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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의 대구 카드 소비 가운데 중구가 가장 높았다.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 전경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2부> 카드 소비 지형도-(3)더 정확한 소비 분석을 위해

대구 상권을 더 정확하게 살피기 위해선 지역을 드나드는 소비를 살펴야 한다. 대구로 들어오는 수입은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친다. 경상북도에서 유입되는 카드 소비가 대표적이다. 물론 대구시민도 다른 지역에서 소비한다. 주로 시·도 경계와 가까운 동네의 사람들이 대구 밖으로 나간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정확한 소비 분석을 위해서 민간과 공공데이터의 접목을 통한 최신 소비패턴 파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북에서 대구로 들어오는 수입소비 흐름은 대구 안에 한정돼 있지 않다. 대구 이외 지역으로 나가거나 다른 지역 사람들이 대구로 와서 지출하기도 한다. 이를 확인하고자 지난해 대구은행 BC카드의 소비금액 중 경상북도 주민이 대구에서 소비하는 '경북 역외수입'을 분석했다.그 결과 중구와 수성구가 경북 역외수입의 절반을 차지했다. 동성로와 반월당 역세권 등을 포함한 중구가 27.7%로 가장 비중이 컸다. 수성구가 24.4%로 뒤를 이었다.동별로 보면 중구는 계산동2가와 동성로2가, 삼덕동2가 등 소비시설이 밀집한 도심이 강점을 보였다. 서문시장과 달성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대신동에서도 경북도민의 소비가 많이 이뤄졌다.수성구는 역세권인 범어동과 범물동의 경북 역외수입이 많았다. 범물동은 음식점 등 소비시설뿐만 아니라 법원과 학원 등 다양한 기능이 집중된 이점이 작용한 것이다. 아울러 인구가 27만3천명(올해 상반기 기준)인 경산과 가까운 신매동도 경북도민 소비 비중이 컸다.북구에선 경북대 북문과 종합유통단지, 엑스코 등을 포함한 산격동의 경북 역외수입 비중이 높았다. 이외에 경북과 거리가 가까운 학정동과 읍내동도 두각을 나타냈다. 칠곡 IC가 인근에 있어 경북에서 접근하기 좋고, 칠곡경대병원 같은 의료시설도 소비를 끌어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동구 신천동은 KTX동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등 광역교통 중심지라는 특성이 반영됐다. 또 대구신세계와 같은 대형쇼핑시설도 경북민들의 소비를 자극한 요인이다. 달서구 두류동은 이월드와 두류공원 등 놀이시설이 역외수입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대구 밖으로 나가는 지출대구시민도 대구 밖으로 나가 소비한다. 수성구와 동구 주민의 대구 이외 카드 소비가 많았다. 동별로 보면 경북 경산시와 인접한 곳의 주민들이 대구를 많이 벗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지리적 인접성과 함께 밀집한 소비시설 여부가 이 같은 소비패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대구시민의 카드 소비금액 중 4.4%가 대구 이외 지역에서 사용됐다. 대구시민이 카드로 100만원을 썼다면 그 중 4만4천원을 대구 이외 지역에서 사용했다는 뜻이다. 이는 2016년 4.9%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구·군별로 보면 수성구가 5.6%로 가장 높았고 동구가 5.3%로 뒤를 이었다. 이 두 곳은 모두 경산과 행정구역이 맞닿아 있다. 또 경산은 대구와 인접한 경북 시와 군 중에서 인구가 많고 대형소비시설 등 상권이 발달해 있다.동별로 보면 경산과 인접한 곳 주민의 대구 이외 소비 비중이 높았다. 수성구는 사월동(18.7%)과 신매동(12.5%), 욱수동(12.2%), 매호동(12.2%), 노변동(10.3%), 시지동(8.9%) 등이다. 동구는 숙천동(10.4%)과 동내동(8.5%), 신서동(7.9%), 동호동(7.8%), 각산동(7.5%) 등이다.이처럼 인접성으로 말미암은 소비 유출은 경북 칠곡군과 경계하고 있는 북구에서도 나타났다. 금호강 북쪽에 있는 도남동(9.6%)과 학정동(5.8%), 읍내동(5.7%), 국우동(5.6%), 동천동(4.7%) 등이 북구 평균(4%)보다 대구 이외 소비 비중이 높았다.〈키워드〉경북 역외수입: 경북도민이 대구에서 사용하는 카드 금액을 말한다. 비중이 높을수록 경북도민이 많이 찾는다는 뜻이다.

