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원조 서울숯불아나고

1993년 개업한 인동촌 아나고골목의 터줏대감. 초벌구이를 해서 내놓는 산아나고'곰장어를 맛보려는 주당들로 초저녁부터 붐빈다. 양푼에 담아 내는 백김치도 일품. 김영자(62) 대표는 "비 새는 낡은 기와집 처마 밑에 연탄불 3개를 놓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초면인 손님끼리 합석하는 일이 당연했다"며 웃었다. 과메기'주꾸미 같은 해산물, 막창'닭발 등 안줏거리도 다양하다. 모든 장류는 손수 담근다. ▷대표 메뉴: 산아나고(1만2천원), 산곰장어(1만6천원'이상 200g 기준) ▷전화번호: 053)555-8883 ▷영업시간: 낮 12시~다음날 오전 2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1-10 11:01:26

[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목구멍 때밀어 왕소금구이

개업 3년째이지만 일찌감치 맛으로 인정받은 돼지고기 전문점. 가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양은냄비 뚜껑에도 '울면서 왔다가 웃으며 가는 집' '고기에서 우유 맛 나요' 등 손님들의 칭찬이 많다. 이경선(52) 대표는 "고기가 좋다며 먼 걸음을 마다 않는 단골이 적지 않다"며 "유황을 먹여서 키운 암퇘지 등 질 좋은 국산 재료와 참숯을 고집해온 게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겨울철에는 삼지구엽초'둥굴레로 만든 차를 서비스로 내놓는다. ▷대표 메뉴: 삼겹살'목살 왕소금구이(130g 기준 8천원), 된장라면(3천원) ▷전화번호: 053)554-7708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1-10 10:59:04

[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장인소머리곰탕·국밥

주방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이 마치 시골 장터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24시간 국밥집. 점포 바로 옆 '장인숯불곰장어'를 20년 넘게 운영해온 장영애(55) 대표가 4년 전 열었다. 메뉴는 곰탕'국밥'수육 등으로 단출하지만 푸짐한 양으로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최고 인기 메뉴다. 인동촌 아나고골목 초입에 자리 잡아 찾기도 쉽다. 소머리, 사골 등 각종 재료는 경북 군위에서 가져온다고. ▷대표 메뉴: 한우소머리곰탕(8천원), 한우소고기국밥(7천원) ▷전화번호: 053)524-8088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1-10 10:58:08

[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두래곱창

곱창은 대구를 상징하는 별미 중의 하나로 꼽힌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작은 노포(老鋪)인 이곳도 강원도, 전라도까지 택배를 보낼 정도로 '전국구' 명성을 떨치는 맛집. 박두분(52) 대표가 20년째 도축장에서 직접 사 와서 손질한 곱창을 선보이고 있다.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진 곱창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저렴해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이 소주 한잔을 주고받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단,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 ▷대표 메뉴: 돼지 곱창(350g 기준 8천원), 닭발(120g 기준 7천원) ▷전화번호: 053)566-1096 ▷영업시간: 오후 4~1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1-10 10:57:04

[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선산숯불아나고막창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인사에 "피부에 좋은 아나고'곰장어를 평생 먹은 덕분"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임정희(60) 대표가 22년째 지켜온 맛집. 실제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밑반찬 덕분에 여성 단골이 적지 않다. 돼지 막창, 메추리구이 등 다양한 안주도 구비했다. 어묵 파는 조그만 분식점으로 시작했다는 임 대표는 "'핫플레이스' 신문 지면을 가져오면 해물된장뚝배기(4천원)를 서비스로 내놓겠다"고 약속. ▷대표 메뉴: 산아나고(1만2천원), 산곰장어(1만6천원'이상 200g 기준) ▷전화번호: 053)564-1563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3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1-10 10:56:03

[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조개마을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특히 생각나는 술안주가 조개구이 아닐까? 대구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조개구이 전문점인 이곳은 최복자(59) 대표가 가리비, 키조개, 대합 등 신선한 조개를 푸짐하게 담아서 낸다. 늦가을부터 봄까지는 여수에서 가져오는 굴구이가 인기이고, 가리비탕'조개탕도 시원해서 찾는 손님이 많다. 해산물뿐 아니라 돼지껍데기, 삼겹살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조개모둠구이(3만~5만원), 굴모둠구이(3만원) ▷전화번호: 053)551-9393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1-10 10:55:59

[핫플레이스] 대구 인촌동 아나고골목 맛집

◆원조 서울숯불아나고 1993년 개업한 인동촌 아나고골목의 터줏대감. 초벌구이를 해서 내놓는 산아나고'곰장어를 맛보려는 주당들로 초저녁부터 붐빈다. 양푼에 담아 내는 백김치도 일품. 김영자(62) 대표는 "비 새는 낡은 기와집 처마 밑에 연탄불 3개를 놓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초면인 손님끼리 합석하는 일이 당연했다"며 웃었다. 과메기'주꾸미 같은 해산물, 막창'닭발 등 안줏거리도 다양하다. 모든 장류는 손수 담근다. ▷대표 메뉴: 산아나고(1만2천원), 산곰장어(1만6천원'이상 200g 기준) ▷전화번호: 053)555-8883 ▷영업시간: 낮 12시~다음날 오전 2시 ◆목구멍 때밀어 왕소금구이 개업 3년째이지만 일찌감치 맛으로 인정받은 돼지고기 전문점. 가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양은냄비 뚜껑에도 '울면서 왔다가 웃으며 가는 집' '고기에서 우유 맛 나요' 등 손님들의 칭찬이 많다. 이경선(52) 대표는 "고기가 좋다며 먼 걸음을 마다 않는 단골이 적지 않다"며 "유황을 먹여서 키운 암퇘지 등 질 좋은 국산 재료와 참숯을 고집해온 게 비결"이라고 자랑했다. 겨울철에는 삼지구엽초'둥굴레로 만든 차를 서비스로 내놓는다. ▷대표 메뉴: 삼겹살'목살 왕소금구이(130g 기준 8천원), 된장라면(3천원) ▷전화번호: 053)554-7708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장인소머리곰탕'국밥 주방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이 마치 시골 장터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24시간 국밥집. 점포 바로 옆 '장인숯불곰장어'를 20년 넘게 운영해온 장영애(55) 대표가 4년 전 열었다. 메뉴는 곰탕'국밥'수육 등으로 단출하지만 푸짐한 양으로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최고 인기 메뉴다. 인동촌 아나고골목 초입에 자리 잡아 찾기도 쉽다. 소머리, 사골 등 각종 재료는 경북 군위에서 가져온다고. ▷대표 메뉴: 한우소머리곰탕(8천원), 한우소고기국밥(7천원) ▷전화번호: 053)524-8088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두래곱창 곱창은 대구를 상징하는 별미 중의 하나로 꼽힌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작은 노포(老鋪)인 이곳도 강원도, 전라도까지 택배를 보낼 정도로 '전국구' 명성을 떨치는 맛집. 박두분(52) 대표가 20년째 도축장에서 직접 사 와서 손질한 곱창을 선보이고 있다.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진 곱창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저렴해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이 소주 한잔을 주고받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단,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 ▷대표 메뉴: 돼지 곱창(350g 기준 8천원), 닭발(120g 기준 7천원) ▷전화번호: 053)566-1096 ▷영업시간: 오후 4~11시 ◆조개마을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특히 생각나는 술안주가 조개구이 아닐까? 대구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조개구이 전문점인 이곳은 최복자(59) 대표가 가리비, 키조개, 대합 등 신선한 조개를 푸짐하게 담아서 낸다. 늦가을부터 봄까지는 여수에서 가져오는 굴구이가 인기이고, 가리비탕'조개탕도 시원해서 찾는 손님이 많다. 해산물뿐 아니라 돼지껍데기, 삼겹살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조개모둠구이(3만~5만원), 굴모둠구이(3만원) ▷전화번호: 053)551-9393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선산숯불아나고막창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인사에 "피부에 좋은 아나고'곰장어를 평생 먹은 덕분"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임정희(60) 대표가 22년째 지켜온 맛집. 실제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밑반찬 덕분에 여성 단골이 적지 않다. 돼지 막창, 메추리구이 등 다양한 안주도 구비했다. 어묵 파는 조그만 분식점으로 시작했다는 임 대표는 "'핫플레이스' 신문 지면을 가져오면 해물된장뚝배기(4천원)를 서비스로 내놓겠다"고 약속. ▷대표 메뉴: 산아나고(1만2천원), 산곰장어(1만6천원'이상 200g 기준) ▷전화번호: 053)564-1563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3시

2016-11-10 10:32:24

[핫플레이스] 대구 인촌동 아나고 골목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달성공원에는 시민 저마다의 추억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코흘리개 시절 소풍을 갔거나, 첫사랑의 손을 잡고 데이트를 했거나, 난생처음 코끼리'사자를 봤거나….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인 달성공원을 찾는다면 식도락도 빼놓지 말자. 걸어서 5분 거리에 '인동촌 아나고골목'이 기다린다. ◆인동촌 시장은 사라졌지만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아나고골목'(비산2'3동)이 있는 비산동은 인동 장씨(仁同 張氏)와 해주 오씨(海州 吳氏), 경주 최씨(慶州 崔氏)의 세 성씨가 정착해 마을을 개척했다고 한다. '인동촌'이라는 이름 역시 예전에 인동 장씨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달성공원 담벼락에서 북비산네거리 쪽으로 이어지는 인동촌 시장은 1970년대 초까지 서구의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인근에 서부시장, 원고개시장 등이 생기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금은 시장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1993년 무렵부터 들어선 아나고 음식점들로 더 유명하다. 이곳 상가번영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자(62) 씨는 "처음에는 아나고 살이 아니라 회 뜨고 남은 껍질과 대가리를 칠성시장에서 가져다 막걸리 안주로 팔았는데 값이 싼 덕분에 인기가 좋았다"고 회고했다. 또 "식당마다 아나고를 연탄불에 구워서 내놓다가 20년쯤 전부터 모두 숯으로 바꿨다"고 떠올렸다. ◆소금구이'양념구이, 당신의 선택은? 약 500m 거리에 이르는 아나고골목 양쪽에는 30여 곳의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나고 전문식당들은 골목 남쪽 초입에 몰려 있다. 상호에 아나고를 표시하지 않았더라도 아나고를 다루는 곳은 훨씬 많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본래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소금구이와 매콤한 맛이 술안주로 어울리는 양념구이를 모두 선보인다. 흔히 아나고로 알려진 붕장어는 몸이 뱀처럼 긴 물고기인 장어의 일종이다. 갯장어에 비해 주둥이가 짧고 뭉툭하며 옆줄을 따라서 흰색 점이 줄지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장마차 안주의 대명사였던 곰장어는 먹장어라고도 불린다. 잔뼈가 없고, 아나고보다 육질이 더 쫄깃하다. 둘 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그만이다. 선산숯불막창'아나고 임정희(60) 대표는 "남자 손님들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꼬리 부분을 양보하기도 한다"며 "입에 넣으면 스르르 녹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워낙 살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다"고 강조했다. ◆좁은 골목길에선 추억이 새록새록 서구청이 지난해 예산을 들여 간판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아나고골목 인근에는 볼거리도 많다. 달성토성 서문이 있는 달성공원 서편 골목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 역사성을 담아낸 벽화와 골목 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지난 6월에는 제1회 달성토성마을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또 달성공원 정문 앞에서는 '번개시장'이 매일 새벽마다 열린다. 20년 전부터 노점상들이 몰려들면서 규모가 조금씩 커졌고, 시장 형태를 띤 것은 7, 8년 전이라고 한다. 달성공원 정문 앞이라 '달공시장'이라고도 불린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5시부터 오전 8시30분, 토'일요일에는 오전 10시까지다.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1-10 10:31:31

