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오렌지 골목 맛집] 박스(BOX)

개업 8년차의 룸 스타일 술집.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잔 할 수 있어 남녀 학생들의 미팅이 많이 이뤄진다. 22개의 방마다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창 달린 미닫이문이 설치돼 있어 생각만큼 답답하지도 않다. 양주도 팔지만 맥주'소주'막걸리를 찾는 손님이 더 많다. 현승훈(25) 매니저는 "3층에 자리 잡은 약점을 입소문으로 극복해 단골이 많다"며 "미성년자를 가려내기 위한 신분증 검사도 깐깐하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바나나막걸리(4천원), 철판돼지두루치기(1만2천900원) ▶전화번호: 053)817-6032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5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6:41:18

[대구 앞산 고산골 맛집] 안티카빌라

고산골에서도 가장 산에 가까운 터에 자리 잡아 전망이 빼어난 이탈리안 레스토랑. 상호는 '오래된 마을'이란 뜻이다. 대구 수성대 조리학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온 서주형(36) 셰프가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조차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미식가 사이에 일찌감치 입소문이 난 이곳에는 5개의 테이블만 놓여 있다. 그래서 예약은 필수. 스파게티, 티본스테이크, 라자냐 같은 단품요리도 있지만 스프'에피타이저'한우 등심'디저트 등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찾는 손님이 더 많다. ▷대표 메뉴: 스파게티(1만4천~2만원), 코스 요리(1인당 3만~10만원'부가세 별도) ▷전화번호: 053)471-3523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6시~10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6:36:39

[대구 앞산 고산골 맛집] 우리콩두부

2002년 문을 연 두부요리 전문점. 조강래(60) 대표가 매일 새벽 2시 무렵 출근, 청송'군위 등지에서 친'인척이 재배한 국산 콩으로 손수 두부를 만든다. 하루 콩 사용량만 해도 30㎏에 이른다고. 조 대표는 "정년 퇴직 후 등산을 다녀보니 전국 어디에서도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를 만나기 어려워 직접 도전했다"며 "GMO(유전자 변형 작물) 논란에서도 자유로운 우리 먹거리라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부추잡채, 호박전, 콩국 등도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대표 메뉴: 순두부따로국밥(4천원), 두부(5천원) ▷전화번호: 053)474-0399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7시30분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6:29:47

[대구 앞산 고산골 맛집] 안동묵촌

안동 북후면이 고향인 권경희(66) 대표가 2002년부터 안동'예천 등지에서 수확한 국산 메밀로 묵을 만드는 맛집. 메뉴 역시 단촐해 묵과 파전'부추전, 안동식혜'감주만 팔지만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이 적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단골은 권 대표 내외와 친구 사이가 됐다. 권 대표는 "통메밀을 전통 방법으로 불리고 간 뒤 손과 팔로 짜고 저어서 만든다"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은 무농약 재배가 가능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추천했다. ▷대표 메뉴: 묵채조밥(6천원), 쟁반묵(8천원) ▷전화번호: 053)472-2326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8시30분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6:28:08

[영남대 오렌지 골목 맛집] 개미치킨

올해 개업 3년째이지만 일찌감치 맛으로 인정받은 치킨전문점. 하림 닭고기 등 질 좋은 국산 재료를 고집해온 게 비결. 치킨과 함께 내는 무에는 값싼 빙초산을 쓰지 않고, 소스도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고 손수 만든다. 김경주(48) 대표는 "매일 카놀라 식용유를 갈아주고 튀김기를 청소하는 것도 자랑 아닌 자랑"이라며 "모든 메뉴는 주문 후 조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런치 메뉴로는 '치밥'(6천원)이 최고다. 샐러드, 감자튀김, 치킨에다 밥까지 더해져 푸짐하다. *대표 메뉴: 순살 반반(1만6천원), 순살 깐풍기(1만7천원) *전화번호: 053)818-928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전 3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6:27:18

[대구 앞산 고산골 맛집] 싸리집

고산골 음식점 가운데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터줏대감. 친정어머니 김주봉(86) 씨와 함께 보리밥 정식을 차려내는 김민정(47) 대표에 따르면 1986년부터 손님을 맞고 있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골목 안쪽에 숨어있지만, 상차림은 푸짐하다. 각종 나물 등 10여 가지의 반찬이 올라 식탁이 비좁을 정도. 김 대표는 "워낙 오래 장사하다 보니 외국인 단골손님도 꽤 된다"면서도 "건강 탓에 아침 영업을 하지 못해 손님들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미안해 했다. *대표 메뉴: 보리밥(5천원), 고등어구이(6천원) *전화번호: 053)471-1246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6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6:26:33

[대구 앞산 고산골 맛집] 선미식당

신천동로 어귀에 자리잡은 명소.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과 인근 신천둔치에 운동 나온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 비결은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 콩나물국밥과 콩나물비빔밥, 시래기국 등 모든 메뉴가 4천원을 넘지않는다. 땀 흘린 뒤라 더욱 꿀맛 같은 막걸리도 1병 2천500원에 불과하다. 대구 수성구 연호동에서 한정식집도 운영하는 윤영옥(63) 대표는 "남는 것은 별로 없지만 손님들도 인정이 넘쳐 장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귀띔했다. *대표 메뉴: 콩나물국밥(2천원), 시래기국밥(3천500원) *전화번호: 053)475-3396 *영업시간: 오전 5시30분~오후 7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6:10:25

[대구 앞산 고산골 명소] 올드레코드

음식점뿐이던 고산골에 새로운 멋을 더하고 있는 중고 오디오'LP음반숍. 원래 대구 교동에 있다가 지난해 8월 새로 둥지를 틀었다. 한쪽 벽은 1만여 장을 헤아리는 옛 음반들로, 다른 한쪽 벽은 다양한 중고 오디오 기기들이 장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62년산 '피셔' 파워앰프는 국내에 단 3대만 남아있는 제품이라는 게 엄경희(50) 대표의 설명. 엄 대표는 "중년 등산객들에게 LP판은 추억의 아이템이 아니겠느냐"며 "빈티지 사운드를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판매 품목: LP음반'중고 오디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전화번호: 010-3238-1441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5:16:51

[영남대 오렌지 골목 맛집] 꿀꿀이숯불촌

2004년 문을 연 뒤 한결같은 맛으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한 맛집. 한때 대구 시내 여러 곳에 체인점을 열기도 했다. 초벌구이를 거쳐 내는 돼지갈비(프랑스'독일산)가 대표 메뉴로, 지갑 얇은 대학생들로 늘 붐빈다. 특징 중 하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있는 날에는 서비스가 더욱 푸짐해진다는 것. 손님들의 야구 시청을 위해 TV가 곳곳에 달려 있다. 박상길(50) 대표는 "정량 준수 등 눈속임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장수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대표 메뉴: 통돼지갈비(200g 5천500원), 양푼이 비빔밥(2천500원) *전화번호: 053)817-5858 *영업시간: 오후 5시~오후 1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5:16:08

[영남대 오렌지 골목 맛집] 씨옌

기쁜 잔치, 즐거운 모임이란 뜻의 '희연'(喜宴)의 중국어 발음을 상호로 9년째 영업 중이다. 경산시가 지정한 '착한 가격 물가안정 모범업소'인 만큼 대학생뿐 아니라 대구 시지지역에서 오는 가족 손님도 많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탕수육은 도축장에서 매일 가져오는 국내산 암퇘지를 아침에 초벌튀김한 뒤 주문과 동시에 한 번 더 튀겨서 낸다. 대구 유명 호텔 중식당 출신인 김인국(42) 대표는 "정직이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메뉴: 꿀탕수육(9천900~2만원), 얼큰고기짬뽕(5천500원) *전화번호: 053)818-1191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5:09:01