2019-08-08 14:56:38

동성로를 찾은 소비자들. 매일신문 DB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2>전문가들 "민간과 공공데이터 접목을 통한 해법 필요"

매일신문은 대구은행과 함께 대구 내 카드 사용금액을 분석했다. 주요 역세권 12곳과 8개 구·군의 소비 흐름을 파악했다. 카드 데이터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이용객과 인구 통계, 공시지가, 주택 개발사업 현황 등을 함께 살폈고 여기에 전문가들의 해설을 담았다.이 과정에서 지역경제와 유통, 빅데이터 등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구 내 소비를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민간데이터와 공공데이터의 접목을 바탕으로 유형별로 세분화된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나아가 온라인 쇼핑과 현금 거래 등 누락된 정보를 보완하면서 현실을 반영한 업종 분류를 통해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것이다.대구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더아이엠씨'의 전채남 대표는 "창업과 폐업 등 공공데이터와 카드 사용 민간데이터를 접목하고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합친다면 지역 소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대구 소비지도를 만드는 등 지역에 특화한 상권 분석과 전망지수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상권 분석 솔루션을 제안했다. 임 실장은 "상점 유형과 이용 소비자 연령층, 직업군 등을 바탕으로 상권 입지에 따른 일정한 소비패턴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소규모 지출이 이뤄지는 직불카드 사용 내역을 활용한다면 소비성향을 더 섬세하게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목표 소비층을 설정함으로써 어디에 가게를 열고 어떤 업종을 선택해야 할지 등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카드 데이터로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인터넷 쇼핑이나 직영점은 지역민이 소비해도 데이터상 매출이 다른 지역으로 잡힐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현금 사용이 많은 전통시장도 있다. 이로 인해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데 허점이 생길 수 있어서다.

2019-08-08 14:52:55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2부>카드 소비 지형도-(2)우리 동네 왜 왔니?

대구의 동네들은 각자 다른 소비 매력을 지녔다. 각 구·군에서 눈에 띄게 소비가 활성화된 곳이 있다. 지역 내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면서 중심상권 역할을 한다. 어떤 동네는 유독 다른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다. 먼 곳의 소비자를 불러모으는 소비산업이 발달한 덕분이다. 구·군 경계를 넘는 상권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우리 동네가 소비 중심지대구 구·군마다 소비 중심지가 있다. 구·군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 중 비중이 높은 동이다. 동구 등은 몇 개 동이 구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북구는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된 형태를 띠었고, 달서구와 달성군은 여러 동에 걸쳐 고른 소비 분포를 보였다.2018년 대구은행 BC카드 사용금액에 따르면 동구와 수성구, 중구는 몇 개 동에 소비가 몰려 있다. 동구의 경우 신천동(19.8%)과 신암동(18.1%), 효목동(10.4%) 등 3곳의 카드 소비 비중이 약 48.3%에 달했다. 이어서 율하동과 봉무동, 신서동 등은 4.7~8.1% 비중으로,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신도시라는 특징이 있다.신천·신암·효목동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1만8천명으로 동구 전체 35만1천명의 33.6%였다. 카드 매출 비중이 인구보다 큰 셈이다. 이곳 주민의 구매력이 높다기보다는 외부에서 찾아오는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신천동과 효목동은 수성구 범어·만촌동 주민이, 신암동은 북구 대현·복현동·산격동 주민의 소비가 많았다.