[맛 eat는 집] 대구 전문 수제버거집

빵 사이에 두툼한 패티, 한입 물면 고소한 육즙 화학 조미료 없이 천연 치즈·유기농 야채 사용 옛 몽골의 기병들은 말안장 밑에 생고기를 깔고 다녔다. 요즘의 햄버거 패티를 가지고 다닌 셈인데 여기에 야채와 양념을 곁들여 먹었다. 이를테면 휴대용 전투식량이다. 13세기 유럽 원정 과정에서 독일 함부르크에 전해지면서 '햄버거'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양고기나 비프 스테이크 수준에 머물던 햄버거는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맥도날드, 버거킹과 만나 번(Bun, 빵)이 입혀지면서 세계의 음식으로 진화해갔다. 120여 개국에 3만여 개의 체인점을 운영할 정도로 번창했던 햄버거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고(高)트랜스 지방, 지나친 나트륨 함량으로 고혈압, 뇌졸중, 혈관질환,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리게 되었다. 잘나가던 요리가 인류 건강의 공적으로 몰리며 정크 푸드(Junk food)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2004년 세 끼를 햄버거로 먹으며 셀프실험을 했던 모건 스퍼락의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 다큐 후 패스트푸드는 '지방간, 우울증, 성기능 장애의 주범'으로까지 몰리며 입지를 더욱 좁혔다. 물론 일련의 사태 이후 패스트 푸드 업체들은 위생, 맛, 건강에서의 여러 오류, 불편들을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 이 와중에 '햄버거도 클린 푸드가 될 수 있다'며 혜성처럼 나타난 것이 미국의 쉐이크쉑버거다. 건강, 웰빙, 친환경을 모토로 한 쉐이크쉑버거는 무항생제, 무호르몬을 내세우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뉴욕의 인기 매장엔 2시간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고 지난 7월 한국에 문을 연 강남점도 점포를 친친 감을 정도라고 한다. 대구에 수제 버거가 상륙한 것은 2000년 초반. 두산동의 '미스터 빅' '라살루드' '버거앤' 등이 초기 점포들이다. 취재 중 만난 점포주들은 건강, 친환경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미국 뉴욕이나 서울 강남처럼 점포를 휘감을 정도는 아니지만 피크타임 땐 제법 긴 줄이 생기기도 한다. 두툼한 패티, 흘러내리는 육즙, 갓 구운 번, 거기에 친환경 야채까지. 한 번 맛을 들이면 그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대구의 쉑쉑버거를 꿈꾸며 열심히 패티를 굽고 있는 유명 수제버거집들을 둘러보았다. ◆로데오골목 '버거앤' #목살'양지살 섞어 만든 패티 사용 "대구에서 제대로 된 수제 버거집 하나 만들어 보자." 외식업 13년 경력의 이병희(35) 씨가 범어동 로데오골목에 점포를 내며 내건 구호다. 시장조사를 위해 전국의 유명 버거집은 대충 섭렵했다고 한다. 1년여 동안 홍대, 명동, 이태원을 돌며 하루에 세 끼를 모두 버거로 먹었을 정도. 집에서 레시피 개발을 위해 내다버린 재료비 값만 웬만한 소형차 한 대 값이란다. 버거앤의 패티는 호주산만을 쓰고 식감과 맛을 위해 목살, 양지살을 반반씩 섞는다. 알맞게 숙성된 패티는 최적의 육즙을 보장한다. 버거의 '외투'인 번은 매일 아침 직접 구워낸다. 오트밀, 오리지널, 오징어먹물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모든 요리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된다. ▷주요 메뉴: 오리지널 버거 9천500원, 하와이안 파인 버거 1만500원 ▷주소: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37 ▷전화번호: 053)741-8615 ◆범어동 '올댓 버거' #주한미군들도 단골로 찾는다는 집 "Patty very good, Burger delicious."(패티가 아주 좋다, 버거가 맛있다.) 취재를 위해 가게에 들어섰을 때 외국인 두 명이 계산대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었다. 몇 년 전 주한미군 소식지에 올댓 버거가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대구 수제 버거의 초창기 멤버 중 하나. 6년 동안 한자리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당일 조리 당일 소비'와 '건강한 먹거리'원칙이 손님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 호주산 청정육에 유기농 야채, 무항생제 계란, 천연치즈를 엄선해서 쓴다. 주인 이경희(48) 씨가 들려주는 에피소드 하나. "한 번은 미군 3성 장군과 부하 둘이 가게를 찾아왔어요. 더치페이를 하는 것까지는 이해를 했는데, 장군이 식사를 마치기도 전에 부하들이 일어나는 바람에 허겁지겁 따라나서던 장군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입에 빵을 가득 문채로…." ▷주요메뉴: 올댓 버거 6천900원, 슈레드 치즈 버거 8천300원 ▷주소: 수성구 국채보상로 944 ▷전화번호: 053)745-7460 ◆앞산 'Eighty one's 커틀릿' #동물성 기름 전혀 안 쓴 웰빙 버거 1981년생 임호재 씨가 앞산 자락에 꿈을 펼친 집이다. 임 씨의 전공은 IT 계열. 엔지니어였지만 본업보다 요리학원에 더 매달렸다. 한'중'일 조리사자격증을 딴 후 본격적인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단체급식 위주 햄버거 납품업체로 출발했다. 700여 곳 단체 주문을 맞추기 위해 부부가 밤새도록 작업을 한 적도 있었다. 마치 햄버거 공장 같은 생활이 계속 되자 회의가 일었다. 사업 확장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대덕성당 앞에 전문 수제 버거집을 차렸다. 임 씨가 자부하는 분야는 건강, 웰빙. 대부분 업체에서 주문해다 쓰는 번(빵)까지 직접 만든다. 물론 마가린, 버터 같은 동물성 기름은 한 방울도 안 들어간다. 목살, 양지살을 조합해 내놓는 패티(호주산)도 임 씨의 자랑거리 중 하나. 교통, 주차가 불편한 외진 곳이지만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많고 대구시 전역에 마니아들도 상당수다. ▷주요 메뉴: 오리지널 버거, 치킨 버거 8천100원(웨지 감자 포함) ▷주소: 대구 남구 안지랑로 41 ▷전화번호: 053)351-1229

2016-11-10 04:55:02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동글동글하고 고소한 콩 건강식

콩 타작하는 시기가 오면 어머니와 마주 서서 가을 햇살에 바싹 말린 콩을 멍석 위에 펼쳐 놓고 도리깨질을 한다. "에야 홍아~ 에야 홍아~"라며 반복되는 후렴구에 마음대로 노랫말을 갖다 붙여 부르면서 어머니와 주거니 받거니 일하다 보면 신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멍석 위에 소복소복 콩깍지에서 떨어져 나온 콩 알맹이들이 참 예뻤다. 타작을 마치면 바로 방앗간에 가서 빻았다. 그 콩가루와 가을무를 채 썰어 넣어 끓인 뽀얀 무 콩국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시커먼 무쇠 솥에 볶아서 만들어 주셨던 콩자반은 50여 년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나의 단골반찬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콩을 항암 효과가 가장 큰 식품 6가지 중 하나로 선정했다. '밭에서 나는 고기'인 콩 제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각종 성인병 예방, 뇌와 피부의 노화 예방,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은 콩보다는 두부로 섭취하면 훨씬 좋다. 콩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보충 식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질의 단백질뿐 아니라 식물성지방도 풍부하다. 생콩가루로 세안을 하면 피부가 맑고 깨끗하며 촉촉하다. 50대 전후 중년 여성들에게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40~50g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 또는 콩가루나 두부, 비지, 청국장 등으로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무 콩국 ▷재료: 생콩가루 150g, 무 200g(또는 배추, 시래기, 냉이 ), 맹물 2L, 소금 약간 1. 무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기거나 혹은 껍질째 채를 썬다. 2. 생콩가루는 찬물을 섞어가며 숟가락으로 대강 풀어 되직하게 갠다. 3. 냄비에 맹물을 넣고 팔팔 끓으면 채 썬 무를 먼저 넣고 끓인다. 4. 무가 살짝 익으면 콩가루 갠 것을 조심조심 넣는다. 5. 소금 넣고 약한 불에서 15분가량 저어가며 끓이면 몽실몽실한 콩국이 완성된다. (무 대신 배추, 시래기, 냉이로 대신해도 되며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넘치지 않도록 조심한다.) ◆볶은 콩자반 ▷재료: 백태 440g, 다시마 우린 물 1/3컵, 만능 맛 간장 1/2컵, 통깨 2T 1. 콩은 이물질 등 벌레 먹은 것은 골라낸다. 2. 다듬은 콩을 소쿠리에 담고 살살 비비듯이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거둔다. 3. 씻은 콩을 오목한 팬에 넣어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타지 않게 볶는다. 4. 콩이 살짝 벌어지면서 다 볶아지면 뜨거울 때 양념들을 넣는다. 5. 잠시 가만히 두어 양념이 다 스며들면 통깨를 넣고 고루 저어 냉장보관 한다. (기호에 맞게 통깨와 고춧가루를 추가한다.) ◆콩가루 꽈리고추찜 ▷재료: 꽈리고추 200g, 통깨 1T, 들기름 2T, 고춧가루 1T, 생콩가루 1/2컵, 만능간장 2T(고기 건더기 포함), 다시마물 2T ▷만능간장: 간 쇠고기 3컵, 양조간장 5컵, 집 간장 1컵, 백포도주 1컵, 설탕 100g(2/3컵), 건 고추 2개 1. 오목한 팬에 간 쇠고기와 간장 등 만능간장 재료들을 모두 넣고 끓인다. 2. 통에 담아 냉장고에 하룻밤 두고 굳으면 위에 하얀 기름을 모두 걷어내고 병에 담아 보관한다. 3. 꽈리고추는 꼭지를 따고 물에 식초 타서 씻는다. (물 5: 식초 1) 4. 일회용 팩에 씻은 꽈리고추와 생콩가루 넣어서 봉지 입구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 고루 잘 섞는다. 5. 김 오른 찜 솥에 베 보자기 깔고 콩가루 묻힌 꽈리고추를 넣고 뚜껑을 닫아 2분간 찐다. 6. 미리 만들어 놓은 만능간장에 깨소금과 들기름, 고춧가루를 추가해 버무린다. ◆콩비지찌개 ▷재료: 숙성 콩비지 1컵, 돼지고기 약간, 배추김치(묵은 지) 약간, 멸치다시마육수 3컵, 청양고추 1개, 파 1/3대, 고춧가루 1T, 김칫국물 1/2컵 1. 냄비에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10분간 끓여 멸치다시마육수를 만든다. 2. 청양고추와 쪽파는 송송 썬다. 3. 배추김치와(묵은 지) 돼지고기도 송송 썬다. 4. 냄비에 참기름 두르고 육수 2큰술 넣어 돼지고기와 김치를 먼저 볶는다. 5. 이어서 콩비지와 육수, 고춧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 끓인다. 6. 맛이 어우러지면 청양고추와 쪽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은 가정에서 요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지면에 소개되는 레시피를 모아두었다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016-11-10 04:55:02

