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나의 예술, 나의 삶] 화가 변미영

[나의 예술, 나의 삶] 화가 변미영

"예술은 그 한 편 한 편이 저마다의 세계이기에 예술가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그만큼 다양한 세계를 볼 수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이다. 대구는 주지하다시피 근현대미술의 본산지로 현재 수많은 미술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각자는 나름의 예술관과 세계관을 갖고 그들만의 실존적 고민을 더하면서 창작의 고통과 희열을 감내하고 있다.이에 지역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을 찾아 그들이 말하는 '나의 예술, 나의 삶'을 들어본다. 변미영(57)은 천상 화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책 읽기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학교대표로 미술실기대회를 단골로 나갔다. 1986년 계명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해에 여자 동기 9명과 함께 그룹 '형색전'을 만들어 작가의 길을 모색했으나 현재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는 변 작가 혼자뿐이다.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주택가에 'Studio MYB'란 간판이 걸린 집이 그녀의 작업실이다. 작가는 이곳을 매일 '칼출근'하고 '칼퇴근'한다. 전업 작가로서 나태해지기 않기 위한 스스로의 자구책이다. 작업 중인 작품들과 아크릴 물감통, 미술관련 책들이 가지런한 화실은 넓이 약 132㎡에 천장이 높다. 특이한 것은 화실에 그네가 걸려있고 캔버스는 없다는 점이다."여름에 더우면 작업하다 더러워진 손을 씻을 필요 없이 그네만 타면 절로 바람이 일어 시원해지죠."인위적인 찬바람을 싫어하는 작가가 피서방법으로 설치해둔 게 그네였던 것이다.어릴 적 재능활동을 제외하면 올해로 변미영이 본격적으로 붓을 잡은 지는 34년째. 작가는 대학졸업 후 10년만인 1996년 비로소 당시 봉성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 첫 개인전은 작가 개인의 작품 활동 중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그전까지 몇몇 단체전에 출품된 주된 작품들은 누드화였다. 이때의 누드화란 암울하고 힘든 고통의 시간들을 형상화한 것들로 화면은 온통 짙은 어두운 색이 주류를 이루며 누드화의 형상 또한 또렷하기 않은 것이 특징이다.사실 변미영은 2000년 이전까지 정신적으로 많은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여성으로서 육아, 불안한 미래, 암울하기만 한 한국적 정치사회상황 등이 작가로 하여금 현실에 잘 적응하기 못하게 만들었고, 이상세계로의 도피가 필요했던 시기였다. 이때 탈출구로 만나게 된 사상이 바로 노자와 장자의 사유체계였고 2000년대 이후 그녀의 그림에 '산수'(山水)가 등장하게 된 이유이다."노자의 무위자연과 장자의 대자연이란 개념은 나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준 중요한 계기가 됐죠. 대자연은 혼란했던 나의 정신세계에 안식처를 제공했고 작가로서의 존재에 편안요람으로 다가왔죠."작가의 초기 산수화는 주로 산의 능선 묘사와 골짜기 사이를 흘러내리는 폭포를 중심으로 단순하게 묘사된다. 그 와중에서도 물줄기가 뒤틀리는 폭포의 중간 중간은 마치 꽃잎처럼 묘사되는데 이를 두고 작가는 "그림을 그리려고 실사를 나갔는데 정말 내 눈에 폭포의 중간 중간 꺾이는 지점이 마치 막 봉오리를 터뜨리려는 꽃망울처럼 보였죠"라고 말했다.마침내 암울했던 시간의 터널을 지나 삶과 존재에 희망을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후부터 작가의 산수화에는 색깔이 화려해지면서 돌과 꽃, 풀, 봉황, 왕관 등 소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2002년 '낙도'(樂圖)를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 작가는 이전과 달리 나무를 소재로 돌과 같은 다양한 소재를 부착한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입체적 작업을 시도했다. '산수'시리즈의 또 다른 변신이었던 것이다.2003년엔 다시 회화로 돌아오는데 이때부터 작품에 먹을 쓰지 않게 된다. 2005년엔 조각을 내려놓고 평면에 부조적인 표현법을 도입, 판넬화 작업을 시도하게 되면서 이른바 '산수'시리즈의 작품들은 '화산수'(花山水'2007년), '유산수'(遊山水'2010년)계열의 진화된 시리즈 작품들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작가 변미영 작품의 남다른 특징 중 하나는 위작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본인마저도 똑같은 그림을 재생산할 수 없다. 왜 그런 것일까? 이는 변미영만의 제작기법의 특수성 때문이다.우선 판넬 위에 여러 가지 색의 물감을 차례로 쌓아올려 상당한 두께의 물감 층을 만든 후 조각칼이나 끌 혹은 송곳으로 이용해 물감 층을 긁어내면서 화면 속 대상의 형태를 그리는 그녀의 작품 제작은 도구를 쥔 손의 힘의 강도에 따라 물감 층이 다른 두께로 벗겨지면서 완성도를 더해간다. 이때 드러난 선의 형태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손에 힘을 주는 강도에 따라 선의 형태나 기저층 물감의 농도가 달라지죠."따라서 매번 동일한 힘을 손에 가할 수 없는 까닭에 작가마저도 완전히 닮은꼴의 작품제작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제작기법으로 인해 작가의 화실엔 캔버스가 없고 평편하고 넓은 화탁(畵桌)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대자연의 상징과도 같은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그 위를 노닐 듯 나르는 왕관 쓴 봉황, 천상에서 눈처럼 흩날리는 꽃봉오리들로 구성된 변미영의 산수화는 실경이 아니다. 이 모두는 작가가 꿈꾸는 이데아적인 이상세계를 묘사하고 있다.미술사를 꿰뚫는 중요 요소 중 하나는 시대성의 반영이라면 무릇 모든 예술가는 그 시대의 자식들인 셈이다. 변미영의 산수화 또한 예외가 아니다."예술은 사람을 감동시켜야 해요. 감동으로 사람의 정신세계를 진화시킨 수 있다면 누구나 꿈꾸는 세상을 나의 화면을 통해 드러내고 싶습니다."천상 화가인 변미영이 매일 화실로 '칼출근 칼퇴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0-03-08 06:30:0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최북(1720-?), '괴석'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최북(1720-?), '괴석'

'괴석(怪石)'에는 '칠칠(七七)' 인장 하나만 찍혀있다. 호생관(毫生館) 최북의 자(字)를 새긴 인장이다. 최북은 이름과 호와 자가 흥미로운 화가다. 원래 이름은 식(埴))이고 자는 성기(聖器)였다. 스스로 북(北)으로 개명하고 북을 둘로 쪼개 파자(破字) 해 자를 칠칠이라고 했다. 최북의 시를 보면 서울 출신인 그가 북방 변경에서 수년간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는데, 북은 '북녘, 북쪽으로 가다, 도망치다'라는 뜻이어서 북쪽에서 살았던 일과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심정을 이름으로 나타낸 것 같다.칠칠은 못난이, 바보 외에 다른 뜻도 있다. 당나라 때 도사(道士) 은천상이 스스로 '칠칠'이라고 해 은칠칠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북송 때 책인 『태평광기』(978년)에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글 번역본이 나올 만큼 조선에서도 애독되었다. 은천상은 가을에 두견화를 피우는 환술(幻術)을 부렸다고 한다. 두견화는 진달래꽃이다. 최북과 교유한 혜환 이용휴는 「제풍악도(題楓嶽圖)」에서 "은칠칠은 때가 아닌데도 꽃을 피웠고, 최칠칠은 흙이 없는데도 산을 만들어냈다. 모두 순식간의 일이니 기이하다."라고 최북의 금강산그림을 보고 감탄한 글을 지었다.호생관은 만년에 지은 호인데 사람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면 '오이호단작생애야(吾以毫端作生涯也)', 곧 "내가 붓끝으로 살아가기 때문이오."라고 대꾸했다고 정조 때 의관(醫官)으로 대수장가였던 석농 김광국이 『석농화원(石農畵苑)』에 기록해 놓았다.호생은 "생계가 붓에 달려있다"고 해석하면 그림 그리는 것이 호구지책이라는 자조적 의미가 되고, "붓으로 먹고 산다"고 보면 화업(畵業)을 전문직으로 여긴 화가의 자긍심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호생관은 중국에서 사용된 전례가 있다. 명나라 때 화가 정운붕에게 동기창이 호생관이라는 인장을 선물했는데, 정운붕은 이 인장을 득의작에만 찍었다고 한다. 이때 호생은 "붓으로 창조한다.", "붓이 생동한다."는 의미이다. 최북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최북이 활용한 화보(畵譜) 중 하나인 『당시화보』 밑그림을 정운붕이 그렸기 때문이다. 무슨 뜻이냐고 물어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특이한 호였던 것을 보면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면서 자신의 자부심을 담아 호생관을 사용한 것 같다.호생과 칠칠은 둘 다 중국 고전과 연관되면서 의미가 교묘하게 겹쳐지는데, 최북이 이 이름을 냉소로 비틀어 활용할 만큼 지적 교양이 있는 인물이었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문인 층의 독특한 애호물인 괴석을 그림으로 그렸나 보다. 풀이 잔잔하게 나있는 지면 위에 커다란 구멍이 여기 저기 뚫린 괴상한 돌 한 덩어리가 꽃 인양 땅에 심어져 있다. 돌덩어리를 하나의 미적 대상으로 여기는 심미의식은 문인 문화의 심화와 함께 19세기에 이르면 조선 화단에 '괴석화'를 하나의 장르로 성립시킨다. 최북의 '괴석'은 그런 취향을 선구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미술사 연구자

