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6회 로또당첨번호 '34, 19, 30, 9, 18, 40'번…보너스 번호 '20'번
16일 오후 추첨된 946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가 '34, 19, 30, 9, 18, 40'번으로 결정됐다.2등 보너스 번호는 '20'번이다.MBC-TV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를 통한 이날 추첨에는 111대 '황금손' 개그맨 윤형빈이 출연해 추첨버튼을 눌렀다.로또복권의 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공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이다.
2021-01-16 20:48:57
’빚투’가 유행?…주식계좌·신용대출 절반이 '2030'
청년층에 주식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신규 주식계좌와 신용대출의 절반가량이 20, 30대 명의로 나타났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 6곳(미래에셋대우·KB·NH투자·한국투자·키움·유안타증권)에서 개설한 신규계좌 723만개 중 54%(392만개)가 20, 30대 투자자 명의였다.이어 ▷40대(167만개) ▷50대(97만개) ▷60대 이상(35만개) ▷20세 미만(32만개) 등 순이었다.금융권은 청년층의 주식 투자 자금 상당액이 금융권 가계대출이나 주식 신용거래, 즉 빚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A시중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해당 은행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차주 가운데 20, 30대가 전체의 45%로 집계됐다. 20대가 16%, 30대가 29%였다. 은행 관계자는 "특히 20대 비중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 통계를 봐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0, 30대 청년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8.5% 늘어 다른 연령층 증가율(6.5%)보다 증가세가 컸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청년층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 신용대출, 전월세자금 대출 수요가 컸다. 해당 금액 상당부분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20대가 주식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규모도 대폭 늘었다. 신용거래란 증권계좌에 입금한 예수금을 담보로 해 증권사로부터 더 많은 투자금을 빌려 쓰는 것을 이른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주식 신용거래로 신규 대출한 금액은 8조2천24억원으로 2019년 말(4조4천351억원)의 1.8배였다. 이는 60, 70대(각 1.79배, 1.69배)와 나머지 연령대(1.3~1.5배)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이다.증권업계는 빚투를 적절히만 활용하면 자산 증식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면서도, 자신의 능력이나 성향을 알지 못한 채 유행처럼 분위기를 추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투자처 정보를 모른 채 투자했다가는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가까운 증권사 영업점에서 직원과 상담해 자신의 투자 성향이 안전형인지 위험형인지 등을 파악하고, 자신이 투자하려는 종목의 정보를 꼼꼼히 살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1-14 18:53:36
삼성전자·현대차 주가 고공행진…어디까지 오를까?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연일 새 기록을 쓰면서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와 '애플카' 관련 긍정적 전망이 잇따라 삼성전자는 최고 12만원대, 현대차는 3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현대차는 '애플카' 협력설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애플카 소식이 처음 나온 지난 8일 현대차 주가는 24만500원(전장 대비 16.75% ↑)으로 시작해 장중 25만7천원(19.42% ↑)까지 뛰었다. 11일에는 장중 신고가인 28만9천원을 기록한 뒤 전장보다 8.74% 높은 26만원대로 마감했다.13일 종가는 25만9천원으로 지난해 말 주가(19만2천원)보다 34.89% 올랐다.이날 현대차 시가총액은 55조3천401억원으로 작년 말(41조243억원) 대비 14조원 이상 불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총 순위도 5위로 올랐다.증권가와 투자자들은 '애플카' 협력설을 계기로 이 기업 가치를 좀 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 관련 상당한 기술력을 갖췄고, 세계 타 자동차 업체의 협력 요청도 잇따라 왔다는 것이다.실제 NH투자증권(33만원), 유진투자증권(32만5천원), 삼성증권(32만5천원), 현대차증권(30만원), 메리츠증권(30만원) 등이 현대차 목표주가로 3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13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0.99%) 하락한 8만9천7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8만원대로 내려왔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반짝 배당락을 겪고도 지난 11일 오전 장중 9만6천800원이라는 신고가를 기록, '10만전자'를 넘봤다. 당시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대금이 개별 종목 역대 1위 일간 기록인 7조7천억원에 달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과 배당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텔이 2023년 생산을 시작하는 핵심 반도체 칩을 삼성전자 또는 TSMC에 위탁하고자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지난해 연말 9만~10만원에서 11~12만원까지 올려잡고 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 전망이고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산업도 꾸준히 성장해서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책을 꾸준히 펼치는 점, 글로벌 반도체 업체보다 평가가치가 여전히 낮은 점 등도 상향 조정 이유다.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목표가를 기존 9만2천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대우(11만3천원), 하나금융투자(11만1천원), NH투자증권(11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2021-01-13 18:08:23
