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골프 라운드 동반자들을 구하는 SNS 동호회의 잡음이 생겨나 건전한 문화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 <18>쉽지 않은 동반자 구하기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려면 반드시 동반자가 필요하다. 최소 3인 이상 동행해야 회원제 골프장이든 퍼블릭 골프장이든 출입이 가능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간혹 비수기나 3인 이상의 그린피를 지불하는 경우 2인 플레이도 가능한 골프장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위의 조건을 충족해야 골프장 라운드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SNS상에 수많은 골프 동호회가 넘쳐나고 있다. 동반자 수를 맞춰야 필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낯선 이들과의 만남도 마다하지 않으며 한차례 같이 라운드에 나서면 이내 격의 없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이 때문에 국내 골프장들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단체팀 모시기에 안간힘을 쏟곤 한다. 여행사들도 골프 여행객 모집에 나서며 효과가 높은 직장별, 직군별, 연령별 타깃 마케팅을 선호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골프장의 동반자 제한 출입 조건은 골프 클럽의 사교적 사회화 모임을 형성하게 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골프 레슨이나 여행을 통한 만남은 점점 고립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끈끈한 인맥 형성을 가능케 하기도 한다.그러나 일부 동호회나 불특정 다수를 끌어들이는 골프 모임이 무리한 운영으로 잡음을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골프를 무척 즐긴다는 사실이 오히려 약점이 돼 낯선 동반자들과 라운드에 나섰다가 지나친 '레슨 간섭'을 받는 등 기분을 잡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이같은 불명확한 SNS상의 골프 모임이 건전하지 못하게 운영되는 사례가 많아 골퍼들 사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문제가 생겨난 가장 큰 이유를 되짚어 보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한국의 골프장 예약 문화와 또 필드 라운드를 위해 일정한 정원이 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같은 골프장 문화로 말미암아 상업적인 이익과 편익을 앞세운 수많은 부킹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정원 충족을 위한 사이트도 범람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이러한 사이트나 밴드 동호회들은 그 중 일부 회원이 단체 고객을 유치하려는 골프장측과 음성적인 거래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낳고 있다.이와 관련해 대구시 남구 캠프워커 골프장 관계자는 "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절차나 과정이 매우 편협되고 폐쇄적"임을 지적하며 "그나마 한국 내 치안이 안정돼 가능한 현상이나 외국의 골프 문화에서 볼 수 없는, SNS를 통해 전혀 모르는 이들과 함께하다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생겨난다면 그다지 바람직한 문화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이와 대비되는 골프모임들도 간간히 생겨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사교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며 레슨을 통한 실력 향상도 동시에 꾀하는 '골프 아카데미 동호회'들이 그러한 바람직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실력 향상과 필드 출전을 위해 프로와 함께 순수 아마추어들이 모여 골프에 대한 관심과 실력을 키우고 사회적 관계망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

2020-01-15 17:32:59

중국 웨이하이의 포인트cc는 해안절벽 위에 조성된 골프장으로 풍광이 뛰어나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웨이하이의 포인트cc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중국 웨이하이(위해·威海)에 위치한 포인트 골프리조트는 웨이하이공항에서 1시간, 웨이하이 시내에서는 불과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항구도시 웨이하이에 위치한 만큼 경관이 남달라 해안절벽 위에 조성된 코스에서 사방으로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하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포인트CC의 전장은 약 6천344야드, 18홀 72파로 미국 골프 플랜(Golf Plan)사가 설계하고 클럽하우스와 호텔 등 부대시설은 힐튼 남해 리조트를 설계한 SKM 건축사무소의 민성진 씨가 맡았다. 2006년 국내 금호 아시아나 그룹에서 인수하여 전면 리모델링 후 재개장한 이력이 있다.라운드할 때 한국어가 가능한 캐디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의사소통의 문제가 거의 없다. 포인트CC의 또 다른 매력은 전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양 효과도 뛰어나는 점이다. 오효진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20-01-08 18:04:59

스크린골프

[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22>스크린골프의 명과 암

요즘같은 겨울철은 골프에서 오프시즌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부권에서만 겨우 골프를 즐길 수 있지만 실제로 꽁꽁 얼은 그린 위로 떨어지는 골프공이 튕겨 나가는 모습과 시멘트처럼 굳은 벙커에 들어가 보면 꼭 이렇게까지 골프를 쳐야 하는지 의문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물론 겨울 골프가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부킹하기가 용이하고 미스샷이 나더라도 추운 날씨 탓으로 돌릴 수 있으니 멋쩍음은 잠시 접어둘 수 있다. 또한, 겨울 골프는 비의 영향을 덜 받는데 골프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였다. '스크린골프'가 생기기전에는.단언컨대 골프산업은 '스크린 골프'가 생기기 전과 후로 나뉜다. 스크린골프는 골프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대중오락이 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 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골프는 '귀족'이라는 단어와 결부시켜 과거에는 소수층만의 전유물이었고 많은 시간과 금전적 지출을 요하는 '특별한' 운동이었지만, 현재는 스크린골프 덕분에 누구나 접근 가능한 수준으로 '몸'을 낮추었다.골프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산업 전체의 크기도 커졌다. 골프클럽, 골프복, 골프볼 등이 인터넷 쇼핑 문화 발전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다양한 레슨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늘어났다. 스크린골프장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스포츠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오락으로서의 순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이러한 스크린골프 산업의 성장에는 그림자도 있다. 분리된 공간에서 즐기다 보니 술과 담배는 항상 문제가 된다. 그것이 합법이냐 불법이냐의 문제를 논하기 전에 '신사의 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골프장에서도 과도한 음주와 무분별한 흡연 문화는 개선돼야 하지만 스크린골프는 폐쇄성으로 인해 좀 더 쉽고 편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 물론 그것이 스크린골프의 장점이 아니냐고 한다면 같이 풀어야할 숙제가 된다.더불어 컴퓨터와 기계의 성능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지만 천연 잔디 위와 벙커, 그린의 높낮이는 현실과 차이가 많이 난다.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본인의 스코어만 믿고 골프장을 방문한다면 실망이 클 수 있다. 이것을 스크린골프의 폐단이라 할 수 없고 골프장에서 즐기는 골프만이 진정한 골프라고 주장하는 시대는 더더욱 아니지만 그래도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광활한 풍광을 눈으로 보며 즐기는 골프가 점점 컴퓨터에 밀려나는 듯한 두려움은 숨길 수 없다.골프의 패러다임은 당분간은 정해진 것 같다. 스크린골프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동안 가졌던 '특권층의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골프 산업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가는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외형적 성장세만큼 내적인 깊이에 대한 고민과 골프 본연의 모습을 점점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2020-01-08 17:49:55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 <17>새해 맞아 연습계획과 실행을

새해 경자년(庚子年) 쥐띠해가 밝았다. 지난해 골프업계는 특별한 변고 없이 무탈하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했다. 수많은 골프 마니아들이 골프장을 찾았으며 초보 골퍼들의 골프 입문 행렬이 이어졌다. 덕분에 대구 경북 골프장을 비롯해 연습장, 골프 관련 의류, 클럽, 회원권 시장은 활기차게 거래가 이뤄졌고 신규 골프장들도 여기저기 새롭게 문을 열어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신입 골퍼들을 배출하는 일선의 연습장과 프로들도 지난 한해 밀려드는 고객들의 골프 열정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였던 한해였다.그러나 골프업계를 제외한 여타 경제상황은 썩 나아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침체된 경기는 좀체 활기를 되찾을 기미를 보이질 않았으며 자칫 생산적이지 못한 골프에 너무 많은 이들이 열정을 빼앗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섞인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골프는 이미 폭넓은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대도시를 비롯한 중소 도시, 또는 면단위까지 뻗친 스크린골프장은 실내 스포츠의 한축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며 이 곳에서 배출한 골퍼 마니아들의 숫자는 몇 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골프업계의 성장은 유휴 인력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여기저기 문을 열기 시작한 골프장들이 캐디 확보의 고민에 부닥친 현실만 봐도 골프업계에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골프장이 캐디들을 고용했으나 이제는 모셔와야 한다는 처지에 몰린 데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골퍼들의 현명한 선택과 골프장 이용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예전에는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당연하게 지출해야 하는 것이 골프의 덕목처럼 여겨진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골프장측이 비수기나 또는 성수기조차 값비싸게 그린피를 책정하거나 음식값이 터무니 없이 높다고 여길 경우 외면하며 이용객들은 보다 저렴하고 경제적인 골프장을 선택한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새해에도 골프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활황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새해를 맞는 골퍼들에게는 골프 일기를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하루 중 일정, 일주일의 계획, 한 달 동안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면서 2020년 연간 골프 목표와 설계를 해보면 좀 더 체계적인 발전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표가 있는 골프는 계획 없는 일정과 비교해 확연하게 다른 성취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이를 위해 가장 먼저 계획 목표로 삼아야 할 일은 무엇보다 정통 스윙을 만들기 위해 시간 을 투자한다는 다짐을 해보자. 일주일에 서너 차례, 빈스윙을 몇 천개는 반드시 하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도 포함된다. 시간이 흘러 또 한해의 말미에 이르러 '왜 실력이 늘지 않나' 하는 자괴감을 되뇌이지 않으려면 새해 초부터 반드시 면밀한 계획을 세워 성실한 연습과 훈련으로 실행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

