 달하는 무게가 발에 실린다. 숨을 고르며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속도를 조절해 뛰어야 한다. 무리하게 운동 강도를 높이다 보면 허리, 무릎, 발목이 상할 수 있다. 달리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예열해 두는 게 중요하다.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관절과 혈액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흐르도록 한다. 달리기에 적합하게 낡은 운동화는 피하고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달리기를 마친 뒤에는 반드시 정리운동을 하도록 한다. 달리기 장소는 대체로 평탄하고 안정된 지면을 택하는 게 좋다. ◆올바른 자세로 달리기의 효과를 높여라 몸이 무거운 사람이 처음부터 무턱대고 달리는 건 금물이다. 걷기와 달리기를 적절히 섞는 게 좋다. 걷기와 달리기를 5분여씩 반복하며 몸을 적응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후 10분, 20분, 30분, 40분 정도까지 차츰 달리기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주 3, 4회 이상 달려야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운동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 자칫 몸이 망가질 수도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면서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올바른 자세부터 익히는 게 필수다. 일단 달릴 때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는 게 좋다. 고개를 숙이면 충격이 목으로 전해질 뿐 아니라 전방의 상황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발을 '11자' 형태로 유지하는 건 기본자세. 그래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평소 팔자걸음을 걷는 N씨와 같은 이들은 뛸 때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발은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은 뒤 앞꿈치가 닿게 한다. 몸의 무게중심은 약간 앞에 두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여 달린다. 손과 팔, 어깨 등에는 힘을 뺀다. 입과 코를 모두 사용해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게 좋다.

2018-05-02 00:05:00

[척추·관절 클리닉] 발목 염좌, 가볍게 넘겨선 안돼

따뜻한 봄이 왔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제법 따뜻해진 바람을 맞으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움직인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즐겁고 상쾌한 기분에 이끌려 우둔해진 몸을 생각지 않고 조금 무리를 한다. 그러다 이전에 자주 접질리던 발목을 다시 접질린다. 그리고는 잠깐 멈칫하다가 운동을 계속한다. "어라? 또 발목을 삐었네?" 하면서 말이다. 이처럼 요즘 운동 중 발목을 접질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날씨 때문이 아니라도 대부분 사람이 발목을 한 번씩은 접질려 보았을 것이다. 보통 이럴 경우 사람들은 발목을 삐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발목을 삐었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삐었다는 것은 의학용어가 아니다. 의학용어로 염좌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데 정도는 다르지만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졌다는 말이 되겠다. 정도가 심한 경우는 바로 인대파열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인대가 늘어났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인대라는 것은 피부, 근육, 힘줄과 같은 연부조직의 일종이지만 관절의 안정성에 기여하는지라 탄력이 부족하다. 근육을 고무줄이라고 한다면 인대는 면으로 된 옷감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어찌 되었건 이렇게 탄성이 부족한 인대가 늘어나려면 부분적인 파열이 있어야 한다. 종합해보자면 발목이 삐었다는 것은 발목의 인대가 파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깜짝 놀라는 환자분이 많다. 맞다. 간단히 볼 문제는 아니다. 파열된 인대가 제대로 아물지 않는 경우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반복해서 발목을 접질리게 되며, 심할 경우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한 번 발목을 접질리면 계속 접질리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간단한 정도의 염좌는 그냥 아물기도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염좌는 급성기 동안 부목으로 발목을 고정할 필요가 있다. 급성기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손상된 인대는 늘어난 채로 아물어 붙게 돼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대뿐 아니라 연골까지 손상되고 골절까지 발생,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간단하게 생각했던 질환이지만 실상 알고 보면 위험할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 힘들다. 따라서 발목을 접질린 후에 통증을 동반한 부종 혹은 멍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18-05-02 00:05:00

[건강쪽지] 어린이 야외활동 땐 매개 감염병 주의하세요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사고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어린이들은 야외활동을 할 때 간편한 옷을 입고 장신구 등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부모들은 아이가 손에 물건을 든 상태에서 놀이를 하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놀이터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법도 이야기해줘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놀기에 놀이터가 안전한지 미리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또 야외활동 때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충남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도록 하고, 야외활동 때는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외출 후엔 반드시 목욕 후 옷을 갈아입도록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내 고열이나 구토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2018-05-02 00:05:00

[건강쪽지] 2, 3인실에도 건보 적용…노인 임플란트 부담 30%로 줄어

올해 7월부터 상급종합종합병원의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노인의 치과 임플란트 시술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23인실에 의료급여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데 따르는 환자의 본인 부담률은 30~50%로 차등 적용한다. 다만 이는 그동안 환자가 전액 부담했던 입원료에 한정한 것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의 치과 임플란트 비용 가운데 본인 부담률이 50%에서 30%로 낮아진다. 차상위 계층과 의료급여 수급자 등 본인 부담금 경감 대상자의 부담률은 20~30%에서 10~20%로 인하된다.

