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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베르가모 공항과 말펜사 공항은 소음 저감과 접근성 향상 등 주민 상생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지난 5월 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르가모 공항 운영회사인 SACBO의 에밀리오 벨링가디 이사장이 소음 저감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홍준헌 기자

[통합 대구공항 청사진, 대구경북의 미래] <2>밀라노 공항들, 소음과의 전쟁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공항들은 노선 이전에 따른 접근성 향상과 주민 소음피해 저감 등 지역과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었다. 말펜사, 리나테 공항을 운영하는 SEA(Societa Esercizi Aeroportuali SpA)는 리나테 공항이 국내선 위주로, 말펜사 공항이 중장거리를 담당하는 중심공항으로 점차 재편되자 '말펜사 2000 계획'에 따라 말펜사 공항 투자를 늘렸다. 리나테 공항을 이용하던 밀라노 시민들이 공항 노선 이전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밀라노 중앙역에서 공항 터미널에 이르는 철도 노선을 확장하고 하루 150편의 열차를 운행하는 것이다. SEA는 또 시간대(오전, 오후)마다 2개 활주로를 번갈아 사용해 인근 지역 주민 6만 명이 늘 똑같은 이륙 소음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는 남쪽 활주로를, 오후 2시 30분부터 자정까지는 북쪽 활주로를 이륙용으로 쓴다. 다음날에는 반대로 오전 북쪽 활주로를 먼저 쓰는 식이다. 마르셀라 스쿠치마라 SEA 환경·공항안전 매니저는 "항공기 간 이륙 동선 폭을 최소한으로 좁혀 피해 지역을 최소화하고, 홈페이지에 소음공해 측정치를 수시로 게시해 인근 주민 6만여 명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베르가모 공항 측은 2008년과 2015년, 2017년 총 1억 유로를 투자해 인근 주택 400가구와 10개 학교에 소음저감 시설을 설치했다.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항공사에는 저소음 신기술이 적용된 기종을 요구하고 있다. 베르가모 공항 운영회사인 SACBO의 에밀리오 벨링가디 이사장은 "소음, 환경 문제는 인근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반드시 의식해야 할 과제다. 이륙 소음을 잡아야만 시민 편의라는 공항의 공적 기능을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07-12 05:00:00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말펜사 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를 대거 유치하고 글로벌 물류업체의 화물 수송 거점 역할을 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4일(현지시각) 말펜사 공항 한 물류 터미널 앞에 화물 운반 카트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 홍준헌 기자

