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시' 대구, 5억원 이상 창업지원사업 전국 하위권
올해 대구시가 자체 기획한 5억원 이상 창업지원 사업이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의 스케일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시는 "전체 창업지원 예산은 시 규모에 걸맞는 수준이며, 정부 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정부 창업지원 통합공고 대상사업' 지자체 예산 순위에서 대구시는 하위권에 그쳤다. 정부 창업지원통합공고 사업은 중앙부처별, 지자체별( 총사업비 5억원 이상) 창업지원 사업공고를 통합해 'K-스타트업'(창업지원포털)에서 안내하는 사업이다.공고대상에 오른 17개 지자체의 사업은 모두 104개, 총 사업비는 811억원이다. 서울시가 2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206억원), 대전(78억원), 부산(52억원)이 뒤를 이었다.이 중 대구시 사업은 3개(17억5천만원)로 금액 기준 10위에 그쳤다. 충남(50억원), 울산(42억원), 경북(38억원), 강원(24억원), 전북(23억원)도 대구시보다 공고대상 사업이 많았다.'창업도시'를 추구하는 대구시의 정책 기조에 비해 규모가 큰 자체 사업이 적다는 지적이 나올 상황이다.대구는 청년 소셜벤처육성사업(8억5천만원) 외 5억원이 넘는 사업이 없고 대구스타벤처육성사업(4억5천만원), 업사이클아트 청년창업프로젝트(4억6천200만원)가 뒤를 이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중기부가 총사업비 5억원 미만 소액사업은 공고 대상에서 대부분 제외해 지자체 창업지원 노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로 보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기준 60개 창업지원 사업을 진행했고, 예산 규모는 500억원 선이었다"고 해명했다.시는 시비 투입은 줄이면서 많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정부 예산 '매칭사업'을 주로 공략하고 있고,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결사업'을 시 자체 사업으로 기획하면서 거액을 한 번에 투입하는 사례가 적었다는 입장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가스공사가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지역 에너지 스타트업과 연계하는 '그린뉴딜 스타트업 육성 사업' 등 자체사업도 활발히 마련하고 있다"며 "대구창업허브(startup.daegu.go.kr)를 통해 시 지원 사업을 충실히 공고하고 있고 정부의 통합공고에도 더 많은 사업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1-01-05 17:57:56
[속보] 교통방송, 사전 선거운동 논란 #1합시다 캠페인 "중단"
TBS(교통방송)가 오는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과 관련, 사전 선거운동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1합시다'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4일 저녁 밝혔다.교통방송은 이날 '#1합시다 캠페인 관련 논란에 대한 TBS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들여 오늘자로 '+1합시다'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교통방송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위해 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캠페인 이름으로 '#1합시다'와 '+1합시다'를 섞어 써 왔다.캠페인 영상도 화제가 됐는데,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공개된 4편 가운데 1탄 MC편에서는 김어준, 김규리, 배칠수, 박희진, 최일구, 이은미, 주진우, 정준희, 테이 등 교통방송의 대표 MC들이 소개돼 시선을 모았다.그런데 최근 해당 영상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1합시다'라는 구호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기호를 연상케한다며 '사전 선거 운동' 의혹을 제시한 것이다.아울러 숫자 1이 민트색으로 처리되면서 이게 더불어민주당 로고 등에 쓰는 파란색 및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교통방송은 "특정 정당 지지 캠페인을 할 이유가 없다"며 특정 정당의 색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TBS의 상징색인 민트색을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일'을 의미하는 영단어 워크(Work)와 숫자 1이 동음이의어라는 점에서 착안한 캐치프레이즈"라고 부연했다. 영상에는 'TBS가 일할 수 있게 여러분이 1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담겼다.앞서 본래 계획한 캠페인 기간을 넘어 현재까지 영상을 활용하는 것을 두고도 선거용 의혹이 나왔다.이에 교통방송은 "이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1월 말과 1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기간을 연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1-04 20:44:46
인성데이타㈜, 대구형 배달플랫폼 우선 협상대상자로
대구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대구형 배달플랫폼' 서비스사업자 공모에서 인성데이타와 KIS정보통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29개 기업이 9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표사업자의 본사가 대구에 소재하거나 서비스 개시 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 은행 등이 사업 공모에 참여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설명했다.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성데이타는 2001년 대구에서 설립됐고 2019년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국내 퀵서비스 플랫폼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로지올을 통해 배달대행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등 물류 및 배달 플랫폼 전문기업이기도 하다.