2020-01-01 16:29:57

반지화cc는 아름다운 천연 지형을 살린 국제적인 수준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대만 까오슝 반지화cc

대만 까오슝의 반지화 컨트리클럽은 까오슝 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 시내에서는 100km 이내인 타이난시 동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가인 피트 다이가 대만 내에서 유일하게 설계한 골프장으로 108ha의 드넓은 대지가 돋보이는 곳이다.그 중 청산과 녹수 코스는 국제 표준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코스를 자랑하며, 황금 코스는 비교적 거리가 짧아 일반 골프 애호가들에게 적합하다. 코스는 천연적인 지형을 따라 구불구불하며 기복이 일정하지 않은 모습들을 하고 있어 골퍼들에게 호기심과 승부욕을 자극한다.총 전장은 약 9천101야드, 27홀 108파로 1990년에 개장했으며, 2011년 한차례 리모델링 후 한층 아름다운 코스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 몇 안되는 복합 문화 골프센터로 골프 외에도 다양한 휴식과 오락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골프 여행을 더욱 편하게 해줄 세 종류의 숙소를 제공하는 호텔도 있다. 오효진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19-12-25 16:12:24

골프 입문 과정에서 선택한 레슨 프로는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을 결정하는 중요 잣대가 된다.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 <16> 기본기 레슨의 중요성

투어 프로 시절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은퇴한 후 레슨 프로로 전향했거나 레슨 프로로 명성 높은 프로 골퍼들이 골프전문 TV 채널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투어 프로 출신의 레슨 프로들은 현역 시절 성적을 앞세워 아마추어 골퍼들의 신뢰를 얻고 있고 방송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힌 레슨 프로들에게도 골프를 배우려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줄을 선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고유한 레슨 노하우를 전수해 골프 마니아들이 몰리고 있다.그러나 정작 프로들의 이력이나 프로필은 거창하고 화려한데 비해 이를 믿고 수용한 아마추어 골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입문 초기의 골퍼의 경우 프로의 레슨을 통해 몰랐던 기술적 사실들을 깨우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에 반해 오랫동안 잘못된 동작이 몸에 배인 골퍼들은 유명 레슨 프로를 찾아 배우고 노력해 보지만,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습관화된 버릇으로 하는 스윙이 좀체 개선되지 않는다.필자도 방송이나 칼럼을 보고 찾아온 오랜 구력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만나 이들로부터 잘못을 교정하고 실력을 향상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개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레슨 프로 골퍼에게서 배웠지만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 경우도 있다. 이들 상당수는 유명 레슨프로에게서 배우기만 하면 단시간에 실력이 띄어나게 늘어날 것을 상상하지만 그럴수록 결과가 좋지 않아 우울해지고 끝내 실력 향상을 체념한 골퍼도 있었다.상담 경험을 통해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익히지 못한 채 서둘러 조급한 심정으로 볼을 타격하고 필드를 빈번하게 경험하는 데 치중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조금씩 독배를 들이키는 것과 같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프로 골퍼의 명성을 뒤쫒아 선택할 것이 아니라 골프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연습과정의 세밀함을 우선으로 꼽는 프로를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게 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초보 입문과정의 중요성은 그만큼 크다. 구력이 오래된 골퍼가 유명한 레슨 프로에게 자신의 결점을 교정하고 보완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애초부터 입문자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는 프로를 찾아 탄탄한 기본기를 정밀하게 연마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잘못된 스윙으로 오랫동안 방치된 근육의 움직임은 설사 유명 프로라 할지라도 원포인트 레슨 등으로 쉽사리 고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잘못 굳어진 스윙은 골퍼 스스로 특단의 의지나 결심을 한 후 강도 높은 훈련에 지루할만큼 시간을 투자할 때 비로소 변화의 조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필드에서 적용하는 과정은 또 다른 치열한 고민과 훈련이 뒤따를 때 이뤄질 수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암시하는 교훈이 가장 적절하게 적용되는 입문자 과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12-25 16:10:50

겨울철에는 평지형 골프장에서 9홀 라운드를 하는 것을 추천할 만하다. 대가야 컨트리클럽 8번 홀에서 티샷을 위해 페어웨이를 응시하고 있는 여성 골퍼의 모습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 <15>겨울철 가볍게 즐기는 '평지형 9홀 라운드'

차가운 바람이 새벽부터 종일 부는 날, 라운드가 부킹된 날은 자연스레 얼굴이 절로 찡그려진다. 이날 저날 일기예보를 따져 예약했는데도 겨울 날씨의 변덕스러움은 결혼 앞둔 신혼부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날은 그냥 실내연습장이나 스크린에서 몸을 풀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골프장을 향하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나 골프장 락커에서 옷을 갈아입고 중무장을 한 뒤 나선 바람 부는 필드에 서면 그새 이런저런 갈등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상쾌함이 온 몸을 감싸게 된다.겨울 골프는 이런 맛에 나서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우울한 준비와 갈등, 그리고 극적인 반전과 희열이 두세 시간 사이에 몰아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의 해피엔딩을 기대하기 위해선 볼의 임팩트가 잘 이뤄져 겨울 스코어도 평소와 비슷하게 기록하면 금상첨화다. 이미 골프장의 잔디는 누렇게 말라 성수기 볼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지난 가을 시즌부터 열심히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에 온 힘을 쏟은 골프장들은 비수기인 겨울에도 꾸준히 찾는 고객들에게 골프 단절을 극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한국의 골프장들은 산악형 지형에 조성한 곳이 대부분인 까닭에 평지형을 찾아 보기 힘들다. 그러나 대구 근교의 골프장 가운데 평지로 만들어진 곳이 드물지 않아 겨울철을 대비한 골프 라운드를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평지형 골프장은 산악형 골프장이 겨울철에 평지보다 평균 3~4도 가량 더 낮은 것과 달리 햇볕만 쬐면 성수기 못지 않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평지형의 대표적 골프장인 대구 컨트리클럽을 비롯해 선산의 골프존 카운티골프장들, 그리고 김천에 재개장한 포도 컨트리클럽, 왜관의 세븐밸리,구미컨트리클럽 등도 평지골프장에 속한다. 또 대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터불고 골프장도 겨울철 라운드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골프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겨울철 추위에 장시간 노출을 꺼리는 골퍼들에게 9홀 라운드를 권유한다. 퍼블릭 9홀 골프장은 산속에 자리잡지 않은 곳이 의외로 많다. 이 곳은 자칫 운동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에 즉석에서 부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기예보를 바탕으로 당일 라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1월 개장한 대가야 컨트리클럽은 이전한 가야대학 부지에 설립된 골프장으로 많은 골퍼들이 밟지 않은 탓에 잔디 상태가 두텁고 밀도가 매우 높아 좋은 임팩트를 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넓은 페어웨이와 깔끔한 잔디를 유지하고 있어 추전하고픈 겨울철 훈련장중 하나다.이 밖에도 평지에 설립한 안강지역의 선리치 컨트리클럽과 레전드 컨트리클럽도 평지형 골프장으로서 겨울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구의 냉천컨트리클럽은 홀 구조가 산악형의 오르막이지만 골프장 공간 위치가 평지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대구 도심 일기와 큰 차이가 없으며 겨울철 즉석 예약과 라운드가 매우 쉬운 편이다. 해마다 봄이 되어 한탄조의 라운드를 되풀이하며 겨울 골프를 게을리 한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저렴하고 내방객이 많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도 적극적으로 골프장들을 찾아나서는 용기를 발휘하자. 골프 칼럼니스트

2019-12-10 18:32:45

류연옥씨가 홀인원 기념 동반 라운딩에서 또다시 홀인원을 한 경산 인터불고cc 마운틴코스 7번 홀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구력 12년 류연옥 씨, 첫 홀인원 기념 라운딩서 또 홀인원!

