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성장 거점 '도심융합특구' 어떻게 꾸려지나?
22일 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 특구' 지정이 확정되면서 이곳이 대구지역 경제의 새 기관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대구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이 지역을 대구의 '판교2밸리'로 만든다는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기업과 청년 머물 '고밀도 공간'도심융합특구는 도심 내부에 공공, 민간의 협업으로 '삶, 일, 여가'를 모두 담아내는 혁신지구다. 정부의 혁신도시 개발 방식이 도시 외곽에 저밀도로 이뤄지며 접근성과 정주 여건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반면, 도심융합특구는 도시 중심지를 대상으로 고밀도 육성을 추진해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노바티스 등 세계적 제약사 연구개발센터 및 84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한 싱가포르 '원노스지구', 대학·기업 합작 법인 등 400여개 기업이 자리잡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코텍스 혁신지구' 등이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국내에는 판교 제2 테크노밸리가 도심융합특구로 이미 조성되고 있다. 정부가 산업,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한 후 창업 및 벤처 기업 등을 유치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450개 회사가 유치돼 있고 1천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D.N.A.' 혁신성장 거점대구시가 도심융합특구에 주목한 것은 지역에서도 '혁신공간'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어서다. 대구시는 미래차, 의료, 로봇, 물, 에너지 등 미래신산업 육성과 전통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골자로한 '대구형 뉴딜'을 적극 추진 중이다.이 가운데 대구의 기존 산업 거점은 대구형 뉴딜 거점으로는 미흡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3산단, 서대구산단 등 초기산단은 노후됐고,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대구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수성의료지구 등은 도시 외곽에 위치해 인재와 기업에 대한 유인요소가 부족하다.결국 대구형 뉴딜을 이끌기 위해 기업과 인재가 선호하는 '산·학·연·관'의 융합 공간이 될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 추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옛 경북도청 부지를 중심으로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더한 '삼각편대'를 고안했다.대구시는 이번 대구형 도심융합특구를 중심으로 '산업구조 대전환'을 이끌고 미래도시 모델을 완성하는 '대구형 뉴딜'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대구시는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그동안 육성해 온 '5+1신산업'을 계속 키워나가고 섬유, 기계 등 전통 제조업은 디지털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옛 도청, '삼성캠', 경북대 삼각편대대구 도심융합특구는 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학교를 연계한 98만4천50㎡ 면적에 '디지털 빅뱅 중심의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라는 비전과 함께 조성된다.옛 경북도청의 우수한 입지 조건에 더해 경북대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업 지원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배후 공간에 대구경북 마이스 산업의 중심인 엑스코, 산업기반과 주거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신도시 금호워터폴리스도 자리해 기업 유치에도 용이한 여건을 갖췄다.14만여㎡ 면적의 옛 경북도청 부지는 대구형 뉴딜이 구현되는 특화공간이자 혁신선도공간이다.대구시는 우선 이 곳에 핵심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뱅크'를 구축하고 기업지원기관과 연구소 등 입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만들고, 문화기반시설과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지역 안팎의 중소·중견기업과 기업 연구소의 입주 공간이 될 민간 투자지역으로 '혁신기업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앵커기업, 글로벌 연구기관 등이 입주할 '선도기업공간'도 구축한다. 또 일터와 쉼터를 융합한 혁신공간으로 '콘텐츠 혁신존'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9만여㎡ 면적의 삼성창조캠퍼스는 연계사업공간으로 창업자 발굴부터 투자까지 책임지는 창업 허브가 된다. 75만여㎡ 면적의 경북대학교는 '캠퍼스 혁신파크'로 대학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기술창업 거점으로 만들어 대학 자산을 활용한 기술혁신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앞으로 과제는?당면 과제는 '콘텐츠'를 어떻게 채우냐는 것이다. 도심융합특구는 플랫폼 사업으로 당장 대규모의 투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내년 도심융합특구 지원을 위한 범정부 지원방안이 구체화되고 도심 융합특구의 안정적 조성과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 2월부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예산 3억원이 지원된다.대구시는 도심융합특구 선정을 위해 운영하던 도심융합특구 TF를 확대 편성해 도심융합특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발굴과 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도시철도망 확충 등 교통망 개선도 중요하다. 대구시는 우선 엑스코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경제성 및 정책성 평가에서 경북대, 옛 경북도청 부지에 대해 고밀도 개발이 이뤄진다면 이 두 곳을 지나는 엑스코선의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도심융합특구 지정에 힘입어 엑스코선이 예타를 통과할 경우 특구와 대구시 주요거점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홍 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는 사실상 중기부, 산업부, 국토부, 문체부 등 범정부적인 과제로 만들어갈 사업"이라며 "산·학·연·관이 혁신적인 네트워크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제대로 된 혁신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대구시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22 18:42:41
옛 경북도청 부지에 ‘대구도심융합특구’ 들어선다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공간이 22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이 사업은 도심 내부에 산·학·연 협력을 통해 혁신 성장이 이뤄지는 공간을 마련해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몰려드는 대구의 신성장 거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도심융합특구는 국토교통부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판교2밸리를 모델로, 지방 대도시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선호하는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인프라를 고르게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대구시는 사업대상지로 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공간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이 지역은 서로 반경 1㎞ 내에 인접해 있고 14만여㎡에 달하는 옛 경북도청의 넓은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와 경북대가 이미 갖춘 기반 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9월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 발표 이후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경북대, 지역 기업지원기관 및 이전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도심융합특구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TF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중심의 이른바 'DNA' 중심의 도심융합특구 밑그림을 그렸다. 