2018-05-02 00:05:00

뇌 속 시한폭탄 '뇌경색'

사람의 뇌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뇌를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 풀지 못한 '뇌의 신비'가 적지 않다. 사람의 뇌를 두고 '소우주'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연구자들이 뇌에 대해 밝힌 사실들은 과거 수백 년 동안 알아낸 것들을 훨씬 능가한다. 하지만 여전히 규명해야 할 부분들은 무수히 많다. 뇌가 인체에서 가장 신비에 싸인 영역인 만큼 뇌가 손상을 입으면 그 여파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 뇌 속 혈관이 막혀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가 손상되고, 이에 따라 신체장애가 나타나는데 이를 보통 뇌경색이라 부른다. 위험 인자를 미리 조절해 예방하는 게 최선이지만 뇌경색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뇌 속 혈관이 막혀 생기는 게 뇌경색 60대 중반의 주부 C씨는 지난 1월 늦은 오후 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 일어서다 갑자기 주저앉았다. 잠시 어지러워 그랬나 싶었지만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말도 차츰 어눌해졌다. 결국엔 대학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고, 그곳에서 뇌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혈전이 생겨 혈관을 막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C씨는 물론 가족에게도 그 사실은 충격이었다. 평소 C씨의 건강에는 별문제가 없었기 때문. 몸이 가벼웠고, 걷는 걸 즐겨 한두 시간을 걷는 것 정도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혈압은 정상이었고, 당뇨병과도 거리가 멀었다. 음식도 고기보다는 채소를 즐겼다. 현재 C씨는 재활 전문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아직 혼자 힘으로 걷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뇌 조직은 평소에도 많은 양의 혈액이 흐른다. 하지만 뇌 혈관이 막히면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뇌 조직도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일정 시간 이상 혈액이 감소하면 뇌 조직이 괴사하는데 이를 뇌경색이라 한다. 반면 적절한 치료로 혈액이 다시 공급돼 뇌 조직이 괴사하지 않고 기능이 회복됐을 때를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라 한다. 둘을 통틀어 허혈성 뇌졸중이라 부른다. 뇌경색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혈관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협착) 막히는(폐색) 것이다. 이 때문에 혈액이 뇌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결국엔 뇌경색이 나타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동맥경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심장부정맥, 심부전 및 심근경색의 후유증 등으로 심장에서 혈전이 생성되고, 이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 뇌 혈관을 막는 경우도 있다. 뇌의 어느 부위가 손상됐느냐에 따라 뇌경색의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자기 생기는 한쪽 팔과 다리의 마비, 안면 마비가 대표적인 증상. 또 발음이 어눌한 구음 장애, 말을 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양상의 언어 장애, 한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시야 결손 또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등이 있다. ◆뇌경색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재관류 치료 뇌경색을 진단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다. 증상이 발생한 뒤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한 경우에는 뇌CT 또는 뇌MRI로 뇌졸중을 진단한 후 혈전용해술을 시도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심장에 문제가 있어 뇌경색이 발생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심전도, 심초음파 등을 시행하거나 환자에 따라 24시간 심전도 및 24시간 혈압 측정 등을 하기도 한다. 뇌경색 가운데 작은 혈관이 막힌 경우 대개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빨라 후유증도 적다. 반면 경동맥이나 중뇌동맥과 같이 큰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증상이 무거울 뿐 아니라 후유증도 매우 심하게 남아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하기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뇌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재관류(막힌 혈관이 뚫려 피가 다시 도는 것) 치료법이 중요하다. 재관류 치료법에는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와 '동맥 내 기계적 혈전제거술'이 있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는 정맥을 통해 수액을 투여하듯이 쉽게 투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한 뒤 4, 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투여할 수 있고, 증상이 발생한 후 빨리 투여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 내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2015년 발표된 5개의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이후 국내 뇌졸중 진료 지침에서도 권고하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뇌경색 발생 6시간 이내의 환자들 중 정맥 내 혈전용해제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후에도 뇌혈관이 재관류되지 않은 환자들이 그 대상이다. 다만 뇌허혈 중심부의 용적이 적고 뇌허혈 경계부의 용적이 큰 경우의 환자에게 국한해 적용할 수 있다. 뇌경색은 한 번 발생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뇌경색이 나타나지 않도록 일찌감치 예방, 관리하는 게 상책이라는 의미다. 뇌경색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약 80%의 확률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이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수칙'을 명심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에도 뇌경색 증상이 발생한다면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재관류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도움말 김용원 경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2018-05-02 00:05:00

