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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이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백브리핑을 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항공사고 전문가들 "독도 해상 추락 소방헬기 동체서 블랙박스 발견 여부 중요하다"

지난 3일 독도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인양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재까지 블랙박스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랙박스에는 운항당시 주요 기록이 담겨 있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사고원인 규명에 결정적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재까지 사고 헬기인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EC-225 기종에 어떤 종류의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헬기에 따라 블랙박스의 종류와 기능에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소방헬기로 사용된 만큼 이 헬기의 블랙박스엔 음성기록(보이스 레코더)과 운항 기록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비행 상태를 나타내는 고도와 속도·방향 기록은 물론, 엔진 상태를 보여주는 로터 회전량, 지상 관제사와 기장과의 송수신 기록, 조종실 내에서의 대회 기록 등이 블랙박스에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전문가 A씨는 "블랙박스 기록시간은 기종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해당 사고 헬기에는 대구에서 이륙해 울릉도에서 주유를 하고 독도에서 인명을 구조한 뒤 이륙해 추락했을 때까지의 기록이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이런 데이터는 사고 당시 헬기의 비행상태를 그래픽으로 재현시킬 수 있어 사고가 어떤 경위로 발생해 추락한 건지 상세한 분석이 가능하다.추락 직후에는 헬기에 전원 공급이 끊겨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 등 때문에 전문가들은 블랙박스의 중요성에 더해 헬기 동체와 동체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도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전문가 B씨는 "항공 사고를 조사하는 사람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한다. 이는 동체와 파편에 난 사고 흔적을 추적해 내·외부 요인을 따져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수색 당국의 고생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파편 하나라도 더 수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A씨 등은 "EC-225 기종은 여러 면에서 불신을 받았던 기종"이라며 "포항에서 추락 사고가 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도 연결점을 찾아 봐야 한다"고 했다.

2019-11-04 18:46:25

독도 헬기 사고 원인 규명 잰걸음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가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4일 조사위와 해경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사고 해역에서 인양된 뒤 이날 포항신항 해군 부두로 옮긴 헬기동체를 김포공항으로 이송해 정밀 분석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앞서 조사위는 헬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조사관 5명을 투입해 사고 배경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 열쇠는 헬기에 달린 블랙박스 수거다. 블랙박스에는 보이스레코더 등 장비가 있어 모든 비행정보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사고 헬기인 EC225 기종의 블랙박스는 헬기 동체와 꼬리 날개 중간 지점에 있다.해양경찰청 조사 결과 헬기 동체는 몸통 일부만 남은 상태여서 이 부분을 집중 수색 중이다. 조정석이 있는 앞부분과 뒷쪽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점으로 볼 때 블랙박스 수거가 원활히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조사위는 앞으로 헬기제작국인 프랑스 정부 조사단과 함께 자체 정비실적, 운항 기록, 자체 안전활동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원인 규명을 본격화한다.사고 헬기는 지난 9월 정기점검을 받았고, 시험 비행 등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사고 기종은 에어버스헬리콥터스의 H225(옛 유로콥터 EC225) 수송 헬기로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탑승자 13명이 전원 사망하는 대형 추락 사고를 낸 적이 있다.조사위 관계자는 "아직은 사고 원인에 대해 예단하거나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1-04 18:18:07

