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축제도 랜선으로"…패션연 '디파컬' 23~29일 개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DIFACUL, 디파컬)을 이달 23~29일 '비대면 온라인 랜선 축제' 형태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션디자이너 7명의 패션쇼와 온라인 패션마켓, 집에서 즐기는 다양한 패션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랜션 패션쇼는 대구 동산의료원 챔니스관, 계산성당, 강정보 디아크, 낙동강 갈대숲, 이도갤러리 등에서 촬영한 7인의 창의적인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어 매일 새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온라인 패션마켓에서는 대구지역 패션 및 침구, 안경, 주얼리 기업이 참여해 제품을 홍보, 판매한다.네이버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이 되며, 패션쇼 디자이너 제품을 구입한 대구 지역내 고객 선착순 5명에게는 '바로 배송! 당일 도착 서비스'도 운영한다.
2020-11-08 16:27:24
섬유기업서 남는 원단, '스타트업'이 활용한다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하 직물조합)이 남는 원단을 스타트업(창업초기 기업)에 제공해 상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직물기업의 과생산 원단에 대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활용할 스타트업, 개인 등을 위한 제조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직물조합은 국비 및 시비 16억원을 들여 개인맞춤형 의류 제조·판매 기반 확대 및 마케팅 지원사업을 위한 '섬유패션 공작소 - 스페이스 오즈 조성사업' 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국내 섬유 제직업체들이 의류판매업체로부터 주문 받아 만들어낸 원단이 주문량보다 많아 생기는 과생산 원단을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 디자이너, 예비창업자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직물조합 관계자는 "품질에 문제가 없는 원단이지만 재고 비용 부담으로 이를 폐기하거나 덤핑 판매하면서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어려웠다"며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직물조합 측이 고안한 해결방안은 '개인맞춤형 의류 제조, 판매기반 확대 및 마케팅 지원사업'이다.대구 중구 섬유회관에 패션디자이너 성장지원 공간인 '스페이스 오즈(5's)'를 만들어 원단 구매부터 의류제작, 마케팅까지 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패션에 관심을 가진 학생부터 전공자, 1인기업까지 활용, 사업화를 손쉽게 해 스타트업 디자이너를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총 650㎡ 면적에 ▷원단오브제 ▷아카데미존 ▷패션의류 제작 워크룸 ▷디자인실 ▷스튜디오 ▷1인 미디어실 ▷재봉실 ▷비대면 회의실 ▷테라스 ▷스마트워크 부스 등이 마련된다.원단 판매에 대해서는 직물조합 회원 433곳을 중심으로 과생산 원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조합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섬유제조기업의 재고 통계를 만들어 중소기업 수익 증대와 함께 비용절감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예비창업자의 마케팅 판로를 개척해 인력 채용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이석기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인 대구경북의 섬유패션산업계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희망을 쏘아올리게 됐다. 섬유패션산업 전체가 활성화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2020-11-08 16:25:12
[속보] 안철수·최태원·박용만…故 이건희 조문 후 "자가 격리"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취재한 기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확진된 여파로 조문을 갔던 정치인, 정부 고위 관계자, 재계 총수 등이 4일 대거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이는 이건희 회장이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10월 26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정·재계 인사가 많았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빈소를 찾은 한 언론사 기자가 이틀 전인 11월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꽤 늦은 감염 검사다.우선 국민의당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저녁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감염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일인 5일 예정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일정이 취소됐다.이 밖에 정치권에서는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인사들도 빈소를 찾은 바 있다.역시 같은 날 빈소를 방문했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늘(4일) 감염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를 하다가, 이날 오후 신속히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업무에 복귀했다.▶정부에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역시 10월 26일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았고, 이에 오늘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은성수 위원장과 조성욱 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으나, 감염 검사 대상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회의에서 나왔다. 이에 정무위는 조기 산회했다.같은 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고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문을 했는데, 오늘 감염 검사를 받은 후 자택 대기를 하다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홍남기 부총리가 최근 접촉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와 국회 등의 관계자들이 잇따라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또한 재계에서도 유수 기업 총수들 등이 10월 26일 대거 빈소를 찾았고, 기자 확진 소식이 나오면서 뒤늦게 오늘인 4일 감염 검사를 받았거나 받기 전 상황이다.재계에 따르면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감염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아울러 삼성 사장단,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도 감염 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정부와 재계 위주로 10월 26일 빈소를 찾은 사람이 많아, 이들 중 일부가 감염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 및 검사 결과 관련 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0월 26일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가 1천명 이상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자(기자)가 장례식장 인근에 오래 머물렀으나 방문자들과 밀접 접촉을 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2020-11-04 18:51:02