수성구에선 범어동(27.2%)과 범물동(16%)이 43.2%의 소비 비중을 차지했다. 범어동은 달서구(17.3%)와 북구(12.4%), 동구(10.3%) 등 다른 지역 주민의 소비 비중이 컸다. 범어동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 중 범어동 주민은 14.7%에 그쳤다. 반면 범물동은 38.3%가 같은 범물동 주민이 쓴 카드 소비였고, 인근 지산동(27%)을 비롯해 수성구 구민 비중이 88.5%를 차지했다.중구는 계산동2가(33.2%)와 동성로2가(10.5%), 동성로3가(8.3%) 등이 52%에 달했다. 이들 동네에서 소비하는 사람 가운데 88~92%가 다른 구·군에 주소를 뒀다. '방문형 소비'가 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계산동2가의 경우 수성구(24.3%)와 달서구(21.8%)에서 많이 방문했다.북구는 금호강을 기준으로 강북과 강남으로 양분된 형태를 보였다. 강북의 칠곡지구 동네인 읍내동(11.9%)과 태전동(10.4%), 동천동(9%) 등이 31.3%로 한 축을 이뤘고, 강남의 산격동(19%)과 침산동(8.8%) 복현동(6.2%) 등이 34%로 또 다른 중심을 형성했다. 인구에서도 양대 축이다. 북구 인구 중 읍내·태전·동천동이 24.3%, 산격·침산·복현동이 27.5%를 각각 차지했다.달서구와 달성군은 고른 매출 분포를 보였다. 달서구는 주로 도시철도 1, 2호선 인근 동의 카드 소비 점유율이 높았다. 상인동(10.5%)과 송현동(7.4%), 월성동(6.6%), 진천동(4.9%) 등은 1호선을, 두류동(8.5%)과 용산동(7.5%), 이곡동(7.2%), 감삼동(7%) 등은 2호선을 끼고 있다.◆다른 구·군 주민에게 사랑받는 동네대구에는 다른 구·군 주민에게 사랑받는 동네가 있다. 백화점 등 대형소비시설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도시철도와 도로 등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먹거리촌과 같이 여러 가게가 모여 있는 집적효과도 발휘됐다.대표적인 곳이 동구 신천동과 북구 칠성동2가로, 전체 카드 매출 중 다른 구·군 주민이 찾아와 소비하는 '역외수입'이 각각 63.6%와 65.6%에 달했다. 이 두 곳은 모두 국철과 도시철도 역사(동대구역과 대구역)를 끼고 있고, 백화점과 같은 쇼핑시설이 있다.또 신천동에는 시외·고속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가 있다. 칠성동2가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쇼핑시설은 물론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문화시설을 갖췄다. 삼성창조캠퍼스와 올해 문을 연 DGB대구은행파크도 인접해 있다.관광지이자 나들이 장소가 있는 동네도 다른 구·군 주민이 많이 찾았다. 이월드와 두류공원의 달서구 두류동은 카드 매출 중 54.2%가 다른 구·군 주민이었다. 수성유원지와 들안길 먹거리타운으로 유명한 수성구 두산동은 44.7%가, 팔공산 동화사지구가 있는 용수동은 85.8%가 역외수입이었다.대구의 중심인 중구는 역외로부터의 소비 유입이 평균 87.6%에 달했다. 이 가운데 동성로2가, 3가가 각각 92.7%와 92%로 절대적이었다. 거주지가 거의 없고, 상가가 대부분인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삼덕동2가(92.1%)와 공구골목이 있는 북성로1가(93.6%)의 역외수입 비중도 높았다.산업단지가 있는 동네도 비슷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일터로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구 최대의 성서산업단지가 있는 달서구 갈산동(51.9%)과 호림동(47.9%), 장동(47%) 등은 달서구 전체 평균(28.1%)보다 높은 역외수입 비중을 보였다. 서대구산업단지의 서구 이현동은 매출 중 72.3%가 다른 지역 사람들이 쓴 것이다. 동구 봉무동(41.8%)은 산업단지이면서 롯데아울렛과 같은 대형쇼핑시설이 있다.북구의 강북과 강남은 역외 소비자 유입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강북 칠곡지구의 읍내동(10.8%)과 태전동(21.4%), 동천동(14.3%) 등은 인근 주민에 의한 소비가 많았다. 반면 강남의 복현동(46.1%)과 산격동(42.9%), 침산동(31.4%) 등은 역외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복현동에는 경북대와 영진전문대학이 있다. 산격동에는 종합유통단지와 엑스코, NC아울렛, 경북대(북문), 대구시청 별관 등이 포함돼 있다. 거주지가 다양한 대학생과 쇼핑시설 소비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계명대가 있는 달서구 신당동(39.4%)도 비슷한 사례다.