지난 한 해 동안 인성데이타의 플랫폼의 총 거래액은 10조원이 넘는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약 4천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400억원의 투자를 받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인성데이타는 신용정보 및 금융서비스 분야 상장사인 나이스(NICE) 그룹의 자회사인 KIS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모에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기술력, 추진전략, 지역사회 기여 계획 등 5개 분야별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기존 6~13% 수준인 배달앱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인하, 카드 매출 24시간 내 정산, 배달기사 바이크 렌트 및 단말기 지원, 급식 아동 배송비 지원, 창업 기업 및 행정 서비스 지원을 위한 데이터 제공,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한 대규모 할인 쿠폰 지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대구시는 '대구형 배달플랫폼' 출범을 위해 인성데이타와 협상을 진행해, 늦어도 내년 7월에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에 필요한 앱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가맹점 모집, 고객 유치 등은 인성데이타가 담당하고, 대구시는 홍보 등을 간접 지원하게 된다.대구시는 협상 과정에서 인성데이타가 제안한 서비스의 실행 방안을 포함해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 결제 연동, 대용량 주문을 위한 시스템 구축 계획 등을 전문가와 함께 검증하고 수수료, 고객 유치 등의 성과 목표에 대해 합의한 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형 배달플랫폼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이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생활 서비스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0-12-29 17:12:53
금호워터폴리스·율하산단 조성 속도 붙는다
금호워터폴리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대구시내 우수입지에 조성되는 산단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금호강변 '검단들'을 2023년까지 도심형 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금호워터폴리스는 현재 단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대구IC와 인접해 경부·중앙·대구부산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남측으로 산업단지 진입도로가 예정돼 있다.금호워터폴리스 전체 면적 중 29.1%를 차지하는 산업용지는 34만4천여㎡ 규모다. 전자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신소재, 자동차 및 운송장비 등 제조 업체들이 입주할 제조시설 용지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물류시설 용지로 나눠 조성한다.대구시 금호워터폴리스 주변 산업단지 및 입지여건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업종배치계획에 따라 첨단지식산업 및 환경친화적 산업시설을 주로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산업용지와 복합용지는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분양되며, 분양금액은 관련법령에 따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공고 후 입주신청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받아 입주심사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우수기업을 입주업체로 선정한다.또 다른 도심형 산업단지로 율하동에 16만7천㎡ 규모로 조성되는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도 내년부터 본격 조성된다. 이 산단은 이달 들어 첫삽을 떴다. 내년에는 사업지구 교통개선 대책인 범안대교 확장공사가 본격 추진되는 등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율하산단은 동대구IC와 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형성돼 있어 인력수급이 용이하다. 대구시는 이곳 산업용지를 입주기업에 저렴하게 공급해 각종 첨단산업과 지식, 문화산업이 융·복합된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율하산단에는 생산·창업, R&D, 주거, 문화시설을 집적시킨 혁신성장센터가 건립된다. 또 주변산업단지와 차별화된 상업기능을 더한다. 인접한 율하지구와 더불어 자족기능을 확대한 '복합 첨단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29 15:55:19
영천 코리아향진원, 마유(馬油) 화장품 성분 특허출원
영천 소재의 코슈메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기업 코리아향진원(대표 김부진)이 경북산 마유(말기름)를 이용한 '마유-플라보노이드 복합추출물'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마유-플라보노이드 복합추출물은 마유 성분에 벌화분, 치자열매, 석류열매 등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시켜 만든 화장품 소재다. 항산화, 항염증, 항노화, 항알러지 및 가려움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전문분석기관의 검증을 거쳤다. 최근에는 인체임상시험을 통해 건조증에 기인한 가려움증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도 입증했다.마유-플라보노이드 복합추출물은 탈색, 탈취 과정에서 인공합성물을 사용하는 대신 특허기술인 과실류 및 정유 성분을 적용해 말기름의 불쾌한 냄새가 최소화됐다는 게 코리아향진원측 설명이다.코리아향진원은 특허 기술을 적용한 마테라(matera) 퍼펙트오일, 아쿠아 수분크림, 영양리페어 크림, 튼살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을 오는 1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김부진 코리아향진원 대표는 "가려움증, 아토피 환자의 경우 의약품 대신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며 "영천시가 말 관련 고부가가치 6차 융·복합 산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마유 화장품을 지역특산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12-29 15:15:05
전기요금 속 KBS 수신료 "2500원→최대 4000원 인상?"