2020-03-08 06:30:00

아트스페이스루모스 윤길중 작품집 출간 기념전 'Human Desire'전

아트스페이스루모스 윤길중 작품집 출간 기념전 'Human Desire'전

사진 프레임 속 배경은 없다. 다만 짙은 회색빛 한지에 사람들의 표정이 도드라질 뿐이다. 그 '사람'도 돌로 빚은 얼굴인데 세월의 풍상을 한껏 머금은 돌을 보면 누구의 얼굴인지, 무슨 사연을 담고 있는지,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사진가 윤길중의 작업 '석인상'과 '석장승'은 아주 오래전 그때의 시간과 공간 속을 헤집고 들어가 교감을 해보라며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5년간 800여곳을 찾아다니며 우리 선조들의 욕망과 애환이 담긴 석인상, 석장승을 렌즈에 담아낸 작가 윤길중의 작품집 출간 기념전 'Human Desire'전을 열고 있다.이 전시는 루모스와 일본 아카아카가 공동으로 작품집을 출간, 이를 기념한 행사로 1천700여장 가까운 사진을 찍으며 작가가 얻은 답이 '인간적 욕망'(Human Desire)임을 드러내고 있다.윤길중은 석인과 석장승을 단순히 사료적 목적에서 아니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사진을 인화지가 아닌 전통한지로 표현했다. 모노톤 위의 한지에 자연스레 서있는 돌사람들은 오랜 세월 꿋꿋하게 버텨온 굳센 의시와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40장의 석인상과 30장의 석장승을 담은 작품집 'Human Desire'는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와 일본 아카아카가 공동 출간했으며 모두 1천200부를 발행했다."선조들은 돌을 조각해 그곳에 생명을 불어넣고 왜 그들을 기원의 대상으로 삼았던 걸까요? 아카이빙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조각상들의 표정과 형태와 세워진 장소를 통해 선조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조명해 보기 위한 목적이죠."작가에 따르면,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한 석인상은 몸을 단순하게 처리하고 얼굴 표정에 집중해 조각했지만 지그시 감은 눈에서 망자(亡者)에 대한 절실한 염원이 느껴졌고 굳게 다문 입에선 간절함이 배어났으며, 마을 어귀나 사찰입구에 세워져 액운을 막기 위한 장승은 민중들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특히 장승의 부릅뜬 퉁방울 눈, 분노에 벌름거리는 펑퍼짐한 코,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재미난 입을 한 정겨운 얼굴들은 애환과 해학을 엿볼 수 있는 민중의 자화상이었던 것이다.이렇듯 돌사람의 표정에 매료된 윤길중의 시선은 대상이 가진 질서와 논리에도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는 무덤 곁에서 망자를 수호하는 석인상이 무한히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품고 있다고 해석했다. 석인상의 의미를 '수호'에서 '영원을 향한 욕망'으로 확장시킬 때 작가의 사진은 기록물의 차원을 넘어 미학적'인문학적 가치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또한 석장승은 소외된 민초들이 스스로를 수호하고자 세운 토속신앙의 표식이 된다. 윤길중은 장승의 표정을 읽기에 방해가 될 배경을 없애고 얼굴만을 부각시켰는데, 이 작업은 돌이 지닌 오묘한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외발 뜨기 한지에 프린트를 하고 살아 숨 쉬는 종이에 화학적 손길을 가할 수 없어 자연의 옻칠과 약재로 코팅을 했다.이런 노력을 거쳐 우리에게 보여주는 윤길중의 작품들은 전통과 인문학적 재해석, 예술적 가치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선조들의 '염원' 내지는 인간적 '욕망'의 지평을 조용히 들려주고 있다.윤길중의 사진집 'Human Desire'는 '2019 파리 포토'의 포토북 페어인 'Poly Copies'에 처음 소개됐다. 전시는 4월 19일(일)까지. 문의 010-9995-9976

2020-03-01 06:30:0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김용준(1904-1967) '수선'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김용준(1904-1967) '수선'

구멍이 숭숭 뚫린 괴석과 함께 넓적한 화분에 담긴 수선화를 서양 정물화식으로 그린 수묵담채화이다. 수선화 잎이 앞면은 녹색, 뒤집어진 뒷면이 청색인 것은 고식(古式)의 채색법이다. 오른쪽 변에 바짝 붙여 길게 써 넣은 참신한 구성의 화제는 중국 북송 황정견의 시 '수선화(水仙花)'이다. 『고문진보』에 실려 널리 애송되었는데 첫 네 글자 '능파선자(凌波僊子)'가 특히 수선화의 대명사로 유명하다. '물결 위를 사뿐히 가는 선녀'로 수선화를 비유한 것은 위나라 조식이 낙수의 수신(水神)인 복비를 노래한 '낙신부(洛神賦)'의 표현을 이끌어 활용한 것이다.수선화는 한자문화권의 문학사 뿐 아니라 지성사에도 의미가 깊다. 송나라 황실의 직계 후손인 조맹견은 그림에 솜씨가 있었는데 송죽매(松竹梅)를 그린 '세한삼우(歲寒三友)'와 '수선화권'이 그의 그림으로 전한다. 조맹견은 몽고족이 중국을 정복해 세운 원나라 조정에서 고관대작을 지낸 조맹부의 숙부이다. 어느 날 조카 조맹부가 찾아왔을 때 조맹견은 그를 뒷문으로 들어오게 했고, 가고나자 그가 앉았던 자리를 씻어냈다고 한다. '탁기좌(濯其座)' 이야기는 같은 황족이면서 조카와 달리 절개를 지킨 조맹견의 수선화그림에 고결한 정신미를 더했고, 수선화에 뚜렷한 문화적 의미를 더했다.수선을 신선에 비유하고, 흰 꽃잎 위로 원통형 금색 꽃술이 예쁘게 솟아 있는 꽃송이를 금잔은대(金盞銀臺)로 부르며 찬미한 문장을 읽었지만, 한반도 내륙은 수선이 자라기에 기온이 낮아 글로만 접할 뿐 조선의 문사들은 수선화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중국 사신 일행 중 몇몇이 알뿌리를 짐 속에 넣어와 서울에서 키우게 되면서 19세기 들면 조선의 지식인 사회에 수선화는 북경에서 들여오는 각별한 호사품으로 자리 잡게 된다. '추만 김우희향각 기수선화일본 기분 고려고기야(秋晩金友喜香閣寄水仙花一本其盆高麗古器也)', 곧 "늦가을 김정희가 향각에서 수선화 분재 한 포기를 보내 왔는데 그 화분은 고려의 옛 자기이다"는 정약용이 김정희에게 수선화를 선물 받고 지은 시의 제목이다. 제주로 유배된 김정희는 그런 수선화가 지천으로 피어 잡초 취급당하는 것을 보며 통탄했다.김용준의 '수선'은 김정희의 수선화 사랑을 계승한 것이다. 동경미술학교에 유학해 서양화를 배운 김용준이 36세(1939년)의 나이에 동양화로 전향했을 때 모범으로 삼았던 작가는 김정희였다. 김용준은 김정희의 글씨를 찾아 표구사까지 뒤지며 그의 예술정신을 추체험했다. 당시 그가 처한 왜색(倭色)과 양풍(洋風)의 미술 환경 속에서 김정희는 민족미술의 한 등대였고, 김용준은 김정희가 가리키는 모든 길을 자신도 밟아보려 한 것이다. 김정희가 만년에 살았던 경기도 과천에 있는 추사박물관은 '추사가 사랑한 꽃'전을 작년에 열었다. 최애(最愛)는 물론 수선화. 미술사 연구자