[통합 대구공항 청사진, 대구경북의 미래]<2>저비용항공사 유치, 지역공항 허브화

이탈리아 북부지역 밀라노의 공항들은 저비용항공사(LCC)와 물류운송업체를 적극 유치해 관광객 및 비즈니스객, 소형 화물을 끊임없이 불러모으고 있었다. 저비용항공사는 각 공항의 경영 수지를 좌지우지할 만큼 지역 경제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특히 말펜사, 베르가모 공항은 대다수 노선을 LCC가 운항하는 국제선으로 운용해 이탈리아 북부 항공수요를 책임진다. 여객들이 최근 대형 국적기의 안락함과 양질의 서비스 대신 LCC 항공사의 저렴한 비용과 운항 시간의 다양한 선택권을 선호하는 점을 중요하게 의식한 결과다. ◆이지젯 항공의 말펜사 공항, 라이언 항공의 베르가모 공항 말펜사 공항(롬바르디아 바레세, 밀라노 북서쪽 50㎞ 거리)은 터미널 2곳, 활주로 2개(각각 3천m, 4천m) 규모의 이탈리아 관문 공항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수송여객 2천200만 명, 화물운송량 18만t 규모를 자랑한다. 말펜사 공항은 영국계 LCC인 이지젯 항공이 이곳을 허브로 삼게끔 공항 제2터미널을 단독 사용할 권한을 내주고 있다. 이는 한 때 공항 운영에 대한 LCC의 비중을 몰라본 것을 반성하고 LCC 투자를 공격적으로 펼쳐 여객 증가를 꾀하는 전략의 하나다. 지난 2008년 말펜사 공항 측은 제3활주로 건설 등을 포함하는 거액의 신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운영비용을 높이고 공항을 이용하는 LCC들에게 부담이 커지자 이곳을 허브 공항으로 이용하던 알이탈리아항공은 말펜사 비행편의 60%가량인 181편 노선을 중단하고 장거리 노선 17개 중 14개를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으로 옮기는 '허브 이전' 정책을 폈다. 교통량 절반가량을 잃은 말펜사 공항은 승객 수가 2008년 1억9천200만명에서 2009년 1억7천600만 명 등으로 해를 거듭할 수록 급격히 줄었다. 루프트한자 등 대형 항공사 유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밀라노~로마 간 국내선 수요도 고속철도에 빼앗겼다. 말펜사 공항은 부랴부랴 영국계 LCC인 이지젯항공을 유치하고 제2터미널을 단독 사용할 권한을 주며 전향적 태도를 취했다. 이후 LCC 노선을 재확충하고 국가에서 국가로 이동하는 국제 환승거점 역할을 되찾으면서 2017년에야 과거의 영향력을 회복했다. 이지젯 외에도 라이언에어 항공, 블루 파노라마 항공, 유로 플라이 항공, 리빙스턴 에너지 항공, 네오스 항공, 볼라레 항공 등 다수 LCC가 말펜사 공항을 자사의 유럽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다. 오늘날 말펜사 공항은 각 항공사별로 맞춤형 지원책을 약속하며 여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지젯에 전용 터미널을 제공했다면, 라이언에어에는 공항세와 착륙세를 간접적으로 절감해 준다는 것이다. 베르가모 공항도 밀라노 동쪽 권역인 롬바디 지역에서 이민자와 근로자, 비즈니스 여객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이곳은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의 여객 비중이 82%에 달할 만큼 LCC 이용도가 높다. 베르가모 공항 측은 이곳을 거점 삼는 항공사들이 더 많은 여객을 유치할 수록 재정 인센티브를 추가 부여하는 경쟁 체계를 확립했다. 이런 전략은 LCC들로 하여금 여객 대상 서비스 품질과 여객의 공항 재이용률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베르가모 공항은 2003년 연간 여객 280만 명 규모의 이탈리아 8위 공항에서 지난해 1천200만 명으로 수요가 급증, 이탈리아 3위 공항으로 올라섰다. 매년 급증하는 여객 수요를 감당하고자 베르가모 공항 측은 최근 정부로부터 공항 접근성 향상이라는 지원책을 따냈다. 오는 2022년까지 정부 재정을 지원받아 기존 버스로만 이동하던 베르가모 공항~철도역 사이를 10분 내 연결하는 공항철도를 짓고 승객 편의를 더욱 높이는 것이다. ◆소규모 택배 물류 집중, 공항-물류업체 윈윈 밀라노 지역 중소 지역공항은 물류업체가 운반하는 대량의 소형 화물 덕분에 비행 수요를 늘리며 재정 규모를 키운다. LCC 항공사, 화물 항공기를 보유한 물류업체도 이 같은 공항을 거점으로 삼으며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대신 공항으로부터 물류창고 등을 지원받는다. 말펜사 공항은 글로벌 물류업체인 DHL 익스프레스, 페덱스와 각각 제휴해 유럽 안팎으로 대량의 밸리카고(여객기 동체 하부 화물실에 싣는 화물)를 운송한다. 물류 업체들은 말펜사 공항을 물류 거점으로 삼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자사 화물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페덱스는 지난 2015년 경쟁사 TNT와 합병한 뒤 지난해 말쯤 기존 말펜사 공항 내 보유했던 물류창고를 2배 확장했다. 최근에는 맞춤형 분류시설 등 다양한 투자를 하며 수송 능력을 키우고 있다. DHL은 올해 중 이곳 말펜사 카고시티(Cargo city, 화물도시)에 9천만유로(한화 1천187억원 상당)의 물류허브를 신설한다. 말펜사 공항 관계자는 "DHL이 말펜사 공항을 유럽을 중심으로 해 국제 상품을 운송하는 이탈리아 주요 관문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가모 공항 역시 물류 운송이 비행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베르가모 공항 측은 "올해 기준 이 공항 화물운송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업은 글로벌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그 밖에도 DHL, 페덱스, UPS 등 국제 물류업체가 뒤따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베르가모 공항 관계자는 "롬바디 권역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과 기계, 약품, 섬유 등을 수송하는 것은 기본이다"며 "나아가 수시로 유럽 내 국가와 지역을 오가는 소형 택배화물 운반 비중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공항의 소형 화물 운송 비중이 높은 것은 두 곳을 주로 사용하는 LCC의 항공기 카고밸리 용량이 대형 화물보다도 소규모 화물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국제 전자상거래의 급성장 추세를 따르려면 장거리 비행을 하는 대형 항공기들보다는 비교적 소규모인 LCC 항공기가 인접 국가 간 단시간 배송에 유리하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이처럼 유럽 물류 업체들과 LCC들은 말펜사, 베르가모처럼 성장 중인 공항을 물류 거점으로 삼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물류창고 부지를 빌려 쓰거나 시설 신축 지원을 받으며 공항 측과 윈-윈 하는 추세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홍준헌 기자