부동산·주식에 쏠린 돈…자산가치 하락 땐 경제 붕괴
코로나 19 장기화로 소비, 고용, 투자 등 실물 경기 지표가 끝도 없이 추락하는 가운데도 부동산, 주식 등 자신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맞으면서 실물-금융 경제 괴리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자산시장만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환호와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터져나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주택시장, 사상 최대 호황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8조6천400억원(지난 7일 기준 잠정치)으로 최근 5년 이내 최대치를 기록했다.5년 전인 2016년 7조2천8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급증한 수치로, 직전 해인 2019년(11조8천200억원)과 비교해도 6조8천200억원이나 올랐다.대구의 지난해 주택거래 총액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부산(14조2천억원)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경북도 2016년부터 매년 4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7조6천500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경북의 주택매매 거래액은 전년 대비 3조2천100억원 급증했다.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주택매매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가격의 합계는 360조8천억원으로 전년(246조2000억원) 대비 110조원 이상 급증했다.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82조2천억원(80만1천348건), 연립'다세대 35조4천억원(17만5천736건), 단독'다가구 43조2천억원(9만8천27건) 순이었다. 아파트 거래금액만으로도 2019년 전체 거래총액을 웃돌았다.이 가운데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천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고,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도 133조1천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을 초과했다.직방의 관계자는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들어 간 결과로 판단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책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사상 최대 '빚투'11일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날 하루에만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해 역대 하루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문제는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것)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변동 폭이 170포인트에 이를 만큼 변동성이 컸다.장 초반 3.6% 급등해 역대 최고치인 3,266.23을 찍었지만 오후 중 3,096.19까지 떨어져 3,100선을 밑돌기도 했다.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호재 전망이 큰 대형주에 개인 매수가 쏠렸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각각 1조7천394억원, 3천287억원어치 사들였다.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7천391억원, 7천192억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하루 최대치 기록을 갈아워치웠지만 개인이 4조4천8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시 하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이 같은 투자 열기가 '빚투'로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잔고는 전날보다 2천억원 늘어난 20조3천2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새해 들어서만 1조1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잔고는 19조2천213억원이었다.신용융자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다.전문가들은 "올해 빚투 현상은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급락하거나 결제대금이 납입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주가 급락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우려했다.◆실물-금융 괴리 우려↑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내 통화량이 주식과 부동산 등에 쏠려 실물경제와 금융자산의 간극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터져 나온다.한은 금통위는 오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국내 금융계는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앞서 지난해 3월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췄다. 같은 해 5월엔 0.50%로 내린 뒤 7, 8, 10, 11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문제는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간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커진 점이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잇따른다. 