트럼프 재선, 中시장 위축…바이든, ‘친환경’ 수혜
대구상의가 미국 대선결과가 지역경제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시장별, 업종별로 기상도가 달라지겠지만 달러화 약세, 보호무역기조 유지가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대구상의는 4일 '미국 대선이 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대선 결과가 지역에 미칠 영향을 내다봤다.대구상의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를 받는 철강이나 자동차 업종에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특유의 즉흥적인 정책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의 리스크'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트럼프가 이길 경우 미국의 보안과 관련된 민감한 분야가 아닌 경우 중국과의 무역 관계 유지가 현재수준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대구상의는 "그럼에도 미중무역 갈등이 계속해서 지속되는 만큼 지역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통상분야에서 극단적인 무역전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협상과 설득의 여지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대구상의는 "다만 바이든도 공급사슬의 국내화와 리쇼어링을 강조하고 기업 해외이전에 대한 중과세를 자유무역주의 질서에 반대되는 정책이 있기에 자유무역으로의 기조전환을 뜻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바이든이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하기 힘든 지역 경제계에 더 큰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바이든이 '동맹'의 역할을 강조하는 만큼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아, 지역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바이든 후보가 '친환경 정책'을 강조한 만큼 친환경 정책 관련 종목, 제약 및 바이오, 배터리, 전기차 등 분야에서 수혜 가능성을 분석하며, 이 분야 기업은 미국 내 수출 점유율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대구상의 관계자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중국을 견제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기에 중국으로의 수출, 수입 비중이 높은 대구기업이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달러화 약세도 예상되기에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0-11-04 17:43:41
삼성 자산 790조원 키우고 떠난 이건희 회장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재임기간 늘린 삼성그룹 자산이 790조원이 넘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회장의 재임기간 삼성 그룹사 매출도 30배나 증가했는데, 국내 10대 그룹 2,3세 총수 회장의 재임기간 중 자산과 매출 모두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이건희 회장 별세를 계기로 10대 그룹 2,3세 총수 회장 재임 기간 그룹 자산과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삼성그룹은 이 회장 취임 첫해였던 1987년 자산이 10조원 상당이었지만 2019년에는 803조원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 계열사 숫자는 37곳에서 59곳으로 22개 늘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2천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그룹을 분리한 뒤 20여년 만에 자산 규모를 38조원에서 7.6배인 290조원으로 키웠다.한화 김승연 회장은 1981년 취임 후 지난해까지 총 206조원, 최태원 SK회장은 1998년 취임 후 191조원씩 그룹 자산규모를 늘렸다.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전해인 1994년부터 작고 직전인 2017년 새 LG그룹 자산을 28조원에서 123조원으로 95조원 늘렸다.그룹사 매출액 기준으로도 삼성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 취임 첫해 약 10조원이던 삼성 그룹사 매출은 지난해 기준 305조원으로 30배 이상 늘었다.이어 정몽구 명예회장이 149조원, 최태원 회장이 124조원을 늘렸고, 구본무 회장(98조원), 김승연 회장(57조원), 정몽준 이사장(39조원), 허창수 명예회장(39조원), 이명희 회장(26조원), 이재현 회장(18조원), 신동빈 회장(10조원) 순으로 재임 기간 매출액 증가를 보였다.10대 그룹 평균적으로는 2·3대 총수 재임기간 자산은 713.8%, 매출은 41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건희 회장은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으나 별세 전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 실적까지 집계에 포함됐다.조사 대상 경영인 가운데 구본무 회장은 별세했으며, 정몽구 명예회장과 허창수 명예회장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2·3세 총수 중 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경우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 CJ그룹 이재현 회장이다.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이 회장의 재임기간동안 삼성그룹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며 "이 회장의 업적을 기억하고 기념할 방안을 만들어 기업가 정신을 고취할 수 있다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0-10-28 17:38:53
중기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기업 공모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기업과 상호 협업과제를 함께 해결할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 운영기업 10곳을 모집한다. 대상 기업으로 선정 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우선참여 기회와 최대 1억원의 창업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공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을 상대로 창업기업과 상호 협업과제를 함께 해결해나갈 사내벤처 운영을 희망하는 기업을 내달 2일부터 16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사내 지원만을 중심으로 협업하던 기존 사내벤처 개념에서 벗어나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통해 대기업-스타트업간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달 발표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 협업과제를 제안하고 해결하며 최적의 협업대상을 찾을 수 있게 연결하는 상생협력 정책이다.운영기업에 선정되면 자체 발굴·보육 중인 사내벤처팀(기업)으로부터 평가를 받은 뒤 최대 1억원의 창업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내년부터는 혁신성장에 필요한 과제를 제안하고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참여할 기회도 우선적으로 제공받는다.사내벤처 발굴·지원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역량(내부규정, 지원부서, 전담인력, 매칭자금 등)을 갖춘 대·중견·중소기업 및 공기업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2018년에 신설돼 현재까지 88개 운영기업(대기업 17개, 중견기업 13개, 중소기업 42개, 공기업 16개)을 통해 총 394개 사내벤처를 발굴, 지원해오고 있다.운영기업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www.mss.go.kr), 또는 K-스타트업 홈페이지(www.k-startup.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K-스타트업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2020-10-28 14:12:43