울릉수협 어업인복지회관에 마련된 울릉도 실종자 가족 대기실 모습. 박기호 기자

[소방헬기 추락]울릉도에 남은 실종자 가족 2명…결혼 2개월 새신랑 A소방관의 아버지와 장인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후 울릉도에 들어온 실종자 가족은 모두 46명, 이들 대부분은 3일 육지로 돌아갔지만, 아직 울릉도에 남아 실종자를 기다리는 이가 2명 있다.사고 헬기 탑승자 시신 수습 소식에 2일 밤을 꼬박 샌 실종자 가족들은 3일 오전 헬기와 여객선편으로 시신 2구와 함께 울릉도를 떠났지만 이들 2명은 울릉도에 남아 실종자 가족 대기실과 숙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이들은 결혼한 지 불과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신랑 소방관 A(31) 씨의 아버지와 장인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사고 소식을 접한 뒤 A씨 가족 7명은 지난 1일 울릉도에 들어왔다. A씨 부인과 양가 부모, 큰아버지, 동생 등으로 알려졌다.3일 오후부터 울릉도와 독도 부근 바다 날씨가 나빠졌고, 독도행 여객선도 모두 끊긴 상태이긴 하지만 이들은 멀리서나마 독도 인근 사고해역를 바라보기 위해 울릉도에 머물고 있다.울릉군 한 관계자는 "A씨 가족 중 한 분이 '자식을 차디찬 바닷물 속에 넣어 놓고 나는 이렇게 가만히 서 있다'며 너무 가슴 아파 했다"고 전했다.영남119특수구조대원인 A씨는 지난 5월 헝가리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활동도 벌인 유능한 소방대원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19-11-04 18:08:01

[소방헬기 추락]독도 헬기 실종자 가족 '사고 영상 봤다' 해경은 부인

독도 인근 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당시 기체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나는 영상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사고 당시를 기록한 영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4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열린 브리핑에서 한 실종자 가족은 "사고 발생 초기 (울릉도에서)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TV와 유튜브 영상을 봤다"며 "헬기가 이륙하다 갑자기 기울고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다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또 "화염으로 추정되는 불빛도 봤다"고도 했다.이런 주장에 대해 수색당국은 '추락 당시 영상 자체가 없다'며 황당해 하고 있다. 확인 결과 사고를 최초 목격한 독도경비대는 물론, 해경과 소방기관 역시 추락 영상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됐던 KBS의 영상 또한 사고 헬기의 환자 이송을 위한 착륙과 이륙 모습만 찍혀있을 뿐 추락하는 장면은 촬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사고 당시 굉음과 불빛이 일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최초 사고를 신고한 독도경비대 측은 "밤이라 어두운 상태에서 헬기 불빛이 멀어져 가는데 서서히 고도가 낮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밤이라 바다와 하늘 구분이 안 돼 확실하지는 않다"면서 "이후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다시 뒤돌아 보니 불빛이 보이더라. 다만 워낙 어두워 하늘에서 그랬는지 바다에 떨어지면서 생긴 소리인지는 짐작하기 어려웠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2019-11-04 18:05:22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4일 오후 포항 남부소방서에 꾸려진 독도 헬기 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도지사,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 등 총력 대응 지시

4일 아프리카,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일정을 취소하고 독도 헬기 추락사고 대책본부 현장을 찾았다.이 도지사는 대책본부가 마련된 포항남부소방서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실종자 수색 방안 대책을 점검했다.또 실종자 수색 구조대원을 일일이 격려하며 "구조대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사고 해역 인명 수색,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 지원을 위해 울릉어업인복지회관과 포항남부소방서에 가족 전용 공간을 마련했으며 긴급심리지원, 응급의료팀 16명을 배치했다.특히 실종자 가족의 심리 지원과 실종자 가족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실종자 가족 지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이철우 도지사는 "소방청과 해경, 해군 등과 긴밀히 협조해 경북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 실종자 수색에 적극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2019-11-04 17:50:18

[포토뉴스] 대답 없는 총리, 애타는 실종자 가족

4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 브리핑이 끝난 뒤 한 실종자 가족이 휴대전화를 꺼내 보이며 이낙연 총리에게 SNS로 연락을 취했지만 읽고 답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019-11-04 17:29:43

[포토뉴스] 독도 해역서 추락한 헬기 동체

4일 경북 포항신항 해군부두에 세워진 청해진함에서 해군 측이 독도에서 추락해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를 특수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019-11-04 17:29:34