류연옥씨(한국비엔씨 코스메틱사업 본부장)는 지난 10월26일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안동 고은cc 파 3홀 120m 내리막코스에서 날린 아이언 샷이 핀 근처에 떨어진 후 백스핀이 걸려 10cm 정도 후진하다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자신과 동반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류씨는 첫 홀인원할 때의 정교한 아이언 샷에서 보듯 골프 경력 12년차, 핸디캡 10의 실 력자이다. 류씨는 생애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은 홀인원을 홀인원 기념 동반 라운딩에서 또 해냈다.지난 달 19일 경산 인터불고cc 마운틴코스 7번홀에서 8번 아이언을 빼들었고 깃대를 향해 날린 샷이 앞바람을 뚫고 정확히 맞아 홀컵 바로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들어갔다. 갑작스런 추위로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감격스러운 나머지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동반자들의 환호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류씨의 겹경사는 전조가 있었다. 지난 8월 여름 휴가를 미국의 시애틀로 갔는데 그 곳의 잭슨파크 골프장에서 아이언 9번샷으로 생애 첫 이글을 기록, 좋은 기운을 안고 국내로 돌아왔다. 홀인원 보험금 500만원을 타 주위 지인들과 기쁨을 함께 누렸다.류씨는 남편 최완규씨가 대표로 있는 한국비엔씨의 중국 지사장으로 일하다 코스메틱사업 본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한국비엔씨는 필러와 보톡스 전문 생산업체로 지난 3일 코스닥에 상장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류씨는 "아무래도 두 차례 홀인원을 한 덕도 있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를 남편과 하며 기쁨을 나누었다"고 말했다.김지석 선임기자

2019-12-04 16:04:50

대만 양승CC는 LPGA 대회를 개치했을만큼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관리해 대만 최고의 골프장으로 꼽히고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대만 양승CC

대만의 타오위안 공항에서 33km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양승CC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대만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된 곳으로 특 1급 호텔 시설과 리조트 형태 부대시설 수영장, 헬스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등 내장 골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주는 명문 골프장이다.2011년부터 2013년까지 LPGA 대만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 이력이 있으며, 그에 맞게 페어웨이와 그린도 잘 관리되어 있는 등 대만 최상급의 골프코스로 알려져 있다. 로버트 트래드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으며 총 전장은 약 7천57야드, 18홀 72파로 야간 라운딩도 가능하다.양승CC의 페어웨이는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해 화려하다고까지 표현되며, 러프가 길고 질겨서 볼이 빠지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클럽하우스 로비에 '골프 역사관'을 갖춰 골프의 역사와 매우 오래된 골프 용품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클럽하우스와 레스토랑은 21m 높이의 웅장함을 자랑해 편안하고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오효진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19-11-27 16:51:38

급한 스윙 고치기 사진 1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14>급한 스윙 고치기

급한 스윙은 느리게 만들면 된다. 지극히 맞는 말이다. 급한 스윙은 손으로, 손목으로 볼을 타격하기 때문에 생겨난 골프 리듬이다. 그러므로 손을 제한하고 몸으로 한다면 이 현상은 교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손은 몸에서 손쉽게, 급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근육이다. 그러나 몸통은 쉽게 회전하거나 급하게 움직일 수 없다. 큰 근육으로 둘러싸인 몸통은 손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느리고 더디다. 급하지 않다는 뜻이다.그렇다면 급한 스윙은 무엇이 문제가 될까 짚어보면 골프의 모든 움직임에서 손만으로(특히 오른손) 클럽을 낚아채 스윙을 마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스윙의 결과는 손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성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비거리에도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그렇다면 이 스윙의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생겨난 것일까. 스윙을 처음 배우고 익힐 무렵에 눈앞에 볼이 놓여 있는 사실을 지나치게 자각한 탓에 클럽으로 볼을 맞추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다. 볼을 맞추려는 노력은 클럽을 쥔 오른손목과 오른 팔목을 이용하게 되고 몸통이 사용되기 전에 손이 앞질러 임팩트를 하는, 결국 휘두르는 스윙이 아니라 때리고 맞추기에 급급한 급한 스윙이 되고 마는 것이다.급한 스윙과 빠른 스윙은 엄연하게 구분해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급한 스윙은 몸의 움직임에 의지하지 않은 채 순전히 손목의 빠른 움직임에 의해 스윙하기 때문에 몸을 빠르게 움직여 스윙이 완결되는 것과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단타의 짧은 스윙이 손으로 하는 급한 스윙의 특징이다. 그리고 이 스윙은 백스윙과 피니시의 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스윙 중 손목의 힘으로 볼을 강타하기 위한 준비에 골몰하게 된다. 이 스윙이 오랫동안 이어질 경우 손목은 무조건적이며 습관적인 반응으로 힘을 더해 때린다. 필자가 가장 경계하고 교정하기를 망설이는 부류의 골퍼들이기도 하다.이 스윙의 또 다른 특징은 몸통이나 하체의 스윙 밸런스를 교정해 완성해도 결국은 손과 팔뚝이 먼저 볼을 향해 돌진하기 때문에 여타 교정을 한순간에 무용지물로 만들고 만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펼치는 노력은 다른 기능을 개선하는 것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가능하다. 먼저 손목의 근육 기능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빈스윙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며 임팩트 순간에 대한 인지능력을 크게 떨어트리는 멘탈의 강화가 필수적이다.그리고 한손으로 클럽을 들고 볼 맞추기를 무한 반복하길 권유한다. 손목의 힘을 사용할 경우 볼은 영락없이 클럽페이스의 정타를 비켜 맞기 십상이다. 한 손 스윙 훈련은 손과 팔뚝이 아니라 팔과 어깨의 쓰임을 바르게 단련할 수 있다. 또 몸통 전체를 활용한 스윙에 대해 기본기부터 다시 점검한다는 각오를 새겨야만 비로소 손목으로 치는 급한 스윙을 멈출 수 있다는 사실도 새겨야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11-27 16:50:33

고령군 대가야읍에 9홀로 개장한 대가야CC 전경. 이채수 기자.

