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 본격화…산단 인근 자영업자들 '울상'

2, 3월 소비 위축 이어 '이중고'…주변 근로자 외 유동인구 없어
다른 상권과 달리 근로자 외 유동인구 없어 타격

최근 자영업자 사이에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산단 인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북구 3산업단지 모습. 매일신문DB 최근 자영업자 사이에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산단 인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북구 3산업단지 모습. 매일신문DB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가정의 달 특수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대구 주요 산업단지 인근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기계 등 대구 주요 업종 부진이 최근 들어 본격화되면서 산단 배후상권도 덩달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단 내 비중이 높은 자동차부품이나 기계, 섬유업체들은 코로나19 타격이 심했던 2, 3월보다 경기가 더 위축됐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5월 대구경북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47.5로 전월(56.9)보다 9.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4p 오른 52.9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단 인근 자영업자들은 4월 말 5월 초 연휴가 많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구 성서3차산단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 점심메뉴를 새로 개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4월 매출은 3월과 큰 차이가 없다"며 "규모가 큰 기업은 여전히 자체적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고, 일반 시민들의 발길은 잘 닿지 않는 곳이다보니 다른 상권과는 체감하는 경기가 다르다"고 했다.

직원 감축, 무급휴직 실시 등으로 산단 내 근로자가 줄고 있다는 점도 경기 회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대구 달서구에 있는 2차 협력업체 A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공장 가동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하고 일부 사무직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에게 무급휴직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관계자는 "산단 인근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던 2, 3월 소비 위축에 이어 최근에는 제조업 부진으로 산단 근로자가 줄어 타격을 받고 있다"며 "근로자 외에 다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아니어서 이들 매출이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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