[포토뉴스]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 실종자는 어디에...애타는 유가족

4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군·해경·소방 브리핑이 비공개로 열렸다. 브리핑이 끝난 뒤 한 실종자 가족이 취재진에게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을 토로하고 있다.4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군·해경·소방 브리핑이 비공개로 열렸다. 브리핑이 끝난 뒤 한 실종자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11-04 17:29:21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를 지난 3일 인양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소방헬기 추락]독도 추락 소방헬기 393억원 규모 기체 보험

독도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 4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 관련 기관은 사고 수습에 주력했다.보상 규모 및 절차 등과 관련해 유사 사례를 참고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전 준비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관련 기관은 현재 실종자 수색 등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먼저 사고를 수습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등을 지켜보며 차후 진행할 사안이라는 것이다.다만, 프랑스제 슈퍼퓨마 EC-225 기종의 사고 헬기는 메리츠화재보험에 393억원대의 기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희생자 예우와 관련해선, 지난 2014년 7월 세월호사고 수습 지원 후 복귀하다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 5명이 국가유공자로 확정된 전례를 참고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 고인은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유족에게는 보상금 지급, 취업 우대, 의료지원, 주택 우선분양 등 예우가 뒤따른다.민간인의 경우엔 재난으로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보험금과 생활안정지원금 등이 지급된다.행안부 관계자는 "현재는 사고 수습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조사 결과 등을 지켜보며 나머지 절차가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19-11-04 17:21:01

경북소방본부 헬기의 모습. 매일신문DB

전국 최대 권역 담당 '경북소방'에 헬기 2대뿐?

지난달 31일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독도에서 접수된 119 신고에 경북소방본부가 아닌 소방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 헬기가 투입된 점을 계기로 경북소방본부의 헬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북소방본부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내륙 권역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울릉도·독도까지 출동해야 하지만 배치된 헬기는 단 2대 뿐이다.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해 운영 중인 헬기는 1995년 도입해 20년이 훌쩍 넘은 러시아제 카모프, 2006년 도입한 프랑스제 도핀 등 2대다.카모프는 항속거리가 700㎞에 달하지만 야간비행이 불가능한 노후 기종이고, 야간비행이 가능한 도핀(항속거리 814㎞)은 현재 정기점검을 받고 있다. 더욱이 두 헬기는 경북 중심지역이 아닌 남쪽에 치우친 대구공항에 배치돼 있어 경북 북부내륙권 출동에 30분 이상이 걸린다.이 때문에 정부가 안동시 안동병원에 닥터헬기를 배치해 119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야간비행이나 장거리 해상 운영은 불가능하다. 또 헬기 운영에 필수적인 정기점검에 들어가면 이를 대체 운용할 헬기도 없는 여건이다.더 큰 문제는 경북도가 관할하는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권역에 있다. 이들 지역에 상시로 배치된 헬기가 없는 탓에 헬기 권역의 공백으로 남아 있고 내륙과 기상여건에 차이가 큰 연안·해상·도서 전문 헬기 인력 양성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에 경북소방본부가 동해안 권역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포항에 '동해안119특수구조대' 설립을 진행 중이지만 올해 건축물을 준공하려던 계획은 2021년으로 미뤄진 상태다.울릉도에 항공대를 상시 배치하는 방안은 이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언제쯤 가시화할지 기약이 없다.이 같은 문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항공대 추가에 따른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한다. 결국 경북지역 헬기 추가 배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예산을 지원하는 중앙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얘기다.항공대 추가를 위해서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헬기 구입은 물론 24시간 교대 근무가 가능한 조종사, 정비인력까지 갖춰야 해 상당한 예산이 뒤따라야 한다.경북소방 관계자는 "경북도청 이전과 맞물려 헬기 배치 지역의 경북이전을 검토했지만 대구 주변인 포항, 경주 등에 도민이 밀집해 있어 북부권엔 닥터헬기를 배치한 것"이라면서도 "대구에 중앙119구조본부, 대구·경북소방본부, 대구·경북경찰청 헬기까지 있는 만큼 대구경북 전체를 고려한 헬기 자원의 분산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19-11-04 17:06:26