경북 고령 대가야CC 개장…대구에서 30~40분대 접근성 좋아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에 대가야CC가 개장했다. 대가야CC는 고령 가야대학교의 캠퍼스를 스포츠시설로 바꿔 9홀 규모로 조성됐다.고령군 지산동 가야고분군 인근에 자리한 골프장은 얕은 산자락에 위치해 사계절 따뜻한 기후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가야고분군을 배경으로 한 푸른 잔디와 업다운이 적은 페어웨이는 골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9홀을 두 번 돌지만 좌·우 그린을 번갈아 이용함으로써 단순함을 없앴다. 화이트 티박스 기준 전장이 3천m로 조성돼 인근 9홀 골프장 가운데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한다. 그린피도 비싸지 않아 카트비 포함 10만원 이하 금액으로 18홀 라운딩이 가능하다.첫 홀은 주말 골퍼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소 수월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높은 티박스에서 눈 아래 페어웨이를 향해 치는 티샷은 호쾌하다. 넓은 페어웨이는 주말 골퍼들이 가장 걱정하는 첫 홀, 첫 샷의 부담을 덜었다.그러나 그린에서의 플레이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회원제 골프장이 아니어서 그린이 느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린이 빨라 주말 골퍼들이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다면 3퍼트는 각오해야 한다.두 번째 홀까지 몸풀기를 마쳤다면 세 번째 파5홀(501m)에서 첫 도전에 직면한다. 티샷 후 세컨드 샷을 앞두고 좌측으로 넓게 펼쳐진 해저드가 눈에 들어온다. 끊어갈 것이냐, 우드로 2온을 노리느냐를 두고 살짝 고민에 빠질 것이다. 웬만하면 3온을 권하고 싶다.이처럼 대가야CC 파5홀은 개장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악명이 높다. 다섯 번째 홀 파5홀(520m)도 그린 주변에 깊은 골이 형성돼 티샷과 세컨드샷이 거리를 내지 못했다면 3온은 부담스럽다.파3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첫 번 째 파3홀(4홀)은 178m이다. 거리도 만만치 않지만 오르막으로 형성돼 거의 200m를 쳐야 하기 때문에 아이언 티샷이 쉽지 않다. 또 6번홀 파3홀은 192m로 좌측에 넓은 헤저드가 조성돼 싱글 골퍼들도 파 세이브하기가 어렵다.파4홀도 전체적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와 다소 쉬운 코스로 인식되지만 대부분 홀들이 주말 골퍼들에게 쉽지 않은 거리인 300m 중반대로 형성돼 호쾌한 드라이브샷이 요구된다. 특히 2번홀은 아웃코스 진입 시 화이트티박스 기준 360m로 충분한 티샷 거리가 요구되는 홀이다.또 마지막 9번홀(파4)은 321m 오르막으로, 핸디캡 1번이다. 티샷이 거리가 나지 않았다면 세컨드샷은 우드를 들어야 할 만큼 거리가 있다. 또 포대그린으로 형성돼 정확한 어프로치샷이 요구되는 홀이다.그러나 전체적으로 페어웨이는 한국형 잔디로 조성돼 초보자들도 편안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접근성도 좋다. 대구지역 웬만한 곳에선 30~40분이면 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다.박천용(고령 대경골프연습장 레슨프로) 씨는 "9홀 같지 않게 페어웨이가 넓고, 골프장 조성 기간이 길어서인지 잔디가 완벽히 활착하는 등 페어웨이 상태도 좋다"며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정규홀의 느낌을 갖고 라운딩할 수 있어 주말 골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9-11-20 15:56:16

비엔티안의 레이크뷰CC는 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과 양탄자 같은 페어웨이를 갖추어 라오스 최고의 골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비엔티안 레이크뷰CC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 자리잡고 있는 레이크뷰CC는 2016년 중국 자본으로 새롭게 개장한 골프장으로서 최고의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약 20분, 시내에서 불과 30여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하고 페어웨이, 그린 모두 양잔디를 사용하고 있으며 양탄자가 연상될 정도로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잘 되어 있다.메콩강 주변에 있으며 대부분의 홀이 호수를 끼고 있어 멋진 경관을 바라보면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레이크뷰CC는 이름 그대로 워터 해저드가 산재해 있는 골프장으로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아 정확한 아이언 샷을 요구한다.레이크뷰CC의 총 전장은 약 7천182야드, 18홀 72파의 규모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건축 설계회사인 넬슨&하워스에서 설계했다. 라오스 내 6곳의 정규 18홀 이상인 골프 코스 중 가장 인기를 모으는 골프장으로 기존 라오스 최고의 골프장으로 평가받던 루앙푸라방GC를 제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효진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19-11-13 16:13:47

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사진

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20>최호성의 집념과 성공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골프선수 최호성 프로가 최근 일본 투어에서 3번 째 우승을 차지했다.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 끝에 만들어진 자신만의 스윙은 아름답지도 않고 우스꽝스러울 뿐이며 '타의 모범'이 되지도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닮고 싶은 프로의 샷이 아니지만 그의 행보와 성적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가 궁금해졌다.포항의 어촌 마을에서 태어나 수산고를 다니던 중 현장 실습을 나가 엄지 손가락이 절단되는 불의의 사고를 겪는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는 막노동, 배달원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던 중 20대 중반의 나이에 안양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직하게 된다. 그 곳 사장은 직원들도 골프를 칠 수 있어야 더 좋은 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최호성 프로가 처음으로 골프를 접하게 됐다. 그로부터 1년여 후 세미프로 테스트를 통과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혹독하게 연습했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골프장에서 일하고 밤 늦도록 연습을 했다고 한다. 골프 잡지를 보며 독학으로 익혔다고 하니 그의 노력을 단지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낚시꾼 스윙'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널리 퍼져 최호성 프로는 일약 스타가 됐다. 하지만, 그가 이토록 주목 받는 이유는 비단 스윙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에 있다.장애를 극복하고 늦은 나이에 시작해 우승까지 거머쥔 입지전적인 인물의 이야기는 듣는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젊은 선수들의 유연성과 힘을 쫓아가기 위해 그가 스스로 익힌 스윙은 유별난 것이 아니라 집념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멋진 스윙 폼으로 보여지는 것 보다 꿈을 이루려는 그의 의지와 진심이 보는 이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선입견은 그에게 중요치 않았다. 장애와 나이는 극복할 수 있는 핸디캡이다.처음 그를 TV에서 봤을땐 독특한 스윙으로 사람들의 눈요깃거리나 제공하는 평범한 프로선수라고 평가절하했지만, 그의 사연을 듣고, 각종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까지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골프라는 형식에 얽매여 상대를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골프는 그에게 꿈이었고 직업이었을 것이다. 그 길을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을 그의 모습은 '낚시꾼 스윙'으로 정점을 찍는다.그의 이런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 안동 하회마을 인근에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4남매를 홀로 키우시는 어머니 곁을 떠나 중학교를 갓 졸업한 그때의 '나'는 차비만 손에 쥐고 부산가는 열차에 무임승차 했었다. 새벽에 석탄을 옮기고 낮에는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며 밤에는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공'이라는 목표를 이루어 나갔다. 나에게 '골프'는 목표에 좀 더 가까워지는 수단이었으며, 자수성가의 '증표'이기도 했다. 동시대를 살아온 우리 세대에게 최호성 프로의 성공담은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11-13 16:12:46

폐장하기 전 베네치아CC 모습. 매일신문 DB

경북 김천포도CC, 폐장 3년 반 만에 대중제로 개장

골프장 회원과 인수자 간 소유권 분쟁 등으로 지난 2016년 5월 경북지역 골프장 중 처음으로 폐장했던 베네치아CC가 3년 반 만에 김천포도CC(가칭)로 이름을 바꿔달고 이달 말 개장한다.경북도와 김천시 관계자는 12일 "㈜다옴이 김천시 송죽리에 위치한 골프장에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해 인가했고, 도시계획 결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며 "절차를 마치고 체육시설업 등록 신청을 하면 1주일 이내 조건부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다.김천포도CC는 75만955㎡ 부지에 기존 18홀의 체육시설업을 등록한 뒤 개장하고, 2020년 말까지 6홀을 추가로 조성해 24홀 규모의 대중제(퍼블릭)로 운영할 예정이다.앞서 베네치아CC는 2013년 12월 경북도로부터 체육시설업 조건부 등록 승인을 받아 개장했지만 금융위기와 과도한 부채 등으로 경영난을 겪었다.이에 주거래 은행이 채권 회수를 위해 신탁받은 골프장 부동산(토지 59만4천637㎡, 건물 6천579.78㎡ 등)을 공매처분했고, 2014년 5월 ㈜다옴이 14억1천만원에 낙찰받아 골프장 소유권을 취득했다.이후 2016년 5월 대구고법에서 열린 '사업시행자 및 실시계획인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경북도·김천시가 승소해 폐장 조치됐다.골프장을 인수한 다옴 측은 폐장된 골프장의 재개장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부동산명도소송, 부당이익금반환소송, 입회보증금반환소송 등 잇따라 이어진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후 2018년 10월 대법원이 입회보증금반환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해결의 물꼬가 틔였다.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자 다옴과 회원협의회 측은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고 회원들의 입회보증금을 현금과 쿠폰 등으로 돌려주기로 한 뒤 재개장에 합의했다.