대구시는 이 공간에 연구개발(R&D)시설, 혁신인재 양성체계, 창업 및 기업성장 지원체계 등을 갖춰 기업과 인재가 먼저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기업 500개사 ▷신규 일자리 1만개 확보 ▷20·30대 고용비율 65% 달성이 장기 목표다.국토부는 이날 대구와 함께 광주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했으며 부산, 대전, 울산과도 적정지역 선정 협의를 진행해 내년에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대구는 올해 가장 먼저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 3억원을 확보했고, 도심융합 특구 지원정책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지역 사정에 보다 알맞은 방향에서 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 선정은 대구에 내재된 혁신역량이 모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며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가 한국형 뉴딜의 본보기이자, 지역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0-12-22 18:31:33
[속보] 경북도청 후적지 '도심융합특구' 지정…'판교2밸리'로 부활
옛 경북도청 부지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공간이 22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도심융합특구는 국토부가 지역균형발전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판교2밸리'처럼 지방 대도시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 3곳은 서로 반경 1㎞ 내에 인접해 있고 삼성창조캠퍼스와 경북대가 갖춘 각종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대구 도심지에 있어 인근에 산업, 교통, 문화 인프라가 골고루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는 지난 9월 국토부의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 발표 이후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공모에 발빠르게 나섰다. 경북대, 기업지원기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이전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도심융합특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TF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중심의 이른바 'DNA' 중심의 도심융합특구 밑그림을 그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 공간에 기술혁신 핵심 인프라와 연구개발(R&D)시설, 혁신인재 양성체계, 창업 및 기업성장 지원체계 등을 갖춰 기업과 인재가 먼저 찾는 혁신의 산실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기업 500개사, 신규 일자리 1만개를 확보하고, 20~30대 고용비율 65%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세부적인 그림을 그리고 내실을 채워나가는 것은 과제다. 도심융합특구 사업내용은 2021년 2월에 시작될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구체화된다. 도심융합특구는 '플랫폼 사업'으로 당장 확보된 것은 연구용역비 3억원이다. 대신 향후 국가공모사업 추진 시 대구도심융합특구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국토부는 부산, 대전, 울산과도 도심융합특구 적정지역 선정 협의를 진행해 내년에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대구는 올해 가장 먼저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도심융합 특구 지원정책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지역 사정에 보다 알맞은 방향에서 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 선정은 대구에 내재된 혁신역량이 모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가 한국형 뉴딜의 본보기이자, 지역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0-12-22 16:00:42
포스코그룹 첫 女사장 탄생…엔투비 사장 이유경
포스코는 21일 철강부문장(사장)에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을 승진·보임하는 등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를 통해 철강부문 최고경영층의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수소와 이차전지소재 등 신성장 사업 부문에 우수 인력이 전진 배치됐다.이번 인사에서는 또 포스코 그룹사 첫 여성 사장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철강부문 경우 장인화 철강부문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철강부문장에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이 승진·보임됐다.생산기술본부장에는 이시우 광양제철소장, 구매투자본부장에는 이주태 경영전략실장이 승진·보임되는 등 최고경영층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광양제철소장에는 인도네시아 제철소의 경영정상화를 이끈 김지용 법인장이 보임됐다.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조기에 철강부문 실적 반등을 이끈 데 이어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에서 혁신을 주도해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인물들로 평가된다"고 전했다.포스코는 또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하고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에 구매투자본부장인 유병옥 부사장, 물류사업부장에 미국 대표법인장인 김광수 부사장 등 그룹 내 중량급 인사를 선임했다.두 사업부 산하에는 총 5개의 임원단위 실 조직을 신설해 그룹 내 우수 인력들을 대거 전진 배치했다.또한 양극재·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하는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를 에너지소재사업부로 개편하면서 조직과 인력을 확충했다.사업부장에는 그동안 음극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해 온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음극소재실장이 승진·보임됐으며 산하에 신설된 전략실과 마케팅실에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임원과 우수인력들이 배치됐다.여성 임원 확대 기조도 이어졌다.그룹 내 동반성장 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경 설비자재구매실장이 엔투비 사장으로 보임해 그룹사에 사상 첫 여성 사장이 나왔다.오지은 생산기술전략실 상무보는 기술연구원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이밖에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터미날 등 상당수 그룹사 사장이 물러나고 세대교체가 이뤄졌다.포스코는 생산·마케팅·구매 등 라인조직에 '창의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철강사업의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2050 넷제로' 실현을 위해 탄소 프리(Carbon Free) 제철기술 개발 조직인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하는 등 탄소중립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이와 함께 포스코는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임원 계층의 직급을 폐지하고 직책 중심의 인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 호칭은 부사장, 전무, 상무가 아닌 본부장, 실장 등 직책으로 변경된다.