[영남대 오렌지 골목 맛집] 밥하는 남자

술집 일색인 오렌지골목에서 눈에 띄는 일식 퓨전 요릿집. 카페 같은 분위기여서 소개팅 장소로도 각광받는다. 2012년 오픈했으며 경북대'계명대 앞에도 브랜치를 운영 중이다. 서재흥(38) 대표는 "좋은 재료로 늘 일정한 맛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개업 초기에는 여학생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최근에는 별미를 찾는 남학생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날치알 크림 우동은 고객 10명 중 7명이 선택한다는 베스트셀러. *대표 메뉴: 날치알 크림 우동(7천900원), 사라다우동(6천900원) *전화번호: 070)4274-107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5:07:39

[영남대 오렌지 골목 맛집] 쿠로 배트맨

지난해 12월 문을 연 체인형 주점. '쿠로'는 검정색을 뜻하는 일본어로, 실내 인테리어도 철창을 콘셉트로 했다. 오렌지골목 가장 안쪽에 자리 잡았지만 매출 상위권을 다투는 '신흥 강자'가 된 비결은 저렴한 가격. 40여 종에 이르는 모든 안주 메뉴는 6천900원이고, 맥주'소주'사케 등 술 종류도 싼 편이다. 경북대 인근에서도 같은 매장을 운영한다는 김두현(32) 대표는 "대학가 상권은 학생들이 고객의 대다수인 만큼 박리다매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짬뽕칼탕'고추장삼겹볶음 *전화번호: 053)812-1409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5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17 15:05:19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영남대 오렌지 골목 지도

[핫플레이스] 영남대 오렌지 골목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곳을 '핫 플레이스'라고 한다면 경산 영남대 정문 주변이야말로 그 정의에 딱 어울리는 곳이다. 무려 2천 채에 이르러 '한강 이남 최대 규모'라는 원룸촌을 배경으로, 매일 수만 명의 인파가 미로 같은 골목길을 가득 메운다. 더욱이 4년 전 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 개통 이후에는 대구 동쪽을 아우르는 상권으로 성장, 밤이 외로운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피 끓는 청춘들은 모여라! 영남대 식품경제외식학과와 사회학과 학생 20명이 추천한 맛집 목록을 들고 영남대 정문 앞 상권을 이틀 동안 잠행했다. 하지만 첫날에는 그 규모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대략 축구장 5개를 합친 정도의 넓은 구역에 수백 개에 이르는 업소가 성업 중이기 때문이다. 이곳 상권은 크게 '오렌지골목'을 기준으로 나뉜다. 대학로 59길이 정식 명칭인 오렌지골목 동쪽은 조영동, 서쪽은 대동이다. 영남대역 5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골목 입구를 알리는 대형 간판이 서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르막길이라 오렌지언덕으로도 불리는 이 골목은 1997년 외환위기 즈음에 상권이 본격 형성됐다. '오렌지'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인근 영재공인중개사사무소 현종권(46) 대표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상인들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당시 신세대 소비문화를 상징하던 '압구정동 오렌지족'에 착안, 골목 이름을 지었고 주류회사 협찬을 받아 홍보용 간판을 세웠다는 것이다. ◆주머니 걱정은 마세요 남북으로 200m 남짓한 오렌지골목 양쪽 옆으로는 주점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골목 이름에서처럼 '사치' '향락'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지갑 얇은 대학생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다 보니 저가형 체인점이 대세다. 모든 안주를 3천900원에 파는 업소도 있을 정도다. 특히 오렌지골목 동쪽 옆 블록인 청운1로에는 삼겹삽'치킨과 소주'막걸리를 파는 프랜차이즈 주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유행을 따라 메뉴는 수시로 바뀌지만 '고깃집 골목'으로 굳어졌다. 다만, 가격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수입산을 취급하는 집이 적지 않다. 대학가다운 틈새 업종도 눈에 띈다. 대학생들 사이에 '헌팅 술집'이라고 불리는 업소들은 남녀 학생들이 즉석 만남을 자주 갖는 곳이다. '룸식 주점'은 4~6명이 앉을 수 있는 칸막이로 나뉘어 있어 미팅 장소로 인기다. 오렌지골목보다 먼저 상권이 형성된 대동에는 '연륜'을 자랑하는 식당'카페 등이 많다. ◆'홍대 앞'처럼 뜰 수 있을까? 영남대역은 대구도시철도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 도시철도로 30분쯤 걸린다. 밤늦은 시각까지 도시철도가 운행하는 만큼 대구 도심에서 나들이 가기에도 적당하다. 프로야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있는 2호선 대공원역에서는 6정거장 떨어져 있다. 그러나 '도시철도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주점 대표는 "매장 임차료만 오르고 손님은 오히려 줄었다"며 "학생들이 시내까지 나가서 놀기 좋아진 탓"이라고 불평했다. 반면 한 식당 관계자는 "도시철도로 늘어난 유동인구를 무시할 수 없다"며 "졸업생들도 옛날 생각이 나서 왔다며 종종 찾는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취업준비생인 유동근 씨(영남대 사회학과 4학년)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개성이 돋보이는 업소들도 늘어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2016-10-13 17:36:08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앞산 맛집 지도

[핫플레이스] 대구 앞산 고산골

시쳇말로 '뜨는 동네'는 전국 어디 할 것 없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겪는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올라 상권이 원주민 대신 대기업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물갈이되는 현상이다. 그렇고 그런 음식점들이 지겹다면, 올가을 단풍 구경 삼아 대구 앞산 고산골을 올라보자. 연륜을 뽐내는 맛집에서 자연을 벗 삼아 식도락을 즐기다 보면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진다. ◆계곡 따라 걷다 보면 스트레스 싹~ 태풍 '차바'가 지나간 직후 앞산 고산골을 찾았다. 다행히 이틀 동안 내린 비에도 큰 피해는 없었다. 오히려 등산로를 따라 난 계곡에서 들리는 시원한 물소리가 신기했다. 수많은 차량으로 늘 혼잡한 신천대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비경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산성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사시사철 넘치는 고산골 계곡은 예로부터 이름이 높았던 모양이다. 남구청에 따르면 고산골이란 이름은 신라시대 전설에서 유래하는데, 아들이 없어 애를 태우던 어느 신라 임금이 이곳에 '고산사'라는 절을 짓고 왕자를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계곡에는 지금도 사찰이 많다. 고산골은 앞산자락길로 이어진다. 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기존 등산로와 달리 등고선을 따라 2~3부 능선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총연장 15㎞의 코스다.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초행자라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신토불이'로 음식에 레스토랑까지 연간 350만 명이 이용한다는 고산골 등산로에는 30곳 가까운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곳도 많다. 테이블마다 알록달록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정겹기만 하다. "아지매, 여기 막걸리 하나 더~." "쪼매 기다리소." 1980년대 중반부터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한 식당들은 대부분 전통 한식을 다룬다. 보리밥'추어탕'백숙'수제비'메밀묵'칼국수'국밥 등 친근한 서민 음식이 주종이다. 이름난 음식점 대부분이 국내산 재료만 고집하는 것도 이 동네의 특징. 하지만 최근에는 카페'레스토랑도 잇따라 개업, 구색이 다양해졌다. 상동교 근처에는 중고 레코드판을 파는 가게도 생겨 문화거리로 변신할 조짐도 보인다. 대학생 시절부터 고산골을 자주 찾는다는 서영학(53) 씨는 "1980년대만 하더라도 등산로 주변 대부분이 포도밭이었다"며 "2000년대 들어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예전의 아늑함은 줄었지만 대구 시민이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자연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어린이 방문객도 크게 늘어 대부분의 등산로 입구는 중장년층으로 붐빈다. 하지만 고산골에서는 코흘리개들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다. 최근 개장한 '공룡 공원' 덕분이다. 공룡 공원에는 티라노 사우르스, 브라키오사우르스 등 로봇 공룡들과 공룡 알 등이 설치됐다. 실물 크기로 제작했으며, 관람객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감지기)가 달려 있어 가까이 가면 머리와 입, 꼬리 등이 움직인다. 그럴 듯한 효과음도 나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공원 바로 옆 계곡에서는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 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다. 세 개의 발가락 흔적이 보이는 조각류와 원형의 용각류에 속하는 초식공룡으로 추정된다. 남구청 측은 2018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이 일대를 가상체험 학습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고산골 앞산공원관리사무소 앞에는 소규모 조각작품이 설치된 '쌈지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 고산골과 산성산 중간쯤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도심 경관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2016-10-13 17:16:25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견과멸치김밥/견과류 메밀 에너지바/아몬드샐러리무침/은