독도 추락 사고 헬기 동체 추정 물제 2점 나와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오후 4시 헬기 동체로 보이는 물체 2종(2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아직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흔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사고 헬기 주 동체는 지난 3일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된 바 있다.이번에 추가 발견된 물체는 헬기 주 동체의 꼬리부분이 통채로 떨어져 나간 점으로 미뤄 헬기의 뒷부분의 잔해로 추정된다.헬기 주 동체는 현재 포항항으로 입항한 뒤 정밀조사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이동 중이다.사고 원인 분석의 키포인트로 알려진 블랙박스 회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타 헬기 잔해 또한 사고 당시 충돌 여부 등을 판독할 수 있는 주요 증거들이다.한편,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기상악화로 수중수색을 잠시 중단했으나 이내 재개했다.또 함선 14척(해경 5·해군 2·관공선 4·민간어선 3)을 활용한 해상 수색과 드론 등을 이용한 독도 연안 수색을 병행 중이다. ○ (항공 수색) 헬기 6대(해경2, 소방2, 경찰2) ○ (해안가 수색) 독도경비대(10명), 해경 소형구조보트(8대) 독도 인근 해안가 수색 실시

2019-11-04 17:05:59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사고 나흘만인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 갑판 위로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서정용 정비실장 母 "'엄마 건강하세요' 목소리 생생한데…"

"나랏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남을 돕는다는 사명감이 투철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레 세상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유가족들 역시 지난 3일부터 백합원에 머물면서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정용 씨는 청주기계공고를 나온 이후 부사관 입대, 최근까지 항공정비 한 분야에서만 일을 해왔다. 정용 씨의 둘째 형(52)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7년이나 됐고 보은 산골동네에서 어렵게 살았지만, 정용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헬기 정비일을 하면서 평생 이 일을 자랑스레 업으로 삼았다"며 "집안에서 참 자랑스러운 자식이었고 동생이었다"고 말했다.정용 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1학년 딸을 뒀다. 그의 둘째 형은 "헬기탑승도 순번이 있겠지만 정비실장이라는 녀석이 어쩌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는지 참 갑갑하다"면서 "어린 조카들이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충남 보은에서 연락을 받고 3일 오후 7시쯤 백합원에 도착한 정용 씨의 모친 남모(75) 씨는 최근까지 허리수술을 여섯 번이나 받을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그는 4일 강서소방서에서 열린 브리핑 현장을 직접 찾아 한 순간의 설명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남 씨는 "아들만 넷인데 정용이가 막내다. 마음도 착하고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책임감이 아주 강했다"고 말했다.그는 "정용이가 바빠서 자주 얼굴을 못보다 한 달 전에 너무 보고싶어 내가 전화를 했다"며 "그 때 '엄마 저 막내아들이에요. 저 건강히 잘 있어요. 엄마도 건강하세요'라며 씩씩하게 말을 했는게 귓전에 맴돈다.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지도 모르고 그저 잘 있겠거니 생각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2019-11-04 16:32:56

