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 강행론…누구를 위한 억지인가

국내 프로야구 시즌 올림픽 개최에 따른 영향 불가피
축구, 배구 등 타 구기종목들 역시 타들어가는 마음

지난 12일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채화식에서 여사제 복장을 한 그리스 여배우가 봉송 첫 주자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안나 코라카키가 든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성화 채화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없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채화식에서 여사제 복장을 한 그리스 여배우가 봉송 첫 주자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안나 코라카키가 든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성화 채화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없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전세계의 스포츠 경기가 멈춰버린 가운데 7월 24일 개막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거나 아예 취소해야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불안한 시선 속 올림픽 강행하나

IOC는 지난 17부터 19일까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선수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도쿄올림픽 개최 또는 취소·연기 의견을 수렴했다. 지금까지 국제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한발 물러서있던 IOC였던 만큼 이번 의견 수렴을 통해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도 예측됐다.

하지만 IOC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IOC는 국제연맹(IF) 대표들에게 지역·세계 예선전을 거쳐 6월 말까지 선수를 뽑으면 충분히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정상 개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 역시 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했을 때 발생하는 막대한 경제 손실, 중계 일정 재편성 등의 문제로 전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 논란 여파, 국내 구기종목도 '덜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들의 일정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를 불안감만 가득하다.

특히 정규시즌 개막일이 밀린 한국프로야구(KBO)도 도쿄올림픽이라는 장애물까지 겹쳐 일정 조정이 꼬이고만 있다. KBO는 지난 17일 도쿄올림픽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111명)을 확정해 발표했지만 아직 개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3∼27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와 서프라이즈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아메리카대륙 최종 예선도 무기한 연기되는 등 올림픽에서 상대할 팀을 분석할 기회도 잃었다.

선수들은 리그가 언제 열릴 지 기약없이 각 홈구장에서 훈련만 이어가고 있다. KBO는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5월 이후로 개막이 밀리게 되면 올림픽 기간 중에도 리그를 진행시켜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질수도 있다. 삼성라이온즈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오는 22일 청백전을 예정해두고 있는 등 자체 훈련만 이어갈 뿐이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뿐만 아니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도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룬 이후 잠정 휴업 상태로 답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평가전 취소 등 경기력 향상에 어려움

한국대표팀은 이달 말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지난달 29일 예정했던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조차 박탈된 셈이다.

농구와 배구 대표팀 일정도 리그 중단으로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현재 새 사령탑을 찾는 등 재정비 중이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6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러야 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일단 5월 초 소집해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배구연맹은 프로배구 정규리그를 4월 15일까지는 마치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중단 상태인 V리그 재개 시점은 확정하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목전의 실전 훈련 기회였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는 도쿄올림픽 이후로 연기되면서 향후 일정도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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