2019-11-12 16:27:15

사진=KLPGA 제공

박성현 골퍼 父 "입시 빌미로 학부모 차량·금품 갈취 혐의 인정"

프로골퍼 박성현(26·솔레어) 선수의 아버지 박 씨가 대학 진학을 빌미로 학부모들에게 차량 및 금품을 받은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다.7일 서울동부지법 측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박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박씨는 "딸을 운동선수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며 "피해자에게 돈을 빌린 것은 다른 이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모로서 정말 잘못한 걸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좋은 일을 하며 살겠다"고 말하며 잘못을 시인했다.한편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대구 소재 4년제 대학교 축구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피해자 아들의 대학 진학을 도와주겠다고 속인 뒤 차량과 함께 4,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현재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 중이지만 합의금액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11-07 17:02:21

골프 오디세이 사진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13>유튜브 레슨의 함정

모바일 미디어의 특징은 손쉽고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모바일 미디어의 이러한 위력 때문에 기존 방송이 지닌 권위와 아성이 조만간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결코 헛되게 들리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것을 주도하고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유튜브 같은 개인 영상 매체의 등장이다. 스포츠에서도 스승과 제자, 그리고 선배와 후배 사이에 은밀하게 전수되던 비밀스런 기술이나 노하우가 여지없이 개인 방송인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특히 골프에 관한 다양한 기술과 비법들이 프로들의 개인 영상으로 실시간 쏟아지고 있어 소비자인 아마 골퍼들의 갈증을 덜어주고 있다. 필자도 골프 레슨 영상을 꾸준히 소비하는 구독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그러데 최근 들어 과다한 업로드로 인해 골프 영상 구독자들이 선택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유하게 지녔던 좋은 골프 움직임마저 되레 망가지는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가까운 예로 필자에게 장기간 임팩트 훈련을 습득하고 채 일년도 되지 않아 싱글 타수를 무시로 넘나들던 강모씨(55)는 훈련 이후 개인 연습을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년 뒤 어느 날 연습장으로 찾아 온 그는 다시 100타를 넘나드는 소위 '백돌이'가 되고 말았다며 한탄했다.그의 경험담에서 필자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다. 첫째, 골프 방송을 비롯한 개인 영상을 통한 레슨은 대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해 프로의 가르침을 선택적으로 선별해야 하는데 실제 골프 스윙을 하는 구독자 입장에서 자칫 자신의 긍정적인 스윙 움직임 조차 문제점으로 인식해 무리하게 고치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는 점이다. 둘째, 같은 맥락의 기술적 움직임을 다르게 해석해 가르치는 프로의 영상 조언을 무조건 믿고 따르기 십상이라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즉 개인방송의 특징 그대로 누구나 스스로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이러한 상황은 골프 영상 구독자의 처지에서 좋고 나쁨의 선별기준을 확보하기 어렵고 설사 이같은 안목을 지녔다 하더라도 이를 확인하기 전에 이미 영상의 잔영이 그대로 골퍼에게 입력되어 자신의 스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낳게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퍼 스스로 과대평가한 자신의 실력을 믿고 기본기를 충실하게 따라야 하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선행학습의 효과를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범해 결과적으로 스윙을 뒤죽박죽되게 만들어 놓는 잘못을 저지른다.물론 위의 예처럼 부정적인 역기능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순기능의 역할이 월등한 것은 명백하다. 오랜 기간에 다지고 전승한 기술들을 한꺼번에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사실은 현대 IT문명의 혜택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효과적인 문명의 이기도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를 되새겨 프로와 직접대면 레슨을 통해 보완하고 기량 향상을 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11-06 15:59:39

문창CC는 호수와 벙커가 많고 페어웨이가 좁아 쉽지 않은 골프장이지만, 온화하고 쾌적한 기후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중국 해남도 문창CC

중국 해남도의 문창CC는 화교의 고향, 야자의 고도향이라 불리우는 문창시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해구시에서는 약 50분, 하이커우 공항에서는 약 30여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하고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사계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쾌적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크고 작은 관광지가 있어 휴양지로서도 적합한 곳이다.해남도는 평균 25도의 온화한 기온과 동남아보다는 가깝고 저렴한 항공료 등으로 해외 골프투어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문창CC의 총 전장은 약 6천812야드, 18홀 72파로 국제 표준 챔피언십 코스로 조성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설계가 알버트 추아가 디자인했다.인코스는 자연 미관과 조형물에 중점을 두었으며, 아웃코스는 자연 풍경을 살리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전 코스에 걸쳐서 14개의 호수와 77개의 샌드 벙커가 자리하고 있으며, 페어웨이는 최고 수준이나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좁은 편으로 롱 샷보다는 정교한 샷을 필요로 한다.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지니고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럽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골퍼들에게는 재미있는 코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효진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19-10-30 16:39:27

단풍이 만발한 가을철 라운딩에는 자연을 맛보는 즐거움이 크지만, 여러 변수를 유의해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12>가을 정취의 골프, 유의할 점 많아

가을 골프는 땡빚을 내더라도 쳐야만 한다는 얘기가 있다. 가을철 골프가 시기적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특히 산악형 골프장이 대부분인 국내 골프장의 특성에 비춰볼 때 울긋불긋한 단풍의 정취를 만끽하며 라운딩의 즐거움을 맛보게 돼 일거양득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이맘때쯤이면 각 골프장마다 잔디에 대한 관리 방법을 모색하기에 여념이 없다. 웃자란 골프장의 잔디를 보호해 겨울철 골프를 대비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린에는 샌딩 작업을 위해 모래를 덧뿌리고 페어웨이는 거름을 깔아 잔디의 뿌리와 잎새가 튼실하게 온존할 수 있도록 한다.그러나 골퍼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이를데 없다. 가뜩이나 바람과 웃자란 잔디로 인해 그린의 속도가 제 멋대로인데 모래와 거름이 볼의 임팩트를 방해하기 십상이다. 또 성장을 멈춘 잔디는 디보트 자국이 방치될 경우 더 이상 새싹의 움틈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같은 현상은 다음해 봄까지 이어질 것이다.골퍼는 이를 충분히 고려한 임팩트를 구사해야 질높은 골프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먼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동료들과 의논해 디보트에 대한 처리 방법을 로컬 룰로서 미리 정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름에 묻힌 볼의 경우 집어들어 닦을 수 있도록 하고 거름이 놓인 위치 옆켠으로 옮기는 약속도 유용한 방식이다. 최근 들어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해 일부 페어웨이에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젖은 볼이나 지면에 묻혀버린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특히, 습기를 머금은 벙커는 모래알의 굵기에 따라 다르고 또 이슬에 젖거나 수분의 흡착 정도에 의해 임팩트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매우 난이도가 높은 기량이다. 벙커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왼무릎이 상하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비결 중 하나다.늦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하강해 새벽이나 야간에 라운딩에 나설 때 보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무렵은 하루의 기온 차가 가장 심한 시기여서 자칫 라운딩을 하다 감기 몸살에 걸릴 우려가 크다. 새벽과 야간의 이슬은 볼의 그린속도를 줄이는 가장 큰 원인이며 이를 위해 반드시 물기 젖은 연습 그린에서 한, 두 번의 볼 속도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속도 적응과 더불어 전반 라운드에서 황당한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가을과 겨울 사이에 머문 계절에서 골프의 난이도 만큼 자연의 변화 역시 하루 시간대에서도 크게 바뀌기를 반복해 골퍼들을 혼돈에 빠지게 한다. 다양한 자연의 변화가 따르는만큼 준비도 세심하게 해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10-30 16:38:47