2020-12-21 19:15:20
신약개발사 아스트로젠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 '대상'
대구의 신약개발사 아스트로젠이 21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4회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로젠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데 이어 지역 스타트업 업계의 이목을 다시 한번 한 몸에 받았다.올해 4회를 맞은 대구스타트업어워즈는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우수 스타트업과, 투자자, 창업지원기관 관계자를 시상한다. 올해는 지난 9월 후보자를 추천받아, 선정평가 위원회를 통해 우수스타트업 4곳, 투자자, 서포터 각 1명을 뽑았다.대상은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가 수상했다. 아스트로젠은 자폐증,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신경질환을 극복할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최초로 자폐치료제 임상2상 승인을 얻었다.최우수상은 김의준, 이일환 멘티스로지텍 공동대표가 받았다. 멘티스로지텍은 척추질환 전문 의료기기 제조사로 '척추경 나사못'을 개발해 국내유일, 세계시장 세번째 특허를 보유했다.우수상은 박기범 지비소프트 대표와 박영일 바이나리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지비소프트는 카메라만을 활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질병 및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바이나리는 생체조직을 투명하게 만드는 '조직투명화' 기술로 3차원 바이오 이미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처리속도, 해상도 등이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투자자상은 2017년 대구지역 최초로 창업투자사를 설립한 김용민 인라이트벤처스 대표파트너가 받았다. 창업서포터상은 중소기업성장지원센터 이자은 대리가 수상했다. 이 대리는 정부 창업지원사업 유치, 기술개발자금 및 투자유치 지원 등으로 지역 스타트업 성장에 기여했다.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빨라진 변화의 시간은 평범한 기업에겐 적이 되겠지만, 혁신기업에는 기회이자 친구가 될 것"이라며 "대구시와 창업지원기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0-12-21 18:17:18
저온살균기 국내 1위 업체 '로우템' 대구로 이전
의료용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국내 1위 제조사 '로우템'이 지난 11일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신사옥 준공식을 갖고 경기도에서 이전해왔다. 플라즈마 멸균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품목이라 향후 급성장이 기대된다.2010년 군포시에서 출발한 로우템은 직원수 28명, 지난해 매출액 약 50억원에, 40여개국으로의 수출비중이 70% 수준에 달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로우템이 만드는 플라즈마 멸균기는 주로 병원에서 수술도구 멸균에 쓰인다. 120℃ 이상의 고온 고압을 쓰는 고온 멸균기에 비해 60도 이하에서 살균이 이뤄져 민감한 수술장비가 손상되는 위험을 낮췄고, '에틸렌옥사이드'를 쓰는 가스 멸균기에 비해서는 유독물질 배출이 없고 살균 및 정화시간이 훨씬 짧은 장점이 있다.특히 최근에는 로봇, 내시경 등 민감한 장비활용이 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각종 인증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로우템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10곳 내외에 불과하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이상일 로우템 대표는 "저온 멸균기는 감염병 예방시스템 구축 시 필수품목이다. 세계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로우템은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이란 등 아시아권에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독일에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형태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비결은 기술력이다. 로우템은 발명 특허 8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분에 취약한 게 플라즈마 멸균기의 단점인데, 우리 제품은 수분으로 인한 문제를 확실히 잡아 신뢰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회사를 대구로 옮긴 건 첨복단지의 우수한 입지여건, 대구시의 지원, 이 대표의 고향사랑 '3박자'가 맞아 떨어져서다. 이 대표는 "기술제휴차 찾은 독일업체가 지방에 있었는데, 복잡한 수도권에 비해 유리한 입지 조건을 누리면서도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더라"며 "고향이 포항인데 대구경북 경제에 기여하고 싶기도 했다"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현재 우리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추진 중이다. 미국이 세계 최대 시장인데 세계적으로 FDA인증을 받은 회사는 3곳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매출액 100억 달성이 우선적인 목표고, 나중에는 저온 멸균기 시장에서 우리 회사명이 저온멸균기를 뜻하는 일반 명사처럼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12-20 16:47:49
대구 스타기업 전진바이오팜(주), 천연소재 이용 캡슐형 세탁세제 '워시앤위시' 론칭