2020-03-01 06:30:00

한'케냐 수교 56주년 기념 사진전 열려

한'케냐 수교 56주년 기념 사진전 열려

아프리카 케냐의 얼굴과 한국의 전통춤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빛의 여정을 함께한다.한'케냐 수교 56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주한케냐대사관의 주관과 케냐 나이로비국립박물관과 재케냐한인회의 후원으로 '2인 앙상블-빛의 오디세이'를 주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이 전시는 대구 출신으로 25년째 케냐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김병태(전 재케냐한인회장)와 한국의 사진가 양재문의 앙상블전이다.김병태는 오랜 기간 케냐인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에게서 본 내면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고민해왔다. 작업실에 검은 천을 배경으로 드리우고 얼굴만 제외하고 전신을 감싸는 검은 셔츠를 입을 이웃과 동료들을 모델로 소량의 자연광만으로 작업한 작가의 작품은 마치 어둠에 녹아 있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에게 '블랙'은 색이라기보다는 만물이 시작된 태초의 어둠이고 시간이 녹아 있는 공간이다. 그 속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눈을 감은 무상의 얼굴은 깊은 사색에 잠긴 것 같다.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얼굴 사진을 넘어 영혼을 느끼게 하고,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차별과 편견으로 둘러싸인 모습보다 더 소중함을 대변하고 있다.양재문은 그동안 '아리랑 판타지'에서 담백한 수묵담채로 착각할만한 회화적 사진을 선보여 왔다. 이 연장선상에서 이번 작품들은 한국적 한(恨)의 정서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춤의 동작으로 이어지고 수묵화 느낌의 한국 춤사위를 앵글에 담았다.작가의 이번 전시 타이틀인 '무몽'(舞夢)에서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사진 속에 담아온 '풀빛여행' '비천몽' '아리랑 판타지' '처용 나르샤' 시리즈 등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정통적인 촬영방법을 지키면서도 한국의 전통미를 환상적으로 보여주는 양재문의 작업은 치마폭이 나풀거리는 유려한 움직임과 은은한 색채를 한지 위 수채화처럼 보여주고 있다.전시는 3월 1일(일)까지. 문의 010-6747-5253

2020-02-23 06:30:00

갤러리 히든스페이스 권유미 초대전 '유희삼매'

갤러리 히든스페이스 권유미 초대전 '유희삼매'

오랫동안 꽃과 꽃병을 그려왔던 작가는 쉼 없는 자기 내면과의 갈등을 예술적 변화로 승화시켰고, 그 결과 꽃은 사라지고 꽃병은 점점 달항아리로 바뀌어 갔다.갤러리 히든스페이스는 '유희삼매'(遊戲三昧)를 주제로 화가 권유미의 초대전을 펼쳤다.권유미의 달항아리가 캔버스 전면에 등장하기까지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다. 작가가 작업실에서 보낸 수많은 시간의 결과가 이번 '유희삼매'전에서 관람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사실 달항아리는 그 자체로 풍만한 원형과 불 속에서 오랜 신고(辛苦)의 시간을 견뎌낸 결정체로 인해 보는 이에게 감성정화나 치유의 느낌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많은 작가들이 선호하는 오브제이다.하지만 권유미 작가의 달항아리는 다른 작가들의 그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전통 재료인 자개를 작은 조각으로 오려 하나하나 캔버스에 붙여 항아리 형태를 잡고 그 위에 투명 도료를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권유미식 달항아리'가 만들어지는 데, 이렇게 만든 달항아리는 빛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발하는 자개의 특성과 단순한 형태가 만나 절제된 미학을 띄게 되고 이를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사색을 이끌어내기도 한다.이런 이유로 향기롭고 화려한 꽃으로 심상을 자극했던 작가는 달항아리라는 주제의 변화로 새로운 조형적 언어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이전과 다른 작업은 이제는 완숙해진 경지를 보여주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예술적 창작이 '구속'이 아닌 '걸림이 없는 자유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더 말할 것이 없다. 아마도 작가는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은 자신의 존재마저 의식하지 못하는 참된 '유희삼매'에 빠져들지도 모르겠다.권유미는 32차례의 개인전과 200여 차례의 단체전 및 아트 페어 등에 참여하고 있는 전업 작가이다. 전시는 3월 6일(금)까지. 문의 053)751-5005

2020-02-23 06:30:00

대구신세계갤러리 '봄바람 휘휘호호'전

대구신세계갤러리 '봄바람 휘휘호호'전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울려 퍼질 이 거리를/둘이 걸어요"휘파람 소리와 함께 설렘 가득한 신춘기획전이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들에게 싱그러운 봄기운을 선사하고 있다.대구신세계갤러리는 올해 첫 기획전시로 회화와 설치를 겸한 '봄바람 휘휘호호'전을 열고 있다.물감과 잉크를 흘리고 쌓아 올리며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김미경은 꽃잎처럼 보이기도 하는 캔버스 위의 흔적들로 자연의 신비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고, 발아하는 씨앗과 싹으로 설치된 정찬부의 작품 '피어나다' 앞에 서면 생명의 근원에 몰입하는 작가의 부단한 손길과 진중하게 파고드는 고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박에스더는 봄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꽃과 풀을 힘에 거스르기보다 밀려오는 리듬을 타고 흐느적거리는 군무로 담아냈다.전영근과 서기환의 작품에서는 꽃 따라 길 따라 떠나는 여행의 발걸음은 따뜻한 봄이기에 더욱 설레고 기대되는 행복을 느끼기에 모자라지 않고, 이상원은 여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화면 안에 빼곡히 채워 넣어 우리의 몸도 봄을 맞이하는 한바탕 축제 속에 들어가 있는 공감을 이끌어 낸다.이상하의 양떼도 이제 막 봄기운에 이끌려 우리 밖으로 뛰쳐나와 쓰다듬는 상춘객들의 손길과 마주하길 기다리고 있고, 미세한 붓 터치로 꽃과 나무를 그리는 이영지는 장지 위에 미려하게 어려 있는 분채(粉彩)의 정감을 은은한 설렘과 기다림으로 품어내고 있다.신철의 작품 속에서는 남녀의 만남은 애끓는 교감의 연속을 투박한 듯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서로 간에 근접하는 거리와 상대를 향한 세심한 눈빛의 정도만으로도 두 사람의 관계를 점쳐볼 묘미가 생겨난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작가는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캔버스를 통해 사랑과 행복이 충만한 봄나들이를 안내하고 있다. 전시는 3월 16일(월)까지. 문의 053)661-1508