2018-07-12 05:00:00

이탈리아 공항은 저비용항공사 취항 노선을 확충해 여행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오리오알세리오 공항 관계자가 대구시 관계자들에게 터미널 시설을 안내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홍준헌 기자

[통합 대구공항 청사진, 대구경북의 미래] 유럽공항과 공항도시의 공생 효과

유럽에서 대구공항에 비견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공항들은 저마다 국내외 공항 이용 수요에 발맞춰 변화를 꾀해왔다. 공항 취항 노선을 확장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얻거나, 기업·화물이 모여드는 공항도시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등이다. 지중해 한가운데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이탈리아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국적기 뿐만 아니라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노선도 대거 유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탈리아 공항 곳곳에 자리잡은 LCC 노선들은 관광 수요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를 환승 거점으로 삼는 이들까지 모두 끌어안고, 아마존 등으로 촉발된 소형 택배화물 운송 전쟁도 거뜬히 쳐내는 모양새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 경우 2008년 비용 감축을 위해 LCC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히려 지역민 항공 불편을 초래하고 경영 악화에 이르는 역풍을 맞아 LCC를 재편성했을 정도다. 독일 베를린에서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이전해 짓는 브란덴부르크 공항은 국내 및 유럽에서 대륙간 비행에 이르는 모든 것을 한 지붕 아래서 찾을 수 있는 '원 루프'(One Roof) 개념을 도입한다. 독일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독일로 이동하는 대 관문을 만드는 목표다. 루프트한자, 저먼윙스, 이지젯, 게르마니아 등 항공사가 브란덴부르크 공항을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항 터미널 바로 앞에는 공항도시를 조성해 기업들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공항 이용 수요가 큰 기업들은 이곳에 입주해 출국 시간을 단축하고, 반대로 바이어 초청도 손쉽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 지하 등지에는 주변 도시를 이어주는 전철, 철도역을 설치해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민들 불편을 최소화한다. 브란덴부르크 공항 관계자는 "브란덴부르크 공항이 성공리에 문을 열면 이곳 주변은 대표적 공항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여행객과 기업들의 상승효과로 인해 지역 경제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앞서 운영하던 공항을 폐쇄하는 데 따른 주민 불편을 줄이는 것과 신설 공항 주변지역 소음을 줄이는 것 등이 최대 과제"라고 했다.

2018-07-06 05:00:00

대구국제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의 항공기가 비행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통합 대구공항 청사진, 대구경북의 미래] <1>선진국 발자취 따라갈까