주춤하던 KBS 수신료 인상 논의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2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는 2021년 수신료 인상안을 내년 초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KBS는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고, 당시 수신료 조정안을 다루는 이사회 개최를 내년 초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KBS는 현재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월 3천500원에서 최대 4천원으로, 즉 1천원에서 최대 1천500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이는 재원의 수신료 비중을 영국 공영방송 BBC 수준(75.4%, 2019년 기준)인 70% 이상으로 높여야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월 수신료의 1천원 이상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된다. 현재 KBS 재원의 수신료 비중은 46%(6천750억원, 2019년 기준)이다.현행 KBS 수신료는 1981년 이후 연 3만원(2천500원 X 12개월)으로 동결된 것이다. 이에 KBS는 2007년, 2010년, 2013년에 수신료 인상을 꾀했으나 실패했고, 8년 만이자 동결 40년만인 2021년에 재시도하는 맥락이다. 월 4천원으로 인상 시, 연 수신료는 4만8천원이 된다.아울러 KBS는 최근 사보를 통해 "시대적 과제는 늘어나고 국민 요구는 확대되는데 지금의 재정 현실로는 기본적인 공적책무를 온전히 해내기도 힘겨운 상황"이라며 "진정한 국민의 방송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40년째 묶인 수신료 현실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제 역할, 질 좋은 방송 제작 등의 조건으로 수신료 인상을 내세우고 있다.▶KBS는 이처럼 40년 동안 동결됐다거나, 재원의 수신료 비중이 높은 해외 공영방송의 예(2019년 기준 BBC 75.4%, 2019년 기준 일본 NHK 98.1%, 2018년 기준 프랑스 FT 81.9%), '인상'이라는 단어보다는 '현실화'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전략 등을 내세워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다만 수신료 인상이 절박한 좀 더 현실적인 이유, 즉 꺼야 할 '급한 불'은 연이은 적자 문제로 분석된다. KBS는 2018년 585억원에 이어 2019년 75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경영 쇄신을 통한 적자 극복은 하기 어렵고 시간도 걸리고 그래서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도 힘든 일인 반면, 수신료 인상을 통한 적자 극복은 현행 전기요금에 수신료를 포함시키는 징수 방식 덕분에 더 거둘 수 있는 수신료를 미리 계산도 하며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경영진이 수신료 인상에 온 힘을 쏟을만하다는 것이다.▶수신료 인상안은 KBS 이사회가 심의 및 의결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다시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여기서 마지막 국회 승인은 곧 국민 여론을 강하게 수렴해야 하는 절차로 해석된다.하지만 최근 KBS는 다른 지상파 채널의 선전과 종편·케이블 채널의 정착, 그리고 TV가 아닌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다른 영상 내지는 온라인 매체들의 급성장에 따라 몇몇 주력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다수 국민들에게 비교 당하며 외면 받는 모습이다.특히 직접 '결제'를 해 영상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연스럽게 KBS 정액 요금인 셈인 수신료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KBS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차라리 2천500원으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반응이다.본질적으로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다른 영상 제공 서비스처럼 KBS 수신료의 근거인 KBS '수신'도 취사 선택이 가능토록 해 달라는 요구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신료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KBS도 다른 영상 제공 서비스처럼 경쟁을 통해 결제(납부)라는 '선택'을 받으라는 얘기다.이를 위해 수신료를 전기요금에 포함시켜 강제 징수하는 방식을 분리 징수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의 통로를 통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아울러 KBS 수신료에 대해 현재 "유지냐 인상이냐"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논의의 범위를 확대해 '인하' 또는 '폐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KBS가 다른 매체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 분야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대신 그간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꾸준히 이어진 재난방송 같은 기본 임무에 좀 더 충실토록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앞서 KBS 사보에 나온 주장을 조금 수정하면, "시대적 과제는 늘어나고 국민 요구는 확대되지만 선택과 집중을 잘 하면 지금의 재정 현실로 기본적인 공적책무를 온전히 해낼 수 있다"는 주장도 가능한 셈이다.