2020-02-23 06:30:00

일정 서예·전각연구소 이전

일정 서예·전각연구소 이전

◇이창수(서예가) 일정서예·전각연구소 소장은 서예와 전각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최근 대구시 중구 종로1가로 연구소를 이전했다. 이 소장은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회 회장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대구미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02-19 10:01:44

청년작가소개채널 '아트미' 제1회 아트미청년작가 전시회'

청년작가소개채널 '아트미' 제1회 아트미청년작가 전시회'

"청년 작가들이여! 힘내라."경기 불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 등으로 미술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가뜩이나 힘든 청년작가들에게 그들의 열정과 창작의욕을 고취할 온라인 전시회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청년작가소개 채널인 '아트미'(www.artme.kr)가 주최하는 '제1회 아트미청년작가전시회'가 19일(수)부터 아트미 인스타그램계정(@artme-official)에서 개최된다.이 온라인 전시회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는 적지만 정열적이고 재능 있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컬렉터와 예술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공모신청자 492명 중 100명이 뽑혀 아트미인스타그램,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연결돼 있다.'아트미'는 먼저 청년 작가들의 참신하고 예술성 높은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방문자가 이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클릭하면 바로 작가 소개 및 그의 인스타그램, 이메일 등으로 연결돼 작가와의 연락이나 작품구매가 가능해지도록 해 놓았다.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내 청년미술작가와 갤러리스트, 큐레이터, 기획자 등 예술 애호가를 연결하는 '아트미'는 론칭 2년째를 맞고 있다.문화관광체육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8미술시장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미술계에서 소셜미디어서비스의 영향력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그 중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일례로 35세 미만의 미술품 구매자 중 82%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익숙한 아티스트의 최신 정보를 얻고 있으며 이들 중 79%가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을 사용했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아트미'는 이번 청년작가를 위한 아트미공모전이 성공하면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미술 관계자들과 MOU를 맺고 그 영향력을 넓혀나가 우리나라 청년작가들을 전 세계 예술계에 소개하는 역할도 자임할 계획이다.제2회 아트미청년작가공모전은 오는 3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2020-02-18 11:40:56

갤러리 문101 맥심회 전시

갤러리 문101 맥심회 전시

경북 왜관 순심중·고 출신 동문들로 이뤄진 예술단체 '맥심회'가 갤러리 MOON101에서 제각기 색깔을 지닌 작품을 모아 'GO GO, 2020-맥심'전을 22일(토)까지 열고 있다.세월의 흐름 속에서 각자 다른 장르를 살아가면서 작가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소박한 예술적 담론을 가지고자 연 이 전시는 나름의 개성을 지닌 작가들로 회화, 설치, 사진이라는 현대미술 매체를 통해 상업성이 판치는 미술계에 예술의 순수성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삶을 열어가는 잔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이다.참여 작가는 곽호철 김결수 김인순 김선경 김성수 김은선 김영규 김정국 김종근 김현진 박주현 박희숙 박선기 심상철 이무훈 이택경 원윤연 윤경희 장두일 정문현 정대철 최명영 황성규 홍현기 등이다. 문의 010-4501-2777.

2020-02-17 14:20:14

대구문화예술회관 '아트 in 대구, 오픈리그'전 개회

대구문화예술회관 '아트 in 대구, 오픈리그'전 개회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유휴 전시공간을 지역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돌려주고, 작가들의 숨은 노력과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아트in대구, 오픈 리그'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묵묵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면서 작품의 발표 기회를 갖지 못한 작가들을 지원하고자 마련됐으며 작가 선정도 작품성과 함께 다양성과 기회 균등 등 요소를 고려해 모두 30명의 응모자 가운데 11명을 뽑았다.이 전시는 모두 3부로 나눠 1부는 19일(수)부터 3월 1일(일)까지, 2부는 3월 4일(수)부터 3월 15일(일)까지 6~10전시실에서 열리며 특별전은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12, 13전시실에서 열린다.1부 전시 작가는 조무준 변보은 허지안 방규태 박미숙, 2부 전시 작가는 이명재 꼼짝(김영채 최민경) 유명수 이봉기 티안이며 특별전은 원로 서예가 서근섭 작가가 선정됐다.이들 중 특히 조무준은 2018년 작고한 할머니 작가로 손주를 돌보면서 그린 맑은 생각과 순수한 기쁨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 그림그리기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변보은은 비가시적 식물세포의 이미지에서 영감 받은 세라믹 부조 작품을 제작했으며, 방규태는 기억을 이미지화한 캔버스 작품들과 작품 속 캐릭터들을 3D프로그램으로 입체 설계해 출력한 작품을 보이며, 허지안은 음악과 빛과 색채라는 초월적 세계에 관심을 둔 추상작품을 전시한다. 박미숙은 현대인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낸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이명재는 한옥 툇마루를 종이로 탁본한 바탕에 도라지꽃과 같은 이미지나 그림자를 중첩해 고향에 대한 향수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부부작가인 꼼짝은 애니메이션과 생활주변의 친숙한 재료로 입체작품을 만들어 캐릭터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과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을 연출한다.유명수는 현장 사생을 원칙으로 풍경화를 통해 현장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이봉기는 회화와 조형의 순수성 회복을 과제로 회화의 본질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티안은 유화 평면 작품을 배경으로 디지털 미디어 영상 작업을 병행한 작품을 통해 사람과 사회의 변화상을 드러내고 있다.특별전의 서근섭은 과감한 조형의 현대 서예작품 30여 점과 현대 문인화 30여 점을 전시한다. 문의 053)606-6136.

2020-02-17 14:17:39

봄 갤러리 박희욱 20회 개인전 열어

봄 갤러리 박희욱 20회 개인전 열어

봄갤러리는 올 2월 초대전으로 박희욱 작가를 초대, 18일(화)부터 '산과 들 그리고 꽃바람'전을 연다.박희욱 작가는 경북 청도에서 자연의 빛이 순간순간 색채와 형태를 어떻게 달리하고 있는가를 관찰하면서 살아있는 바람의 기미를 화폭에 담기 위해 자연을 벗 삼아 자주 스케치를 다니고 있다.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도 우리가 자연을 접하면서 흔히 어디선가 보았을법한 야생화난 꽃을 주제로 한 풍경을 그린 작품 25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4일(월)까지. 문의 053)622-8456

2020-02-16 06:30:00

웃는얼굴아트센터 'DSAC퍼블릭아트플렛폼1-대구청년작가 초대전'

웃는얼굴아트센터 'DSAC퍼블릭아트플렛폼1-대구청년작가 초대전'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올해부터 새 기획시리즈 'DSAC퍼블릭아트플랫폼'을 시작한다. 이는 지역협회뿐 아니라 청년 및 생활문화센터 등의 구민의 향수를 위한 전시형에 중점을 둔 시리즈로 5번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그 첫 번째 시리즈로 대구청년작가협회의 위상을 조명하고 청년작가들의 퍼블릭아트플랫폼의 다양한 미학을 소개하는 '대구청년작가회 초대전'이 3월 1일(일)까지 열리고 있다.대구청년작가협회는 1984년 창립해 현재 20명의 젊은 작가들이 꾸준히 활동하는 예술단체로, 정기 전시회를 통해 작가들의 창작정신과 활동을 고취시키고 해마다 새로운 미술 창작품을 발표해 다채로운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나나 김승연 김효영 리타 손민희 손춘익 신용진 이성철 이주희 최광호 허재원 Opal 이준희 리타 등이며 회화 설치 조각을 통해 신선하고 기발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이 전시는 다양한 실험과 모색을 꿈꾸는 작가들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기획됐으며 지역의 숨어 있는 청년작가들을 발굴, 시민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문의 053)584-8720

