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23>골프 패션과 골프채

'옷이 날개' 적절한 차림새는 기본 에티켓

골프 패션과 골프채 골프 패션과 골프채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입은 옷이 좋으면 사람이 한층 돋보인다는 의미다.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복의 맵시로 모르는 사람의 실력을 가늠해보는 습관이 생긴지 꽤 오래된 듯하다. 물론 둘의 상관관계가 항상 정비례하지 않는다. 프로 골퍼같은 차림새의 초보에게 깜쪽같이 속은 적도 셀 수 없다.

적절한 복장 착용은 골프의 기본 에티켓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라는 속담처럼 실력의 높낮이를 떠나 필드 패션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은 남녀노소를 통틀어 거스를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그런 사회적 수요에 따라 골프웨어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가 각자의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남녀 프로 골퍼들의 경기 성적만큼 그들의 패션 센스에 많은 팬들이 열광한다.

물론,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겉모습을 꾸미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골프 실력 향상에 쏟아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일부 브랜드의 고가 정책으로 가격이 상상을 뛰어 넘을때도 많다. 그러나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갑옷이 단지 겉옷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니듯 잘 갖춰진 골프 복장은 동반자들을 기분좋게 만들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장점도 크다 할 것이다. 또한 날씨에 맞는 적절한 차림새는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주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골프복 시장의 성장만큼 골프장비 시장도 뜨겁다. 다양한 골프채 브랜드들은 해마다 신제품을 쏟아내며 소비자의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다. 유명 해외 골퍼들을 국내로 초청하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프로 골퍼들과 장비 사용계약도 맺는다. 골프장에서 동반자의 클럽을 구경하다 보면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브랜드가 나뉨을 알 수 있다.

고령의 골퍼일수록 가볍고 반발력이 높아 비거리가 우수하며 '금색'을 선호한다. 반면에 젊은층은 유명 골퍼들이 투어에서 사용하는 골프채에 관심이 높으며 샤프트도 무겁고 단단한 것을 많이 사용하고 디자인이 대체로 현대적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중고시장의 활성화로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채를 쉽게 접해볼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오랜시간 골프를 즐기며 지금처럼 옷과 채에 관심과 욕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옷은 아내가 사주는 것을 입으면 되었고, 골프채는 가끔 그립만 교체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태도의 변화가 생겼다. 골프복을 선물 받는 경우가 자주 있어 의도치않게 칭찬 받는 경우가 생겼고, 세월이 한해 두해 지날수록 줄어드는 거리를 속상해하다보니 최신 기술이 녹아든 골프채를 찾게 됐다.

세월앞에 장사는 없었다. 지난 시절 젊음의 패기 하나로 골프채를 용감하게 휘두르던 사람은 가고없고, 밝고 산뜻한 골프웨어 선물을 좋아하고, 입은 옷을 동반자가 칭찬해주면 기뻐하며, 잘 갖춰입은 골퍼를 만나면 기분 좋아지게 됐다. 다른 시니어 골퍼들이 가진 골프채를 보며 욕심도 낼 줄 아는 지금이 어쩌면 제2의 골프 인생이지 않을까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관련기사

AD

스포츠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