[맛 eat는 집]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전어'

'가출한 며느리 최고 설득 카드가 시어머니 항복문서도, 남편의 반성문도 아닌 전어 굽는 냄새였다?' 이 우스꽝스러운 속담 한마디는 전어가 전통시대 민초들의 입맛을 얼마나 유혹했는지 잘 알게 해준다. 생선과 관련된 속담을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다. 갈치, 고등어, 꽁치가 민간에 많이 오르내릴 것 같지만 속담 소재의 단연 1위는 전어였다.'가을 전어엔 깨가 서 말' '봄 도다리, 가을 전어' '전어 한 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처럼 미각과 관련된 것부터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놓고 먹는다'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철에 돌아온다'처럼 다양한 풍속적 에피소드도 있다. 전어 시즌이 시작됐다. 올 전어 흥행의 가장 큰 장애물은 남해발 콜레라. 전국을 휩쓴 콜레라 복병에 횟집 매출이 거의 반 토막 났다고 한다. 상인들은 찬바람이 불면 본격적으로 전어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년째 칠성시장 장어 골목에서 전어회를 취급했다는 박길자 씨는 "전어도 2, 3년 주기로 해갈이를 하는데 올해 것이 가장 맛있다"며, "뼈를 썰 때 촉감이 가볍고 속살이 선명할 뿐 아니라 특히 고소한 맛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전어회의 또 다른 '미덕'은 착한 가격. 1인당 1만~2만원 선에서 생선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횟감이 아닐까. 부둣가에서는 1만원으로 한 바가지씩 살 수도 있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도 "귀천 없이 모두 좋아하고 맛이 좋아 사는 사람들이 돈(錢)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서민 횟감 전어가 콜레라 사태 이후 아직도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한다. 찬바람이 불면서 이런 걱정들도 잠잠해졌지만, 위생이 정 걱정스럽다면 구이, 조림이나 튀김 같은 대안 요리도 있다. 아직도 '집 나간' 손님들이 있다면 이제 전어 집으로 가도 될 듯하다. '깨 서 말'의 고소한 맛이 아직 남아있을 때. ◆칠성동 장어골목 '부산민물장어' #'전어와 대하'가을에만 즐기는 조합 부산 출신 남편과 전남 목포 출신 부인이 대구에서 연 횟집이다. 모든 메뉴에는 세 지방 요리의 특성이 조금씩 녹아 있다. 호남식 밑반찬에 부산식 회 썰기, 양념은 대구식이다. 전어 요리는 구이, 회, 무침회가 단품으로 나가지만 손님들 기호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전어와 대하'. 모둠 요리는 출하 시기가 비슷한 가을 한철 특별메뉴로 올리고 있다. 모든 전어는 남해에서 직송한 자연산만을 쓴다. 20년 넘는 오랜 거래로 단골이 확보돼 있다. 20년째 칠성시장에서 횟집을 해왔다는 박길자(52) 씨는 최근 5, 6년 새 전어 중 올 횟감이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살이 통통하고 기름이 차지며 뼈 맛도 고소해요. 이런 전어 몇 년 안으로 다시 맛보기 힘들 겁니다." *주요 메뉴: 전어'대하 세트 5만원 *주소: 대구 북구 칠성1동 1가 *전화번호: 053)424-6880 ◆평리동 '전어회 전문점' #2만원에 전어회 먹고 무침회까지 "뒤집은 깻잎에 김을 얹고 전어를 올린 후 고추, 마늘을 곁들여 보세요." 횟집 20년 경력의 최형수(55) 대표가 추천하는 '전어 시식법'이다. 전어 요리에 얼마나 자부심이 있는지 상호도 '전어회 전문점'으로 지었다. 방송 3사 전파를 모두 탄 덕에 전국 단위 단골이 많다. 저녁 시간에는 한참씩 대기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2만원짜리 하나면 둘이 충분히 먹을 수 있어 블로거들 사이에 가성비 최고로 소문나 있다. 전어회 밑에 야채를 깔아주는데 이유는 반쯤 회로 먹은 후에 나머지는 초장을 뿌려 무침회로 먹어보라는 배려다. 그릴로 구워 내는 구이도 일품이다. 전어는 대가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라고 말한다. 어두육미(魚頭肉尾)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참고할 만한 집이다. *주요 메뉴: 전어회 2만~4만원 *주소: 대구 서구 문화로 211 *전화번호: 053)566-9413 ◆상동 '산꼼파' #얼큰한 전어 조림 맛 보고 싶다면… 아마 전국에서 전어 요리를 가장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한다. 보통 전어 요리는 회, 구이 정도가 주 메뉴로 나오는데 산꼼파에서는 튀김, 무침회, 조림까지 먹을 수 있다. 회도 포 뜨기, 세꼬시, 껍질 제거 등으로 세분화돼 있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얼큰한 전어조림을 맛보고 싶다면 무조건 강추다. 3만5천원 코스 요리에 식사, 반주까지 해결할 수 있다. 장갑성(53) 대표는 한때 낚시광이었다. 이때 경험을 살려 가게의 모든 콘셉트를 '바다낚시'로 꾸몄다. 우선 모든 전어는 자연산만 들여온다. 가게 문을 닫는 한이 있더라도 양식은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점포에서 쓰는 모든 채소는 영천농장에서 직송해온다. 운이 좋으면 오골계 날계란을 서비스로 맛볼 수 있다. *주요 메뉴: 회, 구이, 무침회, 조림코스 3만5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상화로 81 *전화번호: 053)765-0592 ◆신암동 '통영아저씨' #통영서 잡은 자연산 전어만 사용 통영 앞바다에서 잡은 자연산 전어만 취급한다. 자연산은 생존 기간이 하루에 불과해 일반 횟집에서는 꺼리지만 싱싱한 횟감 서비스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신암동에서 6년째 '통영서 잡은 자연산 전어'를 가게 모토로 하고 있다. 가을 한철 메뉴로 전어를 취급하지만 한때 체인점을 세 곳까지 두었을 정도로 번창한 적도 있었다. 통영아저씨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어 코스 요리. 회부터 구이, 무침회, 물회까지 풀코스로 맛볼 수 있다. '수직썰기'로 회를 썰어 뼈를 씹을 때 거부감이 적고 오븐에서 구워내는 구이 맛도 일품이다. 권오형 대표는 전어구이를 먹을 때 내장부터 통째로 먹는 방식을 추천한다. 쓸개가 터지면서 쌉싸름한 맛을 즐길 수 있고 뼈째 먹는 맛이 고소하기 때문이다. *주요 메뉴: 회, 구이, 무침회, 물회 코스 2만원 *주소: 대구 동구 송라로 156 *전화번호: 053)957-7515

2016-11-03 04:54:59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우직한 맛이 매력인 경상도 김치 4가지