2019-07-31 15:41:41

대구 내 구·군의 소비는 이동한다. 주민들이 구· 군 경계를 넘어 지출을 한다. 지역마다 밖으로 쓰는 금액과 밖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차이가 났다. 대구시 전경. 매일신문 DB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2부>카드 소비 지형도-(1) 구·군 카드 소비수지

돈에는 흐름이 있다. 국가 간의 수입과 수출처럼 지역 내에서도 소비가 이동한다. 소비자의 수요와 상권의 공급에 따라 구·군의 지출과 수입이 결정된다. 역외에서 쓴 것보다 역외로부터 벌어들인 금액이 더 많거나 적은 결과가 나온다. 카드 소비를 보면 중구와 남구는 주민이 다른 구·군에서 쓴 것보다 다른 구·군 주민으로부터 벌어들인 금액이 더 많았다. 반면 다른 구·군은 역외에서 쓴 소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들어오는 수입이 더 많은 중·남구2016~2018년 대구은행 BC카드의 구·군 사용금액을 '카드 소비수지'로 분석했다. 카드 소비수지는 '역외로의 지출'(역외지출) 대비 '역외로부터의 수입'(역외수입)을 말한다. 역외지출이 100이고 역외수입이 105면 카드 소비수지는 +5%가 된다.이 같은 방식으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중구의 카드 소비수지는 +786.7%였다. 중구 주민이 100만원을 다른 구·군에서 쓰는 동안 다른 구·군 주민은 886만7천원을 중구에서 사용했다는 뜻이다. 중구는 자체 거주인구가 적은 대신 대형소비시설이 밀집해 있고, 도시철도와 도로 등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이를 다른 구·군과의 관계로 보면, 중구는 나머지 7개 구·군과의 소비에서 흑자를 봤다. 특히 달성군(+3천103.2%)과 달서구(+1천318.1%)의 경우 압도적으로 중구가 이득을 봤다. 지난해 달성군 주민이 중구에서 소비한 금액은 중구 주민이 달성군에 쓰는 것보다 32배 많았다.남구의 지난해 카드 소비수지도 +5.9%를 기록했다. 중구(-81.2%)와 수성구(-5.8%)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군과의 관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나타냈다. 특히 달성군(+352.7%)과 달서구(+133.8%)와의 소비에서 상당한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남구의 지난해 카드 소비수지는 2016년(+10.4%)보다 4.5%포인트(p)가 감소했다. 이는 달성군(-62.1%p)과 동구(-40.7%p)의 감소 폭이 유달리 컸기 때문이다. 달성군과 동구 내 소비 여건이 개선돼서다. 달성군은 다사읍과 화원읍, 옥포읍 등에 신도시가 들어섰고, 동구도 동대구역세권과 대구혁신도시의 소비가 증가했다.◆다른 기초단체는 타지역에서 더 많이 소비대구 나머지 6곳의 구·군은 카드 소비수지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은 적게는 -7%에서 많게는 -70%에 가깝게 기울어진 소비 흐름을 보였다. 2016~2018년 사이 변화를 보면 동구와 달성군, 수성구 등은 개선됐으나 서구와 달서구, 북구의 소비 불균형은 더 나빠졌다.수성구의 카드 소비수지는 -6.9%로 역외지출과 역외수입의 균형에 근접했다. 특히 2016년 -11.7%에서 4.9%p 개선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서구와 달서구, 북구 등과의 소비 흑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성구 구민의 구매력이 높아서 자체 상권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다만 동구와는 카드 소비수지는 2016년 59.6%에서 2018년 17%로 42.6%p 감소했다.동구와 달성군은 2016~2018년 사이 카드 소비수지가 개선됐다. 동구는 2016년 -48%에서 2018년 -34.5%로 13.5%p 나아졌다. 구·군 관계에서 달성군과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5곳과의 소비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달서구와 수성구, 남구, 북구 등과의 카드 소비수지가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달서구와 북구, 서구는 카드 소비수지 적자가 심해졌다. 대규모 주택단지가 많은 달서구(2016년 -44.9%→2018년 -48.8%)는 '베드타운'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소비가 많은 편이다. 서구(-25.1%→-36.0%)는 다른 지역 주민을 유인할 수 있는 대형유통시설과 상권이 부족한 상황이다.

2019-07-25 15:24:25

대구 구·군 가운데 1인당 소비규모가 가장 큰 수성구 모습. 매일신문 DB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2부> 수성구 1인당 소비 규모, 달성군의 2배

대구의 기초자치단체들은 1인당 소비규모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수성구와 중구의 소비규모가 컸다. 다음으로 남구와 달서구, 서구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는 평균에 못 미쳤다. 특히 수성구는 주민들의 자기 지역 소비비중도 가장 컸다.지난해 대구은행 BC카드 사용금액의 1인당 소비규모를 분석한 결과 대구 전체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수성구가 136으로 가장 높았다. 구민 1명이 사용하는 카드 사용금액이 평균보다 36% 많다는 뜻이다. 2위는 중구(120)로, 평균을 웃도는 소비규모를 보였다.남구(104)와 달서구(102), 서구(101) 등은 평균보다 약간 높았다. 서구는 2016~2018년 사이 인구가 -7.6% 감소한 것이 1인당 소비규모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북구(96)와 동구(80), 달성군(59) 등은 평균에 못 미쳤다. 이들 지역은 인구 규모와 고령화, 저소득층, 농촌 지역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렇다면 이들 구·군 주민의 자기 지역 소비는 어떨까? 주민들이 대구에서 소비하는 금액 중 자신이 사는 구·군에서 얼마나 쓰는지 살펴봤더니 수성구 주민은 지난해 카드 소비 가운데 64.4%를 수성구에서 썼다. 다른 구·군으로 넘어가지 않고 자기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북구(60%)와 달서구(56.7%), 중구(55.6%), 동구(52%) 주민은 전체 카드 소비 중 50~60%를 자기 지역에서 썼다. 반면 서구(44%)와 남구(38.6%), 달성군(38.2%) 등은 다른 구·군에서 더 많이 소비했다.

