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TV '세계테마기행'이 2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세계 건축 역사에서 찬사를 받는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는 성당에서 모스크로, 박물관으로, 그리고 다시 모스크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 년 가까이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아야 소피아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껴본다.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건축물이 또 있다. 바로 닭을 쫓던 농부가 우연히 발견했던 거대 지하 도시 데린쿠유이다.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큰 지하 도시인 데린쿠유는 지하 20층에 달하는 깊이에 학교와 교회, 식당, 심지어 마구간과 감옥까지 갖춘 도시 형태를 띠고 있다.
기원전 8세기부터 사람이 살았다는데 어떻게 그 시기에 중장비도 없이 지하도시를 만들 수 있었을까? 작은 동굴로 시작했을 지하 동굴은 동로마제국 시대에 기독교인들이 탄압을 피해 모여들면서 거대 지하 도시로 성장했다. 전성기 때는 최대 2만 명까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불가사의 데린쿠유를 만나러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