대구에 살면서 접한 노란 단풍 콩잎김치의 오묘한 맛은 처음이었는데도 참 매력적이었다. 진한 멸치젓갈 양념을 바른 콩잎김치를 한 장 집어 금방 지은 밥 위에 척 올려 먹으면 수라상도 부럽지 않다. 그래서 경상도 출신은 이 콩잎김치를 절대 잊지 못한다고 한다. 깻잎김치를 담글 때는 대추 채나 밤 채를 고명으로 넣어도 맛있다. 오래 두고 먹을 것이라면 약간 짭짤하게 담가야 한다. 단풍콩잎은 단이 단단하게 묶여 있으며 잎은 작고 크기가 고른 것을 고른다. 삭힌 고추김치를 담글 때는 고춧잎을 넣기도 하지만 쪽파와 함께 담그면 궁합이 잘 맞다. 삭힌 고추김치는 뻑뻑한 액젓으로 버무려야 제 맛이 난다. 그리고 양념을 갤 맛국물을 만들어 사용하면 감칠맛이 난다. 재료를 삭힐 때 소금은 반드시 간수를 잘 뺀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해야 쓴맛이 빠지고 김치가 아삭하다. 김치는 몇 달을 두고 준비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음식이었다. 겨우내 매 끼니 내 식구가 먹을 김치. 그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배추와 무, 양념 재료들, 그리고 기후와 손맛이 좌우하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양념은 사랑과 정성일 것이다. 솜씨는 부족하지만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다면 내 식구들에게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 줄 가장 맛있는 김치가 되지 않을까. ◆단풍 깻잎김치 ▷재료: 삭힌 깻잎 5단(1,000g) ▷맛국물 재료: 물 1ℓ, 양파 1개, 사과 1개, 대파 1대, 황태 머리 1개, 다시마 2조각, 국물용 멸치 20개 ▷양념 재료: 고춧가루 1컵, 멸치액젓 1컵, 조청 3T, 통깨 3T, 진간장 3T, 다진 마늘 3T, 다진 생강 1/2T 1. 가을 깻잎을 따서 30장씩 묶어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아 소금물(소금1:물5의 비율)을 부어 돌멩이로 눌러 일주일간 삭힌다. 2. 삭힌 단풍 깻잎을 깨끗하게 씻은 후 냄비에 물을 넉넉히 넣어 20분간 삶는다. 3. 찬물에 4번 헹구어 물기를 꽉 힘주어 짠다. 4. 깻잎 꼭지는 가위로 자르고 차곡차곡 펼친다. 5. 냄비에 맛국물을 끓여서 1ℓ 준비하여 진간장, 조청, 액젓을 넣고 섞는다. 6. 5의 재료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생강, 통깨를 넣어 양념을 만든다. 7. 깻잎을 2장씩 포개어 숟가락으로 양념을 고루 바르고 통에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한다. ◆단풍 콩잎김치 ▷주재료: 삭힌 콩잎 2단 (500g 정도) ▷맛국물 재료: 물 12컵, 다시마 1장, 국물용 멸치 20개, 양파 1/2개, 사과 1개, 대파 1대 ▷양념 재료: 진간장 1컵, 조청 4T, 멸치액젓 1컵, 고춧가루 2컵, 다진 마늘 5T, 다진 생강 1T, 통깨 4T 1. 삭힌 콩잎은 끓는 물에 넣고 15분간 삶는다. 2. 콩잎은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다시 새 물에 20분간 담근다. 3. 콩잎을 건져 물기를 꼭 짠 다음 한 장 한 장 모두 펴면서 가지런히 정리한다. 4. 냄비에 물, 다시마, 멸치, 양파, 사과, 대파를 넣고 끓여 맛국물을 만든다. 5. 4의 국물에 진간장, 멸치액젓, 조청을 넣고 끓여 식힌다. 6. 5의 재료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통깨를 넣어 섞는다. 7. 콩잎 2, 3장씩 포개어 양념을 고루 발라 김치 통에 차곡차곡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한다. ◆오그락지(무말랭이 김치) ▷주재료: 무말랭이 400g, 건고춧잎 50g ▷맛국물 재료: 물 4컵, 양파 1/2개, 사과 1개, 대파 1대, 황태 머리 1개, 다시마 1조각, 국물용 멸치 10개 ▷양념 재료: 고춧가루 1과1/2컵, 다진 마늘 3T, 다진 생강 1T, 멸치액젓 1컵, 올리고당 5T, 현미밥 1/2컵 1. 무말랭이는 물에 20분간 불려서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고춧잎은 따로 물에 30분간 불려 헹구고 물기를 꼭 짠다. 3. 맛국물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끓여 4컵 준비한다. 4. 3의 맛국물 1컵에 현미밥 1/2컵을 넣고 갈아 풀 국을 만든다. 5. 나머지 육수에 고춧가루, 멸치액젓 등 위의 양념 재료들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6. 모든 재료들을 버무려 김치 통에 담고 실온에 반나절 두었다가 냉장 보관한다. (기호에 따라 마른오징어 또는 국내산 진미 채를 섞어도 된다) ◆삭힌 고추김치 ▷주재료: 삭힌 고추 600g, 쪽파 10뿌리(또는 삭힌 고춧잎) ▷양념 재료: 고춧가루 3T, 다진 마늘 1T, 뻑뻑한 멸치액젓 3T, 올리고당 1T 1. 물 10컵, 굵은 소금 2컵을 붓고 희석한다. 2. 늦가을 고추를 1의 소금물에 돌멩이나 누름 판으로 눌러 15일간 삭힌다. 3. 삭힌 고추 600g 정도를 씻어 꼭지는 가위로 자른다. 4. 쪽파는 씻어 3㎝ 길이로 썬다. 5. 큰 그릇에 삭힌 고추, 쪽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액젓, 올리고당을 넣고 버무린다. 6. 김치 통에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한다.

2016-11-03 04:54:59

[대구 동구 동막골 맛집] 통째로 한가득 닭

매장 통유리창에 써놓은 광고 카피대로 요리 비주얼부터 시선을 끄는 치킨 전문점. 지름 70㎝에 이르는 큰 접시에 치킨과 찹쌀도넛, 고기'김치만두, 고구마 치즈스틱, 통감자, 파채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성인 서너 명이 먹어도 모자라지 않고, 커플 손님은 90% 이상 남겨서 포장해간다는 최미연(37) 대표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틀간 숙성시켜 속살이 부드러운 닭을 튀긴 뒤 다시 한 번 볶아 강한 불맛을 더하는 '불쇼'도 눈요깃거리. ▷대표 메뉴: 후라이드치킨(1만9천900원), 양념치킨(2만1천900원) ▷전화번호: 053)248-9995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 날 오전 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8 16:13:02

돼지막창.

[대구 동구 동막골 맛집] 고향숯불막창

개업 14년 차인 '동막골' 터줏대감 격 맛집. 반야월 지역에 살다가 멀리 이사 간 손님들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라고. 비결은 질 좋은 국산 막창'삼겹살을 직접 손질해서 맛있는 부위만 구이용으로 내놓는 것. 더욱이 고기는 연탄불에 구워 가을 감성까지 제대로 터진다. 임병노(54) 대표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한곳에서 오래 영업하다 보니 자연스레 단골이 많다"며 "여름에는 매장 바로 앞에 흐드러지게 피는 연꽃을 구경하러 오시는 분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돼지막창(7천원), 생삼겹살(8천원'이상 150g 기준) ▷전화번호: 053)961-5351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 날 오전 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8 16:01:56

바지락 칼국수.

[대구 동구 동막골 맛집] 신기한 면

직접 뽑은 생면과 푸짐한 바지락조개로 인근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국숫집. 전북 군산에서 이틀에 한 번씩 가져오는 바지락은 충분한 해감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모래 등 이물질이 씹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잘 알려진 대로 바지락은 간 해독에 유익해 숙취 해소에도 좋다. 남해에서 잡은 멸치로 만드는 도리뱅뱅이도 대구에서 흔히 맛보기 힘든 별미. 이태우(58) 대표는 "튀김옷을 얇게 입혀 튀겨낸 뒤 양념을 발라서 내는데, 양념은 인근 식당에서도 배워간다"고 귀띔했다. ▷대표 메뉴: 바지락 칼국수(6천원), 생멸치도리뱅뱅이(2만원) ▷전화번호: 053)961-529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8 16:00:57

갈비살.

[대구 동구 동막골 맛집] 청통한우식육식당

같은 상호로 대구'경산 등지에 7곳의 직영점을 가족들이 운영하는 한우 전문점. 영천 청통면에서 직접 한우를 키운다. '동막골'에서도 9년 전 처음 문을 연 뒤 본관과 별관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1인당 상차림비 3천원이 따로 들지만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늘 손님들로 붐빈다. 명절에는 선물세트도 주문받는다. 육가공 경력 20년째라는 김재한(45) 대표는 "고기맛이 가장 좋은 30개월 이상 거세우를 쓰는데 손님들이 가성비가 좋다고들 하신다"고 자랑했다. ▷대표 메뉴: 갈비살(8천900원), 안창살(1만4천700원'이상 100g 기준) ▷전화번호: 053)813-112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8 16:00:54

자연산 활어회와 멍게.

[대구 동구 동막골 맛집] 마회장 산오징어

고깃집이 대부분인 '동막골'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차별화에 성공한 횟집. 제철을 맞은 오징어를 비롯한 횟감은 울진 등 동해안에서 주로 가져오는데, 사전에 주문하면 바닷가재 요리도 먹을 수 있다. 해삼'멍게'낙지'오징어 통찜'소라 숙회'활어회'한우 육회가 차례로 나오는 '스페셜 메뉴'도 4인 기준 8만원에 불과해 인기다. 조리 경력 27년을 자랑하는 이원식(50) 대표는 "다른 것은 몰라도 위생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 오징어회'찜(3만~4만원), 자연산 활어회(3만5천~4만5천원) ▷전화번호: 053)961-5088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 날 오전 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8 15:59:47

양념 곰장어.