2019-07-25 15:19:52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팔거·범물·율하역 소비 상승세, 상인역은 주춤…중장년층이 주축

도심에서 벗어난 주택단지 개발로 대구에는 부도심 상권이 생겼다. 주로 도시철도를 따라 방사형으로 퍼져 있는데, 이곳들은 인근 거주민의 소비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보였다.2016~2018년 대구은행 BC카드의 사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부도심 역세권인 팔거역(+6.5%)과 범물역(+5.1%)은 호조를 보였고 율하역(+2.2%)이 뒤를 이었다. 상인역(-1.0%)은 주춤했다.부도심 역세권은 중장년층이 소비를 주도했다. 팔거역은 40대(28.9%)와 50대(25%), 범물역은 50대(32.8%)와 60대 이상(31%)이 중심을 이뤘다. 율하역 역시 40대(29.5%)와 50대(25.7%)가 핵심이었다. 상인역도 40대(21.8%)와 50대(25.1%)가 주축이었다.부도심 역세권은 거주민 중심 상권이라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팔거역의 경우 소재지인 동천동 주민이 소비의 34.2%를 차지했다. 구암동(10.4%)과 태전동(9.3%), 읍내동(8.1%) 등 같은 칠곡지구 내 소비가 상당한 비중이었다. 범물역은 범물동 주민의 소비가 38.3%에 달했고, 바로 옆 지산동(27%)까지 합치면 범물·지산지구의 든든한 '내수'가 상권 기반이 됐다.율하역과 상인역도 각각 율하동(49%)과 상인동(43.6%)이 소비 중심축을 형성했다. 하지만 소비가 분산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율하역 도시철도 이용객(하차)은 2016~2018년 사이 5.2%가 감소했고, 인근 반야월역과 안심역은 각각 4.9%와 3.1% 증가했다. 상인역도 진천동과 월성동의 새로운 상권에 고객을 뺏기는 모양새다.◆동대구역세권의 카드 소비금액 현황 (자료: 대구은행 BC카드)-전년 대비 소비 증감률: 2017년(+13.4%), 2018년(-5.4%)-주요 소비연령: 20대(20.6%), 30대(25%), 40대(21.5%)-새롭게 등장한 업종: 한약방, 헬스클럽, 가방, 의료용품, 보관창고업, 화물운송, 성인용품점 ◆2018년 부도심 역세권 소비자의 거주지 분포-역세권(소재지)=소비자의 거주지-팔거역(동천동)=동천동 34.2%, 구암동 10.4%, 태전동 9.3%, 읍내동 8.1%-범물역(범물동)=범물동 38.3%, 지산동 27%, 황금동 5.6%-율하역(율하동)=율하동 49%, 각산동 5%, 신기동 4.5%-상인역(상인동)=상인동 43.6%, 월성동 8.5%, 도원동 8.4%

2019-07-18 15:44:13

동대구역세권은 KTX동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백화점 등을 기반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신문DB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1부>역세권 집중 해부-(3)동대구 그리고 부도심

대구 상권이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 동대구와 부도심이 있다. 동대구역은 최근 대구에서 가장 급부상한 상권이다. 2016년 12월 문을 연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대구신세계백화점이 도화선이 됐다. 이후 주택과 상가 개발이 이뤄졌다. 골목에도 개성 있는 가게들이 생겨났다. 더불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기반으로 한 부도심 상권도 성장하고 있다.◆새 물결 일어나는 동부로34길지난 17일 오후 2시쯤 대구 동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서 동부로를 건너니 작은 골목길이 나왔다. 동부로34길의 시작이다. 오르막길을 따라 150m가량을 걸었더니 카페와 음식점 등 10여 곳이 영업 중이었다. 옛 건물 형태를 그대로 살린 카페를 비롯해 일본 라멘과 중국 마라탕, 베트남 요리, 삼겹살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다.이곳 골목이 활성화되면서 땅값이 올랐다. 동부로34길에 새롭게 들어선 가게 10곳의 올해 공시지가는 2014년보다 55.2~87.3% 상승했다. 1㎡당 공시지가는 2014년 74만8천800~88만5천800원에서 올해 116만4천~159만원으로 치솟았다. 10년 전인 2009년 1㎡당 공시지가는 62만7천~75만9천원에 불과했다.동부로34길은 복합환승센터와 백화점 공사가 시작된 2014년 2월과 완공한 2016년 12월 사이 외지인 투자가 이뤄졌다. 법원 등기부등본(이달 5일 기준)을 확인한 결과 새 가게 10곳 중 5곳은 2014~2016년 사이 매매를 통해 주인이 바뀌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범어동(2곳)과 만촌동(1곳), 동구 신서동(1곳) 등 대구뿐만 아니라 경기도 고양시(1곳)도 있었다.건물 용도변경과 투자도 최근에 집중됐다. 10곳 중 5곳이 용도변경을 했고, 시점은 모두 2014년 이후였다. 기존에 주택과 점포, 창고였던 것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소매점, 사무실 등으로 바뀌었다. 빚을 낸 투자도 이뤄졌다. 10곳 중 7곳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는데 이 역시 2014년 이후였다. 평균 근저당 금액은 3억7천만원가량이다.◆대구의 새로운 소비거점 '동대구'동부로34길의 새 바람은 동대구역세권의 상승세를 상징한다. 동대구역 반경 500m 이내 대구은행 BC카드 소비금액은 2016~2018년 사이 7.3% 증가했다. 대구 주요 역세권 12곳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이곳 상권은 젊은 세대가 주도했다. 20대(20.6%)와 30대(25%), 40대(21.5%)가 카드 소비의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업종에서도 젊은 층의 선호가 나타났다. 한식(33%)과 카페를 포함한 서양음식(48.4%) 등이 호조를 보였고, 미용원(80.8%)과 제과점(70.4%)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에 피부미용실과 레저업(요가·필라테스 등), 통신기기, 액세서리 등 젊은 층이 찾는 업종이 선전했다. 소매업인 편의점(101.4%)과 슈퍼마켓(116.2%)도 성장했다.동대구역세권의 성장 배경에는 유동인구가 있다. 도시철도 동대구역 이용객(하차)은 2016~2018년 사이 32.5% 늘었다. 대구 도시철도역 가운데 최근 개통한 두 곳(설화명곡역, 화원역)을 제외하고는 증가 폭이 가장 크다.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명절 특수도 새롭게 누렸다. 2016~2018년 사이 2월(설)과 9월(추석)의 카드 소비가 각각 19.4%와 36.2% 늘었다. 평균(7.3%)의 2.7배와 5배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시외·고속버스정류장을 복합환승센터로 모으고, 백화점이 입점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땅값 역시 크게 상승했다. 복합환승센터 맞은편 동부로30길(도로 양쪽 600m 구간)의 공시지가는 2016~2018년 사이 13~39% 상승했다. 올해 가장 비싼 곳은 1㎡당 500만원 전후로, 2016년 380만~39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2019-07-18 15:41:57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 <1부>역세권 집중 해부-(2) 대구 상권의 중심, 중앙대로