대구 스타기업인 전진바이오팜(주)이 최근 천연소재를 이용한 캡슐형 세탁세제 개발을 완료, '워시앤위시'(WASH&WISH) 브랜드를 론칭했다.워시앤위시 브랜드는 천연소재로 이루어진 라이브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유해균의 병원성을 억제하는 천연소재에 대한 원천기술과 특허를 기반으로 한다.전진바이오팜은 워시앤위시의 주력 제품으로 '쓰리웨이 캡슐세제'를 꼽았다. 전진바이오팜 관계자는 "편리한 세탁, 손쉬운 세탁을 원하는 분들과, 세제의 유해 성분으로 피부 자극이 걱정되셨던 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세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워시앤위시 '쓰리웨이 캡슐세제'는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세탁세제다"고 설명했다.전진바이오팜에 따르면 '쓰리웨이(3WAY) 캡슐세제'는 세정, 6종 효소, 섬유유연 3가지 특성을 가진 캡슐형 세탁세제이다. 세탁물 7kg 당 1개의 캡슐세제 사용으로 별도의 계량이 필요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전진바이오팜 측은 "세제 남용을 막고, 섬유유연제를 추가로 넣을 필요가 없어 귀찮은 빨래과정을 간편하게 줄여줄 수 있다"며 "특히 APG(Alkyl Polyglucoside)계열의 식물유래 계면활성성분 사용으로 보다 친환경 적이며, 8가지 유해물질(파라벤, 포름알데하이드, 형광등백제, BIT, MIT, DDAC, OIT, CMIT)이 없으며, 피부자극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전진바이오팜은 '워시앤위시' 브랜드의 론칭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압구정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고메이 494매장에서 기획전을 진행했다.국내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본격 출시된다. 전진바이오팜 관계자는 "프리미엄 세탁브랜드로서 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는 편리하고 삶의 질을 높여줄 제품을 만들어 나가도록 꾸준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9 19:40:53
[우리 기업에 노크하세요]2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사 엘앤에프
16일 1조4천억원 규모 수주를 공시한 '엘앤에프'는 요즘 대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투자 및 채용까지 예정돼 있어 향후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대도 기대된다.엘앤에프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한다. 2차전지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쓰여 미래 신성장 산업의 필수 기반으로 꼽힌다.최근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 전망을 보이면서 이 회사는 대국국가산단 부지에 2023년까지 2천5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대구시 제조기업 단독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이 회사는 내년에만 생산직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신입사원의 채용이 예정돼 있으며, 2023년 국가산단 공장까지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 향후 채용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직원 대우도 수준급이다. 신규 입사자 연봉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에, 매년 평가를 통해 업적 및 역량이 우수한 직원은 상위직급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일과 삶의 균형도 우수한 편으로 꼽힌다. 2017년 입사한 이 회사 정보보안팀 김동환 주임은 "유연근무제, 대체근무제 등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사내 규정이 좋다. 예를 들어 근무시간을 채우는 조건으로 오전 7~9시 출근, 오후 3시이후 퇴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내 분위기도 젊어 신입사원의 적응도 쉽다. 엘앤에프 HR팀 박병복 부장은 "직원 80%이상이 30대 이하 연령대다. 권위적이지 않은 사내문화와 도전정신이 강한 사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젊은 직원을 성장시키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박 부장은 "매년 사내에서 진행하는 직급, 직무교육과 직무교육 전문기관에서의 교육으로 개인 역량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외부 교육도 중 원하는 과정을 팀별로 신청하면 각 팀장이 검토해 회사에서 비용을 지원해 준다"고 설명했다.엘앤에프는 사원들의 복리후생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퇴근 후 여가생활을 장려하고자 사외 리조트 및 콘도, 스포츠(프로야구, 프로축구) 시즌권을 회사 차원에서 구입해 직원들이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준다.지역 청년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고용친화기업'을 인증하고 있는 대구시에서도 엘앤에프를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다. 엘앤에프는 대구시 고용친화기업 선정·지원사업에서 2017년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재인증 과정에서는 수평적 조직문화와 경영성과 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아 '고용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 고용친화기업에 선정된 곳은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좋은 일터로 인증받은 곳"이라며 "엘앤에프를 비롯해 대구시 고용친화우수기업, 고용친화기업으로의 취업을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2020-12-16 15:54:45