[대구 동구 동막골 맛집] 화끈한 꼬미랑

대구와 서울 유명 호텔 주방에서 잔뼈가 굵은 천태근(52) 대표가 운영하는 곰장어구이 전문점. 상호 그대로 특히 땅콩'들깨'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수제 양념의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초벌구이를 해서 내놓은 곰장어구이는 물론 기름에 볶아서 더욱 쫄깃한 양념 닭발과 매운 삼겹살도 선보여 소주 한잔을 즐기려는 주당들로 늘 붐빈다. 모든 손님에게 계란탕과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천 대표는 "각종 요리에 쓰이는 양념은 3개월 동안 숙성시켜 쓴다"고 했다. ▷대표메뉴 : 양념 곰장어(9천원), 매운 삼겹살(9천원) ▷전화번호 : 053)965-4560 ▷영업시간 :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8 15:58:27

[핫플레이스]동구 동막골 맛집

◆통째로 한가득 닭 매장 통유리창에 써놓은 광고 카피대로 요리 비주얼부터 시선을 끄는 치킨 전문점. 지름 70㎝에 이르는 큰 접시에 치킨과 찹쌀도넛, 고기'김치만두, 고구마 치즈스틱, 통감자, 파채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성인 서너 명이 먹어도 모자라지 않고, 커플 손님은 90% 이상 남겨서 포장해간다는 최미연(37) 대표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틀간 숙성시켜 속살이 부드러운 닭을 튀긴 뒤 다시 한 번 볶아 강한 불맛을 더하는 '불쇼'도 눈요깃거리. ▷대표 메뉴: 후라이드치킨(1만9천900원), 양념치킨(2만1천900원) ▷전화번호: 053)248-9995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 날 오전 1시 ◆고향숯불막창 개업 14년 차인 '동막골' 터줏대감 격 맛집. 반야월 지역에 살다가 멀리 이사 간 손님들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라고. 비결은 질 좋은 국산 막창'삼겹살을 직접 손질해서 맛있는 부위만 구이용으로 내놓는 것. 더욱이 고기는 연탄불에 구워 가을 감성까지 제대로 터진다. 임병노(54) 대표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한곳에서 오래 영업하다 보니 자연스레 단골이 많다"며 "여름에는 매장 바로 앞에 흐드러지게 피는 연꽃을 구경하러 오시는 분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돼지막창(7천원), 생삼겹살(8천원'이상 150g 기준) ▷전화번호: 053)961-5351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 날 오전 1시 ◆청통한우식육식당 같은 상호로 대구'경산 등지에 7곳의 직영점을 가족들이 운영하는 한우 전문점. 영천 청통면에서 직접 한우를 키운다. '동막골'에서도 9년 전 처음 문을 연 뒤 본관과 별관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1인당 상차림비 3천원이 따로 들지만 가격이 저렴한 덕분에 늘 손님들로 붐빈다. 명절에는 선물세트도 주문받는다. 육가공 경력 20년째라는 김재한(45) 대표는 "고기맛이 가장 좋은 30개월 이상 거세우를 쓰는데 손님들이 가성비가 좋다고들 하신다"고 자랑했다. ▷대표 메뉴: 갈비살(8천900원), 안창살(1만4천700원'이상 100g 기준) ▷전화번호: 053)813-112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신기한 면 직접 뽑은 생면과 푸짐한 바지락조개로 인근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국숫집. 전북 군산에서 이틀에 한 번씩 가져오는 바지락은 충분한 해감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모래 등 이물질이 씹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잘 알려진 대로 바지락은 간 해독에 유익해 숙취 해소에도 좋다. 남해에서 잡은 멸치로 만드는 도리뱅뱅이도 대구에서 흔히 맛보기 힘든 별미. 이태우(58) 대표는 "튀김옷을 얇게 입혀 튀겨낸 뒤 양념을 발라서 내는데, 양념은 인근 식당에서도 배워간다"고 귀띔했다. ▷대표 메뉴: 바지락 칼국수(6천원), 생멸치도리뱅뱅이(2만원) ▷전화번호: 053)961-529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마회장 산오징어 고깃집이 대부분인 '동막골'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차별화에 성공한 횟집. 제철을 맞은 오징어를 비롯한 횟감은 울진 등 동해안에서 주로 가져오는데, 사전에 주문하면 바닷가재 요리도 먹을 수 있다. 해삼'멍게'낙지'오징어 통찜'소라 숙회'활어회'한우 육회가 차례로 나오는 '스페셜 메뉴'도 4인 기준 8만원에 불과해 인기다. 조리 경력 27년을 자랑하는 이원식(50) 대표는 "다른 것은 몰라도 위생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 오징어회'찜(3만~4만원), 자연산 활어회(3만5천~4만5천원) ▷전화번호: 053)961-5088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 날 오전 1시 ◆화끈한 꼬미랑 대구와 서울 유명 호텔 주방에서 잔뼈가 굵은 천태근(52) 대표가 운영하는 곰장어구이 전문점. 상호 그대로 특히 땅콩'들깨'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수제 양념의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초벌구이를 해서 내놓은 곰장어구이는 물론 기름에 볶아서 더욱 쫄깃한 양념 닭발과 매운 삼겹살도 선보여 소주 한잔을 즐기려는 주당들로 늘 붐빈다. 모든 손님에게 계란탕과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천 대표는 "각종 요리에 쓰이는 양념은 3개월 동안 숙성시켜 쓴다"고 했다. ▷대표메뉴 : 양념 곰장어(9천원), 매운 삼겹살(9천원) ▷전화번호 : 053)965-4560 ▷영업시간 :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8 15:48:48

[맛 eat는 집] 추어탕

'가을 추어탕은 인삼과도 안 바꾼다'고 할 정도로 가을 보신 요리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추어의 추(鰍)자를 뜯어보면 '겨우내 동면에 들기 위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다. 미꾸라지는 뼈, 내장을 통째로 삶아 끓이므로 영양의 손실이 전혀 없고 단백질,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여름내 쇠했던 원기를 돋워준다고 한다. 고문헌 '고려도경'에 첫 출현하는 추어는 '본초강목' '동의보감'에 이어 등장하며 보신 효능을 자랑한다. 요약하면 주취(酒醉), 비위(脾胃) 보양, 당뇨 소갈에 좋고 무엇보다 남자의 양기를 돋워준다고 한다. 고려시대부터 추어탕을 먹었다는 문헌이 보이고 19세기 성균관 노역꾼들이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대구경북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음식문화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대구에서 추어탕의 출발은 1957년에 고 천대겸 여사가 문을 연 '상주식당'(현 대구백화점 북문 쪽)이었다. 지금의 통신골목 자리에서 처음 서너 개 좌판으로 문을 연 가게는 독특한 풍미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설 재배가 없던 시절 추어탕 장사는 가을이 한철이었고 봄, 여름, 겨울에는 닭개장, 육개장, 곰탕을 팔았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1963년 청도역 앞에도 추어탕집이 하나 생겼다. 김말두 여사가 오픈한 '의성식당'이었다. 청도추어탕은 역무원, 외지인들의 인기를 끌며 역전 별미로 명성을 쌓았다. 이렇게 뿌리를 내린 지역의 추어탕은 각각의 입맛과 전통을 간직한 채 경상도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추어탕을 논할 때 경상도추어탕은 서울식, 원주식, 남원식과 함께 전국 4대 추어탕의 반열에 올라있다. 국물이 맑고 깔끔해 추어탕 고유의 맛을 가장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상도 추어탕 속으로 들어가 보자. ◆대구백화점 북문 '상주식당' #60년 전통의 대구 원조 추어탕집 얼마 전 뉴욕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한국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설문했을 때 상위에 올랐다는 집이다. 60년 전통을 이어받은 차상남(70) 대표의 영업 소신은 '재료와 불과 사람의 조화'. 언제나 최상의 재료만 고집하는 탓에 연간 9개월 보름밖에 가게를 열지 못한다. 주재료인 고랭지 배추가 10월 이후 출하가 안 되고 동면(冬眠)에 드는 미꾸라지는 영양과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요즘도 새벽 5시면 안마당에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솥엔 햐얀 육수가 김을 뿜는다. 얼마 전 한 매체에서 차 씨의 행동반경은 1㎡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맞고 국을 푸며 배웅을 하기 때문이다. 수천 명 단골들의 취향을 일일이 꿰뚫고 있을 정도 대면(對面) 서비스에 능하다. ▷주요 메뉴: 추어탕(8천원) ▷주소: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598-1 ▷전화번호: 053)425-5924 ◆수성동 '원주즉석추어탕' #전골식으로 맛 내는 '국가대표 맛집' '볼링도 국가대표, 추어탕 맛도 국가대표.' 볼링 국가대표 출신 최영희(58) 씨가 점포를 열며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한때 청구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최 씨는 세계 대회서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최 씨 점포에서는 정통 원주식 추어탕을 지향한다. 뼈째 갈아낸 추어를 전골식으로 얼큰하게 끓여내는 것이 원주식의 정형. 손님 테이블에서 가마솥에 즉석으로 끓여내는 것도 이 집만의 방식이다. 보통의 추어탕집에서는 소금을 뿌려 해감을 하지만 원주에서는 고기를 씻은 후 바로 고아내는 방식을 고집한다. 장(腸) 건강, 피부미용에 좋다는 뮤신(점액질)을 그대로 섭취케 하기 위해서다. 메주, 콩가루, 고추장 등 10여 가지 재료를 2년간 숙성시킨 양념으로 국물을 낸다. ▷주요 메뉴: 추어탕(8천원), 통추어탕(9천원), 추어튀김(1만2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신천동로 350 ▷전화번호: 053)782-8254 ◆경북대병원 근처 '삼덕골 남원추어탕' #얼큰하고 걸쭉한 통추어탕의 본가 미꾸라지를 통째로 끓이는 통추어탕은 남원, 원주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조리법이다. 삼덕골 남원추어탕은 대구에서 통추어탕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치어 미꾸라지 10여 마리가 들어가는 통추어탕을 시키면 추어탕과 매운탕의 경계에서 잠시 행복할 수 있다. 삼덕동에서 8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김지현(49) 씨 부부. 처음에 정통 남원식으로 탕을 냈지만 대구 사람들이 외면해 낭패를 봤다. 조금씩 입맛을 맞춰가며 수정을 거듭해 현재의 '조합'을 완성했다고 한다. 우거지가 들어간 국물에 생들깨, 고추장을 듬뿍 넣어 얼큰하면서도 걸쭉한 맛이 난다. 추어탕 외 국수, 고추튀김, 부추가 기본으로 나온다. 국물에 부추를 먼저 넣고 국수를 말아서 먹으면 국물도 빨리 식고 재료들 식감도 좋아진다. ▷주요 메뉴: 추어탕(8천원), 통추어탕(9천원), 추어튀김(1만5천원) ▷주소: 대구 중구 동덕로26길 10-11 ▷전화번호: 053)423-4428 ◆화원 '합천 자연산추어탕' #자연산 미꾸라지 쓰는 '착한 가게'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 뒤편에 자리 잡은 추어탕 맛집이다. 1993년 조인석(60) 씨가 문을 연 후 23년째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미꾸라지를 쓰는 집이 아닌가 한다. 통발어로 30년 경력의 조 씨가 상주, 구미, 안계 등지를 돌며 미꾸라지를 잡아 나른다. 자연산 특유의 부드러운 입맛과 구수한 향기가 특징. 미꾸라지가 동면에 들어가는 동절기 세 달은 부득이하게 양식 물고기를 쓴다. '착한 먹거리'를 발굴, 취재하는 한 TV채널에도 소개되었다. 식당 벽엔 당시 '착한 가게' 인증 마크가 붙어 있다. 배추, 토란줄기, 파를 듬뿍 넣고 끓인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깨끗한 기름에 바짝 튀겨 내는 추어튀김도 별미. 자연산 추어탕 마니아들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주요메뉴: 추어탕(7천원), 미꾸라지 튀김(소 1만원) ▷주소: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로1길 36-3 ▷전화번호: 053)635-8639