베트남 하노이의 다이라이CC는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플레이할 수 있지만 난이도가 만만찮아 중·상급 골퍼들에게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베트남 하노이 다이라이CC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빈푹성의 다이라이 호수와 응옥탄 산기슭 계곡 사이에 있는 다이라이CC는 모든 홀에서 아름다운 다이라이 호수를 바라보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베트남 치린스타CC와 같은 운영그룹인 치린스타그룹에서 운영 중이며, 2010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와델 링크셰이프(Wadell Linkshape) 회사의 설계로 조성되었다.다이라이CC는 전장 약 7천3야드, 18홀 72파로 많은 벙커와 좁은 페어웨이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굴곡이 심하며 홀 마다 해저드를 끼고 있어 골퍼들 사이에서는 볼을 가마니로 가지고 가야 하는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이때문에 이 곳에서 플레이하는 골퍼들은 18홀 내내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초보 골퍼에게는 벅차고 어려운 곳이지만, 중·상급의 골퍼들에게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등 재미와 스릴을 보장하는 골프장이라 할 수 있다.또한 주변에 치린스타CC, 하노이CC, 킹스아일랜드CC 등 좋은 골프장들이 많으므로 하노이 시내에 숙소를 잡고 하루 18홀씩 또는 27홀씩 라운드 하게 되면 재밌고 알찬 골프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오효진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19-10-17 13:50:13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성재가 우승컵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11>-느린 백스윙의 놀라운 효과

지난 13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가 한국과 미국 통틀어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임성재는 2016년 코리언 투어를 시작으로 2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어에서 뛰었으나 우승을 못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신인왕 경쟁에서 밀릴 뻔했으나 자신의 백스윙 속도처럼 꾸준한 성적으로 캐머런 챔프 등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9년 코리안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PGA 신인왕의 진가를 발휘했다. 선두와 7타 뒤진 상황에서 정밀한 아이언 샷으로 5타를 줄였으며 이때 그의 백스윙은 평소보다 더 차분하고 느리고 안정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마치 올림픽에서 골프 금매달을 획득한 골프 여제 박인비의 백스윙을 다시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임성재의 스윙은 박인비의 스윙 리듬처럼 매우 느려 누구나 흉내낼 수 있는 템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막상 이같은 백스윙을 모방하려 해도 상체의 꼬임 순간부터 근육의 긴장으로 좀체 느린 백스윙이 실현되지 않는다. 골프의 백스윙은 하체와 상체의 꼬임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테크닉에 속한다. 이 기본기의 숙련이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임성재나 박인비의 백스윙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은 상체의 등판에 있는 왼쪽 광대근이 확실하게 회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이 꼬임의 과정이 매우 느리고 지속적이라는 점이다.이 때 팔과 클럽은 상체 회전에 따라 엘리베이터가 수직 상승하듯 그대로 백스윙의 정점에 도달하게 돼 긴장된 다운 스윙을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하체의 버팀이 상체의 느린 꼬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운스윙을 위해 철근을 심은 콘크리트 기둥처럼 버티고 다운스윙으로 향한다. 물론 이 백스윙의 정점에서 힌지나 트렌지션을 통한 지연 타격이 이뤄져 강한 임팩트를 구사하게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박인비의 백스윙이 중력의 다운스윙을 더욱 생생하게 하는 차이점이 있다.느린 백스윙은 높은 백스윙 형태를 만들 수 있으며 또 중력이라는 자연적 파워를 덤으로 안겨주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탄탄한 꼬임에서 출발한 다운스윙은 비거리와 방향성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 마련이다. 굳이 임성재의 백스윙 동작을 소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팔 동작으로 백스윙을 마치고 서둘러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아마추어들의 습관화된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좋은 본보기가 되는 까닭이다.아마추어 골퍼들의 가장 큰 단점인 빠른 백스윙의 속도는 팔로 스윙을 마치는 잘못을 범하기 십상이며 이 결과는 짧은 비거리와 스핀이 부족한 임팩트를 만들어 볼 컨트롤 기량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누구나 쉽게 흉내낼 수 있을 것 같은 두 프로 선수의 백스윙 속도는 오히려 빠른 스윙의 템포보다 모방하기 훨씬 어렵지만 부단한 연습으로 흉내낼 수 있다면 공 치고 나서 후회할 일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10-17 13:48:17

배용준 1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10>-왕도가 따로 없다

오래 전 필자는 이병용 프로와 함께 유명 연예인인 배용준씨에게 골프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그는 골프를 배우고 익히는데 한동안 자신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다른 한편으론 유명 인사인데 굳이 저렇게 골프를 잘 치려고 애쓰는 열정이 선뜻 이해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골프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배씨의 골프 실력도 크게 향상돼 당시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그의 지난 열정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됐다.최근 들어 골프 실력이 신통찮은 몇몇 유명 남녀 연예인들을 속성으로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이들에게 속성의 골프 실력도, 필드의 스코어도 가능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반드시 일주일에 5일 이상 매 차례 한 시간 동안 약 6개월에 걸쳐 시간을 내 연습하고 훈련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뛰어난 실력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한동안 이를 위해 서울 중심지의 연습장과 골프 훈련 커리큘럼을 짰으나 공간이 여의치 않아 유야무야되고 말았다.여타 스포츠도 그러하지만 특히 골프는 골퍼의 집중력과 근성 있는 노력, 그리고 레슨이 아닌 훈련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이러한 요구 조건은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라고 해도 예외 없이 해당하며 별다른 왕도가 따로 있지 않다. 다만 자신의 재력이나 유명세를 앞세워 보다 나은 조건에서 좋은 교습과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이 있을 뿐이다.부부나 가족들 중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가 있다 하더라도 골프를 배우는 다른 가족 구성원의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향상되기 어렵다. 물론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하면 친밀한 사이의 뛰어난 골퍼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더 나은 조건일 수 있다. 골프 종목은 세밀한 집중과 근육의 반복 숙달이 필수적이다. 단지 겉으로 드러난 스윙 폼이나 겉핥기식 몸의 움직임으로 볼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거리로 보낼 수 없는, 까다로운 운동이다. 외적인 유명세 등에 관계없이 오로지 차분하게 기본기를 섬세하게 가다듬는 노력이 투자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자신의 어깨에 붙은 모든 사회적 계급을 내려놓고 내려치는 몸틀을 만들고 왼손등으로 그립을 이끌어 오는 보잉 동작을 연마하며 하체의 왼무릎 리드로 팔을 움직이는 스윙 메커니즘을 익혀야만 한다. 또 그립의 악력이 백스윙 톱에서 임팩트로 접근하는 동안 손을 움켜쥐는 본능적 버릇을 내려놓고, 풀어주며 던지는 스윙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에 덧붙여 공을 세게 때려 앞으로 보내려고 하는 손과 팔, 어깨가 움찔거리는 반동 동작을 매끄러운 회전동작으로 변화하는 노력을 꾀해야 한다.골프는 힘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유연함이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스피드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그 결과는 올바른 방향과 비거리로 성취된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실제 스윙과 연습 스윙의 괴리 또한 힘과 부드러움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10-09 16:26:53

경북 울진군 마린CC 건립사업이 226억 추경 예산안이 전액 삭감되며 공사 중단의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울진군 원남면 마린CC 공사 현장. 신동우 기자

울진군 마린CC 예산 226억원 삭감 '중단 위기'

경북 울진군 원남면 마린골프장(가칭·이하 마린CC) 건립사업이 전체 공사금액의 30%가량에 해당하는 220여억원이 삭감되면서 중단 위기에 몰렸다.울진군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마린CC 분으로 올라온 226억원의 예산안이 부결됐다.울진군의회는 평해스포츠센터 등 기타 예산을 마린CC 예산으로 무단 전용하려는 집행부의 방침을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울진군의회 관계자는 "평해스포츠센터 예산을 절대 건들리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으나 집행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다. 군민과 함께 협의한 관련 예산을 당장 급하다고 집행부 단독으로 주무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울진군은 "공사대금 전액이 삭감돼 당장 공사 중단의 위기에 처했다"며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당장 울진군은 예산안이 전부 소진되면서 토목공사 마무리대금 약 100억원조차 지급하지 못해 위·수탁사 및 시공사와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마린CC는 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에 따른 주민지원사업(8개 대안사업)의 하나로 총 716억원이 책정돼 2017년 9월 첫삽을 떴다.하지만 갑작스런 탈원전정책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건립이 중단되며 8개 대안사업 전체의 예산이 삐걱대며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결국 울진군은 같은 8개 대안사업 중 사업 시행에 여유가 있는 다른 부분의 예산을 우선 전용해 마린CC에 투입하는 계획을 세워 이번 226억원의 추경을 군의회에 신청했다.울진군 관계자는 "평해스포츠센터는 내년도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신청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어 오히려 지금 울진군 자체 예산만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보다 이득"이라며 "충분히 설명을 들였지만 끝내 이런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 마린CC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고 했다.