2020-12-28 22:11:29
대구 신성장 거점 '도심융합특구' 어떻게 꾸려지나?
22일 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 특구' 지정이 확정되면서 이곳이 대구지역 경제의 새 기관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대구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이 지역을 대구의 '판교2밸리'로 만든다는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기업과 청년 머물 '고밀도 공간'도심융합특구는 도심 내부에 공공, 민간의 협업으로 '삶, 일, 여가'를 모두 담아내는 혁신지구다. 정부의 혁신도시 개발 방식이 도시 외곽에 저밀도로 이뤄지며 접근성과 정주 여건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반면, 도심융합특구는 도시 중심지를 대상으로 고밀도 육성을 추진해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노바티스 등 세계적 제약사 연구개발센터 및 84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한 싱가포르 '원노스지구', 대학·기업 합작 법인 등 400여개 기업이 자리잡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코텍스 혁신지구' 등이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국내에는 판교 제2 테크노밸리가 도심융합특구로 이미 조성되고 있다. 정부가 산업,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한 후 창업 및 벤처 기업 등을 유치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450개 회사가 유치돼 있고 1천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D.N.A.' 혁신성장 거점대구시가 도심융합특구에 주목한 것은 지역에서도 '혁신공간'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어서다. 대구시는 미래차, 의료, 로봇, 물, 에너지 등 미래신산업 육성과 전통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골자로한 '대구형 뉴딜'을 적극 추진 중이다.이 가운데 대구의 기존 산업 거점은 대구형 뉴딜 거점으로는 미흡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3산단, 서대구산단 등 초기산단은 노후됐고,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대구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수성의료지구 등은 도시 외곽에 위치해 인재와 기업에 대한 유인요소가 부족하다.결국 대구형 뉴딜을 이끌기 위해 기업과 인재가 선호하는 '산·학·연·관'의 융합 공간이 될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 추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옛 경북도청 부지를 중심으로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더한 '삼각편대'를 고안했다.대구시는 이번 대구형 도심융합특구를 중심으로 '산업구조 대전환'을 이끌고 미래도시 모델을 완성하는 '대구형 뉴딜'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대구시는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그동안 육성해 온 '5+1신산업'을 계속 키워나가고 섬유, 기계 등 전통 제조업은 디지털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옛 도청, '삼성캠', 경북대 삼각편대대구 도심융합특구는 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학교를 연계한 98만4천50㎡ 면적에 '디지털 빅뱅 중심의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라는 비전과 함께 조성된다.옛 경북도청의 우수한 입지 조건에 더해 경북대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업 지원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배후 공간에 대구경북 마이스 산업의 중심인 엑스코, 산업기반과 주거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신도시 금호워터폴리스도 자리해 기업 유치에도 용이한 여건을 갖췄다.14만여㎡ 면적의 옛 경북도청 부지는 대구형 뉴딜이 구현되는 특화공간이자 혁신선도공간이다.대구시는 우선 이 곳에 핵심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뱅크'를 구축하고 기업지원기관과 연구소 등 입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만들고, 문화기반시설과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지역 안팎의 중소·중견기업과 기업 연구소의 입주 공간이 될 민간 투자지역으로 '혁신기업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앵커기업, 글로벌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선도기업공간'도 구축한다. 또 일터와 쉼터를 융합한 혁신공간으로 '콘텐츠 혁신존'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9만여㎡ 면적의 삼성창조캠퍼스는 연계사업공간으로 창업자 발굴부터 투자까지 책임지는 창업 허브가 된다. 75만여㎡ 면적의 경북대학교는 '캠퍼스 혁신파크'로 대학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기술창업 거점으로 만들어 대학 자산을 활용한 기술혁신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앞으로 과제는?당면 과제는 '콘텐츠'를 어떻게 채우냐는 것이다. 도심융합특구는 플랫폼 사업으로 당장 대규모의 투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내년 도심융합특구 지원을 위한 범정부 지원방안이 구체화되고 도심 융합특구의 안정적 조성과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 2월부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예산 3억원이 지원된다.대구시는 도심융합특구 선정을 위해 운영하던 도심융합특구 TF를 확대 편성해 도심융합특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발굴과 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도시철도망 확충 등 교통망 개선도 중요하다. 대구시는 우선 엑스코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경제성 및 정책성 평가에서 경북대, 옛 경북도청 부지에 대해 고밀도 개발이 이뤄진다면 이 두 곳을 지나는 엑스코선의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도심융합특구 지정에 힘입어 엑스코선이 예타를 통과할 경우 특구와 대구시 주요거점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홍 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는 사실상 중기부, 산업부, 국토부, 문체부 등 범정부적인 과제로 만들어갈 사업"이라며 "산·학·연·관이 혁신적인 네트워크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제대로 된 혁신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대구시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22 18:42:41