[의창(醫窓)] 현대 의과대학의 성장

최근 폐교된 한 의과대학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되었다. 보건복지부가 국립공공의과대학을 남원에 설립하기로 하면서다. 의대의 시도별 균형 설립이라는 정책이 나쁘다 할 수 없고, 공공의료대학이라는 취지도 훌륭하다고 본다. 하지만 인간사는 의도하거나 기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매년 학생 50명을 받아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사실은 이런 시행착오를 우리나라만 겪은 것도 아니었다. 의학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할 것이다. 과학과 결합한 현대의학, 특히 현대의학 교육 제도는 생각보다 오래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겠지만 19세기까지는 전통적인 약초학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전수되는 학문이 혼재되어 있었다. 이 혼돈의 시기에 두 명의 플렉스너가 활약한다. 사이먼과 아브라함 플렉스너 형제가 그들이다. 비과학적 구습에서 탈피한 사이먼 플렉스너는 이질균을 동정(이름을 밝히는 것)해 내고, 소아마비 바이러스 항체를 발견했다. 일본 지폐 1천엔에 얼굴이 새겨진 노구치 히데요가 찾아간 인물이 바로 이 플렉스너다.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조직의 특성을 찾아내거나, X선으로 몸의 내부를 살피고 병균을 동정해 내는 등 '과학적 논리 체계의 현대의학'이 이때 정립된다. 사이먼의 동생 아브라함은 교육자였다. 카네기재단 연구자 시절 그는 미국의사협회로부터 의과대학 실태조사를 요청받았고, 북미 지역 155개 의과대학을 전수조사해 결과물을 내놓는데 그게 유명한 '플렉스너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의과대학 및 고등교육 제도를 개혁하는 데 혁혁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보고서는 의과대학이 경험에 기초한 지식을 전수하는 게 아니라 과학에 기반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였다. 비과학적 의술은 교육과정에서 삭제되었다.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은 분리할 수 없는 방패의 앞뒷면이라 주장하였다. 의학교육에서 임상 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의대와 대학병원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존스 홉킨스 의대를 이상적인 모델로 제시하였다. 이후 미국 의대는 기초과학 연구, 임상학문 교육, 그리고 병원에서의 진료가 삼위일체를 이루게 되었다. 보고서는 북미 지역 155개 의과대학에서 부실 의대를 퇴출해 31개로 축소시킬 것을 제안하였으며, 미국의사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절반 이상의 의과대학을 퇴출 또는 통폐합시켰다. 그 후 의과대학의 수는 인구 증가와 함께 147개로 증가하였지만, 학생 수는 평균 135명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정치적 요구에 의해 의과대학 수를 늘려왔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 비해 대학 수는 많고 규모는 작다. 41개 대학에 학생 수가 75명 정도인데, 특히 신생 의대는 정원이 50명 미만이다. 임상 실습이 이뤄져야 할 대학병원도 규모가 작다. 교수가 비전공 과목을 학생에게 가르치거나, 이웃 대학에서 교수를 빌려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의대만 세우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파악한다면 부실 의대를 하나 더 만들 뿐이다. 이미 100년 전에 플렉스너 보고서는 의학교육은 기초학문 연구와 임상진료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고 하였다.

2018-05-02 00:05:00

나들이철 장시간 운전 자외선 주의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깥나들이를 할 기회도 늘어난다. 운전대를 잡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외선, 졸음운전 등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미리 살펴둬야 한다. 자외선은 잔주름의 원인.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두꺼운 각질층을 만들어 피부 노화 현상을 촉발한다. 긴 소매 옷을 입거나 토시를 착용하고, 창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다면 햇빛 가리개나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하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도 바르는 게 바람직하다. 자외선에 의한 안구 손상을 막기 위해 선글라스도 착용하도록 한다. 운행 중인 차량에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짙어진다. 자연히 산소 농도는 옅어져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운전 중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도지부 관계자는 "껌, 커피, 초콜릿 등 졸음을 쫓을 수 있는 간식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턱 근육을 움직여 뇌를 자극하면 잠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2018-05-02 00:05:00