2016-10-27 04:55:05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제철 고구마로 만든 달달한 영양 간식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머니께서 자주 만들어 주셨던 고구마범벅이나 튀김, 빼때기(말랭이)가 생각난다. 밥 지을 때 아궁이에 집어넣고 구운 군고구마 역시 참 맛있었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고구마는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하였다.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 제주도의 고구마범벅에는 척박한 땅에서 나는 메밀가루가 들어가는 점이 특이하다. 고구마는 맛이 담백해 그라탱 재료로 잘 어울린다. 베이컨이나 햄을 곁들여 만들면 술안주로도 일품이다. 맛탕, 쿠키, 빵, 튀김 등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고구마의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대부분 전분이며 비타민A, B, C, 니아신, 야리핀(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진액) 등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보라색 고구마는 다른 고구마에 비해 항암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고구마를 고를 때는 알이 단단하고 썩은 곳 없이 모양이 반듯한 것이 맛있다. 단맛이 있어 어떤 식품과도 잘 어울리며 질감이 부드러워 조리하기도 좋다. 숭덩숭덩 썰어 채소와 닭고기를 함께 넣고 조리면 맛도 영양도 훌륭하다. 속살 색이 진할수록 비타민A의 함량이 높다. 전이나 튀김을 할 때는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건져서 쓰면 녹말 성분이 빠져서 부서지지 않고 또 국물 색이 탁해지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곳에 보관해야 썩지 않는다. ◆고구마그라탱 ▷재료: 고구마 2개, 양파 1/4개, 브로콜리 40g, 양송이 3개, 옥수수캔 1컵, 모차렐라치즈 20g, ▷우유 1/2컵, 생크림 1/2컵, 파슬리가루, 새싹 조금씩 ▷소스: 우유 1컵, 소금, 흰 후춧가루 조금씩 1. 고구마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긴 후 찜통에 담아 쪄 낸 후 으깬다. 2. 양파는 반 갈라 채 썰고 양송이는 껍질을 벗겨 모양대로 썬다. 3. 브로콜리는 한 송이씩 떼어 데치고 캔 옥수수는 체에 붓고 찬물로 샤워시킨다. 4.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양송이를 넣고 소금 간을 하면서 볶아낸다. 5. 1번, 4번 재료에 우유, 생크림을 넣고 볶으면서 섞는다. 6. 그라탱기에 고구마와 5번 재료를 넣고 옥수수, 치즈를 올린다. 7. 180℃ 오븐에서 굽고 치즈가 녹으면 꺼내어 파슬리가루와 새싹을 올린다. (오븐 사양에 따라 다르므로 육안으로 보아 치즈 겉면이 노릇하도록 굽는다.) ◆고구마라떼 ▷재료: 고구마 200g, 우유 1컵, 꿀 1T, 볶은 땅콩 5개, 시나몬가루 약간 1. 고구마는 3등분하여 양면 팬에 넣어 물 없이 약한 불에서 익힌다.(삶은 고구마보다는 물 없이 구운 고구마로 만든 라떼가 맛있다) 2. 중간에 팬을 뒤집고 좀 더 익히다가 포크나 젓가락을 찔러 보아 확인한다. 3. 뚜껑을 열고 고구마를 꺼내어 한 김 나가면 껍질을 벗긴다. 4. 고구마와 땅콩, 우유를 넣고 믹서에 간다.(단맛을 원하면 꿀 첨가) 5. 4를 냄비에 부어 살짝 끓여 컵에 담아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린다. ◆고구마범벅 ▷재료: 고구마 2개, 메밀가루 1컵, 소금 1/2T, 물 5컵(감자, 호박, 콩 등을 함께 섞어 만들어도 됨) 1. 고구마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기고 동글동글하게 썬다. 2. 큰 냄비에 고구마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고구마를 삶는다. 3. 메밀가루를 손으로 잡고 조금씩 뿌리듯이 넣으며 나무 주걱으로 젓는다. 4. 뚜껑을 닫고 메밀가루가 익도록 잠시 익힌다. 5. 뚜껑을 열어 소금을 살짝 뿌려 간을 한다. 6. 불을 약하게 줄여서 주걱으로 치대듯이 힘주어 한참 동안 저어준다. (식성에 따라 설탕을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무가 들어간 시원한 물김치와 곁들이면 소화가 쉽다. 식으면 한주먹씩 떼어 들고 다니면서 먹었었다.) ◆통밀 고구마팬케이크 ▷재료: 고구마 300g, 달걀 2개, 우유 1컵, 카놀라유 2T, 통밀가루 1컵, 베이킹파우더 2/3T, 소금 1t, 계핏가루 1t, 메이플시럽 조금 1. 고구마는 잘게 썰어 쪄서 따뜻할 때 으깬다. 2. 으깬 고구마에 달걀과 우유를 넣고 잘 섞으면서 다시 으깬다. 3. 버터 대신 카놀라유를 넣고 섞는다.(달걀은 체에 내린다) 4. 통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소금, 계핏가루를 체에 친다. 5. 모두 섞어서 팬케이크 반죽을 만든다.(우유로 농도 조절) 6.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 반죽을 한 국자 떠서 올리고 뒤집어 노릇하게 굽는다. 7. 접시에 담고 메이플시럽을 뿌린 후 블루베리와 딸기 등 과일을 곁들여낸다.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은 가정에서 요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지면에 소개되는 레시피를 모아두었다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016-10-27 04:55:05

[대구 범어먹거리 타운 맛집] 기장물회 산곰장어

2002년 문을 연 해산물 전문점. 곰장어'갯장어뿐 아니라 손질에 손이 많이 가는 붕장어(아나고) 회도 맛볼 수 있다. 곰장어는 담백한 소금구이보다 양념구이가 술안주로 더 인기다. 10월에는 낙지, 11월에는 굴이 추천 해산물. 바다를 워낙 좋아해서 횟집을 열게 됐다는 이상우(47) 대표는 "일주일에 두 번씩 경남 통영 등 산지를 직접 찾아 좋은 재료를 구해 온 정성이 손님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곰장어(3만~5만원), 자연산 활어회(6만~10만원) ▷전화번호: 053)744-2553 ▷영업시간: 오전 10시~다음 날 0시 30분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1 19:35:08

[대구 범어먹거리 타운 맛집] 범어만두

1975년부터 손만두를 팔아온 범어먹거리타운의 터줏대감. 신은선(37) 대표는 "현재 자리에서 장사한 것만 해도 26년째이고, 강순연(60) 주방장이 21년째 만두를 빚어 옛날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곳의 특징은 만두에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군만두는 양배추, 비빔만두는 제주산 무말랭이가 주요 재료다. 특히 군만두를 오이'콩나물'양배추무침과 함께 먹는 비빔만두의 양념장은 독특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대표 메뉴: 군만두(4천원), 비빔만두(5천원) ▷전화번호: 755-013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1 19:34:03

[대구 범어먹거리 타운 맛집] 양군 팩토리

4년 전 개업 이후 인근 샐러리맨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돼지고기 전문점. 양도한(34) 대표가 손님 앞에서 직접 고기를 손질하는 데다 종업원들이 테이블마다 배치돼 국산 냉장 꽃삼겹살과 목살을 구워준다. 고기 사진을 SNS에 올리면 치즈 떡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다양하다. 매장에 숙성 저장고를 따로 두고 있는 백김치도 별미 중 별미. 양 대표는 "사서 쓰면 편하겠지만 직접 먹는다는 생각으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손수 만든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 삼겹살(100g 9천500원), 항정살(110g 1만500원) ▷전화번호: 053)752-5334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1 19:33:05

[대구 범어먹거리 타운 맛집] 부산양곱창

대구 술꾼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명소. 초저녁에도 테이블 14개가 꽉 찬다. 양은 소의 두 번째 위(胃)에 붙어 있는 좁고 두꺼운 고기로, 예로부터 보양식으로서 명성이 높다. 양구이로 유명한 부산에서 식당을 시작한 엄치문(58) 대표가 15년 전 고향인 대구로 옮겨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풀을 먹여 소를 키우는 뉴질랜드산 양을 쓰는데, 국산보다 덜 질기고 더 맛있다고 한다. 엄 대표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종업원도 모두 10년 넘게 함께 일해 손님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표 메뉴: 양 소금'양념구이(400g 4만원), 된장 소면(4천원) ▷전화번호: 053)752-9291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 날 0시 30분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1 19:32:11

[대구 범어먹거리 타운 맛집] 스위트 인디아

폭넓은 고객층을 자랑하는 8년차 맛집. 10대 학생들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직장인 회식부터 연인'가족 단위 손님까지 다양하다. 네팔'인도 등 외국인 3명, 한국인 1명 등 모두 4명의 셰프가 다국적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인도풍 커리가 특히 유명하다. 커리는 잘 알려진 대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슈퍼푸드. 조리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김세희(51) 대표는 "커리가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멀리서 오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대표 메뉴: 치킨 티카마살라(1만2천원), 탄두리치킨(1만8천원) ▷전화번호: 053)741-4624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1 19:31:09

[대구 범어먹거리 타운 맛집] 복진면

2008년 개업했으며, 상호는 '복어+진한 국물+생면'의 뜻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에 더욱 어울리는 맛집이다. '복어지리 라멘'은 시원하고 담백한 복어 육수 맛과 쫄깃쫄깃한 생면의 조화가 일품으로,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 다만 밤새도록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다보니 아쉽게도 이른 아침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서정훈(46)'최숙희(45) 대표는 "현미밥, 김치, 돼지고기'등뼈 모두 국내산만 고집한다"며 "맛에 대한 욕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대표 메뉴: 복어지리 라멘(7천원), 돈코츠 라멘(7천원) ▷전화번호: 053)745-7766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위 맛집 취재는 해당 상인회의 추천과 블로그 참조, 그리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2016-10-21 19:29:06