4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군·해경·소방 브리핑이 비공개로 열렸다. 브리핑이 끝난 뒤 한 실종자 가족이 휴대전화를 꺼내 보이며 이낙연 총리에게 SNS로 연락을 취했지만 읽고 답이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물어보는 것마다 몰라" 추락 헬기 실종자 가족들 분통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강서소방서에서 4일 오후 1시 열린 해군·해경·소방의 브리핑에서 가족들은 아직까지 5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오열했다.특히 피해자 가족들은 "물어보는 내용마다 모른다는 대답 뿐"이라며 "해수부 장관, 행안부 장관은 피해자 가족들의 애타는 울분의 소리를 듣고있긴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선원 보호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 보이며 "이낙연총리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읽고 답도 없더라. 정부 관계자 등 만난 사람도 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우리 목소리하나도 안듣는다. 이게 소통이냐"고 한탄하기까지 했다.심지어 한 피해자 가족은 "대통령 모친 상때는 온 나라가 상을 당한 듯 난리였는데 31살, 29살 젊은 소방관들의 죽음에는 왜 이리 조용하냐"고 언성을 높였다.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헬기가 '펑'하는 소리가 난 뒤 추락하는 영상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저희가 제공한 추락 영상은 없다"며 "KBS에서 찍은 영상도 이륙 전까지가 전부"라고 밝혔다.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브리핑은 수색 상황 등을 피해자 가족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당초 브리핑 현장을 취재진들에게도 개방해야 한다는 일부 가족의 의견이 있기도 했지만, 소방당국은 피해자 가족과 취재진 접촉을 아예 차단하고 비공개로 브리핑을 진행했다.이 때문에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이렇게 모든 정보가 통제되는 상황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사람을 살리러 갔다가 사고를 당한 건데 왜 이렇게 언론에 알려지지 않는거냐. 기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한편 피해자 강서소방서는 3층 소방안전교육실에 마련된 '가족대기실'을 마련하고 40여명의 소방관이 상시 대기하며 이번 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각종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이곳에서는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료도 함께 진행한다. 4일 하루 동안에만 3명이 심리치료를 받았다. 가족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면서, 심리 안정을 위한 치료를 함께하는 3개의 심리상담실을 운영 중이다.한 소방관계자는 "이날 강서소방서를 찾은 한 실종자 가족은 어지러움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소방관 2명이 부축하기도 했고, 급히 오느라 미처 복용하던 약을 챙겨오지 못한 분들도 계셔서 구해 드리는 등 갖가지 편의를 제공 중"이라며 "안타까운 일을 당한 동료의 가족을 돕는 일이기에 세심하게 하나하나 챙기겠다"고 했다.

2019-11-04 15:52:29

3일 오후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부기장 이종후 씨 가족 "손주 생일상 카톡이 마지막 대화라니"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고 2남1녀를 키웠는데 이제 아들 둘을 다 잃었습니다. 4년 전 암투병 끝에 막내아들이 세상을 떠나며 장남 종후를 더 각별하게 아꼈는데…"3일 시신으로 돌아온 독도 헬기 추락사고의 이종후(39) 부기장은 사고 며칠 전인 지난달 28일 아들의 8살 생일상을 차린 사진을 부모님과 소식을 나누는 가족 단체채팅방에 올렸다.이 씨의 어머니 김모(62) 씨는 '멋지게 차렸네. 손자 멋져요. 미역국, 잡채가 아들 솜씨냐'고 물었고 종후 씨는 "잡채만요. 미역국은 며느리가"라고 답했다. 김 씨는 "우리 아들이 잡채와 미역국을 참 잘해 이렇게 물어봤던 것"이라며 "내 생일 때도 항상 차려줬었다. 참 예쁘게 사는 부부였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김 씨가 27년전 처음 휴대폰을 샀을 때부터 지금까지 종후 씨는 김씨 휴대폰에 '장한 아들'이었다. 학창시절은 물론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졸업하고 공군 학사장교로 입대, 대구에서 헬기 조종사로 일하던 지난달까지 부모 말 한번 거역한 적이 없는 착한 아들이었다.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몇주 전에도 원주에 와 "엄마가 끓여주는 꽃게탕이 먹고 싶다"고 했던 아들이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는 2시간이 넘게 엄마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눴다. 그건 아들의 비보를 들은 김 씨는 "손자의 생일상을 보고 주고받은 카톡이 아들과의 마지막 대화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김 씨는 "지난 1일 새벽 2시에 며느리로부터 전화가 왔고 가슴이 먹먹해 첫 번째 전화를 받지 않았다. 두 번째 연락을 받았더니 며느리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사고 사실을 전하더라"고 했다.그의 부친은 "아무래도 답답할 것 같아 막둥이 영정사진을 얼마 전부터 서랍 밖으로 꺼내놓으면서 '종욱아 항상 니가 형을 지켜줘야 해'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생겼는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이 씨는 "뼈 밖에 안남은 아들의 시신을 며느리가 사준 트렁크 팬티를 보고 겨우 알아봤다"며 "며느리도 할머니도 모두 손자 때문에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지금 3일째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질 않는다"고 눈물을 떨궜다.종후 씨의 유가족들은 지나친 통제 상황에 대해 답답해 했다. 종후 씨의 한 가족(62)은 "3일 밤 10시가 넘어서 종후의 외할머니가 백합원에 들어오는데 팔십노모가 문이 닫겨 한참을 헤매야 했다"며 "'DNA 검사결과도 보여주지 않고 유가족들을 위해 먼저 신원만 알려준다', '언론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말라'는 지시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하소연했다.강서소방서에서 만난 외할머니(83) 역시 "기자들을 통해 알려야 다시는 이런일이 안생길건데, 문을 걸어잠그고 기자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것은 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는 거다"고 비판했다.