동산병원 '대변 세균총 이식술' 활발

계명대동산병원이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장염 치료제로 활발히 이용하고 있어 화제다. 동산병원이 시행 중인 '대변 세균총 이식술'(이하 대변 이식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을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 속에 투입,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치료법. 치료 효과는 물론 질환 재발률이 낮아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활발히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산병원은 지난해부터 감염성 질환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환자들에게 대변 이식술을 시행해오고 있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은 항생제로 인해 생기는 설사병.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상태를 유발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균이 장염을 일으킨다. 노년 인구와 항생제 사용이 증가, 이 장염 발생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 장염 환자들에 대한 대변 이식술은 대변 이식 전담 교수가 맡는다. 해당 교수는 환자의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진찰한 뒤 혈액과 대변을 검사하고 환자에게 적합한 기증자를 선별, 특수처리한 대변을 환자에게 주입하게 된다. 치료 후 성적도 매우 좋다. 이 장염 치료에 90% 이상 효과를 보이는 데다 기존 표준 치료법과 달리 항생제 내성 발생 등 부작용도 없다. 이유진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장내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대변 이식술이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앞으로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치료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이나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18-05-02 00:05:00

대구 북구 아리채요양병원 -양방·한방 통합 면역치료, 암 환자 재활 전문 요양병원

대구 북구 아리채요양병원은 암 환자를 위한 전문 요양병원이다. 의료법인두리의료재단(이사장 전신규)이 2014년 45개의 병실, 150여 개 병상으로 개원한 이후 암 환자의 치유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 병원은 '나를 다스리는 집'이라는 뜻에서 '아리채'라는 이름을 따왔고, 한옥형으로 병원을 지어 친숙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양방과 한방의 통합의학적 면역치료는 아리채요양병원의 특징. 이곳이 시행 중인 주요 면역 치료 시스템으로는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시스템'과 '면역치료 및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시스템은 선택적으로 암 조직에만 고주파 열을 가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파괴하는 치료 시스템. 항암 부작용 감소 및 면역 강화, 통증 약화 등을 위한 주사 요법과 약침 치료, 왕쑥 뜸 치료 등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 중이다. 이곳은 암 진단을 받거나 암 수술 후 항암 치료 중인 환자, 암 치료 후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 암 재발 및 암 전이가 진행 중인 환자 등을 챙기고 있다. 전문 인력의 체계적인 암 재활 및 면역 관리와 식이 치료, 심신 안정과 체력 증진에 좋은 주변 자연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곳 이정근 병원장은 "환자들이 편안히 병원에서 생활하고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게 힐링요가, 태극권 기체조, 웃음치료 등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시행 중"이라며 "70여 명의 병원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통합의학적 치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18-05-02 00:05:00

변준철 과장=▷1976년 대구 출생 ▷계명대 의과대학 졸업 ▷계명대 대학원 의학과 소아과학 의학석박사 ▷계명대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연세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경 임상강사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경 임상연구 조교수 ▷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대한두통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신경학회 정회원 ▷대한뇌전증학회 정회원 ▷대구경북뇌전증지회 정보이사 ▷대구경북소아신경지회 총무이사

