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개학 연기, 더는 못 버텨" 학교 급식업체 고사 위기

지역 영세업체 "고용 지원도 없어 개학해도 수익 어려운 상황"
중기중앙회 "추가지정 필요" 요구…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절실

식품업계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경북 칠곡군의 학교급식 납품업체 대표가 코로나19로 납품을 하지 못해 폐기처분 대상인 식품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식품업계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경북 칠곡군의 학교급식 납품업체 대표가 코로나19로 납품을 하지 못해 폐기처분 대상인 식품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매일신문 DB

클럽 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등교가 또다시 연기되면서 학교급식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정부가 등교 개시(13일)를 코 앞에 둔 지난 주말 5번째 개학 연기 방침을 전격 발표하면서 관련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이번에는 다를까 했는데 역시나 개학이 연기됐다. 휴직에 들어갔던 직원들도 복직을 기대하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업체 직원 30여명은 지난 3월부터 유급 휴직에 돌입한 상태였다.

업체들은 개학 연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매번 피해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야속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식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해 큰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다. 피해구제방안을 요청해보지만 계약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원들도 지원 근거가 없어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말 뿐이라 답답하다"고 했다.

급식대행업체들은 하반기까지 전례 없이 나쁜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고용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을 정부가 지정해 사업주와 근로자에 각종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강화하고 구직급여 지원 확대 등 고용보험을 활용한 고용 충격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 3월 16일부터 여행업, 운수업, 숙박업, 공연업을 지정한데 이어 지난달 항공지상조업, 면세점업,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업종 등 4개 업종을 추가 지정했다.

이들 업종은 유급휴업시 휴업 수당의 90%를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지정 받을 수 있으며 고용유지지원금 한도도 일 6만6천원에서 7만원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도 13일 노동인력위원회를 열고 급식 업종 등 4개 업종에 대해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구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부분 울며 겨자먹기로 버티고 있지만, 근시일내 문을 닫는 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세 업체들이 자부담이 있는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고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을 개연성이 커 개학을 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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