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美대선 결과 따른 수혜주는?

트럼프 재선 시 '5G·빅테크' 주목…바이든은 '친환경, 건설·건자재, 스마트 그린시티'
전 세계 투자자들 美 대선 결과 주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누가 앞으로 4년 차기 대통령직을 맡게될지 전 세계가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의 나라 일이지만 세계 경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다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중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경제정책 기조가 완전히 뒤바뀔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이 주목하는 분야도 달라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 시 친환경 관련주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IT 및 경기소비재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돈을 걸고 선거 승패를 예측하는 베팅업체들은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더 기대를 거는 분위기지만 함부로 예단은 힘들다. 2016년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샤이 트럼프' 돌풍으로 결과가 뒤집힌 바 있다.

◆여론조사 결과 맞아 떨어질까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조사대상 6개 주요 베팅업체가 제시한 바이든 후보의 평균 승률은 64.1%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34.9%)을 두 배 가까이 압도하는 수치다.

조 바이든 후보는 4년간 2조달러를 친환경 정책에 투자하는 한편 파리기후변화 협약 재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그가 당선될 경우에는 청정에너지 인프라와 관련된 업종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정책 방향 중 트럼프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친환경 정책"이라며 "장기적인 친환경 목표 제시 뿐 아니라 단기 성과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바이든의 정책은 특히 지난 9월 우리 정부가 내놓은 '그린뉴딜' 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이어서 친환경 관련주들이 또다시 급부상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환경 에너지와 더불어 친환경, 건설·건자재, 스마트 그린시티 관련주가 긍정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하는 등 적극적인 증세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어 경제 심리를 위축 시킬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비용 증가에 따라 기업이익이 줄어든다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민주당은 빅테크 기업 규제가 강하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이들의 주가가 부진할 경우 지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더 큰 우려는 바이든 당선 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있어 대선 불확실성 리스크가 계속 이어질 경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대선 당시 재검표 논란으로 연방 대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금융시장이 불안한 추세를 보인 적이 있다"며 "만약 2000년과 유사한 혼란이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역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재선 시 5G·빅테크 주목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주식시장 역시 지난 4년과 비슷한 시장 친화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세대(5G) 통신, 방산, 빅테크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공약으로 약 1천2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5G 통신망 구축'을 내세운 바 있다.

이재윤 연구원은 "미국에 5G 장비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그리고 이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건설, 철강 등 기존 전통적 인프라 산업과 방산주도 비교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의 이통통신사 1위 기업인 버라이즌과 5년간 약 8조원 규모의 5G장비 및 솔루션 계약을 맺으면서 수혜 기대감이 큰데다, 3분기 역대급 호실적이 트럼프의 화웨이 규제에 따른 수혜가 부분 작용했다는 풀이다.

트럼프 재선은 아마존·MS(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규제를 언급하고는 있지만 빅테크 기업 정책이 전반적으로 바이든 대선후보보다는 약하기 때문이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루킹스 연구소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통신품위법 230 벼경 부문에서 강력한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IT 기업 규제안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기술주 역시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과의 갈등 문제가 부각될 경우 시장 전반적인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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