[기업&CEO] "식당은 문화공간" 김현규 루아 대표
프랜차이즈 외식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독특한 운영방식과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베트남음식점 브랜드 '더포'로 더 잘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루아다. 19개 가맹점과 5개 직영점까지 모두 24개 매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 젊은 CEO 김현규(36) 대표를 만나봤다.◆폐업·양도양수 없는 프랜차이즈루아의 자랑거리는 2016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가맹점 폐업이나 양도양수 사례가 전무하단 점이다. 2018년 기준 가맹본부 정보가 공개된 국내 182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폐점률은 7.9%였다. 외식업종의 경우 10%에 가까운 폐점률을 수년 째 유지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루아의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다.비결은 영업권 보장과 본사의 세심한 관리다. 김 대표는 "가맹점 간 거리에 대한 법적규제는 500m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3㎞ 이상을 확보해 영업권을 철저히 보장한다. 대다수 프랜차이즈처럼 본사가 재료를 공급해 마진을 남기지 않고 점포별로 직접 구매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가맹점주의 경험이 부족할 경우 운영능력이 쌓일 때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 본사에서 위탁운영을 하거나, 본사에서 1년 이상 직영해 안정화된 매장을 넘겨주는 과정을 거친다. 창업 초기부터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한 구조다.이렇다 할 가맹사업 홍보를 하지 않고 아무에게나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 보수적 운영도 이채롭다. 김 대표는 "주로 단골손님이나 지인을 통해 매장이 늘었다. 또 점주가 자본만 투입하고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운영할 수 있고 업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들만 함께 한다. 반대로 자본은 부족하더라도 요식업에 뜻이 있는 분이라면 회사에서 도와드리고 싶다. 그래야 브랜드가 오래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가맹점에 대한 배려와 브랜드에 대한 애정 뒤에는 창업초기 김 대표 스스로 겪었던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다.일찍이 외식업에 대한 꿈이 있었던 김 대표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항해사로 6년간 배를 타며 외국 음식도 배우고 창업자금도 모았다. 그는 "승선하면 인터넷이 안돼 장사 관련 책이나 동영상 파일을 잔뜩 챙겨가기도 했고, 장기 항해 후 2~3개월씩 주어지는 휴가에는 요식업계에서 뛰어들어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했다.'이만하면 철저하다' 싶었던 준비에도 처음 2년은 많이 힘들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 시작한데다 김 대표가 주방 일에 매달리면서 매출이 올라오지 못했다. 그나마 김 대표가 홀 서비스에 나서 단골을 확보하고 입소문이 나면서 자리가 잡혔다. 본점 월매출이 억대를 기록하면서 가맹사업도 시작하게 됐다.◆고객 감동서비스, 식당은 문화공간이런 스스로의 경험 때문에 그는 '요식업의 꽃은 홀'이라고 버릇처럼 말할 정도로 홀 서비스를 중요시한다. 김 대표는 "고객과 제대로 소통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홀은 식사를 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고객의 기분이 좋아지는 '문화 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도 여전히 더포 본점을 중심으로 고객들을 대면하고, 인스타그램 계정(lua_fafa)을 통해 수시로 소통한다. 단골들을 중심으로 팔로워 수가 2만명이 넘는다.아르바이트생을 거의 쓰지 않아 정직원이 50명이 넘는 것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정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하면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추억을 주려는 김 대표의 마음 씀씀이만큼 끈끈한 단골들과의 관계는 올 2월 코로나 사태 때 감동으로 돌아오기도 했다.김 대표는 "후원하던 사회복지관에서 마스크 부족으로 곤란을 겪길래 더포에 마스크 3개를 갖다주면 쌀국수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공지했다. 당시에 단골들이 받아주면 좋겠다며 대가 없이 마스크를 열개, 스무개 씩 주고 가시는 분들이 많았다. 고마움에 눈물이 날 뻔 했다"고 했다.◆갈고 닦은 신규브랜드 본격 선보일 것루아는 최근에는 태국식, 일식 등 새로운 스타일로 고객들을 만나는 중이다.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들이 직영점 운영을 통해 안정화되면서 추가 출점을 앞두고 있다.아시아 요리 전문점 '촘촘'은 식사는 물론 펍처럼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태국, 베트남, 중국 등 각국 음식을 홍콩식 스타일로 결합했다.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더포에 비해 2030세대 취향에 맞춰 매장 분위기가 역동적이고 활발하다. 주류와 곁들이기 좋게 '단짠단짠'을 강조한 맛도 특징이다.김 대표가 항해사 시절 접했던 일식을 재해석한 퓨전 일식 전문점 '뭄뭄'도 있다. 초밥, 스키야키는 물론 쇠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담은 스테이크 덮밥, 명란과 루꼴라에 바질페스토를 더한 일본식 파스타 등 일식에 양식을 접목한 시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진천동에 매장이 있고 올해 중 죽전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 인근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태국음식 전문점 '파쎄오'도 빼놓을 수 없다. 푸팟퐁커리나 똠양피자는 물론 육수의 맛은 진하되 특유의 향은 줄인 태국식 쌀국수도 있다.반찬과 커피전문점 '더찬', '더바나'도 운영하고 있다.김 대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이 일이 정말 재미있어서다. 저와 오래 함께한 직원, 가맹점주와 호흡하는 게 너무 즐겁다. 잠깐 반짝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고객들의 기대에 부합하고,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0-10-28 1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