대구 중구 중앙대로는 지역 상권의 중심이다. 대구역에서부터 반월당역까지 백화점과 영화관, 먹거리 골목, 각종 상점 등이 포진해 있다. '최고'와 '최신'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상권이다. 이곳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앙로역 상권이 주춤한 사이 반월당역과 대구역이 뜨고 있다. 골목마다 낡은 이미지를 벗고,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이 생겨났다.◆도약하는 대구역과 북성로대구역 반경 500m 이내 대구은행 BC카드 사용금액은 2016~2018년 사이 5.3% 증가했다. 이곳은 50대(24.8%)와 60대 이상(31%)이 강세를 보였다. 교동과 향촌동, 태평로 등 오랜 전통의 상권 때문으로 분석된다. 20대(10.3%)는 취약했다.업종에선 서양음식(카페 포함,113.2%)과 농축수산품(25.7%), 한식(4%) 등 먹거리 분야 상승이 눈에 띈다. 편의점(105.2%)도 호조를 보였다. 이외에 약국(18.3%)과 볼링장(43.6%) 등도 소비가 늘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구도심이란 특성으로 인해 주차장 역시 선전했다.대구역은 주변 인구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대구역과 인접한 북구 칠성동 인구는 2016년 2만1천848명에서 2018년 2만3천821명으로 9% 증가했다. 칠성동 바로 옆 침산2동도 같은 기간 1만6천903명에서 2만21명으로 18.4% 늘었다. 대구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인 성내3동(수창초교 일대)의 공동주택 개발도 주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대구역 상권은 경부선 철도를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나뉜 공간적 특성을 지녔다. 북쪽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칠성동이다. 남쪽의 교동은 귀금속 거리와 전자거리, 먹거리촌 등 상권이 포진해 있고, 북성로는 적산가옥을 그대로 살린 카페와 음식점이 곳곳에 들어섰다.2017년 북성로 뒤쪽 골목에 '북성로공구빵'을 연 최현석(35) 대표는 "골목 곳곳에 카페와 음식점이 생겨나면서 어르신 상권이란 이미지에서 젊은 층이 찾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골목 안을 찾아오는 소비자가 늘면서 큰 도로가 아니어도 낮은 임대료로 가게를 마련할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고전하는 중앙로역중앙로역은 역세권 12곳 중 가장 큰 침체를 겪었다. 2016~2018년 사이 카드 소비가 8.9% 감소했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전년 대비 카드 소비가 2017년 -0.7%에서 2018년 -8.2%로 나빠졌다.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말 의류과 화장품 등을 판매하던 롯데영플라자 대구점이 문을 닫았다. 이여파가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영플라자 대각선 맞은편에 있던 유명 패밀리레스토랑도 철수했다.침체는 업종에도 드러났다. 점유율 상위 10개 업종 중 7개가 역성장을 했다. 한식(-6%)과 양식(-8.6%) 등 먹거리 업종을 비롯해 정장(-21.3%), 화장품(-29.6%), 액세서리(-5.1%) 등 의류·잡화가 하락했다. 점유율이 낮은 업종 중에서도 노래방과 숙박, 서적, 가방, 제과점, 미용원, 신발 등의 소비가 감소했다.중앙로역은 20대(43.9%) 위주의 상권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20대의 경우 인구가 줄고, 늦어진 취업연령으로 인해 소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주요 소비연령인 40대(13.5%)와 50대(15.5%)의 비중은 작다. 지난해 12월 대구의 20대 취업자 수는 15만7천명으로, 2016년보다 5.3% 줄었고, 같은 기간 50대 취업자는 0.9% 늘어난 31만9천명이었다.월별로 보면 6~11월 사이의 소비 비중이 작았다. 다른 구·군 주민의 '방문형 소비'가 주를 이루는 도심 상권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장마철과 더운 여름에 방문 매력도가 떨어지는 곳으로 풀이된다.실제중앙로역의 지난해 1일 평균 이용객(하차) 수는 5월 2만2천250명에서 6월 2만128명으로 가파르게 줄었다. 7, 8월에 정체를 보이다 10월 최저인 1만9천903명까지 감소했다.◆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반월당역반월당역의 카드 소비는 2016~2018년 사이 5%가 증가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젊은 층과 중·장년층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20대(20.8%)와 50대(21.8%), 60대 이상(22.6%) 등이 고른 소비 분포를 보였다. 30대(16.7%)와 40대(17.9%)도 비중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등 '세대 불문의 상권'이었다.이는 성장 업종의 다양성으로 나타났다. 우선 외식업종이 강세였다. 한식(16.6%)과 서양음식(30.3%), 일식횟집(33.5%)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원(32.4%)과 약국(44.9%), 의료용품(31.2%) 등의 상승세가 뚜렸했다. 이외에도 사우나와 문구용품, 법률회계서비스, 기타레저업(스크린골프와 요가 등), 주차장, 화원, 기능학원, 제과점, 주점 등 상승 업종이 다채로웠다.유동인구의 증가가 반월당역 성장 요인이다. 1, 2호선 반월당역 이용객(하차)은 2016~2018년 2.2% 증가했다. 특히 1호선 증가 폭은 6.7%이었다. 전체 이용객 수(1, 2호선 합계)도 지난해 1천379만7천명으로 대구 도시철도 역 중 가장 많았다. 2위인 중앙로역(772만6천명)의 1.8배다.이곳은 '방문형 소비'가 주를 이뤘다. '계산동2가'를 보면 지난해 카드 소비금액 중 중구 주민은 11.3%에 불과했다. 수성구(24.3%)와 달서구(21.8%)의 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수성구 범어·만촌동, 달서구 용산·상인동 주민의 소비 비중이 높았다. 이는 도시철도와 큰 도로로 방문하기 좋은 곳들이다.빅데이터를 함께 분석한 경제전문가와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같은 대형소비시설이 주변 상권에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로역 인근의 대구백화점이 침체하면서 인근 상권의 동반 하락을 불러왔다는 것이다.더불어 "중앙로역은 주변이 대부분 상가나 사무실이어서 거주인구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고 했다. 유동인구 감소가 상권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공간 구조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교통 혼잡과 주차 공간 부족 등 접근하기 불편하다는 점도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2019-07-12 06:30:00