2019-11-04 13:58:01

한 실종자 가족이 독도선착장에서 소방헬기 추락 사고해역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박기호 기자

울릉도에 남은 실종자 가족 2명…결혼 2개월 새신랑 소방관 '아버지와 장인'

3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은 육지로 돌아갔지만, 이날 오후부터 지금까지 울릉도에는 실종자 가족 2명이 남아 있다.사고헬기 탑승원 시신 2구와 26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3일 오전 울릉도를 떠났고, 이들 2명은 울릉도 실종자 대기실에 남아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이들은 결혼한 지 불과 2개월 된 새신랑 소방관 아버지와 장인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사고 소식을 접한 후, 이들 가족 7명은 지난 1일 울릉도에 들어왔다. 실종 소방관 아내와 양가 부모님 4명, 큰아버지, 동생 등으로 알려졌다.3일 오후부터 울릉도 독도 부근 바다날씨는 나빠졌고, 독도행 여객선도 모두 끊긴 상태다. 이들은 멀리서라도 독도 인근 사고해역를 바라보며 울릉도에 머물고 있다.실종된 새신랑 소방관은 지난 5월 헝가리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에도 다녀온 영남119특수구조대원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하다. 그는 유능한 소방관이었고 '지난 7년간 누구보다 성실히 일해 왔다'고 동료소방관들은 안타까워했다.그의 뛰어난 구조 능력은 해군 해난구조대(SSU)에 근무했기에 더욱 빛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SSU에 근무했을 당시 천안함 구조 영웅인 고 한주호 준위와도 같이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울릉도를 찾은 실종 소방관 아내는 "남편은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다. 혹시 동체에서 탈출했다면 독도 부속섬에 올라와 있을 수 있다"며 남편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울릉군 등에 수색을 요청하기도 했다.

2019-11-04 11:05:26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닷새째인 4일 기상악화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색당국은 현재 수중수색을 중단한 채 해상수색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수색당국은 야간 수색범위 도표. 동해지방해영경찰청 제공