2019-10-04 16:58:23

강원도 고성의 델피노CC는 설악산의 웅장한 자연과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라운딩할 수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강원 고성 델피노CC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델피노CC는 대명레저산업이 운영하는 종합 휴양지형 18홀 퍼블릭 골프 클럽으로 동해를 바라보면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대명 리조트의 첫 번째 리조트였던 설악 리조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2012년 대대적인 시설 증축을 통해 델피노 골프&리조트로 새롭게 탈바꿈한 이력이 있다.전체 전장은 약 5천922m, 18홀 72파로 웅장한 자연과 함께 흥미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적절한 난이도와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연못과 벙커를 난이도 별로 구성해 코스 공략의 재미를 높였으며, 티잉그라운드는 켄터키 블루, 그린은 벤트글라스 잔디를 식재해 시각적인 화려함까지 갖추고 있다.스타트 광장에서 볼 수 있는 울산바위가 유명한데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위치에 울산바위를 뒤로 한 포토존이 설치돼 있는 등 울산바위 하나만으로도 추억으로 충분히 간직될 만한 골프장이다. 오효진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19-10-02 17:50:21

힘을 빼야 골프를 잘 칠 수 있듯이 골프장 안팎에서 힘주지 않고 대인 관계를 맺어야 스스로 품격을 높이고 관계가 원활해질 수 있다. 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황량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

[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18> 대인 관계서도 '힘 빼기'

어느 대기업 회장은 살아생전 골프와 자식만큼은 마음대로 안된다고 회고했다. 그 만큼 골프를 제대로 즐긴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골프를 치는 동안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힘을 빼라' 이다. 초보일 때는 이 말을 이해하는 데만 긴 시간을 연습장에서 보내게 된다. 힘을 빼는 방법도 제각각이며 자신이 가진 골프스윙 이해도에 따라 잘못된 방법으로 연습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일반 골퍼의 최종 목표는 힘빼고 잘치는 것이 아닐까.골프에서 힘을 빼는 것은 비단 스윙의 문제만은 아니다. 골프가 더 이상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내가 처음 입문할 때 골프는 경제적, 사회적 위치의 바로미터였다. 그러므로 당시 골퍼들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뇌물과 접대'에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이기도 했다. 시대마다 부와 권위를 타인에게 뽐내거나 인정받는 단어들이 존재한다. 고급 외제차 브랜드, '타워 팰리스'로 대변하는 주상복합아파트, 그리고 강남. 이런 변화하는 사회적 현상속에서도 골프는 늘 변함없는 존재감을 가진다.물론 지난 몇 년 사이 골프는 저변 확대에 성공했다. 스크린 골프장이 많이 생기면서 실내 운동으로서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이 쉬워진 점이 크게 기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와 부대 비용은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약 600만명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얼핏 우리의 소득 수준이 높아졌거나 골프 비용이 낮아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그 보다는 워라벨(Work & Life Balance)를 원하는 개인들의 소비지출 패턴의 변화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새마을 운동'세대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YOLO(You Only Live Once, 한 번 뿐인 인생)' 열풍은 막을 수 없는 문화의 큰 축이 되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골퍼들의 수 만큼이나 어깨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간 사람이 늘었는지 경계해야 한다.'갑질 문화'는 '잘못된 음식 문화'와 함께 버려야 한다. 고압적인 자세와 말투가 상대방의 존중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믿음은 착각일 뿐이다. 동반자에게는 한없이 깍듯하면서도 골프장 직원, 경기보조원, 잔디를 관리하시는 분 등에게는 반말과 명령조의 어투로 시종일관 대하는 모습을 볼때면 오히려 자신의 품격과 인격을 깎아 내리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대우를 받기 위해서 먼저 예우를 갖추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이 어렵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 왔기 때문에 고치기 어렵다는 나이 지긋한 지인을 대할 때는 더 이상 말을 잇기 어렵다. Change하지 않으면 Chance는 없다. 나이가 들어서 변화를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저하는 순간 나이가 드는 것이다.나는 '꼰대'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도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힘'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버려야 한다. 그것만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하고 싶은 골퍼가 될 수 있고 사회 구성원, 그리고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골프 칼럼니스트

2019-10-02 17:49:28

2019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매일신문 사장배 골프대회에 참가한 1~14기까지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경산 인터불고CC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임경희 매탑 사진작가 제공

2019 탑리더스 아카데미 매일신문 사장배 골프컵

2019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매일신문 사장배(사장 이상택) 골프컵(Golf Cup) 대회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0분부터 경산 인터불고CC에서 열렸다.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이하 매탑) 1기부터 14기까지 총 180명(총 45조)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골프대회에는 9기(회장 박병구)가 지난해에 이어 기수대항전(선수조: 김순란, 김창연, 신호용, 장극윤) 2연패를 차지했다.각 기수별 선수들이 출전한 만큼 이날 경기는 18번 홀이 끝날 때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졌다. 90타(보기 플레이어)는 아예 순위권 밖(전체 80위)으로 밀려났으며, 1언더파·이븐파·1오버파 사이에서 선두 싸움을 벌였다.이날 행사에서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은 "청명한 가을에 매탑 총동창회 골프대회를 열게 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골프대회에 참가한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이 마음껏 즐기고, 좋은 스코어를 내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한편 정찬두 매탑 총동창회장은 '도전! 홀인원 이벤트'로 참가자 누구든 홀인원을 하면 100만원을 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홀인원은 나오지 않았다.◆개인전(신페리오 방식) ▷우승 김병렬(6기) 71.6타(78타) ▷준우승 박종식(1기) 72.2타(81타) ▷3위 조억연(11기) 72.6타(79타) ▷메달리스트 우승 임규춘(5기) 74타 ▷남(男) 롱기스트(295m) 노경원(9기) ▷여(女) 롱기스트(235m) 신지영(11기) ▷니어리스트(1.4m) 이동원(2기).

2019-10-01 18:58:48

골프 오디세이 사진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9>침체된 남자 프로투어 살리기

모처럼 지역에서 치러지는 KPGA 코리안 투어 대회인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대회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골프존 카운티 선산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3회 대회까지와 달리 지역 금융 기업인 DGB금융그룹 단독 후원이 아닌 볼빅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구경북 오픈 대회이다. 해마다 치르는 이 대회는 구름 관중이 몰리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회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이 대회는 침체된 한국 남자프로대회의 활성화를 꾀하는 분기점으로 삼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좀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적지 않다. 대구경북 골프 마니아들이 보여준 골프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은 여타 지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남자 대회에 비해 많은 관중이 이를 확인시켜 준다.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는 이미 세계 정상 수준에 올라 국내에서도 매 대회마다 흥행에 크게 성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남자 대회는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자치단체가 드물어 스폰서 확보에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를 반영하듯 남자 프로 선수층은 여자 선수층에 비해 갈수록 옅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미래에 대한 남자 프로선수들의 불안감과 맞물려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이 장밋빛이라면 프로 선수를 지망하는 엘리트 선수층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골프 산업에 대한 원동력으로 재생산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 프로 선수들의 앞으로의 전망은 매우 암울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선수와 관중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선수는 관중의 호응과 인기를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며 미래로 매진한다. 인기가 시들한 스포츠 종목은 우선 선수 지망생들의 지원률이 떨어지고 이 현상은 다시 해당 종목의 활기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종국에는 관중의 외면과 지원이 사라지는 무참한 결과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뒤늦게 떠난 인기를 되돌리려고 노력과 처방을 내놓아도 백약이 무효가 되기 십상이다.한국 남자프로 투어도 예전의 화려한 시절을 되살리기 위해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지역의 구름관중 효과를 살려 남자프로 투어의 활성화에 온 힘을 쏟는 노력과 각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막 끝난 신한 동해 오픈대회는 외국인 선수가 우승했으며, 한국의 남자프로대회가 적은 우승상금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선수들의 도전에 직면한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이번 대구경북 오픈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펼쳐 국내 남자프로 투어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이 대회를 준비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DGB금융그룹과 이번에 공동주최한 볼빅에 대해 골프인들의 감사를 전하고 싶다. 볼빅의 문경안 회장은 김천 출신으로 이번에 골프 사랑과 애향심을 함께 보여 주었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09-25 18:16:24

