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대구은행장 취임…"디지털 혁신 통해 금융 틀 깨겠다"

성과 바탕 인사 시스템 확립
지역민에 낮은 금리로 보답
수도권·글로벌 등 고객 확장

7일 취임하는 임성훈 신임 대구은행장. 7일 취임하는 임성훈 신임 대구은행장.

"대구은행은 지금까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는 '고객을 부자로 만드는 1등 조력은행'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답하는 은행이 되는데 힘쓰겠습니다."

임성훈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장이 7일 은행 창립 53주년 기념일에 맞춰 취임한다. 지난달 3일 DGB금융지주 그룹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된 임 은행장의 임기는 2022년 12월말까지다.

취임을 앞두고 만난 임 신임 은행장은 "개인적으로 39년 은행생활 중 가장 기쁜 일"이라며 "평직원 때는 엄두도 못내던 자리였지만 솔직히 털어놓자면 지점장을 맡게 된 이후에는 마음 속으로 혼자 '은행장이 되면 좋겠다'는 꿈을 가져왔는데 10년의 꿈이 정말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무려 19개월 동안 진행됐던 CEO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사외 이사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 외부 컨설팅 관계자들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은행장에 선임됐다는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은행 내부 인사에 있어서도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성과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CEO육성프로그램은 대구은행이 현재 처한 위치를 점검하고 장·단점을 분석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임 은행장은 "대구은행만의 강점은 어느 지역은행보다도 지역민들과 밀착돼 있다는 것이지만 이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면서 "더구나 언택트 시대가 급속화하면서 대외적으로 핀테크 업체들의 도전이 거센 상황인데, 이제는 이를 거꾸로 이용해 오히려 지역금융의 틀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디지털 혁신에 힘쓰겠다"고 했다.

과거 금리가 시중 5대 은행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보니 대출 벽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태오 지주회장 취임 이후 금리를 상당부분 낮췄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에게는 낮은 금리로 보답하고, 수도권과 글로벌 공략 등을 통해 신규 이윤을 창출해 은행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임 은행장이 내세운 '경기도 프로젝트'다.

성남, 고양, 수원 등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들을 분석해 그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먼저 제안하는 형식으로 신규고객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임 은행장은 "1인 지점장 형태로 핀셋 마케팅을 통해 연간 10억에 달하는 점포 운영비를 절감하면서도 새로운 거래선을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수시로 다수의 대중들과 소통한다. 페이스북 팔러워만 5천명이다. 임 은행장은 "서로가 바쁜 현대 사회에 만남을 가지기엔 시간이 부족하지만 SNS을 통해 시도지사와 정치인, 고객, 내부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안부를 묻고 근황을 확인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 은행장 취임 후에도 SNS 소통은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임 은행장은 간단한 취임식을 마친 뒤 의료진을 찾아 격려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코로나19로 고생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인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사회적 기업인 남산제빵소의 빵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중앙상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온 임 은행장은 1982년 입행해 상주지점, 황금동지점 등을 거친 뒤 2018년 7월 임원으로 승진해 공공금융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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