견과는 불포화지방산뿐만 아니라 각종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여 포만감을 늘리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잠자기 전 2시간을 제외하고는 언제 어떤 식품과 섭취하든 상관없지만 특히 지용성 영양소를 함유한 호박, 가지, 토마토 등의 식품과 궁합이 좋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아무리 많다 해도 열량이 높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므로 하루 20~30g이 적당하다. 호두에는 풍부한 항산화 영양소가 있어 노화를 막고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일주일에 6개 정도 섭취하면 좋다. 은행은 독소를 가지고 있는데 익히면 그 독소가 줄어든다. 그래서 하루 성인 10개, 어린이는 3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밤은 열량이 낮으며 탄수화물 함량이 많은 편이고 칼륨이 풍부해 체내 과잉의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 아몬드는 단백질 함량이 많은 편이며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인이 견과 중 가장 풍부하다. 열량이 높은 잣은 예로부터 기운을 북돋우는 식품으로 여겨졌으며 견과 중 철분이 가장 풍부해 빈혈예방과 해소에 도움을 준다. 견과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및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부분 견과는 지방 함량이 많아서 산패가 잘 일어난다. 밀폐용기에 넣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보관할 시 냉동보관하도록 한다. ◆견과멸치김밥 ▷재료: 현미밥 또는 잡곡밥 130g, 김밥 김 1장, 달걀 2개, 잔멸치 1/3컵, 모둠견과 1봉, 깻잎 2장, 식용유 1/2t, 올리고당 1t, 물 1t ▷밥 양념: 참기름1t, 소금 약간 1. 잔멸치는 체에 담아 흔들어 가루를 털어내고 모둠견과를 굵게 다져 넣고 올리고당과 물, 식용유를 넣어 볶는다. 2. 볼에 달걀을 풀어 지단을 크게 부치고 깻잎은 씻는다. 3. 볼에 양념재료를 넣어 섞은 후 현미밥도 함께 섞는다. 4. 김밥 김의 3/4지점까지 밥을 펼쳐 올리고 달걀, 깻잎, 견과멸치볶음 순으로 올린 후 달걀로 깻잎과 견과 멸치볶음을 감싼다. 5. 김으로 한 번 더 감싸 만 후 한입 크기로 썬다. ◆견과류 메밀 에너지바 ▷재료: 볶은 메밀 1컵(또는 볶은 현미), 견과류 1줌, 건 크랜베리 약간, 조청 1T, 메이플시럽 1T 1. 볶은 메밀을 1컵 정도 준비한다.(시리얼은 굵게 부순다.) 2. 견과는 굵게 다진다. 3. 팬에 견과를 넣어 약한 불에서 2분, 올리고당을 넣고 1분간 더 볶는다. 4. 종이 포일에 3을 1㎝ 두께로 펼쳐 한 김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아몬드샐러리무침 ▷재료: 샐러리 550g, 아몬드 슬라이스 2T, 홀 그레인 머스터드 1T, 쌈 된장 1T, 참기름 1T 1. 샐러리는 씻은 후 겉 줄기를 벗겨 어슷썰기를 한다. 2. 아몬드 슬라이스를 2큰술 준비한다. 3.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소금 1/2T 넣어 샐러리를 넣어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4. 미리 만들어 놓았던 쌈 된장과 홀 그레인 머스터드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 후 참기름 넣고 다시 무쳐 완성한다. ◆은행대추말이 ▷재료: 은행 14알, 대추 7개, 꿀 2T, 잣가루 약간, 대나무 꼬치 4개 1. 은행은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 뒤 살살 저어가며 굽는다. 2. 구운 은행은 키친타월에 올려놓고 비벼서 겉껍질을 제거한다. 3. 대추는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준비하여 젖은 행주로 깨끗이 닦은 뒤 씨를 빼고 돌려 깎아 도마 위에서 길게 반 자른다. 4. 볶은 은행을 하나씩 대추로 돌돌 말아서 꼬치에 꽂아 접시에 담고, 꿀과 잣가루를 뿌려낸다.

