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올해도 메시·호날두 X?…반 다이크?"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소속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출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리버풀 홈페이지, 매일신문DB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소속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출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리버풀 홈페이지, 매일신문DB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가 누가 될 지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최근 부쩍 높아졌다.

발롱도르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축구계의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카데미상 여러 시상 부문 가운데서도 최우수작품상이 최고상으로 꼽히는데, 이처럼 한 해 그라운드 위에서의 활약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는다.

1959년부터 매년 프랑스 일간지 '프랑스풋볼'이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가려왔다.

▶그러다 2010년부터 피파 올해의 선수상과 합쳐져 '피파 발롱도르'로 시상되기 시작됐다. 이때부터 '인기 투표' 논란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기자단은 물론 세계 각국 대표팀 주장 및 감독에게도 투표권을 주면서, 실력(활약)을 참고하긴 하지만 유명세에 좀 더 휩쓸리는 투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이 시기 세계 프로축구계의 독보적 인기 클럽인, 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좀 더 정확히는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바르샤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수상을 독점하게 됐다.

2015년까지다. 리오넬 메시가 2010·2011·2012·2015년 등 4회 수상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역시 2013·2014년 등 2회 수상을 했다.

2016년부터는 발롱도르가 피파와 결별하며 상의 의미를 더욱 살리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2016·2017년에도 호날두가 2차례 수상하긴 했지만(그러면서 통산 4회로 메시와 동률), 피파와 헤어진 지 3년째였던 지난해 2018년부터는 발롱도르가 좀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그 해 메시도 호날두도 아닌,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끈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하며 상의 본래 의미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것. 다만 루카 모드리치도 발롱도르 수상자 배출 독점 팀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기는 했다. 2010년대부터 발롱도르 수상자 배출 구단은 바르샤 아니면 레알이라는 법칙은 아직 깨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올해 발롱도르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그의 전 소속팀인)레알 마드리드와 상관 없는 선수에게 수여될 지에 관심이 향한다.

발롱도르가 상의 이미지를 더욱 새롭게 각인시키기 위해, 지난 10년에 가까운 기간 주거니 받거니 수상한 메시와 호날두, 그러면서 함께 주목을 받았던 바르샤와 레알을 의도적으로 제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모드리치에게 상을 주면서 보여 준 변화의 연속 선상에서 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네이마르(브라질) 등이 눈길을 끄는 후보이다.

특히 반 다이크는 수비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06년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었다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칸나바로(이탈리아)의 발롱도르 수상 이후 첫 수비수 수상 사례가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도 반 다이크는 올해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거와 달리 인기 투표 의혹 평가가 아닌 전문가들의 평가가 바탕이 된다면, 발롱도르 수상도 유력하다는 얘기다. 오늘(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피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메시와 수상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발롱도르의 이런 쇄신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발롱도르에서의 빛나는 한때'를 공유하는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구도 역시 세계 축구계에서 서서히 저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메시의 나이는 33세, 호날두의 나이는 35세이다. 어느덧 중동, 중국, 일본 등 다른 리그로 이적한다는 뉴스의 주인공이 돼도 이상할 게 없는 시기가 됐다. 30대 초중반에 접어든 축구 선수의 소위 '폼'이란, 어느 순간 느닷없이 떨어질 수 있다.

한편, 발롱도르 시상식은 12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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