[맛 eat는 집] 분위기 잡을때 썰어먹는 재미 스테이크 요리

'오늘 스테끼 쓸(썰)러 갈까?' 한때 이 말은 이성을 유혹하는 데 꽤 '먹히는' 작업 멘트였다. 4050세대들에게 스테이크는 문화 수준과 재력을 과시하는 유용한 수단이었으니 말이다. 샥스핀, 캐비어 같은 럭셔리 요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소설이나 영화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일이었다. 국이나 찌개로 끓여서 온 가족이 먹는 한국의 육식 문화에서 피가 뚝뚝 흐르는 고기를 두껍게 썰어서 먹는 스테이크는 낯선 음식이었다. 초창기 호텔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한 어르신들이 생고기가 나오자 불판은 언제 나오냐고 물었다는 일화들이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는 유럽식, 미국식으로 구분된다. 정갈한 테이블 세팅에 수프, 빵, 생선구이, 샐러드, 라자냐, 아이스크림, 커피까지 즐겼다면 유럽식 코스 요리이고, 책받침만한 고기 덩어리와 씨름하다 반쯤 남기고 나왔다면 미국, 호주식으로 보면 틀림없다. 스테이크 요리에서 가장 까다로운 건 불 조절. 우선 익힌 정도에 따라 명칭이 모두 다르다. 통상 웰던(익힌 것), 레어(살짝 구운 것), 미디엄(중간)이 일반이지만 까다로운 유럽 식당에서는 블루나 미디엄 레어를 넣어 5, 6단계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30년 경력의 김홍두(63) '무무스' 셰프는 이 중 웰던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완전히 익히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해야 하고 오래 구우면서도 육즙도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날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손님과 주방 사이 '익힘'에 대한 시각차가 있어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스테이크 입문의 까다로운 과제 중 하나가 다양하고 세분화된 스테이크 종류. 안심, 등심이 대표적 요리이지만 티본(T자 모양 뼈에 한쪽엔 안심, 다른 쪽엔 등심 배치), 블레이드(어깨 부위), 서로인(sirloin, 허리끝살), 채끝살, 샤또브리앙(안심의 한 부위)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고급 코스 요리로 10만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마트에선 2천~4천원(100g)에 스테이크용 고기를 팔기도 한다. 우아한 양식당이든 집안 식탁이든 온 가족끼리 모처럼 '스테끼 한 번 쓸어' 보면 어떨까. ◆수성못 입구 '무무스' #안심도 2만원대…부드러운 육질은 감동적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2만원대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보통 수입육으로도 이 가격에 맞추기 힘든데 선결제 매입으로 단가를 낮추고 있다. 무무스(대표 김경희)는 블로거들 사이 부드러운 육질로 유명한데 비밀은 숙성법에서 찾을 수 있다. 부위별로 최장 40일까지 냉장 보관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육질의 품질이 결정된다. 프린스호텔 출신 김홍두 셰프가 양식 요리를 총괄한다. 고급 요리인 티본스테이크, 안심 중에서도 가장 부드럽다는 샤또브리앙도 2만원대이다. '세계 10대 슈퍼 푸드'를 주 재료로 쓰는 샐러드 바도 주목할 만하다. 이탈리아 전채요리 안티파스토를 샐러드부터 아이스크림, 과일 주스, 커피까지 5천원에 즐길 수 있다. 대표요리: 안심스테이크(2만5천원)/ 샤또브리앙(2만8천500원)/ 티본스테이크(3만5천500원) 주소: 대구 수성구 상동 510-1 전화번호: 053)762-7555 ◆황금동 '더키친 노이' #유럽식 코스 요리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유럽파 셰프인 장원용(40) 씨. 대학을 졸업하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어느 날 운명처럼 이탈리아 요리에 꽂혔다. 돌이 겨우 지난 아들을 남기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2년여 기간 유학 후 서울 강남의 한 양식당에서 4년 동안 스테이크를 구웠다. 작년 대구에 자리를 잡은 장 대표는 정통 유럽식 스테이크를 메뉴로 내놓았다. 7, 8가지가 나오는 코스 요리는 손과 품이 많이 가 웬만한 정성과 철학이 없으면 시도하기 힘들다. 연어 카르파치오, 소고기 가지말이, 미트볼 오븐구이, 콩 스튜 등 다양한 요리를 전문 셰프가 조리한다. 소금, 후추, 올리브 오일, 소스만으로 원재료의 맛과 향을 살려낸다는 정통 이탈리아식으로 조리한다. 유럽식 코스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최적의 대안이 아닌가 한다. 대표요리: 런치 코스(2만5천~3만8천원)/ 디너 코스(5만5천~9만5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황금1동 130-6 전화번호: 053)741-7272 ◆앞산 대명동 '모임' #인공조미료 전혀 쓰지 않아…알목심 제맛 '격식' 있는 단체 모임이나 돌'생일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 참고할 만한 집이다. 모임(대표 정태현)에는 10~60석 규모 룸들이 마련돼 있고 간단한 생일상, 돌 잔칫상도 준비된다. 이탈리아 양식을 전공한 셰프가 유럽식 코스 요리를 전담하고 있다. 3만원 중반에 정통 스테이크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 모임의 조리 철칙은 인공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점. 또 스테이크 대중화를 위해 호주산 소고기를 수입해서 쓴다. 입고된 소고기는 핏물을 뺀 후 1주일간 숙성을 거친다. 초창기엔 코스 요리만 고집했지만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를 위해 지금은 단품 요리도 같이 취급한다. 빈티지풍의 실내 장식도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알목심(chuck eye roll steak) 같은 고급 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다. 대표요리: 안심스테이크(코스 3만6천원, 단품 3만원)/ 알목심(코스 3만4천원, 단품 2만8천원) 주소: 대구 남구 대명9동 736-3 전화번호: 053)626-3013 ◆명덕역 근처 '휴블랑' #토시살 스테이크-바닷가재 '절묘한 궁합' 요리 전문 프로그램에서 강레오, 박준우 셰프와 자웅을 겨루었던 서문기(26) 씨가 대구에 문을 연 곳이다. 한때 숯검댕이 눈썹, 살인 미소를 내세우며 '셰프계의 송승헌'으로도 불렸다. 일찍이 호주, 스페인을 돌며 요리 수업을 받은 덕에 양식에 대한 이해와 응용이 빠르다. 서 셰프의 비장의 무기는 '서프 & 터프'로 우리말로 풀면 해산물과 소고기의 조합이 된다. 소고기는 일반적인 안심, 등심 대신 토시살이 들어간다. 터프 요리의 콘셉트에 토시살이 제격이기 때문. 토시살 스테이크의 궁합으로 바닷가재가 나온다. 컨테이너 단위로 대량 구매해 단가를 대폭 낮췄다. 미국식 스테이크의 고급육을 지향하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20대들도 이 요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은 2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대표요리: 서프 & 터프(2만4천900원)/ 서프, 터프 플레이트(각 1만8천900원) 주소: 대구 남구 대명동 1792-8 전화번호: 053)652-8555

2016-10-20 04:55:02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온 가족 즐기기에 향기와 맛이 으뜸인 '버섯요리'

요즘엔 사시사철 갖가지 버섯을 먹을 수 있지만 저렴하면서 푸짐하게 제 맛을 즐기려면 지금이 제철이다. 올해는 송이버섯이 풍년이어서 한우와 몇 번 구워 먹는 행운이 있었다. 역시 고가의 버섯이라 그런지 향도 맛도 식감도 그만이었다. 재배 버섯 중에 꽃송이버섯은 인체면역력을 높이는 베타글루칸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지면서 고소득 작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구입할 때는 역시 수입품에 주의가 필요하다. 값비싼 자연산 버섯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효능 좋은 재배버섯들이 꽤 많다. 특히 느타리버섯은 말렸다가 차로 우려 마시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향과 식감이 뛰어난 표고버섯은 바싹 말려서 곱게 빻아 분말로 만들면 저장성도 좋고 사용하기가 더욱 편리하며 국물 맛을 내거나 조림, 무침 등에 좋은 조미료가 된다. 표고버섯 밑동은 바싹 말려 두었다가 차로 끓여 마시거나 불려 조림을 하여도 좋다. 새송이버섯은 무향이면서 쫄깃한 식감이 뛰어나 스테이크 가니쉬 또는 장아찌로도 훌륭하며 대부분의 음식에 잘 어울린다. 버섯을 볶을 때는 참기름이나 식용유보다는 들기름으로 볶으면 버섯의 향과 잘 어울린다. 버섯으로 반찬을 할 때는 양념을 순하게 해서 버섯의 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버섯은 볕 좋은 가을에 말려야 향기가 좋고 특히 표고버섯은 비만, 고혈압에 좋으며 암 예방 효과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고기와 함께 조리할 때는 고기의 육즙이 나온 뒤 버섯을 넣고 익혀야 풍미를 살릴 수 있다. 볶고, 튀기고, 무치고, 끓여서 맛을 내기도 하고 라자냐, 파스타, 카나페 등 다양한 버섯요리를 이 가을에 마음껏 가족들과 즐겨 보았으면 한다. 요리하고 남은 버섯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서 물기를 뺀 다음 소분하여 냉동 보관한다. ◆버섯 떡볶이재료: 가래떡 2인분, 새송이버섯 2개, 양배추 잎 1장, 당근 1/2개, 어묵 2장 ▷양념: 고추장 2T, 청양고춧가루 1T, 국간장 2T 1. 양파, 대파, 다시마, 국물용 멸치를 넣어 맛국물을 먼저 끓인다. 2. 새송이버섯, 양배추, 당근을 각각 손질하여 한입 크기로 썬다. 3. 어묵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 데친 후 찬물에 헹군다. 4. 1번의 멸치 맛국물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고 끓인다. 5. 맛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가래떡과 채소들을 넣는다. 6. 국물의 농도가 진하고 자작자작해지면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는다. ◆ 버섯뚝배기계란찜 ▷재료: 달걀 3개, 다시마물 1컵, 새우젓 1/2t, 양파 1/4개 24g, 당근 13g, 부추 5가닥(또는 쪽파) ▷선택 재료: 후춧가루, 홍고추(또는 실고추) 조금 1. 계란은 하나하나 깨뜨려서 그릇에 모아 풀어 체에 내린다. 2. 다시마물은 계란과 동량으로 준비한다. 3. 표고버섯, 당근, 양파는 손질 후 핸드블렌더의 다지기 기능으로 돌린다. 4. 푼 달걀에 3번 재료를 섞고 송송 썬 부추를 넣어 소금으로 간을 한다. 5. 작은 뚝배기에 다시마물을 1컵 붓고 끓으면 4번 재료를 붓고 순두부처럼 될 때까지 숟가락으로 계속 저어준다.(센 불에서 할 것) 6. 부추와 고추 고명을 얹고 뚜껑을 덮어 5초 정도 익힌 후 불을 끄고 10초간 뜸을 들인다. ◆ 버섯두부전골 ▷재료: 두부 150g, 다진 소고기(우둔) 50g, 쪽파 10개, 소고기 100g, 느타리버섯 1팩, 새송이버섯 2개, 맛국물 4컵, 양파 1개, 대파 1대, 애호박 1/2개, 풋고추 2개, 홍고추 1개 ▷다짐육 양념: 간장 1t, 참기름 1t, 다진 파 1t, 다진 마늘 1t, 후추 조금 ▷전골양념: 간장 1T, 다진 마늘 1t, 다진 파 1t, 참기름 1T, 백포도주 1T, 후추 1/2t 1. 쇠고기 다짐육에 위 분량의 양념들을 넣어 오래 치대어 소를 만든다. 2. 두부는 길이 4㎝, 두께 2㎜로 썰어서 소금을 살짝 뿌려 두었다가 전분 가루를 묻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진다. 3. 지진 두부 한쪽 면에 쇠고기 소를 편편하게 얹어 두부로 덮고 미리 데쳐 놓은 미나리 줄기로 묶는다.(또는 부추나 쪽파) 4. 애호박은 4㎝로 썰고,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대파와 풋고추, 버섯도 같은 길이로 썬다. 5. 전골냄비에 쇠고기, 양파, 호박, 고추, 버섯, 대파 등을 돌려 담고 3번의 두부를 올린다. 6. 먹기 직전에 따뜻한 맛국물을 부어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인다. ◆ 표고버섯전 ▷재료 : 표고버섯 15개, 계란 3개, 밀가루 약간 ▷버섯 소: 다진 돼지고기 30g, 다진 소고기 20g, 당근 10g, 쪽파 2쪽 ▷양념: 간장 1T, 참기름 1T, 백포도주 1t, 소금 1/2t, 후춧가루 1/3t 1. 마른 표고버섯은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찬물에 2시간 불린다. 2. 버섯기둥이 잘려나갔던 자리는 칼집을 내어 익기 좋게 한다. 3. 버섯 안쪽에 밀가루를 살짝살짝 바르고 미리 만들어 두었던 고기 소를 채운다. 4. 고기 소 위에 다시 덧밀가루를 살짝살짝 바른다. 5. 그릇에 계란을 깨뜨려 풀고 소를 채운 버섯을 적신다. 6. 기름 두른 팬을 달구어 고기소 있는 부분부터 넣어 약한 불에서 익힌다. 7. 속이 완전히 익으면 뒤집어서 익혀 꺼낸다.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은 가정에서 요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지면에 소개되는 레시피를 모아두었다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2016-10-20 04:55:02