2016-10-13 05:20:01

[맛 eat는 집] 어탕

피라미·붕어를 고추장과 함께 끓여 얼큰한 매운탕에 국수 넣으면 완성 '혀가 아닌 추억으로 느끼는 맛'. 누군가 어탕을 이렇게 정의했다. 강을 터전으로 삼았던 우리에게 물고기는 국으로 탕(湯)으로 유용한 식재료였다. 은빛 비늘 퍼덕이는 감성이 '실용화'되는 데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건 우리 몸속에 이미 음식 DNA로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탕의 기원은 '천렵국'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물에 잡힌 피라미, 꺽지, 붕어, 메기를 고추장과 함께 솥에 넣고 끓이면 얼큰한 매운탕이 되는데 여기에 국수를 말면 어탕국수, 수제비를 넣으면 어탕수제비, 밥을 말면 어죽이 되는 것이다. 전국에서 어탕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은 경상남도. 바다와 인접해 해산물이 풍부하고 강, 하천이 발달해 물고기 조달이 쉽기 때문이다. 김해, 산청, 함양 등지에서는 경호강, 낙동강 하류 수계를 배경으로 민물매운탕, 어탕 요리가 발달했다. 3강(낙동강, 금호강, 신천)을 끼고 있는 대구도 어탕, 매운탕 요리는 뒤지지 않는다. 대구의 매운탕(논메기)은 '대구 10미(味)'에 꼽을 정도로 지역 대표 요리로 위상을 지키고 있다. 한때 강창, 화원, 동촌유원지엔 식당들이 성시를 이루며 매운탕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매운탕집이 집단 상가를 이룰 정도로 민물요리 하드웨어가 탄탄했지만 대구에서 어탕의 출발은 타지에 비해 상당히 늦은 편이었다. 대구에 어탕국수 시대를 연 건 팔공산 덕곡동 '뚜레박어탕'. 거창의 한 어탕집에서 국물내기, 고기 선별, 잡내 잡기 등 모든 비법을 전수받은 권춘화(54) 씨가 1997년 팔공산 자락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대구에서 어탕이 늦은 것은 선짓국, 육개장, 민물매운탕 등 비슷한 음식들이 워낙 강세를 띠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말(馬)이 살찌지만, 강가 물고기의 살이 오르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로(寒露) 절기를 맞아 지역 유명 어탕집을 돌아보았다. ◆동구 덕곡동 '뚜레박어탕' #대구에 어탕국수를 알린 '원조 집' 대구에서 어탕국수 역사를 논할 때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집이다. 대구에 선짓국, 매운탕이 득세하던 시절 권춘화 씨는 타지에서 조리법을 배워와 친정어머니 박조분(79) 여사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밀고 뼈를 바르며 대구에 어탕을 알렸다. 도심과 떨어진 외곽지대였지만 독특한 풍미로 시중 맛객들을 산속으로 불러들였다. 20년째 한자리를 지키며 옛 방식대로 조리를 해온 덕에 고정 단골들이 많다. 10년 단골은 단골 축에도 못 낀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요리에 천연 제피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 제피는 뛰어난 약 성분으로 건강에 도움도 되지만 잡내를 잡아주는 데도 특효. 물고기 재료는 붕어, 메기, 미꾸라지, 잡어. ▷주요 메뉴: 어탕국수, 수제비, 소면, 밥 7천원 ▷주소: 대구 동구 덕곡동 744-2번지 ▷전화번호: 053)985-5644 ◆수성구 범어동 '착한어탕' #붕어만 넣어 담백하고 얼큰한 맛 원조 뚜레박어탕에 이어 대구 어탕의 2세대 계보를 이어받은 집이다. 도심 어탕국수 대중화를 논할 때 김군자(61) 씨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될 정도. 착한어탕의 특징은 붕어를 단일 재료로 쓴다는 점. 다른 식당에서 붕어를 쓰면 단내가 많이 난다고 기피하는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레시피다. 붕어 특유의 잡내를 완벽하게 잡아낸 것도 착한어탕의 1급 비밀. 지역에선 붕어 조달이 어려워 자연산 붕어를 전라도에서 전량 배달해서 쓴다. 호남산이 담백한 맛이 나고 국물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고기의 단가가 만만치 않고 운송비도 적지 않지만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여기고 15년 넘게 이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배추, 부추, 깻잎을 넉넉히 넣고 끓인 얼큰한 국물은 술꾼들 해장으로 그만이다. ▷주요 메뉴: 어탕해장국, 수제비, 국수 7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범어동 805-120 ▷전화번호: 053)767-9288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 '어탕원조' #30㎝ 넘는 붕어 사용해 몸에도 최고 유통단지 산업용재관 근처 후미진 골목에 위치해 있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해 어렵게 집을 찾아 들어가니 영업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전 11시가 겨우 넘었는데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고 11시 30분쯤 되니 만석이 되었다. 손님 수만 따지고 보면 어탕집 중 최고 '흥행 식당'이 아닌가 한다. 주말에는 500여 명이 몰려든다고 한다. 외식업에 종사하던 오정훈(47) 씨가 5년 전에 점포를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어탕 요리에 대한 이해가 빨라 단기간 내 맛집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여기도 재료로 붕어를 쓴다. 강원도 맑은 물에서 잡힌 30㎝ 이상 떡붕어만 고집한다. 맛 외 보양 기능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4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에 집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끓이면 국물이 완성된다. ▷주요 메뉴: 어탕손수제비, 칼국수, 만두탕, 해장국 7천원 ▷주소: 대구 북구 산격동 451번지 ▷전화번호: 053)381-9500 ◆중구 동인동 '육동댁 어탕국수' #붕어 없이 메기·미꾸라지 등 넣어 경산시 용성면 육동에서 시집 온 김희경(58) 씨가 택호(宅號)를 따서 상호를 지었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즐겨 먹던 어탕을 도심에서 재현해 보고자 시작한 집. 김 씨 부부는 어탕 맛 개발을 위해 2년 동안 극성(?)을 부렸다. 선산, 무주, 산청, 거창 등 전국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 육동댁의 주요 재료는 메기, 미꾸라지, 꺽지, 모래무지. 요즘 자연산 구하기가 힘들어 산청 경호강, 청도 운문천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다른 집과 달리 김 씨는 붕어를 넣지 않는다. 단맛이 많이 나 민물고기 특유의 맛과 향을 반감시킨다는 판단에서다. TV에도 소개된 적이 있고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얼큰한 국물이 당길 때 도심에서 뚝딱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주요 메뉴: 어탕국수, 수제비, 국밥 6천원 ▷주소: 대구시 중구 동인동 1가 226-13 ▷전화번호: 053)427-9080

2016-10-13 05:20:01

[맛 eat는 집] 도토리·메밀묵

서민·귀족 아우르던 간식이자 술안주 매끄럽고 산뜻한 맛 무침·볶음·장아찌…대표적 저칼로리 식품 고혈압과 변비에 도움 '싱겁고 구수하고 못나고도 소박하게 점잖은….' 시인 박목월은 '적막한 식욕'에서 묵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묵은 예부터 서민, 귀족을 아우르는 간식이자 구휼(救恤) 음식이요, 술안주였다. '동국세시기'에도 '녹두 포를 잘게 썰어 돼지고기, 미나리, 김과 섞고 초장으로 무쳐 봄날 저녁에 먹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매끄럽고 산뜻해서 입맛을 돋워주던 서민들의 음식인 묵,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동이족만이 이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1967년 발굴한 서울 암사동 유적지 토기 안에서 도토리가 발견된 걸로 보아 신석기시대부터 묵이 우리의 식탁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묵은 조리법에 따라 무침, 볶음, 장아찌, 탕평채 등으로 세분화되고 칼국수, 전골 등 다양한 요리로 응용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비만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 고혈압 예방,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전통시대 묵은 민초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구황(救荒) 음식으로도 큰 효용이 있었다. 조선 중기 장계향 선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책 '음식디미방'에도 마을에 기근이 들자 도토리묵을 쑤어 농민들을 구제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도토리와 견줄 만한 구황작물로 메밀도 빠지지 않는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산간지방 민초들이 긴 겨울을 날 때 메밀묵은 둘도 없는 비상식량이었다. 가을을 맞아 묵집들이 서서히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현수막이 부쩍 눈에 띄고 별미요리도 메뉴판에 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맛 eat는 집' 첫 회는 대구와 근교의 유명 묵집들을 소개한다. ◆남구 '앞산손메밀묵집' #30년 노하우의 깊은 육수 맛 대명동 옛 즉결재판소 자리에서 문을 연 후 20년 동안 주변 묵집을 평정했다는 손메밀묵집이 앞산 현재의 자리에 문을 연 집이다. 당시 수작업 메밀묵을 고집, 하루 한 솥만을 끓였는데 점심 무렵이면 재고가 바닥나 많은 손님들을 헛걸음시켰다는 악명(?) 높은 집이다. 묵집을 확장해 앞산 밑에 자리를 잡은 후 이종언(48) 씨가 선대의 가업을 잇고 있다. 이 씨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은 육수. 멸치, 다시마, 무로만 맛을 내지만 배합과 불 조절 노하우가 더해져 깊은맛이 나온다. 탱글한 식감과 쫄깃한 입맛은 전국의 묵 마니아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즉결재판소 시절부터 단골이었다는 김창수(53'대구시 장기동) 씨는 "별 식사 약속이 없으면 들르다 보니 하루에 두 번씩 오기도 한다"고 말한다. ▷주요 메뉴: 메밀묵채(5천원), 메밀손칼국수(5천원), 메밀묵무침(대 1만원) ▷주소: 대구 남구 대명동 555-6 ▷전화번호: 053)654-1375 ◆동구 '봉무할매묵집' #도토리해물칼국수 메뉴 일품 봉무동 단산지 근처에 있는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작업장이 하나 눈에 띈다. 주인 한재석(61) 씨의 수제 묵 작업장이다. 묵 맛집 대부분이 그러하듯 봉무할매묵집의 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한 씨가 자랑하는 메뉴는 도토리해물칼국수. 수제 도토리묵 자체가 귀한 현실에서 묵칼국수를 메뉴로 내는 건 드문 사례다. 부드러운 묵채를 면으로 뽑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 물론 여기에 한 씨만의 숨은 비법이 있다. 먼저 묵 꿇인 물을 두 번 걸러내고 거기에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든다. 묵과 밀가루의 비율은 6대 4. 여기에 홍합, 해물과 면을 넣어 끓이면 조리가 완성된다. 손님들이 담백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춧가루 같은 자극적 양념을 피하고 있다. ▷주요 메뉴=도토리해물칼국수(6천원), 묵채조밥(6천원), 묵무침(9천원) ▷주소: 대구 동구 봉무동 단산길 7-11 ▷전화번호: 053)981-9497 ◆수성구 '욱수골할매묵집' #친절+저렴+넉넉함이 비결 전국 맛집들은 보통 한자리서 수십 년간 터를 닦은 후 대박집이 된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짧은 시간 내 내공을 집중해 맛집의 반열에 오른 곳도 있다. 수성구 욱수동 덕원고 앞에 자리 잡은 욱수골할매묵집이 대표적 예다. 주인 장분순(47) 씨가 욱수골에 묵집을 연 건 2011년. 그런데 불과 5년 만에 대구 최고 수준 묵집으로 올라섰다. 장 씨에게 비결을 물었다. '늘 친절하고 음식 넉넉히 퍼주고 착한 가격에 모신 게 다'라며 겸손해한다. 욱수골 등산로가 활성화되면서 등산객이 급증했고 수성IC가 열리면서 외지 손님이 는 것도 가게 흥행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가게에 작업장을 별도로 두고 그날그날 쓸 물량을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 낸다. 블로거들 사이 육수가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다. ▷대표메뉴: 메밀묵무침(9천원), 묵채밥(5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욱수동 451-6 ▷전화번호: 053)792-0488 ◆칠곡 동명 '시골묵집' #얼큰한 도토리묵 전골이 별미 묵 요리 대부분은 무침이나 묵채밥 정도. 간혹 지방에 따라 묵탕수나 묵국수가 나오기도 한다. 칠곡 동명의 시골묵집은 도토리묵 전골을 별미로 개발했다. 얼큰한 국물을 선호하는 손님이나 술꾼을 위해 주인 박윤수(61) 씨가 특별히 '제조'했다. 매콤한 버섯매운탕에 도토리칼국수를 말아 먹는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육수에 갖은 양념과 표고, 싸리버섯, 깻잎, 양파 등을 듬뿍 집어넣고 면과 함께 끓여 내면 별미가 완성된다. 재료로 쓰이는 버섯과 채소는 텃밭, 뒷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면발이 탱글하게 살아 있어 젓가락으로도 불편 없이 먹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지, 오이, 씀바귀, 비름나물도 추천할 만하다. ▷대표메뉴: 도토리버섯전골(2만원), 도토리묵채밥(6천원) ▷주소: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184-1 ▷전화번호: 054)975-5641 ※'맛eat는 집' 취재 자문단=푸드 블로거 정영옥 씨, 전문양 푸드 칼럼니스트, 대구시 식객단