샌드파인GC는 금강송과 경포대 앞바다, 넓은 페어웨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제공

추천 금주의 골프장-강릉 샌드파인gc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샌드파인GC는 사계절 내내 기후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혹한기까지도 골프 라운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약 7천52야드의 전장에 바로 앞에는 경포대 해수욕장이 있다.원래는 경포GC이었다가 2004년에 지금의 골프장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2007년에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인 로널드 프림(Ronald W. Fream)이 현재의 코스를 만들어 조성됐다. 금강송 사이로 보이는 시원한 연못과 푸른 잔디, 다양한 조경수가 이국적인 조망을 안겨줘 호평을 얻고 있으며 골프의 즐거움을 배로 더해준다.자연과 골프의 어울림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골프장이어서 홀을 공략하는 요소와 미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하여 각 홀마다 매력적인 특징이 살아 있다. 페어웨이가 넓어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는 점도 이 곳을 찾는 골퍼들이 좋아한다. 오효진 대리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대리 giantceo4224@naver.com

2019-09-18 18:25:35

바람부는 날의 골프 1

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8>바람 부는 날에는 롱 아이언

한여름의 무더위는 서늘한 기온으로 바뀌었고 잔디의 컨디션도 최상의 조건으로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맑은 날과 적당한 기온 등 최고의 기후조건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방해하고 골퍼의 고민을 안겨주는 걸림돌은 바람이다. 가을철에는 바람의 세기가 매시간 달라 골퍼들의 그린 공략을 어렵게 한다.바람의 세기는 골퍼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휘저어 놓으며 골퍼의 교만을 가차 없이 응징하기 십상이다. 풍속이 있는 골프의 묘미는 흡사 바다의 거친 파도를 기대하며 즐기는 윈드서핑과 흡사하다. 골프 외적인 조건 중 가장 중요하고 스릴을 만끽하게 하는 요소가 바로 바람인 까닭이기 때문이다.바람은 골퍼들에게 순응과 극복이라는 이중고를 안겨주고 고민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때론 바람에 순응해 자신의 기량을 더욱 빛나고 돋보이게 하며 가끔은 바람에 의해 자신의 실력이 무참하게 저지 당하는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바람 부는 날씨에 가장 적절하고 유익한 골프채는 무엇일까 곰곰이 떠올려봤다. 아무리 머리 굴려 생각해도 아이언만한 무기가 없을 듯하다. 바람을 태우고, 바람을 뚫고 그린을 향해 자신의 볼을 안착시킬 확률이 가장 높은 클럽을 꼽을라치면 단연 아이언 샷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롱 아이언의 쓰임새는 바람에 최적화된 클럽으로서 압도적인 활용도를 인정 받기에 충분하다.올해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주 출신 강성훈의 아이언 샷은 바람을 잘 헤쳐나간 대표적인 본보기이다.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강성훈은 롱 아이언을 훌륭하게 구사해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경기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클럽은 드라이버도 우드 클럽도 아닌, 바람을 고려한 정확한 비거리 셈법의 롱 아이언 샷이라는 점이다. 드라이버가 광폭의 페어웨이가 목표라면 우드 클럽들은 그린 전체가 공략 지역이고 아이언은 핀깃발이 최종 과녁이다.이 말은 페어웨이가 목표인 드라이버는 페어웨이를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그린 전체를 지향하는 우드 클럽은 그린을 벗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다. 핀을 목표로 하는 아이언은 최소한 그린에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렇다면 바람을 활용하고 극복하는 아이언, 특히 5번과 4번, 심지어 3번 아이언 샷을 잘 실행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롱 아이언 샷에서 가장 먼저 꼽는 중요한 점은 양 손목의 힌지 기능, 즉 코킹과 함께 경첩처럼 접히는 백스윙의 숙련 여부이다. 그리고 이 동작을 임팩트까지 이끌어주는 왼 무릎의 외전 동작도 핵심이며 이를 반복 숙달한다면 멋진 롱 아이언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에 앞서 롱 아이언의 기량은 숏 아이언의 끈기 있는 연마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골프에서 '바람 불어 좋은 날'은 존재하지 않아도 바람 불어 뿌듯한 감정을 갖게 하는 날은 골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09-18 18:24:40

골프 에티켓 1

[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17>캐디에 대한 배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의 한구절이다. 캐디 혹은 골프경기 보조원을 '언니'로 부르는 경우를 자주 본다. '언니'는 여자들이 나이가 위인 동성을 친근감 있게 부르는 표현인 걸 생각해보면 나이 많은 남자 골퍼들이 쓰기에는 부적절하다. 그래서 이름표를 카트 내부 혹은 모자에 부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높임말과 예사말이 대화 속에 분명한 우리 말에서 호칭은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남자들 사이에서 처음 만나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우선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쓰고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감정노동자인 경기 보조원을 배려하는 첫 번째는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육체노동자이기도 한 이들의 수고를 십시일반 거들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먼저,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 플레이를 준비하자. 전체 경기의 흐름을 느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것이 준비성 없는 동반자이며 이런 골퍼의 플레이를 이끌어야 하는 캐디는 힘이 든다. 본인의 순서가 되면 지체없이 셋업에 들어가야 된다. 자신의 차례가 되어서야 장갑을 끼고 골프공과 티를 찾는다면 그런 민폐도 없다.둘째, 찾지 못하는 공에 대해 미련을 버리자. 사라진 공을 귀신같이 잘 찾는 캐디들도 있지만 부족한 본인 실력을 먼저 탓해야 한다. 숲으로 들어간 골프공을 찾는 시간과 노력 때문에 정작 다른 동반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셋째, 디봇과 벙커 정리는 개인의 몫이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뒤를 따르는 팀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넷째, 그린 위에서 마커를 놓고 본인 공을 집어들자. 그러면 어느 순간 다가와 흙 묻은 골프공을 닦아주며 그린의 상태나 높낮이를 알려주고 방향 제시를 하는 캐디가 있을 것이다.스크린 골프장이 보편화 되어서 그런지 이런 작은 움직임도 불편해 하는 골퍼를 자주 만나게 된다. 모든걸 캐디에게 의지하는 것은 경기의 재미도 반감되게 함을 명심해야 된다. TV에서 프로 골퍼들이 캐디들과 팀을 이루어 경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유심히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스코어는 스스로 점검하자. 초보때부터 좋은 습관을 가진다면 동반자에게 잘못된 스코어 기록으로 인한 오해를 살 염려가 없다.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살아온 세월의 절반을 골프를 즐겼다. 많은 동반자들, 캐디, 전세계 곳곳의 골프장을 경험했다. 그런 이후 깨달은 것은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한 연습량과 필드 경험을 통해 동반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은 물론이고 좋은 동반자가 되기 위해 지켜야할 에티켓, 함께하는 경기보조원들을 훌륭히 대할 수 있는 인격,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골프를 칠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이다. 어느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 좋은 골퍼가 되기 위해서 두루 갖춰야 할 역량이 많은 것이다.과장을 조금 보태면 골프 한번 같이 쳐보면 그 사람의 많은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지나온 시간동안 축적한 데이터가 충분히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골프는 예로부터 친목도모의 기능뿐만 아니라 일의 연장선상인 경우가 허다하다. 반대로, 골프를 치면서 받은 인상이 사회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에티켓이 중요한 것이다. 부족한 실력은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동반자의 플레이에 방해되지 않는 몸짓을 습관화하고, 동반자들과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캐디들을 포함하여 주위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다면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싶은 골퍼가 될 수 있다. 골프 칼럼니스트

2019-09-04 17: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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