"실종자 5명 어디에" 독도 해역 드론 띄워 정밀 수색

소방헬기 추락사고 닷새째인 4일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재개됐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함정 14척과 항공기 6대 등을 사고 해역에 투입, 실종자와 유실물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또 독도경비대와 소방대원들은 독도 인근 해안가에 드론 2대를 이용한 정밀 수색에 나섰다.전날 밤 수색 당국은 함선 10척과 탐조등, 열상장비, 조명탄 140발 등 수색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기상 악화로 지난 2일 오후부터 일시 중단된 수중 수색도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재개될 전망이다.동해 중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4일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다만 오전까지는 물결이 높게 일어 수중 수색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수색 당국은 기상 호전 시 해군·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관계기관의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무인잠수정, 포화 잠수장비, 독도 인근 해저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소방헬기는 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 4분쯤 인양됐다. 해군 청해진함에 인양된 소방헬기 동체는 이날 오전 0시 50분쯤 포항항에 입항했으며, 사고원인 조사 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옮겨진다.애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동체 내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수색 당국은 판단했다.앞서 2일 독도 해역에서 수습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병원과 유족은 비공개로 장례절차를 준비 중이다.수색 당국은 "소방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해당 위치 주변을 철저히 수색할 예정"이고 밝혔다.

2019-11-04 10:57:41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닷새째인 4일 기상악화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색당국은 현재 수중수색을 중단한 채 해상수색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수색당국은 야간 수색범위 도표. 동해지방해영경찰청 제공

[속보] 수습된 실종자 2명 신원확인. 부기장과 정비사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중 지난 2일 발견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사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대구 국과수 DNA 분석 결과와 동해해경 수사정보과 정밀지문 감식 결과 둘다 일치했다"고 밝혔다.이들의 시신은 현재 대구 동산병원에 안치된 상태다.지난 3일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를 실은 해군 청해진함이 4일 오전 12시 50분쯤 포항 해군 부두에 입항했다. 이 동체는 사고원인 정밀조사를 위해 김포공항 이동된다.한편, 독도 인근해상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으나 아직까지 높은 파도가 일며 수중수색이 중단되고 있다.4일 오전 6시 기준 현장 기상상태는 풍속 10~14m/s, 파고 3~4m, 시정 1.8km 정도로 매우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수색당국은 상황을 살펴본 뒤 기상이 호전되면 해경·해군·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을 즉각 투입해 수중수색 및 연안 수중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이와는 별도로 실종자 표류의 예측경로와 실제 표류물 발견위치를 감안해 사고 해역 주변 약 55㎢ 가량을 수색구역으로 정하고 함선 10척(해양경찰 4·해군 1·관공선 2·어선 3)과 항공기 6대(해경 ·소방 2·경찰 2), 조명탄 140발을 동원해 야간 해상수색을 펼쳤다.또,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을 상정해 소방·중특단(잠수지원함) 보유 드론 2대와 독도경비대 4명, 소방대원 2명 등이 독도 인근 해안가를 정밀 수색하고 있다.

2019-11-04 10:00:52

3일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시신이 이송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앞에서 소방대원과 관계자들이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추락 헬기 실종 소방대원 '새신랑·새내기' 안타까운 사연

지난달 31일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소방대원 중 수년간 인명을 구조하는데 헌신했던 새신랑 소방대원과 이제 임용 1년이 된 새내기 소방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3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 차려진 독도 헬기추락사고대책본부 한 소방관은 "실종된 대원들을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중에서도 결혼 2개월 된 A(31) 대원과 B(29) 대원의 실종 소식은 소방대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라고 했다.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기도 했던 A대원은 유능한 소방대원으로 인정받으며 지난 7년간 누구보다 성실히 일해 왔다.특히 동료 대원들은 지난 8월 결혼한 그가 '새신랑이 됐다'며 기뻐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고 했다.그의 뛰어난 작전 능력은 해군 해난구조대(SSU)에 근무했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그가 SSU에 근무했을 당시 천안함 구조 영웅인 고 한주호 준위와도 같이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고가 발생한 뒤 울릉도를 찾은 A대원의 아내는 "남편은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다. 혹시 동체에서 탈출했다면 독도 부속섬에 올라와 있을 수 있다"며 남편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울릉군 등에 수색을 요청하기도 했다.지난해 10월 임용된 B(29) 대원은 사고 헬기의 유일한 여성 탑승자였다. B대원은 자신의 가슴에 달린 소방관 마크를 자랑스러워했다고 동료 대원들은 기억했다.사명감 하나로 소방헬기를 몰았던 C(46) 기장은 공군을 전역한 후 산림청 헬기를 모는 등 비행시간 4천 시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였고, D(39) 부기장과 밀양 요양병원 화재 현장에서도 응급환자 이송 등으로 활약했다.동료 대원들은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선원 등 모두 젊은 나이에 이런 참변을 당해 침통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져 더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2019-11-03 21:00:00