옛 경북도청 부지에 ‘대구도심융합특구’ 들어선다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공간이 22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이 사업은 도심 내부에 산·학·연 협력을 통해 혁신 성장이 이뤄지는 공간을 마련해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몰려드는 대구의 신성장 거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도심융합특구는 국토교통부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판교2밸리를 모델로, 지방 대도시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선호하는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인프라를 고르게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대구시는 사업대상지로 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공간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이 지역은 서로 반경 1㎞ 내에 인접해 있고 14만여㎡에 달하는 옛 경북도청의 넓은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와 경북대가 이미 갖춘 기반 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9월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 발표 이후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경북대, 지역 기업지원기관 및 이전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도심융합특구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TF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중심의 이른바 'DNA' 중심의 도심융합특구 밑그림을 그렸다. 대구시는 이 공간에 연구개발(R&D)시설, 혁신인재 양성체계, 창업 및 기업성장 지원체계 등을 갖춰 기업과 인재가 먼저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기업 500개사 ▷신규 일자리 1만개 확보 ▷20·30대 고용비율 65% 달성이 장기 목표다.국토부는 이날 대구와 함께 광주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했으며 부산, 대전, 울산과도 적정지역 선정 협의를 진행해 내년에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대구는 올해 가장 먼저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고, 도심융합 특구 지원정책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지역 사정에 보다 알맞은 방향에서 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 선정은 대구에 내재된 혁신역량이 모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며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가 한국형 뉴딜의 본보기이자, 지역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0-12-22 18:31:33
[속보] 경북도청 후적지 '도심융합특구' 지정…'판교2밸리'로 부활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공간이 22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도심융합특구는 국토부가 지역균형발전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판교2밸리'처럼 지방 대도시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 3곳은 서로 반경 1㎞ 내에 인접해 있고 삼성창조캠퍼스와 경북대가 갖춘 각종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대구 도심지에 있어 인근에 산업, 교통, 문화 인프라가 골고루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는 지난 9월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 발표 이후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공모에 발빠르게 나섰다. 경북대, 기업지원기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이전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도심융합특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TF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중심의 이른바 'DNA' 중심의 도심융합특구 밑그림을 그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 공간에 기술혁신 핵심 인프라와 연구개발(R&D)시설, 혁신인재 양성체계, 창업 및 기업성장 지원체계 등을 갖춰 기업과 인재가 먼저 찾는 혁신의 산실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기업 500개사, 신규 일자리 1만개를 확보하고, 20~30대 고용비율 65%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세부적인 그림을 그리고 내실을 채워나가는 것은 과제다. 도심융합특구 사업내용은 2021년 2월에 시작될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구체화된다. 도심융합특구는 '플랫폼 사업'으로 당장 확보된 것은 연구용역비 3억원이다. 대신 향후 국가공모사업 추진 시 대구도심융합특구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국토부는 부산, 대전, 울산과도 도심융합특구 적정지역 선정 협의를 진행해 내년에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대구는 올해 가장 먼저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도심융합 특구 지원정책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지역 사정에 보다 알맞은 방향에서 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 선정은 대구에 내재된 혁신역량이 모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가 한국형 뉴딜의 본보기이자, 지역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0-12-22 16: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