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의 한 장면.

집 나간 밥,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밥은 먹고 다니냐!?"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대사다. 송강호가 연쇄살인 용의자였던 박해일을 놓아주면서 한 말이다. 송강호의 표정에선 아련한 연민과 서늘한 체념이 동시에 스쳤다. 유력한 용의자로 몰아세우던 박해일에게 혐의가 없다고 밝혀진 뒤였다. 형사로서 느낀 허탈감과 애먼 용의자에 대한 미안함, 어딘가 있을 진범을 향한 분노 등이 복잡하게 뒤엉켰다. 이 대사에서 많은 관객이 '밥'이 주는 정서적인 울림에 공감을 나타냈다. 삶의 물질적 조건인 밥에 얽매여 살아야 하는 애잔함이자, 또 그런 우리가 서로에게 느끼는 동질감일 것이다. 여기에 '집'이 더해지면 왠지 '엄마'라는 말이 떠오르고, 이내 가슴이 아려오는 원초적인 그리움이 생긴다. 요즘 유행처럼 집밥이 TV 속으로 들어왔다. '집밥 백선생'은 찌개와 국 등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법을 가르쳐준다. '삼시세끼'는 연예인이 농촌과 어촌에서 직접 식재료를 구한 뒤 집밥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한끼줍쇼'에서는 무작정 아무 집을 찾아가 밥 한 끼를 달라고 한다. 집밥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집밥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마치 어릴 적 친구 집에서 얻어먹던 밥을 생각나게 한다. 한 식구(食口)가 된 것처럼 한 밥상에서 느끼는 유대감을 방송은 전한다. 집밥의 유행이 겨냥하는 건 '1인 가구'의 정서적 결핍이다. '혼밥'(혼자 먹는 식사)이란 신조어에서 알 수 있듯 '외로움의 위로'를 타깃으로 한다. 혼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시대를 반영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6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혼자 여가활동을 하는 경우가 지난해 59.8%로, 2014년 56.8%보다 늘었다.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비율도 같은 기간 32.1%에서 29.7%로 감소했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도 1인 가구 수는 520만 가구로, 이전 조사인 2010년 422만 가구보다 늘었다. 황지우 시인은 '거룩한 식사'란 시에서 혼밥을 이렇게 말했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 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중에서) 이맘때면 '거룩한' 집밥이 더욱 간절해진다. 찬바람이 불고, 설 명절이 다가와서다. 직장생활과 학업 등 여러 이유로 흩어진 가족이 모인다. 끼니때 엄마 밥상 앞에 둘러앉는다. 연어처럼 귀향해 집밥으로 돌아온다. '밥이 약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설 고향에서의 집밥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약밥'이 될 것 같다.

2017-01-26 04:55:05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복을 기원하는 음식, 떡국과 만두

이번 설에는 무슨 만두와 떡국을 끓여 먹을까? 손님상에는 무엇을 올릴까? 해마다 고민이다. 재료와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맛과 영양이 뛰어난 별미 떡국과 만두전골을 차려보자. 예로부터 만두는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음식으로 새해에 많이 빚어 먹었다. 손은 많이 가지만 여럿이 정성을 들인 만큼 음식의 참맛도 알 수 있다. 만두피에 천연 가루와 재료를 넣으면 색깔도 다양하고 맛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만두의 소는 고기와 두부, 숙주나 부추, 또는 닭고기와 꿩을 넣어 만든다. 새우, 문어 등을 넣은 해물만두도 있어 지방마다 특색 있고 다양하게 만들 수도 있다. 궁중에서 먹던 석류만두나 커다란 보만두는 선물로도 제격이다. 도토리만두나 메밀만두도 도전해 보고 싶지만 영 자신이 없다. 만두나 떡국 국물은 사골이나 쇠고기육수를 넣어 만들기도 하지만 멸치다시마육수가 무난하다. 육수에 북어 대가리를 넣으면 좀 더 깊은 맛이 난다. 이번 설에는 성게 알을 재료로 만든 떡국으로 제주도 고향의 맛을 내어볼 참이다. #김치만두버섯전골 재료: 김치만두 5~7개, 멸치다시마육수 5~6컵, 수제 맛 간장 3T, 소금 1t 채소: 당근 1개, 양파 1개, 청경채 2개, 가지 1개, 파프리카 2개(노, 빨), 청양고추 3개 버섯재료: 생표고버섯 2개, 팽이버섯 1팩 1. 국물용 멸치, 다시마, 양파, 무, 황태 머리, 대파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2. 채소류는 모두 손질하여 깨끗이 씻은 후 손가락 모양으로 썬다. 3.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표고버섯은 굵게 채 썬다. 4. 전골냄비에 모든 재료들을 돌려 담고 김치만두도 가운데 올린다. 5. 뜨거운 육수를 붓고 끓인 후 초간장, 고추냉이간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냉이들깨오색떡국 재료: 우리쌀 오색떡국 2줌, 멸치육수 5컵, 냉이 1줌, 들깻가루 2T, 국간장 2T, 대파 1/3대 1. 떡국용 떡은 찬물에 10분간 담갔다 건지고 대파는 송송 썬다. 2. 국물용 멸치 10마리, 황태 머리 1개, 무 1토막, 다시마 1조각에 물을 넣고 15분간 끓여 걸러 육수를 만든다. 3. 냉이는 잘 다듬어 깨끗하게 씻고 긴 뿌리는 2㎝로 자른다. 4. 냄비에 육수와 간장을 넣고 끓인 후 떡을 넣는다. 5. 떡이 떠오르면 냉이와 파를 넣는다. 6. 이어서 들깻가루를 넣어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넣어 완성한다. #북어떡국 재료: 황태 채 1줌(20g), 표고다시마육수 5컵, 떡 1.5컵, 달걀 1개, 국간장 1T, 소금 1t, 김 1.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찬물에 15분간 담가 국물을 만든다. 2. 황태는 물에 적셔 2㎝ 길이로 썰고, 김은 바싹 구워 부수거나 가위로 채 썬다. 3. 냄비에 참기름 1/2T, 물 2큰술을 넣고 황태 채를 볶는다. 4. 육수를 넣고 푹 끓이다가 떡을 넣고 다시 끓인다. 5. 떡이 위로 떠오르면 푼 달걀을 빙 둘러가며 넣은 뒤 젓지 말고 그대로 끓인다. 6. 그릇에 알맞게 떠서 김 고명이나 다른 고명을 올린다. #성게미역떡국 재료: 떡 1과 1/2컵, 멸치다시마육수 5컵, 성게 알 3T, 불린 미역 1컵, 국간장 1T, 달걀 1개 1. 떡은 찬물에 10분간 담갔다 건지고, 미역은 찬물에 5분간 불려 썬다. 2. 냄비에 물, 국물용 멸치, 다시마를 넣어 15분간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달걀은 황, 백으로 나눠 푼 후 지단을 부쳐 마름모꼴로 썬다. 4. 냉동 성게 알은 꺼내어 작은 바둑판 모양으로 썬다. 5. 냄비에 육수, 간장을 넣어 끓인 후 떡과 미역을 넣는다. 6. 떡이 위로 동동 뜨면 성게 알을 넣어 한소끔 끓여 간을 맞추고 마무리한다. blog.naver.com/007crr

2017-01-26 04:55:05

[맛 eat는 집] 겨울 인기 보양식 '장어'

"여보, 나 장어 먹고 왔어." 저녁 약속이 장어음식점으로 잡힌 날, 귀가 후 아내에게 던지는 농담이다. 장어가 스태미나(stamina)에 좋다고 익히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양학에선 활력(vigor)이나 지구력(endurance)을 높인다고 한다. 속설로 장어 꼬리가 좋다고 해 눈치를 보면서, 바싹 익힌 꼬리에 젓가락을 댔다. 장어는 흔히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겨울에 먹어도 손색이 없다. 장어는 겨울을 나고자 가을부터 살이 오르기 때문에, 맛이 더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A가 피로를 풀어주고, 거칠어진 피부를 보호한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특히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중풍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에 겨울에 장어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유통가에선 먼저 알아보고, '겨울 보양식'이란 이름으로 장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치어 어획량이 늘면서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 덕도 봤다. 장어는 뱀장어(민물장어)와 먹장어(꼼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바닷장어)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뱀장어는 '풍천장어'가 이름이 나 있다. 풍천은 전북 고창 선운사 앞을 흐르는 '선운천'을 일컫는다. 풍천이란 이름은 밀물 때 서해 바닷물이 풍천으로 밀려오면서 바람까지 몰고 온다고 붙여졌다. 이곳에서 잡힌 장어가 맛있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풍천장어라는 브랜드도 생겼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 2010년 일본이 세계에서 첫 번째로 성공한 것에 이은 쾌거이다. 일본은 인공 실뱀장어 생산에 성공한 지 8년 만에 완전 양식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2012년 인공 실뱀장어를 생산한 지 4년 만에 성공했다. 뱀장어 완전 양식 성공으로 시중가가 내려가면서 더 많은 사람이 뱀장어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숯불에 구워 먹는 먹장어도 별미다. 흔히 눈먼 장어로 불리는데, 바다 깊은 곳에서 살면서 눈이 퇴화해 붙여진 이름이다. 죽은 물고기 등 유기물을 먹고 살고, 껍질을 벗겨놓아도 수시간을 꿈틀거릴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붕장어는 뼈까지 씹어 먹는 회가 고소하다. 탈수기로 수분을 제거하고 먹는다. 척추는 기름에 튀겨 안주로 먹고, 머리와 내장은 탕을 끓여 먹는다. 구이도 입맛을 돋우는데, 살을 씹다 보면 단맛이 입안에 스민다. '뱀장어 눈은 작아도 저 먹을 것은 다 본다'라는 속담이 있다. 눈이 작아도 자기가 봐야 할 것은 다 본다는 뜻으로, '먹을 것을 잘 찾아 먹는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몸집이 작아도 똑똑하게 제구실을 다 한다는 의미도 있다. 기력이 약해지는 겨울, 똑똑한 '뱀장어처럼' 장어 음식을 챙겨 먹자. ◆대구 수성구 '풍천장어' #고창 뱀장어 복분자 술과 찰떡궁합 뱀장어는 전북 고창에서 가져온다. 1㎏을 주문하면 두세 사람이 넉넉히 먹을 수 있다. 2015년 11월 문을 연 김준옥(63) 대표가 주방에서 직접 손질을 한다. 전기로 뱀장어를 기절시킨 다음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다. 10분 정도 초벌구이를 한 후 30~40㎝ 길이에 아이 팔뚝만 한 굵기의 장어를 불판에 올린다. 직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노릇하게 구워준다. 복분자(1만원) 술과 함께하면 더욱 좋다. 1주일 동안 식당에 들어오는 뱀장어는 100㎏가량이다. 고창 갯벌에서 잡은 실뱀장어를 직접 키우기 때문에 100% 국산이다. "외국에서 치어를 들여와 키우는 뱀장어와는 맛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이야기다. 11개 테이블의 작은 식당이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잘 나지 않는다. 걸쭉한 장어탕은 비교적 저렴한 5천원에 내놓는다. 포장을 해갈 경우에는 1만원을 받는다. 상차림 비용으로 1인당 3천원을 별도로 받는다. 문은 오후 3시부터 11시 30분까지 연다. -대표메뉴: 장어구이 1㎏(2~3인분) 5만5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상록로 35-1 -전화번호: 053)752-7748 ◆대구 동구 '좋은친구들' #숯불 위에서 꿈틀대는 먹장어 일품 동촌유원지 한쪽의 숨은 맛집이다. 카페와 주점이 밀집된 구역과 떨어져 있지만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부부가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이 집은 숯불 위에서 꿈틀대는 먹장어가 일품이다. 껍질을 벗긴 선홍색 먹장어가 노릇하게 익으면, 쫄깃하면서 비린내 없이 담백한 맛이 난다. 겉만 살짝 익히고 속은 회로 먹는 것도 좋다. 먹장어는 부산에서 가져온다. 숯불구이 외에 양념 볶음과 조개구이도 맛볼 수 있다. 새우 소금구이도 팔기 때문에 친구들과 술 한잔하기에 제격이다. 파전과 두부김치, 골뱅이무침 등 메뉴가 다양한 편이다. 이곳 사장은 "너무 알려져 손님이 많이 와도 고민이다. 먹장어를 일일이 다듬어야 하는데 손님이 많으면 주문이 밀려 결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골에게는 팥 크기의 먹장어 쓸개를 소주에 푼 일명 '쓸개주'를 내놓는다. 테이블이 10개 남짓하고, 오후 5시 이후에 문을 연다. -대표메뉴: 먹장어 숯불구이 1인분 1만4천원 -주소: 대구 동구 효동로2길 80 -전화번호: 053)957-6821 --------------------------- # 가볼 만한 장어 음식점 ♣대성장어 -넓은 주차 공간과 큰 방이 완비된 민물장어 음식점 -대표메뉴: 장어구이(200g·3만2천원), 장어죽(1만8천원) -주소: 달성군 하빈면 하목정길 53 -전화: 053)581-370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삼수장어 -한방·와인·허브장어 등 다양한 메뉴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장어 음식점 -대표메뉴: 삼수명품(1㎏·18만원), 장어덮밥정식(1만5천원) -주소: 수성구 무학로 123 -전화: 053)781-3300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만수정 -장어가 통째로 들어가는 장어탕 전문점 -대표메뉴: 장어탕(1만7천원) 장어양념구이(1마리·3만5천원) -주소: 동구 단산길 7-13 -전화: 053)985-1814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남강장어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민물장어 전문점으로 독특한 양념과 비법으로 소문이 났다 -대표메뉴: 민물장어구이(1㎏·13만5천원), 장어탕(9천원) -주소: 달서구 화암로 378 -전화: 053)633-4040

2017-01-19 04:55:02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칭찬 받는 명절 교자상 요리 노하우

음식을 잘 할 줄 몰랐던 초보 시절에는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다. 특히나 새댁들은 해야 할 요리가 많아 머리가 아파진다. 예전에는 정보가 없었던지라 어른들 마음에 쏙 들게 예쁜 전을 부치고 갈비찜을 부드럽게 만드는 법도 잘 몰랐었다. 교자상은 명절이나 잔치에 초대된 손님들이 다 같이 둘러앉아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요리이다. 손님의 식성, 계절, 색채 등을 감안해 찜류, 전골, 회, 숙채, 떡, 생과 등을 푸짐하게 차리면 된다. 차린 음식의 특성에 따라 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등을 준비한다. 떡국 중심으로 차려도 되고, 안주 중심으로 차리거나 밥과 반찬을 중심으로 차릴 수도 있다. 요즘은 혼합형 교자상으로 많이 차린다. 옛날 교자상에는 손이 많이 가는 구절판이나 신선로가 올랐지만 요즘엔 간편식 메뉴를 구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다. 이번 주는 교자상의 기본 메뉴인 갈비찜, 잡채, 물김치(나박김치)를 소개한다. 동태전은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사용하고, 비린내를 잡기 위해 한라봉 껍질 말린 것을 고명으로 사용한다. 기름진 음식이 많은 명절 교자상에는 나박김치 또는 피클이나 물김치 종류를 한두 가지 미리 만들어 올리는 센스도 필요하다. ◆메밀 동태전 ▷재료: 동태포 1팩, 메밀가루 1컵, 밀가루 4T, 계란 1개, 후춧가루, 소금, 카놀라유, 한라봉 껍질 말린 것 약간, 홍고추 또는 청양고추 붉은 것 1, 2개 1. 동태포는 깨끗한 면보에 올려 지긋하게 누르면서 물기를 제거한 후 흰 후춧가루를 솔솔 뿌린다. 2. 볼에 계란 1개를 풀어 메밀가루 1컵, 밀가루 4T를 섞고 물을 부어 가면서 반죽한다. 3. 동태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말려 두었던 한라봉 껍질이나 귤 껍질과 청양고추를 동글동글 썬다. 4. 일회용 팩에 동태를 넣고 메밀가루를 조금 넣어 입구를 모아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 가루를 입힌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구어 동태포에 반죽을 묻혀 익힌 후 한라봉 껍질과 청양고추 고명을 얹고 뒤집어 익힌다. ◆애호박잡채 ▷재료: 당면 3줌, 애호박 1개, 파프리카 색깔별로 각 1개씩 ▷기타 재료: 간장 1~2T, 식용유, 소금, 참기름 1T, 통깨 1.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20분 정도 담갔다가 건진다. 2. 애호박은 돌려 깎은 후 4㎝로 채 썰어서 달군 팬에 식용유와 물을 반 비율로 섞어 넣고 소금을 조금 넣어 파랗게 볶아 식힌다. 3. 색깔별 파프리카도 애호박과 같은 길이로 채 썰어서 각각 볶는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불린 당면에 간장 한 큰술 넣어 삶아 건진다. 5. 팬에 당면을 넣고 참기름으로 버무려 볶으면서 채소들을 넣는다. 6. 접시에 소담스럽게 담아 낸 후 통깨를 뿌린다. ◆소 갈비찜 ▷재료: 소 갈비, 밤 20개, 당근 2개, 백포도주 1/2컵 ▷향채: 월계수 잎 2장, 대파 1대, 양파 1개, 무 20g ▷천연양념: 배 1/4개, 사과 1/2개, 양파 1/2개, 당근 1/3개, 수제 맛간장 1/2컵, 다진 마늘 1T, 후춧가루 약간 1. 갈비는 하룻밤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물을 2회 갈아줌) 2. 초벌 삶은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넉넉히 붓고 백포도주, 향채를 넣어 삶은 후 베란다 밖에 두어 기름을 굳혀서 걷어낸다. 3. 밤은 뜨거운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고, 당근은 동글동글 다듬는다. 4. 당근, 양파, 배, 사과를 조금 넣어 믹서에 곱게 간다. 5. 갈비와 육수, 천연양념, 수제 맛간장을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진득해지면 당근과 밤을 넣는다. 6. 이 밖에 은행, 대추 등을 추가로 넣어도 좋다. 끓이는 도중에는 나무주걱으로 조심히 젓는다. ◆초석잠 나박김치 ▷재료: 초석잠 2컵, 배추 1/3포기, 레디시 10개(또는 무 1/2개), 오이 1개, 돌나물 1줌, 사과 1개, 생수 2ℓ, 현미밥 1/2컵, 고운 고춧가루 2T, 천일염, 마늘 3쪽, 생강즙 1T, 미나리, 청양고추, 쪽파 1. 배추는 썰어서 물 2컵을 붓고 천일염 2큰술을 넣어서 30분 절인다. 2. 현미밥에 다시마 물 1/2컵을 붓고, 마늘을 넣고 간다. 레디시는 동글동글 썰고, 오이는 씨 부분을 도려내고 2㎝로 썬다. 3. 초석잠은 물에 담가 씻어 헹구고 돌나물은 다듬어서 1줌 정도 씻는다.(청양고추, 미나리도 됨) 4. 사과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풀어서 씻어 껍질째 썬다. 현미밥에 생수를 붓고 소금으로 적당하게 간을 한 후 고운 고춧가루 2큰술을 푼다. 5. 고춧가루는 베 보자기에 싸 생수에 담가 우려내거나 주물러 김칫국물을 만들면 깔끔하다. 6. 모든 재료를 버무려 섞고 소금 간을 한 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는다. 냉장고에서 맛을 들인 후 먹기 직전에 미나리를 썰어 띄워 낸다.

