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업체 절반 이상 "대기업과 거래한 적 없다"

대구상의, 9일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실태 보고서' 발표
무리한 단가인하, 과도한 품질 수준 등 대기업 거래에서 애로사항 많아

대구 제조업체 중 대기업과 거래한 적이 있는 곳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제조업체 중 대기업과 거래한 적이 있는 곳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협력업체 비중이 높은 대구 제조업계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단가 인하, 과도한 품질 요구 등 대기업 거래에 애로사항이 많고 지역 내 거래 비중이 높아서다.

대구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250개 업체 중 대기업과 거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44.8%에 그쳤다. 거래 대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 21.7%로 가장 많았고 LG(16.1%), 삼성(13.3%), 포스코(12.2%)가 뒤를 이었다.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는 업체라도 하더라도 전체 매출액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다고 밝힌 112개사 중 49.1%(55개사)는 매출액에서 대기업 비중이 20%미만이라고 답했다. 대기업 의존도가 80% 이상인 곳은 12.5%에 그쳤다.

이들 업체들은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주된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31.8%가 '무리한 단가 인하'를 꼽았다. 과도한 품질수준 요구(24.5%), 불규칙한 발주(21.9%)를 이유로 든 곳도 적잖았다. 현재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 중 앞으로 거래 의향이 있다고 밝힌 곳도 41.4%에 그쳤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거래는 안정적 판로 확보라는 이점이 있지만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에 의한 무리한 요구 등 리스크도 있다"며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동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상생을 위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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