대구 주요 역세권의 업종은 건강과 미용, 여가 관련 업종 소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잡화나 화장품 등의 소비는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앙로역 주변 상가 모습. 매일신문DB.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1부> 역세권 집중 해부…건강·레저 소비 각광, 최대 5천500% 늘어

도시철도역 주변 상권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상권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건 업종이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와 소비 성향 변화가 업종의 성장과 쇠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대구 주요 역세권 12곳의 업종은 '100세 시대' 흐름에 맞춰 건강과 미용 관련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역세권마다 '의원', '약국', '의료용품' 등 건강 관련 업종이 크게 늘었다.'피부미용실'도 최근 뜨는 업종이다. 역세권 12곳 중 10곳에서 피부미용실에서 쓰는 돈이 늘었다. 특히 동대구역과 서부정류장역, 범어역, 팔거역 등 4곳은 최근 2년 사이 카드 사용 금액이 50% 이상 증가했다.달라진 회식 문화와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늘어난 여가를 즐기는 소비 분위기도 확인됐다. 건강을 챙기면서 몸매를 만드는 '헬스클럽'의 경우 역세권 9곳에서 소비가 늘어났다. '당구장'도 새롭게 부상했다. 9곳에서 소비가 늘었고, 이 중 2곳은 없던 당구장이 새로 생겨났다. '골프연습장'(8곳)과 '볼링장'(6곳)도 상당수 역세권에서 성업했다.스크린골프와 요가, 필라테스 등을 포함한 '기타레저업'의 경우 역세권을 가리지 않고 급성장했다. 2016~2018년 사이 적게는 80%에서 최대 5천500%까지 카드 소비가 늘어난 것. 특히 서부정류장역과 서문시장역, 동대구역, 율하역, 범물역, 상인역 등의 순으로 소비 증가율이 높았다.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상권 변화도 드러났다. '세탁소'는 11곳에서 26%에서 2천480%까지 소비가 늘었다. 원룸, 오피스텔 등 '나 홀로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집이 아니라 세탁소(코인세탁소, 셀프빨리방)에서 빨래를 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역세권에서는 '편의점'도 인기였다. 서부정류장역과 대구역, 동대구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광역교통 요충지에 들어선 편의점은 소비 증가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서문시장역과 두류역 등 관광객과 나들이객이 붐비는 상권의 편의점도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반면 온라인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침체되는 업종도 나타났다. 소비가 줄어든 업종 중에서 '가전제품'과 '정장', '화장품', '잡화', '액세서리', '시계', '완구점' 등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는 업종이다.