2017-01-19 04:55:02

[핫플레이스] 칠곡 3지구 '젊음의 거리'

상전벽해(桑田碧海). 촌(村)으로 불리던 대구 북구 칠곡지역. 이제는 대구 번화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 됐다. 중심에는 3지구 '젊음의 거리'가 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이 생기면서 '역세권'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차를 두고 나들이하기에 좋고, 친구들과 술 한잔한 뒤 귀가하기도 여유롭다. 일본식 숯불고기·곱창·생고기… 한잔할 때 메뉴 고르기 힘들 정도 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 들어서면서 강북 이외 지역에서 찾는 사람 늘어 ◆강북의 심장 젊음의 거리를 포함해 칠곡 3지구는 강북지역의 심장이다. 행정기관과 유통·상가, 여가·레저시설 등 도심으로서 모든 기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팔거역 동쪽의 5만5천㎡ 넓이의 공간에는 갖가지 음식점과 주점이 포진해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곳은 1980년대만 해도 흙길이었다. 1990년대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늘었다. 영화관과 대형상점, 병원, 공공기관이 잇따라 자리를 잡았다. 동물카페도 있어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메뉴가 다양하다. 국수와 냉면 등 간단한 한식에서부터 초밥과 일본 가정식, 중식 등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늦은 밤에 갈만한 주점도 다채롭다. 일본식 선술집과 곱창, 막창, 생고기 등 안주와 가격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호재가 된 도시철도 3호선 2015년 4월에 개통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젊음의 거리에 호재가 됐다. 가까운 곳에 팔거역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났다. 역세권으로 떠오르면서 상권에는 금상첨화가 됐다. 칠곡 이외 지역에서 하늘열차를 타고 접근하기가 수월해졌다. 역에서 내리면 반경 500m 안에 음식점과 카페가 줄지어 있다. 걸어서 10여 분이면 일대를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집중화돼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팔거역의 지난달 수송인원(승차 기준)은 13만6천482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가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특히 6월이 2015년 9만5천789명에서 지난해 13만1천261명으로 37%나 늘었다. 방학 기간에 역을 이용하는 사람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 하루 동안 4천442~5천126명이 이용, 평일과 비슷하거나 많았다. 시간대별로도 늦은 시간인 오후 9~11시 사이 이용객이 점심때 수준을 유지했다. 주말과 늦은 시간까지 많은 사람이 팔거역을 찾아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식후경(食後景)도 곳곳에 많아 강북에선 팔달동 유적과 구암동 고분군 등 청동기 유적이 발견됐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다는 흔적이다. 또 옛 마을 터에는 돌무지돌덧널 무덤이 나왔다. 이는 신라에 흡수되기 전인 원삼국시대부터 상당한 세력이 형성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곳곳에 산성도 남아있다. 젊음의 거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역사문화가 있는 주변 관광명소를 찾아볼 만하다. 멀지 않은 곳에 역사유적과 문화·여가공간이 있다. 구암동에는 팔거산성이 있는 함지산과 능선을 따라 고분군이 분포해 있다. 연경동에는 광해군 태실이 있다. 태실은 출산 후 탯줄과 태반을 묻은 곳을 말한다. 칠곡향교대성전, 어울아트센터, 대구사격장, 운암지수변공원, 구암동숲체험공원 등지에서 역사와 자연을 느끼고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 # 핫플레이스 음식점 ◆돈돈 남녀노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이다. 일본 가정식요리 전문점으로 메뉴가 다양하다. 18개 정식에다 30개의 사이드 메뉴가 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는 물론 연어와 고등어, 붕장어, 곱창볶음, 카레 등을 맛볼 수 있다. 최의식 대표는 "가족과 친구, 연인이 여러 요리를 개인상으로 시켜서 서로 나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메뉴: 돈데끼스테이크정식(1만1천원), 스키야키 정식(1만3천원) -전화번호: 053)323-1144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 ◆국수본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입구 맞은편에서 6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산 음식 재료의 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콩과 팥, 채소 등을 의성 등지에서 직접 구입해 온다. 손님이 많은 비결은 신선하고 믿음직한 음식 재료에 있다. 국수라는 메뉴의 대중성에 인근 직장인부터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들른다. -대표메뉴: 물막국수(6천원), 콩국수(6천원) -전화번호: 053)312-9404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진주 품은 활어 젊고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횟집이다. 실속형 세트가 인기 비결이다. 보통 7만~8만원하는 메뉴가 4만~5만원 수준이다. 광어·우럭 세트에서부터 해산물 모둠, 칼국수 매운탕, 바닷가재와 대게 등 다채로운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인테리어도 깔끔한 편이어서 20~40대 고객이 많다. 김상규 대표는 "강북의 중심지여서 주말이면 손님이 밖에서 기다릴 정도"라고 했다. -대표메뉴: 상큼세트(4만5천원), 환상세트(6만9천원) -전화번호: 053)314-8553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3시 ◆곱창가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발랄한 분위기의 곱창집이다. 20대부터 자영업에 종사한 젊은 사장(36)이 가게를 이끈다. 이곳에 오면 가장 먼저 '곱창모듬'을 먹어봐야 한다. 곱창, 막창, 대창과 염통이 함께 나온다. 여러 부위를 먹고 난 후 본인에게 맞는 부위를 다시 시켜 먹으면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곱창은 숙성한 후 화덕에서 1차로 10~15분 초벌구이를 하기 때문에 손님의 번거로움이 덜하다. -대표메뉴: 곱창모듬(9천800원/200g), 특양모듬(1만800원/200g) -전화번호: 053)325-8005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 날 오전 3시 ◆야끼화로 일본식 숯불고기 전문점. 주요 메뉴인 '야끼니꾸'는 '불에 구운 고기, 불고기'라는 뜻으로 채소와 과일,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소스에 소의 안창 부위를 즉석에서 버무려 구워 먹는다.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 삼겹살과 돼지갈비, 껍데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야끼니꾸 정식이 1만원으로 안창살과 된장찌개, 공깃밥이 나온다. -대표메뉴: 야끼니꾸(8천원/100g), 와규등심(1만4천원/100g) -전화번호: 053)311-7611 -영업시간: 오전 11시~다음날 오전 2시 ◆정글랜드 도심 속 작은 동물원이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캥거루쥐, 고슴도치, 기니피그, 토끼 등 작은 동물에서부터 사막여우와 일본원숭이 등 야생동물까지 귀여운 동물들이 동심을 자극한다. 왕관앵무와 잉꼬 등 조류도 있다. 삭막한 도심에서 평소 보기 어려운 동물들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입장료: 영유아 무료, 어린이·중고생·어른(1만2천원) -전화번호: 053)853-220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주말 오후 6시 30분)

2017-01-19 04:55:02

견과류 강정

[비바리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남녀노소 좋아하는 전통 간식 강정 만들기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설에 만들어 먹는 전통 음식들 중에서 '강정'은 대구에 살면서부터 알게 되었다. 연세 많으신 분들은 '오꼬시'라고도 한다. 필자의 고향 제주에서는 다양한 강정은 없지만 대신 쌀을 튀겨 만든 '과즐'이라는 음식이 있기는 하다. 쌀 조청을 미리 고아 두면 몸에 좋은 강정을 만들 수 있다. 시중에 파는 올리고당이나 쌀엿, 쌀 조청을 이용해 가족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만들어 보아도 된다. 강정의 주재료는 쌀이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현미나 보리쌀을 써도 된다. 또 견과류와 요즘 핫한 슈퍼 푸드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튀밥은 주변에 많이 있는 뻥튀기 가게에서 사면 편리하다. 강정의 모양을 잡을 때는 틀 바닥에 페이퍼호일을 깔면 편하다. 손에서 조금씩 잡고 동글동글하게 모양을 빚어도 된다. 쌀강정을 삼색 또는 오색으로 만들면 화려하면서도 예쁜 쌀강정을 만들 수 있다. 녹차, 카레, 진피, 백년초, 비트가루 등이나 유자청을 이용하면 고운 색의 컬러 강정을 만들 수 있다. 예쁘게 포장해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해도 좋다. 재료 견과류강정 견과류 4컵(땅콩, 호두, 해바라기씨, 캐슈너트, 마카다미아, 호박씨 등) 시럽: 쌀 조청 1/2C, 올리고당 5T, 사탕수수설탕 1T 순서 1. 땅콩과 해바라기씨는 미리 살짝 팬에서 볶는다. 2. 호두는 껍데기를 까서 4등분한다. 3. 해바라기씨와 호박씨를 제외한 견과류들은 키친타월을 깔고 대충 자른다. 4. 팬에 시럽 재료들을 넣어 바글바글 끓인다. 5. 불을 끄고 견과류들을 넣어 섞는다. 6. 일회용 장갑을 끼고 식용유를 묻힌 후 시럽에 섞은 견과류들을 조금씩 잡고 동글동글 모양을 빚어 식힌다. 깨강정 재료: 참깨 2컵, 검정깨 2컵, 올리고당 1/2컵, 사탕수수설탕 2T 1. 참깨와 검정깨는 각각 볶아둔다. 2. 팬에 시럽 재료를 반만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 3. 참깨를 넣고 섞어 시럽이 바싹 마르도록 볶는다. (검정깨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한다.) 4. 사각 틀에 한지 기름종이를 깔고 볶은 깨를 붓고 밀대로 밀어 모양을 잡는다. 5. 식힌 후 원하는 모양으로 자른다. 6. 김밥말이 위에 랩을 깔고 참깨, 검은깨 순으로 올려 돌돌 말아 썰면 태극 모양이 된다. 삼색 쌀강정 재료: 쌀 튀밥 12컵, 녹차가루(또는 파래) 1T, 진피가루(또는 유자) 3T, 아로니아 분말(또는 백년초) 1T 시럽: 올리고당 2컵, 쌀 조청 1과 1/2컵, 사탕수수설탕 3T, 식용유 3T 1. 멥쌀이나 찹쌀을 뻥튀기 가게에서 튀긴다. 2. 녹차가루, 진피가루, 아로니아 분말을 각각 준비한다. 3. 팬에 시럽 재료를 넣어 바글바글 끓인다. 4. 불을 끄고 튀밥을 각각 3번에 나눠 넣고 삼색재료를 따로 넣어 버무린다. 5. 사각 틀에 넣고 밀대로 밀어 식힌 후 먹기 좋게 자른다. 현미강정 재료: 현미튀밥 4컵, 볶은 땅콩 1줌, 시럽: 올리고당 1/2C, 쌀조청 2T, 사탕수수설탕 2T 1. 현미는 씻어 뻥튀기 가게에서 튀겨온다. 2. 땅콩은 통으로 준비하거나 살짝 부순다. 3. 팬에 시럽 재료들을 넣어 바글바글 끓인다. 4. 불을 끄고 볶은 땅콩과 현미튀밥을 넣고 섞는다. 5. 사각 틀에 쏟아 붓고 밀대로 밀어 모양을 잡은 후 식혀 자른다.

2017-01-12 04:55:06

[핫 플레이스] 보들보들~ 흰살의 매력…수은주 내려갈수록 맛있는 '아귀'

머리가 몸통의 반인 생선. 아귀의 큰 입은 '아구어'(餓口魚)로 불릴 정도로 식탐이 많고 공격적이다. 웬만한 먹이는 통째로 삼키고 3중으로 나 있는 이빨에 한 번 물리면 고기는 살아서 나가지 못한다. 배를 갈라보면 통째로 삼킨 고기들이 발견되는데 이 때문에 '아귀 먹고 가자미 먹고'라는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일석이어'(一石二魚)인 셈이다. 지금은 겨울철 별미로 국민 어류의 반열에 올라와 있지만 아귀 역시 30년 전에는 가축사료나 퇴비 신세에 불과했다. 어부들이 잡는 족족 바다에 던졌다고 물메기, 도치와 함께 '3대 물텀벙'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2017년 어식백세(魚食百歲)' 수산물을 선정했는데 아귀는 굴과 함께 '1월의 생선'으로 뽑혔다. 심해성 흰 살 생선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 비타민A, E를 많이 함유해 노화 방지, 시력 보호, 뼈 발육, 야맹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공적(功績) 기록'도 실려 있다. 마산에서 처음 요리되기 시작한 아귀는 처음엔 찜, 탕 위주로 조리되다가 요즘은 생아귀, 활아귀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활아귀 중 최근 주목받는 요리가 아귀 간이다.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인 푸아그라(거위 간)와 비교되는 이 요리는 부패가 빨리 진행돼 활아귀를 주문해야 겨우 몇 점 맛볼 수 있다. 미식가들은 부드러운 맛을 '입에 넣은 순간 사르르 녹아내려 몸에 바로 흡수되는 느낌'이라 표현한다. 맛을 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돼 '못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다. 활아귀회도 미식가들에게 주목받는 요리다. 5㎏급을 잡아도 반 접시 밖에 안 나와 눈치 보며 먹는다는 요리다. 흉측하고 못생겼다는 핸디캡을 딛고 어느새 국민 생선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온 아귀. 요즘이 가장 살이 많이 오르고 영양도 높다고 한다. 수은주가 내려갈수록 고기 맛은 올라간다고 한다. ◆칠곡3지구 '부산아귀찜' 호텔 셰프 8년 경력의 임재환(48) 씨. 대구시내 유명호텔은 모두 거친 베테랑이다. 어느 순간 자기 장사를 하고 싶어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북구에 아귀 식당을 내고 정면 승부에 나선지 벌써 18년. 북구뿐만 아니라 시내에서도 원정 오는 단골들이 생길 정도로 기반을 쌓았다. 임 씨의 조리 철학은 첫째도 둘째도 신선도. 개업 때부터 줄곧 생아귀만 고집했던 것도 이런 믿음이 반영된 것이다. 울산수협 단골 위판장에서 경매가 끝나자마자 가게로 운송해온다. 부산아귀찜의 큰 특징은 넉넉한 양. 찜 소(小)자를 시켜도 4명이 먹을 정도다. '그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느냐'고 묻지만 10년 넘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멍게, 홍합, 전, 무침회 등 10여 가지가 넘는 밑반찬도 이 집을 찾는 즐거움 중 하나. 메인 메뉴는 아니지만 2, 3일전 수육을 예약하면 5㎏급 생아귀 속살을 맛볼 수 있다. ▷대표메뉴: 생아귀찜 2만8천~3만2천원 ▷주소: 대구 북구 구암로 50길 1-10 ▷전화번호: 053)326-9400 ◆상인동 '다복식당' 우연히 접했던 맛있는 한 끼 식사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20년 전 황유경(62) 씨는 꽤 잘나가던 양장점 사장이었다. 우연히 마산 출장길에서 아귀찜 대접을 받고 그 맛에 꽂혀 버렸다. 기성복 시장이 커지며 양장점이 사양길로 들어서자 황 씨는 미련 없이 사업을 접고 아귀집을 열었다. 처음 5년은 수도 없이 시행착오를 겪었다. 제자리를 맴돌던 황 씨 식당이 대박을 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 활아귀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웬만한 마니아들에게는 냉동 대신 생아귀만 써도 줄을 서는데 활어를 냈으니 손님이 곱절로 늘 수밖에. 달서구 여러 관공서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었던 점도 단골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소 비싸긴 해도 제값을 한다는 믿음 때문에 손님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수육을 시키면 활아귀에서만 나온다는 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 간은 '바다의 푸아그라'라 하여 미식가들 사이에는 최고 별미로 꼽힌다. ▷대표메뉴: 아귀수육 4만4천~8만3천원 ▷주소: 대구 달서구 월배로 38길 12 ▷전화번호: 053)644-7543 ◆범어동 '감포생아구' 서울에서 외식업 20년, 대구서 10년. 해물요리 전문 안순례(62) 씨의 별명은 '해물요리 흥행사'이다. 경쟁이 치열한 범어동에서 대박집 신화를 펼쳤기 때문이다. 안 씨가 수성구에 첫 가게를 연 곳은 범어역 근처 외진 2층 집. 10년 새 세 집이 망하고 철수한 곳이었다. '다른 곳을 찾아보지'라는 지인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음식 솜씨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밀어붙였다. 그로부터 10년, 지금은 점심'저녁에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가 곤란한 대박집이 되었다. 친구들은 '네가 시체(망해 나간 점포)를 벌떡 일으켰다'고 놀리기도 한다. 안 씨의 아귀는 사실상 활아귀. 강구에 있는 친척이 살아있는 아귀를 바로 해체해 직송해주기 때문이다. 둘이 소자를 시켜도 고기가 남을 정도로 양이 넉넉하다. 수육, 찜과 함께 최근 개발한 아귀백찜은 미식가들 사이에 핫 아이템으로 소문이 났다. ▷대표메뉴: 아귀수육 5만~8만원 ▷주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록로6 ▷전화번호: 053)746-8782 ◆동일동 '통나무집' 어릴 적 꼬마가 어른이 되어 다시 아이 손을 잡고 온다는 집이다. 통나무집의 역사는 무려 43년. 옛 진골목, 동일동 역사의 산증인인 셈이다. 초창기엔 식당 밖에서 조리를 할 정도로 가게 상황이 열악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일찍 자리를 잡았다. 원조인 유정례(75) 씨에 이어 아들 김상권(46) 씨가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한때 유 씨는 골목의 '욕쟁이 할매'로 소문이 나 '내 돈 내고 밥 먹으며 눈치 보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고 손님들이 푸념할 정도. 모든 양념 공정은 비밀이어서 모자(母子)만 부엌에서 직접 작업을 한다. 우스갯소리로 '직원들은 홀에서 서빙만 하고 주인이 요리를 다한다'고 놀리기도 한다. 재료는 필요할 때마다 매천시장에서 가져온다.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단가를 대폭 낮췄다. 대신 양을 넉넉하게 준다. 퀵서비스와 포장 손님이 매출의 20%를 넘을 정도로 단골 층도 두텁다. ▷대표요리: 아귀찜 3만5천~5만원 ▷주소: 대구 중구 중앙대로 81길 23 ▷전화번호: 053)252-6210

2017-01-12 04:55:06

[핫플레이스] 대구신세계 백화점 맛집

요즘 대구에서 가장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아마도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연 '대구신세계'일 것이다. 백화점 측은 평일 10만 명, 주말 2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든다고 밝혔다. '개장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당분간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끌 게 분명하다. 100곳에 가까운 맛집이 들어선 먹거리 별천지로 탐험을 떠나보자. 반월당 고로케·브라더 도시락 등 손 꼽히는 대구 명물 맛집 입점 장미꽃 아이스크림·타르트…독특한 디저트도 맛 볼 수 있어 ◆없는 게 없다 대구신세계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손님들이다. 마치 공항 면세점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물론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이 함께 있는 덕분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백화점 구경 삼아 일부러 대구를 오는 분도 꽤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대구신세계가 초기 바람몰이에 성공한 배경에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 쇼핑·문화공간이란 점도 작용했다. 지상 9층, 지하 7층 영업면적 10만3천㎡에 이르는 공간 안에 아쿠아리움, 실내외 테마파크, 영화관, 문화홀, 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한마디로 백화점을 벗어나지 않고도 하루 종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백화점으로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만큼 미리 동선을 확인해두면 좋다. 백화점 곳곳에 작은 안내책자가 설치돼 있어 챙겨보기를 권한다. ◆뭐부터 먹어볼까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닫은 지 40년 만에 재입성한 대구신세계에서 식당가는 지하 1층과 8층, 9층에 집중 배치돼 있다. 지하 1층은 푸드마켓 콘셉트로, 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다양한 디저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장미꽃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아모리노', 타르트 전문점 '디토르테', 파리 정통 빵집 '브레드쇼', 이탈리아 수제 푸딩 전문점 '아방가르드' 등이 미각을 유혹한다. 지역 브랜드도 빠지면 섭섭하다. 대구 명물인 '반월당 고로케' '근대골목단팥빵' '브라더 도시락' '모던 타코' 등이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분식점 '상국이네'와 60년 업력을 자랑하는 '삼진어묵'도 선보였다. 백화점 측은 "지역 유명 맛집들은 오랫동안 입점에 공을 들인 곳이 많다"며 "대구만이 아니라 전국을 상대로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중교통이 더 편해요 9층에도 일부 음식점이 있지만 대구신세계에서 식객들이 가장 붐비는 곳은 아무래도 30개 가까운 맛집이 모여 있는 8층이다. 품격 있는 만찬에서부터 트렌디한 퓨전 요리, 디저트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취재를 위해 이틀 동안 점심 시간에 찾았더니 웬만한 곳은 모두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8층 상가 인테리어의 모티브는 홍콩의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고 양조위·장만옥이 주연한 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다. 영화 배경이었던 1960년대 홍콩 거리를 재현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그래서 '루앙 스트리트'(Luang Street)라는 표지판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영화 원제 'In The Mood For Love'(사랑하고 싶어)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한편 대구신세계는 3천 대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요금이 꽤 비싼 편이다. 초행길이라면 주차장 입구를 찾기도 어려워 오히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낫다.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을 이용하면 백화점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 9층 ◆딤딤섬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딤섬 전문점으로 한국에서는 1호점이다. 세계 미식가들로부터 전통 딤섬과 창의적 딤섬을 융합해 새로운 맛을 창조했다고 평가받는다. 홍콩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현지 셰프들이 직접 와서 100% 빚는다. 오리지널 딤섬 맛을 전하기 위해 오픈 준비에만 6개월 이상 걸렸을 정도라고. ▶대표 메뉴: 새우돼지고기 시우마이(4개·6천원), 소고기볶음쌀면(7천원) ▶전화번호: 053)661-6985 ♣ 8층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일본의 스타 셰프이자 레스토랑 프로듀서인 살바토레 쿠오모(Salvatore Cuomo)의 지휘 아래 정통 나폴리 요리를 선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나폴리 출신인 그는 나폴리피자협회로부터 인증받은 나폴리 피자를 일본에서 재현, 스타 반열에 올랐다. 대구 신세계점은 국내에서는 세 번째 매장이다. *대표 메뉴: D.O.C 피자(2만3천원), 마르게리타 피자(1만9천원) *전화번호: 053)661-6876 ◆마이도야 대구 수성구 황금동 맛집으로서 백화점에 처음 입점했다. 정통 일식 명인으로 선정된 오너 셰프가 25년 내공을 바탕으로 제철 재료를 사용한 명품 요리를 내놓는다. 사시미를 비롯하여 정식, 아게모노, 스모노, 니모노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80여 종의 일본 사케를 직접 공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대표 메뉴: 아까미덮밥(참치'2만3천원), 스시 런치정식(1만9천원) *전화번호: 053)661-6865 ◆토끼정 젊은 층에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캐주얼 일식당. 대구 신세계점에서도 가장 일찍, 가장 길게 줄이 서는 맛집 가운데 하나다. 현재 전국에 11개 지점이 성업 중이다. 상호는 국내에서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에세이집에서 언급한 단골식당 이름. 일본 가정식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여 제안한다. *대표 메뉴: 크림카레우동(1만1천원), 토끼정 잔칫상(1만8천원) *전화번호: 053)661-6882 ◆P.F Chang's 1993년 미국에서 론칭, 전 세계 280여 개국에 매장을 낸 아시안 비스트로. 세련되고 현대적인 중국풍 요리 중심이지만 동남아시아 음식에 미국 스타일을 가미한 퓨전 요리도 인기. 한 번 맛보려면 30분 이상 줄을 서겠다는 각오는 필수. 모든 요리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만 이용해 화씨 600도(315℃)의 특별한 웍(wok)에서 조리한다. *대표 메뉴: 창스 치킨레터스랩(1만7천원), 몽골리안비프(2만8천원) *전화번호: 053)661-6873 ◆구슬함박 어린 시절 경양식집에서 처음 맛보았던 함박스테이크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재료와 홈메이드 소스로 정갈하게 만든 수제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올드팝과 아기자기한 빈티지 소품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질 좋은 호주산 쇠고기에다 불향을 가미한 숙주볶음을 가니쉬로 더해 한국적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대표 메뉴: 오리지날 구슬함박(9천900원), 옐로우 구슬함박(9천900원) *전화번호: 053)661-6880 ♣ 지하 1층 푸드마켓 ◆달인의 찜닭 포장마차로 시작해 전국구 찜닭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대구 로컬 브랜드. 백화점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제 간장·고추장 소스로 모방할 수 없는 맛을 내며 자연산 모짜렐라·체다 치즈가 어우러진 토핑이 특히 인상적이다. 주문 시 취향에 따라 매운맛의 단계를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으로 선택할 수 있다. 모든 메뉴는 1인분도 주문 가능. *대표 메뉴: 달찜 한상(8천900원), 치즈 달찜 한상(9천900원) *전화번호: 053)661-1723 ◆편대장 영화식당 1962년 경북 영천에서 처음 문을 연 노포. 일일이 수작업으로 육회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케일잎 장아찌를 곁들여 먹는 맛이 별미인 육회는 파, 깨를 넣고 참기름으로 버무려 내놓는다. 입안에서 녹아 사라진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이 밖에도 질 좋은 문경 약돌 한우를 사용해 정성으로 끓여낸 국밥, 곰탕과 다양한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대표 메뉴: 국밥(8천500원), 육회비빔밥(1만2천500원) *전화번호: 053)661-1721 ◆베키아에누보 식료품을 파는 그로서리(Grocery)에다 음식을 즐기는 레스토랑(Restaurant)을 더한 그로서런트(Grocerant) 매장. 전문 셰프가 만드는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델리존, 고급 빵·케이크를 구입할 수 있는 베이커리존, 프리미엄 커피'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카페존, 각종 이탈리안 식료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존 등 4개의 복합매장으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 커피(4천500원~), 피자(1만5천원~) *전화번호: 053)611-1714~5

2017-01-05 04:55:02

[맛 eat는 집] 굴, 남자에겐 힘! 여자에겐 미!

