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美 대선…10월 증시 코로나 넘을까

미국 대선도 증시 변동성 높이는 요인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가파르게 오르던 증시에 대해 4월부터 'W자형으로 재급락장이 한 번 더 올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졌지만, 부정론자들이 예견한 더블딥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8월과 9월 10%가까운 낙폭 이후 조정장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특히 9월 들어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수가 후퇴하자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3월과 같은 폭락장이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이번달 증시 역시 굵직한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어 상당히 요동칠 전망이다. 그 중 가장 기대와 우려를 모으는 것이 3분기 실적이다. 당초 정부와 경제단체들은 3분기부터는 코로나19 사태의 악영향에서 벗어나 V자 반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8월 중순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인해 생각보다 기업들의 성적표가 크게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대선과 추가 재정 지원 여부 등도 증시를 흔들 수 있는 큰 변수다.

◆국가대표 가전업체의 선전

오는 7일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3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다. 주도주 역할을 하는 대기업들의 성적표가 예상보다 좋다면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상당 기간 하락 또는 횡보장이 지속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컨센서스는 작년 3분기보다 28.55% 늘어난 9조9천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전망치는 최근들어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다. 1개월 전 9조273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1% 가까이 올라간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는 11조원 이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에 따른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효과에 힘입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지속되며 프리미엄 가전과 TV의 판매량이 견조한데다 비대면 분위기를 타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증가로 비용구조까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동학개미' 영향으로 증권업 역시 하반기 이익 증가가 점쳐진다. 3분기 증권사별 예상 영업이익 증가율은 키움증권(100.3%), 한국금융지주(46.6%), 미래에셋대우(44.8%), 삼성증권(44.7%)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 열풍'을 일으킨 카카오(95.2%), NAVER(37.8%) 등도 영업익 추정치를 높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업종 내 3분기 예상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으로는 미디어가 꼽혔다. 대면 공연이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된다. 에스엠(-54.9%), JYP Ent.(-46.0%), CJ ENM(-7.2%)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감 높은데다 미 대선도 불안 요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 합계치는 6월 38조9천968억원에서 7월 37조8천283억원, 8월 36조7천771억원으로 하락했다가 이달 38조3천729억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0월 첫 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약 2주 동안 실적 변동이 활발하게 나타날 텐데, 기대(주가)가 높은 시점에선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자체가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만큼 실제 성적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하지 못한다면 10월 증시는 9월에 이어 지루한 횡보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다 미국 대선 역시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악재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데다, 트럼프 부부가 코로나19에 확진돠면서 또 다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세도 눈 여겨 봐야 한다.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에 증권사들의 10월 코스피 전망 범위는 2,150∼2,450포인트로 9월말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 정책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고 미 대선으로 정치적 불안도 커졌다"며 "유동성 장세를 넘어 실적 장세로 전환할 수 있는가, 즉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증감 여부가 코스피 회복 후 신고가 경신 여부를 결정 지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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