그러나 실물경제 하락의 대응책인 유동성 확대와 금리 조정도 한계에 다다랐다.갈곳 잃은 돈이 부동산과 주식 등에 쏠려 자산 가격을 부풀린 점을 고려하면 금리를 더 내리기는 쉽잖다. 그렇다고 금리를 높이자니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가 이미 대출에 크게 의존 중인 데다, 투자금 이탈에 따라 자산가치마저 하락하면 경제 붕괴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정부와 금융권은 금융 불균형 막기에 고심 중이다.금통위는 지난해 12월 24일 정례회의에서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고음을 분명히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금통위원은 "가계 신용과 기업 신용이 급증하고 자산 가격 상승 압력이 증대되는 등 금융 불균형이 심화될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대한 조기 경보 메시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은행도 대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지역 중소기업이 부실화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지난해 연말처럼 정부 권고에 따라 가계대출을 일시 억제하는 것도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대구은행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실물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 등이 나와야 한다"며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가계 부채 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시중 유동성에 대해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1-11 18:51:03
“불안한 경제”…실물경제 바닥인데 주식·부동산만 호황
# 대구 대표 관광명소로 떠오른 서문야시장은 지난 한해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다. 사람 많은 곳을 피하려는 심리에 더해 연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까지 적용된 영향이다. 기존 손님 절반을 차지하던 외지 관광객은 물론이고 오후 9시 이후 지역 내 유동인구마저 줄어 장사 자체가 어렵다.오승훈 서문야시장 상인회 회장은 "5년 만에 처음 겪는 사태다. 손님과 매출이 각각 예년의 20%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매일 영업하는 것이 상인들에게 부담이다 보니 이달부터 다음달까진 주말(금~일요일)에만 개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주식과 부동산 매물에는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직장인 A(34) 씨는 지난해 직장 임단협에서 불경기를 이유로 임금이 동결되자 주택 자금에 보태려던 돈 5천만원을 주식 투자에 올인했다. 예적금 통장 금리보다 삼성전자, 현대차, 애플, 태슬라 등 대장주 주식 수익률이 더 높았다.공무원 B(32) 씨는 지난 2018년 침산동의 40년 넘은 구축 아파트 1가구를 1억3천만원에 샀다. 얼마 뒤 재건축 계획이 확정됐고, 이달 들어 이 아파트 매매가는 실거래가가 1억9천만원, 호가는 2억5천만원까지 뛰었다.돈이 소비와 지출 대신 주식·부동산 등 자산 투자에만 쏠리는 경제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실물경제는 바닥을 치는데 금융경제만 호황인 괴리, 즉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이어져 경제 불안 우려가 크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11일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7.2%, 전월보다 0.6% 각각 감소했다. 같은 달 대형 소매점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고, 취업자와 고용률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만8천명, 0.6%포인트(p) 하락했다.물가도 제자리걸음쳤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가 전년 동월 대비 0.5%, 경북이 0.1%로 나타났다.반대로 주식·부동산 등 자산 투자 수요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지난달 대구와 경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전월대비 2.1%, 0.9%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국 주택가격도 5.3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3,200선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가 3,100대로 하락 마감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양적 완화에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도, 자산시장 버블 등 부정적 영향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 재정 운용과 유동성 제어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4차 추경을 포함한 정부 총지출은 554조7천억원으로, 전년 723조2천억원이던 국가채무가 1년 만에 123조7천억원 불었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37.7%에서 43.9%로 6%p 이상 뛰었다.이재민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여행과 외식이 모두 잠기는 등 실물경제가 억눌린 것은 우리 정부 문제라기보다 전 세계 국가가 겪는 고충"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 국민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년가량 주기로 자산 가치 급락과 회복을 겪으며 금융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유동성이 계속 몰리니 자산에만 투자하고 소비에는 쓰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 언젠가 지방 부동산 가치 하락, 공매도 재개 등 작은 불씨로 자산 가격이 떨어지고, 추동 심리로 경제가 폭락할 수 있다. 정부와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리스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1-11 18:44:30
[금융칼럼] 재무설계, 다시 시작!