하늘의 항구 공항{空港}은 인간의 '비행욕'이 집결되는 곳이다. 누군가는 여행을, 누군가는 업무를 보고자 공항을 찾는다. 환승객을 위한 경유지가 되기도, 사람 없이 화물만 실어다 먼 타지로 나르기도 한다. 공항은 그를 품은 도시와 주변 지역의 욕망을 아우르고자 당대 최고의 과학과 정책, 경제를 포괄한다. 대구국제공항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군사작전 요충지이자 지역민 관광을 책임지던 이곳은 날로 증가하는 관광객, 부도심의 도심화, 대구경북 산업 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새로운 모습을 요구받는다. 그야말로 대구공항 관련 정책이 곧 대구경북의 현재와 장래 수십년 뒤를 책임지는 셈이다. 대구공항의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다른 나라 공항들의 변화상을 통해 대구공항의 비전을 비춰 본다. 지역 공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한때 부유층이나 기업인의 전유물이던 해외 비행이 온 국민의 보편적 활동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연간 대구공항 이용객 4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대구공항의 기능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수요 국제적 증가, '보통의' 국민도 얼마든 비행 최근 20년 새 유럽, 중국 등 국가들은 '보통의' 국민들이 항공 여행을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저비용항공사(LCC) 유치에 앞장서는 등 국민 보편을 위한 공항 정책을 펼치는 추세다. 한국 바로 옆의 중국이 이 같은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국내 공항들도 LCC 노선 유치 등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세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항공교통도 동반성장 추세를 보인다. 세계항공교통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제 항공교통 성장률은 1946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성장하다 최근 20년 새 연평균 5%로 급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행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1인당 GDP가 증가하면 항공여행도 성장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항공교통이 2036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성장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2016년 항공 성장률은 2016년 12.7%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여객·화물 이동이 점차 커지면서 주변국가도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틴 드레스너 세계항공교통학회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은 앞으로 20년 간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국제공항 기능도 전세계에 발맞춰 확대해야 아시아 주변국이자 여객 수요가 함께 늘고 있는 한국, 특히 대구국제공항의 기능도 지금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항의 기능이 커질 수록 수요도 늘어나는 것이 입증되고 있어서다. 대구경북 항공을 책임지는 대구국제공항은 60년 역사를 바라보는 공항이다. 1961년 대구 동구 공항로(지저동) 일대에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처음 개항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전투기를 운용하는 대구 공군기지(K-2)와 일부 시설을 공유하고 있으며 1996년 오사카행 국제선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공항이 됐다. 그러나 국제선 노선이 많지 않고, 국내선(인천공항 등) 환승 수요도 KTX 등 비교적 값싼 대체 교통수단에 잠식됐다. 한동안 대구공항 연간 이용객 규모는 국내선을 포함해 100만 명 수준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최근 4년새 대구공항 국제선이 대폭 늘면서 관광, 비즈니스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4년만 해도 기존 3개 노선(상하이, 베이징, 선양), 1주 14편에 그쳤다. 이후 국제노선을 대폭 확충한 결과 현재 16개 노선(괌, 타이베이,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오키나와, 세부, 홍콩, 싼야, 다낭, 방콕,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 248편으로 크게 늘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대구공항 이용객은 165만명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대구시는 연내 이용객이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공항이 국제선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간 LCC를 대폭 유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3월 티웨이 항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제주항공, 2016년 타이거에어, 에어부산을 잇따라 유치했다. 이달부터는 베트님 국적기인 비엣젯 항공기가 취항한다. 모두 5개 LCC가 노선 경쟁을 하면 여객들 항공료 부담이 줄어든다. 이 영향으로 지역민들은 과거보다 항공을 좀더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제 항공자유화협정으로 대형 공항만이 아니라 대구공항을 비롯한 2차 공항에도 신규 노선을 취항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기 시작했다. 항공자유화협정이란 자기 나라 비행기가 어디 가서 내릴 수 있고, 어디서 어디까지의 영업이 가능한 가를 항공사 평가 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것이다. 유럽 한 국가 항공사가 대구공항 노선 신설을 원한다면 등급에 따라 얼마든 승인할 수 있음을 이른다. 이처럼 변화하는 국제 항공 추세가 대구공항 확장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앞으로 더욱 증가할 관광·비즈니스 수요를 감당하려면 잠재 수요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노후한 대구공항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구시 공항정책과 관계자는 "대구공항은 과거 적은 이용객 수요에 안주해 이렇다 할 정책을 펼치지 못한 채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 탓에 오늘날 여행을 떠나거나 외국 기업 바이어 미팅을 원하는 지역민들이 인천, 부산공항까지 시간과 돈을 들여 떠나는 불편이 컸다"며 "지금이라도 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추고 다양한 공항발전 사례를 바탕으로 새 시대에 걸맞은 공항정책을 펼치고 공항의 형태도 변모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7-0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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