2020-02-16 06:30:00

대구현대미술가협회 'Collabo-New Attention'전

대구현대미술가협회 'Collabo-New Attention'전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이우석'이하 현미협)는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계기와 서로가 다른 생각에서 만나서 전혀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에 매력을 느끼며 작품과 작품으로 하나 되는 효과를 노린 전시를 준비했다.Space129에서 열릴 'Collabo-New Attention'전이 바로 그 전시이다.현미협 소속 신상욱 작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시원 김진영 김조은 노창환 신강호 이인석 윤우진 조경희 한오승 작가가 참여하며 5팀(10명)이 각 팀별로 입체와 평면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으로 공동 작업 1점씩을 제작해서 모두 5점을 제작했다. 10명이 10개의 작품을 하는 형식이 아니라 각 팀별로 2명의 작가가 1작품씩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다.작가들은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작업에 임하며 개인적인 특색이 아주 짙은 게 보통이다. 서로의 생각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르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식이 차별성을 띄게 마련이다. 이런 까닭에 서로 협업해 1개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부분이라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업이다.따라서 이번 현미협의 이색 전시회 'Collabo-New Attention'전은 입체와 평면의 작가들이 만나서 한 팀이 되어 의견을 나누고 받아들이고 교환하면서 그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결과로 드러난 완성 작품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전시는 17일(월)부터 29일(토)까지. 문의 053)422-1293

2020-02-16 06:30:00

갤러리신라 '공간과 개념사이'

갤러리신라 '공간과 개념사이'

현대미술의 한 양식인 개념미술은 완성된 작품보다는 아이디어나 과정을 중요시하며, 좁게는 기호나 문자 등 표현양식을 말하고 넓게는 퍼포먼스나 비디오 아트 같은 새로운 미술형태를 포함한다. 따라서 개념미술의 특징 중 하나는 '난해성'이지만 역설적으로 '이해하기 힘듦'이 개념미술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갤러리신라는 올해 첫 전시로 세계 미술계에 큰 반향을 남기고 있는 뛰어난 작가들인 리차드 롱, 알란 찰턴, 로버트 베리, 키시오스가 등 4명의 개념미술 작가들이 참여하는 '공간과 개념 사이'전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의 특색은 개념미술이 지닌 특징 중 하나인 '작품의 경험방식'에 관해 과거 미술과 차이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는 실제 전시공간과 지속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작품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또 그런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작품의 의미형성과정은 어떤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현대미술은 공간 내 사물을 배치함하고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간성을 더함으로써 그것이 회화와 대비되는 연극성을 나타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즉 관객이 정적으로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오브제의 공간 속을 걸어 다니며 감상(참여)함으로써 관객과 오브제 사이 일어나는 긴장이나 관계성이 현대미술의 요체가 되고 있다.'공간과 개념 사이'전은 이런 이유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념미술을 주도해온 4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개념미술의 매력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기획됐다.흔히 회화미술이라면 캔버스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만을 인정했다면, 개념미술은 매체와 상관없이 작가의 '개념'이 공간 안 '오브제'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한다.이 같은 전개과정에서 리차드 롱은 '공간'에 초점을, 알란 찰턴과 로버트 베리는 작가와 관객 간 '개념'에 집중하고, 키시오스가는 사물 간 '관계'를 중점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감상 포인트를 지적하자면, 대지미술가인 리차드 롱의 작품은 작품 주변을 산책하듯 보는 것이 좋다. 원형으로 놓인 58개의 돌은 관객이 보는 방향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 지 생각해보자. 각각의 각도에서 보이는 구성과 돌들의 표면, 그 느낌에 집중할 때 작가의 진가를 알 수 있다. 특히 리차드 롱의 작품 '산원'은 1993년 작으로 작가가 우리나라를 찾아 소백산 등을 등반하면서 느낀 감성을 우리나라 화강석으로 제작한 것이다.이어 문자작업으로 개념미술의 기초를 놓은 로버트 베리의 작품에서는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모노크롬(단색) 작업을 평생 해오고 있는 알란 찰턴의 작품을 보면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 4명의 작가들 중 가장 개념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가에 속하는 두 사람의 작품은 관객들의 시선을 '물리적인 공간'에서 '개념적인 공간'으로 도약하게 만든다.서로 다른 재질의 대상들이 만들어 내는 관계에 주목하고 있는 키시오스가의 작품은 목재와 철재가 주는 각각의 느낌의 대비와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관계에 집중해 볼 대 그의 매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갤러리신라의 올해 첫 전시는 포스트모더니즘 이전 미술에서는 불가능했거나 거부돼왔던 시각과 촉각, 부분과 전체, 작품과 주변 공간, 동일성과 다양성의 공존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전시는 29일(토)까지. 문의 053)422-1628

2020-02-16 06:30:00

주말나들이·공연·전시 추천 '깨알정보'(2월 15일·16일)

주말나들이·공연·전시 추천 '깨알정보'(2월 15일·16일)

대구가톨릭대학교 DCU갤러리에서 오는 18일까지 '제5회 2020 괜찮은 아이들' 전시를 볼 수 있다.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기 아이들이 저마다 관심있는 주제들을 다채로운 소재로 표현해냈고, 각 작품마다 그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문지영 기획자는 "모든 청소년들은 어른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함께 가볼만한 전시로 추천한다.모차르트의 대표적 오페라 '돈 조반니'는 중세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옮긴 작품으로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그 간극을 음악으로 표현한다.여자 없인 하루도 살 수 없는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와 복수의 화신 '돈나 안나', 돈나 안나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 순정파 '돈나 엘비라', 철없는 매력적인 하녀 '체를리나', 건방진 하인 '레포렐로', 순진한 청년 '마제토' 등 개성 또렷한 캐릭터들이 '권선징악'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이번 공연은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니콜 브라운거가 감독을 맡았고, 지휘자 도미닉 림부르그가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디오 오케스트라)를 이끈다.21일(금) 오후 7시 30분, 22일(토)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053-668-1800) ◆대구·경북 추천 전시 5곳▷2020 괜찮은 아이들/~2월 18일/DCU Gallery▷영원한 빛의 화가 모네와 인상파展-레플리카 체험/~2월 23일/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공간과 개념사이/~2월 29일/갤러리 신라▷2020 큐피트展/~2월 27일/키다리갤러리▷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2월 28일/대구 엑스코 3층 ◆대구·경북 추천 공연 5곳▷극단 돼지 연극 '오백에 삼십'/~4월 30일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아트플러스씨어터▷창작집단 옆집사는 연극쟁이 연극 '새들에겐 아무것도 안 알려줬어'/~2월 22일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소극장 함세상▷수성아트피아 기획 명품시리즈 칼스루에국립극장 콘서트 오페라 '돈 조반니'/2월 21일~2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수성아트피아 용지홀▷대구시립극단 제50회 정기 공연 뮤지컬 '어둠을 이기는 빛! 반딧불'/2월 22일 토요일 오후 4시/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유리상자 콘서트 시즌3/2월 22일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아양아트센터 아양홀 ◆대구·경북 추천 나들이 장소 5곳▷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5시 이후 경관조명 점등)▷대구 달성군 논공읍 하리 689-3 달성노을공원▷네이처파크 '스윗 윈터'/~2월 16일/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이월드 별빛축제/~3월 1일/대구 달서구 이월드▷영덕 대게 축제/2월 20일~2월 23일/경북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공원

2020-02-15 09:00:00

롯데갤러리 대구점 '화기애애'전

롯데갤러리 대구점 '화기애애'전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대구지역 6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예술대 영남대)의 미술대학 올해 졸업예정자들 가운데 신진작가 21명을 뽑아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을 펼치고 있다.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전시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으며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전시회의 부제를 '비상'(飛上)으로 제시해 신진작가들이 전시를 계기로 더 높이 날아올라 더욱 활동적인 작가가 되기를 응원하는 의미도 새겼다.이번 전시회의 작품을 보면, 현대미술 범주 속에서 조금은 서툴고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신진작가 개개인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신들의 신념과 고뇌를 그들만의 사유와 시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황병석의 'Art Pods'는 무선 이어폰을 확대 제작한 설치작품으로 개인의 공간인 이어폰을 확대해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주며, 장해운의 '사전 지식'은 '누군가 자신에게 잔뜩 이름붙인 것들을 붙이고사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결국은 껍데기 같은 것에 자신의 존재 의미를 두고 사는 현대인을 풍자하고 있다.류은의 '무제'는 연필깎이와 연필의 구조를 형상화해 현대 사회의 구조와 대비시키고 있으며, 손예진의 '나는 이렇게 생각해'는 머릿속 상상력을 조합해 그림을 그렸고, 권수현의 'Disappear#2'는 순수함이 가득했던 추억 속 놀이터에 영감을 얻어 사진작업을 진행했다.1부 전시는 19일(수)까지이며 2부 전시는 21일(금)부터 3월 3일(화)까지이다.문의 053)660-1160.