유럽에서 굴의 별칭은 '바다의 우유'. 반면에 한국에서는 '석화'(石花)로 불렀다. 음식과 꽃의 비유가 멋스럽다. 서양에서 굴을 보는 시각이 기능적, 실용적이라면 한국에서는 탐미적이고 낭만적이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그 차이는 더 뚜렷해진다. 서양의 속담, 문학 속에 굴은 '다양한 기능성 식품'으로 묘사된다. 18세기 나폴레옹과 비스마르크는 매일같이 굴을 챙겨 먹었고 대문호 발자크는 숫자까지 세 가며 먹었다고 한다. 한 세기를 풍미한 영웅들이 굴을 다퉈 먹었던 이유는 굴이 성 기능을 개선해 준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서양 속담에도 '굴을 먹어라, 그러면 오래 사랑을 하리라'(Eat oysters, love longer)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가장 신봉한 사람은 바람둥이의 원조로 불리는 카사노바였다. 유럽의 궁정과 사교계를 드나들며 수많은 여성들을 섭렵했던 그는 매일 생굴 50개를 먹으며 체력을 관리했다고 한다. 반면에 한국에서 굴의 이미지는 굴 따러 간 엄마를 기다리는 '섬집 아기'의 서정이나 '굴을 따는 아낙네들의 콧노래 향수'쯤으로 추억된다. 일본에서도 벚꽃과 함께 먹는 굴을 최고의 낭만으로 여겨 맛보다 멋을 중시했다. 이렇게 동서양에서 엇나가는 굴의 효용이 절묘하게 만나는 지점이 있는데 바로 여성 피부미용이다. 동서양의 여성들에게 굴은 '먹는 화장품'으로까지 통용되었다. 우리 전통 속담에 '배 타는 집 딸애 얼굴 검고, 굴 따는 집 애 얼굴 희다'는 말이 있고, 동의보감에서도 굴의 효능을 '피부를 희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서양에서 굴을 미용으로 활용한 사례는 더 극성스럽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굴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았고 유럽 황실 여성들은 '사랑의 묘약'이라 하여 굴을 끼고 먹었다고 한다. 찬바람과 함께 우리 곁으로 찾아온 건강한 바다의 선물 굴. 이제 단단해진 관자에서 단맛이 배어 나올 때다. 남자에겐 힘을, 여자에겐 미(美)를 준다는 굴. 올겨울엔 부부, 연인이 함께 굴요리집을 찾아보면 어떨까. ◆범어동 '굴향기' #청정해역 통영서 매일 직송 굴요리 체인점 사업 꿈을 펼치고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굴향기' 이재호(55) 씨. 이 씨의 전직은 무역회사 대표. 22년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를 돌며 의류 무역업에 종사했다. 대구에서 섬유가 한참 잘나갈 때 이 씨의 사업도 번성을 거듭했다. 전성기 최고 매출이 300억원을 웃돌 정도.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의 시련은 그를 비켜가지 않았다. 바로 사업을 정리하고 2012년 라온제나호텔 옆에 굴요리 전문점을 차렸다. 굴국밥이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범어동 핵심 상권에 뿌리를 내렸다. 지금은 매주 1, 2회씩 찾아오는 단골만 수백 명을 헤아릴 정도. 굴요리의 핵심은 재료라고 말하는 이 씨, 굴향기의 모든 재료는 '통영 26번 경매인'이 매일 택배로 보내준다. 청정해역에서 직송한 굴이기에 맛, 영양, 신선도 하나만큼은 자신한다. 굴구이, 굴찜, 굴회, 굴국밥 등 모든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대표요리: 굴구이 2만5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명덕로 482 *전화번호: 053)761-0166 ◆북현오거리 '부자조개구이' #4만원짜리 굴찜 3명 먹고도 남아 대구 북구 복현오거리 LPG충전소 뒤편 아나고'막창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색적인 간판이 하나 눈에 띈다. 삐뚤빼뚤 글씨로 해산물을 형상화한 '부자조개구이'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박명희(35) 씨가 전공을 살려 만든 간판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각종 조개로 꾸민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문을 밀치고 들어가니 박 씨의 부친 박형근(58) 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부자(父子)는 6년째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친은 1주일에 3, 4번씩 통영으로 수조차를 몰고 내려간다. 단골 거래처에서 택배로 받을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물건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 덕에 부자조개구이의 굴은 항상 특A급만 들어온다. 4만원짜리 굴찜 하나면 3명이 먹고도 남을 정도. 홍합과 꽃게가 들어간 해물라면(4천원)도 인기. 단골들 사이에서는 메인 메뉴는 안 먹어도 해물라면은 꼭 먹는다는 말이 돌 정도다. *대표요리: 생굴 3만~4만원 *주소: 대구 북구 경진로 1길 15 *전화번호: 053)952-0404 ◆장기동 '정봉교가 찜찜해' #겨울철 밤새도록 찜기 돌려야 할 정도 '부모님이 키운 굴 아들이 파는 가게.' 대구 달서구 장기동 '정봉교가 찜찜해' 가게에 걸린 현수막 문구다. 정봉교(39) 씨의 고향은 경남 통영. 부친은 남해안 굴양식 1세대다. 대구 식당 몇 곳에서 굴요리를 먹다 실망한 그는 '굴이라면 대구에서 승부를 볼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겨 장기동에 굴요리집을 냈다. 한두 번 들렀던 손님들이 다시 친구들을 불러오면서 단골이 몇 곱절로 늘었다. 겨울철에는 밤새도록 찜기를 돌려야 할 정도. 굴요리 히트 비결에 대해 정 씨는 "굴요리는 양념이나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좋은 재료를 들여와 잘 굽고 먹기 좋게 쪄내면 끝"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1주일에 한 번씩 통영에 가서 1t씩 실어 온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엄두조차 못 내는 양이지만 이곳에서는 4, 5일이면 바닥을 드러낸다. 굴찜 2만원(소라 추가 시 3천원), 생굴회는 1만5천원이면 즐길 수 있다. *대표요리: 굴찜 2만원 *주소: 대구 달서구 장기로 57길 14 *전화번호: 053)554-9162 ◆대곡동 '섭이네조개굽는집' #두 번 쪄내 염분 줄이고 쫄깃한 맛 더해 대구 달서구 상인'대곡지구에서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집이다. 비시즌엔 조개구이, 오징어, 해물탕이 주 메뉴지만 겨울철엔 굴찜, 생굴이 간판 메뉴로 바뀐다. 취재 중 시식한 굴들은 크기나 신선도에서 특급이었다. 해물 유통을 하는 친척이 통영산 굴을 엄선해 주 1, 2회씩 보내온다. 워낙 싱싱하다 보니 찜통에 들어가기도 전에 생굴로 절반을 먹어 치우는 손님들도 많다. 이 집 굴요리의 특징은 굴을 두 번에 걸쳐 쪄낸다는 것. 1차 찐 굴은 채반에 담아 찬물로 헹궈 한 번 더 찐다. 염분을 중화시키고 쫄깃한 식감을 더하기 위해서다. 총각 사장 서지호(28) 씨는 "찜이든 회든 제철 굴은 그냥 자연 상태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자체로 간이 잘 맞기 때문에 간장이나 초장은 군더더기에 불과하다는 것. 도시철도 1호선 대곡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 거리인 월배동화타운 옆에 있다. *대표요리: 생굴 1만8천원 *주소: 대구 달서구 비슬로 550길 27 *전화번호: 053)639-3396

2017-01-05 04:55:02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해산물을 이용한 속풀이 국물 요리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주변 분들에게 새해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1순위가 바로 '건강'이다. 절주나 금연 등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큰 계획을 세우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평소 우리들 삶 안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바른 먹거리의 생활화는 매우 중요하다. 겨울이 제철인 해산물을 이용한 한 그릇, 또는 한 냄비의 국물 요리로 몸을 따뜻하게 덥혀보자. 복어, 대구, 꽃게, 새우, 황태, 굴, 전복에 배추나 무, 두부, 달걀, 미나리, 쑥갓을 함께 넣고 끓이면 뭉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기에 그만이다. 특히 반건조 명태인 코다리는 고품질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므로 국이나 찌개, 반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꽃게는 된장을 살짝 풀어 끓이면 감칠맛이 훌륭하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엔 열을 낼 수 있는 파, 마늘 또는 매콤한 집고추장,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선탕을 끓일 때는 찬 육수에 바로 넣지 않고 육수가 바글바글 끓고 나서 생선을 넣어야 모양이 부서지지 않고 살아 있다. 복어를 사용할 때는 독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손으로 다듬은 재료를 사용하도록 한다. 생선탕은 다시 덥히면 비린내가 나서 좋지 않으므로 적당량 끓여서 한꺼번에 모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남은 재료는 잘게 나누어 냉동실에 보관하도록 한다. 정유년 새해는 주변 분들이 모두 건강하고 나누는 삶을 통하여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된장꽃게탕 ▷재료: 꽃게 2마리, 두부 1/2모, 양파 1/3개, 대파 1대,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다진 마늘 1T, 생강술(생강즙) 1t, 쌀뜨물 5컵, 된장 2T 1. 꽃게는 배와 등딱지 주변, 발 사이를 솔로 문질러 가면서 깨끗하게 씻는다. 2. 배에 붙은 암수 표시 부분을 떼어 내고 다시 솔로 문질러 씻고 다리의 끝 부분들을 가위로 잘라낸다. 3. 너불너불한 모래주머니를 가위로 제거하고 몸통 부분을 2등분 한다. 4. 무는 나박하게 썰고 대파와 고추는 어슷썰기를 한다. 5. 마늘은 다지고 두부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6. 쌀뜨물을 냄비에 붓고 된장을 풀어 끓으면 무를 넣고 끓이다가 꽃게, 두부와 양파를 넣고 끓인다. 7. 다진 파, 마늘, 고추, 청양고추, 생강술 등을 넣어 간을 맞추어 마무리한다. ◆두부 코다리탕 ▷재료: 반건조 명태 2마리, 검정콩두부 1/2모, 무 200g,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쑥갓 약간, 대파 1대 ▷국물재료: 다시마 2조각 (사방5㎝), 무 1조각, 국물용 멸치 11개, 양파 1/2개 ▷양념: 다진 마늘 1T, 국 간장 1T, 후춧가루 1/4t, 고춧가루 2T, 소금 약간 1. 반건조 명태는 흐르는 물에 씻어 뜨거운 물을 끼얹으며 샤워를 시켜 겉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한다. 2. 머리는 자르고 몸통을 다섯 토막으로 나눈다. 3. 검정콩두부와 무, 청·홍고추, 대파는 손질하여 썬다. 4. 미리 끓여 둔 육수에 무부터 넣고 끓이다가 코다리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두부를 넣는다. 5.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내고 재료들이 익어 국물이 어우러지기 시작하면,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 6. 탕 국물 3큰술을 떠서 나머지 고춧가루 1큰술, 후추를 넣고 개어서 냄비 국물에 추가로 넣어 준다. 7. 대파와 미나리, 청양고추 등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심심하게 간을 한다. ◆복어 맑은 탕 ▷재료: 생밀복 1마리, 콩나물 300g, 무 200g, 미나리 2줌, 대파, 다진 마늘 2T, 소금 약간 ▷국물재료: 국물용 멸치 15마리, 다시마 1조각 (사방10㎝), 물 7컵 1. 밀복은 전문가의 손에 의해 껍질을 따로 벗겨내고 곤과 함께 잘 다듬어 장만한 것으로 준비해서 다시 한 번 깨끗하게 씻어 청주나 백포도주 1/2컵을 부어둔다. 2.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 체에 밭쳐 둔다. 3. 마늘은 다지고, 대파와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미나리는 줄기만 2㎝로 자른다. 4. 무는 연필 깎듯이 이리저리 돌리면서 빚어 썬다. 5. 미리 만들어 놓은 멸치국물에 무와 콩나물을 넣고 뚜껑을 닫고 끓인다. 6. 이어서 복어와 마늘을 넣고 익으면 바로 대파, 미나리, 청양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북엇국 ▷재료: 북어 채(황태 채) 1줌, 대파 2대, 달걀 2개, 무 150g, 소금 1t, 국간장 1T, 참기름, 물(쌀뜨물) 1. 북어 채(황태 채)는 찬물에 적셔 바로 물기를 대강 짠다. 2. 대파는 다듬고 씻어 대가 굵은 것은 가로로 몇 번 칼집을 내어 3㎝로 썬다. 3. 달걀은 2개 풀고, 무는 채를 썬다. 4. 냄비에 황태 채와 무를 넣어 참기름을 두르고 저으면서 볶는다. 5. 물 혹은 쌀뜨물, 국간장을 살짝 넣고 푹 끓인다. 6. 뽀얀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오면 대파와 푼 달걀을 줄치기로 넣어 1분간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마무리한다.

2017-01-05 04:55:02

[맛 eat는 집] 다양한 부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방어회'

연분홍 마블링 박힌 뱃살… 육질 단단하고 담백한 등살… 혀에 착착 감기는 가맛살… 여름엔 개도 안 물어간다는 방어. 그러나 겨울에 접어들면 대접이 달라진다. 이 무렵 방어는 '한(寒)방어'라 하여 이름부터 특별히 예우된다. 11월 산란을 앞둔 방어는 작은 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데 이때부터는 온몸이 기름지고 살이 꽉꽉 들어찬다. 방어회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부위와 골라 먹는 재미. 보통 등살, 뱃살, 가맛살(턱살)로 구분되지만 다시 세분하면 8, 9가지로 나뉜다. 예종선 '뱃머리횟집' 셰프는 "15㎏급 특방어가 들어오는 날은 VIP급 손님을 특별히 모시는데 이때는 최고 13가지 부위가 서비스로 나간다"고 말한다. 마니아들은 참치 오도로처럼 방어의 뱃살을 특히 좋아한다. 눈처럼 하얀 살에 연분홍 마블링이 박힌 중뱃살은 최고 별미로 꼽힌다. 이 외에 심줄이 일정하고 육질이 단단한 등살과 혀에 착착 감긴다는 가맛살도 인기. 방어전문점을 취재하면서 놀랐던 점은 업소마다 다양했던 소스와 양념들. 회간장, 기름장, 초장, 고추냉이는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지만 이외 죽염, 오곡(五穀)된장, 묵은지, 초장, 청양고추 등 10여 가지가 넘었다. 범어동 '하시'의 여서구 셰프는 "방어는 부위별로 육질, 지방질이 달라 횟감에 따라 소스를 가미해서 먹는 묘미가 있다"고 말한다. 지방이 많은 뱃살은 청양고추와 고추냉이, 묵은지를 곁들이면 느끼한 맛이 중화되고 쫄깃하고, 담백한 등살은 소금, 기름장만 찍어도 충분하다고 한다. 방어 미식에서 화룡점정은 숙성. 대부분의 회가 즉석에서 썰어 먹는 방식임을 감안하면 독특한 미식법임에 틀림없다. 소개된 식당은 모두 선어회를 취급하고 있었는데 짧은 곳은 6시간부터 최장 3일까지 각자의 숙성법을 가지고 있었다. 형제수산 심성택 씨는 "방어는 숙성 과정에서 단백질이 활성화돼 영양이 좋아지고 풍미와 식감이 독특해진다"고 설명했다. 바다낚시꾼들 사이에서 방어는 '미사일'로 불린다. 그만큼 힘이 좋고 빠르다는 얘기다. 심 씨는 10㎏급 대방어를 낚는 기분을 '바다를 뽑아 올리는 희열'이라고 표현한다. 지금 한참 허니문 시기, 산란을 마친 방어는 1월이면 동해를 떠난다. 이 미사일들이 떠나기 전 '등푸른 바다의 추억'을 한 점 베어 물어보면 어떨까. ◆영대병원 근처 '후포회수산' #방어 해체 노하우로 잡내 없애 '좋은 횟감에서 좋은 요리가 나온다.' 방어 요리 7년 차 장동철(44) 씨의 요리 철학이다.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한 장 씨의 집착은 극성스러울 정도. 한 달에 절반은 포항, 강구, 울진으로 직접 방어를 구하러 간다. 방어는 크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어획 장소에 따라 육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지 구매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8~10㎏급 대방어와 10㎏급 이상의 특방어를 사온다. 해체 과정에서 장 씨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바로 피를 빼는 기술. 보통 아가미 절단 후 1시간 이상 피를 뺀다. 이 과정을 거쳐야 살이 경직되지 않고 잡내도 잡을 수 있다. 하루 1마리만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예약이 차면 단체 손님이라도 돌려보낸다. 장 씨가 추천하는 소스는 의성흑마늘소금. 잡맛 없이 방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인분: 3만5천원 *주소: 대구 남구 중앙대로 32길 12 *전화번호: 053)474-9494 ◆수성동 '형제수산' #울진 바다 가서 잡은 방어로 회 숙성 사진학도 출신의 심성택(48) 씨가 일식(日食)에 빠져든 건 1992년.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을 읽고부터다. 그동안 20년 정도 외식업에 종사했고 부인(일본인)을 따라 일본에서 2, 3년 요리를 배우기도 했다. 심 씨의 별명은 '심태공'. 낚시와 횟집 중 어떤 것이 주업인지 헷갈린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덕분에 집에서 쓰는 웬만한 방어 횟감은 직접 조달한다. 얼마 전 5~10㎏급 6마리를 한꺼번에 잡은 적도 있다. 요즘은 주로 울진 왕돌초로 출조를 한다. 물론 작황이 좋지 않은 날은 위판장으로 가서 직접 방어를 선별해온다. 손님들이 각자 식성대로 즐길 수 있도록 소스도 생고추냉이, 회간장, 막장, 기름장을 모두 준비해 놓고 있다. 마니아들은 대부분 숙성 기간에 민감한데 형제수산에서는 반나절부터 최장 2일까지 숙성 횟감이 준비돼 있어 각자의 입맛에 맞출 수 있다. *1인분: 3만3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수성로 331 *전화번호: 053)249-5874 ◆범어동 '하시' #고유 숙성법으로 독특한 맛·향 선사 이자카야(선술집)보다는 격식 있고 가이세키(정식)보다는 캐주얼한 요리라는 왓포(割烹). 하시는 '대구에 왓포요리 선도'라는 콘셉트로 문을 연 곳이다. 외식업 경력 20년의 석인구(52) 씨와 세계약선요리대회 금상 출신의 여서구 대구공대 교수(호텔외식조리)가 의기투합했다. 다양한 방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점은 하시만의 장점. 가맛살, 뱃살, 등살은 물론 배꼽살, 내장까지 여러 가지 횟감을 맛볼 수 있다. 하시의 또 하나 비장의 무기는 숙성법. 즉석에서 잡아 싱싱한 회로 먹는 일반 회와 다르다. 여 셰프는 "방어는 숙성시킬수록 영양이 좋아지고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고 말한다. 선어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청양고추, 매실절임, 올리브기름이 제공된다. 히노키 원목으로 실내를 꾸며 마치 일본 주점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오사카 대표 맥주 중 하나인 센토리맥주도 취급한다. *1인분: 4만5천~6만5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496길 21-13 전화: 053)741-0053 ◆대구공고네거리 '뱃머리횟집' #최대 13가지 부위 맛 볼 수 있는 곳 복어, 스키야키 등 일식 경력 20년의 예종선(39) 씨가 4년 전 자리를 잡은 곳이다. 대구공고네거리서 신천역 방향으로 가다 오른쪽에 있다. 방어 요리 특징을 물었더니 "우리만큼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드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보통 방어전문점에서도 5~7가지 부위가 기본 요리로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최대 13가지 부위가 나온다. 주로 머리나 내장에서 2, 3가지를 더 뽑아내는데 이는 예 씨만의 오랜 칼질 노하우 덕이다. 물론 10㎏ 이상의 특방어를 주문했을 때이고 비용도 조금 올라간다. 예 씨의 해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공정이 있는데 바로 토치를 이용해 껍질을 태우는 것이다. 예 씨는 "껍질과 속살 사이의 지방이 가장 맛있다"며 "타다키처럼 생선을 그을리면 살짝 불 맛이 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1인분: 4만원(세트), 7만~12만원 *주소: 대구 동구 송라로 159 *전화번호: 053)957-8830

2016-12-29 04:55:03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연말 홈파티 음식