3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사고 해역에서 해군 청해진함이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를 인양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기상악화로 나흘째 수중 수색 중단…오전에 재개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일어난지 닷새째지만 실종자 2명만이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왔다.특히, 헬기 동체 내부에서 확인됐던 추가 실종자 1명 역시 인양 과정에서 유실되는 등 나머지 5명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수색이 길어지며 해군 잠수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데다가 3일 오후부터는 동해상에 강한 돌풍이 불며 수중 수색마저 잠정 중단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색당국에 따르면 현재 독도 남쪽 직경 약 54km를 8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해경함정 5척, 해군함정 4척, 관공선 2척, 어선 3척 등 총 14척의 함정과 해경 항공기 2대, 소방 항공기 1대 등 총 3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수색이 펼쳐지고 있다.야간 수중수색은 시야 확보의 어려움과 풍랑의 여파로 실시되지 않았으며,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3명, 소방 잠수사 12명 등 총 25명이 수중수색을 실시했다.하지만,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지 기상악화로 수중수색을 잠시 중지됐으며, 기상 호전 시(4일 오후 예상) 재개할 예정이다.기상이 좋아지면 해군·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관련 기관의 사이드스캔, 무인잠수정, 포화잠수 장비, 독도 인근 해저지형 자료 등 관련 장비를 동원해 수중 수색이 재개된다.해군 관계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포화잠수로 대원 1명당 10시간의 수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중 작업 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며 피로가 집중돼 무리한 일정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현지 기상상황은 이날 5시 기준으로 동해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그러나 수색당국은 기상조건에 상관없이 대형 함정 및 조명탄 300발을 활용해 해상수색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강한 비바람과 조류가 빨라지며 실종자들이 독도로 떠밀려오거나 사고현장보다 먼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해양자료와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한편 수색당국은 해군의 헬기 동체 인양이 끝난 뒤 곧바로 내부 수색에 들어갔으나, 지난 2일 내부에서 확인했던 실종자는 이날 발견되지 않았다.수색당국은 지난 2일 오후 헬기 동체 탐색 중 내부에서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확인되는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이날 동체 인양 결과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인양을 주관한 해군은 "실종자가 위치한 기체 주위는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종자가 소방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이 호전되면 해당 위치 주변에 대해 철저히 수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11-03 18:53:36

3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사고 해역에서 해군 청해진함이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를 인양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소방헬기 추락] 사고 헬기 동체 인양…실종자 시신은 발견 안돼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3일 인양됐다.그러나 지난 2일 동체 안에서 확인된 실종자 시신은 발견되지 않아 인양 과정에서 해류에 실려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3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이 해상크레인을 연결해 헬기 동체 인양작업을 시작, 수심 78m 해저에 있던 헬기 동체는 청해진함 앵커 웨이트에 연결돼 수심 25m까지 올려졌다.이후 오후 12시 23분쯤 해군은 비교적 파도가 잔잔한 안전해역으로 이동해 동체 인양작업을 재개했으며 오후 2시 4분쯤 헬기 동체를 완전히 청해진함 갑판 위로 인양했다.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동체 내부가 협소하고, 장비 등으로 시신 수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동체와 함께 인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인양된 헬기 동체는 해군 청해진함에 그대로 인양된 상태에서 포항항으로 이동될 예정이다. 이후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이송된다.

2019-11-03 18: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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