2016-10-06 04:55:05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연근샐러리피클·연근샐러드·연근전·연근초밥

대구시 동구 반야월, 대림, 사복, 금강동 일대는 전국 최대 연근 생산지이다. 연근은 수생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땅속줄기 선단에 연근을 형성한다. 얕은 연못이나 깊은 논을 이용하여 재배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꽃을 관상하기 위한 것과는 다르다. 재배는 간단하지만 진흙 속의 땅속줄기를 상하지 않게 수확하려면 숙련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진흙 속을 가로 기는 땅속줄기는 마디가 있고 희고 가늘며, 가을에 비대해져서 연근이 된다. 이 연근에서 잎이 되는 줄기와 꽃이 피는 줄기가 생긴다. 꽃은 여름에 피고 열매는 가을에 맺는데 이것이 연밥이다. 연근은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살짝 데치면 더욱 아삭해서 샐러드로 즐기기 좋다. 새콤한 드레싱을 곁들여 에피타이저로 즐기기에 그만이다. 연근은 지혈 작용, 정혈 작용, 생혈 작용을 돕는 채소다. 즉 출혈을 멈추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며 새로운 피를 생성한다. 또한 항염 작용을 돕기 때문에 피부를 수축해 염증을 방지해 준다. 기침을 다스리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할 뿐 아니라 비위 기능을 돋우고 뛰어난 강장 작용도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몸에 이로운 채소라 할 수 있다. 대구 인근에서는 반야월, 경산 일대에 가장 많고 사문진교를 지나 고령 다사 쪽에서도 재배한다. 이 연은 불교와의 인연 때문에 사원에 많이 재배되고 일부러 못이나 논에다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를 수확하기 전에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뿌리 이외 연잎과 연자도 모두 식용한다. ◇고르는 방법=마디 사이에 상처가 없이 매끈하고 통통하며,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너무 가는 것은 섬유질이 억세므로 피한다. 겉으로 봤을 때 흠집이 적은 것을 선택한다, 껍질을 벗겨서 파는 것은 원산지를 알 수 없고 표백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흙이 묻어 있는 것을 구입하도록 한다. ◇영양=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식물성 섬유도 풍부하다. 특히 연근의 식물성 섬유는 장벽을 적당히 자극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C, B12가 풍부하며 조리 시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연근을 잘라두면 검게 변하는데 이것은 타닌과 철분 때문이다. 철분과 타닌 성분은 소염 작용이 뛰어나 점막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므로 코피가 잘 나는 사람이 먹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열이 있거나 만성 설사증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손질법, 보관법, 조리법=껍질을 벗길 때는 칼이나 필러를 이용하여 길게 벗겨 내며 구멍 속 이물질은 젓가락이나 꼬챙이로 파내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연근을 보관할 때는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싼 후 팩으로 다시 싸서 냉장고에 두면 며칠간 싱싱하다. 연근을 10분간 쪄서 햇살에 바싹 말린 후 믹서에 갈아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면 장기보관도 되고 활용도가 높다. 연근을 조릴 때는 말린 조갯살이나 마른 새우 등 건어물과 함께 조리면 맛있으며 생선이나 무 같은 채소를 함께 넣어 조려도 맛이 잘 어우러진다. ◆연근샐러리피클 ▷재료: 연근 1개 500g, 샐러리 1대,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식초 1T ▷피클 주스: 물 3컵, 식초 1/2컵, ?소금 1T, 메이플 올리고당 2~3T, 피클링스파이스 1T, 월계수잎 2장(각 재료는 식성에 맞게 가감) 1. 연근은 필러로 껍질을 제거하고 동글동글 썬다. 2. 샐러리는 겉껍질을 벗겨서 어슷하게 썰고 홍고추와 청양고추 각 1개씩을 송송 썬다. 3, 냄비에 물을 넣고 식초 1큰술을 넣어 연근을 데친다. 4. 냄비에 피클 주스 재료들을 넣어 1분간 끓인 후 식초를 넣어준다. 5. 용기에 연근과 고추, 샐러리를 넣고 뜨거운 피클 주스를 붓는다. ◆연근샐러드 ▷재료: 연근 150g(1/2개), 칵테일새우 10마리, 적양파 1/3개, 깻잎 3장, 루꼴라 1줌 ▷마늘감식초드레싱: 다진 홍고추 1T, 소금 1/2t, 다진 마늘 1/2t, 감식초 3T, 올리브오일 1T, 풋귤청1T 1.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0.5㎝ 두께로 썬다. 2. 끓는 식초물에 연근을 넣고 1분간 데친다.(물 6컵, 식초 3T) 3. 새우 살은 끓는 물에 소금 1작은술을 넣어 1분간 데친다. 4. 깻잎은 돌돌 말아서 채 썰고 루꼴라는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거둔다. 5.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 찬물에 7분간 담갔다가 건진다. 6. 그릇에 연근, 새우, 양파, 깻잎, 루꼴라를 고루 담고 드레싱을 곁들인다. ◆연근전 ▷재료: 연근 150g, 흑임자 2T, 계란 1개, 전분가루(녹말가루) 1T, 쌀부침가루 3T, 강황가루 1T, 소금 약간 1. 연근은 깨끗이 씻은 후 껍질째 강판에 갈거나 푸드 프로세서에 넣어 간다. 2. 녹말가루, 검은깨, 쌀부침가루, 소금을 조금 넣어 모두 섞는다. 3. 반죽을 반으로 나눠서 하나에는 강황가루 1큰술을 섞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 연근 반죽을 한 수저씩 떠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익힌다. ◆연근초밥 ▷재료: 발아 홍미 1줌, 백미 1컵, 현미 1/2컵, 연근 50g, 비트 20g ▷초밥 양념: 감식초 2T, 조청 2T, 소금 1/3t 1. 발아 홍미와, 백미, 현미 등을 섞어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 2.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끓는 물에 1분간 데친다. 3. 비트를 썰어 물에 담가 살짝 데친 연근을 넣어 비트 물을 연하게 들인다. 4. 냄비에 초밥 양념을 넣고 살짝 데운 뒤 연근을 넣고 3분간 익힌다. 5. 밥이 뜨거울 때 초밥 양념을 넣어 재빨리 주걱으로 젓는다. 6. 랩에 연근을 얹고 한입 크기의 밥을 얹어 랩을 싸서 주먹밥 모양으로 만든다.