2020-02-13 13:39:00

행복북구문화재단 갤러리 명봉 첫 유망작가 릴레이 전시

행복북구문화재단 갤러리 명봉 첫 유망작가 릴레이 전시

(재)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이 그동안 열어온 '유망작가 릴레이전'은 지역 미술계의 든든한 토대로 성장해가는 청년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조형언어가 가득한 작품세계를 조망해왔다.올해 유망작가 릴레이 첫 주자는 선과 텍스트로 이야기를 담아내는 이다겸 작가를 초대해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이다겸 작가의 작품은 한 화면에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한 번에 보이는 공간의 선형적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새로운 풍경과 사물을 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일상을 소재로 쓴 산문집'이라는 글쓰기에 비유하며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풍경과 사물을 구성하는 선은 작가에게 있어 풍경과 사물을 규정짓는 기본요소로서 각각 방향과 흐름을 지닌 선이 굽이치고 촘촘히 늘어서서 화면을 채우고 색이 칠해지면서 작가만의 화폭으로 밝게 진동하고 있다.이런 까닭에 미술평론가 배태주는 이다겸 작가의 작품세계를 '시간이 들여놓은 공간'이라고 말한다. 시간성이 결합된 선 드로잉으로 시간은 공간화되고 일상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맞물린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구성된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좀 더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며 그들의 작업의도와 태도 등을 심층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평론가와 작가를 연결, 지역민과 동시대 시각예술을 상호 소통하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전시는 3월 7일(토)까지. 문의 053)320-5123.

2020-02-12 14:30:00

계명대 이종문 교수 정년 기념 이색 시서화전

계명대 이종문 교수 정년 기념 이색 시서화전

계명대 한문교육과에 30여년을 몸담으면서 교육과 연구, 시조창작에 열정을 쏟은 이종문 교수의 이달 말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이색 시서화전이 18일(화)부터 대구 국채보상공원 내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전시관에서 열린다.계명한문학회(회장 남춘우)가 주최하고 한문교육과(학과장 김성중)가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40명의 졸업생과 더불어 지인들이 참여해 이 교수의 시조를 소재로 한 60여 점의 시화를 제작, 선을 보인다. 특히 이 교수의 지인들은 학계와 시인, 서예계의 중견 작가 및 저명 화가들을 망라하고 있다.게다가 주목받을 만한 특이한 작품들도 적지 않다. 서예가이며 중국 사천사범대의 유비빈 교수는 중역(中譯)한 이종문 교수의 시조 '봄날도 환한 봄날'과 '그때 생각나서 웃네'를 서예작품으로 꾸며 보내왔으며, 서예가 이종훈과 서각가 정남규는 이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현대판 고사성어 '등하토란'(藤下吐卵)을 쓰고 목판에 새긴 합작품을 출품했다.시인 이하석은 퇴임 축하 시를 시조로 짓고 썼으며, 김선굉 시인은 물오리가 궁둥이로 헤엄치는 듯한 서체로 글을 써 보냈다. 압권은 서정춘 시인이 이 교수의 시조 '고요'의 작자를 자기 이름으로 쓰고 아래에 '시인 이종문의 시를 읽고 하도나 훔치고 싶어 미친 짓을 해봤소'라는 주석을 달아 웃음보를 터뜨리게 하고 있다.이 전시회의 판매수익 전액은 학회와 계명대 한문교육과 발전기금으로 기탁된다. 이 교수는 6년째 매일신문에 '이종문의 한시산책'을 기고하고 있다. 전시는 23일(일)까지.

2020-02-12 14:30:00

예송 갤러리 '같은 듯 다른 듯' 3인 초대전

예송 갤러리 '같은 듯 다른 듯' 3인 초대전

대구 예송갤러리는 올해 첫 기획전을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이 같은 듯 다르게 표현하는 작가 민태일 모미화 박영주를 초대, '같은 듯 다른 듯'을 주제로 3인전을 열고 있다.민태일은 집과 길, 마을과 언덕이 함께 어우러진 도회지 분위기를 꿰뚫어보면서 그 속에서 풍기는 삶의 열기를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모미화는 회색빛 도시생활에서 우리가 잊고 사는 아름다운 감성을 전한다.박영주는 작품 속에서 미적인 요소뿐 아니라 그림 속 사람들의 일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 재미를 주고 있다. 형태와 색으로 시각적인 표현에 덧붙여 사람들의 다양한 몸짓을 통해 말을 걸고 있는 듯한 작품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느끼게 하고 있다. 전시는 15일(토)까지.문의 053)426-1515

2020-02-09 06:30:00

대구문화예술회관 2020 소장 작품전 '풍경-자연과 일상'전

대구문화예술회관 2020 소장 작품전 '풍경-자연과 일상'전

'자연'은 예술작품의 원천이 되는 소중한 것을 포함하고 있다면 '일상의 순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삶의 여운을 느끼게 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020 첫 기획전으로 소장 작품전인 '풍경-자연과 일상'전시를 펼치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91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한 이래 수집한 작품들 중 회화 공예 판화 문인화 사진 등 44명의 작가들의 작품 46점을 1~3전시실에서 선을 보이고 있다.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열쇠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다. 풍경은 공간을 기반으로 자연적인 것과 일상적인 것을 기억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자연 풍경을 묘사한 작품들과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한 일상 풍경을 통해 관람객들은 보고 듣고 느낀 경험과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전시는 이렇듯 풍경을 주제로 세 가지 테마로 이뤄진다.1전시실은 '자연풍경'을 주제로 자연을 표현하는 기법과 색의 차이와 같은,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자연을 해석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고찬용 김건규 김서규 김세호 김응곤 김전 박찬호 배명학 서창환 손일봉 신석필 심상훈 이용학 이창주 전동진 정치환 조규석 최종모의 회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2전시실은 '일상풍경'을 주제로 근대작가와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에 따른 일상풍경의 변화를 볼 수 있다. 강민영 강병구 강홍철 권진호 금경연 김종복 박경아 신준민 심윤 이성경 이장우 유황 한승협의 회화 작품들이 나와 있다.3전시실은 '기억풍경'을 주제로 회화뿐 아니라 공예와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강운섭 김수명 김우조 구성수 문영식 오정향 임봉규 차현욱 채희규 최영조 최우식 현문철 홍순록의 회화와 설치 사진 문인화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전시 기간 동안엔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하루 세 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작품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시는 3월 7일(토)까지. 문의 053)606-6152

2020-02-09 06:30:00

수창청춘맨숀 기획전 '실재와 가상-그 경계에서'

수창청춘맨숀 기획전 '실재와 가상-그 경계에서'