2016년 병신년(丙申年)도 다사다난했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끝자락에 다다랐다. 저무는 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둠 속에서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붉은 닭띠 해,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새로이 맞이할 순간이다. 성탄절을 보내면서 지나간 시간을 점검해 보기도 하였지만, 늘 미련이 남고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다. 특히 어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던 시간들에 감사하다. 요즘은 송년회도 외식문화가 발달되어 밖에서 많이들 하지만 그래도 소박하게 홈파티를 한다는 분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이날 메뉴를 굳이 한식으로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 입에 쏙쏙 들어가는 핑거푸드로 예쁘게 메뉴를 짜서 만들고 마시기 편안한 와인을 곁들이면 될 듯하다. 통밀 빵으로 부르스게타를 만들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치즈 카나페도 만들어 보자. 카나페로 많이 이용하는 크래커 대신 타코 또는 두부를 이용하면 신선하면서도 색다르다. 피자 대신 시금치 프리타타를 만들고, 부드러운 소고기를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양파 등 채소들을 넣고 만든 화려한 찹 스테이크는 메인 메뉴로 빛이 날 것이다. 그리고 요즘 제철 딸기와 귤 등 가족들이 선호하는 과일 몇 가지 곁들인다면 더욱 화려하면서도 알뜰한 홈파티로 한 해를 가족과 함께 마무리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토마토 부르스게타 ▷재료: 통밀 빵 5조각, 토마토 1개, 다진 양파 2T, 올리브 오일 2T, 파슬리가루 1T, 레몬즙 1T, 소금 1꼬집, 바질이나 루꼴라 조금, 해바라기씨 1T, 블랙올리브 1. 통밀 빵에 올리브 오일을 바르고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2. 미리 예열한 오븐에 넣어 5분간 굽는다.(팬에 굽기도 함) 3. 토마토와 양파는 손질하여 먹기 좋게 다진다. 4. 루꼴라는 씻어 다른 재료와 버무리기 좋게 송송 썬다. 5. 3번과 4번 재료를 합하고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를 조금씩 넣고 버무린다. 6. 구운 통밀 빵에 5번 재료를 올리고 간 치즈와 해바라기씨를 뿌린다.(루꼴라 대신 다른 허브를 써도 됨) ◆찹 스테이크 ▷재료: 소고기 등심 150g, 양파 1/2개, 피망 1/2개, 붉은 파프리카 1/2개, 마늘 5쪽, 토마토 1개, 굴소스 1/2T, 유기농 토마토케첩 1T ▷고기 밑간: 올리브 오일 1T, 소금 1/3t, 바질가루 1/2t(없으면 허브솔트) 1. 소고기는 부드러운 등심으로 한 입 크기로 도톰하게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2. 올리브 오일, 바질가루, 소금 조금, 화이트 와인, 후춧가루를 넣어 밑간하고 10여 분간 재운다. 3. 붉은 파프리카와 피망, 양파는 가로, 세로 1㎝로 썰고 마늘은 편으로 슬라이스한다. 브로콜리는 물이 팔팔 끓으면 소금 반 큰술 넣어 데친 후 재빨리 찬물에 헹군다. 4.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편 썬 마늘을 볶다가 마늘의 색이 변하면서 익으면 양파를 넣고 볶는다. 5. 이어서 고기를 넣고 볶다가 굴소스와 케첩을 넣고 재빨리 뒤적이며 볶아 마무리한다. 6. 접시에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썰어 돌려 담고 중앙에 찹 스테이크를 적당히 담아낸다. ◆시금치 프리타타 ▷재료: 달걀 3개, 시금치 1줌, 양파 1/4개, 토마토 1/2개, 피망 1/4개, 홍파프리카 1/3개, 소금 1/3t, 우유 1/2컵, 올리브유 1T, 파마산 치즈가루 1T, 검은깨 조금 1. 시금치는 다듬어 씻어 먹기 좋게 몇 번 자른다. 2. 양파, 파프리카, 피망 등은 한 입 크기로 썰고, 토마토도 먹기 좋게 썬다. 3. 계란과 우유를 섞어 풀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다음 체에 한 번 내린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시금치를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만 볶는다. 5. 이어서 양파와 토마토, 파프리카를 넣고 볶다가 계란우유를 붓는다. 6. 계란이 거의 익으면 약한 불로 줄이고 치즈를 넣고 뚜껑을 덮어 1분간 익힌다. 7. 먹기 직전에 검은깨를 조금 뿌려낸다. (우유는 달걀양의 1/2이면 적당하다. 기호에 맞게 새우, 베이컨 등을 추가하여도 됨) ◆딸기 치즈 카나페 ▷재료: 와플과자 6개, 딸기 5개, 빨간 파프리카 1/4개, 양파 1/4개, 피망 1/4개, 모차렐라치즈 2장, 벨큐브 치즈 6개, 베이비채소 조금 1. 딸기는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 후 2등분 후 다시 슬라이스 한다. 2. 양파와 파프리카, 오이는 송송 썬다. 3. 2번 재료에 크림치즈를 넣고 섞는다.(소금, 후추) 4. 와플과자에 3번 재료를 올리고 딸기를 올린다. 5. 벨큐브 치즈와 베이비채소를 올려 마무리한다. (카나페의 재료로 통밀 크래커, 타코, 두부, 오이, 브레드 등도 됨)

2016-12-29 04:55:03

[핫플레이스] '범어천 먹거리타운' ②남쪽 구간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정호승(66) 시인은 지난 4월 범어천 생태공원에 들어선 자신의 시비 제막식에서 범어천을 이렇게 회고했다. "어머니는 범어천 맑은 물에 비친 달을 마음의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와 가계부 여백에 연필로 시를 썼다." 이 얼마나 멋진 정경인가! 물론 50년 세월이 흘러 상당 구간이 콘크리트로 뒤덮인 범어천에서 그 옛날의 낭만을 느끼긴 어렵다. 하지만 오늘 밤도 누군가에게는 범어천을 떠올릴 추억이 되리라. 우리의 내일을 위하여~. 대구통닭·오징어스타·55온족발… 익숙한 상호의 본점 10여 곳 달해 김영란법 이후 술 소비 줄었지만 신메뉴·고객서비스로 치열한 경쟁 ◆자연과 문학이 공존하는 힐링 공간 범어천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지명에서 유래했다. '범어'는 한자로 뜰 범(泛), 물고기 어(魚)를 쓴다. 마을이 마치 한 마리의 물고기가 냇물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에서 발원해 두산오거리, 어린이회관을 거쳐 동신교로 이어지는 범어천은 총 12㎞ 길이의 자연하천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수성 들판 농작물의 생명줄 역할은 차츰 상실했다. 동대구로 건설, 토지구획정리, 대단위 아파트 건설 등 도시화의 여파였다. 결국 1989년 하천 복개로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으로 변모한 범어천에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천을 통해 수성못으로 유입되는 하루 1만t의 맑은 물과 지산하수처리장의 2만3천t 처리 수가 매일 범어천으로 공급돼 각종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상화 시인의 시비가 있는 수성못 시문학거리와 범어천 정호승 시인의 길을 연계해 인문학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인접한 김광석 거리와도 연결해 대구 대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토종 프랜차이즈 집결지 범어천 먹거리타운에는 요식업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꽤 익숙한 상호가 많다.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형 음식점·주점들이다. 하지만 본점이 많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뚜렷이 차별화된다. 이곳에서 창업하고 나서 사업성이 확인되자 다른 지역으로까지 뻗어나간 것이다. '대구통닭' '오징어스타' '55온족발' 등 10여 곳에 이른다. 프랜차이즈사업으로 '대박'을 터뜨린 가게가 유난히 많은 데 대해 예현주 범어천먹거리타운 상가번영회 회장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고 간단히 요약했다. 스스로도 한때 20곳이 넘는 분점을 운영했다는 그는 "대구에서 가장 큰 유흥가에서 살아남으려고 업주들이 얼마나 노력했겠느냐"며 "새로운 메뉴는 물론 고객서비스까지 매일 고민한다"고 말했다. ◆외견상 호황에도 술 손님은 줄어 범어천 일대 음식점은 연중 최고 대목인 연말을 맞아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규모가 크고, 이름난 업소에는 오후 7시만 되면 빈자리가 없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줄을 서야 하는 곳이 있을 정도다. 흥미로운 것은 외견상 호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가게의 경우 술을 많이 팔아야 이익이 증가하는데 '김영란법' 여파 탓인지 술 소비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 업소 관계자는 "식사에 곁들인 반주 정도만 하고 일어서는 손님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 같다"며 "어수선한 정국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곳 상인들이 느끼는 '불경기'의 또 다른 원인은 부도심의 다양화다. 대형 먹거리타운이 몇 년 사이 대구 곳곳에 들어서면서 손님들이 각자 집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는 이야기였다. 상권 쇠락이라기보다는 신상권 등장에 따른 고객 분산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2016-12-29 04:55:03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홍합요리

옷깃을 여미는 추운 겨울이 오면 그리운 추억 하나가 30년 전 은행원 초년병 시절로 나를 이끈다.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업무를 마치고 늦은 시각 퇴근하던 길목에 포장마차가 있었다. 백열등 위엔 꽃무늬천이 덮여 있고 작은 녹음기엔 클래식 테이프가 돌아가는 우아하고 남다른 포장마차였다. 김 퐁퐁 뿜어대던 홍합탕에 김밥 한 줄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고 자취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언가 모를 따뜻함과 행복함으로 물들어 있었다. 홍합은 단백질은 적지만 칼슘, 철 비타민A, 비타민B2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영양식품으로, 아이들 이유식에 섞어 먹이면 보약이 된다. 특히 설사가 잦고 경기를 잘 일으키는 아이에게 좋다. 특히 말린 홍합으로 만든 '홍합초'는 고급요리에 속한다. 홍합은 살이 통통하고 윤기가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신선하며 살에 붉은빛이 도는 것으로 고른다. 껍질을 바락바락 깨끗이 문질러 씻어 살을 발라내어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 다음 가장자리 검은 수염을 잘라낸다. 수염을 잘라 냈으면 내장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는 조리용 가위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데칠 때는 잘 손질 후 껍질째 대파를 넣고 데치면 좋다. ◆홍합곤드레밥 *재료: 멥쌀 1컵, 곤드레 1줌, 홍합살 1/2컵, 표고버섯 *달래양념장: 간장 1T, 국간장 1T, 매실액 1T, 달래 다진 것 2T, 깨소금 1T, 들기름 1T 1. 쌀은 미리 물에 불려두고 홍합은 살만 반 컵 준비한다. 2. 곤드레는 물에 불려 삶아 먹기 좋게 썬다. 3. 뚝배기 또는 냄비나 솥에 불린 쌀과 곤드레를 넣고 밥을 짓는다. 4. 밥이 다 되어갈 무렵 홍합을 넣고 뜸을 들인다. 5. 뜸이 충분히 들면 밥을 저어 그릇에 담고 달래양념장을 곁들인다. (전기밥솥에서 밥을 지을 경우에는 처음부터 홍합을 넣는다) ◆홍합파스타 *재료: 파스타면 1인분, 홍합 30개, 토마토 1개, 양파 1/2개, 마늘 3쪽, 화이트와인(또는 레몬즙) 3T, 올리브유 2T, 후추, 소금 *선택 재료: 베트남고추 2~3개, 파마산치즈. 허브 종류 1. 홍합은 깨끗하게 다듬어 세척하고, 토마토는 먹기 좋게 썰고, 마늘은 편 썰기를 한다. 2. 파스타면은 식구 수에 맞게 소금을 약간 넣고 8분 정도 삶아 건진다. 3. 팬에 올리브유, 마늘, 베트남고추(또는 청양고추)를 넣고 향이 나게 볶는다. 4. 홍합과 화이트와인을 넣고 뚜껑 닫고 2분간 익힌다. 5. 홍합이 입을 벌리면 토마토, 삶은 파스타, 소금, 후추, 치즈를 넣고 볶는다. 접시에 옮겨 담아 취향에 맞게 고형 파마산치즈를 갈아 넣거나,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6. 국물이 없도록 볶은 후 접시에 담고 기호에 맞게 치즈나 파슬리를 뿌린다. ◆홍합초 *재료: 건홍합 200g *조림양념: 어간장 2T, 진간장 1T, 백포도주 1T, 들기름 1T, 다진 마늘 1T, 조청(올리고당) 1T, 후추, 잣가루 조금씩 1. 말린 홍합은 1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2. 도마 위에 키친페이퍼를 깔고 잣을 올려 칼로 다진다. 3. 물엿과 들기름을 제외한 위 재료를 넣고 조림 장을 만든다. 4. 팬에 불린 홍합을 넣고 졸이다가 조청과 들기름을 넣고 다시 살짝 더 졸인다. 5. 후추를 즉석에서 갈아 넣고 섞어 접시에 담고 잣가루를 솔솔 뿌린다. ◆홍합탕 *재료: 홍합 600g, 무 300g, 다시마물 6컵, 마늘 2쪽, 청양고추 3개, 쪽파나 부추 3줄기, 소금 2T 1. 홍합을 바락바락 문질러 씻다가 솔로 하나하나 잘 씻는다. 2. 껍데기 밖으로 삐죽하게 나온 수염은 손으로 뽑아내고 물에 소금 1큰술을 타서 다시 흔들어 씻는다. 3. 무는 납작 썰기를 하고 쪽파나 부추는 다듬고 씻어 2㎝로 자른다. 4. 청양고추(붉은색. 푸른색)는 송송 썬다. 5. 냄비에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팔팔 끓으면 무와 마늘 편 2개 분량을 넣는다. 6. 무가 익으면 홍합을 넣고 끓여 홍합이 입을 벌리면 청양고추와 쪽파를 넣고 싱거우면 소금을 살짝 넣는다.

2016-12-22 04:55:02

[맛 eat는 집] '물곰' 아침 속풀이에 죽입니다!

"미꾸라지처럼 살살 빠져나가기만 하고…." 최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다. 날카로운 질문, 송곳 질책으로 몰아가도 기름장어처럼 빠져나가는 증인들의 처세에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는 더 높아진다. 이제 음식 얘기로 넘어가 보자. 미꾸라지를 감싸고 있는 점막인 콘드로이친, 뮤신(mucin)은 관절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특히 콜라겐 성분은 피부에 탄력을 주는 유익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미끌거리는 어류 하면 추어, 장어를 떠올리지만 물곰, 물메기도 빼놓을 수 없다. 오히려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양적(量的)으로 더 충실하다. 물곰(꼼치, 곰치)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미역어'(迷役魚)로 표기돼 있다. '역할'용도를 알 수 없는 생선'이란 뜻이니 아마 당시에도 사료와 생선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본론에 들어가서는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표기하고 있어 다소 애매하다. 이런 혼란에 대해 경산 '영덕해산물'의 박동걸 씨가 나서 명확히 정리를 해주었다. 냉동시설이 없었던 옛날엔 조업 중 곰치가 쉽게 변질돼 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수조, 저온시설이 갖추어진 지금은 귀어(貴魚)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 즉 보관성 때문에 용도에 혼선이 있었을 뿐 생선 자체의 맛과 영양에는 이견이 없었다는 것이다. 원래 겨울철 바닷가 사람들의 구황(救荒) 용도로 쓰였던 물곰이 지금은 속풀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콧물을 마시는 느낌'이라 하여 주저하는 사람도 있지만 마니아들에겐 '신이 내린 음식'으로 분류된다. 특히 미끌미끌한 껍질, 흐물흐물한 속살이 목젖을 넘어가는 느낌은 선계(仙界)를 넘나드는 맛이라는 극찬도 있다. 그나저나 특검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은 기름쟁이들의 처세에 또 혈압이 올라갈 것 같다. 민심의 분노에 훨씬 못 미치는 그들의 희미한 도덕성 때문이다. 증인들의 번들번들한 처세에 화가 나 한잔 들이켰다면 얼얼한 속은 물곰으로 풀어보자. 기름쟁이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는 미끌미끌 물곰탕으로 푸는 게 제격이 아닐는지. ◆복현오거리 '백년옥' #10월부터 1월까지 3개월만 남해안 활어 물곰 취급 대구에서 활어 물곰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복현동으로 차를 몰았다. 점포 앞 수족관에는 어른 팔뚝 만한 물메기들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 백년옥 박강오(54) 씨가 물곰요리를 시작한 건 13년 전. 어느 날 시 한 소절을 듣고부터. 조선후기 한 문장가의 속풀이 음식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그중 물곰탕이 가장 와 닿았다는 것. 당시 사업에 실패하고 식당을 구상하면서 박 씨는 물곰탕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활어만 고집하다 보니 10월에서 1월까지 3개월만 물곰을 취급한다. 주 1, 2회 동'남해안에 직접 가서 활어를 경매받아 온다. 박 씨가 들려주는 냉동과 활어탕의 구별법. '숟가락으로만 먹을 수 있다면 활어, 그렇지 않다면 냉동.' 생물을 탕으로 끓여내면 육질이 부드럽게 퍼지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집을 수 없다는 것. 무, 콩나물, 파와 싱싱한 물곰으로만 국물을 낸다. 주문과 동시에 물곰 해체를 시작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대표메뉴: 물곰탕(지리) 1만5천원 *주소: 대구 북구 검단로 8-8 *전화: 053)381-1010 ◆경산 계양동 '영덕해산물' #육수가 다른 맑은 탕, 전국 마니아들이 몰려들 정도 대구'경산권에서 생물 물곰탕을 연중 먹을 수 있는 곳. 물곰탕의 재료는 물메기와 물곰이 주로 쓰이는데 마니아들은 가격이 싸고 대량으로 잡히는 물메기보다 비싸고 희소성이 있는 물곰탕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 포항 출신인 박동걸 씨가 경산 계양동에 해물식당을 낸 것은 1997년, 내년으로 만 20년을 맞는다. 지역에서 물곰탕 역사를 논할 때 원조급 경력을 자랑하지만 박 씨의 또 하나 긍지는 '지리'를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점. 노하우, 육수 비법이 쌓여 맑은 탕만큼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육수에 물곰과 매생이를 넣고 끓여 내는데 그 깊고 시원한 국물 맛에 전국의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언론에 몇 차례 소개된 덕에 서울은 물론 해산물 집산지인 부산서도 전화가 온다. 경산시청, 경찰서, 주변 대학 교직원들이 손님의 80%를 차지한다. 블로거들 사이 '맑은 국물과 가자미식해를 곁들여 먹는 맛은 전국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작황에 따라 위판가가 달라 2만~3만원 사이 가격이 책정된다. *대표메뉴: 물곰탕(시세 대로) *주소: 경산시 계양동 원효로 22길 6 *전화: 053)802-0340 ◆대구 서구청 뒤 '서구회물곰탕' #동해서 잡은 쫀득한 물곰, 여름에도 맛볼 수 있어요 '물곰탕은 겨울 한철 음식'이라는 등식을 깬 집이다. 공무원 단골이 특히 많아 냄비엔 연중 물곰탕이 끓고 매일 동대구위판장에서 물곰. 물메기가 들어온다. 여름에 잡힌 곰치는 살이 물러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건 상식. 그러나 주인 공인숙 씨는 "동해에서 잡힌 물곰은 육질이 쫀득하다"고 말한다. 동해 먼바다엔 항상 한류(寒流)가 흘러 육질의 탄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사철 물곰, 물메기 값이 일정하지 않아 품귀 때는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일정한 가격(8천원)을 지키며 14년째 물곰탕을 내고 있다. 손님의 80%가 단골. 주변에 서구청, 서부서, KT, 폴리텍 직원들이 점심, 저녁으로 질서정연하게 입장했다 빠지기를 반복한다. 취재 때 만난 한 공무원은 "처음엔 속풀이로 이곳저곳 다녔지만 지금은 해장을 물곰탕으로 공식화했다"고 말한다. 서구청 뒤편 서부도서관 인근에 있다. *대표메뉴: 물곰탕 8천원 *주소: 대구 서구 국채보상로 49길 19 *전화: 053)564-3392