범어먹거리타운 맛집 지도.

[핫플레이스] 범어먹거리 타운

대구에서 가장 넓은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가 교차하는 범어네거리는 최근 10년 새 대구의 핵심 요지로 떠올랐다.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인근에 고급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교통은 물론 교육'금융'행정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스레 유동인구도 많아 요식업계가 항상 눈여겨보는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하지만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들로 가득한 대로변과 달리 뒷골목에서는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이 소주잔 부딪치는 소리가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진다. ◆인간미 넘치는 맨해튼의 뒷골목(?) 대구 수성구청은 10여 년 전부터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월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로 대표되는 세계 금융'문화 중심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지역처럼 누구나 알고 가보고 싶은 명품거리로 조성, 지역 경제를 활성화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맨해튼 뒷골목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번쩍이는 네온사인과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만 아름다운 게 아님을 안다. 세련되지는 않아도 인간미가 넘치는,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걸어보고 싶은 그런 골목길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법이다. 사실 범어네거리 남서쪽 220m 남짓한 뒷골목인 '범어먹거리타운'의 이름 자체는 다소 낯설다. 도시철도 2호선 3번 출구 앞과 범어천로 앞에 안내표지판이 있지만 여전히 '그랜드호텔 뒷골목'이나 '범어파출소 골목'으로 더 자주 불린다. 이곳에서 14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우(47) 씨는 "상가번영회가 4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범어먹거리타운'이란 이름을 만들고 홍보에 애써왔다"며 "범어먹거리타운이란 이름이 하루빨리 시민들에게 친숙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낮과 밤의 풍경이 다른 곳 범어네거리 주변은 대구에서 금융회사와 병원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이 교차로 곳곳에 자리 잡았고, 전체가 각종 병'의원으로 채워진 빌딩도 여러 곳 된다. 그래서인지 범어먹거리타운의 풍경은 낮과 밤이 조금 다르다. 점심 시간에는 넥타이를 매거나 유니폼을 입은 직장인들로 붐비고, 저녁 시간에는 인근 아파트단지의 가족 손님 또는 각종 모임을 위해 이 동네를 찾은 '아재'들이 많다. 술을 팔지 않는 일부 음식점은 아예 초저녁에 문을 닫기도 한다. 다양한 고객층만큼이나 메뉴도 천차만별이다. 삼겹살, 족발, 막창, 치킨, 순대 등 저렴한 메뉴를 갖춘 40여 곳이 성업 중인 가운데 분식집, 국숫집, 베이커리 카페도 있다. 요리의 국적 역시 다양해서 한'중'일'양식은 물론 태국'인도요리 전문점이 들어섰다. 이 때문에 중국'대만'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관광객도 자주 찾는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어려움 커져 흥미로운 것은 대구에서 손꼽히는 '부자 동네'임에도 으리으리한 요릿집은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점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노래방이나 바(bar)는 있어도 고급 유흥주점은 없다. 가까이에 학교(동도초등학교)가 있기도 하지만 전통시장인 범어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역사'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속칭 '김영란법'은 소박한 이 골목에도 적지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최근 들어 부쩍 손님이 줄었다는 게 상인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이곳 상가연합회 부회장인 이원철(53) 씨는 "아무래도 각종 회식이 줄면서 점포마다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며 "근처에 오피스텔까지 들어선 이후 상가 임차료만 계속 올라 고민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기장물회 산곰장어 2002년 문을 연 해산물 전문점. 곰장어'갯장어뿐 아니라 손질에 손이 많이 가는 붕장어(아나고) 회도 맛볼 수 있다. 곰장어는 담백한 소금구이보다 양념구이가 술안주로 더 인기다. 10월에는 낙지, 11월에는 굴이 추천 해산물. 바다를 워낙 좋아해서 횟집을 열게 됐다는 이상우(47) 대표는 "일주일에 두 번씩 경남 통영 등 산지를 직접 찾아 좋은 재료를 구해 온 정성이 손님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곰장어(3만~5만원), 자연산 활어회(6만~10만원) ▷전화번호: 053)744-2553 ▷영업시간: 오전 10시~다음 날 0시 30분 ◆양군 팩토리 4년 전 개업 이후 인근 샐러리맨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돼지고기 전문점. 양도한(34) 대표가 손님 앞에서 직접 고기를 손질하는 데다 종업원들이 테이블마다 배치돼 국산 냉장 꽃삼겹살과 목살을 구워준다. 고기 사진을 SNS에 올리면 치즈 떡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다양하다. 매장에 숙성 저장고를 따로 두고 있는 백김치도 별미 중 별미. 양 대표는 "사서 쓰면 편하겠지만 직접 먹는다는 생각으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손수 만든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 삼겹살(100g 9천500원), 항정살(110g 1만500원) ▷전화번호: 053)752-5334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범어만두 1975년부터 손만두를 팔아온 범어먹거리타운의 터줏대감. 신은선(37) 대표는 "현재 자리에서 장사한 것만 해도 26년째이고, 강순연(60) 주방장이 21년째 만두를 빚어 옛날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곳의 특징은 만두에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군만두는 양배추, 비빔만두는 제주산 무말랭이가 주요 재료다. 특히 군만두를 오이'콩나물'양배추무침과 함께 먹는 비빔만두의 양념장은 독특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대표 메뉴: 군만두(4천원), 비빔만두(5천원) ▷전화번호: 755-013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부산양곱창 대구 술꾼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명소. 초저녁에도 테이블 14개가 꽉 찬다. 양은 소의 두 번째 위(胃)에 붙어 있는 좁고 두꺼운 고기로, 예로부터 보양식으로서 명성이 높다. 양구이로 유명한 부산에서 식당을 시작한 엄치문(58) 대표가 15년 전 고향인 대구로 옮겨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풀을 먹여 소를 키우는 뉴질랜드산 양을 쓰는데, 국산보다 덜 질기고 더 맛있다고 한다. 엄 대표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종업원도 모두 10년 넘게 함께 일해 손님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표 메뉴: 양 소금'양념구이(400g 4만원), 된장 소면(4천원) ▷전화번호: 053)752-9291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 날 0시 30분 ◆스위트 인디아 폭넓은 고객층을 자랑하는 8년차 맛집. 10대 학생들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직장인 회식부터 연인'가족 단위 손님까지 다양하다. 네팔'인도 등 외국인 3명, 한국인 1명 등 모두 4명의 셰프가 다국적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인도풍 커리가 특히 유명하다. 커리는 잘 알려진 대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슈퍼푸드. 조리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김세희(51) 대표는 "커리가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멀리서 오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대표 메뉴: 치킨 티카마살라(1만2천원), 탄두리치킨(1만8천원) ▷전화번호: 053)741-4624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복진면 2008년 개업했으며, 상호는 '복어+진한 국물+생면'의 뜻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에 더욱 어울리는 맛집이다. '복어지리 라멘'은 시원하고 담백한 복어 육수 맛과 쫄깃쫄깃한 생면의 조화가 일품으로,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 다만 밤새도록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다보니 아쉽게도 이른 아침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서정훈(46)'최숙희(45) 대표는 "현미밥, 김치, 돼지고기'등뼈 모두 국내산만 고집한다"며 "맛에 대한 욕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대표 메뉴: 복어지리 라멘(7천원), 돈코츠 라멘(7천원) ▷전화번호: 053)745-7766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2016-10-20 04: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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