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가상세계가 현실의 범주를 침범하는 일이 자연스러워 지고 있다. 가상세계의 비중이 높아갈수록 우리는 점차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수창청춘맨숀은 올해 푸른 봄을 여는 첫 전시로 청년작가 20명에게 '실재와 가상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그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알아보는 '실재와 가상-그 경계에서'전을 펼치고 있다.전시의 주목적은 실재와 가상이 혼재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경험과 인식이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지는지를 젊은 작가들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전시 기획은 맡은 하광석 큐레이터는 "과거의 가상은 실재를 모방하고 재현하는 미메시스(Mimesis)였다면, 오늘날 가상은 실재를 모방하지 않고 원본 없는 시뮬라르크(Simulacre'순간적으로 생성되었다가 사라지는 사건 또는 자기 동일성이 없는 복제)로서 존재한다"고 말했다.그는 또한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 정보 기술의 발달과 넘쳐나는 디지털 네트워크 정보 속에서 가상으로부터 현실은 인식하는데 익숙해져 있다"면서 "실재와 가상의 모호해진 경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는 게 이번 전시의 의의"라고 부언했다.이 명제에 의해 전시는 작가들의 작품 내용에 따라 두 형태로 분류된다.첫 번째는 실재로부터 재현된 또 다른 실재이다. 곽이랑은 삶과 죽음을 둘러싼 현상과 관계를 영상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김승현은 옥상 위 철제 광고판을 미니어처로 재현하고 이를 다시 평면회화로 그렸고, 김현준은 불상 얼굴을 독자적으로 재해석해 목재 조각을 나타내고 있다.김현희는 한국 전통 가구를 장석과 틀만 재현해 전혀 다른 형식의 가구를 보여주며, 박수형은 풀밭 모습을 통해 이상향의 세계가 어디서 왔는지를 묻고, 변영찬은 박물관 유물을 3D펜으로 재현해 진열장과 함께 설치해놓고 있으며, 이성경은 사건 이후 흔적이나 기억을 장지 위에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현무는 드러나지 않은 대상의 존재와 시간, 관계를 사진으로 왜곡하고 재구성해 놓고 있다.두 번째는 가상으로부터 드러나는 실재이다. 강건은 왜곡된 자신의 모습들을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배치해 인간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며, 권효정은 두 겹으로 회전하는 반투명 스크린 위에 중첩된 드로잉을 그려놓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선보인다.김용원은 천 조각으로 산수를 표현한 후 그래픽으로 그려진 물의 영상 이미지가 투사되도록 하고 있으며, 배지오는 비상구 라이트 박스를 설치하고 관람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작품을 보여주고, 성태향은 동물 구조를 위한 '먹이 제공터'라는 가상공간과 그 안에 부적절한 상황을 영상과 설치작품으로 연출해 현대사회의 모순된 갑을관계 등을 이야기한다.유유진은 재해와 테러 등 영상과 여러 형상의 오브제를 작품으로 표현해 자극적인 이미지로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의 감정을 보여주며, 이미성은 인간과 다양한 존재들의 REM수면 모습을 표현한 영상작품을 선보이며 정신과 육체의 관계를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이승희는 일상에서 너무 익숙해져 인지되지 않는 현상들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들고 나왔다.이재호는 검은 아크릴로 장지 위에 존재하지 않는 몬스터를 그려내고, 정성진은 기억을 불러내 가상공간을 연출하며, 조민선은 키넥트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아트를 보여준다. 이때 관객은 작품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어 반응하는 이미지를 느껴보고 경험함으로써 관계와 소통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게 된다.전시는 4월 30일(목)까지. 문의 053)252-2570

2020-02-09 06:30:00

주말나들이·공연·전시 추천 '깨알정보'(2월 8일·9일)

주말나들이·공연·전시 추천 '깨알정보'(2월 8일·9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한 수피아미술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Fantastic Utopia' 기획전시를 오는 16일을 끝으로 마무리한다.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말하는 '유토피아'에 대해 7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소재와 표현법을 통해 그려냈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이 그린 유토피아를 직접 교감하며,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도 좋고, 미술관 근처에는 수목원과 눈썰매장, 캠핑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근교 여행 삼아 가기에도 좋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음악으로 꼽히며 백조의 날개짓을 연상케 하는 안무가 특징이다.이번 공연은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고로비치에 의해 해피엔딩으로 수정된 볼쇼이 발레 버전으로 흑조 오딜과 왕자의 2인무, 발레리나 최고의 테크닉 32회전 푸에테, 각국의 민속춤을 감상할 수 있는 화려한 왕궁 무도회 장면 등을 추가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특히, 신비로운 호수에서 선보이는 백조들의 입체적인 군무와 한 명의 무용수가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흑조 오딜과 백조 오데트를 동시에 연기한다는 점은 기대해볼만한 장면이다.2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15일(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경북 추천 전시 5곳▷봉산문화회관 기획 '또 다른 가능성-태도로써의 드로잉'展/~2월 15일/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working relationship'/~2월 15일/갤러리 MOON101▷판타스틱 유토피아/~2월 16일/칠곡 수피아미술관▷대구미술관 기획 '당신 속의 마법'/~4월 19일/대구미술관 1전시실▷2020 경북대학교미술관 소장품展/~5월 30일/경북대학교미술관 2전시실 ◆대구·경북 추천 공연 5곳▷브라더스 창단 연주회/2월 15일(토) 오후 5시/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극단 창작플레이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3시, 25~27일 오후 3시·6시, 28일 공연 없음)/아트벙커▷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2월 23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문화예술전용극장 CT▷연극 '보잉보잉'/~2월 23일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2시·5시, 25일 오후 4시, 26·27일 오후 3시·6시)/송죽씨어터▷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2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15일(토) 오후 3시/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경북 추천 축제▷네이처파크 '스윗 윈터'/~2월 16일/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이월드 별빛축제/~3월 1일/대구 달서구 이월드▷이월드 별빛 스노우판타지/~3월 1일/대구 달서구 이월드▷영덕 대게 축제/2월 20일~2월 23일/경북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공원

2020-02-08 09:00:00

갤러리제이원 박종태 개인전 '심연에서 유'전

갤러리제이원 박종태 개인전 '심연에서 유'전

미술책, 사회 과학책, 정치학 관련 책, 신문 등을 파쇄기에 넣어 잘게 부순 다음 수성물감과 수성접착제를 이용해 패널 위에 쌓아올려 마치 부조형식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갤러리 제이원은 제5회 박종태 개인전 '심연에서 遊Ⅱ'전을 17일(월)까지 연다.작가는 직접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작품에는 손자국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한다. 요철과 두께도 고르지 않다. 그러나 이 또한 작가가 의도한 바이다.손의 사유에 의한 마음의 흔적들을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종이 지층에 쌓인 작가의 노동과 정신의 질량을 느끼게 하고 마음의 평정심을 이끌어내고자 함이다.이번 전시는 기존의 사각 프레임을 벗어나 박종태만의 프레임을 제시해 다양한 프레임과 색들이 모여 있는 게 특징이다. 그 프레임 속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듯한 블루들은 작가의 심연 속을 유영하는 물고기 떼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의 053)252-0614.

2020-02-06 14:48:25

서예가 전기중 씨 나옹화상 탄신 700주년 기념 전시회

서예가 전기중 씨 나옹화상 탄신 700주년 기념 전시회

평소 나옹화상을 흠모해온 서예가 전기중 씨가 7일(금)부터 15일(토)까지 화상의 고향인 경북 영덕군 창수면사무소에서 '나옹화상 탄신 700주년 기념 사농 전기중 서예전'을 연다.나옹화상은 고려 공민왕의 왕사로 57세 때 경기도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하기까지 많은 글과 노래를 남겼다.이번 전시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후원으로 전기중 서예가가 10년 동안 준비해왔다. 여주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나옹화상이 입적한 신륵사에서 '나옹록'을 보고 작품전을 열겠다는 원을 세운지 딱 10년 만에 나옹화상의 글과 노래 70점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작가는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빈 것이 결코 빈 것이 아니다'는 화상의 말을 되새기며 그의 정신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문의 010-3579-2283.

