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졸~졸~' 오줌발…삶의 질 떨어뜨리는 '전립선 비대증'

중년남성들에 흔한 진행성 질환, 50대부터 증가 80대 80%가 고통
알코올·카페인음료 섭취 줄이고 규칙적 배뇨습관 증상 완화 도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닥치면서 전립선 비대증을 가진 중년 이후 남성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체온 소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동하는 자율신경이 방광과 전립선뿐만 아니라 배뇨에도 영향을 끼치다보니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겨울철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인구의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5년 105만1천248명에서 2019년 131만8천549명으로 늘었다.

◆고령화로 더욱 늘어나는 환자

전립선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비대해진다. 태어날 때 전립선은 콩알만 하지만 사춘기까지 서서히 증가하며, 이후부터 급격히 커져 30대 전후로 대 약 15~20gm으로 밤알 크기 정도가 된다. 이후 40대에서는 매년 0.4gm씩 증가하지만 60~70대가되면 매년 1.2gm씩 증가해 달걀 크기(60gm), 사과 크기(100gm)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차츰 비대해 짐으로써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배뇨장애와 사정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아주 흔하게 접하는 비뇨의학과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남자의 10%가량에서 나타나 50대 말부터 빈도가 증가하고 80대가 되면 80% 이상에서 나타나는 양성의 노인성 질환이다. 남성의 경우 50세 이후에 평생 동안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 받을 확률은 약 10~20%에 달한다고 하며, 선진국에서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정도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객관화 7가지 항목으로 점수화한 증상표와 생활만족도를 첨가한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를 이용한다. 이것을 토대로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하는 직장수지 검사, 경직장 초음파촬영, 내시경 검사, 요속 및 잔뇨량 측정, 요역동학적 검사 등을 실시한다.

◆상태에 따라 치료법 달라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대기(관찰)요법 ▷약물요법 ▷수술적 요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주로 증상이 가벼울 때는 대기요법, 중증도의 증상인 경우에는 약물요법으로 치유될 수 있다.

대기요법은 증상이 가벼워 그다지 불편하거나 고통스럽지가 않을 경우에 해당된다. 다만 전립선 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이다보니 아예 방치만하는 것이 아니라 수분섭취량을 줄이거나(특히 취침 전), 알코올·카페인 함유 음료섭취를 줄이고, 규칙적 배뇨습관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불편함을 줄이는 데 유념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중요 약제는 선택적 알파 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있다. 약물요법의 문제는 대개 평생에 걸쳐 복용해야 하며, 기립성 저혈압과 사정 장애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증상이 매우 심해 방광에 오줌이 괴어 있지만 배뇨하지 못하는 요폐가 자주 발생하거나,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요폐색 증상이 심한 경우, 심한 혈뇨나 방광 결석 등의 합병증 발생 등의 경우에는 약물 치료보다 수술적 요법이 효과적이다. 또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약물의 부작용이 심해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는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표준적인 수술 방법은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다. 요도로 기구를 삽입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직접 보면서 절제하고, 출혈을 지혈시키는 수술 방법이다. 절제 방법으로는 양극성 전기 절제경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태워 제거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희창 영남대학교 비뇨의학과 교수 정희창 영남대학교 비뇨의학과 교수

정희창 영남대학교 비뇨의학과 교수는 "물에 흡수가 잘 되고 열 생성 등이 적은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은 개복수술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기존 절제술과 비교해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 및 출혈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최근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에서는 국내 최초로 120W 고출력 홀뮴 레이저 장비를 도입해 수술시간과 회복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의공학이 발달하면서 전립선부 요도 스텐트 유치술, 전립선결찰술 등 최소침습적 치료법도 다양하다. 고령의 나이에 심혈관계 등의 질환으로 마취 시 위험성이 클 경우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도움말 정희창 영남대학교 비뇨의학과 교수

 

〈표〉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아래와 증상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낄 때 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1. 2시간 이내에 오줌을 또 누고 싶다.

2. 오줌 줄기가 약하다.

3. 오줌 참기가 매우 어렵다.

4. 잔뇨감이 있다.

5. 오줌 줄기가 끊긴다.

6. 오줌을 눌 때 힘을 주어야 한다.

7. 자는 동안에 오줌을 1회 이상 눈다.

8. 낮에 7회 이상 오줌을 자주 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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