2016-12-22 04:55:02

[핫플레이스] 범어천 먹거리타운 ① 북쪽 구간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가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범어천먹거리타운을 거닐다 보면 문득 정호승(66) 시인의 '수선화에게'란 시가 이곳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려고, 또는 위로받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려는 이들로 늘 붐비기 때문이다. 모임 잦은 연말을 맞아, 대구 최대 유흥가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범어천 먹거리타운을 두 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들안로 양쪽으로 상가 100곳 넘어 고교생~직장인 다양한 연령층 몰려 웬만한 먹거리 다 있어 놀기 좋은 곳 토스트'떡볶이 가게는 동네의 명물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범어천먹거리타운은 들안로 청구네거리와 수성네거리 사이 약 900m 구간에 형성돼 있다. 도시철도 2호선 대구은행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라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다만 시내버스는 410번, 동구1번만 다녀 다소 아쉽다. 들안로 양쪽으로 100곳을 훨씬 넘는 음식점·주점·노래방·당구장·PC방 등이 밀집해 있다. 2014년 발족한 상가번영회 회원만도 80명이 넘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놀려고 마음 먹으면 없는 게 없는 동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메뉴도 스펙트럼이 넓다. 삼겹살·족발·치킨회·골뱅이무침·육회 등 웬만한 먹거리는 다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높지 않아 수성못 주변 들안길먹거리타운과 차별화 된다.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의 업소가 올빼미형 영업을 한다는 것. 점심시간에는 문 연 곳을 찾기조차 어렵다. 오후 5시는 되어야 손님을 받는 곳이 많고, 오전 7시까지 영업하는 곳도 있다. 가장 붐비는 요일은 아무래도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토스트'떡볶이도 유명세 범어천 주변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수성동 4가, 범어3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략 1만7천 가구에 이른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는 고객층은 무척 다양하다. 유모차를 밀고 나오는 신혼부부가 있는가 하면 회식을 위해 모인 각급 기관·회사의 직장인들, 하굣길 간식을 찾는 인근 중앙고·청구고 학생들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이 혼재돼 있다. 토스트·떡볶이를 파는 가게들도 동네의 명물이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옛 신천시장 주변에 몰려 있다. 특히 토스트는 밤 늦게 술자리에서 일어선 취객들에게 '해장 토스트'로 통할 정도로 인기다. 새벽까지 일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에게는 한겨울 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든든한 간식이기도 하다. 한 토스트가게에서 만난 직장인은 "대학 시절 친구들과 소주 한 잔 나눈 뒤 먹었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일부러 한 번씩 찾아온다"며 웃었다. ◆신천시장 재개발로 입지 강화 물론 성장세에 따른 임대료 폭등은 여느 핫플레이스와 마찬가지다. 10년 전에 비해 두 배 넘게 올랐다는 게 상인들의 푸념이다. 개업 8년차라는 한 음식점 대표는 "경기 침체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회식 감소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도 임대료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라며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가게들의 간판이 자주 바뀌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며칠 동안 범어천 주변을 관찰해 보니 업소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초저녁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도 있지만 손님이 드문드문 있는 곳도 있었다. 일부 매장 관계자는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사양하기도 했다. 범어천먹거리타운 상가번영회 예현주 회장은 "신천시장이 멀티플렉스 극장을 갖춘 현대식 상가로 탈바꿈하면 입지 여건이 훨씬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도락을 한꺼번에 누리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55온족발(수정) 상호 그대로 따뜻한 족발 요리로 유명세를 떨치는 맛집. 하루 5차례 족발을 삶아낸다. 족발과 골뱅이무침을 세트로 내는 '족뱅이'도 별미다. '55'는 감탄사 '오~'의 뜻이다. 다른 동네에서 배달 중심 족발집을 운영하다 2010년 현재 자리로 옮기고 나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천정희 대표가 들려주는 온족발의 탄생 뒷이야기도 재미있다. 손님이 밀려들었던 어느 날 어쩔 수 없이 식히지 않은 족발을 냈는데 처음에는 쫄깃하지 않다며 항의하던 손님들이 막상 일어서면서는 칭찬하더라는 것. 천 대표는 "실제로 체인점 중에 단골손님들이 낸 곳이 적지 않다"며 "특별하지는 않아도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대표 메뉴: 온족발(2만8천원), 족뱅이(3만3천원) *전화번호: 053)742-5568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 날 오전 2시 ◆원조 신천토스트 범어천 주변 토스트가게의 터줏대감으로 벌써 업력 20년을 헤아린다. 층층이 쌓인 계란판과 식빵 물량이 하루 사용분이라는 설명에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같은 자리에서 오래 영업하다 보니 대를 이어 찾는 단골이 적지 않다. 손님들이 김문자 대표를 부르는 호칭도 누님, 이모, 엄마, 할머니 등으로 다양하다. "소스 재료는 비밀"이라며 웃는 김 대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값이 크게 올라 걱정되겠다는 말에 "조금 덜 남기면 되지 않느냐"며 유쾌하게 답했다. *대표 메뉴: 토스트(3천원), 라면(3천원) *전화번호: 010-4536-0002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 ◆달 뜨는 기와집 1999년 초가집이란 상호로 문을 연 민속주점. 다양한 막걸리와 각종 찜·전·생선구이·탕류를 판다. 특히 11월부터 3월 초순까지는 동해안의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를 즐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어·꽁치를 말려서 만드는 과메기는 각종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새콤달콤한 초장도 입맛을 당기게 한다. 이창오 대표는 "과메기 소비량은 대구 시내 식당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과메기(3만~4만원), 생굴(1만8천원) *전화번호: 053)746-5512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4시 ◆빡빡이 참숯화로구이 신병철·명철 형제가 7년째 운영하는 고깃집. 상호는 학창시절 항상 머리를 짧게 하고 다녔던 동생 명철 씨의 별명. 매장이 꽤 큰데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결은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 축산물도매업을 겸하고 있는 덕분이다. 신 씨 형제의 어머니인 김광옥 씨가 손수 만드는 명이나물절임, 백김치 등 맛깔스러운 반찬도 한몫한다. 신병철 대표는 "무슨 일을 하든 정성을 다하는 게 고객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고 귀띔. *대표 메뉴: 삼겹살(9천원·200g 기준), 한우생갈비(1만3천원·100g 기준) *전화번호: 053)752-9285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날 오전 3시 ◆오징어스타 얼핏 여성일 것 같은 이름의 선입견과 달리 걸걸한 목소리의 40대 중년 남성인 예현주 대표가 2008년 개업했다. 주요 메뉴는 당연히 오징어. 오징어회·순대·튀김을 다양한 에피타이저와 함께 차려내는 '스페셜'(5만5천원)의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수산물 도매유통을 하다가 직접 식당을 차렸다는 예 대표는 "중국 어선의 남획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오징어 가격이 폭등해 고민이 크지만 '싸게, 푸짐하게'라는 창업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표 메뉴: 산오징어회, 산오징어순대(이상 3만3천원부터) *전화번호: 053)754-3999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4시 ◆신진성 아구찜 해물찜 범어천먹거리타운에서 드물게 점심식사가 가능한 곳. 천안에서 이름을 떨친 본사의 체인점으로, 올봄 문을 열었다. 매운맛은 모두 7단계로 나뉘는데 설명이 재미있다. 1단계는 '착하고 조신한 맛', 2단계는 '맛있게 매콤한 중간맛', '3단계는 '신진성 전통의 매운맛'이다. 정상열 대표는 "매운맛을 유난히 즐기지 않는 분들이라면 4단계 이상은 권하지 않는다"며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양으로만 매운맛의 단계를 조절한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 해물찜(2만5천원), 아구찜(1만8천원) *전화번호: 053)741-7559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2016-12-22 04:55:02

[핫플레이스] 앞산 카페거리

600m 거닐며 카페'맛집 탐방 개성 있는 가게들 '도심 속 여유' 5곳에 조형물 세우고 거리 정비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은 겨울이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올드 팝 가운데 하나다. '나뭇잎은 모두 갈색으로 물들었고 하늘은 잿빛인 그런 겨울날에 나는 길을 걸었네'란 첫 구절 가사 때문이리라. 하지만 캘리포니아가 너무 멀리 있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겨울 낭만을 즐기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곳은 대구에도 있다. 앞산 카페거리의 근사한 레스토랑, 품격 있는 카페에서 연인이나 가족에게 사랑을 전한다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따로 필요 없지 않을까? ◆걷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매력적 앞산 카페거리(대구 남구 대명9동)는 대명남로와 현충로가 만나는 남명삼거리 주변을 일컫는다. 대구시티투어에 포함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안지랑 곱창거리'와도 연결된다. 대명남로를 따라 600m 남짓한 구간에 20여 곳의 카페와 맛집이 몰려 있고, 현충삼거리 주변으로도 상권이 확장되는 추세다. 앞산 카페거리는 걷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무척 매력적인 곳이다. 우선 도심인데도 시끌벅적하지 않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주택가에 자리 잡은 덕분이다. 물론 앞산을 바라보는 조망도 빼어나다. 대구 남구청 측은 "봄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새하얀 이팝나무꽃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앞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좋고, 가을에는 낙엽 밟는 정취가 발길을 이끈다"며 "겨울에는 가로수에 걸린 꼬마전구의 화려한 빛의 향연이 볼거리"라고 소개했다. ◆이국적 분위기에 식도락은 덤 1980년대까지 대구에서 손꼽히는 '부자 동네'였던 이곳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마당 넓은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개성 있게 지은 매장이 적지 않아서다. 갤러리도 보금자리를 틀었다. 서울 삼청동길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불편한 것도 마찬가지다. 2011년부터 카페거리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제는 이탈리아 거리라고 불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파스타 같은 이탈리아 요리를 파는 음식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조용한 곳을 찾아 6년 전 이곳에 정착했다는 카페 '마리아쥬'의 김동진 대표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큰길을 따라 들어서면서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던 작은 카페들이 오르는 임차료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며 아쉬워했다. ◆상권 활성화 위해 경관조형물도 설치 대구 남구청은 이 일대를 앞산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남명삼거리 입구에 입간판을 세우고 거리를 정비했다. 최근에는 상권 활성화와 도시 미관 향상을 위해 카페거리 5곳에 경관조형물도 설치했다. 'APSAN Cafe Street' '칼과 포크' '(반짝이는) 말' '두 여자' '커피' 등이다. 모두 2천378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이야기에 지방자치단체가 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가 한 관계자는 "조형물 설치 같은 겉모습 꾸미기도 좋지만 앞산 카페거리만의 개성을 살리는 방안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12-15 04:55:02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겨울 건강차

기온이 내려가면서 주변에 독감 환자가 많아졌다. 한의학에 두한족열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한다'는 뜻인데 따뜻한 차 한 잔은 기관지와 호흡기관을 촉촉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만들어 체온을 상승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귤 껍질을 말린 진피는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를 예방하고 가래와 기침을 해소하는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과 함께 먹으면 두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강 진피 차는 차갑게 마시면 효능이 떨어지므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느타리버섯은 말리면 뇌혈관질환에 좋은 에르고스테롤이 2배가량 증가하여 차로 마시면 좋다. 구기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오렌지의 500배에 달하며 당근보다 월등히 많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병 예방, 간 기능 향상, 눈의 피로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길경이라고도 하는 도라지는 폐를 강화하고 가래를 삭이는 데 도움을 줘 코감기와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 효과가 있다. 무차는 소화를 잘 되게 하며 해독 작용이 있어 숙취 해소는 물론 위 건강, 감기 예방, 노화 방지에 좋다. ▲ 느타리버섯 차 재료: 말린 느타리버섯 15g, 대추 10g, 말린 생강 15g, 감초 10g, 물 3ℓ 1. 느타리버섯은 세로로 2, 3회 찢어 말린 후 팬을 달구어 볶는다. 2. 생강은 편 썰어 김 오른 찜기에서 10분간 쪄서 말려둔다. 3. 대추는 솔을 이용하여 씻고 감초도 물에 한 번 헹군다. 4. 냄비나 주전자에 물을 붓고 버섯, 생강, 감초, 대추를 넣고 센 불에서 15분 끓이다가 중간 이하의 불에서 5분 더 끓인다. 5. 보온병에 담아 하루에 2ℓ 정도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 도라지 차  재료: 도라지 40g, 물 1ℓ, 꿀 1. 국내산 도라지를 깨끗하게 씻은 후 먹기 좋게 썬다. 2. 건조기에서 3시간 돌린 후 그늘에서 바싹 3일간 더 말린다. 3. 물 1ℓ에 말린 도라지 40g을 넣어 끓인다. 4.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서 30분간 더 끓인다. 5. 건더기를 건져내고 기호에 맞게 꿀을 조금 타서 마신다. ▲ 무 차 재료: 무 4~5개, 물 1. 무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새끼손가락 크기로 도톰하게 채 썬다. 2. 햇살에 바싹 말리거나 가정용 건조기에서 5시간 돌린 후 나머지는 햇살에서 말린다. 3. 무말랭이를 팬에서 볶거나 뻥튀기 가게에서 볶아온다. 4. 소독한 유리병에 볶은 무말랭이를 담고 밀폐하여 실온 보관을 한다. 5. 티 메이커에 볶은 무 재료를 반 줌 넣고 물을 팔팔 끓여서 붓는다. 6. 갈색으로 찻물이 우러나오면 잔에 따라 마신다.(기호에 따라 꿀 조금 첨가) ▲ 생강 진피 차 재료: 귤 껍질 50개분+꿀 3컵, 생강 2㎏ 1회분 차 재료: 생강 500g, 물 1ℓ, 진피 1T, 1. 귤은 먹기 전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희석한 물에 10분간 담가 두었다가 깨끗하게 씻고 헹군다. 2. 귤 껍질을 채 썰어 그늘에서 4, 5일 정도 말린다. 3. 말린 껍질을 유리병에 담고 꿀을 붓고 실온에 둔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숙성된다. 4. 생강은 수저로 껍질을 벗긴 후 도톰하게 썰어 김 오른 찜기에 10분간 쪄서 건조기에서 3, 4시간 바싹 말린다. 5. 주전자나 냄비에 말린 생강과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30분간 뭉근하게 끓인다. 6. 생강 달인 물에 진피 꿀 절임을 한 스푼 타서 아침저녁으로 한 잔씩 따뜻하게 마신다. blog.naver.com/007crr

2016-12-15 04:55:02

[테마로 즐기는 맛 eat는 집] 연말 분위기 '물씬' 외식업체 베스트 4

직장, 동호회, 동창회의 송년 술자리가 꼬리를 무는 요즘이다. 이 바쁜 틈새에서 잠시 돌아봐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가족, 친구, 연인들이다. 늘 가까이 있기에 어쩌면 가장 소홀해질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올 연말에는 이 소중한 존재들과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족끼리 나누는 식사 한 끼가 화목을 부르고 친구'연인과 마시는 차 한잔에 사랑과 우정은 더 깊어질 것이다. 특히 성탄과 연말을 맞아 외식업체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가족, 친구'연인과 눈빛을 교감하며 연말 분위기를 함께 나눌 지역의 디저트카페, 패밀리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달달한 연인디저트카페 베스트 4 ▷범어대성당 '베이글닥터'=새 건물, 쾌적한 실내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꼭 체크해야 할 집이다. 베이글닥터는 최근 신축한 범어성당 상가에 입점해 있다. 이 카페의 레인지와 오븐은 오전 4시부터 가동된다. 당일 쓸 베이글을 직접 굽는다. 도유환 대표는 "직접 구운 베이글은 냉동 빵과는 맛과 풍미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강조한다. 갈릭, 어니언, 블루베리, 플레인 등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이 준비돼 있다. 15가지가 넘는 수제 크림치즈도 이 집의 자랑. 레몬, 올리브, 연어치즈의 천연 맛은 오일이 섞인 인스턴트 치즈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샐러드와 베이컨, 크림치즈, 베이글, 계란이 나오는 올데이브런치가 특히 인기다. 053)421-6636. ▷이곡동 '카페 편'=식사'디저트부터 휴식'음주까지,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성서 이곡동에 있는 '카페 편'의 영업 이념이다. 카페로는 드물게 한식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1층에서는 우리 쌀, 우리 떡 테마의 '떡보의 하루' 2, 3층 우리 식재료로 만든 디저트와 휴식공간, 4층 키즈카페, 5층 자연식 식당 '풀꽃밥상', 6층은 한식요리주점 '술상만상'이 입점해 있다. 전 층은 통층구조로 되어 있고 카페 중앙에는 분수, 개천이 흘러 계곡에 온 것처럼 시원한 느낌을 준다. 카페의 모든 요리는 국산 식재료로 조리되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비타민주스, 고구마푸딩, 단호박강정이 유명하다. 070-4635-2145. ▷팔공산 '앤지스앤틱갤러리'='유럽의 작은 민속박물관에 온 느낌'. 앤지스를 방문했던 한 블로거의 감상평이다. 주인 송앵지 씨는 뉴질랜드 교민 출신.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23년을 살았다. 일찍부터 빈티지 소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틈나는 대로 골동품을 모으기 시작했고 어느새 5만 점을 넘어섰다. 2011년 팔공산 부인사 근처에 둥지를 튼 그는 카페를 열면서 이 소품들로 인테리어를 했다. 'VJ특공대' 등 TV 프로그램에 여러 번 등장했을 정도로 전국구급 인기를 자랑한다. 인테리어는 앤틱풍이지만 메뉴는 모던을 지향한다. 커피, 건강 차, 허브 음료는 기본. 수제 딸기'치즈'티라미수케이크도 인기 메뉴. 053)351-1267. ▷동성로 '부바스'=막창, 갈비찜, 선지국, 납작만두 등과 함께 대구 음식을 전국에 알린 요리가 있다. 2004년 '부바스' 카페에서 출시한 '마약옥수수'다. 당시 동성로점에서만 하루 8천 개씩 팔렸을 정도. 마법의 옥수수를 먹기 위해 2시간씩 줄을 서기도 했다. 이제까지 모두 200만 개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히트에 힘입어 부바스는 13호 체인점까지 냈다. 상호보다 옥수수가 더 유명하지만 부바스는 미식가들이 알아주는 브런치카페다. 오전에 커피'음료, 점심땐 칠리오즈샌드 같은 브런치가, 저녁엔 맥주와 안주류들이 서비스된다. 하와이안 빙수와 함께 먹는 마약옥수수는 최고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칭찬 글이 많이 보인다. 053)255-9869. #고소한 가족 패밀리레스토랑 베스트 4 ▷상인동 '지브라스테이크'=15년간 건설업에 종사했던 홍재훈 씨가 외식업에 뛰어들며 상인동에 오픈한 집. 패밀리레스토랑 이름에 걸맞게 가족 단위 외식객들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기본 메뉴로 피자, 스테이크, 파스타, 필라프를 취급한다. 일부 블로거들은 고기, 치즈, 베이컨과 계란프라이가 층층이 쌓인 스테이크에 후한 점수를, 다른 맛객들은 오리지널 불고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시카고피자를 최고로 평가하기도 한다. 모든 메뉴의 양이 넉넉하기 때문에 2인분만 시켜도 세 사람 식사가 대략 해결된다. 가족 단위라면 스테이크, 화덕피자, 도쿄시즈닝이 나오는 세트 메뉴가 딱이다. 053)642-9933. ▷앞산자락 '인디안카페'=앞산 대덕식당 앞에서 등산로로 접어들어 200m쯤 산속으로 들어가면 자연풍 목조건물 한 채가 나타난다. 박종숙(61) 씨가 1994년 전원 속 카페레스토랑을 테마로 문을 연 곳이다. 도심에서 3, 4분 거리지만 분위기는 숲속에 들어온 듯 목가적 분위기가 묻어난다. 상호에 카페가 들어가 있지만 콘셉트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건물에 야외테라스, 별관이 준비돼 있어 가족 모임에 최적이다. 이곳 자랑거리는 단체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파티. 오리훈제, 삼겹살, 새우, 가재, 소시지가 나오는 요리를 5만5천원(3, 4인)에 즐길 수 있다. 장작불 옆에서 직원이 직접 조리를 해준다. 053)626-3322. ▷수성못 '뉴욕바닷가재'=연말연시 특별한 가족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 들러볼 만한 집이다. '수성구 특급상권에서 랍스터 요리' 하면 가격이 무척 셀 것 같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한우 회식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성인 1인 기준 구이 3만9천~4만5천원에 8가지가 넘는 기본요리가 나온다. 어린이 포함 4인 가족이면 7만8천원에 근사한 랍스터 외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 가재는 모두 캐나다, 북대서양에서 잡힌 것만 들여온다. 모든 랍스터는 찜, 구이, 회로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은 버터, 양념구이를 좋아하고 어르신들은 회를 선호한다. 기본요리로는 깨죽, 마늘빵, 샐러드, 비빔국수, 볶음밥, 미역국이 제공된다. 053)765-5200. ▷칠곡3지구 '다이닝폴'=칠곡에서 파스타가 맛있는 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성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던 김도연(38) 씨가 칠곡의 외식 명소를 지향하며 2013년 오픈했다. 처음엔 파스타, 필라프, 피자요리가 주 메뉴였으나 최근 스테이크 위주로 콘셉트를 바꾸면서 꽃갈비, 토시살 스테이크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단체룸과 어린이 놀이방도 갖췄다. 조개, 새우, 오징어, 홍합이 나오는 해물 필라프가 9천900원이고 오일 소스에 찍어 먹는 빵은 무한리필. 가격, 양, 맛 3박자를 고루 갖춰 가족 단위 외식객들 사이에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4인 가족이 스테이크를 주문해도 5만원이면 충분하다. 053)314-3625.