[메디컬 퓨처스] 변준철 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아이들과 노래하거나 관심사 소통 약만 쥐여주고는 돌려보내지 않아 정신적 상처 치유까지 항상 염두에 놀이동산 같은 즐거운 병원 만들 것 개구쟁이 같다. 때로는 수더분한 동네 젊은 아주머니처럼 느껴진다. 어쨌든 옆에 있으면 '시끌벅적' 활기차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지만 근엄함보다는 친근함이 더 묻어난다. 전공도 분위기에 '딱' 어울린다. 변준철(42) 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얘기다. 변 과장은 영화 '패치 아담스' 이야기를 잠시 꺼냈다.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려는 의사의 삶을 담은 실화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어린이 병원을 여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마치 놀이동산과 같은 병원을 열고 싶어요.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고, 오면 즐거워하는 곳 말이죠. 그런 병원을 언젠가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아이'엄마들에게 친근한 의사 선생님 변 과장은 대구 토박이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계명대 의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경북대병원에서 소아 뇌전증을 공부한 뒤 대구파티마병원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예로부터 어른들이 가능하면 안 가야 할 곳이 병원, 경찰서, 법원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부모님은 내가 병원에 가길 바라셨다. 의사가 되라는 말씀이셨다"며 "법관이 되는 게 꿈이었지만 부모님 뜻을 따랐다. 지금은 만족한다. 특히 아이들과 엄마들을 챙기는 의사라는 삶이 좋다"고 웃었다. 변 과장은 웃음이 많다. 어린이 환자와 까다로운 부모들을 상대하는 게 힘들 법도 한데 괜찮단다. 그는 "병이 밉지 아이들은 울어도 전혀 안 밉다"며 "예전에 나를 가르치던 선생님 중 한 분은 소아과가 수의과와 비슷하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환자가 말이 잘 안 통하니 그러신 것 같다. 나는 아기들, 엄마들과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니 궁합이 잘 맞는 곳인 셈"이라고 또 웃음보를 터뜨렸다. 그가 너털웃음과 함께 밝힌 '영업 전략'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고 만화 캐릭터 이야기를 나누는 것. 변 과장은 소아청소년과이다 보니 청소년들도 만난다. 부모나 친구 문제, 학교생활 이야기도 슬쩍슬쩍 묻는다. 그는 "아이들에게 약만 주고 돌려보내진 않는다. 관심사가 다양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니 이말 저말 붙여보며 정을 내려고 한다"고 했다. ◆뇌전증, 숨길 병도 난치병도 아냐 뇌는 미지의 영역이라고들 한다. 성인의 뇌뿐 아니라 아이들의 뇌도 마찬가지다. 변 과장이 소아청소년과 중에서도 소아신경 분야에 매력을 느낀 것도 그 지점이었다. 그는 "이 분야는 신경외과지만 내과적 성격도 갖고 있는 데다 아이들 뇌는 계속 자라기 때문에 발달 과정을 살피는 것도 매력적이었다"며 "지금도 학창 시절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갑작스레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 부모들은 당황하기 마련. 뇌전증(간질)을 의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변 과장은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먼저라고 조언했다. 그는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으니 부모님이 상황을 녹화해오면 그걸 보면서 판단해주기도 한다"며 "경련이나 발작이 있다고 무조건 뇌전증은 아니다. 또 뇌전증은 모두 난치병이라 단정할 수도 없다. 무조건 숨길 병도 아니다"고 했다. 변 과장은 "다시 태어나도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다. 그만큼 이 일이 좋다. 아이들, 엄마들과 함께 있으면 즐겁다"며 "후배들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흰 가운을 입고, 한 마디라도 더 들어줄 수 있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18-05-02 00:05:00

임신 전 체력 단련, 임신성 당뇨 위험↓

임신 전 체력을 단련하면 임신 후 임신성 당뇨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보건생리학과의 카라 휘태커 교수 연구팀이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의 청년 관상동맥 위험 연구(CARDIA) 참가 여성 1천333명의 25년 간(1985~2011)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28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에게는 6차례에 걸쳐 임신 또는 출산 여부와 임신성 당뇨를 겪었는지를묻고 러닝 머신으로 체력을 평가했다.조사기간에 165명이 임신성 당뇨를 겪었다. 분석 결과는 임신 전 체력 평가 상위 그룹이 하위 그룹보다 임신성 당뇨 발생률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으로 신체활동이 미국 스포츠의학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의 운동지침에 미달하는 경우는 임신 전에 미리 운동 계획을 짜서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휘태커 교수는 말했다. 일주일에 5일 하루 최소한 30분씩 걷기운동,조깅 등 보통 정도 이상의 운동을 하도록 그는 권했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또는 출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미국의 경우 임신 여성의 14%에게 나타난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특히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은 20~50%가 5년 안에 당뇨병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스포츠의학학회 학술지 '스포츠·운동 의학과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8-04-30 10:58:38

소아 수술 마취, 지능에 영향 없어

3세 이전의 수술 마취는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3세 전 장시간 또는 반복된 마취제 노출은 아이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아동병원의 소아마취과 전문의 데이비드 워너 박사 연구팀이 1997~2007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 9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이들 아이 중 380명은 만 3세가 되기 전 한 차례,206명은 두 차례 이상 수술 마취를 받았고 411명은 마취제에 노출된 적이 없었다.수술 부위는 대부분 귀,코,목이었다. 이 아이들은 8~12세 또는 15~20세에 뇌 기능 테스트를 받았다. 지능지수(IQ)와 기억력 등 다른 뇌 기능 테스트 성적은 수술 마취 그룹이나 대조군 아이들이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너 박사는 밝혔다. 다만 수술 마취를 여러 번 받은 아이들은 어떤 모양을 그리는 능력을 보여주는 소근육 동작 기능(fine motor skills)과 글을 읽고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수술 마취를 받은 아이들 부모의 말을 들어 보면 이밖에 기억,충동 억제,기획에 도움이 되는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러 번 수술 마취를 받은 아이들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그 원인이 마취제 자체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수술을 받아야 했던 근본적인 건강문제가 이러한결과를 조장했을 수도 있다고 워너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마취과학회 학술지 '마취과학'(Anesthes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4-25 10:30:25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