2020년 한 해는 모두에게 다사다난한 해였다.지난해를 돌아봤을 때 떠오르는 3가지 키워드는 코로나, 주식, 부동산이다.코로나는 경제 전반을 위축시켰고 소득의 불확실성에 대한 근심을 낳았다. 극도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활황이었다. 부동산 가격은 끝을 모를 만큼 치솟았고 많은 국민들을 잠 못 들게 했다. 30대 신혼부부는 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주택 구입을 서둘렀고 부동산 구입을 포기한 젊은 세대는 주식시장에 몰렸다.개인과 가계의 경제가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목표를 수립하고 이루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재무설계의 가치가 무너졌다.재무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기를 초래한 측면도 있다. 지금도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에서 다시 한 번 재무관리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나아가야 할 때다.첫 번째는 소득관리다.위기에도 일정한 소득 흐름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들은 소득위기가 특히 심했다. 소득이 규칙적으로 유입되지 않아서다.이는 지출을 막는 요인이자 월세·대출이자 등 고정 지출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몬다. 이로 인해 대출을 일으키고, 이 대출은 제도권 밖의 악성대출로 이어져 심각한 파탄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소득이 불규칙한 상황에서도 최저 소득과 초과 소득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구분함으로써 비상 예비자금을 만들고 규칙적인 소비지출의 규모를 측정해야 한다.두 번째는 지출 관리이다.지출예산을 정기와 비정기적 지출로 먼저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내역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기록과 동시에 예산을 인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초과지출을 막을 수 있는 브레이크도 필요하다. 이 장치는 요즘 금융권에서 광고하는 자산관리 앱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지출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위기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지출 항목별로 구분이 필요하다. 주거비, 식비, 교육비, 의류비 등 모든 항목의 지출이 고르게 나타나면 이것도 위험으로 존재한다. 어떤 항목을 어떤 상황에서 줄일 수 있을 지 고려해야 한다.세 번째는 저축 및 투자의 관리다.현재의 소득위기가 미래에도 발생될 수 있다. 저축은 필수, 투자도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가정이나 기업의 위험관리는 보험이 기본이다. 보험 상품 준비로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은 유동성의 위기인데 이는 저축과 투자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저축도 투자도 보험이 될 수 있다.현재의 소득구조가 세금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미래에 수익이 사업소득일지 연금소득일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지금 준비해야할 연금과 저축, 그리고 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부분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냥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고려해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국민연금과 연금저축을 꾸준히 납입, 관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지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중단할 것이 아니라 납입금액을 줄여서라도 꾸준히 납입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연금 관리는 이제 필수이며, 퇴직연금과 함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끝으로 부채관리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대출 받기 전 정책 대출과 사업장에 맞는 정부지원 대출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은행의 신용대출이 시간을 아껴 주고 접근성이 좋긴 하지만, 그보다는 제출서류가 많고 대출심사가 어렵더라도 정책금융에 대해 먼저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 좋다.요즘은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다. 남들에게 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인데, 이는 절대 좋은 결과와 이어지지 않는다. 20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서도 투자는 상황에 맞게 해야 하는데, 빚을 낸 주식투자는 무모함을 넘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올해 많은 어려움이 훗날 어떻게 기억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많은 학습효과가 있을 것 같다. 지금의 코로나 시대가 미래에는 좀 더 탄탄한 개인 경제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재무설계를 통한 재정적 안정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2021-01-10 13:48:43