2016-10-06 04:55:05

[대구 광장코아 맛집] 틈 노리

서울 유명 호텔 주방 출신이 대구에서 자신의 맛 세계를 펼치기 위해 개업한 집이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탕수육 요리로 유명한 두류역 부근 '틈'의 시즌2이자 확장판인 셈이다. 이곳 메인요리 역시 탕수육이다. 특징은 전 조리 과정이 수제, 즉 즉석요리로 이루어진다는 점. 고기 선별부터 양념, 숙성, 그릴에 굽는 과정까지 김영광(48) 대표가 직접 나선다. 스테이크처럼 구워 내는 목살양념구이도 인기 메뉴 중 하나. 10년 넘게 장사로 잔뼈가 굵었지만 홀 서빙에 직접 나서지 않고 젊은 매니저를 두어 서비스를 전담케 하고 있다. *대표 메뉴: 탕수육(1만6천500원), 모듬 스페셜 안주(2만4천원) *전화번호: 053)628-7989 *영업시간: 오후 3시~오전 6시.

2016-09-30 16:37:25

[대구 광장코아 맛집] 땡초우동 in 포차

'두 명이 소주 두 병을 마시고도 2만원밖에 안 나오네.' 가게에 들렀던 한 블로거의 표현처럼 땡초우동 in 포차는 '싸고 맛있는 포장마차'를 지향한다. 모든 맛의 근원인 국물엔 모두 12가지 천연재료가 들어가며 12시간을 은은한 불로 우려내 완성한다. 매콤한 맛을 내는 고추는 100% 태양초, 청양고추만을 직접 주문해 쓴다. 쫄깃한 면발을 위해 매일 손 반죽한 면을 즉석에서 삶아내는 건 기본. 맥주를 마시러 왔다가 국물 맛에 반해 소주로 갈아탔다는 후기들도 눈에 띈다. 부산에서 공수해온 5가지 어묵으로 만든 '땡초어묵탕'이 인기 메뉴이며 떡볶이, 주먹밥, 닭똥집, 닭발도 손님들이 자주 찾는 안주다. *대표 메뉴: 땡초어묵탕(1만3천원), 우동(5천원) *전화번호: 053)629-5588 *영업시간 오후 3시~오전 3시.

2016-09-30 16:36:44

[대구 광장코아 맛집] 돈스테이지

비산동에서 찜닭배달집을 운영했던 박영미(44) 씨. 장사가 잘돼 10년 동안 돈도 제법 벌었다. 그러나 2만원 매출에 5천원을 떼 가는 애플리케이션, 푸드 퀵업체에 실망해 광코에 점포를 열었다. 주 메뉴는 돼지고기며 축산 전문업체 '한돈'의 고기를 쓴다. 인삼 먹고 자라 약리성분이 뛰어나다는 '인삼포크'가 주 재료다. 돈 스테이지의 자랑은 '꽃목살'. 마블링이 꽃처럼 피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냉동육은 전혀 쓰지 않고 모든 재료는 와인 숙성을 거친다. 김치찌개를 응용한 '찌글이'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모듬 세트를 시키면 무료로 나가지만 단독메뉴일 땐 5천원. 4인분 이상 주문하면 돼지껍데기 200g이 서비스로 나간다. *대표 메뉴: 꽃목살(130g 6천900원), 삼겹살(130g 6천900원) *전화번호: 053)628-9222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1시.

2016-09-30 16:36:29

[대구 광장코아 맛집] 오늘은 참치

신선덕(32) 대표는 올해로 32세, 미혼이다. 그 나이에 유명 상권에 큰 점포까지 냈으니 유복한 집안 출신이려니 했다. "대학 때 참치집에서 알바를 했는데 '이 길이다' 싶어 자퇴를 하고 바로 주방으로 들어갔어요." 먼저 참치집 기반을 잡은 삼촌의 도움으로 2009년 현재의 자리에 점포를 냈다. 졸업장에 미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당시의 판단에 만족하고 있다. 신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참치 원재료. 거의 매주 부산으로 직접 내려가 횟감을 골라온다. 공수해온 다랑어와 새치는 해동(解凍)을 거쳐 직접 해체한다. 해체된 참치를 살짝 얼린 후 해동을 하는데 여기서 다시 신 대표의 노하우가 발휘된다. 해체한 참치를 최대한 활어에 가깝게 손님상에 내놓는 것, 그것이 신 대표만의 비법이다. *대표메뉴: 오늘은 풀코스(2만5천원), 오늘은 스페셜(4만원, 뱃살 위주) 무한 리필. *전화번호: 053)623-3788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2016-09-30 16:36:04

[대구 광장코아 맛집] 갈비공장

'광코에서 양념갈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 블로거들의 갈비공장 방문 후기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구다. 독일에서 수입한 고급 갈비는 손미옥(33) 대표의 손끝에서 맛있는 양념갈비로 변신한다. 대표 메뉴인 공장갈비는 1인분에 5천900원. 공장뒷구이도 4천900원이다. 혹시 가격에 부담이 간다면 바로 무한 리필로 옮겨가면 된다. 1만5천900원이면 밥과 갈비를 무한으로, 여기에 3천원을 추가하면 소주까지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다. 갈비가 무한 리필이라고 시간도 무제한은 아니다. 갈비 단가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1시간 40분으로 한정하고 있다. 친구, 지인들과 '갈비 100분쇼'를 즐기고 싶을 때 들르면 제격일 듯. *대표메뉴: 공장갈비(1인분 180g 5천900원), 매운공장치즈갈비(2만5천원, 3인분) *전화번호: 053)284-0304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3시.

2016-09-30 16:35:34

대구 핫플레이스 광장코아 맛집 지도.