2016-12-15 04:55:02

[핫플레이스] 상인동 먹자골목

뒤숭숭한 나라 상황이 딱 '술 권하는 사회'다. 때마침 거리에는 크리스마스캐럴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술자리가 잦은 송년회 시즌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대구 달서구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상인동 먹자골목이라면 어떨까? 적어도 주머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ㅁ자 형태 골목 따라 업소 60곳 빼곡히 들어서 기존 주택 개조해 1층에 상가로 바꾼 곳 많아 대부분 저녁에 가게 문 열어…새벽까지 불야성 대학생·직장인 몰리는 골목답게 유행에 민감 ㅁ자 형태 골목 따라 업소 60곳 빼곡히 들어서 기존 주택 개조해 1층에 상가로 바꾼 곳 많아 대부분 저녁에 가게 문 열어…새벽까지 불야성 대학생·직장인 몰리는 골목답게 유행에 민감 ◆치열한 포장마차 격전지 가수 현숙이 노래했던 '벽돌담 모퉁이에 기대선 포장마차'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리어카와 기다란 나무의자, 흔들리는 백열등은 아련한 추억이 됐다. '부딪치는 술잔 속에 떨어지는 별을 보며 하늘을 마신다'는 것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기가 되었다. 하지만 겨울 칼바람에 지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포장마차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겉모습과 술 문화가 달라졌을 뿐이다. 실내형 포장마차에선 그 옛날처럼 즐겁다고 크게 노래 부르진 않는다. 괴로워 눈물짓는 이들이야 여전하겠지만…. 도시철도 상인역 3·4번 출구 쪽에 형성된 '상인동 먹자골목'은 포장마차들의 격전지다. 'XX포장마차'란 상호를 내건 곳이 적지 않은 데다 2만원 미만의 저렴한 안주를 파는 곳이 대부분이다. 업소 한 관계자는 "달서구의 또 다른 부도심인 두류역 인근보다 오피스가 적은 탓에 객단가(客單價)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상권 급격히 팽창 롯데백화점 상인점 서쪽인 상인동 먹자골목은 상권이 급격히 팽창하는 중이다. 새로 짓고 있는 건물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곳도 여럿이다. 상가 임차료가 크게 뛴 것 역시 핫플레이스다운 현상이다. 음식점과 주점들은 월곡로 53길을 중심으로 한 'ㅁ'자 형태 골목을 따라 빼곡히 들어섰다. 주택가 작은 소공원인 '달배공원' 주변까지 포함하면 무려 60곳에 가까운 업소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최영수 상가번영회 회장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가게들이 띄엄띄엄 있었는데 도시철도역을 이용하는 대학생·직장인이 늘다 보니 자연스레 먹자골목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이곳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기존 주택 1층을 상가로 바꾼 곳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 포장마차 골목으로 변모한 월곡로 51길과 월배로 48길이 그렇다. 5년째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박재현 탑부동산 대표는 "주택을 개조하면 권리금이 따로 들지 않기 때문"이라며 "2㎞ 남짓 떨어진 서부정류장 주변 상권이 주춤하면서 자연스레 상인역 주변으로 프랜차이즈 주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행에 민감한 안주류 다양 골목마다 들어선 음식점·주점은 새벽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아예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문을 여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낮에는 인적조차 드물다. 많은 가게 수만큼이나 안주 선택 폭은 넓다. 막창·곰장어·치킨·닭발·해산물·육회·삼겹살 등등 입맛대로 충분히 골라 먹을 수 있다. 달서구청 위생과 박종원 음식문화팀장은 "지갑이 얇은 청년층을 겨냥하다 보니 고급스러움을 콘셉트로 내건 곳은 많지 않지만 유행에는 민감한 곳"이라고 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 열풍 또한 젊은이들을 포장마차로 모이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비용이나 포장마차에서 식사를 겸해 술 한잔 하는 비용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주점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회식 손님은 줄었는데 여성끼리 오는 고객은 여전히 많다"고 귀띔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안동갈비 상인동 먹자골목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맛집만 있는 건 아니다. 보기 드물게 투플러스 등급 한우만 취급하는 안동갈비도 그중의 한 곳이다. 고객 대부분이 인근 직장인 또는 병원 관계자들이다. 정육식당 경력이 30년쯤 된다는 박흥규 대표는 "다른 한우 전문점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지만 대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좋은 고기를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멀리서 오는 단골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소 3인분 이상 주문만 가능하다. ▷대표 메뉴: 한우 갈비살(1만3천원), 안창살(1만6천원·이상 100g 기준) ▷전화번호: 053)642-9946 ▷영업시간: 오후 6시~오후 10시 ★오오모리 체인형 주점들의 각축 속에서도 10년 넘게 버텨온 상인동 먹자골목의 터줏대감. 수북하게 가득 담았다는 뜻의 일본어 상호 그대로 한·중·일·양식 안주가 30가지가 넘는다. 특히 식빵 속에 국산 소고기 안심을 넣은 '찹스테이크 브레드', 일본식 부침개인 오코노미야키 빈대떡 등은 최영수 대표의 20년 요식업 노하우로 탄생한 안줏거리. 최 대표는 "단독 브랜드이다 보니 모든 식자재를 손수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고객들의 호응 덕분에 지금까지 버틴 것 같다"고 했다. ▷대표 메뉴: 나가사키해물짬뽕탕(1만5천원), 수제 오뎅바(1만6천원) ▷전화번호: 053)638-8088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 날 오전 5시 ★포차 어게인 맑은 날이라도 창가에는 비가 내린다. 벽에는 어른 600원, 어린이 300원이라고 적힌 대중목욕탕 간판이 걸려 있다. 다른 쪽 벽 역시 '약속다방' '전당포' 간판이 장식하고 있다. 이미 환갑을 넘긴 터미네이터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포차 어게인'은 이런 복고풍 인테리어로 인기몰이를 하는 프랜차이즈 포장마차다. 여정훈 대표는 "고객 70%를 차지하는 대학생 고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며 "손님이 테이블에서 직접 김치전을 굽는 재미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표 메뉴: 석쇠깻잎불고기(1만6천원), 모듬어묵탕(2만원) ▷전화번호: 053)631-8825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4시 ★써리로 국산 생돈육으로 만든 진짜 옛날 돈가스, 밀가루·버터를 녹여 만든 루(roux)에다 생크림'우유를 넣은 옛날 수프가 생각난다면 가볼 만한 돈가스 전문점. 경양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남편을 만나 25년째 돈가스를 만든다는 박인순 대표가 손수 조리한다. 인테리어도 현재 자리로 옮겨온 2003년 그대로다. 특이한 상호는 '(돈가스를) 썰러 가자'는 경상도 사투리. 박 대표는 "우연히 왔다가 어릴 때 추억이 생각난다며 다시 찾는 손님이 많지만 돈은 많이 못 벌었다"며 웃었다. ▷대표 메뉴: 돈가스(6천원), 해물볶음우동(6천500원) ▷전화번호: 053)635-999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그날의 분위기 상호와 고풍스러운 건물 외부 장식이 발길을 붙잡는 모던 바. 가정집을 개조, 지난해 문을 열었다. 그래서 남성보다는 분위기를 따지는 여성 또는 커플 손님이 대부분이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테라스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맥주·소주뿐 아니라 와인·보드카·칵테일도 판다. 나환수 대표는 "처음에는 고깃집으로 시작했는데 희소성이 없다고 생각해 메뉴를 바꿨다"며 "조명 덕분인지 요리 사진을 찍으면 블로그 등에 예쁘게 나온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소고기 오블롱구이(1만9천원), 삼겹핑거구이(1만7천원) ▷전화번호: 1661-4435 ▷영업시간: 오후 6시~다음날 오전 3시 ★미야꼬우동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대구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미야꼬우동의 분점이다. 이영진 상인점 대표 역시 본사와 인척 관계다. 주요 메뉴 역시 국산 돼지 항정살구이를 올린 돈토로덮밥, 호주산 소고기 등심구이를 얹은 냉고기우동 등으로 비슷하다. 공깃밥과 미니 김밥은 무료로 제공한다. 이 대표는 "상인동 인근 젊은 주부들의 모임 장소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에는 스키야키 나베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표 메뉴: 돈토로덮밥(1만3천원), 돈가스 정식(8천원·점심특가) ▷전화번호: 053)631-2252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상인동 먹자골목 맛집(상호/ 전화번호/ 주요 메뉴) ▷수원숯불막창/ 638-6998/ 막창 ▷마이마이치킨/ 641-9959/ 치킨 ▷짚신매운갈비찜/ 639-5998/ 갈비찜 ▷꾼노리/ 562-0558/ 주점 ▷크래프트터널/ 635-5116/ 주점 ▷달빛포차/ 637-1171/ 주점 ▷맛있는 오칠구/ 637-5155/ 주점 ▷김덕후의 곱창조/ 070-7807-5959/ 곱창 ▷놀부옛날통닭/ 634-4499/ 치킨 ▷솔내음/ 642-9391/ 주점 ▷봉봉막창/ 644-8744/ 막창 ▷비턴/ 070-8807-8493/ 주점 ▷미성산오징어/ 642-3497/ 해산물 ▷화신불닭발/ 644-8731/ 닭발 ▷똥집포차/ 635-1222/ 주점 ▷포차의 전설/ 641-7011/ 주점 ▷문어이야기/ 644-8265/ 해산물 ▷수상한 포차/ 639-7571/ 주점 ▷불난 배꼽/ 633-3434/ 삼겹살 ▷발빠닭/ 631-8747/ 닭발 ▷우야지막창/ 644-5252/ 막창 ▷맥주터널/ 631-3320/ 주점 ▷육회초인/ 637-3363/ 육회 ▷노랑통닭/ 644-2229/ 치킨 ▷싱싱산오징어/ 642-5055/ 해산물 ▷나이스투미츄/ 633-4292/ 삼겹살 ▷헤비스터프/ 635-2727/ 주점 ▷꿀까닭/ 641-1007/ 치킨 ▷프라인앤비어/ 635-5518/ 주점 ▷팔도실비집/ 218-3883/ 주점 ▷양기돼지양념구이/ 639-3222/ 삼겹살 ▷청춘닭갈비/ 636-2221/ 닭갈비 ▷단지막창/ 637-1871/ 막창 ▷영동포장마차/ 636-1588/ 주점 ▷순간포차/ 218-3117/ 주점 ▷취하라/ 070-8231-9592/ 주점 ▷드래프트/ 586-1455/ 주점 ▷하츠/ 269-2499/ 주점 ▷조개일번지/ 634-4466/ 해산물 ▷육구삼/ 070-7716-3248/ 삼겹살 ▷황지라운지/ 634-5549/ 주점 ▷육회공장/ 639-5225/ 육회

2016-12-08 04:55:05

속풀이 해장국 '대구탕'

흉측한 입, 부리부리한 눈, 얼룩덜룩한 무늬까지. 겉으로 봐서 대구(大口)는 미식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때 풍어기에는 사료용으로 야적(野積) 신세를 지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 못난이 생선이 어느 때부터 식탁으로 '화려한 귀환'을 하고 있다. 바로 술꾼들의 속풀이 해장국으로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해장국으로서 대구의 효용은 풍부한 비타민과 교질(colloid), 타우린 성분 덕이다. '동의보감'에서도 '고기의 성질이 평하고 독이 없어 기운을 보(補)하는데 특히 내장, 기름의 맛이 더욱 좋다'고 나와 있다.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 속담에서 보듯 대구는 겨울철에 가장 맛있고 영양가도 높다. 진해만에서 부화한 대구 새끼들이 북태평양 북부 베링해까지 갔다가 산란을 위해 지금 동'남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다. 대구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버리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조리에 응용되고 있다. 매운탕'맑은탕요리, 찜·뽈찜이 가장 선호도가 높지만 소금에 절여 훈제를 하기도 하고 산지에서는 회로 먹기도 한다. 알, 아가미, 창자를 이용한 젓갈이나 대구포, 튀김도 인기가 높다. 지역에서 대구요릿집의 출현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5년을 전후해서 봉덕동의 '청학식당', 경상감영공원 근처의 '유경식당', 도시철도 3호선 북구청역 근처의 '추가네대구뽈찜'이 문을 열었다. 굳이 원조를 따지자면 외항 선원 출신 이원형(71) 씨가 1985년 문을 연 청학식당이 맏형 격. 호남의 손맛을 내세운 유경식당과, 한 번 먹어본 음식은 그대로 베껴낸다는 도오복(71) 씨의 '추가네대구뽈찜'이 지역의 주당들을 삼분하며 전통을 이어갔다. 이제 본격 송년회 시즌을 맞았다. 송년회의 끝은 대리운전이 아니고 다음 날 먹는 해장국이라고 한다. 밤새 달린 술꾼들이 속풀이를 위해 대구탕 집을 드나들 때다. 얼큰한 볼때기 탕이나 뽀얀 지리 국물이 유혹하더라도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 해장은 속풀이로 그쳐야지 해장술판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것. ◆영남대병원 근처 '청학식당' #입맛 당기는 얼큰 매콤한 국물'찜 주인 이원형(71) 씨의 전직은 외항 선원. 대구요리와의 인연도 그때 맺어졌다. 청정 알래스카에서 보았던 싱싱한 생선의 추억이 대구탕집 창업으로 이어진 것. 초기에 장사가 주춤할 땐 메뉴 전환 유혹도 느꼈지만 30년 넘게 대구 요리 한길만 걸어왔다. 이곳에서는 대구탕과 뽈찜만 하는데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과 찜맛으로 승부를 한다. 모든 요리의 재료는 알래스카산. 새우만 먹어 육질이 쫀득하고 몸집도 모두 대형급. 냉동을 취급하는 덕에 1년 내내 알과 곤을 손님 식탁에 올릴 수 있다. 청학식당은 연중 7, 8월은 가게 문을 닫는 것으로 유명하다. 혹서기엔 만사 제치고 가족과 함께 장기 여행을 떠난다. 두 달 공백이 클 것 같지만 9월이 되면 단골들이 다시 찾아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얼큰한 탕, 찜에 알과 곤을 넉넉히 먹고 싶다면 이 집이 최고의 대안. 오후 3시에 가게 문을 닫는다. ▷대표메뉴: 대구탕 8천원, 뽈찜 2만5천~3만원 ▷주소: 대구 남구 봉덕로1길 52-1 ▷전화번호: 053)474-2807 ◆경상감영공원 옆 '유경식당' #생대구·무·소금만 쓴 깔끔한 국물 호남의 전통 손맛을 대구에 전파한 이금업(70) 씨가 경상감영공원 근처에 문을 연 집이다. 한창 장사가 잘될 때는 다락방 계단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했을 정도. 처음부터 대구 요리가 대박 아이템은 아니었다. 가족, 직원들이 먹는 식탁에 단골손님이 앉았다가 '이거, 기가 막히네' 했던 것이 고정식단이 됐고 입소문이 나면서 히트 메뉴가 되었다. 대구탕의 창시자 격인 이 씨는 고향(전남 고흥)으로 낙향을 하고 지금은 아들 명재연(48) 씨가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유경식당 대구요리의 특징은 생대구를 쓴다는 것. 주로 속초나 동해에서 공수해오고 있다. 명 씨는 "생대구와 냉동대구는 국물, 식감, 맛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유경만의 독특한 조리법도 재미있다. 대구 요리는 육수를 일절 쓰지 않고 오직 무와 소금, 생대구로만 맛을 낸다. 맑은탕(지리)만 단일메뉴로 하고 있다. ▷대표메뉴: 대구탕 2만원 ▷주소: 대구시 중구 경상감영길 101 ▷전화번호: 053)252-5098 ◆북구청역 근처 '추가네대구뽈찜' #건조-동결-숙성 거친 최상의 육질 도오복(71) 씨가 식당 문을 열었을 때 첫 메뉴는 대구탕이었다. 탕 하나만으론 한계를 느껴 뽈찜 개발에 나섰다. 대구 몇 상자를 버려가며 실험을 거듭했다. '이만하면 됐다' 싶어 단골 몇 분을 모시고 시식회를 했는데 그 자리서 소주 1박스가 비워졌고 다음 날부터 뽈찜 손님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메뉴를 개발하며 점포를 일궜던 도 씨는 이제 2선으로 물러나고 아들 추동식(47) 씨가 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집의 대구는 알래스카산을 쓴다. 가게 안에 냉동창고를 만들어놓고 시세 좋을 때 대량으로 구매한다. 보통 냉동생선은 육질이 떨어지는데 이곳에서는 건조-동결-숙성을 거치며 관리를 하는 덕에 최상의 상태로 육질을 유지하고 있다. 고기가 잘 퍼지지 않고 쫄깃해 웬만한 마니아들도 생대구로 착각할 정도. 양념이 잘 밴 뽈찜은 전국 어느 맛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메뉴: 대구뽈찜 2만원, 뽈탕 6천원 ▷주소: 대구 서구 원대로 69번지 ▷전화번호: 053)358-8409 ◆들안길 '속초식당' #넉넉한 곤'비법 육수로 칼칼한 맛 식도락가 이중희(49) 씨가 대구의 최고 속풀이 집을 구호로 내세우며 문을 연 곳. 이 식당을 열기 전 이 씨는 마니아들이 알아주는 유명한 짬뽕집을 운영했다. 들안길 TBC 건너편에 자리 잡은 지 2년여 만에 지역 술꾼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다. 어르신들이나 주당들이 주머니 부담 없이 해장할 수 있도록 탕, 지리, 가격을 8천원으로 낮추었다. 재료는 알래스카산 대구를 엄선해서 쓴다. 지리나 탕 요리에는 육수를 따로 뽑아 쓰는데 국물에는 다시마, 멸치, 각종 야채 외 특수 비방이 포함된다. 이 육수가 칼칼하고 시원한 속초식당 맛의 비밀인 셈이다. 모든 요리에는 곤이 넉넉하게 들어간다. 마니아들의 공통된 반응은 "시원하다"라고. 매콤달콤한 맛이 나는 대구뽈찜도 인기요리 중 하나. 찜, 탕의 모든 요리에는 매운맛, 칼칼한 맛 등 3종의 고춧가루 양념이 뿌려진다. ▷대표메뉴: 대구탕, 지리 8천원, 대구뽈찜 2만5천~3만5천원 ▷주소: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18 ▷전화번호: 053)767-8592

2016-12-08 04:55:05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힘이 나는 보양 음식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우리네 옷도 점점 두꺼워지고 마음도 허허로워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정재(부엌)에서 몸을 굽혀 땔감을 지펴 가며 무쇠 솥에서 푹 끓여 주시던, 모자반과 메밀가루가 들어간 몸국과 고사리육개장이 그립다.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주변에서 재료를 사다가 어머니 맛을 떠올리며 흉내를 내어 본다. 돼지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한 고향 제주도의 전통 음식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건강한 음식이지 않나 싶다. 돼지의 발이나 뼈를 이용한 국물 요리에는 항상 메밀가루를 풀어 넣어 국물이 걸쭉하고 담백하였다. 특히 몸국은 돼지고기가 으스러질 정도로 푹 삶은 국물에, 해초인 모자반을 넣고 농도는 메밀로 하여 구수하다. 옛날에는 돼지 삶았던 국물에 뼈와 내장들을 넣고 제주 해변에서 나는 모자반을 넣고 끓여 잔치 전날 도움을 주러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나눠 먹었던 제주도의 토종 음식이다. 아파트 주거문화와 핵가족 시대인 요즘에는 돼지등뼈로 비교적 간단하게 끓일 수 있겠다. 돼지고기를 못 드시는 분들은 전복과 인삼을 이용한 보양 음식을 추천하고 싶다. 다 해진 동그란 두레상에 여덟 식구가 둘러앉아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어 보려고 다투듯이 먹어대던 낭푼(양푼)밥도 그립다. ◆고사리육개장 ▷재료: 돼지등뼈 1짝, 목살이나 앞다리살 1근, 고사리 60g, 메밀가루 2/2컵, 쪽파 3줄기, 고춧가루, 소금, 후추 조금씩, 생강술 1T ▷향신 재료: 월계수잎 2장, 사과 1개, 양파 1개, 대파 1대, 생강 2조각, 통후추 5알, 1. 돼지등뼈는 물에 담가 3시간 우려낸다.(중간중간 새 물로 갈아줌) 2. 물을 붓고 애벌 삶기를 하여 물을 버리고 생강 및 향신 재료들을 넣고 푹 삶아 기름은 걷어낸다. 3. 고사리는 미리 불려서 삶은 후 5㎝로 잘라서 절구에 부드럽게 빻는다. 4. 건져낸 돼지고기는 손으로 찢는다. 5. 고사리와 고기를 합하여 후춧가루, 다진 파, 마늘, 생강즙, 생강술을 넣고 손에 힘을 주어 무친다. 6. 등뼈 삶은 국물에 5번 재료를 넣고 푹 끓이다가 메밀가루를 풀어 넣고 소금 간을 한다.(기호에 따라 파, 마늘, 고춧가루를 더 첨가한다) ◆돈족탕 ▷재료: 돼지 족 4개(小형), 생강 3톨, 대파 1대, 무 1토막, 소금, 후춧가루 ▷향신 재료: 월계수잎 2장, 양파 1개, 대파 1대, 무 30g, 생강 2조각, 통후추 5알 1. 돼지 족은 깨끗하게 손질한 것으로 구입하여 불에 한 번 그슬린 후 씻는다. 2. 냄비에 담아 물을 넉넉히 붓고 끓기 시작하여 10분간 삶은 후 물은 버리고 족발은 찬물에 다시 씻는다. 3. 큰 찜통에 애벌 삶은 족발을 넣고 향채를 넣어 국물이 뽀얗게 푹 삶는다. 4. 국물이 3분의 1로 줄어들면 국물은 따라내어 식히고 다시 새 물을 붓고 2차 삶은 후 1차 국물과 합한다. 5. 족발은 건져서 식으면 먹기 좋게 살을 발라낸다. 6. 국물은 굳혀서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기 직전 고기를 넣어 뜨겁게 끓여서 송송 썬 대파를 올려 그릇에 담는다. ◆몸국(모자반 돼지등뼈국) ▷재료: 돼지등뼈 1짝, 돼지내장 200g, 건모자반 60g, 메밀가루 2/3컵, 다진 파 3T, 다진 마늘 3T ▷향신 재료: 월계수잎 2장, 사과 1/2개, 양파 1/2개, 대파 1대, 생강 3톨, 통후추 5알, 무 30g 1. 돼지 뼈는 물을 갈아주며 3시간 이상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손질한다. 2. 애벌 삶은 물은 버리고 향신 재료들을 넣고 다시 푹 삶아 뼈에 붙은 살코기는 발라내어 찢는다. 3. 국물은 찬 곳에 내 놓아 굳혀 기름을 걷어낸다. 4. 모자반은 물에 불리면서 바로 씻어 이물질은 골라내고 먹기 좋게 줄기를 자른다. (날 모자반일 경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면 되지만 건모자반이 맛있다.) 5. 내장은 밀가루에 바락바락 주물러 씻은 후 통후추와 삼채뿌리, 대파를 넣고 삶아 썬다. 6. 메밀가루는 물을 부어가며 풀어 갠다. 7. 뼈 삶은 국물에 살코기와 내장, 모자반을 넣고 끓이다가 메밀 반죽을 넣고 저어가며 끓여서 걸쭉해지면 다진 마늘, 소금을 넣는다. ◆산삼전복탕 ▷재료: 전복 5미, 모시조개 170g, 산삼 배양근 말린 것(또는 인삼) 1T, 대추 5알, 소금 약간 ▷양념: 국 간장, 다진 마늘 1T, 청주 1T, 소금, 후추 조금씩 1. 전복은 솔로 문지르며 깨끗하게 씻은 후 전복 위쪽은 칼집을 낸다. 2.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 해감한다.(홍합, 백합, 바지락도 됨) 3. 대추도 솔로 살살 문질러 씻고 말린 산삼 배양근도 1T 준비한다. 4. 냄비에 물과 전복을 넣고 푹 끓인다.(처음엔 센 불, 끓으면 중불) 5. 전복이 익으면 모시조개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6. 먹기 직전 그릇에 뜨고 전복 위에 말린 산삼 배양근을 올려 먹는다. 7. 인삼을 사용할 경우에는 전복과 함께 처음부터 넣고 끓인다.

