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기업, 지난해 4,900억원 날아갔다

한국가스공사·대구은행·대구백화점 등 지역기업 약세

경기 침체와 지방 위축 등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작년 한 해 총 4천9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의 '유가증권시장 거래기업 시가총액 변동현황'에 따르면 대구‧경북 기업의 시가총액은 2018년도 말 기준 37조 7천50억원에서 지난해 연말 37조 2천165억원으로 4천88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구‧경북 유가증권시장 거래기업은 모두 40개로 지난해 2개 기업이 신규 상장됐다. 이 중 20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18개 기업의 감소폭이 커 시가총액은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한국가스공사였다. 정부의 요금정책 등 규제리스크가 늘어나면서 8천954억원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는 지역경제 상황과 연관성이 높은 DGB금융지주가 1천505억원 감소했다.

또 토종 대구 기업의 대표격으로 손꼽혔던 대구백화점 역시 유통 대기업들의 공략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시가총액이 303억원 감소했고, 김천에 자리잡고 있는 또 다른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22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계열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로 2천199억원 증가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로 꼽히는 이월드가 2천145억원 증가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특히 이월드는 2018년 말 시가총액이 2천254억원에서 지난해 말 4천399억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랜드 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이월드 주식은 박성수 그룹 회장이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 전 총리 테마주로 꼽혀왔다.

이에 곽대훈 자유한국당(대구 달서 갑) 의원은 "정부의 반기업 정책기조와 소득주도 성장으로 지역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문 정부의 경제정책기조 변화 없이는 지역경기 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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