[핫플레이스]광코 젊음의 광장(하)

물새가 날던 한적한 감삼못 기슭, 성주행 버스가 질주하던 자갈길 구도로가 달서구의 맛'술집거리로 떠올랐다. 60만 달서구민의 든든한 후광과 도시철도 개통, 영화관 오픈 등 호재 덕도 봤지만 초창기부터 이 거리에 삶의 터전을 잡고 상권을 일궈 온 점주들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광코 젊음의 광장이 달서구의 명물을 넘어 대구의 명소로 도약하면서 상인들은 본격적으로 '거리 특구'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특구가 구체화되면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쉬워지고 자치단체, 상인, 주민 간 상생이 가능해진다. 국제 행사로 위상을 높인 '치맥축제' 공동 주최도 상인들의 가장 큰 숙원이다. 두류공원의 같은 공간에서 축제를 공유함으로써 콘텐츠도 풍성해지고 상가 홍보,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육해공의 맛 다 있어요=광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양성과 집중성. 동서로 늘어선 상가엔 15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고 여기엔 말 그대로 육해공군이 다 들어와 있다. 소'돼지'양 등 육류는 기본, 닭'오리'메추리 등 조류부터 오징어'회'초밥'어탕까지 모든 요리가 망라돼 있다. 거리에서 만난 이지연(20'경북대 1년) 씨는 "입맛 까다로운 친구 서너 명이 모여도 공약수를 찾아내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며 "전국에서 광코처럼 안주가 다양하고, 집중성을 보이는 곳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메뉴의 다양성 덕에 모든 유흥, 오락이 한 공간 안에서 이루어져 상인들은 고객 유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스크린야구장, 당구장, PC방, 게임장 같은 시설이 주변에 포진해 있는 점도 젊은이들을 불러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광장코아는 지금도 무한 증식 중=도심 외곽에서 매머드급 상권을 구축한 광코. 이젠 상인들 스스로 그 공로를 자부하고 있다. 문제는 상권이 현재도 무한 증식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상가 서쪽에는 지상 5층 상가 1동이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이 상가가 완성되면 20여 개의 주점, 오락시설이 더 늘어나게 된다. 남쪽 주택가 쪽으로도 점포들이 확장 중이다. 상가번영회 황봉룡 회장은 "광코 상권이 아직도 확장해 간다는 것은 젊은 층의 흡인 요인이 유효하고 그만큼 시장의 매력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앞으로 치맥축제나 두류공원 문화행사와 연계한다면 상권의 미래는 밝다"고 밝혔다. ◆상인들 "치맥축제 공동 주최 바람직"=최근 광코 상인들의 가장 큰 숙원으로 부상한 게 있다. 치맥축제와 광코 젊음의 광장과의 연계 방법이다. 치맥축제는 이제 대구, 한국을 넘어 국제 축제로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두류공원 일대 시설은 축제 때 관광객들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상가번영회 강태훈(44) 부회장은 "시민들을 수백m씩 줄 세우는 현재의 혼잡한 구조로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7호광장 상권과 축제를 공동으로 주최한다면 상생구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주최가 어렵다면 축제 배후 거리로 연결고리를 맺어줘도 관광객들의 편의와 상가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거리특구' 지정 위한 상인들 노력 분주=시급한 현안이 또 있다. 광코거리를 '거리 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돼 도로, 가로 및 편의시설이 확충돼 거리가 더 쾌적해진다. 이렇게 되면 현재 광코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주차난 문제나 상가 무질서 해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안지랑 곱창골목처럼 자치단체와 상가, 주민들이 상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자생적인 상가인 탓에 들쭉날쭉, 제멋대로인 상가가 통일성을 유지하고 디자인을 입힐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상가번영회에서는 특구 지정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먼저 광코거리 입구에 대형 조형물을 세워 거리의 상징물로 삼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상가 주변 주차 문제가 해결되면 상가를 '보행자의 거리'로 조성하고 도로, 입간판을 특색 있게 꾸밀 계획이다. 얼마 전 광코 젊음의 광장을 방문했던 한 정치인이 밀물처럼 밀려드는 젊은이들의 행렬을 보고 상가 이름을 '대구의 라스베이거스'라고 짓자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지금 상가의 확장 추세를 보면 곧 서쪽의 감삼역 부근까지 거리가 확장되는 건 시간문제인 듯싶다. 상인들의 바람대로 거리특구 지정이나 치맥축제 공동 주최 같은 기획들이 가시화된다면 정말 광코가 '대구의 라스베이거스'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16-09-30 15:38:04

[대구 광장코아 맛집] 옥탑갈비

"진천동에서 손님 대기번호 50번까지 뽑아가며 장사를 했습니다. 이만하면 업(業)을 확장해도 되겠다 싶어 최근 체인점(옥탑갈비) 사업에 나섰습니다." 광코 네거리에서 남쪽 골목에 위치한 '옥탑갈비'는 김병한(42) 대표의 꿈이 펼쳐진 곳이다. 일찍부터 비즈니스에 눈을 뜬 김 대표는 20대 중반부터 고깃집, 옷가게 등 여러 사업체를 운영했다. 30대 중반쯤 대박집을 꿈꾸고 대구 시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갈빗집을 찾아가 주방으로 들어갔다. 1년 동안 갈비 선별법, 양념법, 숙성법을 배웠다. 몇 번 실패 끝에 진천동에 '너울갈비'를 냈는데 손님이 밀려들었다. 옥탑갈비는 '너울갈비'의 성공을 체인점에 접목한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돼지고기 숙성, 양념은 자신 있다는 김 대표. 주력 메뉴도 역시 양념갈비와 돈육으로 꾸렸다. *대표메뉴: 양념갈비(600g 2만9천원) 삼겹살(450g 2만9천원), 옥탑세트(4만5천원) *전화번호: 053)623-5492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2016-09-26 23:41:47

[대구 광장코아 맛집] 오독지글

송현동에서 맛집 신화를 열었던 '오독지글'이 본격 체인사업에 뛰어들며 오픈한 집이다. 전국 최초 오돌뼈 맛집을 내세우며 지역 맛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른 점포의 요리가 오돌뼈를 얇게 썰어서 볶아 먹는 식이라면 이곳은 돼지갈비 연골을 수작업을 통해 먹기 좋게 다져 조리하는 방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석쇠구이를 특화한 '지글 메뉴'도 인기다. 이 외 찜갈비, 모둠구이 등이 메뉴의 주종을 이룬다. 고깃집이지만 인테리어를 차별화해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추었다. "지역의 대표 외식 브랜드로 키워보려고 합니다. 믿고 찾아주시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황현주 대표가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내비쳤다. *대표메뉴: 1㎏ 모둠구이(3만8천900원), 오돌갈비찜(2만3천원), 크림 파스타 찜갈비(2만9천900원) *전화번호: 053)623-0079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3시

2016-09-26 21:56:46

[대구 광장코아 맛집] 사이안

젊음의 거리 동쪽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현수막이 눈에 띈다. '바텐더와 맛있는 수다를'. 정통 일식 선술집을 지향하는 '사이안'의 캐치프레이즈다. 한때 성서, 동성로에서 룸살롱을 경영했던 강태훈(42) 대표가 광코 상권에 꽂혀 4년 전에 문을 열었다. 사이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식 선술집 인테리어. 홀을 다다미방으로 꾸미고 사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전부 칸막이를 쳤다. 신발을 벗고 홀로 들어가면 푹신한 다다미와 마루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 정면엔 활짝 핀 벚꽃이 손님을 맞는다. 물론 모형이지만 화사한 꽃그늘에 들어선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사이안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요리는 연어와 일식 오뎅탕. 수입한 통연어를 황 대표가 직접 해체한다. 신선한 맛과 육질의 부드러움에서는 따라올 데가 없다고 자부한다. *대표메뉴: 생연어(3만5천원), 활어사시미샐러드(2만5천원), 오뎅탕(2만3천원) *전화번호: 053)624-5400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3시, 주말은 새벽 5시, 연중무휴