더 간편해진 '2020년 연말정산'…홈택스 실시간 상담, 유튜브로 궁금증 해소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근로소득 연말정산이 올해 대폭 바뀐다.그간 일일이 서류를 제출하거나 입력해야 했던 공공임대주택 월세, 안경 구입비와 실손의료보험금 수령액 등을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도 PC에서처럼 세액계산, 공제신고서 작성과 제출 등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코로나19로 정부 소비진작 정책이 실시됐음을 고려해 올해분 신용·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 공제율이 전년의 2배로 늘었다. 소득공제 한도가 전년보다 30만원 늘었으며 전통시장·대중교통·문화예술 분야 지출도 총 300만원 더 받을 수 있게 됐다.◆국세청, 연말정산 절차 더욱 간소화국세청은 이달부터 시작하는 올해분 연말정산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밝혔다.우선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연말정산 때 자동으로 불러들이는 연말정산 간소화자료 종류를 더욱 확대했다.추가된 자료는 ▷공공임대주택 월세액 ▷안경구입비 ▷실손의료보험금 수령액 ▷2020년 8월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기부금 등이다.또 소득·세액 공제 신고 절차를 기존 4단계에서 최소 1단계(1인가구) 또는 2단계(2인 이상 가구)로 대폭 줄였다.모바일 홈택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메뉴도 PC 홈택스 홈페이지 수준으로 확대했다.그간 홈택스 앱에 도입한 도움말 조회서비스, 연말정산 세액계산, 공제신고서 작성·수정·제출 단계에 이어 지급명세서 작성·제출까지 모바일 앱에서 수행할 수 있다.이에 따라 회사가 홈텍스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소속 근로자는 모바일에서 공제신고서를 수정·제출할 수 있다.이 밖에 맞벌이 근로자가 홈택스 앱에서 결정세액을 비교한 뒤 세부담을 최소화할 방법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맞벌이 근로자 절세안내' 메뉴를 제공한다.◆연봉 4천만원, 카드지출 1천200만원…160만원 공제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민 부담을 덜고자 소득공제율을 대폭 상향했다.우선 지난해 3~7월분 신용·체크카드(현금영수증) 소득 공제율과 공제 한도액이 상향됐다. 지난해 3월 지출분은 신용카드 30%, 체크카드·현금영수증 60% 등 공제율을 각각 2배로 올렸다. 지난해 4~7월에는 구분 없이 공제율을 80%까지 상향했다. 같은 해 8~12월에는 기존 수준(신용카드 15%, 체크카드·현금 영수증 30%)으로 공제한다.도서 구매비와 공연·박물관·미술관 관람비(30%), 전통시장·대중교통 이용액(40%) 공제율도 지난해 3월에는 2배, 4~7월에는 일괄 80%를 적용한다.소득 공제 한도도 30만원 늘어난다. 연 급여액이 7천만원 이하일 때 한도 300만원으로 적용하던 소득 공제액은 330만원까지, 급여액 7천만~1억2천만원 한도 250만원은 280만원까지, 급여액 1억2천만원 초과 한도 200만원은 230만원까지 각각 확대한다.여기에 전통시장 이용액 공제 100만원, 대중교통 이용액 공제 100만원, 도서 구매비 및 공연·박물관·미술관 관람비 공제 100만원 등 3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 연 급여 4천만원인 근로자가 공연 관람·전통시장 이용 등이 아닌 일반 사용처에서 신용카드를 매월 100만원씩 썼다면 지난해 분 카드 공제액은 160만원이다. 전년 기준 카드 공제액(30만원)보다 130만원 많다. 월 200만원씩 썼다면 카드 공제액은 한도인 330만원에 이른다.이 밖에 지난해 출산휴가 급여는 비과세 근로소득에 포함, 총 급여액에 반영하지 않는다. 또 지난해 벤처기업 재직자의 스톡옵션 이익 비과세 혜택이 기존 연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1천만원 늘었다.생산직 근로자의 연장 근로 수당 등에 대한 비과세 요건도 직전 연도 총 급여액 기준 2천500만원 이하에서 3천만원 이하로 조정됐다. 비과세 월 급여 요건은 2019년 귀속분부터 기존 19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올랐다.중소기업 취업자 및 경력 단절 여성의 세액 감면 혜택이 확대됐다. 창작·예술, 스포츠, 도서관·사적지 및 유사 여가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도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3년간 소득세 70%(청년은 5년간 90%)를 연 150만원 한도로 깎아준다.경력 단절 인정 사유(임신·출산·육아)에 결혼·자녀 교육도 추가됐다. 경력 단절 기간은 '퇴직 후 3~15년 이내'로 확대됐다. 재취업 요건은 '동종 업종'이다.◆홈택스 '연말정산 통합안내', 국세청 유튜브, 국번없이 126으로 문의국세청은 연말정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쉽게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돕고 있다.국세청 홈페이지 '연말정산 종합안내' 코너에서는 개정세법과 간소화자료 제출 방법, 공제신고서 작성법 등을 알려준다.이달 15일부터는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각 단계마다 '챗봇'(인공지능 채팅 로봇) 버튼을 추가해 납세자의 질문에 실시간 답변할 예정이다.국세청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ntskorea)에서는 '2020 차트를 달리는 연말정산' 시리즈를 시청할 수 있다. 납세자 문의가 많았던 기본공제, 추가공제, 주택 및 신용카드 공제 등 실용적 주제 영상으로 궁금증을 해소한다. 문의 댓글 내용에 따라 피드백 영상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연말정산 상담 서비스를 전화 '국번없이 126번'과 PC 인터넷 상담·원격접속 등을 통해 제공한다. 국세청은 전문 상담인력을 확충한 한편, 전산 문의를 하는 납세자 PC에 원격 접속해 전산처리 과정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근무시간 이후에는 전화 '126번'에서 ARS(자동응답)로 안내한다.
2021-01-10 13:4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