2019-07-04 20:30:00

대구 주요 역세권 12곳의 카드 소비 규모와 업종은 인구 구조와 소비 성향에 따라 흥망성쇠를 보였다. 반월당 메트로지하상가 모습. 매일신문 DB.

[빅데이터로 본 대구소비지도]<1부> 역세권 집중 해부 (1)대구 주요 역 12곳 분석…동대구역 가장 두각

대구 상권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역세권은 거주 및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소비시설과 상가들이 포진해있다. 대표적인 역세권 12곳을 대상으로 2016~2018년 도시철도역 반경 500m 안의 대구은행 BC카드 가맹점 결제액의 증감률을 살펴봤다.분석 결과, 개발 호재와 이용 연령, 업종, 소비 성향 변화 등에 따라 역세권마다 흥망성쇠가 엇갈렸다. 동대구역과 반월당역 등이 성장세를 보였고, 상인역과 중앙로역 등이 쇠락하는 기미를 보였다.◆5% 이상 성장한 역세권역세권 12곳 가운데 동대구역과 반월당역, 대구역, 팔거역, 범물역 등 5곳이 카드 소비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월당역과 대구역은 대표적인 도심 상권이고, 동대구역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상권이 확장되는 지역이다. 팔거역과 범물역은 대구의 대표적인 부도심 상권으로 꼽힌다.이 가운데 소비가 가장 활성화된 곳은 동대구역이었다. 동대구역의 카드 이용금액은 3년 만에 7.3% 증가했다. 2016년 12월 문을 연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대구신세계 덕분이다. 유동인구와 통행량이 증가하고 오피스텔 등 거주시설이 확대되면서 역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 일대는 20~40대가 소비를 주도했다.대구역과 반월당역은 대구 중심 상권의 위상을 지켰다. 대구역과 반월당역의 카드 이용금액은 2016~2018년 각각 5.3%와 5.0%가 늘었다. 대구역은 중장년층 중심 상권으로 점유율이 높은 10개 업종 가운데 한식과 농축수산품, 꽃집, 편의점, 치과 등 5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반월당역 상권은 20대 젊은 층과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공존했다. 한식과 양식(카페 포함), 일식 등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동네의원, 약국 등 건강 관련 업종이 성장했다.팔거역과 범물역은 도시철도 3호선의 남북 끝자락에 있으면서, 소비력을 갖춘 부도심 상권의 특징을 드러냈다. 2016~2018년 두 역세권은 각각 6.5%와 5.1%의 카드 소비 증가율을 기록했다.◆상인역·두류역 주춤, 중앙로역은 위축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 두류역과 중앙로역 주변 상권은 주춤하거나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두류역(-1.1%)은 두류공원과 이월드 등 놀이시설과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두류 젊음의 거리'가 형성돼 있지만 유동인구와 정주 인구가 모두 줄고 있다.두류역 이용객(하차 기준)은 2016년 348만2천명에서 지난해 321만4천명으로 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접한 내당1,4동과 두류동 인구도 6.1% 줄었다.상인역(-1.0%) 상권은 노쇠화 기미가 뚜렷하다. 상인역과 가까운 상인2동의 인구 가운데 42%가 50대 이상이다. 신규 주거단지가 형성된 진천동과 월성동으로 상권이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중앙로역 주변은 8.9%가 감소하는 등 역세권 중 가장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와 화장품, 잡화 업종 등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서문시장역(3.3%)과 율하역(2.2%), 서부정류장역(1.7%), 범어역(1.1%) 등 4곳의 소비는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서문시장역 주변은 50대(26.6%)와 60대 이상(33.6%)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했고, 20대(6.3%) 비중은 낮았다.범어역은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가 교차하는 교통 요지에 외식업종과 금융회사, 법률 및 회계 사무소 등이 밀집했지만 백화점 등 대형소비시설이 없는 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역세권이 활성화되려면 상권의 특색을 결정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랜드마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통과 주거단지라는 밑바탕 위에 최근 창업과 소비 성향 변화에 잘 적응한 상권은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07-04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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