2016-12-08 04:55:05

[맛 eat는 집] 세대'메뉴'분위기별 안성맞춤인 송년회 명소

'어, 한 장밖에 안 남았네?' 오늘 아침 달력을 떼 내며 다들 많은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남은 달력 한 장만큼 마음도 가벼워지면 좋겠지만 세상은 우리를 자꾸 무겁게 이끈다. 12월을 맞아 다들 송년 모임으로 바쁘다. 송년회의 본질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서로의 수고를 위로하는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 좋은 음식과 무드가 함께한다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자리의 뜻도 깊어진다. 올해 송년회는 좀 특별하게 꾸며 보는 것이 어떨까. 그렇고 그런 회식 대신 멋진 이벤트를 준비해보자. 세대, 메뉴, 분위기별로 지역의 송년 모임 명소를 돌아보았다. # 수성못 '라벨라쿠치나' 연말 모임하기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파티룸에서 코스요리에 와인까지! 숯불 연기 자욱한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잔 걸치며 한 해를 정리하는 것, 보통 송년회의 그림이다. 최근 젊은 층들 위주로 레스토랑, 카페에서 모임을 갖는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 코스요리에 와인을 곁들이며 담소를 나눌 만한 맛집을 소개한다. ▶수성못 근처 '라벨라쿠치나'=정통 이탈리아식당으로 주요 메뉴는 스테이크 코스요리. 파스타, 피자, 전복, 왕새우, 랍스터가 나온다. 200여 종이나 되는 와인은 이 집의 자랑이다. 동호회나 단체손님이 방문하면 즉석 와인 강의도 해준다. 코스요리는 1인당 5만~8만원. 053)765-4774. ▶앞산 '산토리니'=그리스 관광명소 산토리니를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꾸민 곳. 쾌적한 2층에서 즐기는 디너 정취는 단골들 사이 입소문이 나있다. 라코타 치즈, 산토리니 샐러드, 푸딩이 주인의 추천 메뉴. 053)292-0202. ▶앞산 빨래터 근처 '모임'=상호답게 모임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꾸며 놓은 곳이다. 파티룸 이벤트를 신청하면 와인, 현수막, 꽃다발, 케이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원수에 따라 다양한 코스 메뉴가 준비돼 있다. 1인당 2만~3만7천원. 053)626-3013. # 진골목 '예전' 어르신들을 위한 보양 송년회 장소 장어'수육 한 접시에 몸도 좋아져 70세까지 꼭 가져가야 할 세 가지 중 하나가 친구라고 한다.(나머지 둘은 무릎 연골과 소일거리)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그립고 그 정도 애틋해진다. 노년층이 연말을 맞아 조용히 보신도 하고 담소도 나눌 장소들도 많다. ▶두산오거리 '삼수장어'=어르신들의 보양 송년 모임 장소로 제격이다. 한방'산삼'와인'허브 장어 같은 보신 요리가 주 메뉴. 일부 요리에는 금가루가 뿌려진다. 특히 장녹수탕은 어르신들이 가장 즐겨 찾는 건강요리다. 1인당 비용은 2만5천~4만5천원. 053)781-3300. ▶진골목 '예전'='미도다방에 정인숙이 있다면 예전엔 정예숙이 있다'고 할 정도로 정 씨는 진골목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시내 웬만한 할배들과 안면을 트고 다니고 단골만 500명이 넘는다. 주 메뉴는 돼지수육, 육국수. 1만~2만원이면 식사, 반주를 겸할 수 있다. 053)257-2278. ▶정소아과 앞 '백록식당'=1970년대까지 유명한 요정이 있었던 집이다. 전통 한옥으로 꾸민 마당으로 들어가면 금방이라도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다. 실내를 화초장, 나전칠기로 꾸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정식 전문 2만~2만5천원. 053)252-3312. # 산격동 '낭만에' 7080 포크'팝송과 함께하는 송년파티 밴드 생음악에 수제 맥주 무한으로 친구, 동료, 지인들과 맛있는 요리'유쾌한 담소, 연말 모임은 그 자체로 작은 축제다. 이 의식에 음악이 곁들여진다면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이다. 라이브음악, 팝뮤직을 감상하며 송년회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아리아나호텔 '보카치오 브로이'=독일제 수제 맥주와 와인을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뷔페 요리엔 육회,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등 100여 가지의 요리가 선보인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필리핀 밴드의 수준 높은 팝송을 감상할 수 있다. 평일 입장료 3만원, 금'토'일요일엔 3만2천800원. 053)765-8886. ▶산격동 유통단지 '낭만에'=깔끔한 인테리어, 넓고 쾌적한 실내, 주말마다 단체 예약이 줄을 서는 곳이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엑스포 쪽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 주인 이경희 씨는 최근 연말을 맞아 가수들을 더 보강해 공연 수준을 높였다고 자랑했다. 053)383-3486. ▶범어동 라이브카페 '비바다비'=수성구에서 감성 낭만 카페로 유명한 곳. 다채로운 경력의 통기타 가수들이 7080 포크송은 물론 발라드까지 소화한다. '가랑잎 떨어지다'의 저자인 김사윤 시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9시, 주말에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053)756-6280. # 팔공산 '탑골식당'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 친구들과 캠프파이어 '낭만의 밤' 도심 술집, 시내 식당에서 열리는 송년회가 식상하다면 교외로 나가보면 어떨까. 동료들과 족구 한 게임, 캠프파이어를 즐기고 장작에 구워 먹는 바비큐 요리는 송년회 분위기를 한층 달굴 것이다. ▶팔공산 '탑골식당'=등산과 송년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적의 장소다. 팔공산암벽장 뒤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 노래방, 펜션 영업을 겸한다. 매주 수요일엔 통기타가수, 플루트, 색소폰 공연도 펼쳐진다. 단체 기준 1인당 5만~6만원 선이며 저녁, 바비큐 파티, 노래방, 숙소가 해결된다. 저녁 1만7천~3만원, 1박 2일은 3만~6만원. 053)981-4771. ▶지산동 '아낌없이 주는 나무'=야외에서 캠핑 분위기를 느끼며 단체 모임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바비큐 재료로 삼겹살, 목살, 왕새우, 소시지가 제공된다. 복분자, 설중매 등 전통주와 와인까지 준비돼 있다. 노래방, 탁구장, 족구장까지 준비돼 젊은 층, 동창, 직장 단위 단체 행사에 최적의 장소. 1인당 식대는 2만2천원. 053)783-3256. ▶팔공테마파크리조트서 1박 2일=칠곡군 동명면 한티로에 위치한 테마파크다. 대형 강당에 풋살, 족구장, 레스토랑, 자동차극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삼겹살, 소시지, 새우가 제공되는 바비큐는 블로거들의 최고 인기 메뉴다. 1인당 기본비용이 2만5천원, 1박 선택 시 2만원 추가. 054)976-2000.

2016-12-01 04:55:01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쫄깃하고 담백함이 일품, 꼬막의 재발견

꼬막은 조개 특유의 독특한 풍미와 쫄깃한 살을 떼어먹는 재미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며 맛이 담백하다. 또한 글리코겐을 함유하고 있어 독특한 감칠맛이 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성장에 좋다. 비타민B 복합체로 B12가 많고 조혈 성분인 철분이 많아 빈혈증에 뛰어난 식품이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에 이르기까지가 가장 맛있으며 살아 있는 것을 준비하고 껍질이 부딪치게 바락바락 깨끗이 비벼 씻은 뒤 물 3컵에 소금 1큰술 비율로 섞은 소금물에 담가 검은 봉지를 씌우고 해감을 토하게 한 후 조리한다. 바지락이나 백합조개류는 국물 요리에 적합하고 꼬막 조개는 다른 조개보다 더 쫄깃하고 씹는 맛이 있어 살을 발라 조리거나 무쳐서 먹는다. 꼬막 살을 발라낼 때는 숟가락 가장자리를 꼬막 뒤쪽 오목한 부분에 대고 앞뒤로 비틀듯이 힘을 주면 쉽게 된다. 신선한 꼬막을 고를 때는 껍질이 단단하고 껍질에 광택이 있으며 껍질을 두드렸을 때 속살이 움츠러들어야 하며 입이 벌어져 있지 않고 악취가 없어야 한다. 꼬막을 삶을 때는 오래 푹 삶지 말고 입이 벌어질 정도로만 삶아야 조갯살이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하다. 양념장에 물 대신 꼬막 삶은 국물과 레몬즙을 넣으면 삼삼하고 상큼한 맛이 좋다. # 꼬막들깨크림파스타 재료: 통밀 파스타 1인분, 삶은 꼬막 15알, 케일 3장, 올리브오일, 청양고추 1개 들깨크림소스: 생크림 1/2컵, 다진 양파 2T, 다진 마늘 1T, 들깻가루 2T, 소금, 후추, 꼬막 삶은 물 1/2컵 1. 꼬막은 바락바락 문지르며 씻어 소금을 넣고 반나절 해감하여 알맹이만 준비한다. 2. 파스타는 삶아 건지고 케일은 씻어 굵게 채 썬다. 3. 청양고추, 마늘, 양파는 대강 다진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 청양고추 다진 것을 넣고 볶는다. 5. 생크림과 꼬막 삶은 국물을 넣고 끓이다가 소금, 후추로 농도와 간을 맞춘다. 6. 삶은 파스타를 넣고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는다. 7. 케일과 꼬막 살을 넣고 저은 후 들깻가루를 넣는다. (매콤함이 싫으면 청양고추는 생략해도 되고 케일 대신 깻잎도 된다.) #꼬막메밀전 재료: 메밀가루 1컵, 통밀가루(또는 쌀가루) 1/2컵, 부추 1줌,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당근 30g, 소금 1t 레몬초간장: 진간장 3T, 깨소금1T, 고춧가루 1t, 다진 마늘 1t, 레몬즙 1T, 다진 파 1T 1. 꼬막은 바락바락 주물러 5번 정도 씻은 후 소금을 1T 넣어 반나절 해감을 한다. 2. 물에 소금을 1T 정도 넣고 삶아 입을 벌리면 꺼내어 살만 발라낸다. 3. 청양고추와 부추, 양파는 5㎝ 길이로 채 썬다. 4. 볼에 메밀가루와 통밀가루 또는 쌀가루를 2대 1 비율로 섞은 후 반죽한다. 5.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달구어 반죽을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6. 먹기 좋게 썰어 담고 상큼한 레몬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꼬막부르스게타 재료: 바게트 빵 3~5조각, 삶은 꼬막 10개, 크림치즈(또는 생크림) 2T, 부추 4줄기, 양파 1/4개, 그린 올리브 5알, 세발나물, 다진 마늘 1T, 햄프씨드 1T, 올리브유, 소금, 후추 조금씩 1. 삶은 꼬막 살을 10개 정도 준비한다. 2. 부추와 양파는 송송 썰고 올리브도 3, 4등분한다. 3. 마늘은 다지고 햄프씨드는 갈거나 통으로 조금 준비한다. 4. 삶은 꼬막과 모든 재료를 볼에 넣어 소금, 후추, 올리브유로 버무린다. 5. 바게트 빵에 생크림이나 크림치즈를 바른다. 6. 세발나물을 몇 가닥 올리고 버무린 꼬막을 올린 후 햄프씨드를 뿌린다. #꼬막채소비빔밥 재료: 발아 홍미 현미밥 1공기, 세발나물(또는 달래나 부추) 1줌, 베이비채소 조금 꼬막 무침: 삶은 꼬막 15알, 다진 양파 1T, 다진 마늘 1t, 다진 부추 3T, 초고추장 1T 1. 현미와 발아 홍미를 넣고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 2. 꼬막은 해감 후 삶아 알맹이만 준비한다. 3. 부추와 마늘, 양파는 송송 다진다. 4. 세발나물, 또는 달래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5. 볼에 꼬막 알맹이와 다진 부추, 다진 마늘을 넣고 초고추장에 버무린다. 6. 그릇에 밥을 담은 후 채소를 올리고 버무린 꼬막을 소복하게 올린다. blog.naver.com/007crr

2016-12-01 04:55:01

[맛 eat는 집] 밥 도둑 게 맛

'니들이 게 맛을 알아?' 몇 년 전 배우 신구가 유행시켰던 광고다. 레전드급 카피 덕에 롯데리아의 크랩버거는 핫 아이템이 되었다. 신구 씨보다 먼저 게 맛을 알아챈 시인이 있었다. 중국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지는 이백(701~762)은 '월하독작사수시'(月下獨酌四首時)에서 '한 손에 게 발을 들고 한 손에 술잔을 드니 일생 살아가는 데 무엇을 더 바라리오' 하고 읊었다. 가을은 말도 살찌지만 게도 살찌는 '천고해비'(天高蟹肥)의 계절이기도 하다. 광고와 고문(古文)에서 회자되던 게 요리들이 지금 한창 식탁에 오르고 있다. 게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게의 풍부한 영양과 보신성이다. 해산물은 대부분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이다. 특히 게에는 단백질 중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성인들은 물론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유익하다. 옛말에도 '어식백세'(魚食百歲)라 하여 민간에서도 해산물 섭취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아쉽게도 대구와 게 요리는 크게 인연이 없어 보인다. 꽃게가 주로 서해안에서 잡히기 때문에 유통이 어렵고 내륙지방 특성상 활어 구경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구에서는 생물 요리보다 게장요리가 발달했다. 취재차 방문했던 대부분의 맛집 주인들도 탕, 찜, 무침보다 게장 자랑을 늘어놓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200g 남짓한 갑각류, 꽃게. 괴이한 모양과 달리 요리 쓰임새는 무척 다양하다. 봄에 알이 듬뿍 든 놈은 게장이나 꽃게탕으로, 가을에 살이 꽉 찬 수컷들은 찜이나 무침으로 조리한다. 메뉴는 달라도 모든 요리의 하이라이트는 게딱지다. 꽉 눌러 담아도 세 숟갈도 채 안 되는 양이지만 그 효용도는 세 공기를 오히려 능가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밥도둑'이다. 취재 중 한 게장전문집에서 남성 둘이 공기밥 12그릇을 비우고 인증샷을 찍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처럼 어류의 성수기는 보통 한 시즌에 그친다. 그러나 꽃게만큼은 예외다. 봄엔 노란 알로, 가을엔 꽉 찬 살로 두 번 시즌을 연다. 살이 꽉 찬 가을 꽃게들이 이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게걸음' 치듯 도망가는 꽃게 시즌이 아쉽다면 이렇게 외치면 된다. 게! 섰거라. 밥도둑들! ◆이시아폴리스 근처 '숙이네꽃게한상' #특제 소스로 양념해 해산물 비린내 잡아 한때 동구에서 연매출 7억원을 넘어섰다는 전설의 꽃게 명가다. 일반 식당과는 달리 무한리필을 선언하며 시내 게 요리 마니아들을 불러 모았다. 그 사이 꽃게 가격이 너무 올라 무한리필은 포기했지만 넉넉한 인심과 맛은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평. 주인 이순경(51) 씨가 말하는 대박집 비결은 신선한 재료. 매년 봄 가을이면 가장 살이 오르고 알이 꽉 들어찬 놈들만 골라 트럭 단위로 구매한다. 가장 신선할 때 급랭을 시켜 꺼내 쓰기 때문에 신선도 하나만큼은 자부한다. 10년 이상 공을 들였다는 특제 소스로 양념을 해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 잡내를 완벽하게 잡아냈다는 평을 듣는다. 신선도가 중요한 꽃게 무침도 양념, 숙성을 거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잘라서 무쳐내기 때문에 마치 꽃게 회를 먹는 느낌이다. 모둠 세트를 시키면 튀김 탕수도 같이 나와 가족외식으로도 그만이다. ▷대표 요리: 게장정식 1만2천900원, 꽃게한상세트 2만3천900원 ▷주소: 대구 동구 팔공로 250 푸드몰 2층 ▷전화번호: 053)984-5558 ◆죽전동 '서산돌' #연예인·스포츠 스타들의 단골 게장집 풍원장음식문화연구소장, 전통요리연구가, 제일요리학원장, 프랜차이즈전문가, 퓨전·사찰·전통음식전문가…. 대구 죽전동에 8년 전 '서산돌'을 연 장지녕 씨의 공식 직함은 10개가 넘는다. 이것도 대표 경력만 든 것이고 세부 이력까지 포함하면 명함 뒷면까지 채워도 모자란다. 22세때부터 외식업에 뛰어들었다는 장 씨의 별명은 '음식 복사기'. 아무 요리건 한 번 맛을 보면 그대로 베껴내는 재주가 있다. 장 씨의 꽃게요리는 일단 재료 구입과정부터 남다르다. 꽃게 시즌이 시작되면 직접 서해로 가서 어선들과 직접 접촉해 그날 잡은 게들을 전량 구입한다. 신선한 꽃게에 장 씨의 손맛이 더해져 서산돌만의 풍미가 완성된다. 이곳의 모든 양념, 소스는 천연재료만 쓴다. 다시마, 멸치, 표고버섯, 새우를 소금과 함께 갈면 서산돌만의 천연 조미료가 완성된다. 단골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대표 요리: 게장백반 1만6천원, 꽃게찜 3만5천~4만5천원 ▷주소: 대구 달서구 당산로45길 136 ▷전화번호: 053)554-7737 ◆수성구 들안길 '밥도둑' #'얼큰한 꽃게탕' 맛집 블로거들이 극찬 '통영게장' '죽전동 서산돌'과 함께 초창기 대구 꽃게 맛집을 열어갔던 3인방 중의 하나다. 20년 전 대부분 꽃게요리는 탕이나 무침이 주종을 이루었다. 1997년 밥도둑이 들안길에 들어서며 요리로서의 꽃게가 대구에 소개된 셈이다. 입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심지어는 제주도에서도 체인점 요청이 들어왔다. 얼마 전 '밥도둑'으로 상호를 바꾸고 점포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밥도둑의 모든 꽃게는 연평도에서 직거래로 들어온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최상품들만 엄선한다. 대표 메뉴는 간장게장. 주인 박원철(48) 씨는 꽃게탕도 블로거들이 극찬하는 메뉴라고 자랑한다. 낙지, 홍합, 미더덕, 싱싱한 꽃게에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여내는 꽃게탕은 반주 한 잔 곁들여 식사를 하기에 딱 좋다. 해산물, 빈대떡, 샐러드가 나오는 밑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대표 요리: 꽃게탕 4만3천~5만3천원, 간장게장 2만원 ▷주소: 대구시 수성구 들안로 104 ▷전화번호: 053)763-7662 ◆봉덕동 '옹기꽃게장' #1만9000원에 게장 무제한 맛볼 수 있어 성수기 꽃게의 산지 가격은 마리당 1만원 선. 등딱지가 큰 대형은 3만원을 호가한다. 이런 가격 탓에 무한리필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악조건을 딛고 꽃게장 무한리필을 선언한 곳이 '옹기꽃게장'이다. 당연히 중국산이려니 생각을 했는데 놀랍게도 모두 국산이었다. 이 악재 속에서 무한리필 발상을 한 김종현(34) 씨, 그의 살아온 이력은 더 흥미롭다. 외식업계에서는 드물게 미 애리조나 주립대학 학사 출신이다. 그의 괴짜 기질로 인해 병역복무 방식도 남달랐다. 2004년 이라크 파병 때 지원해 운전병으로 전장을 누볐다. 제대 후 대기업에 응모를 했는데 '당신 이력서 참 독특하네' 하며 합격을 시켜주었다. 그러나 그의 '똘끼'는 대기업 안정된 자리마저 벗게 만들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인 꽃게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이젠 양은 물론 맛으로도 승부를 볼 만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표 요리: 게장 무한리필 1만9천원 ▷주소: 대구 남구 대덕로 157 ▷전화번호: 053)474-8130

2016-11-24 04:55:05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천연 소화제 '가을무'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

무는 배추와 함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채소 중의 하나이다. 수분이 90%를 차지하며 자연의 소화제라고 불릴 만큼 소화 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즙을 냈을 때 그 효과가 가장 크다. 옥시다아제라는 효소는 해독 작용이 있어 생선에 무즙을 곁들이면 탈 때 생기는 발암 물질을 없애준다. 또 무즙은 소염, 냉각 효과가 있어 두통, 발열, 잇몸 출혈, 부기 등을 다스린다. 무는 날것으로 음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썰어 가을볕에 말려두면 언제나 간편하게 무요리가 가능하다. 고향인 제주도에서는 무말랭이장아찌를 1년 내내 즐겨 먹고 담백하게 양념한 무채를 담은 메밀빙떡은 귀한 손님상이나 잔칫상에 내놓는다. 그리고 대구에 와서 알게 된 무말랭이김치인 오그락지는 나의 오랜 단골반찬이 되었다.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시래기 전문 음식점이 생겨날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무를 섭취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무생채나 피클에 무심코 함께 곁들이는 것이 오이와 당근인데 이것은 잘못된 배합이다. 오이나 당근을 칼질하면 세포에 들어 있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와 무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C를 파괴하므로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무의 달고 시원한 맛이 절정으로 치닫는 요즘 다양한 방법으로 식탁에 올려 보았으면 좋겠다. ◆무 깍두기 ▷주재료: 무 2개 1400㎏, 간수 뺀 천일염 1/2컵, 검정깨 1T ▷양념: 고춧가루 2/3컵, 새우젓 2T, 현미밥 3T, 마늘 5쪽, 생강즙 약간, 양파즙 2T, 사과즙 2T 1. 무는 깨끗하게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 썬다. 2. 용기에 모두 담아서 간수 뺀 천일염을 뿌려 간을 한다. 3. 쪽파도 다듬어 송송 썬다. 4. 무가 절여지면 씻어서 소쿠리에 건진다. 5. 믹서에 현미밥 3T, 새우젓, 양파즙, 사과즙 3큰술씩 넣고 마늘 5쪽 넣고 간다. 6. 절인 무에 고춧가루와 5번의 재료들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7. 마지막에 검정깨를 살짝 뿌리고 통에 담아 반나절 실온에 두었다가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빙떡 ▷재료: 메밀가루 1컵, 밀가루 1/3컵, 무 100g, 쪽파 3쪽, 소금·깨소금 조금씩 1.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물을 부어가며 주걱으로 탁탁 때리면서 반죽한다. 2. 무는 채 썰어 데치거나 쪄서 넓은 그릇에 재빨리 펼쳐 김을 날린다. 3. 송송 썬 쪽파와 소금만 넣고 버무린 후 깨소금을 넣어 다시 한 번 무친다. 4. 팬에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달구어 반죽을 한 국자씩 떠 넣고 약불에서 부친다. 5. 부친 전을 뒤집어 꺼낸 후 양념한 무를 넣고 돌돌 만다. 6. 옥돔구이와 함께 먹으면 더욱 별미다. ◆오징어뭇국 ▷재료: 오징어 1마리, 무 150g, 다시마 6컵, 쪽파 2대, 마늘 1개, 소금 1t, 국간장 1T ▷선택 재료: 고춧가루, 청양고추 1. 오징어는 깨끗하게 씻어 다리는 따로 분리하여 썰고 몸통 안쪽에 사선으로 칼집을 내어 2㎝ 간격으로 썬다. 2. 무는 빚어 썰거나 납작납작 썬다. 3. 마늘과 홍고추는 썰고, 쪽파도 씻어 같은 길이로 썬다. 4. 냄비에 다시마물을 부어 끓이다가 무를 넣고 익으면 오징어를 넣는다. 5. 한소끔 끓으면 위에 뜨는 거품을 걷어낸다. 6. 홍고추와 마늘, 쪽파 순서로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깔끔하면서 칼칼한 맛을 원할 때는 고춧가루 대신 청양고추가 좋다.) ◆파래무침 ▷재료: 파래 1팩, 무 50g, 3색 파프리카 조금씩, 소금 1t, 사탕수수설탕 1t, 식초 1t, 검은깨 1. 파래는 체에 담아 물에 동동 뜨게 한 다음 이물질을 골라내면서 헹군다. 2. 팔팔 끓는 뜨거운 물을 파래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끼얹는다. 3. 파프리카는 송송 썰고, 무는 채 썰고 파래도 먹기 좋게 2회 칼질을 한다. 4. 무채에 식초, 소금, 사탕수수설탕(원당) 한 꼬집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5. 무가 숨이 죽으면 준비해둔 파래와 삼색 컬러 파프리카를 섞어 버무린다. 6. 검정깨와 통깨도 한 꼬집 넣는다.