2020-02-05 14:36:19

'샤갈의 마을 미술작품 공모전' 127점 출품 27점 입상

'샤갈의 마을 미술작품 공모전' 127점 출품 27점 입상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하고 대영에코건설이 주최한 '샤갈의 마을' 미술작품 공모전에 모두 127점이 출품돼 27점의 입상자가 나왔다.입상자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 특선 11명, 입선 9명으로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조소 등 평면과 입체 부문을 망라해 다양한 창의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샤갈은 '향수 화가'로 불린다. 샤갈의 유년 시절 고향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그가 추구한 환상적인 색채와 구성을 다시 한 번 조형화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에서 상당수 응모 작품들은 샤갈의 이상을 통해 작가의 꿈과 이상을 표상화한 것으로 드러났다.장이규 심사위원장(계명대 미술대학 학장)은 "샤갈의 마을 공모전은 20세기 유럽 화단의 진보적인 독창성을 선보이며 작품 활동을 한 샤갈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진행됐다"면서 "특히 샤갈의 작품 속에 드러난 인간의 원초적 향수와 동경, 사랑과 같은 독창성을 작품 심사의 요지로 삼았다"고 말했다.수상작 전시는 3월 31일까지 경산시 소재 '샤갈의 마을' 모델하우스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시 기간 중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해 호감 가는 작품을 별도로 선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수상작 전시는 3월 31일(화)까지 경산시 소재 '샤갈의 마을' 모델하우스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시 기간 중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해 호감 가는 작품을 별도로 선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2020-02-04 18:43:42

봄갤러리 '설렘, 청백꽃 필 무렵'전

봄갤러리 '설렘, 청백꽃 필 무렵'전

봄갤러리는 10일(월)까지 봄을 맞이하는 반가움을 담은 '설렘, 청백 꽃 필 무렵'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청백여류화가회 특별전으로 마련됐다.청백여류화가회는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여성화가단체로는 4번째로 창작활동의 오랜 맥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이다. 1980년 10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현재 매년 정기전과 특별 초대전을 열고 있으며 작가 개인전과 아트페어, 해외교류전, 단체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올해는 창립 41주년을 맞아 다양한 소재와 아름다운 화폭으로 화사한 봄을 미리 느낄 수 있는 작품과 소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문의 053)622-8456.

2020-02-04 14:27:29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강주리-살아남기'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강주리-살아남기'

4면이 유리로 둘러싸인 공간에 언제나 이색적이고 특출한 설치작품을 유치해 온 대구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의 올해의 첫 공모 선정 작품은 '강주리-살아남기 To Survive'이다.이 전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 생태적 변화를 지켜보며 그 양상을 수집한 행위의 흔적이며 어쩌면 낯설고 기이하게 보여 살펴보지 않았던 생태 순환계의 변이와 진화의 실상을 펜 드로잉 방식으로 포착하고 이를 다시 입체적인 증식의 형태로 묘사한 설계 작품이다."예술의 힘은 삶과 현실의 변화가 반영되고 서로 소통될 때 비로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작업의 소재로 삼아 '변형 전'과 '변형 후'의 다양한 모습들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작가 강주리가 이 설치 작품에서 보여주는 각각의 대상들은 모두 직접 리서치를 통해 지구상에 실재하는 광물과 동식물들을 합쳐놓은 것들이다. 동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며 자라는 종유석,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된 먼지 입자, 혹 우주를 떠다니는 작은 유성체를 연상시키는 크고 작은 덩어리들은 생태계가 수많은 '변이와 진화'의 대상과 상황들이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한껏 움츠리고 있는 형상이다.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각각의 대상들을 종이에 펜 드로잉을 한 후 수백 장을 복사하고 오리고 붙여서 한데 모아 또 다른 형태의 설치작품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그리고 각 대상들의 변화의 흔적들은 '살아남기' 위해 주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상태를 예시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의 범주에는 인간도 포함되며 이를 통해 현실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예견되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인식해보자는 것이다."미국의 한적한 해변마을에서 레지던시를 할 때 해안에 떠밀려와 죽은 고래의 사체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 사람들은 거의 관심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다만 이방인인 저에게 고래의 사체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만남이었습니다."이때의 경험에서 작가는 서로 살아남기 위한 필연적인 생태환경의 변화, 생명체의 변이, 진화에 관심을 가졌고, 인간과 자연 사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해석하기 위해 드로잉을 통해 혼합적인 설치작품을 작업했다. 강주리의 설치작업 '살아남기'는 어찌 보면 예술의 근본적인 목적인 아름다움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증식과 집합이라는 이항적 조합을 통해 진화하는 생명체는 결코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살아남는 것'이기 때문이다.돌연변이를 거치고 있는 생명체는 끔찍하지만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역설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남은 생명들의 생존 욕구 그 자체가 아름다운 본능으로 다가오기 때문일까?생태계 변화의 현실을 내면적 인식으로 해석하려는 강주리의 이번 설치 작품은 변화하는 자연을 주의 깊게 살피고 그 속에서 예술의 유효성을 건지려는 작가의 질문임과 동시에 자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작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전시는 3월 22일(일)까지. 문의 053)661-3500.

2020-02-03 13:28:14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 김종언 초대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 김종언 초대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는 4일(화)부터 3월 2일(월)까지 서양화가 김종언 초대전을 연다.화면을 가득 채운 어두운 회색톤은 깊어가는 겨울밤이다. 그 위로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거나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있다.김종언은 우리나라 곳곳에 겨울눈이 많이 내리는 곳을 찾아 그곳의 밤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기로 정평이 나있는 화가이다. 작가는 '눈'이라는 차가운 소재를 역으로 따뜻하게 담아내는데 옛스런 혹은 정겨운 골목이나 어귀, 내려다 본 마을의 초가지붕 등 삶의 풍경이 드리운 곳에 가로등의 따스한 불빛을 비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작가는 "왜 겨울밤을 그리느냐"는 질문에 "눈이 오는 겨울밤은 춥지만 눈에 반사된 가로등 불빛이 따뜻함을 생각하게 만들어 좋다"고 답했다. 문의 053)245-3308

2020-02-02 06:30:00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 개최

대구미술관 '당신 속의 마법' 개최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내년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Y,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성과를 보여주는 '당신 속의 마법'전을 펼치고 있다.대구미술관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 양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온 젊은 작가(만 39세 이하) 전시지원 프로그램으로 작가들의 실험적인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만 40~49세의 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2016년 시작해 한국 미술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한 프로젝트로 배종헌 한무창 박정기 작가가 뽑혀 개인전을 개최했었다.'당신 속의 마법'전은 대구미술관이 그동안 미술관 활동을 되돌아보는 전시로 기획된 올해의 3차례 전시회 중 하나이다.따라서 이번 전시는 Y, Y+ 아티스트 선정 작가 12명(류현민 박정기 배종헌 안동일 안유진 염지혜 윤동희 이완 이혜인 정재훈 하지훈 한무창)의 작품변화를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되고 있다.전시명 '당신 속의 마법'(You have witchcraft in your lips)은 셰익스피어 희곡 '헨리 5세'의 마지막 대사이다. 프랑스를 정복하고 왕권을 지켜주는 대가로 공주 캐서린에게 결혼을 청하는 대사이지만 단순한 사랑고백을 넘어 난국의 정치적 상황을 종식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은유를 갖고 있다.류현민 박정기 이완 윤동희는 규칙과 제도를 은유해 미술계, 언어체계, 사회 현상 등을 재치 있게 보여주며, 안동일 이혜인 하지훈은 다양한 풍경을 각자의 조형언어로 표현해낸다.안유진은 '질문이 뭐지'를 통해 사회적 관계와 소통을 참여미술로 풀어내고, 염지혜는 이미지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영상작품 '분홍돌고래와의 하룻밤'을 선보이고 있다.배종헌 정재훈 한무창은 삶의 성찰로부터 발현한 예술을 보여주는데 정재훈의 신작 '삶-크기'는 예술과 삶 사이 발생하는 성취와 좌절의 두 모습을 보여준다.동시대 미술에서 다양한 층위로 확대된 매체와 표현방식은 예술을 이해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들의 조형언어는 직접적이기보다는 은유적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어떤 표현방식으로 은유하고 그 작업이 개인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를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 까닭은 예술의 본질은 은유를 통한 의미의 변용에 있기 때문이다.전시 기획자 이동민 학예연구사는 "미로처럼 구성된 전시장을 암호를 해독하듯 거닐다 보면 작가들의 마법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시는 4월 19일(일)까지.문의 053)803-7872

2020-02-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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