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노인성 질환 시리즈③-골다공증성 골절

나이 들며 골밀도 떨어지고 구멍 숭숭…약한 충격에도 고관절·척추뼈 골절
증상 없다보니 부러지고 나서야 인지…치료해도 신체능력 완전 회복 어려워
골량 측정·피검사로 사전 예방 최선

뼈는 밖을 둘러싼 부분은 매우 단단하지만 그 속은 구멍이 많은 해면 조직으로 형성돼 있다. 그렇다보니 나이가 들거나 다른 원인에 의해 구멍이 커지고 서로 간 연결구조가 끊어지면서 강도는 떨어지게 돼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렇게 뼈에 구멍이 늘어나 생기는 병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 골질의 약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생긴다. 특히 여성에게서 유병률이 높다. 여성들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로 인해 골흡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만성 신부전이 있거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등의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를 사용한 환자에서도 골다공증 유병률이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19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 10만 명 중 5천 명 이상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라 유병률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바깥활동 많아질 무렵 골다공증성 골절 늘어

골다공증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보니 많은 환자들이 이미 골절이 발생한 후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뼈의 약화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것이 바로 골다공증성 골절이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관절 부위가 고관절과 척추뼈다. 대부분 미끄러지거나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면서 골절이 발생하는데, 특히 봄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고령층의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고령층 환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젊은 편에 속하는 60대의 경우 걸음걸이가 비교적 빠르다보니 앞으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손을 짚는 경우가 많아 손목골절이 잘 발생한다. 이에 비해 70~80대의 고령의 환자는 걸음걸이가 느리고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게 되어 고관절 골절이 잘 발생한다.

70대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중에서는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크다. 이로 인해 보호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환자가 침상에서 전혀 움직일 수 없고, 욕창 및 폐렴 등의 합병증이 더해지면서 사망률이 급증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박찬호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가급적 48시간 이내에 수술적 치료를 해 빠르게 거동을 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치료 후에도 환자의 신체 능력 및 보행 능력이 예전처럼 회복되긴 어렵다. 이로 인해 약 10%의 환자에서는 반대편의 고관절 골절의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편 골절 부상까지 입을 경우 1년 이내 사망률이 약 10~30%에 달하므로 재골절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함께 골다공증의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하다.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이중에너지 엑스레이(X)선 흡수계측장비를 통해 골밀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20~30대 동일 성별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본인의 수치(T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T 점수가 -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골량 측정만으로 골질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골질의 평가 및 골다공증 치료 후 치료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피검사를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많은 골절들이 골다공증 상태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T 점수가 –1.5에서 –2.5 사이인 골감소증에서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해야 한다.

골밀도와 골질 평가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65세 이상의 여성 및 70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1년에 한 번 검사를 하는 것이 좋지만, 골다공증 위험성이 높다면 이전에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섭취 및 운동이 기본이다. 최근에는 근감소증이 골다공증성 골절과도 많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강조된다.

칼슘 및 비타민D 보충도 매우 중요하다. 뼈를 생성하려 해도 뼈를 만드는 재료인 칼슘과 비타민D가 없으면 골생성이 더딜 수밖에 없다. 이들은 식품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고령의 환자의 경우 경구약으로 보충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비타민D 결핍이 50% 이상의 환자에서 있다고 보고되어 골다공증 환자에선 보충이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골다공증을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보니 많은 환자가 대수롭지 생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골절 발생 후 치료를 하게 되면 시간과 경제적인 소모가 많고 기능 회복도 더디다.

골다공증 진단이 나왔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골절 예방을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중에는 다양한 골다공증 약제가 판매되는데, 대부분 골흡수 억제제다. 활발해진 골흡수를 막아 골량을 증가시키는 약들이다. 경구약 뿐만 아니라 3, 6개월 및 1년 단위로 맞는 주사제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골형성 촉진제도 개발됐다. 고가의 주사제인데다 매일 복부에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효과가 좋아 사용이 늘고 있다.

도움말 박찬호 영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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