'AI·IoT 의약산업 거점' 첨단의료재단 10주년 성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이달 14일로 운영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간 국내 의료산업을 주도하는 거점기관이자, 대구경북 지역경제 성장동력으로 뛰어온 재단은 향후 10년을 더욱 알차게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의료산업 주도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 거점기관으로 2010년 설립된 재단은 2013년 11월 정부핵심연구시설 4개 센터(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의약생산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출발했다.이어 2015년 공공기관 지정과 2019년 연구목적기관 지정을 통해 국내 의료산업 육성 거점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재단은 특히 특허 및 논문 발표, 신기술 이전으로 국내 의료산업생태계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일례로 재단은 AI 기반 신약연구가 제약산업의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가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초음파 융합 치료기기, 로봇·IoT(사물인터넷) 의료기기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폐기물 취급돼 소각되던 폐지방에서 콜라겐을 뽑아내 활용하는 등 인체 유래 바이오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다.특허 출원 및 기술이전, 연구성과도 돋보인다.재단의 신약과 의료기기 관련 특허 출원·등록 건수는 300건에 달한다. 간암 치료제 등 신약 후보물질 16건,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등 첨단의료기기 기술 8건을 기술이전 및 사업화했다.재단 관계자는 "병원 방문 없이 원거리에서도 진료가 가능한 기술인 생체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물질,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뇌암 치료제, 치매 억제제, 간암 치료제, 급성 췌장염 치료제 등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고 설명했다.SCI급 논문 게재 실적도 422건에 달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의 세계 최초 실시간 영상화 연구(사이언스), 신경손상 없는 전자신경외피 개발(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특정단백질 연구(JMC) 등이 대표적으로 분야와 주제도 폭넓다.◆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지원에도 힘써재단은 그간 대구경북 지역경제 성장과 공익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우선 휴스타(Hustar) 교육, 비임상 및 제약 GMP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을 통해 3천349명의 의료산업 일꾼을 키워냈다. 국내외 산·학·연 기관 319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825건의 공동연구를 지원해 의료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했다.재단 관계자는 "설립 후 지금껏 104개 기업을 유치, 43개 입주기업에 122억원을 지원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PET' 촬영의 국산화를 꿈꾸는 기업, 자폐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단지 조성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은 2천63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신속진단 키트 개발, 감염병 진단 제품 개발 등 국가 감염병 대응도 지원해왔다. 공익을 위해 환자수가 적어 기업이 생산을 망설이던 희귀의약품 6건의 제조도 도왔다. 하반신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재활기구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도 지원했다.덕분에 재단운영 성과도 돋보인다. 재단은 2017년 기획재정부로부터 고객만족도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있었던 국가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10년도 착실히 준비재단은 향후 10년에 대한 밑그림도 착실히 그려나가고 있다.우선 글로벌 신약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세계는 지금 항암제와 치매 치료제 개발을 두고 조용한 전쟁중이다. 첨복재단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술을 구축해 향후 후보물질 도출에 걸리던 기간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초음파기반 약물전달 연구를 완성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기구까지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재단은 유전 정보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의료기술도 연구중이다. 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미 의료현장에서는 유전자별 맞춤 치료를 적용,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어 향후 유전자 맞춤 치료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재단은 개인 유전정보에 기반한 치료제 및 진단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공성 강화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감염병 방역을 위한 ICT 기반 비대면 의료가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단은 이미 원거리 진료 관련 기술을 보유중이다. 원거리 진료가 사회적 약자의 의료복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재단은 이와 관련한 국가 인프라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재단의 미래를 다시 고민할 때다. 기술 속도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재단도 단순한 연구지원 기관의 역할을 넘어선 전문기관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10년 뒤 한국이 신약과 의료기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재단이 견인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0-12-14 16:5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