2016-11-24 04:55:05

대구 '맛과 전통' 경험…스타 가게 10곳 선정

 대구시는 관광명소 육성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식당,한약방 등 10곳을 '스타 가게'로 선정했다.  중구 미림식당·로라방앗간·청신한약방,동구 블루문레스토랑·백림정,북구 부용,수성구 해인방·르배,달서구 본동복어,달성군 정강희두부마을 이다.  시는 지난 9월부터 2개월 동안 전문가 7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을 꾸려 관광,외식,디자인 등 분야를 평가했다.10곳은 맛,전통,관광지와 연계 효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타 가게 10곳에 인증서와 현판을 주고,1곳에 내·외부 환경개선 등으로 최대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홍보 책과 안내리플릿 제작·배부 등에도 나선다.  최삼룡 창조경제본부장은 "스타 가게 대표들과 지속해서 간담회를 하고 사후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11-21 17:57:13

가창한우식육식당

[핫플레이스]달성군 냉천전원음식점지구

입동(立冬)이 지났으니 이제는 겨울이라고 해야 맞을 테다. 아침저녁으로 꽤나 쌀쌀한 날씨도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하지만 만추의 서정을 느끼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떠나가는 가을을 배웅하러 대구 달성군 가창면 냉천전원음식점 지구를 찾았다. ◆별유천지의 가을 풍경 쭉 뻗은 신천대로를 달려서 용계교를 지나니 눈 호강이 시작된다. 좌우로 펼쳐진 산들을 예쁘게 물들인 울긋불긋 단풍에 연신 감탄사가 나온다. 진부하긴 해도 한 폭의 수채화란 표현이 가장 어울린다. 잠시 뒤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넓은 가창로를 벗어나 호젓한 가창로 199길로 접어든다. 빨간 단풍잎이 차창을 스치듯 가까이서 반긴다. 대구 도심에서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이지만 말 그대로 별유천지(別有天地)다. 주변 풍광을 즐기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 게 더 낫다. 급행2'240'304'405'413'449'가창2번 버스가 다닌다.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타보니 40여 분 만에 도착했다. ◆공영개발사업으로 음식점 조성 10여 곳의 음식점'카페가 성업 중인 냉천전원음식점지구(면적 3만8천434㎡)는 달성군이 2003년부터 공영개발사업으로 조성했다. 냉천리 유원지 지구 내에 고급 음식점들을 유치, 주변 휴양관광시설과 연계되는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달성군에 따르면 사업비 104억7천만원을 들여 2006년 8월에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자리를 잡기까지는 어려움이 컸다. 음식점 15필지에 대한 공개입찰은 비싼 분양가격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유찰을 거듭한 끝에 재분양으로 이어졌다. 결국 2006년 말 시작한 분양은 2010년 2월이 되어서야 완료됐다. ◆"지자체 홍보 지원 필요해요" 달성군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냉천유원지 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의 옥외영업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옥외영업장에서는 식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간단한 이동식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리시설의 설치 및 조리는 불가하다. 하지만 냉천전원음식점지구 음식점 대표들은 행정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 전원음식점지구를 통과해달라는 것과 군청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를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업소 대표는 "가까이에 있는 스파밸리'힐크레스트(옛 허브힐즈) 같은 위락시설은 알아도 전원음식점지구를 아는 시민은 많지 않다"며 "지방자치단체가 홍보에 더 신경을 써주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목원 늦가을과 겨울이 제철인 꼬막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음식점. 전라도로 시집가서 보성에서 20년 넘게 같은 상호로 꼬막 전문점을 운영해온 유경희 대표가 2년 전 열었다. 대부분의 재료도 전라도산. 꼬막 정식에는 꼬막 야채무침, 양념 꼬막, 꼬막전 등 20여 가지 밑반찬이 올라온다. 꼬막전'키조개전'소고기 육전을 함께 내는 모듬전도 별미. 유 대표는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이지만 음식에만 집중한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 꼬막정식(1인 1만5천원), 모듬전(4만~6만원) ▷전화번호: 053)768-557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강원도집 가창댐 근처에서 영업하다 현재 자리로 옮겨왔다. 상호 그대로 강원도 출신인 이종희 대표가 강원도 음식을 차려낸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 가운데 하나인 옹심이 수제비는 대표적 강원도 향토 음식이다. 옹심이 역시 새알심의 강원도 사투리. 이 대표는 "매장에서 손수 만드는 반죽에 일절 밀가루를 넣지 않아 잘 퍼지지 않는다"며 "쫄깃한 식감이 신기하다며 찾는 분이 많다"고 귀띔했다. 숯불에 구워서 내는 오리'돼지'닭불고기도 인기다. ▷대표 메뉴; 옹심이수제비(5천원), 오리불고기(2인분 1만9천원) ▷전화번호: 053)767-919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참나무화로숯불닭갈비 냉천전원지구에 올 3월 새로 보금자리를 튼 닭갈비 전문점. 대구에서 그리 흔하지 않은 메뉴인 닭갈비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는데 양념과 소금구이 두 종류가 있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매장은 조리 방식 차이 때문에 숯불닭갈비와 철판닭갈비를 먹는 테이블이 따로 나뉘어 있다. 매일 바뀌는 다양한 밑반찬은 셀프 바 형태라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김수희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서 공급받는 닭다리만 쓴다"고 강조했다. ▷대표 메뉴: 숯불'철판닭갈비(300g 1만1천원), 닭볶음탕(8천원'오전 11시~오후 3시) ▷전화번호: 053)767-595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온누리장작구이 2009년 문을 연 바비큐 전문점. 오리와 돼지 삼겹살'목살 등을 참나무 장작 가마에서 굽는다. 매장 앞마당에서는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 굽기 체험이 가능하고, 매장 내에 전자오락기를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손님이 많다. 2층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단체석이 있어 연말 송년회 장소로도 적당하다. 김상엽 대표는 "2010년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이제는 고기를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다행"이라며 웃었다. ▷대표 메뉴: 오리 장작구이(1마리 기준 4만3천원), 통삼겹살(450g 기준 2만6천원) ▷전화번호: 053)765-9293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정우영 조방낙지 전남 목포, 경남 통영 등지에서 가져오는 산 낙지를 당귀, 치커리, 청경채 등 12가지 쌈채소와 함께 푸짐하게 차려낸다. 구미에 본사를 둔 '정우영 조방낙지' 대구점으로 7년 전 개업했다. '조방'은 일제강점기 부산 자유시장 인근에 있던 조선방직의 줄임말로, 서민들이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낙지골목으로 유명한 곳이다. 장범식 대표는 "마당에 그네와 토끼'닭'공작새를 키우는 공간이 있어 주말이면 어린이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고 전했다. ▷대표 메뉴: 산낙지볶음(1만5천원), 산낙지연포탕(1만5천원) ▷전화번호: 053)765-9294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가창한우식육식당 매장 입구에서 정육점을 함께 운영하는 6년 차 식육식당. 식당에서 구워먹으려면 상차림비(1인당 2천원)가 따로 들지만 저렴한 가격 덕분에 늘 손님들로 붐빈다. 1등급 이상인 소고기는 '경북대구한우협동조합'에서 가져다 쓴다. 한우옛날불고기, 영양갈비탕 같은 식사류도 인기가 좋아 전체 매출에서 고기 판매와 식사 판매가 절반 정도씩 차지한다. 윤규혁 대표는 "좋은 고기를 싸게 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점점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대표 메뉴: 갈비살(100g 기준 1만2천500원), 한우옛날불고기(200g 기준 1만원) ▷전화번호: 053)764-999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팔수식당 독특한 상호는 위미화 대표의 시아버지인 박팔수 씨의 이름에서 따왔다. 청송 부남면에서 20년 넘게 영업해온 오리요릿집이기도 하다. 감초, 당귀 등 7가지 한약재와 버무려서 내놓는 이곳 오리고기는 축산물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과 등급판정확인서를 갖췄다. 대패삼겹살처럼 얇은 데다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위 대표는 "메뉴에는 없지만 식사와 함께 제공하는 오리탕을 좋아하는 어르신 손님이 많다"고 했다. ▷대표 메뉴: 오리불고기(800g 기준 3만6천원), 솔잎오리훈제(600g 기준 2만9천원) ▷전화번호: 053)743-354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새별낙지 낙지 요리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요리사 김현철 대표가 2013년 열었다. 신선한 낙지에다 김 대표의 손맛까지 더해져 일찌감치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낙만파'(낙지볶음'왕만두'해물파전), '낙새파'(낙지볶음'새우튀김'해물파전) 세트 메뉴도 단돈 1만원이라는 가성비를 앞세워 인기다. 김 대표는 "낙지가 대표적인 스태미나식품으로 알려져서인지 교외로 나오는 자전거동호회 손님이 많다"며 웃었다. ▷대표 메뉴:낙지볶음덮밥(7천원), 산낙지해물찜(5만9천~7만4천원) ▷전화번호: 053)767-0021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2016-11-17 17:42:09

[맛 eat는 집] 최고의 스태미나 요리 새우

출장 가는 남편의 금기 식품 1호는? 굴, 마늘, 장어? 많은 대답이 앞을 다툴 것이다. 그러나 가을로 계절을 한정하면 대답은 금방 나온다. 바로 왕새우로 불리는 대하(大蝦)다. 새우와 관련된 동서양의 속담을 따라가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혼자 여행할 때 새우를 먹지 마라'고 했고, '왕새우를 먹을 때 그 값을 따지지 마라'는 서양 이야기도 전한다. 취재 중 만난 한 대하집 사장은 "새우 집 부인은 바람날 일이 없다"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보기에 그저 그런 갑각류일 뿐인데 스태미나 요리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는 10만 개의 알을 품는 생명'번식력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의학계에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르기닌(arginine) 성분에서 단초를 찾기도 한다. 사실 시중에 나오는 새우는 서해안에서 잡히는 대하가 아니라 양식산인 '흰다리새우'가 대부분이다. 항구의 횟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대기도 벅찬 대하가 내륙까지 올 리도 없고 금방 죽어버리는 속성상 유통도 불가능하다. 요즘은 '독도새우'라 부르는 홍새우, 꽃새우가 연중 출하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달래주고 있다. 그러나 대하의 5배가 넘는 가격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새우 요리는 회, 구이가 주종을 이룬다. 보통 회 반, 구이 반에 대가리는 별도로 바짝 구워서 먹는다. 요즘은 신세대 입맛에 맞춰 버터구이로 응용되기도 한다. 수조에서 금방 꺼낸 새우를 잡느라 테이블에서는 초장이 튀고 소금구이 팬 안에서는 새우들이 난리를 쳐 정신이 없을 정도. 그래도 '자꾸만 손이 가는' 새우깡의 바삭한 맛처럼 좌석의 흥도 금방 달아오른다. 이제 가을의 끝자락으로 향해 가고 있다. 새우를 찾기에 늦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은 양식기술이 발달해 12월 초까지 활어가 나온다. 아직 새우 맛을 보지 못했거나 특히 잠자리 불화(?) 중인 부부가 있다면 지금 근처 횟집으로 향하면 될 듯하다. 남편이 출장을 갔다고요? 그러면 이렇게 전화하세요. "여보, 새우 많이 먹고 와. 꼭!" #왕새우구이 집에서 직접 요리할 땐 #천일염 깔고 구우면 비린 맛 사라져 ★Tip: 가을 별미 새우, 식당까지 가기 귀찮다면 집에서 구이를 해 먹어도 좋을 듯싶다. 1㎏(약 30마리) 3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조리법=▷가위로 수염을 제거한다. ▷이쑤시개로 등 쪽에 있는 내장을 분리한다. ▷팬에 천일염을 깔고 달군다. ▷팬이 달궈지면 대하를 얹는다. 새우는 몸이 투명하고 윤기 나는 것, 껍질이 단단한 것이 좋다. 보통 직화로 구우면 새우가 타기 쉽고 비린 맛이 나기 쉬운데 천일염을 깔아두면 잡내를 잡아주고 기름을 잘 빨아들인다. 또 대하의 껍질 사이엔 약간의 틈이 있어 그 사이로 소금 간이 스며들면 육질이 더 좋아진다. ◆신천시장 근처 '바랄새우' #탱글탱글한 독도새우 속살은 별미 증권사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맨 권세국(37) 씨가 외식업에 뛰어든 지 5년 만에 펼쳐놓은 야심작이다. 식당의 주 메뉴는 일찌감치 새우로 정해 놓았지만 권 씨가 특별히 주목한 메뉴가 있다. 바로 '독도새우'다. 독도새우는 울릉도 독도 인근에서 주로 잡히는 새우의 한 종류로 붉은빛이 많이 돈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달짝지근한 맛이 특징. 대하가 8월에서 12월 초면 시즌이 끝나는 데 비해 독도새우는 혹한기를 빼고는 연중 조업이 가능해 두세 달을 빼고는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양식이 안 되고 원거리 조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5배 이상 비싸다는 게 흠이라면 흠. 권 씨는 독도새우는 구이도 별미지만 회로 먹어야 달달한 속살 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랄새우는 점포 호황의 인기를 업고 동성로점에 이어 최근 광장코아점을 열었다. 독도새우가 울릉 근해에서 잡혀 독도라는 애국심 코드를 접목해 전국의 술꾼, 미식가들의 입맛을 잡아보겠다는 계산이다. ▷주요 메뉴: 독도새우구이 7만~10만원 ▷주소: 대구 수성구 들안로 353-1 ▷전화번호: 053)756-4592 ◆동대구역 근처 '파도조개' #대구서 대하 매출 1, 2위 다투는 집 '올해도 대하는 파도(조개)에서'라고 쓰인 현수막을 밀치고 홀 안으로 들어가니 포장마차식 넓은 홀이 나타났다. 오후 6시 무렵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들어차 있었다. 이곳이 대구에서 대하 매출 1, 2위를 다툰다는 바로 그 파도조개집. 해산물 유통업을 하는 남편이 새우를 대고 주인 김명숙(40) 씨가 가게를 맡고 있다. 대하 대박집 비결에 대해 김 씨는 "유통과 점포를 겸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고 신선도가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점포에서는 8월 말이 돼야 대하를 시작하지만 이곳에서는 7월 중순이면 새우구이, 회를 바로 출시한다. 이 역시 산지 유통정보가 빠르기 때문. 올 9월 초부터 홀에 대하 손님이 늘어서기 시작해 김 씨와 직원들이 두 달간 저녁을 걸렀을 정도. 다른 점포에서는 주인이 직접 생대하 껍질을 까주고 머리를 잘라 주지만 이곳에서는 거기까지 손길이 미칠 수가 없다. 대신 대(大)짜를 시키면 전복, 대하, 홍합이 들어간 해물라면을 서비스로 낸다. 회, 구이, 버터구이가 메뉴의 주종을 이룬다. 해물이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도 블로거들 추천 메뉴. ▷주요 메뉴: 왕새우구이, 회 3만~5만원 ▷주소: 대구 동구 신천3동 45-14 ▷전화번호: 053)753-6434 ◆상인동 '황금왕새우조개구이' #새우 좋아하는 술꾼들이 몰리는 곳 대구에 대하구이, 회가 처음으로 등장한 건 1997년 안지랑골목 앞에 '왕새우집'이 자리 잡으면서다. 새우를 회로 먹어? 호기심에 미식가들, 술꾼들이 몰려들었다. 테이블이 없으면 바닥에 간이의자를 놓고 땅바닥에서 새우를 까먹는 모습도 흔한 풍경이었다. 이때 대하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최경환(55) 씨는 2006년 지금의 상인동 자리로 옮겨 오면서 점포를 크게 확대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황금왕새우조개구이'는 전통 명가답게 오후 7시 무렵이면 홀이 손님으로 들어찬다. 대하 피크 시즌인 10월엔 하루 80㎏을 팔아 치운 적도 있다. 대하 단일 매출로만 500만원이 훌쩍 넘기도 했다. 최 씨는 대박집 성공 비결로 신선도를 든다. 모든 새우는 테이블에서 손님이 직접 보는 데서 다듬는다. 활어 상태를 확인시키기 위해서다. 물론 직원들이 조리도 같이 해주기 때문에 손님들은 생새우를 직접 만지지 않아도 된다. 매일 50㎏ 이상 새우를 들여오지만 대부분 하루 이틀 만에 소진된다. 직원들이 활어 서빙을 전담해 일손의 여유가 없어 메뉴는 회, 구이로 단순화했다. ▷주요 메뉴: 왕새우구이, 회 4만5천~6만5천원 ▷주소: 대구 달서구 월곡로 144-1 ▷전화번호: 053)636-6161

2016-11-17 04:55:01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눈과 입이 즐거운 제철 귤 색다르게 먹는 법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때문인지 올해는 귤 수확기가 작년보다 열흘은 빠른 듯하다. 벌써 맛이 들었다면서 부모님께서 손수 농사지은 귤을 따서 보내주셨다. 귤은 휴대하기 편리하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좋아하는 겨울철 대표 과일이다. 알칼리성 식품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히 하여 감기예방 효과가 있다. 비타민C의 작용으로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 비타민P(헤스페리딘)는 모세혈관에 대해 투과성의 증가를 억제하여 동맥경화, 고혈압 예방에 좋다. 감귤은 알맹이에서 껍질까지 모두 이용하며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하는데 껍질을 벗기기 전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탄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채 썰어 말린 후 꿀에 재워두고 차로 마시거나 음식에 활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귤피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없다.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고 음식 맛을 나게 하며 소화를 잘 시킨다'고 기록되어 있다. 귤을 고를 때는 꼭지 부분이 싱싱하여야 하며 껍질에 지나친 광택이 있는 것은 피한다. 넓은 상자에 펼쳐 놓고 상한 것이 있는지 매일 체크하고 배꼽 부위가 진한 것부터 골라 먹으면 된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철 감귤은 생과는 물론 잼, 차, 떡, 샐러드, 빵, 드레싱 등으로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다. ◆감귤꿀절임 ▷재료: 귤 3개, 꿀 1컵, 사탕수수설탕 1/2컵, 소금, 소독한 유리병, 베이킹소다, 식초 1. 귤을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희석한 물에 깨끗하게 씻어 헹군다. 2. 팔팔 끓인 물에 소금 넣고 다시 한 번 씻어 물기를 바싹 말린다. 3. 꼭지 부분은 도려내고 껍질째 동글동글하게 썬다. 4. 물에 소금 1큰술 넣고 유리병을 삶아 소독한 후 바싹 말린다. 5. 냄비에 물 1컵, 사탕수수설탕 1/2컵을 넣고 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젓지 말고 가만히 끓여 시럽을 만든다. 6. 시럽이 만들어지면 불을 끄고 한 김 나가면 거기에 꿀 1컵을 붓고 저어준다. 7. 유리병에 귤을 담고 완성된 시럽을 부어 냉장 보관한다. ◆귤 샐러드 ▷재료: 귤 3개, 제주산 생 치즈 10g, 양상추, 그린 올리브 3개, 적 양파, 홍 파프리카, 소금, 후추 조금씩 ▷귤 드레싱: 귤 2개, 소금, 후추, 꿀, 올리브유, 식초 조금씩 1. 귤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희석한 물에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긴다. (껍질은 말려서 꿀에 재우거나 갈아서 음식할 때 활용한다.) 2. 귤 3개는 알맹이로 하나하나 떼어낸다. 3. 적 양파와 홍 파프리카는 먹기 좋게 채 썰고 올리브는 3등분한다. 4. 양상추는 뜯어 찬물에 담갔다가 헹구어 건진다. 5. 핸드블렌더에 귤 2개와 드레싱 재료들을 넣고 갈아 소스를 만든다. 6. 접시에 귤을 돌려 담고 채소, 치즈 등을 가운데 소복하게 담고 소스를 곁들여낸다. ◆통밀 귤 스콘 ▷재료: 우리 밀 통밀가루 100g, 베이킹파우더 1/2t, 귤 알맹이 30g, 귤껍질 10g, 포도씨유 10g, 올리고당 10g, 소금 한 꼬집, 계란 1개 1. 귤은 베이킹소다와 식초 희석한 물에 1분간 담갔다가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긴다. 2. 알맹이로 즙을 내고, 껍질을 잘게 썬다. 3. 통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2, 3회 체 친다. 4. 귤 즙+귤껍질 다진 것+베이킹파우더+포도씨유+올리고당+소금을 넣고 젓는다. 5. 3번 재료와 4번 재료를 #모양으로 대강 섞어 팩에 담아 냉장고에서 1시간 숙성한다. 6. 손으로 스콘 모양을 잡고 4등분 한 후 위에 계란 물을 붓으로 바른다. 7. 170℃ 예열한 오븐에서 14분간 굽는다. (오븐 사양에 따라 다르니 중간 점검할 것) ◆귤 젤리 ▷재료: 귤 10개, 꿀 2T(또는 설탕), 한천 1T 1. 귤은 알맹이만 준비하여 핸드블렌더 혹은 믹서에 갈아 체에 내린다. 2. 냄비에 귤 즙과 한천 분말을 넣고 고루 섞는다. 3. 약한 불에서 잠깐 끓여 식힌 후 꿀을 섞는다. 4. 원하는 컵 또는 모양 틀에 부어서 냉장고에 넣어 3, 4시간 굳힌다. 5. 틀에서 조심히 꺼내어 민트 잎으로 장식하면 예쁘다. 6. 또는 귤 알맹이를 넣고 굳힌 후 썰어 곱게 포장하여 선물하기에도 좋다. 7. 귤껍질은 말려 두었다가 족욕할 때 물에 넣으면 향도 좋고 효과가 좋다.

2016-11-17 04: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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