2016-09-26 21:53:51

[대구 광장코아 맛집] 대구육회

결혼 4년 차 35세 새신랑이 광코 입구에 육회집을 차렸다. 고기 좀 볼 줄 알아야 할 수 있다는 육회집. 그 나이에 언제 육회 공부를 했을까? 의문의 키는 바로 모친. 어머니가 10년 넘게 유명 생고기 전문점 송학구이 체인점을 운영하셨다고 한다. 어머니의 든든한 요리 솜씨, 후광을 업고 맛집 거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것. 대구육회의 가장 큰 장점은 육회의 선도(鮮度). 맛 유지를 위해 냉동육을 전혀 받지 않는다. 대신 생고기가 들어오면 바로 급랭, 숙성 보관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한다. 전골에도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육수로만 맛을 낸다. 천연재료로 소스, 양념장을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에 위생 걱정 없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대표메뉴: 육회(2만5천원), 생고기 뭉티기(2만8천원), 한우전골(2만5천원) *전화: 053)622-2694 *영업시간: 오후 6시~새벽 3시

2016-09-26 19:56:44

[대구 광장코아 맛집] 고향숯불막창

두류동 토박이 진공섭 씨가 구도로 시절 골목에서 첫 셔터를 올린 집이다. '젊음의 거리' 역사를 따질 때 제일 먼저 등장한다. 1988년에 문을 연 이 집은 출향객들이 명절만 되면 옛 맛을 찾아 연어처럼 '회귀'한다는 집이다. 아가씨 때부터 단골이었다는 전화숙(49) 대표가 2012년 점포를 인수해 28년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주 메뉴는 초창기 맛집 전통을 이어 돼지목살, 삼겹살, 막창. 블로거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국내산 생막창을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통한다. 주인이 주방에서 초벌한 막창을 바로 내기 때문에 불김만 쐬어 바로 먹을 수 있다. 콩나물, 부추, 김치를 고기와 함께 익혀 먹는 맛이 일품. 전 대표는 "주 메뉴는 생막창이지만 단골들은 목살이나 삼겹살을 먼저 먹고 막창으로 갈아타는 것을 정석으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표메뉴: 소막창(9천원), 돼지막창(7천원), 통목살(8천원) *전화: 053)626-6293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3시

2016-09-26 19:56:02

[핫플레이스] '두류 젊음의 거리' 광장코아 1·2지구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딴 세상' 상권 폭발적으로 커지며 '젊음의 광장'으로 150곳에 이르는 실내포차·이자카야·고기집… '한잔'부딪치며 허기 채우기엔 최고의 거리 '제2의 동성로' '젊음의 광장' '대구의 라스베이거스'…. 대구 달서구 두류동 광장코아(이하 광코) 앞 맛집, 술집거리를 지칭하는 별칭들이다. 광코의 행정구역은 두류3동. 약 1만9천834㎡(6천 평) 면적에 점포 수는 150개에 이른다. 10여 년 전 이곳은 민속주점, 실비집, 삼겹살집이 가로를 형성한 허름한 골목이었다. 퇴근길 직장인들이 간단히 목을 축이거나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잔 술로 담소를 나누던 곳이었다. 이런 변두리 가로가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는 핵심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외버스가 먼지를 날리며 질주하던 그 구도(舊道)가 '제2의 동성로'로 떠오르며 젊은이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 7호광장 일대는 논밭 1970년대 초 7호광장 일대는 사방이 논밭으로 둘러싸인 도심의 외곽이었다. 네거리 서편은 감삼못이 넓게 펼쳐지고 수면 위로 물새가 날던 목가적 마을이었다. 1973년 달성고가 문을 열었을 때 여기서 몰래 낚시하며 '땡땡이'를 쳤다는 추억담도 가끔씩 블로그서 회자된다. 1984년 광장타운이 건설되면서 감삼못이 완전히 매립되고 강창교까지 대서로가 이어지면서 내당동 일대에는 본격적인 시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서로가 뚫리기 전 현 젊음의 광장이 있는 두류3동 골목은 반고개를 넘어온 시외버스가 성주로 향하던 교통로였다. 버스 노선이 대로(大路)로 옮겨가면서 구길에는 막걸리, 소주, 실비집 같은 점포들이 가로를 형성하게 되었다. 1988년 두류동 토박이 진공섭 씨가 구도로 복판에 막창집(현 고향숯불막창)을 열었다. 골목을 뒤덮은 자욱한 연기를 따라 술 손님들이 골목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골목 안 상권이 세(勢)를 얻자 산오징어회, 임(林)갈매기살, 실비맥주집 등이 골목에 포진했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 후 젊은층 운집 구도로 쪽 상권이 힘을 얻으며 세력을 키워가고 있었지만 중심은 광장코아 주변이었다. 대서로에 이어 달구벌대로가 뚫리면서 상권은 성서 강창까지 세를 확장해 갔다. 견고한 대로변 상권에 이상 조짐이 감지된 건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후였다. 도시철도 1, 2호선이 뚫린 이후 대구 전역은 1시간 권역으로 연결되었고 젊은층의 유흥 패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10~20분 거리에 술집골목을 놔두고 멀리 시내까지 갈 필요성이 없어졌던 것. 여기에 롯데시네마 광장점이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의 7호광장 유입은 곱절 이상 늘었다. 몰려드는 젊은층 특수를 잡기 위해 광장코아 주변엔 화장품, 패션몰, PC방 등이 들어섰다. 구도로는 이때부터 '핵분열'을 시작했다. 미용실, 슈퍼, 건재상들이 외곽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이자카야, 포차, 체인점들이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달서구 명물거리 넘어 대구의 명소로 몇 년 동안 분양이 안돼 골머리를 앓고 있던 두류역 지하상가 분양이 완료된 것도 이 즈음이다. 두류 젊음의 광장 상가번영회 황봉룡(56) 회장은 "2호선이 뚫리고 롯데시네마 광장점이 열리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광장코아에 가면 다 있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때부터 광코라는 별명이 붙으며 달서구의 명소로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곳 상인들이 '원군'처럼 생각하는 시설이 또 있다. 두류공원이다. 두류야구장과 두류음악당을 포함한 두류공원은 국내 공원 중 유동 인구수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흡인력을 자랑한다. 자치단체가 행사를 할 때 군중 동원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곳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때는 응원부대가 거리로 뛰쳐나와 7호광장과 젊음의 거리 일대가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이기도 했다. 그때 기억이 남아 있는 30, 40대들이 옛날의 추억을 찾아 가끔씩 골목을 찾는다. 지금도 낮에 공원을 누비던 젊은이들이 허기를 채우고 목을 축이기 위해 대부분 광코로 몰려든다. 이러는 사이 7호광장 일대는 '제2의 동성로'로 상권을 키워가고 '대구의 라스베이거스'로 몸집을 키워갈 수 있었다. 지금도 광코의 서쪽엔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며 무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상인들은 광코를 '달서구의 명물거리'를 뛰어넘어 '대구의 거리 특구'로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달서구 '광(廣)코'가 대구의 '광(光)코'로 뜨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다음 주 22일 자에는 '두류 젊음의 거리' 광장코아 3·4지구가 연재됩니다.

2016-09-22 0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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